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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1. 결론

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현황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주요 평가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학교 생활 전반에 서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을 평가하여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의 교과 수업에서의 경험과 학습 활동 참여 등을 평가하기 위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토대로 학생의 학업역량,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역량을 종합 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고교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부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어 대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생부 항목과 분량이 감소하고,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의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경험과 성장 과정이 자세하게 드러나도록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교사들의 수업방식과 세특 기재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정민주 외, 2020). 이에 설문조사와 전 문가 심층면접을 통해 고교 현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어떻게 기재하고 있는지 기록 현황을 파악하여 유형과 내용을 분석하였으며, 대학에서 세부능 력 및 특기사항을 어떻게 평가에 활용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는 2회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1차는 현직 고교 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2차는 6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전체 문항에 대해 빈도분석을 활용하였으며, 변인의 특성에 따라 차이 검증 (t-test)과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을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일부 주관식 항목은 유목 화하여 제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심층면접(FGI)을 실시하였는데, 교 사 및 장학사 20명과 입학사정관 20명 총 40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하여 온라인 면 담지를 통해 진행하였다.

우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전문가 심층면접을 통해 세특 기재 시 선호하는 기술 유형과 수업방식, 적합한 수업 및 평가방식, 학교 및 교사 간 격차, 세특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미치는 영향과 고교에서의 준비사항 등의 영역으로 살펴보았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시 선호하는 기술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세특 기 재 시 교사의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활동 내용이나 수업 활동 결과물에 기반한 객관적이 고 사실적인 기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심층면접에서는 그중에서도 수 업 내용과 연계된 탐구활동에 대한 기술, 교과 성취수준의 이해 및 성취도에 대한 기술, 글쓰기·발표력·토론·실험실습 역량에 대한 기술 등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유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학생의 탐색과정과 발전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학생 개인의 변화과정이나 성실성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능력 및 특 기사항을 기재하기에 적합한 수업 및 평가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토론 및 발표와 강의 후 활동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주어진 학습량과 수업 시수 등의 제약이라고 응답하였으며, 개선을 위해 적정 학습량과 적정 수업시간이 우선되어야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

대부분의 교사는 세특이 대입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세특 기재 시 학업, 전공적합성, 인성 등 대학의 평가요소를 고려하여 서술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세특 기재 시 느끼는 어려움은 전체 학생에 대한 기재 의무와 학생별 개별화 기록에 대 한 부담이라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변경에 따라 전체 학생에 대한 기재가 의무화되면서 기재 분량이 확대되고, 세특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른 내용 구성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세특 기재 시 학교 및 교사 간 격차에 대한 질문에서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응답을 비 교했을 때 고교 현장에서 교사가 느끼는 세특 기재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 재 격차의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학교 간 격차와 학교 내 격차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교사와 입학사정관 모두가 인식하는 학교 간 격차의 원인으로는 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정도의 차이, 학교 관리자 및 학교 분위기에 따른 차이였으며, 입학사정관은 학교 별 수업 방식에 따른 차이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응답하였다. 두 집단 모두가 동일하게 인식하는 학교 내 격차의 원인은 교사의 관심과 역량, 교과 내 수업 방식, 교과 특성과 교사 전공에 따른 차이라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심층면접에서는 학교 및 교 사 간 격차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및 환경의 차이, 관리자 및 소속 구성원(교사, 학생)의 관심도 차이, 교사들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도에 따른 차이가 공통적으로 나타 났으며, 이러한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리자 대상 대입 연수 강화가 우선이 라고 응답하였다. 관리자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교육과정 및 수업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학생부 기재의 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상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지침이 학생부를 평가하는 데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교사와 입학사정관 모두 세특 기재 과목 당 500자 제한과 주요 교과 모든 학생 입력 지침에 대해서는 찬반의 의견이 엇갈렸다. 세특 기재 항목을 축소하고 기재 내용을 제한하고 기재 대상을 획일화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자율성이 훼손당한다는 입장이 존재한다. 반면, 학생부 기재의 표준화를 통해 기 재 격차를 줄이고 기재의 용이성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심층면접에서 고교 블라인드 평가로 인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영향력에 대한 생각과 고교에서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세특이 고교의 환경 및 학생의 개별적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항목이며, 고교생활의 충실성을 볼 수 있는 항목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이것을 위해 고교에서는 수업 및 평가방법의 개선을 위한 노 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및 활용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재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교사의 90.5%와 입학사정관의 89.0%는 세특의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하였 다. 대학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다양한 평가요소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대체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영역에서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고, 발전가능성, 인성 순으로 중복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것은 고교에서도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평가는 교과 석차등급 등 정량적인 평가와 달리 학업역량뿐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과 세특 기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시 중요하게 반영되어야 하는 기술 유형이 무엇인지 질문에 대해 교사 집단에서는 ‘학습 태도·성실성·참여도에 대한 기술’, ‘수업 내 용과 연계된 탐구활동에 대한 기술’순으로 높게 응답하였으며, ‘교과 성취수준의 이 해 및 성취도에 대한 기술’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집단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내용 중 어떤 기술 유형이 지원자 간의 변별에 도움이 되는지 질문하였 고, 교사 집단과 유사하게 ‘교과 성취 수준의 이해 및 성취도에 대한 기술’보다는

‘과목에 대한 흥미, 진로 연계성에 대한 기술’, ‘학습 태도·성실성·참여도에 대한 기술’에 높은 응답을 하였다. 학생이 배운 교과목 학습의 우수성에 대한 기술보다는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스스로 질문과 답을 구성하고, 학습태도 등이 잘 기술 될 경우 변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주관식 개방형 질문을 통해서 우수한 세특 기재 방식에 대해서 질문한 결과, 교사의 주관적 평가나 단순한 성취수준에 대한 언급 보다는 교사의 객관적 관찰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구체적인 활동 경험을 토대로 학생 개인적 특성과 우수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전문가 심층면접에서는 세특 평가 시 지원자 변별에 도움을 많이 받는 기재 유형으로

‘수업 내용과 연계된 탐구활동에 대한 기술’과 ‘교과 성취 수준의 이해 및 성취도에 대한 기술’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수업에서 구체적 활동에 대한 관찰 내 용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성취 수준 및 학업역량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 다. 이외에도 ‘과목에 대한 흥미, 진로 연계성에 대한 기술’은 지원한 모집단위와의 관련성 속에 전공적합성 차원에서 변별에 도움이 되며, ‘학습 태도·성실성·참여도에 대한 기술’과 ‘수업 내 협력, 리더십 등 인성에 대한 기술’은 인성적 차원이나 학습 태도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 세특 기재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교사와 입학사정관 모두 ‘세특 기재는 교사가 학생에 대해 관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학교 블라인드 평가 로 인해 세특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다’라는 공통된 답변이 많았다. 교사 와 입학사정관 집단 간 차이를 보인 의견으로는 세특 평가 시 최종 성취 결과보다 ‘수 업 참여도와 참여 내용 등 활동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사 집 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객관적 활동 내용과 주관적 평가 내용을 분리하여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