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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치창출의 차원 연구

가. 공유가치창출 측정에 대한 차원 연구동향

Porter & Kramer(2011)는 처음 CSV 개념을 제시하며 사회적 문제는 곧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기회가 되며,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기업과 사회 모두에 이익이 되는 공유가치 창출은 경제적·사회적 발전의 가치차원으로 접근해야 한 다고 주장하였다. 또, 가치는 비용과 관련된 효용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가치의 차원으로 경제적 및 사회적 문제의 연관성을 묶어서 인식해야 할 것으로 주장한 것이다. 현 단원 에서는 Porter & Kramer(2011)가 제시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2가지 차원과 여기에서 세분, 확장된 협력적·환경적·문화적 가치 등 3가지 차원의 선행연구 동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 <표 5>과 같다.

이기성(2017)은 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활동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전략 유형이 소비자 이미지 형성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형성된 기업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기업 브랜드 충성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물류기업과 관련하여 김영민(2017)은 연구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기업이미지 와 운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재직 종업원을 대상으로 연구 진행했다. 미술관 관람자를 대상으로 한 신사임(2016) 연구에서는 기업미술관의 CSV 활동중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기업신뢰와 지역사회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었다.

<표 5> CSV의 차원 연구

차원구분 CSV 변인 종속변인 분야 연구자

2차원

경제적·사회적가치 기업브랜드

충성도 기업신뢰 형성 이기성

(2017)

경제적·사회적가치 운영 성과 물류기업 운영성과 김영민

(2017) 사회적·경제적가치 기업신뢰,

지역사회이미지 기업미술관

효과분석 신사임

(2016)

경제적·사회적가치 고객 충성도 호텔기업의

고객충성도 안소영·한진수 (2016)

경제적·사회적가치 고객 충성도 금융기업 이미지 이내훈

(2016)

사회적·경제적가치 고객의

소비가치 호텔기업의 경쟁력 정주영

(2014)

3차원

사회적·경제적·협력적가치 조직시민행동 항공사의 지속가능

경영 김규미·김남조

(2018) 경제적·사회적·환경적가치 주민지지 기업신뢰와

관광개발지지 김현정

(2018) 경제적·사회적·문화적가치 비재무적 성과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원종하

(2018) 사회적·경제적·협력적가치 장기적

관계지향성 전시·컨벤션센터의

평판 박수진

(2016) 출처 :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자 작성

국내 호텔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안소영·한진수(2016)의 연구는 CSV 활동을 하는 호텔기업의 CSV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기업이미지 및 기업신뢰도에 따른 고객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정주영(2014)도 호텔기업의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고찰하고 신뢰도, 기업이미지와 고객의 소비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분석했다. 이내훈(2016)은 공유가치창출의 하위변수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로 나누고, 경제적 가치의 하위 요인으로는 상품/시장재인식, 가치 사슬 생산성을, 사회적 가치의 하위요인으로는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으로 각각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동안 선행연구는 일반적으로 Porter & Kramer가 주장한 공유가치창출의 개념을 토대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2가지 차원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의 범주에 포함됐던 협력적·환경적·

문화적 가치요소가 점차 세분화하는 등 3가지 차원으로 확장된 형태로 연구가 진화되 었다. 항공사 종사원을 대상으로 CSV 활동인식과 조직신뢰, 조직시민행동 간의 영향 관계를 연구한 김규미·김남조(2018)는 경제적·사회적·협력적 가치를 공유가치창출인식 을 형성하는 3가지 차원으로 봤다.

또 연구에서 협력적 가치인식을 항공사와 상하부 구조가 긴밀하게 연결된 이해관계자 와의 협업을 통한 파트너십에 대한 가치인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협력적 가치요인은 기존 MICE산업분야에서 극히 일부 다루어진 요인을 항공산업 영역으로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현정(2017)은 관광개발 기업의 CSV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기존 연구 에서 추출한 요인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구성차원에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 활동을 분석하고자, 환경적 가치를 요소로 추가하여 실증 분석했으며, 원종하(2018)도 기 존의 2차원에서 문화적 가치를 포함하여 기업신뢰도와 기업이미지, 협업을 매개로 비재무 적 경영성과와의 인과관계를 살펴봤다. 박수진(2016)은 BEXCO의 CSV 활동사례를 중 심으로 기존에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 상호협력체계와 이해관계자들과 관련한 협력적 가치를 포함해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크게 보면 Porter & Kramer 가 주장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총량을 확대하자는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성 이 있다(조형래 등, 2011).

나. 공유가치창출 측정을 위한 차원의 확장

오늘날 기업은 엑손(Exxon)의 알래스카 오염사고, 나이키(Nike)의 아동노동 착취, MS (Microsoft)·에론(Eron) 등의 분식회계, 몬산토(Monsanto)의 유전자 조작 등과 같은 경영실패사례를 목격하였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인권, 환경, 일자리 창출, 안전, 사회공헌, 경영의 투명성 등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재무적 수익추구에만 충실한 전통적인 경 영 패러다임의 위험성과 한계점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200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응하여 생존하며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개발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생태계, 지속가능경영, 이해관계자 이론, 동반성장 등이 그것이며, 이는 거시적 관점에서 공유가치창출과 상당한 유사의미를 지닌다.

Iansiti & Levien(2004)은 기업생태계 이론 연구에서 기업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즉, 관련기업과의 건전한 생태계 형성 및 발전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하였다.

이종욱(2012)은 공급업체의 역량구축을 통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신뢰가 구축되고 기업 생태계가 진화 및 발전해 간다고 하면서, 가치사슬이라는 협의의 관점에서 보면 CSV와 기업생태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였다.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은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용어에서 유래되었다. Elkington(1997)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 Triple Bottom Line(TBL)을 강 조했다. TBL에서경제적수익성(Economically Profitability), 사회적책임성(Social Responsibility),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al Integrity)의 3가지 요소 간에 상호보완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 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다. 지속 가능이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인에 따라 자연환경과 사회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유지 및 관리(Reed, 2001)한다고 정의하고, Crane & Matten은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고 동시에 외부 관계자들에 대한 사회 및 환경적 가치를 부각하려는 기업적 가치라고 정립하였다.

지속가능경영 (sustainability management)

사회적 책임성 (social responsibility)

인권, 노동, 책임경영 등

환경적 건전성 (environmental Integrity)

온실가스, 오염물질, 친환경생산 등

경제적 수익성 (economically profitability)

수익성, 생산성, 고용창출, 공정거래 등

<그림 5> Elkington의 TBL(Triple Bottom Line) 모형

이는 대상과 목적이 단순히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욕구충족 역시 지속적 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환경, 경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이 경제활동의 질을 개선 하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주주가치를 포함한 기업의 가치를 높 이려는 경영활동이라 할 수 있다(Stead & Stead, 2014).

이해관계자 이론(Stakeholder Theory)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설명하는 하나의 대표적인

이론으로 기업은 이해관계자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이해관계자 경영 및 관리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권나경 등, 2016;

박종철 등, 2013; Jamali,2008; Lee et al., 2013). 이해관계자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선행연구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해관 계자는 기업과 관련이 있는 모든 주체들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이해관계자들은 주주 와 직원, 소비자, 공급자 등이 있다. Porter & Kramer(2011)는 CSV활동이 이해관계 자를 위한 가치창출과 동시에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좋은 도구라 주장 한 바 있다(김광민 등, 2014).

<표 6> 새로운 경영패러다임 이론

구 분 내 용 측정지표

기업생태계

생산자와 소비자, 경쟁자,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작용 하는 조직 및 개인들의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경제 공동체

생산성, 강건성, 틈새 창출성(=혁신성)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지속가능성이라는 인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 경제, 사회개발 및 발전과정에서 파생 되는 기회를 수용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경영활동

경제적 수익성, 사회적 책임성, 환경적 건전성,

이해관계자 이론

조직에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를 가지는 당사자를 의미하며 이들은 조직의 행동, 정책 및 목표 에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환경적·사회적 요인

동반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규모의 차이가 있는 대상끼리 협력과 상생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것

거래조건개선, 협력사지원, 하도급 공정거래 준수 출처 :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자 작성

기업의 공유가치창출은 우리나라 동반성장정책과 개념적으로 비슷하다. 2010년 동반 성장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초과이익공유제와 중소기업 적 합업종, 품목선정,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 산정 및 공표하고 있다. 대기업의 동반성장 지수의 평가방식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위한 제도적인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Porter & Kramer의 CSV 실천방안인 가치사슬차원에서의 공유가치창출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즉, 동반성장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전략으로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면서 기업과 사회의 편익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라고 볼수 있다.

나아가 기존 CSV에서 다소 변형 및 확장된 CSO(Corporate Social Opportunity : 기업의 사회적 기회)와 SVG(Shared Value Growth : 공유가치성장) 개념이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다. CSO는 조직의 경쟁적 이점을 증진시키기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병행시 키는 전략적 접근활동을 말한다. 기업의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을 기준으로 하여 기업의 유형을 스마트 기업, 좋은 기업, 어리석은 기업 그리고 이기적 기업으로 분류하는데 CSV를 수행하고 CSO를 성취할 수 있는 스마트 기업이 미래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SVG 이론은 이해관계자들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이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 치로 합리적으로 배분되는 균형성장이며 사회적 변화를 위한 포용적 성장을 말한다(임채 원·김병섭, 2012). 다시 말해, 공유가치 성장은 가치사슬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공유가치 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체제이며 이해관계자간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임채원·김병섭, 2012).

<그림 6> CSV의 확장 개념도 CSV

경제적가치

사회적가치 CSR

∘ 자선활동

∘ 자유재량

∘ 기업시민

∘ 외부요청에 의한 응답

SVG

BOP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창조

고객과 공동창조 지속가능한 주주가치의 창조 CSO

∘ 스마트 기업

(cf) 이기적 기업, 어리석은 기업 좋은기업

전 략 적 관 점 학 술 적 관 점

CSV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협력적 가치

이를 토대로 CSV는 가치창출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니즈에 부응할만한 가치의 극대화 를 추구하는 경영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CSV 차원의 확장은 기업의 변 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본질적 요소 이외에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사회적 요구 와 기대에 부합된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개발과 인적자원관리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다만, 동일한 CSV 전략이라도 기업형태와 업종·규모에 따라 경영비전 및 경영방침, 추진 방안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업에 따라 CSV 활동을 통 해 창출되는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성공적인 CSV 활동전략을 위해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및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용가능한 구체적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주어진 상황에서 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소비자 및 내부구성원 등의 기대 충족과 사회적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기존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방식의 접근전략 구상에는 분명 한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에 따라 사회적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고 추구하는 CSV의 가치활동별 특 성을 고려, 기업의 보유역량을 활용한 생산성, 환경성, 협력성 등을 증진시킬 수 있는 CSV 이해와 접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협력적 가치를 경제적·사회적 가치에서 독립된 가치의 차원으로 분류하여 연구를 확장해 보고자 한다. Porter & Kramer가 제안한 CSV 활동의 3가지 실천방안은 협력적 가치 창출과 다르지 않다. 즉, 가치사슬 상의 참여자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사 회적 문제의 해결), 해당기업(기업의 편익)과 기업생태계(사회의 편익)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노력인 것이다(유문주 2015).

기업이 성공적으로 CSV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과 협력업체와 상생이 필 요하다. 대부분 기업들이 독립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성공여부는 다른 협력적 기업들과 그 지역에 대한 지원 등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제 품을 생산하기 위한 관계, 서비스 향상을 위한 관계, 협업적 파트너십 구축, 네트워크 형성, 지역공동체의 니즈 등 협력관계를 통해서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형성할 수 있다. 생산성과 혁신성은 클러스터나 비즈니스, 서비스공급자 등 지역적인 집중도에 영향을 받는다.

지역 클러스터의 운용이 잘되면 기업의 안정적인 이윤창출과 더불어 현지 주민의 수입, 구매력이 함께 상승할 것이다. Kramer(2014)는 기업의 목표를 재무적 이윤에서 다 른 목적으로 설정하는 순간 파트너십과 시장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