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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과정의 어려움

Ⅳ. 다문화 배경을 지닌 한부모 양육지원 요구

5. 자녀 양육 과정의 어려움

자녀 양육 과정에서 양육의 어려움, 양육자로서 강점으로 여겨지는 양육 역 량감, 그와 반대로 양육자로서 부족하게 여겨지는 부분 또 그것을 극복하기 위 한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였다.

가. 양육 어려움

자녀양육과정에서 문제는 무엇보다 어머니 혼자 양육하는 어려움으로 요약된 다. 자녀와의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여야하며, 일반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힘든 상황이며, 친인척이 가까이 없어서 양육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갑자 기 맡길 곳이 없고, 자녀들은 어머니 양육 상황에서 아버지의 부재감을 경험하 기도 한다. 자녀를 데리고 일하기 힘든 경우에는 자녀를 취학 전 일정시기 동안 모국에 보내어 양육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듯 자녀가 중도입국하게 되는 경우 에는 자녀의 적응이 수월하지 않은 문제를 지닌다. 또 모국에서 자녀양육에 도 움 받기위해 친정어머니를 초대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와 함께 있지만 어머니 스스로는 외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자녀의 기관이용이나 학교생활 시 따돌림 을 당하거나 차별적인 대우를 받을 까 염려하며 자녀의 또래 관계, 학업 등에 관심이 높다.

(긴급 양육 지원의 부재) 갑자기 병원에 가거나 또는 긴급한 상황이 됐을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였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 로 아프기도 어렵다는 호소이다.

어 근데 어느 날 12시 밤에? 갑자기 쓰러졌어요. (여: 어휴) 어 쓰러졌는데, 이, 을, 119 불러서 응급실에 갔는데 제가, 정신 없는 거에요. 아이가 옆에 있는데 도, 근데 아이 없는 줄 알고 막 아이를 찾는 거예요. 아이가 맡기.. 맡길 수 없는 게 누군가를 맡길 수 없는 게 되게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해요(사별 5).

(아무리 힘들어도) 쓰러질 수가 없어요. 쓰러지면 이런 상황 되면 애기가 누가 봐주는 지, 그래서 쓰러질 수도 없어요(사별 6).

(자녀와의 시간 부족,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함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양육을 혼자 감당하면서 가시일과 직장 일을 병행하게 됨으로써 시간이 부족함을 토로하였다.

저는 뭐 시간이 없어서... 다 혼자서 해야 되잖아요. 집안일도 해야 되고 육아도 해야 되고, 일도 해야 되고. 다(사별 6).

저는 시간이 없어서...남편이 있으면 좀 같이 놀을 수 있고, (자녀가) 어릴 때는 그렇게 했어요. 남편 있을 때. 같이 살아 있을 때는 저녁에는 그 식사하고 근데 식사 후에는 애기랑 남편이 같이 놀고 있는 동안 저는 설거지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 저도 일을 할 수 있는 데 지금은, (한숨) 그렇지 않아요(사별 6).

직장 다니고 (여: 네) 어…주말에만 아이랑 놀 수 있는 엄마입니다(사별 5).

직장 제일 어려워요.…회사 다니면서 애기 진짜 못 키워요(이혼 2).

저도 혼자 애기 키울 때 직장 다니고 24시간 일해서 우리 딸이 혼자서 일어나 고, 혼자서 학교가고 그랬죠. 저도 하루만 일하고 하루는 안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는데 그 때 우리 딸이 무서워서 혼자 못 잔다 해가지고 은지 초등학교 1학년 때도 어린이집에서 보조 선생님으로 일했다가 다른 회사를 다녔는데 우리 딸이 다시 어린이집에서 일해 공항가지 말고...(사별 1).

(부모로 권위 존중 어려워) 자녀를 훈육함에 있어서도 한부모의 상황은 조력 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이혼이나 사별 전에 아버지가 어머니에 대해 존중하 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자녀에게 어머니의 권위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 하고 이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도 했다.

얘는 나이 좀 더하니까 말 좀 너무 안 들어요. 그래서 제가 좀 요즘에 마음이 좀 힘들어요. 이 아이 앞으로, 지금 아직 어린앤데 이렇게 말 안 듣고 뭐 엄마 말하 면 다 [반]하고 이렇게 하는데 좀 더 크면 좀 더 심각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 나 그런 거 좀 불안을 갖고 있어요. 좀 내가 잘 키울 수 있나 그런 거 좀 고민이 있는 거예요(사별 7).

아빠가 엄마에게 욕하는 걸 많이 보고 들어서 자랐기 때문에. 이혼 초기에는 애 들이 괴로운 심한 말도 했었던 적이 있어요. ‘니가 애미야’ 이런 소리도 하고. … 그래도 개선이 많이 되었더라구요(이혼 9).

(아버지 부재감) 아버지 부재에 대해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 자녀가 힘들어 할 때 도와줄 방법이 없음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따른 친구들이 어디 가면 아빠 옆에 있고 학교 갈 때 아빠 차, 자주 데려다 주고 이럴 때에는 되게, 뭔가 마음이 아픈 거 같아요. 집 에 와서 막 자꾸 아빠가 같이 다니면 좋겠다고 뭐 아빠가 학교 데려다 주면 좋 겠다고...(사별 5)

저는 저기 다른 친구들처럼 아빠 있으면 좋겠다고. 네, 지금도 아빠 언제 오시냐 고(사별 7)

어떨 때는 ‘그냥 러시아 가서 살자’하면 애기는 ‘엄마 왜? 대한민국 왜 안 좋 아?’하면서 안가겠다고. 갈 수도 없고 앞으로 계속 여기서 키워야하는데, 힘이 있어야지 내가 애기를 키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힘을 어떻게… 옆에 남편이 있으면 다른 거죠. 힘이 있고 내가 자신이 있어. 그런데 옆에 남편 없으니까. 이 시설에서도 평생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까 앞으로 두려움이 되게… 막 흐려요, 어떻게 살아야하는 건지. 당당하게 살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이혼 3).

애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아빠가 돌아가시다 보니까...그리고 부모라고 하지만 엄마로써 할 일이 있고, 아빠로써 할 일이 애를 사랑으로 채워주는 게 있 잖아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에서 애를 잘 키울 수 있고, 정서적 으로 어떻게 하면 잘 될까 저는 그게 고민이에요(사별 2).

(자녀양육을 위해 친정식구를 초대하기도 함) 어머니가 일하며 자녀를 양육하 기 위해 모국에서 친정식구를 초대하기도 하나 기초생활 수급은 지원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사실적으로 보면 가장이기 때문에 혼자서 경제도 책임져야하고 양육도 해야 하 고, 그 다음에 아이를 혼자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부모님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 은데 이제 그 부모님까지 하면 3,4인 가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또 어머 니는 외국분이시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고 소득 기준에도 들어가지 않 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국가에서 해 주는 지원이나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어요(전문가 2).

(양육 위해 자녀모국으로, 중도입국의 문제) 혼자서 양육이 어려워 모국 친정 에 보내서 자녀의 어린 시절을 보낸 경우에는 입국 이후 적응과정에서 어려움

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론 중도입국 자녀의 어려움이 문제 상황으로 드러나기 도 한다.

다문화가족 청소년 우리도 세미나 있어서 참석했는데 그게 결국 다시 중도입국 자녀로 돌아오잖아요. 그 뒤에도 적응의 문제가 더 어렵죠. 엄마와 떨어져 있는 그 기간 동안에 관계가 서먹해 지는 부분들, 언어 문제에서도 나중에 적응하기 더 힘들고. 저런 사례...결국은 심리 상담 쪽으로 연계를 해야 하는데(전문가 3).

다문화 자녀의 40%정도가 외국에 거주했거나 아니면 거기서 자라다가 중간에 들어왔다는 통계가 있어요. 꽤 많죠. 그런 아이들이 저희 센터에 요청이 들어오 는 게 아이의 우울에서 상담 요청 하시는 분도 있고, 대기시간을 못 기다리고 포 기하는 엄마들도 많으세요(전문가 3).

저 주호 1년 보냈어요, 태국에. (Q: 친청어머님께요?) 예, 1년 도와줬어요. (Q:

몇 살 때인가요?) 두 살 때요. …(Q: 다녀오시기 잘하신 거 같아요?) 네 태국어 가…지금 태국어는 알아들어요. 말은 못해요. (Q: 아이가 모국에 갔다가 다시 돌 아왔을 때 적응을 잘 하였나요?) 네 괜찮았어요(이혼 6).

애들이 베트남에서는 한국 국적 때문에 학교 못 다니고 비자 연장하고 돈을 내 고 조금 힘들었어요.…데려와서 친정엄마 모시고 애들 돌봐 주고 저는 회사 다녀 요(사별 3).

(외로움과 사회적 편견) 혼자인 어머니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이 어렵다고도 하 였다. 또한 가족이 없기 때문에 갑작스런 양육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면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사회적인 편견이나 차별감도 어려웠음을 토로하였다.

좀 외로워요. 애랑 둘이만 있으니까 가족 옆에 없잖아요. 그러면 내가 애기 양육 부터 해야 되고 내가 또 생활비도 벌어야 되고 그런 거 또 애 맡길 데 없고, 또 만일에 지금 건강은 모르지만 좀 약간 아플 때는 너무 걱정돼요(사별 7).

혼자, 옆에 누구 친척도 없고 하니까 되게 두려움이 많아졌어요. 자신이 없어지 고(이혼 3).

우울증 약 먹고 있어요, 지금. 밤에 못자요. 그래서 그 약 먹고 있어요(이혼 2).

저는 뭐 무시 많이 받았어요. 근데 그거는 이제 그냥 편하게 생각해요. 아니 뭐 어쨌든 내가 한, 외국인인데 무시당하든 말든 난, 그 사람 나를 무시당하는 게 그 사람 더 나쁜 거지 왜냐면 내가 외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말, 한국어나 당연

히 모르잖아요. 나를 무시당하면 나보다 더 나쁘지(사별 5).

제가 지난달에 회사에서 잘렸잖아요. 애기가 아파서. 제가 높은 선생님한테 가서

‘선생님 제가 회사에서 잘렸어요.’했더니, 얼굴 표정도 안 좋아요. 보통 왜 잘렸 냐고 물어보잖아요. 그렇게 안 물어봤어. ‘나라에서 돈 받고 바로 일 끝내는 거 예요?’ 했어. 그렇게 말이 나와서 나 많이 울었어요. … 무시도 받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어려워(이혼 2).

(자녀의 또래 적응) 자녀의 또래와의 적응, 학교에서의 적응에 대해 우려가 있고 이것이 불안감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근데 문제는 애기 키우는 거 좀 제가 애 잘 키우고 싶긴 한데, [나중에] 더 잘 키우고 싶다고 하지만, 애기는 따른 애기들 어울리기 좀, 좀(어려워요), 약간 따 른 애기 비하면 약간 좀 느리거든요 우리 애가. 그래서 좀 다른 애들처럼 이렇게 잘 어울리고 그렇게 좀 하면 좋겠는데 (웃음) 지금은 불안하고 있어요. 좀 불안

근데 문제는 애기 키우는 거 좀 제가 애 잘 키우고 싶긴 한데, [나중에] 더 잘 키우고 싶다고 하지만, 애기는 따른 애기들 어울리기 좀, 좀(어려워요), 약간 따 른 애기 비하면 약간 좀 느리거든요 우리 애가. 그래서 좀 다른 애들처럼 이렇게 잘 어울리고 그렇게 좀 하면 좋겠는데 (웃음) 지금은 불안하고 있어요. 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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