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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려면 문학은 포기해야 하잖아요

문서에서 진로상 담사례집 (200 1) (페이지 48-62)

-Ⅱ. 상담과정

1. 전체일정

1회기- 접수면접: 1999. 12. 30( 목) . 오전 10: 40- 11: 10. 어머니와 함께 내방 2회기: 2000. 1. 13( 목) . 오후 1: 20- 2: 20 ( 인터넷 검색시간 포함) 3회기: 2000. 1. 20( 목) . 오후 1: 40- 2: 40 ( 인터넷 검색시간 포함) 4회기: 2000. 1. 26( 목) . 오전 10: 15- 11: 15( 흥미, 직업가치관 검사 해석 포함) f ol l ow- up 어머니와의 전화상담: 2000. 4. 19( 수) . 오후 1: 45- 2: 00

**이가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많이 넓어졌다. 한 가지 직업만 생각 했었는데, 다른 직업들도 생각하게 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 다. 다른 직업들도 주로 교사와 관련된 직업이었다. 예전엔 국문과만 생 각했지 초등교사나 유치원교사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 안 했었다.

엊그제 수능 모의시험을 봤는데 320점 정도 나왔다. 각오를 새롭게 하고 노력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성적이 좀 더 올랐다. 선생님하고 상담 을 해서 그런지 의욕은 많이 강해졌다. 각오는 강한데 눈으로 보이는 결 과물이 안 나오면 실망감을 어떻게 넘길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아직까 지는 고3이라고 정신적( 강박관념이나 수험생으로서의 부담 같은 것) 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먼저 전화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f ol l ow- up 내담자와의 전화상담: 2000. 4. 21( 금) . 오후 6: 30- 7: 00 뭔가 목표가 확실하게 생긴 것 같다. 일단은 다른 학과에 대해서도 눈을 돌릴 수가 있었다. 예전에는 확실한 목표가 없었다. 지금은 교대 가는 것이 목표이고, 그 다음은 어문계열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 그때도 교 사를 생각하기는 했는데 내가 시를 좋아하니까 국문학과 갈려고 했었다.

하지만 국문과는 취업률이 낮았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고, 그렇다고 교대 를 가자니 시공부를 못하게 되는 게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대를 가도 대학원에 가서 다시 공부를 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를 겸업하는 시인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가 르쳐 주셨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2 . 상담내용

가 . 1회기 - 접수면접

:

1999. 12. 30( 목) . 오전 10: 40- 11: 10. 어머니와 함 께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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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내담자의 인상 및 행동특징

학생: 잘 웃으며 긴장되지 않고 잘 말하는 편이다. 목소리는 차분하다.

어머니: 약간 긴장된 듯한 모습, 목소리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편.

2 ) 상담내용 학생 - 내담자

( 방문경위?) 아버지( 초등교사, 발명쪽 특활활동 담당교사) 께서 교원신문에 서 기사를 보시고 방문을 권유하셨다. ( 정확한 성적은?) 지난 기말고사 때 반에서 5등 안에 들었다. 모의고사 280- 90점 사이, 반에서 10등 정도 한다.

( 지금 문과인데 문과를 선택한 이유?) 대학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 직업을 생각해야하는데, 이과 쪽으로는 마땅한 직업이 없었다. 교사라는 직 업을 생각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국문과로 진학할까 생각 중인데 학생들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니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 흥미분야나 잘하는 것?) 책 읽는 것, 시 쓰는 것 좋아한다. 동생의 성 격은 우유부단하고, 실습과목을 좋아하고 암기하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나는 그냥 책 보는 걸 좋아한다. 내 틀이 강하고 생각이 분명하다.

( 장래희망?) 예전에는 중 ・고등 교사였다. 직업이 안정적이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유치원 때부터 가진 꿈이었다. 하지 만 중학교 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장래 직업?) 문학 쪽이나 자원봉사, 재활치료와 같은 사회봉사 쪽

( 학교생활-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 행사 중 기억 에 남는 경험?)

학교친구들은 내가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준다고 이야기한다. 학교 생활 은 재밌다. 수업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게 좋다.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진짜 친한 친구는 3- 4명이다. 나머지는 어울려 지내는 정 도. 사람 사귀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 가족관계 및 성장배경?) 아빠와는 대화가 별로 없는 편. 중학교 때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아빠도 자기 주장이 강해서 아빠랑 얘기를 하 다보면 말싸움을 할 때가 많다. 뭔가 한가지 주제를 두고 입장이 반대되 면 토론한다. 엄마와는 대화를 좀 더 많이 하는 편이지만 내가 먼저 이 야기하는 편은 아니다.

( 어떨 때 스트레스 받나?) 이제 고3인데 나도 그 상황을 알고 있다. 아 빠나 엄마가 자꾸 이야기하시면 짜증이 난다.

( 대학 진학 계획은?) **대 국문과를 생각하고 있다. 국어교육학과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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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기도 하지만, 나는 교육 쪽 보다는 문학 쪽을 더 하고 싶다. ( 스트 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하는 지?) 주로 음악을 듣는다. 얘기하는 편은 아니다. 혼자서 해결하는 편이다.

( 존경하는 인물?) 없음

( 30살 되었을 때의 모습?)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싶다. ( 30살 때 가지고 있 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직업은?) 문학 쪽의 일을 하고 싶다. 아니면 기자. 하지만 사람들 만나는 게 싫다. 처음 만나서 말 거는 것은 잘 못한 다. 카피라이터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할 것 같다.

(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그리고 그 이유는?)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 성적이 잘 나오니까, 계산하면 답이 딱 나온다) , 문학, 국사( 소설 책 중에서도 역사 이야기 다룬 게 재밌다. 사극도 좋아한다) 싫어하는 과목은 영어( 못하니까) .

(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 단점) 장점은 머리가 좋다기 보다는 노력 한다는 점이다. 단점은 내 주장이 강하다 보니까 남의 충고를 잘 못 받 아들인다. 도전의식이 약하다.

( 상담에서 기대하는 바?) 교사 말고 다른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국문학과를 졸업했을 때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국문과 외 다른 학과에 관한 정보를 알고 싶다. 직업 정보를 얻고 싶다.

( 한국직업전망서, 진로교육총람 이용법 가르쳐 준 후, 직업정보를 검색하게 함) 그렇게 많은 것은 안 봤다. 내가 관심 있는 몇 개 만 보았다. 국문학과 의 점수대, 특기전형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서울교대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초등교육과정밖에 없더라. 중고등학교 교사는 임용시험을 봐서 해야한다고 했는데 일반대학 나와서 임용시험 보는 거랑, 교육대를 졸업해서 임용시험 보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교사를 되기를 원한다면 교대를 가야할 것 같다. 사회복지 쪽을 보면서 종류가 참 다양 하구나 싶었고 심리치료 쪽은 그냥 설명만 나와 있었다.

( 상담소감?) 보통 일반 책을 봐도 정보를 얻기 힘든데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혼자 뛰는 것보다는, 집단 상담하 는 것보다는( 예전에 학교에서 집단 상담을 한 적이 있다) 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떤 것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 그것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선택기준이 확실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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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어머니와의 상담

욕심이 많다. 민감하다. 잘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니다. 얼굴이 변해도 이야기를 물어보지 못한다. 너무 외곬수라 한가지만 생각하는 것이 걱정 된다. 만약 교사가 되지 못했을 때 심한 좌절을 겪게 되거나 다른 대안 을 생각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

3 )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 평가

일단 **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원했기 때문에 직업 전망서와 진 로 교육 총람을 보고 자신에게 적당한 직업을 찾아보는 작업을 하도록 했다. 내담자는 교육대를 졸업하면 중고등학교 교사도 될 수 있는 것으 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회기에는 관심있는 직업에 대해 먼 저 찾아보고 나서( 직업전망서를 본 후) 관련 학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정보검색을 실시하였으나 다음 번에는 진학할 학과를 먼저 살펴보고 나 서 관련직업을 살펴보는 방법을 실시해 보아야겠다.

심리검사는 필요 없을 것으로 사려됨. 전체 회기 수 3회기로 조정가능.

문학을 하고 싶다는 **이의 욕구가 직업 안에서 소화할 것인가 말 것인 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국어교육학과와 교대에 대해서 정보를 주고 다루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4 ) 상담자 개입

처치: 접수면접. 상담 구조화 제안. 직업정보( 한국직업전망서) , 학과정보 ( 진로교육총람) 검색법 가르쳐 줌.

과제: 어떤 주제로 상담을 할 것인지, 상담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오기.

개입에 대한 평가: 직업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직업전망서와 진로교육총람을 그저 한번 보라고만 했는데, 내담자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여 정리하지 못하게 만든 것 같다. 적절한 제한을 주었으면 ( 예를 들자면 네가 관심이 가는 직업 5가지를 적어와라)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계획: 국어교육학과와 교육대학의 커리큘럼에 대한 정보 제공하기

나 . 2회기: 2000. 1. 13( 목) . 오후 1: 20- 2: 20 ( 인터넷 검색시간 포함)

1 ) 내담자의 인상 및 행동특징

두 번 정도 약속을 하고는 몸이 아파 나오지 못함. 두 번째 약속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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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했을 때는 동생( 동생도 상담실에서 심리검사와 해석을 받았다) 편에 편지를 보냄. 내용은 원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인데 잘 지키지 못 하게 되어 죄송하다 고 하면서 동생에게 다음주로 약속 시간을 잡아달 라고 했는데 동생이 잘 못 잡은 것 같다 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상담약 속은 1시 30분이었으나 1시 10분 정도에 미리 도착했다. 말씨가 굉장히 조용조용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음, 음. . . 이라고 반응할 때가 많다.

2 ) 상담내용

내가 장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 지에 대해서 상담하고 싶다. 교사를 생 각해봤는데 나는 원래는 국문학 쪽으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교대나 사범 대를 가면 교육학 쪽에 치우쳐서 공부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요즘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겁이 난다. ( 교사들 사이에서 연구모임이 있지 않 겠니? 학생인 네가 힘들거라고 생각한다면 선생님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것 같거든) 그렇겠네요. 근데 교대를 가면 다 잘해야하니까 걱정이다.

문학만 할 때는 생활이 걱정이 되지만 교사는 방학이 있어서 여유롭고, 생활걱정 없이 문학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인천교대, 서울교대 홈 페이지 접속, 성적, 교과목 살펴봄, 문학관련 교과목 학습이 교과과정 중에 있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 시인과 관련된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시인이면서 교사를 겸업하는 사람 들- 김용택, 안도현 등등- 에 대한 정보를 주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죠? ( 여성수기- 신경숙 편 읽 을 거리 제공) 사회복지 쪽도 생각해봤는데 직접 사회복지 일을 하면 시 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문학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돈으로 후원하는 방법을 택했다.

( 상담종료에 대해서 묻자) 몇 번 더 상담을 했으면 좋겠다. 다른 직업이 어 떤 게 있는 지 알고 싶다. 요즘 드라마에서 정신과 의사가 나오는데 정신과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신과 의사는 수술도 해야하나? 그 리고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을 경우 일어를 배우고 싶다. 교대를 가더라도 일어 자격증은 딸 것이다. 일문학을 전공했을 때 진로가 어떻게 되는 지 알 고 싶다. 내가 뭘 할지 확실하게 알면 공부하기 더 좋을 것 같다.

( 상담소감?) 잘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다.

3 )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 평가

이번 회기에 내담자는 각 직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학생들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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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교육대의 교과과정에 대한 질문, 시인이 나 소설가, 정신과의사가 되는 법에 대한 질문을 했다. 내담자는 교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만 교사를 하면 문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학생들을 다루는 데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내담자가 시종 일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할 뿐 말을 많이 하거나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내담자의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상담시간 도중에 인터넷 검색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이후 상담에 대한 내 담자의 욕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상담자의 짐작과는 달 리, 상담자가 종료를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을 때 내담자는 의외로 상담을 몇 회기 좀 더 하고 싶다고 하였다.

이 내담자에게는 일단 교사이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시집 을 읽어보게 하기, 그리고 시작을 배울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 제공하 기, 일문학과 관련된 진로 정보 제공하기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 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뭔가 확실한 하나( 한가 지 직업) 를 잡으려고 하는 내담자의 경직된 생각에 대해서 개입해 줄 필 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한 가지보다는 대안을 몇 가지로 추리는 선에서 진로 방향을 정하도록 말이다.

4 ) 상담자 개입

처치: 상담목표 점검, 교사가 되었을 때의 직무불안 다루기, 교육대학 교과과정 검색, 교사를 겸업하고 있는 현직 시인의 홈페이지 방문, 소설 가 되는 법에 대한 정보제공.

과제: 소설가 신경숙씨 수기 읽어오기- 20페이지 정도의 분량

개입에 대한 평가: 일단 내담자가 교사가 되었을 때의 직무 불안에 대해 적절히 다루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담자에게 그러한 불안이 내담자만 의 불안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도록 도와주었다. 교사를 겸업으로 하고 있는 시인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은 내담자에게 문학과 교사라는 두 가 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내담자에게 교사를 선택하라 고 제시하는 것처 럼 보여지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다.

앞으로의 계획: 다양한 대안을 생각할 필요성에 대해 개입하기, 신경 숙씨 수기를 읽은 것에 대한 소감 다루기, 일어와 관련된 진로정보 제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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