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문예지에 대한 문학 작가의 인식과 정책적 대안
투고일: 2012.04.12 심사일: 2012.07.17 게재 확정일: 2012.07.31
제26집 2호
2012
9
[국문초록]
이 논문의 연구 목적은 문학 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문예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하여 문예지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시 한 설문자료(총 응답 작가 220명)와 문예지 관련 실태, 지표 등을 종합 분석한 연 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예지의 역할은 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직결되어 있다. 작가들에 대한 안정 적 창작 기반 제공을 위해서 문예지의 다양성과 공공성 제고, 새로운 매체 환경에 부응하는 문학적 수요 창출 방안이 절실하다. 문예지의 새로운 출구로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은 종이책 일변도에서 전자책으로의 전환, 또는 병행이다. 다음으로는 매체의 성격과 대상 독자층에 따른 문예지의 다양화였다. 이어서 문예지에 요구 되고 있는 과제는 한국문학의 시야가 국내에 한정되지 않도록 하는 국제적 소통 능력의 확보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기관의 문예지 지원정책을 당면 과제 에 맞게 설계하고, 지원 대상 선정 심사에 질적 평가와 더불어 정량적 평가를 실 시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 평가지표의 확보를 통한 정량적 평가의 강화는 심사 과 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지원 효과도 높일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다.
[ 주제어 : 문예지, 창작 환경, 문화예술정책 ]
방재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인식과 정책적 대안 *
투고일: 2012.04.12 심사일: 2012.07.17
게재 확정일: 2012.07.31 * 이 논문은 2008년도 중앙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10
Ⅰ. 들어가면서
문예지는 우리 문학의 흐름을 주도해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인문학적 논의를 선도하는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매체가 다변화하고 문화예술의 산업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지금까지 문화의 중 심에 있던 문학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문학 전반의 위축도 문학의 위축을 촉진 하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문학이 처한 이러한 이중적 어려움은 문예지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 사회 구성 원들의 창조적 상상력을 매개하는 문예지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한국의 대다수 문예지는 작가와 작가 지망 생을 중심으로 한 문학 생산자 내부의 매체로 퇴화하고 있다.
문예지의 매개 기능 회복은 문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토대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 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작가와 작품을 출판하는 출판사, 즉 상품의 생산자와 공급자 사이를 연결하는 것 은 상품 중개 기능일 뿐 사회적 소통을 담당하는 문예 매체 본연의 기능으로 보기는 어렵다. 문예지의 고유 기능은 작가와 독자, 문학과 사회를 창조적 상상력으로 매개하는 것이다.
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문예지에 대한 인식 연구는 문예지의 실태 파악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 한 중요한 토대다. 작가는 문예지의 콘텐츠 생산자이자 주요한 소비자로서 문예지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 고 있다. 하지만 문예지의 발행 주체(발행‧편집)와 독자들에 대한 단편적 연구는 있었지만 작가의 문예지 에 대한 인식 연구는 거의 부재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취약하던 작가의 창작 환경과 문예지 관련 인식에 대한 실증적 조사를 시행했다는 점과, 그 설문 분석을 토대로 문예지의 역할 개선을 위한 정책 적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 적이 있는 작가 1,700여 명을 모집 단으로 하여 이 중 전자우편 발송이 가능한 863명의 작가에게 설문지를 발송, 220부의 설문지를 회수했다.
응답자 220명의 성별 분포는 남자 64%(140명), 여자 36%(80명)였다. 장르별로는 시 57%(125명), 소설 30%(66명), 평론 7%(16명) 기타 6%(13명)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45%(99명), 40대 38%(83명), 30 대 9%(20명), 기타 연령대 8%(18명)였다.
설문조사 문항은 비교 연구의 수월성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의뢰를 받 아 진행한 「문학장르 활성화를 위한 문예지 실태조사」(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6)의 설문 문항을 토대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여 만들었다. 설문지는 모두 60개의 선택형 응답과 기입형 응답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문예지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추출하기 위한 문항으로 설정했고, 원고료·청탁·투고 등의 창작 환경, 등단제도와 문학상에 대한 인식, 문예지의 영향력, 문예지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을 포괄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 사용된 설문조사는 문예지의 유형을 세분화하여 조사 분석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문예 지 발행 주체의 성격, 장르, 주요 대상 독자 등에 따라 문예지를 분류하여 유형별로 조사·분석하는 작업은 앞으로 관련 연구의 과제로 남아 있다.
11
설문 조사를 거쳐 수집한 자료는 SPSS ver.1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했다. 많은 문항에 응답하지 않 아 발생한 결측값을 제외했고, 또 각 문항별로 유효한 응답만을 분석에 사용했기 때문에 문항별로 사례 수가 다를 수 있다. 분석 방법은 각 항목별로 빈도 분석 방법을 적용하고, 문항별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 해 교차분석을 병행했다. 답지에는 순위를 정하도록 한 주관식 문항의 답은 중복 응답 분석 방법을 사용 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문학장르 활성화를 위한 문예지 실태조사」를 참고해, 2006년도에 조사한 사례와 이번 연구의 사례를 비교하여 큰 변화가 있는 사례의 경우에는 그 차이와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2010년 에 실시한 문학소비자 실태 연구(방재석·신은정, 2010)와 비교하여 작가와 소비자간 인식 차이를 살펴보 려고 한다.Ⅱ. 문예지에 대한 문학 작가의 인식
1. 문학 작가의 창작 환경과 문예지
작가의 창작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들의 생활에서 글 쓰는 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파악하는 것 이 필요하다. 현재 글 쓰는 일 이외에 직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19명 중 57.1%인 125명이 ‘그 렇다’고 응답했다. 31.1%인 68명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정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글을 쓰는 일 이 외에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전업 작가라고 한 응답자는 11.9%인 26명이었다. 이는 2006년에 실시한 「문학 장르 활성화를 위한 문예지 실태조사」의 결과(19.9%)보다 감소한 수치로 전업 작가로 창작 생활을 영위 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문예지는 작가들이 글을 발표하는 1차 지면인 동시에 1차 수입원이기도 하다. 문예지의 원고료는 작 가의 창작 환경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 요소 중 하나다.
현재 작가들이 문예지에 작품을 게제하고 받는 원고료는 5년 전인 2006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 문예지에 게재하면서 받은 원고료의 액수를 최저·보통·최고로 나누어 물어본 결과, 응답자가 답한 장르별 원고료에 대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응답 자가 20명 미만인 장르는 제외하고 시(125명)와 소설(66명)로 분석 대상을 제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최 저 원고료와 최고 원고료의 격차를 지역별·장르별로 나누어 분석해보았다. 편의상 격차는 최저 원고료가 최고 원고료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대체했다. 시의 경우 중앙 문예지 23%, 지방 문예지 61%였다. 소설은 1 매 기준으로 대답한 응답자의 경우 중앙 문예지 42%, 지방 문예지 43%였고, 1편 기준으로 대답한 응답자 의 경우 중앙 문예지 36%, 지방 문예지 52%였다. 최저 원고료와 최고 원고료의 격차는 전반적으로 매우
12
컸으며 최저 원고료가 최고 원고료의 23%에 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지방 문예지에 비해 중앙 문 예지가 더 컸으며, 시는 중앙 문예지에서 소설은 지방 문예지에서 격차가 더 컸다. 이는 동일한 작가가 받 는 원고료를 비교한 것이기에 작가 사이의 차이가 아니라 문예지 사이의 그것을 의미한다. 자금력이 부족 한 대부분의 문예지가 적은 원고료를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문예지간 격차 가 클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앙 문예지와 지방 문예지 사이의 극심한 원고료 차이는 중앙 문예 지에 대한 의존성과 영향력을 강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06년 조사에 따르면, 작가들이 문예지에 한 번 게재할 때 받는 평균 원고료는 시 9만원, 소설 40만원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그에 비해 소폭 상승하 거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써서 얻는 순수 연평균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원고 지면과 관련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 장르별 원고료 (단위: 원)
그렇다면 작가들은 자신이 받는 원고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받고 있는 원고료 액수가 적 당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응답자들에게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73.3%인 151명이 ‘아주 적다’고 답했으 며, 그 다음으로 53%인 25.7%가 ‘조금 적다’고 답했다. 조금 많거나 아주 많다고 답한 경우는 없었다. 응답 자의 99%가 원고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작가들은 원고료 없이 문예지에 글을 실자는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까? 응답자의 36.6%
인 78명이 ‘평소와 다름없이 공을 들여 쓴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36.2%인 77명이 ‘문예지와 친분 관계 가 있을 때는 원고를 준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77.5%가 ‘글을 쓴다’고 답한 것으로 2006년 결과 (63.8%)보다 약간 높았다.
여기서 생각해볼 만한 점은 문예지와 친분 관계가 있을 때는 원고를 준다는 경우가 2006년의 결과 (9.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문예지와 작가 사이의 청탁이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으 로 좀 더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작가에게 원고료에 대한 의미가 더 낮아지고, 이에 따라 문예 지의 고료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착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문예지에 글을 수록할 수 있는 방법은 청탁과 투고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청탁에 대한 작가
ᵲᦺ
ྙᩩḡ
ᰆ ݉᭥ ↽ᱡᬱŁഭ ᅕ☖ᬱŁഭ ↽ŁᬱŁഭ
ḡႊ
ྙᩩḡ
⠙
ๅ
⠙
⠙
ๅ
⠙
ᗭᖅ
ᗭᖅ
13
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문예지에서 작가들에게 청탁하는 경우, 대상 선정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물음 에 전체 응답자의 23%인 50명이 ‘매우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45.1%인 98명이 약간 공 정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 결과를 보면 청탁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응답자는 68.1%임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한 응답자 는 148명이었고, 공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답한 응답자는 201명이었다. 하지만 의견을 수렴한다는 의미 에서 모두 반영했다. 응답자의 36.3%가 ‘유명 문인 선호’라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35.8%가 ‘문인과의 친 소 관계’라고 답했다. 문인과의 친소 관계는 2006년 조사에서 36.2%로 1위를 차지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유 명 문인 선호’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2006년 조사에서 29.8%로 2위였던 유명 문인 선호가 36.3%로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선 것은 문인들 간의 관계와 경향성에 대한 고려보다 ‘대중성’에 대한 고려 가 더 강화되는 경향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유명 문인 선호’와 ‘문단 권력자 우대’를 꼽은 응답자를 합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7%의 작가들이 유명세와 문단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 청탁을 받기 쉽 지 않다고 여기는 셈이다. 1)
〈표 2〉 청탁의 공정성 (N=217) 〈표 3〉 공정하지 못한 이유 (N=201)
그렇다면 작가들은 청탁에만 의존하고 있을까? 작가가 직접 문예지에 투고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70.1%인 150명이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29.9%가 ‘있다’고 답했다. 그래서 문예지에 직접 투고한 경우, 몇 번 시도해보았는지를 물었다. 투고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3.8%인 27명이 ‘2~3회’라고 답 했고, 그 다음으로 25%인 20명이 ‘4~5회’라고 답했다. 이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2.2%인 65명이 5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투고한 원고의 채택률에 대해 질문했다. 전체 응답자의 47.5%인 38명이 ‘매우 낮았다’
고 답했고, ‘조금 낮았다’와 ‘매우 낮았다’는 응답자를 합하면 60%로 ‘조금 높았다’와 ‘매우 높았다’고 응답 한 작가들(30%)보다 두 배 많았다. 그러나 원고 채택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투고의 유무와 투고 횟수에
1)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중 하나인 한국작가회의는 2011년 3월부터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은수저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는데, 이 프 로젝트는 유명 문인이 아닌 회원 작가를 대상으로 원고를 청탁하여 한국작가회의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써 소외된 작가에게 작품 발표 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ᰆ ᔍಡᙹ ⟝ᖝ✙
ๅᬑŖᱶ⦹݅
᧞eŖᱶ⦹݅
ᅕ☖ᯕ݅
᧞eŖᱶ⦹ḡ༜⦹݅
ๅᬑŖᱶ⦹ḡ༜⦹݅
ᱥℕ
ᅕ☖ᬱŁഭ ↽ŁᬱŁഭ
ᯕᮁ ᔍಡᙹ ⟝ᖝ✙
ᮁྙᯙᖁ⪙
ྙᯙŝ᮹⊽ᗭšĥ
ྙ݉ǭಆᯱᬑݡ ᔢᨦᱢŁಅ
ᯱᔍྙᩩḡ⇽ᝁᬑݡ ᱥℕ
14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발적인 원고 투고자의 응답 결과를 단순 해석하면 투고 원고에 대한 채택률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문예지가 선호하는 작가들의 경우 청탁이 밀려 있기 때문에 투고를 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예지 비선호 작가들의 작품 채택률이 높다고 한 응 답률 30%는 낮은 수치가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자발적 투고 원고에 대한 채택률을 문예지 원고 채택의 공 정성의 척도와 직결시키기는 어렵다.
2. 문예지의 등단제도와 문학상
우리나라에서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등단 절차를 거쳐야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 신춘문예와 문예지의 등단제도는 작가를 배출하는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예지를 통해 배출되는 작 가 수가 신춘문예를 통해 배출되는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상금과 등단 후 활동의 수월성이 높아지면서 문예지 등단제도는 최근 들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문예지 등단제도에 대한 작가의 인식 상태 를 알아보기 위해 문예지 등단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우선 물었다. 전체 응답자 207명 중 110명인 53.1%가
‘문제점이 있지만 인정한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65명인 31.4%가 ‘보완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3.4%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12.1%가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나머지 87.9%는 등단제도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작가가 생각하는 문예지 등단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3개의 답안을 선택하도록 했다. 전체 응답자 203명 중 123명인 60.6%가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고,
‘너무 자주 뽑는다’(51.2%), ‘등단 후 지원이 불충분하다’(48.8%), ‘심사위원 선정에 문제가 있다’(36.9%) 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결과에서 나타난 등단제도의 문제점이 등단자 선정 과정과 등단자에 대한 지원 문 제로 대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4〉 등단제도의 문제점(중복 응답) (N=203)
ᮁྙᯙᖁ⪙
ྙᯙŝ᮹⊽ᗭšĥ
ྙ݉ǭಆᯱᬑݡ ᔢᨦᱢŁಅ
ᯱᔍྙᩩḡ⇽ᝁᬑݡ ᱥℕ
ྙᱽᱱ ኩࠥ ⟝ᖝ✙
ᝍᔍʑᵡᯕ⪶⦹ḡᦫ݅
թྕᯱᵝᎲ۵݅
॒݉⬥ḡᬱᯕᇩ∊ᇥ⦹݅
ᝍᔍ᭥ᬱᖁᱶᨱྙᱽaᯩ݅
✚ᱶݡ⦺ᯕӹ⇽ᝁॅᯕฯᯕᎲ⯭݅
ᔢɩᯕᱢÑӹᨧ݅
ʑ┡
թྕऽྜྷíᎲ۵݅
ᱥℕ
15
등단자 지원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문예지로 등단한 작가를 대상으로 세 가지 질문 을 했다. 우선 등단한 문예지를 선택한 이유를 물으며 해당하는 이유를 모두 선택하도록 했다. 전체 응답자 의 52.1%가 ‘우연하게’라고 답했고, ‘취향에 맞아서’(50.7%), ‘유명 문예지’(36.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등단하기 전까지는 등단 이후 창작 활동보다 등단 자체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 로 보인다. 등단한 문예지에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청탁을 받았는지를 물었다. 응답자의 78.4%가 ‘5회 이 하’라고 답했고,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15%에 달했다. 첫 창작집(장편, 평론집 등 포함) 을 등단한 문예지를 출간하는 출판사에서 출간했는지를 물었다. 58.8%가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5.9%에 그쳤다. 이 결과에 따라 등단한 문예지에서의 청탁과 첫 창작집 출간 등의 지원 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한정된 문예지의 지면에 비해 작가의 수가 많기 때문이거나 등단한 작 가의 이후 작품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작가들이 등단제도의 문제점으로 ‘너무 자 주 뽑는다’를 지목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작가들은 등단한 문예지가 아니라 다른 문예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문예지를 원할까?
전체 응답자의 45.6%인 31명이 「창작과비평」이라고 답했고, 「문학과사회」(22.1%), 「실천문학」(14.7), 「 현대문학」(7.4%), 「문학동네」(4.4%)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문예지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하기 위해 주관식으로 물었다. 그 결과, 발표 지면과 창작집 발간에 대한 지원, 문예지의 영향력과 전통, 작 가 자신의 취향 등의 순으로 크게 나뉘었다. 등단 전과 달리, 등단 후 작가들은 작품 활동에 대한 실질적 지 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신 문예지와 원고 청탁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작가들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위권 문예지(〈
표 7〉참고)에 1년간 실린 작가 중에서 해당 문예지 출신 작가와 그렇지 않은(비 출신) 작가의 비중을 전 수 조사했다. 계간지를 기준으로 2010년 가을·겨울호와 2011년 봄·여름호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월 간지 「현대문학」과 「문학사상」은 2011년 3·4·5·6월호를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시의 경우 총 316명의 시인 중 해당 문예지 출신 시인이 32명으로 10.1%였으며 소설의 경우 총 177명 중 28명으로 15.8%를 차지했다.
시와 소설을 합산한 경우, 출신 작가는 493명 중 60명인 12.2%, 비 출신 작가는 433명인 87.8%였다. 이 수 치는 작가들의 생각처럼 일견 낮은 것으로 보이나 300개에 달하는 등록 문예지와 신춘문예를 거쳐 등단한 작가 수를 고려하면 결코 낮은 비율이라고 할 수 없다.
〈표 5〉 문예지 등단과 원고 청탁 단위: 명(%)
문예지 시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문학과사회
실천문학 현대문학 문학사상 문예중앙 작가세계 자음과모음
아시아 합계
출신 4(9.1) 3(8.1) 5(16.7) 10(14.3) 3(7) 4(12.5) 1(3.8) 2(7.1) 0(0) 0(0) 32(10.1)
비출신 40(90.9) 34(91.9) 25(83.3) 60(85.7)) 40(93) 28(87.5) 25(96.2) 26(92.9) 2(100) 4(100) 284(89.9)
소설 출신 4(22.2) 6(25) 6(24) 4(26.7) 4(19) 1(10) 0(0) 1(4.8) 2(8) 0(0) 28(15.8)
비출신 14(77.8) 18(75) 19(76) 11(73.3) 17(81) 9(90) 14(100) 20(95.2) 23(92) 4(100) 149(84.2)
전체 출신 8(12.9) 9(14.8) 11(20) 14(16.5) 7(10.9) 5(11.9) 1(2.5) 3(6.1) 2(7.4) 0(0) 60(12.2)
비출신 54(87.1) 52(85.2) 44(80) 71(83.5) 57(89.1) 37(88.1) 39(97.5) 46(93.9) 25(92.6) 8(100) 433(87.8)
<표 계속>
16
등단제도에 이어 문학상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문예지가 제정한 문학상에 선정된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다. 전체 응답자 217명 중 44명인 20.3%가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173명인 79.7%가 ‘없다’
고 답했다. 문예지의 문학상을 수상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문학상을 수상한 이유를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작품의 경향이 그 문학상의 취지와 맞아서(61.8%), 작품의 수준이 뛰어 나서(43.4%), 나눠 먹기식(35.5%), 연고가 있어서(27.6%) 순으로 나타났다. 문예지의 문학상에서 배제된 경우,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배제된 이유를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문단 활동 미비(49.4%), 연고가 없 어서(48.1%), 작품의 수준이 부족해서(46.8%), 작품의 경향이 문학상의 취지와 맞지 않아서(38%) 순으 로 나타났다.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배제된 이유 중 작품의 수준에 관련된 응답은 1순위에서 각각 30.3%, 31%였다. 이는 작가들이 문학상의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6〉 문예지 문학상의 문제점(중복 응답) (N=214)
문학상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작가들에게 국내 문예지의 문학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해당하는 문제점을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전체 응답자 214명 중 172명인 80.4%
가 ‘문학상의 편파성’이라고 답했고, ‘정실주의와 연고주의 작동’(74.8%), ‘심사위원 선정’(47.2%), ‘상업주 의’(42.5%), ‘심사 기준의 보수성’(29%)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결과는 문학상 상금의 미흡(3.7%)을 제외한
문예지 시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문학과사회
실천문학 현대문학 문학사상 문예중앙 작가세계 자음과모음
아시아 합계
출신 4(9.1) 3(8.1) 5(16.7) 10(14.3) 3(7) 4(12.5) 1(3.8) 2(7.1) 0(0) 0(0) 32(10.1)
비출신 40(90.9) 34(91.9) 25(83.3) 60(85.7)) 40(93) 28(87.5) 25(96.2) 26(92.9) 2(100) 4(100) 284(89.9)
소설 출신 4(22.2) 6(25) 6(24) 4(26.7) 4(19) 1(10) 0(0) 1(4.8) 2(8) 0(0) 28(15.8)
비출신 14(77.8) 18(75) 19(76) 11(73.3) 17(81) 9(90) 14(100) 20(95.2) 23(92) 4(100) 149(84.2)
전체 출신 8(12.9) 9(14.8) 11(20) 14(16.5) 7(10.9) 5(11.9) 1(2.5) 3(6.1) 2(7.4) 0(0) 60(12.2)
비출신 54(87.1) 52(85.2) 44(80) 71(83.5) 57(89.1) 37(88.1) 39(97.5) 46(93.9) 25(92.6) 8(100) 433(87.8)
문예지 시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문학과사회
실천문학 현대문학 문학사상 문예중앙 작가세계 자음과모음
아시아 합계
출신 4(9.1) 3(8.1) 5(16.7) 10(14.3) 3(7) 4(12.5) 1(3.8) 2(7.1) 0(0) 0(0) 32(10.1)
비출신 40(90.9) 34(91.9) 25(83.3) 60(85.7)) 40(93) 28(87.5) 25(96.2) 26(92.9) 2(100) 4(100) 284(89.9)
소설 출신 4(22.2) 6(25) 6(24) 4(26.7) 4(19) 1(10) 0(0) 1(4.8) 2(8) 0(0) 28(15.8)
비출신 14(77.8) 18(75) 19(76) 11(73.3) 17(81) 9(90) 14(100) 20(95.2) 23(92) 4(100) 149(84.2)
전체 출신 8(12.9) 9(14.8) 11(20) 14(16.5) 7(10.9) 5(11.9) 1(2.5) 3(6.1) 2(7.4) 0(0) 60(12.2)
비출신 54(87.1) 52(85.2) 44(80) 71(83.5) 57(89.1) 37(88.1) 39(97.5) 46(93.9) 25(92.6) 8(100) 433(87.8)
문제점 빈도 퍼센트
문학상의 편파성 정실주의와 연고주의 작동
심사위원 선정 상업주의 심사 기준의 보수성 문학상 상금의 미흡
문제가 없다 기타 전체
172 160 101 91 62 8 2 2 598
80.4 74.8 47.2 42.5 29.0 3.7 0.9 0.9 279.4 출신
4(22.2) 6(25) 6(24) 4(26.7) 4(19) 1(10) 0(0) 1(4.8) 2(8) 0(0) 28(15.8)
비출신 14(77.8) 18(75) 19(76) 11(73.3) 17(81) 9(90) 14(100) 20(95.2) 23(92) 4(100) 149(84.2)
출신 8(12.9) 9(14.8) 11(20) 14(16.5) 7(10.9) 5(11.9) 1(2.5) 3(6.1) 2(7.4) 0(0) 60(12.2)
비출신 54(87.1) 52(85.2) 44(80) 71(83.5) 57(89.1) 37(88.1) 39(97.5) 46(93.9) 25(92.6) 8(100) 433(87.8)
17
대부분의 응답이 심사 및 선정에 관련된 것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앞에서 언급한 문학상 선정에 대한 공정 성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여기서 주목할 것은 문예지가 운영하는 등단제도와 문학상 모두 작가들에게 공정성의 문제를 지적받 았다는 점이다. 등단제도는 자사 문예지에 양질의 작품을 공급해줄 작가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문학상은 문학적 권위와 영향력을 확보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주요 문예지는 등단제도와 문학상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2) 그러나 등단제도와 문학상은 단순히 문예지의 필요성에 복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 니라 우리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등단제도와 문 학상의 운영 과정에 대한 작가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계량화하기 어려운 예술 작품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가치중립적 공정성을 요구하 는 것 자체가 획일적 기준을 전제로 하는 반 예술적 발상이 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문예지의 성격에 따라 오히려 더 개성적인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다양한 문학적 개성을 발굴 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할 것이다.
3. 문예지의 영향력
대부분의 문예지는 작가와 독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특히 문 예지의 매개 기능이 약화되고 판매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저하하면서 문예지의 관심은 독자보다는 작가에 대한 영향력을 제고하려는 쪽으로 더 기울어지고 있다. 수익 창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예지에 대한 투자 비용을 단행본을 통해 회수하려면 경쟁력 있는 작가들에 대한 영향력 강화가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가들이 생각하는 현재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문예지는 무엇일까? 종합지를 포함해 순위 에 따라 10개를 적도록 했다. 1위 64.1%의 「창작과비평」, 2위 29.4%의 「문학동네」, 3위 19.7%의 「문학과 사회」, 4위 22.2%의 「실천문학」, 5위 21.1%의 「현대문학」, 6위 10.8%의 「문학사상」, 7위 13.2%의 「문예중 앙」, 8위 13%의 「작가세계」, 9위 10.1%의 「자음과모음」, 10위 16.4%의 「ASIA」였다.
〈표 7〉 작가들이 뽑은 10위권 문예지(우선 선호 순위별) (단위: %)
2) 작가들이 뽑은 10위권 문예지(〈표 9〉참조)를 대상으로 등단제도와 문학상 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신인상 또는 신인추천제도는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기성 작가를 대상으로 포함하는 문학상의 경우 「ASIA」를 제외한 9개 문예지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한다. 「창작과비 평」은 가장 많은 문학상을 운영하는 문예지로서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신동엽창작상, 창비장편소설상, 창비사회인문학평론상, 창비청소년부 문학상, 창비청소년도서상 등을 운영한다. 그 뒤를 이어 「문학동네」가 문학동네작가상, 문학동네소설상,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청소년문학상, 풋청소년문예 등 6개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문학사상」은 이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 3개 문학상 을 운영하며, 그 이외의 문예지는 각각 한 개씩 운영하고 있다.
문학상의 편파성 정실주의와 연고주의 작동
심사위원 선정 상업주의 심사 기준의 보수성 문학상 상금의 미흡 문제가 없다
기타 전체
172 160 101 91 62 8 2 2 598
80.4 74.8 47.2 42.5 29.0 3.7 0.9 0.9 279.4
1 창작과비평
64.1
문학과사회 10.8 문학동네
9.7 현대문학
5.1 2 문학동네
29.4
문학과사회 25.3 창작과비평
24.2 실천문학
5.2 3 문학동네
29.2
문학과사회 19.7 실천문학
18.2 현대문학
11.7 4 실천문학
22.2
문학과사회 18.1 현대문학
15.3 문학동네
10.4 5 현대문학
21.1
실천문학/
문예중앙 14.6
작가세계 10.6
6 현대문학
26.7
실천문학 12.5 문학사상
10.8 문예중앙
8.3 7 현대문학
15.8
문예중앙 13.2 실천문학
12.3 문학사상/
작가세계 11.4
8 문예중앙/
작가세계 13.0 문학사상
12.0 현대시학
11.0 실천문학
10.0 9 실천문학/
문학사상/
자음과모음 10.1
현대시/
문예중앙/
현대시학 8.9
10 ASIA
16.4
작가세계/
문학들/
시와반시 9.0 순위별/ 문예지
<표 계속>
18
그러나 이러한 분석의 경우 각 순위에 선정되는 문예지끼리 중복되거나 혹은 순위별로 선정된 문예 지와 경합을 벌인 문예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더욱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작가들이 언급한 모든 문예지의 횟수를 총합산하여 10위권 문예지를 다시 정리해보았다. 그 결과 1위 「창작과비평」, 2위 「현대문학」, 3위
「문학동네」, 4위 「실천문학」, 5위 「문학과사회」, 6위 「문학사상」, 7위 「문예중앙」, 8위 「작가세계」, 9위 「현 대시학」, 10위 「ASIA」 순이었다.
〈표 8〉 영향력 높은 문예지에 언급된 순위(중복 응답 단순합산) (N=206)
선호 우선순위 10위와 단순합산 순위 10위에 든 문예지는 단 하나의 차이만 있었다. 선호 우선순위에 서 9위였던 「자음과모음」이 단순합산 순위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선호 우선순위에서 10위권 에 들지 못하던 「현대시학」이 단순합산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2006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세계의문학」과 「문학수첩」이 순위에서 빠졌으며, 「ASIA」와 「자음과모 음」이 새롭게 등장했다. 「ASIA」는 2006년 작가와 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문예 지 1위를 차지했던 문예지이고, 「자음과모음」은 2008년 창간한 신생 문예지다. 2010년 독자 대상 조사와
문학상의 편파성 정실주의와 연고주의 작동
심사위원 선정 상업주의 심사 기준의 보수성 문학상 상금의 미흡
문제가 없다 기타 전체
172 160 101 91 62 8 2 2 598
80.4 74.8 47.2 42.5 29.0 3.7 0.9 0.9 279.4
1 창작과비평
64.1
문학과사회 10.8 문학동네
9.7 현대문학
5.1 2 문학동네
29.4
문학과사회 25.3 창작과비평
24.2 실천문학
5.2 3 문학동네
29.2
문학과사회 19.7 실천문학
18.2 현대문학
11.7 4 실천문학
22.2
문학과사회 18.1 현대문학
15.3 문학동네
10.4 5 현대문학
21.1
실천문학/
문예중앙 14.6
작가세계 10.6
6 현대문학
26.7
실천문학 12.5 문학사상
10.8 문예중앙
8.3 7 현대문학
15.8
문예중앙 13.2 실천문학
12.3 문학사상/
작가세계 11.4
8 문예중앙/
작가세계 13.0 문학사상
12.0 현대시학
11.0 실천문학
10.0 9 실천문학/
문학사상/
자음과모음 10.1
현대시/
문예중앙/
현대시학 8.9
10 ASIA
16.4
작가세계/
문학들/
시와반시 9.0 순위별/ 문예지
문학상의 편파성 정실주의와 연고주의 작동
심사위원 선정 상업주의 심사 기준의 보수성 문학상 상금의 미흡
문제가 없다 기타 전체
172 160 101 91 62 8 2 2 598
80.4 74.8 47.2 42.5 29.0 3.7 0.9 0.9 279.4
1 창작과비평
64.1
문학과사회 10.8 문학동네
9.7 현대문학
5.1 2 문학동네
29.4
문학과사회 25.3 창작과비평
24.2 실천문학
5.2 3 문학동네
29.2
문학과사회 19.7 실천문학
18.2 현대문학
11.7 4 실천문학
22.2
문학과사회 18.1 현대문학
15.3 문학동네
10.4 5 현대문학
21.1
실천문학/
문예중앙 14.6
작가세계 10.6
6 현대문학
26.7
실천문학 12.5 문학사상
10.8 문예중앙
8.3 7 현대문학
15.8
문예중앙 13.2 실천문학
12.3 문학사상/
작가세계 11.4
8 문예중앙/
작가세계 13.0 문학사상
12.0 현대시학
11.0 실천문학
10.0 9 실천문학/
문학사상/
자음과모음 10.1
현대시/
문예중앙/
현대시학 8.9
10 ASIA
16.4
작가세계/
문학들/
시와반시 9.0 순위별/ 문예지
ᙽ᭥ ྙᩩḡ ⟝ᖝ✙
᭥
᭥
᭥
᭥
᭥
᭥
᭥
᭥
᭥
᭥
᯲ŝእ⠪
⩥ݡྙ⦺
ྙ⦺࠺օ ᝅྙ⦺
ྙ⦺ŝᔍ⫭
ྙ⦺ᔍᔢ
ྙᩩᵲᦺ
᯲aᖙĥ
⩥ݡ⦺
ᦥᦥ
ኩࠥ
ྙ⦺࠺օ
ྙ⦺ŝᔍ⫭
᯲ŝእ⠪
ᝅྙ⦺
⩥ݡྙ⦺
ྙᩩᵲᦺ
ᝅྙ⦺
ྙ⦺ᔍᔢ
᯲aᖙĥ
19
비교해보면 순위 상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작가에 비해 독자의 경우, 하위로 갈수록 같은 순위를 차지하는 문예지가 많았다. 이는 독자들이 다양한 문예지를 인식하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문예지 사이의 우 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측면을 보여준다. 독자들의 경우, 현재 기억하는 문예지 목록과 현재 영향력 있는 문예지 10순위 목록이 흡사하다. 1990년대 이후 문화의 산업화라는 환경 속에서 보편성을 가장해 이념을 무로 만듦으로써 더 많은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문예지의 차별성 을 없애고, 그로 인해 오히려 다양성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정과리·이광호·오형엽, 1999). 이는 주 요 문예지들에 작품을 실은 작가와 각종 문학상 수상자의 명단이 중복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 만 문예지가 서로 다른 정체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하여 독자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0년 독자를 대상으로 문예지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문예지에 수록된 글이 좋아서 (37.9%), 우연히(16.9%), 주위의 평이 좋아서(13.7%), 유명한 작가의 글이 자주 실려서(12.1%), 편집과 디자인이 세련되어(3.2%) 등의 순이었다. 문예지에 수록된 글에 의한 기억이 1위를 차지했으나 그 비율이 37.9%로 응답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작가들이 영향력 있는 문예지로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문단에서의 평가와 사회적 권위에 있음이 설 문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작가들에게 문예지의 영향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묻고, 순위에 따라 5개 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전체 응답자 216명 중 138명인 63.9%가 문단의 평판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구한 전통(53.2%), 독자의 호응도(50.9%), 편집위원의 면모(50.5%), 자금력(38.9%), 전위적 실험성 및 젊은 감각(32.9%), 유명 문인의 작품게재 빈도(20.8%), 편집과 디자인의 세련미(11.1%)를 꼽았다.
2010년 같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했을 때 결과는 문예지의 전통과 권위(64.8%), 문예지의 사회적 대응력 (36.6%), 문예지의 참신성과 젊은 감각(32.4%), 주변 사람 및 세간의 좋은 평가(29.6%), 문예지의 전위적 실험성(21.1%) 등의 순이었다.
이 결과를 비교하면 작가들은 독자들에 비해 외부의 평가보다 작가 상호간의 내부적 평가를 매우 중 요시함을 알 수 있다. 독자들이 꼽은 영향력 있는 문예지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문예중앙」과 「현대시 학」이 작가들이 꼽은 영향력 있는 문예지 합산 순위에서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작가들의 인 식을 반영으로 해석된다.
또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2006년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1~3위는 동일하나 4~6위가 전위적 실험 성 및 젊은 감각, 편집위원의 면모, 자금력 순에서 위와 같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 평가에 대한 의존 도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등단제도와 문학상, 청탁과 투고 모두 문단 내부 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 고 있다는, 앞의 설문에서 드러난 작가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 있는 10위권 문예지의 순위 산출 방법에 따라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것은 「현대문학」으로 우선 선호순위에서는 5위였지만 단순합산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
20
는 ‘문단의 평판’에 따른 선호 우선순위에서 「현대문학」이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작가들이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유구한 전통’에 대한 존중이 차순위의 선택과정에서 다수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작가들은 현재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문예지 선호조사에서는 영향력 높은 문예지 조사 때 와는 조금 다른 기준을 제시했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문예지의 조건에 대해 작가들은 예리한 사회적 문 제의식(54.9%), 참신한 감각(49.7%), 문단의 호평(40%), 파벌을 가리지 않는 공정성(33.7%), 풍부한 자 금력(22.9%)을 차례로 꼽았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문예지에 대한 작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합산 순위는
「ASIA」(45.5%), 「실천문학」(33%), 「문학동네」(29.5%), 「창작과비평」(27.7%), 「문예중앙」(22.3%), 「자 음과모음」(19.6%), 「문학들」(15.2%), 「문학과 사회」(8%), 「현대문학」(8%), 「시에」(7.1%) 순이었다. 이 러한 결과는 차별성 있는 신생 문예지( 「ASIA」 「자음과 모음」 「문학들」 등)의 문제의식과 참신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미 높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문예지들( 「문학동네」 「창작과비평」 「실천문학」 등)의 영 향력이 앞으로도 더 확장될 것이라는 작가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Ⅲ. 문예지의 필요성과 정책적 대안
1. 문예지의 필요성과 문제
작가들에게 문예지는 가장 주된 작품 발표 지면이다. 실제로 작가들에게 문예지의 역할과 필요성을 우선순위대로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1위는 60.6%의 원고지면 확보, 2위는 24.4%의 문학 후속세대 양 성, 3위는 44.6%의 일반 독자와의 교류 및 문학적 저변 확대였다. 이를 언급한 횟수에 따라 다시 순위를 내 보았다. 전체 응답자 218명 중에서 171명(78.4%)이 ‘원고지면 확보’라고 답했고, ‘일반 독자와의 교류 및 문학적 저변 확산’(77.1%), ‘문학 후속세대 양성’(40.4%)이 그 뒤를 이었다. 두 결과를 비교했을 때 작가들 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예지의 필요성 1위는 작가들의 필요성인 ‘원고지면 확보’로 일치했다. 주목할 점 은, 언급 횟수를 단순 합산한 경우 ‘일반 독자와의 교류 및 문학적 저변 확산’이 77.1%로 2위로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이 수치는 78.4%로 1위를 차지한 ‘원고지면 확보’와 불과 1.3% 차이 난다. 이렇게 ‘일반 독자와 의 교류 및 문학적 저변 확산’이 우선순위별 집계 때와 달리 횟수 단순 합산 집계 시 수치가 많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 독자와의 소통에 대한 기대를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최우선 순위로 받아들이지 는 않는 의식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21
문예지에 대한 문학 작가의 인식과 정책적 대안 2012
〈표 9〉 문예지의 필요성(중복 응답) (N=218)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에 따르면, 문화예술 생산의 장에 존재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위 계화 원칙에서 비롯된 문학은 이중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3) ‘제한 생산의 속장(sous-champ de production restreinte)’에서는 작가는 권력의 장이나 경제의 장에서 적용되는 원리와는 배치될 수도 있는 예술적 가치, 문학적 가치에 따른 작품만을 생산한다. 주로 문학 종사자들만을 상대로 창작을 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나 외적 수요에 의존한 작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반면 ‘대량생산의 속장(sous-champ de grande production)’
에서는 문학 작품을 상품적 교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 원리에 따른다. 베스트셀러로서 독자 대중의 호 응이나 발행 부수 등 상업적 성공 같은 외적 위계화 원칙의 지배를 받는다. 결국 문예지는 작가의 ‘작품’과 독자의 ‘상품’이 상충하는 공간으로서 이중적 기능을 요구받음을 알 수 있다.
국내 문예지에 대한 작가 대상 설문조사의 결과는 문예지에 대한 작가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사 실을 뒷받침한다. 문예지의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개의 문항을 선택하 도록 했다. 그 결과 1위는 필자 선정 기준의 모호(31%), 2위는 배타적 엘리트주의(22.4%), 3위는 지역, 대 학 등 연고주의 작동이었다. 이를 언급한 횟수에 따라 다시 순위를 내보았다. 전체 응답자 213명 중 111명 인 52.1%가 ‘배타적 엘리트주의’라 답했고, ‘필자 선정 기준의 모호’(48.8%), ‘편파적 문학상 운영’(48.4%) 이 그 뒤를 이었다. 두 결과를 비교해보면 공통적으로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0〉 문예지의 문제점(중복 응답) (N=213)
3) 현택수(1998), 문학 생산의 장, 「문학의 새로운 이해」, 문학과지성사, 46-59.
75.4 74.9 74.4 41.5 39.5 33.8 26.2 21.0 155
154 153 85 81 68 53 43
필요성 퍼센트
원고지면 확보
일반 독자와의 교류 및 문학적 저변 확산 문학 후속세대 양성 문단 공동체의 형성 문인들의 생계유지 문인들의 대변자 역할
기타 필요 없다
합계
78.4 77.1 40.4 33.0 21.6 17.0 2.8 1.4 271.6 빈도
171 168 88 72 47 37 6 3 592
문제점 퍼센트
배타적 엘리트주의 필자 선정 기준의 모호
편파적 문학상 운영 지역 대학 등의 연고주의 작동
상업주의 추구 전근대적 시스템 및 근시안적 기획 원고료 지급 불이행 및 낮은 원고료
일반 독자 무시 기타 문제가 없다
52.1 48.8 48.4 43.7 39.9 22.1 22.1 9.4 1.9 0.5 288.7
빈도
111 104 103 93 85 47 47 20 4 1 615
필요성
합계
<표 계속>
22
2010년 문예지 소비자 조사에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문예지가 계속 발간되는 것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독자의 37.3%가 ‘보통이다’라고 답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27.5%), ‘잘 모르겠다’(24.3%), ‘만족 한다(1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현재의 문예지에 대해 작가와 독자들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 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가와 독자가 불만족스러워하는 요인은 서로 다르다. 2010년 문예지 소비자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6%가 일반 독자 무시라고 답한 반면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만이 이 답변을 택했다. 독자들은 문예지에 수록된 원고가 일반 독자의 관심과 거리가 있다는 문예지 의 콘텐츠 문제를 중요시하는 반면, 작가들은 필자 선정과 문학상 운영의 편파성 등 문예지의 운영 방식 문 제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2. 문예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
작가들은 문예지가 지속적으로 창작지면을 제공하면서 본연의 매체 기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대 했다. 작가들의 이러한 기대는 문예지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과 정책적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으 로 나타났다.
먼저 현재와 같은 종이책 일변도의 문자매체를 전자매체로 다변화하여 소통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작가들은 매우 전향적이었다. 문예지 발간에 소요되는 과도한 비용을 줄이면서도 콘텐츠를 다채롭게 가공하여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전자책이다. 전자책은 문학과 문예지에 대한 독자, 특 히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유용한 수단이다. 전자책은 특히 사전, 화보, 학회 논문, 장르 소설 등에 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음이 이미 확인되었다. 4) 전자책의 특성상 사람들은 눈에 피로를 덜 주는 가독
4)남영준·최성은(2011)의 「대학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책 이용분야를 ‘문화/예술’ ‘컴퓨터’ ‘경제’
‘건강/취미/여행/리빙’ ‘어린이’ ‘문학’ ‘외국어’ ‘철학/종교’ ‘인문/사회’ ‘공학/자연과학’ ‘사전류’ ‘기타’로 구분하여 조사했을 때 전자책 이용 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분야는 ‘문학’(40.8%) ‘인문/사회’(27.6%) ‘문화/예술’(15.8%) ‘건강/취미’(15.8%) 순이었다. 그리고 전자책을 이 용하는 목적은 ‘과제수행’(42.1%) ‘독서’(34.2%) ‘정보 획득’(23.7%) 순이었다. 이 연구는 서울 소재 1개 대학교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적이지만, 전자책 이용 현황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위해 참고했다.
문제점 퍼센트
배타적 엘리트주의 필자 선정 기준의 모호
편파적 문학상 운영 지역 대학 등의 연고주의 작동
상업주의 추구 전근대적 시스템 및 근시안적 기획 원고료 지급 불이행 및 낮은 원고료
일반 독자 무시 기타 문제가 없다
52.1 48.8 48.4 43.7 39.9 22.1 22.1 9.4 1.9 0.5 288.7
빈도
111 104 103 93 85 47 47 20 4 1 615
필요성
합계
문제점 퍼센트
배타적 엘리트주의 필자 선정 기준의 모호
편파적 문학상 운영 지역 대학 등의 연고주의 작동
상업주의 추구 전근대적 시스템 및 근시안적 기획 원고료 지급 불이행 및 낮은 원고료
일반 독자 무시 기타 문제가 없다
52.1 48.8 48.4 43.7 39.9 22.1 22.1 9.4 1.9 0.5 288.7
빈도
111 104 103 93 85 47 47 20 4 1 615
필요성
합계
23
문예지에 대한 문학 작가의 인식과 정책적 대안 2012
성 높은 콘텐츠를 선호한다. 수요가 제한되어 있는 전문 서적들도 제작비용이 적은 반면 수명이 반영구적 인 전자책에 적합한 대상이다. 이러한 전자책의 속성과 독자들의 사용 성향을 감안할 때, 특히 대중적 성격 이 강한 문예지와 독자가 특정되어 있는 문학학술지는 전자책이 효과적인 대안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자책은 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고급 독자와 문학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 전문지의 형식으로서도 적합한 형식이다.
〈표 11〉 종이책과 전자책 (N=208)
문예지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한다면 원고를 주겠느냐는 물음에 응답한 작가 208명 중 121명인 58.2%가 ‘전자책으로만 만들어도 준다’고 답했다. 이는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에 부합하는 특화된 콘 텐츠 생산을 통해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들이 다양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장혜란, 2006). 또한 작가들 의 작품 발표 공간이 문자매체에서 디지털매체로 확장됨으로써 원고지면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5) 그에 따라 작가들의 원고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블로그 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1인 매체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짐으로써 작가와 독자의 관계 구축이 더욱 용이해 지고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매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표적인 작가로는 이외수, 공지영, 김영하 등이 있다. 1946년생 소설가 이외수는 66만 명, 소설가 공지영은 10만 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갖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는 이미 1997년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며 트위터로 소설을 연 재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작가와 독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지금까지는 유명 작가들 을 중심으로 제한적 범위에서 이루어졌지만 앞으로는 신문, 방송, 문예지 같은 전통적 주류 매체에서 소외 되어 있는 작가들이 직접 독자와 만나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매체의 활용은 또한 국내 문학의 소비자층을 세계로까지 넓히는 데 유용할 것이다. 스마트폰 이나 태블릿 PC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 세계가 문학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은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포함해 15만 권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구글은 세계 100여 개
5) 대표적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사례로 전자책 이외에 문학 웹진을 들 수 있다. 현재 출판사와 해당 포털 사이트의 홍보 수단으로 쓰이며, 아직 보조적인 기능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고 대중에게 문학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 를 내고 있다. 댓글 등과 같은 대중과의 직접적 소통을 통해 작가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일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 다. 문학 웹진 ‘WReader(우리더)’의 경우, 작가(writer)와 독자(reader)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 작가 겸 독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토대로, 웹진 운영자가 아닌 웹진 회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48.4 43.7 39.9 22.1 22.1 9.4 1.9 0.5 288.7 103
93 85 47 47 20 4 1 615
퍼센트
종이책으로만 만들어야 준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같이 만들면 준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같이 만들면 주지 않는다
전자책으로만 만들어도 준다
7.2 34.6 0 58.2 100 빈도
15 72 0 121
합계 208 매체
24
국 3500개 출판사 400개 도서관과 합작해 1500만 권의 책을 디지털화해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 전자책 저작권과 유통 문제를 기존 국내 업체들이 좌우하고 있어 해외 플랫폼 사 업자가 국내 전자책 시장에 들어올 수 없다(김민영·이정엽·심보선, 2011). 하지만 안정적인 전자책 출판 을 위해 전자책 관련 저작권법과 전자책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 도서정가제 적용 기준을 담은 출판문화 산업진흥법을 개정한다면 국내외 사업자 사이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국내 전자책 시장의 국제화 움직임 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6)
문예지의 시야와 대상을 국제적 규모로 넓혀나가는 동시에 지역 밀착성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국제화의 양상은 이제 사회의 모든 분야로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한국문학의 국제적 교 류와 소통 수준은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예지가 다양한 외국문학의 성과와 세계문학의 흐름 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 작가의 53%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모르겠다’고 답 한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또한 문예지가 한국문학을 외국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 음에도 57%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24%를 차지했다.
문예지에서 세계문학을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특집기획 형식으로 일회성에 그치고 있으며 소개 하는 작가의 국적도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몇몇 국가에 편중되어 있다. 「세계의문학」은 1976년 국내외 문 학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창간되었으나 현재는 국내 문학만 다루고 있으며 「시평」은 간헐적으로 아시아 작가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ASIA」의 경우 터키와 베트남, 인도, 이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주로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2010년 가을호부터 2011년 여름호까 지 한 해 동안 총 31명(시 18명 소설 13명)의 외국 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ASIA」는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도 작품을 번역하여 함께 발간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언어권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문예지의 출현이 요구 되고 있다. 국내문학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차별화, 디지털 매체의 활용과 함께 보급 언어에 대 한 고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음과모음」이 2010년 여름부터 시도한 한‧중‧일 삼국 간 ‘문화 교류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국의 「자음과모음」(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상하 이문예출판공사), 일본의 「신조」(신조사)가 함께 기획‧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각국의 문예지가 선정한 두 명의 작가가 공통의 주제로 소설을 창작해 각국이 자국 언어로 같은 시기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2011년 여름호로 세 번째 주제를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작가들로 하여금 창작 과정에서 외국 독자를 염두에 두게 만들고 있다. 한국문학이 한국어 사용권을 넘어서려면 한국문학을 매개하는 문예지가 국제적 시야와 소통 능력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경을 넘어선 교류를 통해 독자와 정보의 규모를 확장하려는 세계화(globalization) 경향과 더불어 지 역적 특성에 천착하여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지역화(localization) 노력의 중요성도 대두되었다. 지역 문학
6)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22조 및 동법 시행령 제15조에는 전자출판물을 포함한 출판사의 ‘간행물 정가 표시 및 판매’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 으나, 전자출판물에 대한 별도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2011년 5월, 전자책에 대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5
은 지역의 구체적 자리에 서서 인간의 생활을 성찰하고,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문학적 실천이다. 그 런 의미에서 지역 문예지는 지역 개발성과 탈지역적 보편성이 하나로 길항하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장 (力場)이다(박태일, 2004). 대표적인 지역문예지인 「황해문화」 「좋은 소설」 「문학들」 「문학만」 등이 보여 주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에 기반을 둔 문예지의 형식과 담론의 창출의 노력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Ⅳ. 맺는말
작가를 대상으로 창작 환경과 문예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한 결과, 문예지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 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들은 문예지의 공정성에 대해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가장 주된 원인은 문예지가 운영하는 등단 제도와 문학상, 청탁과 투고와 관련된 심사 기준 및 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이는 문예지 내 부의 구조적 특성과 연관이 깊다. 문예지를 발간하는 주체가 출판 자본인지 문학인(비평가와 작가) 그룹 인지에 따라 창간 과정에서부터 경영까지 문예지의 전반적 운영 시스템이 달라진다. 두 경우 모두 잡지 편 집의 주체는 대부분 편집위원회가 되지만 편집위원회 구성과 운영 시스템은 상이하다. 문예지를 발간하 는 주체가 출판 자본인 경우, 편집위원은 출판 자본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편집위원회 는 출판 자본의 요구와 지향에 부응하는 인적 구성을 갖게 된다. 이는 문학적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작가 를 발굴하고 조명하기보다는 이미 일정한 고정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작가를 중심으로 원고를 청탁 하는 경향을 강화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 문예지의 원고 청탁이 해당 출판사가 단행본을 발간하고자 하 는 작가나, 발간 계획이 있는 작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문예지에 수록되는 비평도 자 사에서 단행본을 발간한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주례사 비평7)이라는 신 조어가 출현하기도 했다.
반면 문예지의 발행 주체가 문학인 그룹인 경우, 유사한 문학적 정체성을 지닌 작가들의 비상업적 결 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문학적 방법론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특정 문예지와 관련이 약한 작가들에게 문예지의 운영이 전반적으로 타경향 ‧ 비 연고 작가를 배제하고 폐쇄적으로 진행된다는 인상을 갖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두 경우 모두 비인기 작가와 비연고 작가들의 불만과 소외감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조건 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작가들의 불만과 소외감은 취약한 토대에도 끊임없이 문예지를 창간하려는 시도
7) 작가와의 친소 관계, 또는 출판사의 상업적 이익에 순응하여 마치 결혼식 주례가 주례사를 하듯 작가, 작품에 대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비평을 의미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2008) 100년의 「문학용어사전」, 서울: 아시아, 676.
26
를 유발하고, 문예지의 시장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가들이 느끼는 문예지의 문제점은 구조적 특수성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측면과 문예지 자체의 경신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으로 분리하여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가치 배제적 중립을 염두에 둔 공정성은 개 별 자본이나 작가들의 가치 지향성에 바탕을 두고 창간‧운영하는 문예지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오히려 발간 주체의 특성을 살려 문예지 발행의 목적과 대상을 더욱 차별화할 때 문학의 다양성과 전문성 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 자본에 의해 발간되는 문예지의 경우, 문학의 대중성을 확대하기 위한 방 안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중의 문학 접근성을 높이고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매개 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이런 유형의 문예지에게 요구된다. 반면 문학적 지향성이 비 슷한 문학인들이 발간하는 문예지의 경우, 지향과 관심을 같이하는 작가와 독자를 중심으로 문학의 전문 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예지는 대중성과 시장 논리에 집착하기보다는 미학적 독자성을 유지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하면서 개성적인 작가를 발굴하고 육 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문예지의 유형에 따라 역할을 분화함으로써 문예지 별 로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하고, 그에 따른 가치 지향성을 제시한다면 공정성과 관련된 작가들의 의구심 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이 연구를 계기로 작가들이 문예지에 대한 낮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문예지의 필요성을 여전히 가 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예지를 통한 문학 활동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 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16.2%가 낙관적이라고 답한 반면, 30.1%가 비관적일 것이라 답했다. 비관적인 응 답자가 낙관적인 응답자보다 많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3.7%의 응답자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 라 답했다. 이것은 문예지의 매개 기능이 점점 약화되고 있지만 현재의 문예지를 대체할 다른 대안 매체 가 없다는 작가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가들의 인식은 문예지의 활성화 방안에 대 한 적극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작가들은 현재와 같은 종이책 일변도의 문예 매체를 전자 매체로 다변화하여 소통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작가들은 매우 전향적이었다. 매체의 성격과 대상 독자층에 따른 문예지의 다양화 노력도 필 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예지의 국제성과 지역성에 관련된 설문 문항의 답변을 통해 작가들 은 문예지의 시야와 대상을 국제적 규모로 넓혀나가는 한편, 지역 밀착성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 제라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문예지가 이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문예지 자체의 노력과 함 께 이를 뒷받침하는 문예지 지원 정책의 효율적인 설계와 운용도 매우 중요하다. 거의 모든 문예지가 적 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문예지 지원 정책의 효율성 제고 방안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될 수밖에 없다.
작가와 문학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은 1974년 문예진흥원의 문학단체 활동 지원과 문예지 원고
27
료 지원을 시작으로 문인 창작집 발간 지원, 동인지 발간 지원, 문학 작품 창작 지원 등 여러 이름으로 현재 까지 실시되어왔다. 하지만 지원 대상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시행 과정의 투명성 문제, 지원제도에 대한 의 존도 증가에 따른 자생력 약화 문제 등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잦았다.문화관광체육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문예지 지원제도(선정된 문예지 500부 내외를 구입하 여 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제도)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220명의 작가 중 176명인 80%가 ‘ 알고 있다’고 답했고, 44명인 20%가 ‘모른다’고 답했다. 우수 문예지 지원제도를 알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 로 이 제도의 효용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작가의 54.5%가 ‘문예지와 작가 모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36.8%가 ‘문예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작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6.7%는 ‘문예지와 작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예지 지원제도의 잦은 명멸은 제도 자체의 문제보다는 집행 과정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 인다. 지원제도 본래의 취지와 효과를 충분히 살리려면 우선 지원의 목적과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로 작가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의 효율화에 목적을 두고, 장 기적으로 ‘창작-매개-향유’ 환경 기반 전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지원 방식은 작가에 대한 직접 지원과 문예지를 통한 간접 지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문제는 투명성 과 공정성을 토대로 지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의 확보다. 오세곤이 문화예술위원회를 구성 할 위원의 요건과 구성 방법으로 제안한 틀을 우수 문예지 지원의 방향과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위원 회 구성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오세곤, 2005). 문학을 비롯한 예술 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문화 예술위원회의 성공 여부가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위원의 구성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수 문예 지 지원사업의 성공 여부도 문예지 활성화 방향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균형 감각을 갖춘 심사위원의 구성 에 달려 있다.
심사위원의 구성과 더불어 지원 대상 선정 과정을 간소화하고 지표화 가능한 객관적 기준을 강화하여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 분야의 지원은 물질 적 자원을 통해 가시적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그 성과는 정량화하기 어려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량화의 노력을 포기해서 안 되는 이유는 문예지가 자생력 회복을 통해 문학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지원금에 의존, 안주하는 역기능을 막기 위한 객관적 검증 방안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 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지원기준의 객관성을 엄격화해야 하는데, 원고료 지급 공시제와 ABC제도(발행부 수 인증제도) 등의 도입은 정책 의지만 있다면 바로 가능한 현실적 방안이다. 원고료 공시제도는 작가들에 게 적정한 고료를 지급하려는 문예지의 자체 노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ABC제도는 문예지의 자 생력 회복 노력을 소홀히 하고 지원금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방지하는 주요한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
28
〈표 12〉 ABC제도의 필요성 (N=220)
ABC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작가의 72.2%가 ‘반드시 필요하다’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는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와 ‘전혀 필요치 않다’고 답한 19.1%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로, 작가들의 호응이 높았다. 문학은 기초 예술로서 장기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긴 하지만, 지원 요건을 계량화하여 심 사의 주관성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문예지의 역할을 제고하려는 지원의 고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단위에서 지구 규모에 이르기까지 문학은 한 사회의 정신문화를 담당하는 기초 예술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문학 작품의 생산자이고, 작가의 창작 활동은 고유한 개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 어진다. 작가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직접적 지원정책이 바람직한가, 그것이 더 나은 작품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매개 환경에 대한 정책적 투 자와 지원정책이 질 높은 삶을 위한 사회정책의 하나로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의 독자와 작가가 동 의하고 있다. 문예지에 대한 지원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이유도 문예지가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핵 심적 매체인 동시에 작가의 창작 활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작가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효 과적인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연구에서 나타난 한국 작가들의 문예지에 대한 인식은 문예지 지 원정책을 포함한 앞으로 한국문학 연구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퍼센트
반드시 필요하다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전혀 필요하지 않다
모르겠다
38.6 33.6 16.8 2.3 8.6 100 빈도
85 74 37 5 19 220 필요성
합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