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아가는데 물과 공기가 필요하듯 우리 삶에 레저가 필요하다
춘천시가 추진하는 레저도시, 그리고 레저총회, 레저게임, 레저엑스포의 추진배경을 알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레저’에 대한 명쾌한 인식이 필요하다. 레저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는 “레저는 인간 가치의 가장 기본이고,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는 학설을 주장한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철학자였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레저(삶의 여유, 행복)를 갖기 위해 생활의 현장에서 바쁘게 살아간다.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레저?”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든
지 레저를 즐기고 있다.한강변이나 춘천 공지천 산책로를 거니는 것도, 인라인 마라톤이나 춘천마라톤에 참 가하는 것도,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것도, 친구·동료와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낮잠을 자고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광의의 레저이다. 먹을 만하건, 먹고 살기 힘들 건 우리는 레저를 한다. 단지 즐기는 수준, 부여하는 의미, 몰입정도가 다를 뿐이다. 레저는 이처 럼 인간이 향유해야 할 절대적 의무이며 살아가는데 물과 공기가 필요하듯이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2. 국가단위에서 레저의 중요성과 지원의 필요성
그럼 국가단위에서 레저가 왜 중요할까? 다른 말로, 왜 정부는 춘천시나 지역의 이런 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까?
1) 국민의 행복권 보장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그 삶을 장식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라이프 스타일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경제규모의 양적팽창과 국민소득의 증가, 그리고 주5일 근무제의 본격실시 로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주5일근무제와 관련하여 정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2004)
2)
. 자료에 의하면 주5일근무제 실시로 여행빈도가 약2배증가(연 3.4회 → 6.0회)하고, 이동시간이 1.2시간 증가하며 (2.8시간 → 4.0시간), 이동거리가 60여km2) 주5일근무제실시에 따른 국민여가활동 및 농산어촌 활성화방안 실태조사분석보고서
확대되고 (133km → 195km), 체류기간이 당일에서 숙박으로 변화하며 (1.6일
→
2.3 일), 여행경비가 50% 증액되고 (15만원 → 22만원), 주5일 근무제로 적극적․능동적 여가 활동 증가하여 관광여행이 5.4%에서 23.1%로, 레저스포츠가 7.6%에서 17.1%로 증가하 며 자택 휴식은 57.7% → 20.9%로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주요 예측내용이다.문제는 주5일제근무제가 시간의 양적보장(44시간 →40시간 근무)만 보장하는 제도이 며 주5일근무제가 정부의 예측대로 실시되기 위해서는 시간의 질적인 보장(여유)와 경 제적인 여유라는 두 수레바퀴가 둘 다 굴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의 예를 보더 라도 주5일제근무제는 장거리가 아니라 근거리 여행, 특히 주거지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관광과 여행의 비중이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어 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 여기서 핵심은 시간의 양적증가는 거주지 중심의 여가시간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 이 있다는 것이며 다시 한번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필요하다는 것이다.
레저(여가)는 국민의 기본적인 행복권이며 행복기본권의 확대는 국가적으로 지역적으 로 피할 수 없는 물결이다. 레저는 이제 상하수도, 도로처럼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해야 하는 의무이며 기본적인 공공인프라이다. 여가권(Rights of leisure)은 국민행복권으로 여가권의 신장은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충전하는 “국민행복충전소” 역할을 할 것 이다.
2) 국부의 축적
레저산업은 21세기 횃불산업이다. 우리만의 주장이 아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일찍이 레저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선정한바 있다. 정부는 연간 골프해외여행객수 가 3,000만명으로 1조원의 국부가 유출되고 해외 골프 여행객이 25%만 감소해도 약 2,500억원의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국부의 유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 바로 레저 관련용품들이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 요트 등 레저용품의 대다수 가 수입품이다. 세일링, 보트, 글라이더, MTB 등 많은 레저용품의 수입량을 합하면 아 마 골프여행객보다 많은 국부가 유출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국내의 레저용품 생산업체들은 우수한 아이디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산업과는 달리 행정의 관심이 미약했다. 춘천시에서 이런 국내 레저용품생산업체들 을 적극적으로 수용, 지원하고 이들이 춘천의 하늘, 땅, 호수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실험하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국내외 레저산업체들이 모여들고 이들은 국가의 막대한 국 부유출을 막는 첨병이 될 것이다.
3)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량 표출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의 유치, 국제엑스포 등 지금까지 국가와 타 지방자치단체들은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는데 많은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선박을 수출하고, 자동차를 수출하고 3,000억불 가까운 수출규모를 가진 대한민국이지만 메가 이벤트의 수출을 꿈 꾼 적은 없었다.
춘천시는 월드레저게임이라는 새로운 세계적 메가 이벤트를 창조하고 이를 세계화하 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춘천시가 추진하는 월드레저게임이 남녀노소, 갖은 자, 없 는 자, 모두가 참가하는 “세계시민의 가슴과 영혼의 힘의 축전”으로 세계가 공유하는 메 가 이벤트로 만들어지게 되면 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이며 국가의 힘, 역 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지역단위에서의 레저의 필요성
그럼 레저를 통해서 춘천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1) 행복한 도시, 춘천
춘천시가 추진하는 레저는 단순한 컨벤션장, 레저게임을 위한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춘천을 ‘레저도시’ 즉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 이다. 춘천을 가장 아름다운 곳, 살기 좋은 곳, 편한 곳, 그래서 꼭 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2010년 레저총회의 유치를 계기로 춘천시는 밋밋한 도시의 표정을 풍부하게 하고 필 요한 곳은 성형수술을 해서 말 그대로 명품도시를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 다. 이런 시험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시민들이다. 아름다운 공원들, 걷고 싶은 거리들, 가족들과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우리도 파 리장(파리에 거주하는 사람), 뉴욕커(뉴욕에 거주하는 시민)처럼 춘천에 대해서 자부심 과 자긍심을 갖고 살게 될 것이다.
2) 지역을 살찌우는 레저
레저산업은 6차산업이다. 레저산업은 춘천의 물, 바람, 땅(1차)+관련 용품의 가공 및 생산(2차)+ 관광서비스(3차)를 복합된 6차산업이다. 레저산업과 게임을 육성하게 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춘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나한테 뭐가 남아?” 반문할 수 있다. 총회, 엑스포, 게임들이 정례화되면 숙박, 음식
점, 렌트카, 농부, 어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수혜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낚시대회 하 나로도 참가자들은 최소 수일전 최대 1주일전부터 대회를 대비해 워밍업을 하기 위해 춘천에 머무를 것이다. 그럼 생각해보자. 44개 게임들이 거행되고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몇 달동안 지역을 이용한다면… 생각만해도 얼마나 큰 효과가 나타날지 짐작이 갈 것이다.
4. 춘천, 2010년과 이후
그럼 2010년 월드레저게임 후 춘천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잠시 미래를 방문해 보도록 하자.
1) 춘천의 표정이 변화한다
춘천은 컨벤션 센터의 완공과 더불어 서울, 부산, 대구와 더불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 을 받게 되고 매년 대규모의 국제회의가 열리게 된다. 2010년 월드레저게임을, 기념하 기 위해 일산의 호수공원이나 평촌의 중앙공원과 같은 대규모 레저공원과 광장 등 랜드 마크(landmark)가 조성되었고 의암호 등 호수주변은 레저도로가 만들어진다. 다양한 레저게임 시설들은 쉴 새 없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국내 최대의 엑스게임파크는 스릴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의암호에는 각양각색의 수상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로 장관 을 이룬다.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고, 아름다운 열기구들이 수 를 놓았다. 2,000만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춘천은 한국의 레저순례지로 자리를 잡았다.
2) 재미있는 산업으로 부자가 된다
2010년을 계기로 춘천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되고 춘천에는 수많은 국내·외 레저업체들이 상주하게 된다.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를 모델로 조성된 춘천기업도시 는 1,000여개의 기업과 100여개의 외국기업이 상주하는 국내 최대의 레저산업클러스터 이며 클러스터에는 2만여명이 되는 새로운 정주인구가 춘천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둥지 를 틀었다. 춘천형 신산업, 레저산업의 육성은 춘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며 춘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 춘천은 한국 속의 춘천에서 세계 속의 춘천 으로 변모하게 된다.
5. 우리의 숙제,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춘천의 또 다른 역량, ‘레저’라는 숨겨진 유전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