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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 江上田을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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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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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청376-397

無氏名

★376.

天下 匕首劒을 듸 모아 뷔를 야 // 南蠻北狄을 다 러린 後에 // 그 쇠로 홈의를

그라 江上田을 리라.

- 천하의 잘 드는 단도를 한데 모아 비를 매어 남쪽과 북쪽의 오랑캐를 다 쓰러버리고 난 뒤에 그 쇠로 호미를 만들어 강가의 넓은 밭을 매리라.

**

작가 - 이정진(李廷鎭)

**

말뜻 - ㆍ비수검(匕首劒) : 잘드는 단도. ㆍ뷔 : 비 ㆍ남만북적(南蠻北狄) : 남쪽과 북쪽의 오랑캐 ㆍ호뮈 : 호미

ㆍ그러: 만들어 ㆍ강상전(江上田) : 강가의 넓은 밭

右勇退(우용퇴)

★377.

一生에 願기를 羲皇時節 못 난 줄이 // 草衣를 무릅고 木實을 머글 만졍 // 人心이 淳 厚던 줄을 못내 불워노라.

- 아득한 옛날, 태호 복희씨의 태평성대에 태어나지 못한 것이 평생에 한이로다. 비록 풀 옷을 입고 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살았을 망정, 인심이 순후 하였던 것이 부럽기 그지없구나.

**

작가 - 최충(崔沖, 984∼1068) 호는 성재. 해주 사람으로 고려 성종 때 태어나 22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 하여 벼슬 길에 나아가 많은 일을 함.

**

말뜻 - ㆍ희황시절(羲皇時節) : 희황의 시대. 먼 옛날 태평하던 시절을 말한다. 희황은 중국 상고 시대의 임금 인 太昊 伏羲氏(태호 복희씨)를 말한다. 그의 성덕이 해와 달같이 밝아서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렸 다.

ㆍ초의(草衣) : 풀로 만든 원시적인 옷.

ㆍ무릅다 : 뒤집어쓰다. 입다.

ㆍ목실(木實) : 나무 열매. 이것을 먹는다는 것은 호의호식의 반대를 뜻한다.

ㆍ순후(淳厚) : 순박하고 후하다.

ㆍ못내 : 그지없이, 잊지 못하고 항상

右美古(우미고)

★378.

靑山 自負松아 네 어이 누엇다 // 狂風을 못 이긔여 불희 져저 누엇노라 // 가다가 良 工을 만나거든 날 옛라 고려.

- 푸른 산 속에 굽어 자란 소나무야, 너는 어찌해서 그렇게 누워 있느냐? 사나운 바람을 이 기지 못하여 부러져서 누워있다. 그러니, 가다가 솜씨 좋은 목수를 만나거든 내가 여기 있다 고 하여라.

**

배경 - ‘자부송’은 절개 있는 신하, 또는 자기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광풍’은 간신을, ‘양공’은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을 가리킨다. 사리 사욕과 당쟁으로 지새는 사람들이 참다운 인재를 모르는데 대해 탄식 하고 있다. 작자가 젊어서 귀양갔을 때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

작가 - 박태보(朴泰輔, 1654∼1689)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반남(潘南). 호는 정재(定齋).

**

말뜻 - ㆍ자부송(自負松) : 홀로 굽어 자란 소나무. ㆍ양공(良工) : 훌륭한 목수.

(2)

ㆍ옛더라 : 여기 있더라. ㆍ광풍 : 사나운 바람

右自售(우자수)

★379.

이 두렷여 碧空에 걸려시니 // 萬古風霜에 러졈즉 다마 // 至今히 醉客을 위

여 長照金樽노매.

- 휘영청 밝은 달이 높푸른 하늘에 둥그렇게 걸려있구나. 비바람 오랜 세월동안 어쩌면 떨 어질 만도 하지만 지금의 술 취한 나그네를 위하여 이렇게 이 좋은 술통을, 이 흥겨운 자리 를 오래도록 비춰주고 있구나.

**

작가 - 이덕형(李德馨, 1561∼1613) 조선 시대의 문신이다. 자는 명보(明甫)요, 호는 한음(漢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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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뜻 - ㆍ두렷다 :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다.

ㆍ벽공(碧空) : 푸른 하늘

ㆍ만고풍상(萬古風霜) : 비바람, 서리 등을 겪은 오랜 세월, 시련, 고난의 뜻 ㆍ장조금준(長照金樽) : 좋은 술통을 오래도록 비춤

右醉月(우취월)

★380.

가마귀 호 골에 白鷺ㅣ야 가지마라 // 성낸 가마귀 흰 빗 새올셰라 // 淸江에 잇 것 시슨 몸을 더러일가 노라.

- 검은 까마귀같이 나쁜 무리들이 몰려들어 싸우는 곳에 백로와 같이 순결한 이들은 가지 말아라. 성이 난 까마귀 떼들이 새하얀 네 모습을 시기하며 미워할 것이다. 푸른 물에 깨끗 이 씻은 네 결백한 심신(心身)을 더럽히지나 않을까 염려되는구나.

**

작가 - 정몽주 모당 (鄭夢周 母堂)

**

배경 - 이 시조가 쓰여진 시대적 상황은, 이성계의 일파와 그의 아들 이방원이 기울어져 가는 고려 왕조를 폐 하고 역성 혁명에 주력하고 있었던 때로 이 과정에서 고려말의 유신들을 회유하려고 했다. 이 시조는 정몽주의 모당이 아들의 장래를 염려하여 처신에 대한 훈계로 지은 작이라고도 하고, 아들이 이성계를 문병 가던 날 (저녁 무렵)에 간밤의 꿈이 흉하다 하며 문밖까지 따라 나와 아들이 감을 말리면서 부른 노래라고도 한다.

**

말뜻 - ㆍ가마귀 : ‘까마귀’의 옛말. 여기서는 이방원을 비롯한 신흥 왕업(新興 王業)세력과 소인배의 무리를 견 주어 한 말.

ㆍ골 :골짜기

ㆍ백로(白鷺) : 해오라기. 여기서는 충신을 지칭하며, 구체적으로 ‘정몽주’를 가리킨 것 ㆍ새오다 : 샘내다. 시샘하다.

ㆍ잇것 : 만족히, 느긋하게

★381.

도 나지 계면 山河로 도라지고 // 도 보롬 後ㅣ면 부터 이저온다 // 世上에 富 貴功名이 다 이런가 노라.

- (온 세상을 환히 밝히는 저 해. 만인이 우러러보는 저) 해도 낮이 지나면 산이나 강으로

기울어 들어가게 되고, (밤하늘을 비추는 밝은 달, 만인이 한결같이 우러러보는 저) 달도 보

름이 지나면 한 쪽 가에서부터 이지러지기 시작한다. (뜨면 지고, 차면 기우는 것이 해와 달

이므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불변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해와 달이다.) 세상의 부귀와 공명이

(3)

라는 것도 다 그렇게 덧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에 연연할 것은 조금도 없다.)

**

작가 - 천금(千錦, 생몰년 미상의 기녀)

**

말뜻 - ㆍ낮이 계면 : 낮이 지나면. ㆍ이저 온다 : 이지러져 온다. : 한 쪽이 떨어지다. 한 쪽이 차지않 다.

右盈虧(우영휴)

★382.

北海上 져믄날에 울고가 져 기러기 // 내 말슴 드러다가 金尙書ㅅ게 롸주렴 // 수羊 이삿기칠 덧으란 으쇼셔 여라.

-북쪽의 바다 위로 해가 저물어 가는 날에 울며 날아가는 저 기러기야, 내 말을 들었다가 김상서에게 사뢰어주렴. 숫양이 새끼 칠 동안 참으소서 하여라.

**

말뜻 - ㆍ덧 : 동안

★383.

胸中에 머근을 속졀업시 못 이로고 // 半世紅塵에 의 우음 된 져이고 // 두어라 時 乎時乎니 恨 줄이 이시랴.

-(장부의) 가슴속에 품은 큰 뜻을 속절없이 이루지 못하고, 반평생을 세속적인 구질구질한 일에다 썩혀, 남의 비웃음을 사고 말았도다! 그러나 이제서야 비로소 좋은 때를 만났으니 한탄할 것이 없지 않느냐.

**

작가 - 이순신(李舜臣,1545∼1598) 조선 중기 국난을 이겨낸 구국의 장군

**

말뜻 - ㆍ속절없이 : 아무리 하여도 희망이 없어 단념할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다.

ㆍ반세홍진(半世紅塵) : 홍진은 속세의 번거로운 일들. 반평생의 그것.

ㆍ우음 된 져이고 : 비웃음거리가 되었도다!

ㆍ두어라 : 종장 첫머리에 흔히 쓰이는 감탄사로서 ‘내버려두어라, 그만두어라, 아서라’ 따위의 뜻으로 체념을 나타내는 말.

ㆍ시호시호(時乎時乎) : 시재시재(時哉時哉)와 같은 한자말로서, 좋은 때가 온 것을 감탄하는 소리.

ㆍ한(恨)할 줄이 : 한탄할 것이.

右命蹇(우명건)

★384.

 다 져믄 날에 지져귀 새들아 // 죠고마 몸이 半柯枝도 足거든 믈며 크나 큰 수풀을 새와 무슴리오.

- 해가 다 저문 날에 지저귀는 참새들아. 조그마한 몸이 반가지도 족하거늘 하물며 크나큰 수풀을 시샘하여 무엇하겠느냐.

- 해질 무렵이 되면 참새 떼가 숲에 모여들어 시끄럽게 짹짹거리며 야단법석들이다. 이것은 참새들이 자기가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악착같이 아귀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참새가 만일 제 분수를 안다면, 그 조그만 몸뚱이가 반 가지도 분수에 넘칠 터인데, 그 크나 큰 숲을 저마다 다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럽구나! 딱하기도 하 여라.

**

작가 - 이이(李珥, 1536∼1584) 조선조 오백년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사상가, 교육자, 정치가. 호는 율곡(栗谷).

**

말뜻 - 반 가지(半柯枝) : 나무 가지의 반

(4)

새와 무슴리오 : 시샘하여서 무엇하겠느냐?

右不爭(우부쟁)

★385.

假使 주글지라도 明堂이 뷘듸 업 // 三神山 不死藥을 다 야 머글만졍 // 海中에 새 뫼 나거든 개 가 들려노라.

- 가령 죽을지라도 좋은 묘자리가 빈 데 없다. 삼신산 불사약을 다 캐어 먹을 망정 바다 가 운데 새로운 산이 있으면(나타나면) 거기에 들릴려고 한다.

**

말뜻 - ㆍ가사(假使) : 가령 ㆍ명당(明堂) : 좋은 묘자리

右遠致(우원치)

★386.

蒼梧山 聖帝魂이 그룸조차 瀟湘에 려 // 夜半에 흘러드러 竹間雨 되온 은 二妃의 千年淚痕을 못내 시서홈이라.

- 창오산에서 세상을 하직한 순임금의 넋이 구름을 따라 소상 물가로 내려와 어둠을 타고 흘러 들어오더니 비가 되어 대숲에 흩뿌리는 속뜻은 순임금의 두 아내였던 아황과 여영의 원한이 서린 눈물 자국을 말끔히 언제까지나 씻어 주고자 하는 뜻이다.

**

작가 - 이후백(李後白, 1520∼1578) 조선시대의 문신으로 호는 청련(靑蓮)이다. 저서로는 청련집(靑蓮集)이 있 다.

**

말뜻 - ㆍ창오산(蒼梧山) : 중국 호남성(湖南省)에 있는 산이름. 구의산(九疑山)이라고도 하는데, 순(舜)임금이 사냥하러 갔다가 죽은 곳이라 한다.

ㆍ성제혼(聖帝魂) : 성스러운 순임금이 죽은 넋.

ㆍ소상(瀟湘) : 호남성의 명승지인 동정호(洞定湖)로 들어가는 소강(簫江)과 상강(湘江).

ㆍ야반(夜半) : 한밤중.

ㆍ죽간우(竹間雨) : 순임금이 두 아내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의 서러운 눈물이 맺혀 자라난 것이 창오산의 얼룩진 대인데, 그 대숲 사이로 내리는 비를 뜻함.

ㆍ이비(二妃) : 순임금의 아내인 아황과 여영을 가리킴.

ㆍ누흔(淚痕) : 눈물 흔적. 눈물 자국. ㆍ시서홈이라 : 씻으려 함이라.

右二妃(우이비)

★387.

洞庭 근 이 楚懷王의 넉시되야 // 七百里 平湖에 두렷이 비쵠 은 // 屈三閭 魚腹 裏忠誠을 못내 켜 홈이라.

- (중국의 오대 호수의 하나인) 동정 호수의 하늘 높이 떠있는 밝은 달이 초나라 회왕의 넋 이 되어, 칠백리 넓은 호수를 밝게 비추는 뜻은 굴삼려의 고기 뱃속에 들어 있는 충성어린 혼백을 끝내 잊지 못하고 밝히려 함일 것이다.

**

작가 - 안정(安挺, 1494∼?) 조선 전기의 문신. 서화가. 호는 죽창(竹窓)

**

말뜻 - ㆍ칠백리 평호(七百里 平湖) : 주위가 칠백리인 넓고 평평한 동정호.

ㆍ초회왕(楚懷王) : 초나라의 회왕이며 간신배의 말을 듣고 충신인 굴삼려를 귀양 보냈다.

ㆍ굴삼려 어복리충성(屈三閭 魚腹裏忠誠) : 굴원이 물에 빠져 죽어서 그 혼이 고기밥이 되었다 함.

(5)

고기뱃속에 들어있는 충성어린 굴삼려의 혼백.

右懷王(우회왕)

★388.

楚江 漁夫들아 고기 낫가 지마라 // 屈三閭 忠魂이 魚腹裏에 드럿니 // 아므리 鼎鑊 에 믄들 變 줄이 이시랴.

- 초나라 강의 어부들아, 고기를 낚아서 삶지는 말아라. 굴삼려의 충성 어린 혼백이 고기 뱃속에 들어있다. (아무리 중국 전국시대에 죄인을 삶아 죽이던 큰솥인) 정확에 삶는다 하더 라도 굴삼려의 충혼이 변할 줄 아느냐?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작가 - 이명한(李明漢, 1595∼1645)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 호는 백주(白洲)

**

말뜻 - 정확(鼎鑊) : 중국 전국 시대에 죄인을 삶아 죽이던 큰 솥.

右屈平(우굴평)

★389.

공번된 天下業을 힘으로 어들 것가 // 秦宮室 불질음도 오히려 無道커든 // 믈며 義帝 를 주기고 하 罪를 免랴.

- 공평한 천하의 일을 힘으로 얻을 것인가? 진나라 궁실(진시황이 지은 아방궁)을 불질은 것도 오히려 무도하거늘 하물며 의제를 죽이고 하늘의 죄를 면할 수 있겠느냐?

**

말뜻 - ㆍ공번되다 : 공평하다

ㆍ진궁실(秦宮室) : 진시황이 지은 아방궁 ㆍ의제(義帝) : 초회왕

右項羽(우항우)

★390.

람에 휘엿노라 구븐 솔 웃지마라 // 春風에 픠온 곳이 양에 고아시랴 // 風飄飄 雪 紛紛제 네야 날을 부르리라.

- 바람에 휘었노라, 그러니 굽은 솔이라고 하여 비웃지는 말아라. 봄바람에 핀 꽃이 늘 고 울 수 있으랴. 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이 어지러이 흩날릴 때면 너야말로 나를 부러워하리라.

**

작가 - 인평대군(麟坪大君, 1622∼1658) 인조의 셋째 아들이며 효종의 아우. 호는 송계(松溪).

**

말뜻 - ㆍ양 : 항상, 늘 ㆍ풍표표(風飄飄) : 바람이 세차게 부는 모양.

ㆍ설분분(雪紛紛) : 눈이 어지러이 흩날림. ㆍ네야 : 너야말로

右 松(우송)

★391.

눈마자 휘어진 대를 뉘라셔 굽다고 // 구블 節이면 눈 속에 프를소냐 // 아마도 歲寒 孤節은 너인가 노라.

- 눈이 쌓이고 쌓여서 휘어진 대를 그 누가 굽었다고 말하더냐? 쉽사리 굽을 절개라면 이 차디찬 눈 속에서 푸른 채로 남아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 추운 겨울철에 외롭 게도 절개를 지켜 나아감은 오직 너뿐인 것 같구나.

** 배경 - 눈은 새 왕조에 협력을 강요하는 압력, ‘휘어진’은 새 왕조의 압력과 유혹 속에서도 견디는 고충을 나타 냄. ‘대’는 구체적으로 지은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태종의 부름에도 끝내 응하지 않고 고려 왕조에

(6)

대한 절개를 잃지 않던 자신의 굳은 신념을 뜻함이다.

** 작가 - 원천석(元天錫, 생몰연대 미상) : 자(字)는 자정(子正), 호(號)는 운곡(耘谷). 原州(원주) 사람으로 고려 말의 隱士(은사).

** 말뜻 - ㆍ대를 : 대나무(竹)를. ㆍ뉘라셔 : 누가 ㆍ굽다턴고 : 굽었다고 하는가. ㆍ절(節) : 절개의 준말.

ㆍ세한고절(歲寒孤節) : 한겨울 추위에도 이겨낼 높은 절개

右 竹(우죽)

★392.

空山이 寂寞듸 슬피우 져 杜鵑아 // 蜀國興亡이 어제 오 아니여 // 至今히 피나 게 우러 의 애를 긋나니.

- 인가(人家) 하나도 없는 고요하고 쓸쓸한 산에서 밤새도록 구슬프게 울어대는 저 두견새 야! (네가 옛날 촉나라 망제의 억울한 넋이 되어서 그렇게 운다고 하지만) 그 촉나라의 흥 하고 망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껏 그렇게 목에서 피가 나도록 밤을 새워가며 슬피 울어, 듣는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

작가 - 정충신 (鄭忠信, 1576∼1636)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호는 만운(晩雲)

**

말뜻 - ㆍ공산(空山) : 인적이 없는 쓸쓸하고 고요한 산.

ㆍ적막(寂寞) : 고요하고 쓸쓸함.

ㆍ촉국흥망(蜀國興亡) : 촉 나라의 흥하고 망함.

ㆍ피나게 울어 : 피가 나도록 울어. 소쩍새는 목에서 피가 나도록 밤새워 운다고 한다.

ㆍ애를 끓나니 : 몹시 슬픈 것을 형용. ‘∼나니’는 의문형 종결어미.

**

참고 - 중국 형주인(荊州人) 별령(鼈靈)이란 사람이 죽자 사람들이 양자강(揚子江)에 수장(水葬)을 지내니, 그 시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촉(蜀)나라 문산(汶山) 밑에 이르러 부활(復活)하여 촉나라 임금인 망제 (望帝)에게 뵈었다. 망제는 그를 재상(宰相)으로 삼았는데, 스스로 덕(德)이 별령과 같지 못함을 깨닫고, 사라지더니 두견(杜鵑)으로 변해 버렸다. 촉나라 사람들이 그 우는소리를 자세히 들으니, ‘나는 망제의 넋이니라.’ 하더란다. 이로 인하여 두견새는 망제의 넋이었다고 세상사람들은 믿으며 지금까지 전해 내 려온다. 부언하여 말하고자함은 사실 망제는 별령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이다. 그래서 하도 원통하고 절 통하여 그 넋이 두견새로 변하여 복이 찢어져라 슬프게 운다는 것이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을 절규함 이다.

右杜宇(우두우)

★393.

이리도 太平聖代 져리도 聖代太平 // 堯之日月이오 舜之乾坤이로다 // 우리도 太平聖代 에 놀고가려 노라.

- 여기도 태평성대, 저기도 태평성대, 요순시대 같은 태평성대로다. 우리도 이런 태평스런 시대에 즐겁게 살려고 한다.

**

작가 - 성수침 (成守琛, 1493∼1564) 조선 중종, 명종 때의 성리학자. 호는 청송(聽松).

**

말뜻 - ㆍ이리도 : 여기도 ㆍ져리도 : 저기도 ㆍ요지일월(堯之日月): 요임금이 다스리던 세월.

ㆍ순지건곤(舜之乾坤): 순임금이 다스리던 세상. 즉, 태평스런 요순시절을 말함.

右太平(우태평)

★394.

(7)

음아 너 어이 양에 져멋다 // 내 늘글적이면 넨들 아니 늘글소냐 // 아마도 너 죳녀니다가  우일가 노라.

- 마음아 너는 어찌 늘 젊었느냐? 내가 늙게 되면 너는 늙지 않을 것 같으냐? 아마도 너를 따라 다니다가 남의 비웃음을 살 것 같구나.

**

작가 - 서경덕(徐敬德, 1489∼1546)

**

말뜻 - ㆍ져멋다 : 젊었느냐? ㆍ남 우일까 : 남을 웃길까? 남의 비웃음을 살까

右戒心(우계심)

★395.

녯적의 이러면 이 形容이 나마실가 // 愁心이 실이되야 구뷔구뷔 쳐이셔 // 아므리 푸로되 긋 간듸를 몰래라.

- 옛 적이 이러했으면 이 모습이 남아있을까? 걱정이 실이되어 구비구비 맺혀있어 아무리 풀으려해도 끝이 어딘지 모른다.

**

말뜻 - ㆍ형용(形容) : 생긴 모양

ㆍ수심(愁心) : 근심함, 근심하는 마음.

右勞役(우노역)

★396.

泰山이 平地되고 河海 陸地 되도록 //北堂 俱慶下에 忠孝로 일삼다가 // 聖代에 稷契이 되야 늙을 뉘를 모르리라.

- 큰 산이 평평한 들판이 되고 강과 바다가 육지가 되도록 오랜 세월을 북당에 두분의 부 모님을 모시는 경사스러움 밑에서 오직 임금에게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는 것을 낙 으로 일삼고 살다가 어진 임금을 모시는 성대에 사직을 돌보는 일에 늙을 줄을 조금도 모르 는 구나.

**

작가 - 성여완(成汝完, 1309∼1397) 고려말의 문신. 호는 이헌(怡軒)

**

말뜻 - ㆍ북당 구경하(北堂 俱慶下) : 두분의 부모님을 모시는 경사스러움 밑에서

북당(北堂) : 부모님이 기거하시는 곳을 북당이라 한다. 따라서 북당하면 부모님을 연상하게 된다.

ㆍ뉘 : 조금도, 약간, 다소의

ㆍ직계(稷契) : 사직을 돌보는 계약. 사직 돌보기.

사직(社稷) : 한 왕조의 주권, 나라

右忠孝(우충효)

397.

곳은 밤비에 퓌고 비즌 술 다 닉거다 // 거문고 가진 벗이 긔 오마터니 // 아야 茅簷에  올랏다 손 오가 보와라.

- 꽃은 밤비에 피었고, 빚은 술은 다 익었도다. 거문고 가진 벗이 달뜨면 달과 함께 오마 했는데, 아이야, 초가집 처마 끝에 달이 떠오른다. 손님(벗)이 오시나 보아라.

**

작가 - 천금(千錦)

**

말뜻 - 모첨(茅簷) : 초가집 처마

右待客(우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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