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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기능 텍스트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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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기능 텍스트의 기능

1. 들어가며

일반적으로 ‘기능’이라고 하면 어떤 총체 안에서 인물이나 기관이나 대상이 갖는 임무를 가리킨다. 이를테면 심장, 갑상선, 시장, 소설의 등장인물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텍스트 언어학에서의 기능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즉 텍스트 기능이 란 어떤 텍스트가 의사소통 과정에서 얻게 되는 내포의미(진의) 또는 어떤 텍스트가 의사소 통 상황의 테두리에서 실현되는 목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텍스트는 하나 이상의 의사소 통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법은 제보적 기능과 호소적 기능을 갖기는 하지 만, 지배적인 기능은 호소적 기능이다. 텍스트언어학에서의 기능은 언어기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데, 이를 보는 관점은 학자마다 차이를 보인다. 여기서는 Saussure를 시작으로 Odgen/Richards, K. Bühler, Fr. Kainz, Roman Jakobson, Brinker 의 모델들에 대해 살펴보고 거기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Saussure의 이론

Saussure는 기호가 내용과 표현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보았다. 즉, 기호를 이루는 내용과 표 현은 서로 상대를 환기시켜주는 관계에 있는데, 다음의 Saussure의 화살표는 이러한 관계 를 잘 나타내 준다.

/ʃtu:l/

Saussure의 기호는 순수하게 심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소쉬르가 말하는 언어기호 는 사물과 명칭의 연결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영상과 청각영상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에 대한 영상이란 실제 존재하는 의자 전체를 포괄하는 일종의 추상적인 개 념이며, 청각영상은 실제의 음성연결체가 아니고 그것에 대한 심리적 영상(예:‘ʃ-t-u:’와 같 은 음성들에 대한 영상)을 말한다. Saussure는 언어기호의 양면성을 나타내기 위해 signifié(기의)와 signifiant(기표)라 하였다.

3. Odgen/Richards의 이론

Odgen/Richards의 이론은 Saussure의 이론을 변형한 것으로 이를 모델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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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dt. Gedanke 혹은 das Bezeichnete, frz. sens, engl. meaning)

대상

(dt. Referent 혹은 das bestimmte Objekt frz. chose, engl. referent) 상징기호

(dt. Symbol 혹은 das Bezeichnende frz.nom, eng.form)

Saussure의 이론과의 차이점은 두 모델을 합성하면 잘 드러난다.

개념 signifié

Signifiant

상징기호 대상

위 모델에서도 알 수 있듯이, Saussure의 모델은 두 요소로 이루어진 데 반해 Odgen/Richards의 모델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즉 Saussure의 두 가지 요소에

‘대상’이 부가되어 있다.

두 모델들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즉 Saussure의 모델에서는 기표와 기의 사이 의 결합이 고정된 상태를 이루기 때문에 정적인 반면, Odgen/Richards의 모델에서는 동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Odgen/Richards의 모델에서는 일종의 기호가 사용될 때의 과 정을 동시에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언어기호 혹은 상징기호의 의미는 그 기호가 언어외적인 현실의 어떤 대상을 지시할 목적으로 화자에 의해 사용될 때만 파악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적인 모형과 동적인 모형의 차이는 언어기호가 사용될 때의 과정에서 생 기는 언어의 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Saussure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4. K. Bühler의 이론과 약점

4.1. Bühler의 이론

문헌상으로 언어는 도구라고 이야기한 최초의 학자는 Platon이다. Platon에게 있어서 언어 는 도구, 그것도 ‘가르쳐 주는 도구이며, 본질(존재)를 구별시키고 분리시켜주는 도구’이다.

여기서 세계와 언어는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언어를 세계와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 파악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어는 분명히 도구이다. 그러나 다른 도구들과 달리 언어는 자기 자신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도구와 명백히 구별된다. 더욱이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사용 이전에 언어가 존재해야 한다. 즉 사용은 소유를 전제로 한다. 이후 언 어를 도구로 본 학자는 Bühler로, Bühler의 이론은 흔히 도구모형으로 알려져 있다. Bühler 는 Platon의 대화록 ‘클라틸로스’에 나오는 언어의 정의 즉, 언어는 ‘서술도구’라는 것을 다 시 수용하고 있다. Bühler는 언어의 세 가지 기본적인 기능 즉, 표현기능, 지시기능 그리고 호소기능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모델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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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들과 사건들

송신자 수신자

언어기호는 사실을 서술해주는 상징(Symbol), 발화자의 내적 상태(예:불쾌감, 화남)를 나타 내줄 수 있는 징후(Symtom), 청자에 대한 신호(Signal)로 청자의 태도를 조종하는 세 가지 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발화자와 관계해서 기호는 발화자의 심리상태를 나타내주고 표현해준다. 이런 맥락 에서 이 기능을 Bühler는 ‘표현기능’이라 했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언어행위에서 우리는 발화자의 성이나 연령, 교양정도 혹은 발화시점에 발화자의 심적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둘째, 청자와 관련해서 언어기호의 기능은 설득 혹은 ‘호소의 기능’을 가진다. 이 기능으로 인해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유도하거나, 혹은 최소한 발화를 인지하고 해석하게 한다.

셋째, 대상 혹은 사태와 관련된 언어기호의 기능은 이것들을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 서술기능은 Bühler에게는 다른 기능들보다 가장 언어의 특성을 잘 나타내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었다. 이러한 세 가지 기능은 통상 언어 기호 사용 시에는 동시에 나타나지만, 한 가 지 기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호의 사용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상은 그 의상을 걸친 이의 특성을 나타내주며, 신호등은 ‘호소기능’만을 나타내는 신호(Signal)로서만 기능 한다. 그리고 수학에서 쓰는 기호는 단지 ‘서술기능’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위의 모델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원은 기호의 물질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언어기호의 경우에는 음향현상을 가리키며 Saussure에서는 signifiant에 해당한다. 삼각형은 이러한 음향현상이 갖는 기호의 기능을 뜻하는데, 이러한 기능은 Bühler에게 3원적이다. 그리고 기호와 사물간의 관계를 상 징하는 선들은 점선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기호의 본질적인 자의성을 뜻한다.

도표에서 보면 삼각형과 원은 일치하지 않는다. 즉, 원이 삼각형을 벗어나 있다. 이는 음향 현상 전체가 기호의 (추상적) 기능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인데, 수신자는 음향현상 중에서 기호적으로 중요한 부분에만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를 Bühler는 ‘추상적 관 여성’이라 했다. 예를 들어, 신호등과 같은 기호를 보면 교통신호를 구성하는 모든 자질들이 그것의 기호기능에 관여적이라고 할 수 없다. 신호대의 높이 및 재료나 삼색 신호등의 직경 등은 비관여적이기 때문이다. 수신자는 이 모든 비관여적인 것을 추상화의 과정에서 무시하 고 단지 빨강, 노랑, 녹색의 색채만을 인지하고 그런 기호가 가지는 호소기능을 따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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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른 한편으로, 삼각형에는 원 밖으로 돌출한 부분이 있다. 이것은 물질적인 기호구성체 가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화 시에 잘못 발화된 부분들까지도 수신자는

‘지각상의 보완활동’을 통해 모자란 것을 보충해서 생각해 낸다는 것이다. 읽을 수 없는 시 험답안지를 교정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보완활동이 일어난다.

4.2. Bühler 이론의 약점

Bühler의 도구모형에는 의사소통에서 전달되어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밝혀져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사물 자체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말해지는 무엇이 전달되는 데, 이 무엇이 빠져 있다. 즉 개념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기호의 의미는 사물 자체가 아니라는 명제가 자주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로 E. Husserl을 들 수 있다.

그는 언어기호의 내용은 상반되지만 그것에 의해 지시되는 현실은 동일할 수 있음을 지적하 였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이 ‘Jena전투의 승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Waterloo전투의 패 배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Bühler의 세 가지 기호의 기능은 같은 유형의 기능이 아니라 다른 유형에 속한다.

즉 표현기능과 호소기능은 서술기능과 달리 실제 발화행위에서 나타나는 기능이고, 서술기 능은 이와 달리 ‘기호의 내재적 기능’이다. 다시 말해서 서술기능은 실제 발화행위와 무관하 게 기호의 잠재적 기능이라는 것이다. 서술기능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Kainz는 서술기능 대 신 보고기능으로 대체하고, Jakobson은 Bühler의 모델에서 기호를 ‘정보’로 대체하기도 한 다.

5. Fr. Kainz의 이론과 약점

Kainz는 언어의 기능을 일차적(또는 기본적) 기능과 이차적 기능으로 대별한다. 그 이유는 각 언어 표언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 이차적 기능과는 달리 일차적 기능들 중에서 적어도 한 기능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차적 기능은 각 언어 표언이 누군가 다른 사 람에게 향해져 있는가 아니면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향해져 있는가에 따라서 대화적 기능과 독백적 기능으로 세분된다. 그는 Bühler의 도구모델에서 출발하여 표현, 요구[호소]와 서술 기능을 언어의 일차적 기능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 세 기능들은 기본적이고, 서로 환원될 수 없으며,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는 기능으로 독자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Kainz의 일차 적 기능은 서술에 대한 대치 술어를 제외하고 개념 이해상 Bühler의 개념과 차이점을 보인 다. 즉, 내적 상태의 언어 표언이 청자에 의해 청취될 것을 고려해 행해지는 것이 Kainz에 있어서 ‘알림’이며, 감동적인 체험의 한 표언이 단지 감정을 폭발시킬 목적으로 청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일어나는 것이 ‘표현’이다. 이 표현은 독백적 기능에 속한다. 내적 요구는 독백적 기능으로 인간들 사이의 교류에서 행해지는 언어적 요구와는 달리, 실천적이고 의지에 의해 규정된 기능으로 일정한 행동이 절박한 상황에 부딪칠 때 이 행동을 유의하게 하는데 언어 가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사실관계와 뜻 관계에 관한 정보를 주는 기능이 서술기능으로, 화자는 자신의 말을 통해 그가 서술하려고 한 뜻을 청자가 경험하기를 원하게 된다.

일차적 기능에서 언어는 기호로, 이 언어 기호는 아직 상징체로서도 작용하며 중개자일 뿐 만 아니라 독특한 가치의 작용대상인 경우가 있다. 이때는 기호기능을 넘어서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언어가 무엇인가를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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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을 Kainz는 이차적 언어기능이라 했다. 이차적 언어기능에는 네 가지로 분류되며 다음과 같다.

1) 미학적 언어기능

: 언어는 문예의 매체로 이것은 작품의 소재수단과 작용수단의 의미뿐 아니라 존재영역의 뜻에서도 이해되어야 한다. 즉 한 시에서 한 낱말이 유의적인 다른 낱말로 대치하면 그 작 용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방해가 된다.

2) 윤리적 언어기능

: 각 개별 언어에는 화자가 상대방을 인격적 존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게 하는 일련의 작용수단이 있게 마련이다. 즉 각 언어에는 명예를 확인하고, 상대방의 자부심을 존 중하는 수단이 있다.

3) 마적-신비적 언어기능

: 언어는 사물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사물과 비밀스러운 실제적 관련과 작용관련을 맺는 다. 즉 언어는 실제로 자신의 작용성을 발전시키는데, 이것은 온전히 화자가 구사하는 힘의 범위에 있지 않다. 그런 이유로 이미 말한 것을 간단히 취소할 수 없으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미리 규정할 수도 없다.

예) 말이 씨가 된다, 호랑이가 제 말하면 온다.

4) 논리적-인식적 언어기능

: 언어는 사고와 인식의 영역에서 도구적인 기호체계의 성질과 구별되는 활동을 전개하며, 일정한 언어형식에 보존되어 있는 사고형식들의 응축인 언어는 정신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 다.

Kainz의 이차적 기능 중 네 번째의 언어기능은 미학적 기능과 함께 언어의 이차적 기능으 로 분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왜냐하면 인식된 진리는 때에 따라 아직 인식되지 않은 진리 였을 것이며, 이것도 언어에 의해 발견된 진리이기 때문이다.

6. Roman Jakobson의 이론과 약점

6.1. Jakobson의 이론

Bühler는 언어기호의 기능이 언어사용에 참여하는 요소와의 관계에 의해 생겨난다고 보 았듯이, Bühler의 모델을 확장한 Jakobson도 이러한 근본생각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Jakobson은 의사소통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6가지 요소로서 ‘발신자’ ‘정보’ ‘수신자’ ‘대 상’ ‘접촉매체’ ‘언어체계’ 등을 들고 각 요소에 언어의 기능을 귀속시켰다. 즉 ‘발신자’ ‘수 신자’와 ‘대상’에 Bühler와 유사한 기능인 ‘감정 표현적 기능’ ‘설득 기능’ ‘지시적 기능’을 귀속시켰다. 그리고 Bühler에게서 나타나지 않은 3개의 요소인 ‘정보’에 ‘시적 기능’을, ‘접 촉매체’에 ‘친교적 기능’을, ‘언어체계’에 ‘메타언어적’ 기능을 부여하였다. Jakobson의 이론 을 모델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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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EXT referentiell

SENDER NACHRICHT EMPFÄNGER emotiv poetisch konativ

KONTAKTMEDIUM phatisch

KODE

metasprachlich

Jakobson에 의하면 앞서 언급된 여섯 가지 구성요인에 일치하여 언어의 기능들이 생겨나 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지시적 기능

: Jakobson에 의하면 대다수 언어메시지의 주요 임무는 지시 대상을 지향하는 기능, 즉 지시적 기능이다. 이는 Bühler의 주장과도 흡사하다. Bühler도 Jakobson의 지시기능에 해 당하는 ‘서술기능’을 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2) 감정 표시 기능

: 발신자에게 초점을 두는 기능으로, 이 기능은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발신자가 직접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언어에서 순수하게 표현적 기능만을 갖는 전형적인 예가 감탄사로, 감탄사들은 문장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문장과 등가를 이룬다. 이 기능에 해 당하는 예로 Jacobson은 모스크바 극단에서 배우인 사람에게 오디션에서 주어졌던 역할을 들고 있다. 즉, 그는 ‘오늘 저녁’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표현의 어조를 다양하게 해서 40가지 다른 메시지를 만들라는 요청을 연출가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약 40가지 정도 서로 다 른 감정적 상황을 열거하고 각 상황에 따라 표현을 달리 해야 했고, 청중은 오직 이 두 마 디 낱말의 소리 형태의 변화만으로 각 상황을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3) 능동적 기능

: 메시지가 수신자를 지향할 때 언어는 능동적 기능을 갖는데 그 순수한 문법적 표현은 호 격과 명령법이다. 호격과 명령법은 통사적, 형태적 및 흔히 음소적으로 다른 명사나 동사 범주에서부터 파생된다. 명령문은 진리를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진리를 검증 할 수 있는 선언문과 근본적으로 상이하다. 또 명령문은 의문문의 전환이 불가능하지만, 선 언문은 의문문으로도 전환(예: 마셨어. 마시려고 해. 마시고 싶니?)할 수 있다.

4) 친교적 기능

: 메시지는 일차적으로 의사를 만들고, 연장 또는 지속시키기 위하여 통로가 작동하고 있 는지를 확인(예: “여보세요, 내 말 듣고 있어요?”)하거나 대화 참여자의 주의를 끌거나 또는 그의 지속적인 주의를 확인(예: “내 말 들었지?” “귀 좀 빌려줘”)하는데 사용된다. 의사소통 을 시작하고 유지시키려는 노력은 새들에서도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새들과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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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는 유일한 기능이다. 더불어 갓난 아기가 획득하는 최초의 언어기능이기도 하다.

5) 메타언어적 기능

: 메타언어란 현대 논리학에서 사용하던 언어구분 용어로 언어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일 컫는 말이다. 즉 송신자와 수신자가 동일한 코드를 사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검토할 필요 가 있을 때에는 항상 말하기는 코드에 집중되는데 이것이 메타언어적 기능이다. 이는 언어 습득의 과정 특히, 어린이의 모국어 습득과정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실어증을 가진 사 람의 경우 이 기능에 대한 능력이 상실된 경우가 흔하다. 메타언어적 기능의 예는 “잘 모르 겠습니다. 무슨 말씀인가요?” “아시겠습니까?” “낙제했다(plucked)가 무슨 뜻이지?" 등이 있다. 이러한 언어 기능을 넓은 뜻으로 해석학적 기능이라 부르기도 한다.

6) 시적 기능

: 메시지가 메시지 그 자신을 향하는 것을 시적 기능으로 구분했다. ‘I like Ike'라는 정치 구호는 단음절어 셋에 그 단음절어에는 각기 3개의 이중 모음 /ay/가 있고 이 이중 모음에 는 자음이 하나씩 균형 있게 /l..k..k/를 따르고 있다. 즉 I[ay]는 Ike[ayk]에 포함되고 다시 like[layk]로 연속되는 운의 정렬과 모음과 자음의 음운 교체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선거 구호는 시적 기능 때문에 더욱 강한 인상과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Jakobson은 의사소통의 위와 같은 여섯 가지 기능들을 다음과 같이 도식화했다.

지시기능(referential) 시적기능(poetic)

감정표시기능(emotive, expressive) --- 능동적 기능(conative) 친교기능(phatic)

메타언어적 기능(meta linguistic)

6.2. Jakobson 이론의 약점

Jakobson의 확장은 Bühler의 모델에서 나타나는 3가지 유형의 ‘사용상의 의미’의 범주를 넘어서는 진정한 의미의 확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친교적 기능’과 ‘메타언어적 기능’은 Bühler의 ‘호소기능’과 ‘서술기능’의 특수한 경우일 뿐으로 필수불가결하게 보충되어야 할 기능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시적 기능’은 Bühler의 3가지 유형의 기능들과 같은 층위 에서 다루어질 기능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이미 존재해 있는 기호내적 기능이다.

Jakobson은 ‘시적’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예술작품이 지닌 예술성과 연관시켜 텍스트를 조화 롭게 구성하는 기교 내지는 일종의 처리방법으로 보았다. 그가 ‘시적 기능’이 잘 구현된 예 로 든 ‘I like Ike'에서 I[ay]가 Ike[ayk]에 포함되고 다시 like[layk]로 연속되는 운의 정렬 과 모음과 자음의 규칙적인 음운교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여기서 이러한 정련된 언어구사가 ‘시적’인 텍스트로 이해되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이 슬로건을 작성한 사람의 의도로 보면 이 텍스트는 Jakobson의 ‘시적’ 기능이 아니라 오히려

‘설득’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근본 기능은 ‘시적’ 기 능이 아니라 의사소통에 있으므로 소위 ‘시적’으로 처리된 텍스트에서도 결국은 그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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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되는 과정인 의사소통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Jakobson의 ‘친교적 기능’은 Bühler의 이론에서 가장 작은 규모로 실현된 ‘호소기능’과 같 다. 다시 말해 발화자는 정보의 수신자에게 언어기호를 받아들이고 해석할 준비를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요구는 거의 모든 발화에 나타나며 따라서 호소기능은 친교적 기능을 포함한 다.

Jakobson의 ‘메타언어적 기능’도 Bühler의 서술기능에 속한다. 즉 가리키는 대상이 이 경 우에는 언어 자체가 된다.

결론적으로 Jakobson의 이론은 Bühler의 이론에서 밝힌 언어의 기능 이상으로 어떤 새로 운 언어의 기능을 밝힌 것은 아니라는 약점을 지닌다. 다만 Bühler에서의 기호의 기능이 기 호 자체의 기능이 아니라 정보 전달체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냈다는 것에 있다. Jakobson의 모델은 뒤에 Coseriu에 의해 불일치의 변을 듣게 되는데, Coseriu 는 Bühler의 세 가지 언어의 기본 관계(기능)외에 Evokation이라 부르는 몇몇 관계를 제시 한다. 이를 Coseriu는 주변상황(Umfolder)이라 했으며, 이 주변상황을 다시 상황, 지역, 문 맥, 발화세계라고 하는 4가지의 상이한 주변상황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1)

7. K. Brinker의 이론과 약점

1960년대 이래 제기된 언어학의 새로운 부문영역이 텍스트 언어학으로, 이때 텍스트 언어 학에서 텍스트는 문장들의 응집력 있는 연속체라 하여 문장 관련의 텍스트 언어학이라 불리 워진다. 그런데 70년대 이후 이와 같은 언어체계에 향해진 텍스트 개념 대신에 언어에서 의 사소통 기능을 강조하는 텍스트 언어학의 방향이 주창되었다. 이 방향의 견해에 따르면 텍 스트는 문법적으로 결합된 문장연속체가 아니라 언어행위로 이해되고, 이들은 텍스트의 의 사소통 기능을 조사한다. 그러나 이 두 방향은 양자택일적 개념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개념 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즉 텍스트는 그 자체로 응집력이 있으며, 전체로 인식될 수 있는 의 사소통 기능을 나타내는 언어기호의 연속체이다.

텍스트의 기본기능에 대하여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20세기 전반기에 Bühler의 3분법을 바탕으로 삼아 많은 견해가 나왔지만 가장 큰 단점이 통일적이 아닌 서로 다른 기준에 근거 를 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적인 기준을 세우고, 이에 따른 텍스트의 기본 기능들을 파악하려고 한 것이 Brinker이다. 즉 그는 텍스트 송신자가 텍스트 수신자에 대해 텍스트로 표현하는 의사소통적 접촉방식에 의거하여 텍스트 기능들을 한정지었다.

Brinker는 Searl의 분류안2)을 다소 변형하여 텍스트의 기본기능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제

1) 상황은 말하기에서 생기는 시간과 공간의 정립을 말한다. 이는 현시점에 있어서 말하기를 통해 또는 오 래 전에 행해진 보고(Bericht)를 통해 화자는 시공적 연합체계를 형성하며 이것은 그의 발화의 관계점으 로 기능한다. 상황 외에 기호는 한 특정한 공간과 지역을 지시하는데 이 기호는 이 지역에서 통용되는 기호이다. 이러한 공간은 만일 이 기호가 작은 공동체에서만 사용된다면 매우 작을 수 있으며, 그 반대 로 이 기호가 한 언어공동체의 공동재산, 또는 이 언어공동체를 벗어나서도 유용하면 매우 클 수도 있 다. 기호의 문맥은 근본적으로 발화문맥과 비발화문맥을 포함한다. 발화문맥은 텍스트 그 자체를 주변상 황으로서 비발화문맥은 비언어적 상황에 대한 다양한 연관을 통해서 형성된다.

2) Searl의 발화수반행위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 제시행위 : 확언, 주장, 예보, 설명, 진단, 기술 등

․ 지시행위 : 지령, 명령, 부탁, 지침, 기도(祈禱), 신청, 청원, 조언, 추천, 제안 등

․ 위임행위 : 약속, 서약, 맹세, 협박, 내기, 계약, 보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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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했다.

1) 제보기능

: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 즉 수신자에게 무엇인가에 관 해 알려주려고 한다.

예) 뉴스보도, 안내문, 진단서 등

2) 호소기능

: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어떤 사실에 대하여 일정한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하거나 아니면 일 정한 행위를 수행하도록 움직이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 즉 수신자의 생각이나 행위를 발신 자의 의도대로 바꾸려고 한다.

예) 상품광고, 요리법, 표어 등

3) 책무기능

: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자기가 일정한 행위를 수행할 의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을 의무로 삼는다.

예) 선서문, 계약서 등

4) 접촉기능

: 발신자가 개인적인 관계(특히 개인적인 접촉을 만들고 유지하는 일)를 중요시한다는 것 을 수신자에게 이해시키는 것을 의무로 삼는다.

예) 감사편지, 연하장, 축하카드 등

5) 선언기능

: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해당 텍스트가 새로운 현실(실재)을 창조함을 이해시키는 것을 의 무로 삼는다. 즉 텍스트의 성공적인 진술은 일정한 사실이 도입됨을 뜻한다는 것을 발신자 는 수신자에게 이해시키려고 한다.

예) 담화문, 선언문, 임명장, 위촉장 등

이러한 Brinker의 분류는 간(間)인간적 관계의 통보․기능적 측면을 고려해 Searl의 미비점 을 극복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실용텍스트만을 대상으로 기 능을 밝히고 유형화를 시도하였다는 한계를 지닌다. 실용텍스트를 문학작품과 같은 감동텍 스트와 통합하는 방면의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모든 텍스트를 화행기능과 같은 일관된 기 준에 따라 유형화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정표행위 : 감사, 축하, 사과, 조위(弔慰), 불평, 환영, 인사 등

․ 선언행위 : 임명, 선전포고, 혼례, 기증, 해약, 해고, 유언

Brinker는 Searl의 분류를 화행의 발화목적을 명시하였고, 발화(단어)의 내용과 사실(세계) 사이가 적절하 게 대응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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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오며

지금까지 텍스트의 기능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와 그에 따른 약점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살펴 본 텍스트의 기능과 관련한 학자들은 Saussure를 비롯해 Odgen/Richards, K. Bühler 의 도구모형, Fr. Kainz, 그리고 Bühler의 이론을 확장한 Roman Jakobson, 텍스트의 기능 을 통일된 기준에서 분류한 Brinker였다. 각각의 이론들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가는 관점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으로 60년 이래에는 문장 관련의 텍스트 언어학이라고 한다면, 70년대 이후에는 언어에서 의사소통 기능을 강조하는 텍스트 언어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앞 에서도 봤듯이 서로 배타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텍 스트의 기능에 대한 이론 정립은 진행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그렇기에 텍스트 의 기능들을 모두 정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언어체계 자체가 폐쇄적이 아닌 개방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텍스트의 기능에 대한 개념을 이 전의 이론들을 발판으로 삼아 좀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어갈 수 있을 뿐이다. 어떤 한 이론 도 완전한 이론은 없고, 또 한편으로 불완전한 이론도 없다. 이를 언어교육에서 적용할 때 에는 모국어 교육과 외국어 교육이 구별되어야 할 것이며, 이때 텍스트 기능들에 대한 이해 는 전제되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 문헌 *

고영근(1999), 텍스트이론, 도서출판 아르케.

브링커, 이성만 역(2004), 텍스트언어학의 이해, 역락.

이강호(2005), 텍스트 기능연구, 텍스트 언어학회 19집.

홍승우(1992), 언어 기능, 외국어교육연구논집 18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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