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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선

먼저 어선 생산의 기초가 되는 북한의 조선업91)을 간단히 살펴보면, 1960년대 후반 에 북한은 남포조선소와 청진조선소를 증축하여 조선공업이 소형 선박을 제조하는 단 계에서 중형 선박을 제조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1970년대 이후 북한은 대형 화물운반

91) 동북아삼국경제연구 p.100

선의 건조에 박차를 가하여 1974년에 14,000톤급 및 20,000톤급의 대형 화물선을 건조 했다. 1980년대 이후에 북한은 계속 선박의 대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선박의 표준화 도 추진했는데, 화물선의 표준은 14,000톤에서 20,000톤급으로, 냉장운반선은 5,000톤급 으로, 어선은 450톤에서 3,750톤급으로 각각 규정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남포와 원산 두 곳의 조선소를 개축했다. 북한에서 1,000톤 이상의 철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는 남포, 청진, 원산, 용암포 조선소 및 김책 선박공장, 신포, 나진 조선소 등이 있다.

남포조선소는 1911년에 설립되었고,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 북한 최대의 조선기업 이 되었으며, 20,000톤급의 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고, 주로 화물선, 여객선, 어선 및 유람선을 건조한다. 조선 능력은 매년 25,000CT에 달하고 잠수정 제조 능력은 3,600CT 이다.

청진조선소의 전신은 1937년에 건립된 청진조선철공소로, 1060년대 말부터 대형 화 물선을 제조하기 시작했고, 1974년에 14,000톤급의 화물선을 만들었다.

원산조선소는 일제 시대에 세워졌고 1950년대 이후 소형 잠수정을 제조하기 시작했 으며 선박 수리업무도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주로 450톤급의 소형 어선을 건조 한다.

신포조선소는 주로 3,750톤급 어선과 5,000톤급 원양냉동선을 건조한다.

나진조선소는 주로 잠수정 등 각종 군용 선박을 건조한다.

최근까지 북한은 어선을 전시에 대비하는 보조함정으로 간주하여 왔기 때문에 군사 동원의 비밀사항으로 간주하여 어선보유 실태를 공식적으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측 자료에 의하면 북한은 300-400마력의 어선을 100척(동해안 60척, 서해안 40척) 보유하고 있고, 만 톤 이상의 가공모선은 5척, 3,500-5,000톤급 냉장 운반선은 10척, 1,300-3,750톤급 선미트롤어선(艉滑道单拖渔轮)은 3척이 있다고 한다. 수산사업소 의 어선은 원양가공모선, 운반선, 대형 저인망선 외에도 가장 작은 것은 5마력짜리, 가 장 큰 것은 400마력짜리가 모두 대략 900여척이 있다. 평균 척당 60-80마력으로 소형 어선도 기본적으로 기계화를 실현했다고 한다.92)

북한은 1963년부터 자체적으로 300-400마력짜리 어선을 설계, 제작하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는 1,300톤과 3,750톤의 선미트롤어선을 건조하기 시작했고, 1971년에는 5,000톤의 냉장 운반선을 건조했다. 1972년에는 또 만 톤 이상의 가공모선을 건조하기

9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해양어업,” p. 15.

시작했다. 400마력 이상의 대형 어선은 공업부문에서 건조하고 400마력 이하의 선박은 수산부문의 선박공장에서 건조한다. 6개년계획 기간에 수산용 선박공장은 주로 이미 정형화된 세 종류의 생산작업 어선을 건조했는데, 첫째, 배수량 450톤 400마력, 둘째, 배수량 1,300톤 1,000마력, 셋째, 배수량 3,750톤 2,000마력짜리다.93)

함흥 서호수산사업소의 어선은 가장 큰 것이 400마력, 가장 작은 것이 10마력이고 매 척당 평균 60마력이다. 연간 생산량은 5만 톤으로, 마력당 7.7톤이다. 원산수산사업 소는 매 척당 평균 80마력으로, 연간 생산량은 10만 톤이다. 400마력 어선의 연간 생 산량은 일반적으로 6,000-7,000톤이고 최고는 10,000톤에 달한다. 150-200마력 어선의 연간 생산량은 일반적으로 1,400-2,000톤이고 3,750톤급 선미트롤어선(艉滑道单拖渔轮) 의 연간 생산량은 15,000-20,000톤에 달한다고 한다.94)

일부 공모선들이 외국에서 건조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어선들이 북한 내에서 건조되었으며 엔진과 장비도 북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주력어선은 450톤 내외의 수준이며 북한은 이를 만능어선이라는 이름으로 다목적 어선의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어선은 트롤, 선망 등의 복합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30톤 수준의 소형 트롤어선과 통발 어선들이 900여 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에서 꽃게잡이에 이용되는 어선들이 이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

북한 어선들은 엔진마력이 우리 어선들에 비해 현저히 낮고 노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북한에서 자체 생산한 엔진은 연료성능과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구형이며, 어창에 냉동설비와 방열장치 등도 구비되어 있지 못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북한에서는 트롤어법으로 어획한 후에 이를 양육하여 냉동처리 하므로 상품성을 제고하기에는 어 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인해 유류부족과 함께 정비 불 량, 부품부족, 기관고장 등으로 실제 조업이 가능한 어선 수는 400여 척에 불과한 것 으로 추정된다. 연안어업에 이용되는 무동력어선에 대해서는 인용되는 자료마다 4,000-9,000척 까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무동력선 중에는 돛을 이용하여 조 업하는 어선도 300여 척이 있으며 20-80 마력수준의 중국 어선들이 북한 측 수역 내 에서 월선조업을 하다가 나포된 것을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13년부터 수 산증산정책의 실시로 2014년부터 북한군 소속의 소형 목선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제 로 2∼7톤 규모의 소형 목선인 기관선을 중심으로 어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4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선 부 근에서 선체에 새 로운 배 번호가 기재된 북한어선 수의 증대가 이를 반증한다.95)

9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해양어업,” p. 16.

9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해양어업,” p. 16.

(2) 어구

북한에서 사용되는 주요 어구들은 80% 이상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며, 특 히 어망은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북한에서 사용되는 어구어 법의 종류도 한국에 비해 단조롭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통발, 주목망, 안강망, 정치망 등이 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어구어법은 트롤일 것이다.

1970년대부터 동해수산대 등으로부터 고급인력이 배출되고 있어 트롤어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풍부한 수산자원인 명태의 대량어획을 위해 어선의 대형화를 도모하면서 트롤어법이 1970년대부터 보급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 은 집권 이후 어구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어구공장을 설립하였으나, 자체 기술·설비 부족으로 어구 생산기기 등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