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와 아동의 발달
김인경 KDI 연구위원(ikkim@kdi.re.kr)
내용문의 김인경 044-550-4173 자료문의 홍보팀 044-550-4030
KDI 정책포럼은 주요 경제현안 및 정부정책에 대한 견해를 분석적으로 정리ㆍ제시한 자료임.
본 정책포럼의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본원의 공식견해가 아님.
(30149) 세종특별자치시 남세종로 263 Tel. 044-550-4114 KDI정책포럼 제282호(2021-01)
(2021. 4. 13)
■우리나라의 한부모가족 비율은 증가해 왔으며, 향후 한부모가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한부모가족이란 다음과 같은 모자가족, 부자가족, 조손가족을 뜻함.
- 모(부)자가족이란 어머니(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미혼이거나, 배우자와 사별ㆍ이혼했거나, 배우자가 가정불화로 가출했거나, 군복무 중, 복역 혹은 유기하는 등의 사유를 지닌 경우를 칭함.
■우리나라에서 한부모가족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고는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음.
분석에 사용된 아동 발달 척도는 건강, 학습습관, 정서문제,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또래애착, 학교 적응, 공동체 의식, 다문화 수용 등 9개임.
■분석 결과, 아동은 한부모가족으로 이행 시 학업시간 관리는 어려워지는 반면, 주의집중은 개선되고, 다른 발달 척도는 영향을 받음을 확인할 수 없었음.
평균적인 수준의 아동 대비 학업시간 관리 역량은 8.5% 하락하는 반면, 주의집중은 14.4% 향상됨.
주의집중과 다른 발달 척도에 대한 결과는 아동이 한부모가족이 되면서 부모 갈등에서 벗어나 애정을 지닌 보호자와 함께 살며 더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경험한 것에 기인했을 가능성
■이러한 분석 결과는 통상의 우려와 달리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으며,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
■한부모가족의 보호자가 부모역할에 시간을 할애하고 필요시 부모역할 정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사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개별 아동의 학습에 지장을 주는 양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학교가 중심이 되어 가정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담당할 필요
한부모가족은 가사부담으로 자녀와의 시간이 부족하며 양육 및 교육 관련 정보 부족을 호소하므로 근로, 학업, 질병, 장애 등을 지닌 한부모가족에 대해 가사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
가사지원 서비스를 받는 한부모의 필요에 부합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양육 고충이 단시간에 해소되도록 지원
교사는 아동의 학습 단계 및 학업과 관련된 가정 여건을 면밀히 살펴 아동의 학습 코치, 정서적 지원자, 부모 면담자가 되어야 함.
학교는 학생의 학업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교원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부모와 교사의 파트너십을 촉진 하며, 부모의 학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아동에게 학교의 범위를 넘어선 도움이 필요할 경우 관련 기관과 협업해 가족지원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함.
요 약
1
논의의 배경
- 조손가족이란 아동이 부모의 이혼, 유기, 사망 등으로 부양을 받지 못할 때 해당 아동을 (외)조부 또는 (외)조모 중 1인이 홀로 양육하거나 조부모가 함께 양육하더라도 그중 1인이 65세 이상이거나 근로능력을 상실한 경우를 칭함.
일반가구 중 한부모가구의 비율은 2010~18년 동안 1% 내로 소폭 상승하였지만 미혼자녀를 둔 가구와 조손가구 중 한부모가구의 비율은 2010년 15.9%에서 점차 상승해 2018년 19.9%에 이름(그림 1 참조).
2019년 가족다양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부모가족의 자녀를 자신의 배우 자나 자녀의 배우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20대 이하에서 85.1%로 가장 높고, 연령이 올라가며 점차 낮아져 60대에서 73.5%였음.
그림 1. 연도별 한부모가구 비율 추이
(미혼ㆍ사별ㆍ이혼가구+조손가구)/(미혼자녀를 둔 가구+조손가구) (미혼ㆍ사별ㆍ이혼가구+조손가구)/(일반가구)
25.0 20.0
15.0 10.0
5.0
0.0
2010
(단위: %)
15.9
7.5
2015 18.4
8.1
2016 19.7
8.5
2017 19.7
8.4
2018 19.9
8.3
주: 1) 본 수치 생성에 쓰인 자료가 가족이 아닌 가구 수를 조사하기에 한부모가구 비율을 산출함; ‘가구’는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서 취사, 취침 등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 단위를, ‘가족’은 혈연, 입양, 혼인 관계에 놓여 함께 거주하는 사람과 함께 거주 하지는 않지만 배우자나 미혼인 자녀를 의미함.
2) ‘일반가구’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가구 또는 5인 이하 가구의 합계를 의미함.
3) ‘ 미혼자녀를 둔 가구’는 2세대 가구 중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부부+자녀, 부+자녀, 모+자녀, 부부+자녀+기타 가족)의 합계 이고, ‘조손가구’는 2세대 가구 중 미혼 손자녀가 있는 가구(조부모+손자녀, 조부+손자녀, 조모+손자녀)의 합계이며,
‘미혼ㆍ사별ㆍ이혼가구’는 ‘미혼자녀를 둔 가구’ 중에서 ‘부+자녀, 모+자녀’ 가구를 추출한 후 이 중 혼인상태를 미혼ㆍ사별ㆍ 이혼으로 응답한 가구임.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http://kosis.kr, 접속일: 2020. 7. 3)를 활용해 저자 계산.
■한부모가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걷어내기 위한 각종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성장환경 으로는 양부모가족이 낫다는 인식이 아직 지배적이며, 한부모를 둔 자녀라 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비중도 여전함.
여성가족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은 한부모가족이 여러 가족 유형 중 하나로 인식되도록 공모전ㆍ토론회ㆍ예술공연ㆍ축제 등을 마련
변수정 외(2017)의 조사 결과, 아동은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에서 자라야만 잘 자란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71.8%였음.
2015년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으로서 자녀가 동네, 학교나 보육시설 에서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았다는 응답은 각각 14.4%, 18.0%였고, 2018년 조사에 서는 두 경우 모두 17.0%로 나타남.
■한부모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려면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강구할 필요
해외 연구를 종합해 보면, 가족 유형과 아동의 학업성취도는 일관되게 양(+) 혹은 음(-)의 관계를 보이지 않음.
■본고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을 이용하여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음.
분석에 사용한 자료는 2010년에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시작해 2016 년에 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에 이르기까지 7차에 걸쳐 조사한 자료임.
가족 유형은 친아버지 및 친어머니와 함께 거주 중이라면 양부모가족으로 두고, 다음 연도 조사에 1) 친아버지만, 2) 친어머니만, 혹은 3) 부모님 모두 안 계시다면 한부모 가족으로 이행한 것으로 간주
- 자료의 특성상 한부모가족을 미혼, 사별, 이혼, 조손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
■아동 발달 척도는 건강, 학습습관, 정서문제,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또래애착, 학교 적응, 공동체 의식, 다문화 수용 등 9개로 설정
각 항목별 세부 항목은 <표 1> 참고
체질량지수를 제외한 각 변수의 점수는 해당 문항을 아동이 4단계 척도로 응답해 산출
■분석방법으로는 성향점수 매칭 이후 고정효과 이중차분법을 사용
본고에서의 성향점수 매칭은, 전기에 양부모가족에 속했다가 다음 기에 한부모가족에 속한 아동(처치집단)과 비교했을 때 양부모에서 한부모로 이행할 확률이 유사하면서 조사기간 내내 양부모가족에 속한 아동(통제집단)을 짝짓는 방식으로 이루어짐.
- 성향점수 매칭 시 사용한 설명변수: 아동의 성별, 연령, 형제자매 수, 부모의 연령 및 학력과 근로 여부, 가구소득
- 성향점수 매칭법: caliper 0.002 내에서 처치집단 성향점수에 근접한 통제집단 아동을 최대 5명 짝짓는 Nearest neighbor matching 사용
성향점수 매칭은 관찰 가능한 특성을 이용해 처치집단과 통제집단을 짝지음으로써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된 내생성을 통제
추가적으로 처치집단과 통제집단에 대해 고정효과 이중차분법을 적용함으로써 아동의 유전적 요인, 부모의 일관된 성격 차 등의 관찰 불가능하며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특성에서 비롯된 내생성을 통제
■분석 결과, 아동은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이 됨으로써 학업시간 관리는 어려워지는 반면,
2
가족 유형의 변화가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 분석
표 1. 한부모가족으로의 이행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효과
결과변수
건강 학습습관 정서문제 자아
인식
체질량 지수
스스로 인식한 건강 상태
성취 가치
숙달 목적 지향성
행동 통제
학업 시간 관리
주의
집중 공격성 신체 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 자아 존중감
추정계수 (표준오차)
0.057 (0.081)
-0.060 (0.214)
-0.308* (0.173)
-0.120 (0.149)
0.143 (0.148)
-0.321**
(0.151) 0.738***
(0.252) 0.287 (0.274)
0.257 (0.242)
0.378* (0.222)
0.024 (0.256)
0.128 (0.185)
결과변수 삶의 만족도
또래애착 학교 적응 지역사회관
다문화 수용 의사
소통 신뢰 소외 학습
활동 학교 규칙
교우 관계
교사
관계 공동체 의식 추정계수
(표준오차) 0.064 (0.139)
0.026 (0.235)
0.212 (0.249)
0.298 (0.238)
-0.232* (0.136)
-0.183 (0.133)
-0.166 (0.142)
-0.188 (0.145)
-0.118 (0.132)
0.251 (0.235) 주: 1) 체질량지수를 제외한 각 항목은 점수가 높을수록 발달상 긍정적인 것으로 필요시 역코딩하였으며, 이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표준화된 점수임.
2) ( ) 안은 표준오차이며, *, **, ***은 추정치가 각각 10%, 5%, 1% 수준에서 유의함을 의미함.
자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 2010~16.
한부모가족으로 이행함으로써 아동의 학업시간 관리 역량은 0.321 표준편차 하락하지만 주의집중은 0.738 표준편차 상승하였는데, 이는 평균적인 학업시간 관리 역량과 주의 집중의 8.5%와 14.4%에 해당함(통계적 유의수준 5%).
- 학업시간 관리: ‘나는 몇 시간 동안 얼마나 공부할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한 다음에 공부를 시작한다’, ‘나는 시험 전에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공부한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
- 주의집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실수를 하거나 사고를 낸다’, ‘오랫동안 집중해야 하는 과제는 하고 싶지 않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
■주의집중의 경우, 아동이 한부모가족이 되면서 고질적인 부모 갈등에서 벗어나 애정을 지닌 보호자와 함께 살면서 개선되었을 가능성
위의 분석방법에 따라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 이행한 아동’을 ‘한부모가족이 될 확률이 유사하지만 양부모가족을 유지한 아동’과 비교했을 때 아동에 대한 보호자의 학대는 오히려 0.347 표준편차 감소하였는데, 이는 평균적인 학대 수준의 8.8% 감소를 의미
이는 부모가 심각하고 반복적인 갈등을 겪더라도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다는 통념과 다름에 주목할 필요
■다른 아동 발달 척도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이행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관측되지 않은 것은 양육을 맡은 보호자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에 기인했을 가능성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인터뷰에서 <표 2>와 같은 경향을 반복적으로 확인
표 2. 한부모가족의 양육태도 변화에 관한 초점집단인터뷰 내용
“ 저 같은 경우는 저부터 변해야 해서 아이 교육에 안 좋은 것은 애초에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케이블TV 보여주고 방치하는 게 싫어서 케이블TV 끊고, 정규방송만 나오게, 거의 잘 안 보게, 거실에서 빼고 작은방에 다가(TV 놓고). 아이가 커나가면서 친구들 놀러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아이 공부환경에 많이 신경
■이러한 분석 결과는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상 긍정적인 변화도 동반하며,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
■학업시간 관리 역량은 아동의 자기조절력이 증진될 때 향상되며, 자기조절력은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욕구가 충족될 때 강화됨.
한부모가족 아동들이 학업시간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예정된 일정까지 학업을 완수하지 못해 학업성취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음.
학업시간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행동은 자기조절력이 발휘된 결과임.
- 자기조절력이란 아동이 개인적으로 설정한 목표나 상황적으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을 계획하고, 모니터링하고, 통제하고, 변경하는 능력을 칭함.
자기조절력은 자율성ㆍ유능성ㆍ관계성 욕구가 충족될 때 강화되는데, 이러한 욕구는 각각 아동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고 활동을 주도하며, 무엇인가를 잘하고자 하고, 다른 사람과 정서적 유대감을 맺으려는 욕구를 뜻함.
위 욕구가 충족될 때 아동은 학습에 대한 심층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과제에 대한 끈기와 노력이 나타남(욕구별 충족 방안은 김인경(2020), <표 4-3> 참고).
■아동의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려면 한부모가족의 보호자가 부모역할에 시간을 할애하고 필요시 부모역할 정립에 도움을 받아야 함.
2018년 한부모실태조사에 의하면, 자녀 양육과 교육 관련 정보 부족으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비율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부모는 58.0%, 중학생 자녀를 둔 한 부모는 57.4%에 달해 부모역할 습득을 위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
양육자는 아동과 같은 공간에 머물며 애착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아동의 인지적ㆍ사회 정서적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이 올바른 부모역할을 위한 양육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
■한부모의 과도한 가사부담은 부모역할 수행 및 역량 증진에 시간적인 제약이 되므로 한부모 가족을 위한 가사지원 서비스 확대를 고려할 필요
2018년 한부모실태조사에 의하면 한부모가 된 이후 집안일 부담이 증가했다는 비율이 73.5%로 나타나 한부모는 가사부담이 양부모에 비해 막중
생계를 책임진 한부모가 과도한 가사부담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면 아동은 보호자와 학업 관리 등의 고민을 나누기 어렵고 아동에게도 연령에 비해 짊어지기 어려운 가사가 전이(표 3 참고)
현재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근로ㆍ학업 중이거나 가족 구성원의 질병,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족에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3
분석 결과에 따른
정책 제언
표 3. 한부모가족의 가사부담에 관한 초점집단인터뷰 내용
“ 한 엄마가 하는 얘기가 … 자녀가 3명인데 본인이 일을 계속 막, 투잡을 몇 년 동안 (애들이) 어렸을 때부터 계속하니까, 집에 오면 가사일이나 시간이 부족하고, 손이 부족하고, 그러면 집이 엉망인 거잖아요. 그거를 다 아이들에게, “너는 이거 하고, 너는 이거 하고, 너는 이거 하고”를 계속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본인도 본인 급하니까 아이들 챙기지 못하고, 이미 아이가 20살 넘었는데, 그 아이가 사회 부적응 상태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상담을 받고 보니, 드라마 테라피 같은 걸 했는데, 엄마한테 “엄마는 왜 밖에 나가서 일하면서 집안일을 나한테만 시켰냐”고, 제일 큰 딸이, “나는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자료: 김인경(2020)에서 수행한 초점집단인터뷰의 대화록에서 발췌.
■가사지원 서비스를 받는 한부모에게는 필요시 맞춤형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의 개별적인 양육 고충이 단시간에 해소되도록 지원
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부모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바, 가사서비스를 제공받는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부모교육 내용, 이용 가능 시간대 등을 조사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참여를 홍보할 필요
- 한부모가족은 1명의 부모가 생계를 도맡는 경우가 많다 보니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으므로 참여를 독려하려면 효율적인 프로그램 진행이 필수적 -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교육 수요층에 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할 때는 이들이 교육
제공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도움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운영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관할지역 내 부모와 자녀의 고민을 수집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담은 원격자료를 압축적으로 제작한 후 교육 수요층의 관심 항목에 따라 이를 발송 하는 방안 고려
- 한부모가족은 사회적 편견에 따른 불편함을 의식해 가족 유형이 드러나는 것을 기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프로그램 제공
■한편, 교사는 개별 학생이 처한 학업적 어려움이 해소되도록 학습 코치, 정서적 지원자, 부모 면담자의 역할을 해야 함.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원격수업이 빠르게 도입되었는데, 향후에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
병행수업에서는 학생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별적 학습 목표와 단계에 적합한 기본 역량을 익히면 학교에서는 쌍방향 학습에 참여하고 교사와 학업 진행 상황을 논의하거나 학업을 저해하는 여건을 상담
교사는 학업기술적 조언뿐 아니라 교육에 부정적인 가정 여건을 파악하고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욕구 측면에서 이를 완화해 줄 정서적 지원자, 부모 면담자가 되어야 함.
-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학습환경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면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서 동일한 규율과 지도를 경험하고 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직무를 교육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수업 디자인, 온라인 강의, 대면수업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
■학교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를 담당해야 하며, 이들 간의 협력을 통해 개별 아동의 학습에 지장을 주는 양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음.
아일랜드의 경우, 교사 중 일부가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연계를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보호자와의 잦은 대면을 통해 학생의 교육환경을 파악
코디네이터는 학생의 학업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교원의 협업을 이끌어 내고, 부모와 교사의 파트너십을 촉진하며, 부모를 위해 문해력 증진ㆍ부모역할 프로그램을 안내 하기도 하며, 부모 간의 교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지역사회 전반의 부모 역량 향상을 도모
-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공급자 중심으로 편성된 멘토링 및 집단적 활동 프로그램 위주인 것과 상이
주거환경, 소득, 건강, 가정폭력 등 아동과 부모에게 학교 범위를 넘어선 도움이 필요 할 경우 코디네이터가 지역사회의 관련 기관과 협업해 가족지원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참여할 수 있음.
참고문헌
●김은지ㆍ장혜경ㆍ황정임ㆍ최인희ㆍ김소영ㆍ정수연ㆍ성경, 『2015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연구보고 2015-107, 여성 가족부ㆍ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5.
●김은지ㆍ최인희ㆍ송효진ㆍ배호중ㆍ최진희ㆍ배주현ㆍ성경, 『2018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연구보고 2018-61, 여성 가족부ㆍ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8.
●김인경, 『가족 유형과 아동기 인적자본 형성』, 정책연구시리즈 2020-03, 한국개발연구원, 2020.
●변수정ㆍ박종서ㆍ오신휘ㆍ김혜영, 『다양한 가족의 제도적 수용성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 2017-20,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7.
<자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 2010~16.
●통계청, 「인구총조사」(http://kosis.kr, 접속일: 2020. 7.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