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강 동시(2)
- 일제강점기 우리 동요, 동시
시 : 인간의 체험이나 자연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운율 있는 간결한 언어로 나타난 문 학의 한 형태
시적 상상력 : 산문적 정신이 외부 세계를 그 대로 드러내는 방식이라면 시적 세계는
‘대지의 은폐’이다 .(하이데거) 객관적인 세계를 상상력에 힘입어 주관의 세계로 끌 어 당겨 , 새로운 눈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
그렇다면 동시는 …
시와 동시
동시: 동시는 시인이 아동에게 주기 위해 쓰는 시다.
아동은 동시를 쓸 수 없고(그래서 지금까지 많이 써온 아이들의 동시란 것은 어른들의 흉내요, 시가 될 수 없 는 말장난이다) 아동에게 동시를 쓰게 해서도 안 된다.
아동에게 동시를 쓰게 하는 것은 교육과 문학을 함께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동을 위해 쓰는 동시가 어른에게도 읽힐 수 있고 읽 히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아동에게 읽힌다는 이 전제 가 없으면 아동문학인 동시가 될 수 없다.
아동시: 어른이 쓰는 어른의 시가 있듯이 아동에게는 아동의 시가 있다. 이 아동의 시를 어른이 쓰는 아동문 학 작품인 동시와 구별해야 한다.
- 이오덕 <동시란 무엇인가>, <<창작과비평>>,1974
아동시와 동시
쓸 것, 못쓸 것(以下 譯述)
참동요를 짓는 데는 아래에 써노흔 여덜가지 됴목에 맛도록 해야함니 다.
一. 동요는 순전한 속어(입으로하는 보통말)로 지어야 함니다……글투 로 짓거나 문자를 느어 지은 것은 못씀니다.
二. 노래로 불을 수가 잇스며 그에 맛처서 춤을 출 수 잇게 지어야 함니 다. 격됴(格調)가 마저야함니다…… 노래로 불을 수도 업고 또 춤도 출 수 업게 지은 것은 못씀니다.
三. 노래 사설이 어린이든지 어른이든지 잘 알도록 해서 조곰도 풀기 어렵지 안케 지어야 함니다…… 사설이 어린이만 알고 어른들은 몰으 게라든지 어른만 알고 어린이들은 몰으게 지으면 못씀니다.
四. 어린이의 마음과 어린이의 행동과 어린이의 성품을 그대로 가지고 지어야 함니다…… 어린이의 세상에서 버서나거나 무슨 뜻을 나타내랴 고 쓸데 업는 말을 쓰거나 억지의 말을 쓰거나 엇절 수 업는 경우가 아 닌데 음상사가 좃치 못한 글짜를 써서 지은 것은 못슴니다.
동요를 지으시려는 분께
(유지영, 1924)
五. 영절스럽고 간특하지 안케 맑고 순전하고 신신하고 건실한 감정을 생긴 그대로 지어야 함니다…… 어린이의 감정을 꾀로 꾀 여서 호긔심을 충동여내게 지은 것은 못씀니다.
六. 사람의 꾀나 과학(科學)을 가지고야 풀어 알 수 잇게 짓지 말 고 감정으로 제절로알게 지어야함니다…… 꾀나 과학으로 설명 해야 알게 지은 것은 못씀니다.
七. 이약이처럼 엇지엇지 되엿다는 래력을 설명하는 것을 대두 리로 삼ㅅ지 말고 심긔(心氣)를 노래한 것이랴야 함니다…… 설 명만 좍 해노흔 것은 못씀니다.
八. 어린이들의 예술교육(藝術敎育) 자료(資料)가 되게 지어야 함니다…… 어린이들에게 리로웁기는커냥 해를 끼치게 지은 것 은 못씀니다. 악착스러웁거나 잔인한 것이나 허영심을 길너 주 게 될 것이나 또 사실에 버스러지게 잘못 지은 것은 못씀니다.
한정동 (따오기)
윤극영 (반달, 설날)
윤석중 (오뚜기, 퐁당퐁당, 낮에 나온 반달, 어 린이날 노래 )
윤복진 (빨래)
이원수 (고향의 봄)
강소천 (호박꽃 초롱)
박영종 (*박목월, 물새알 산새알)
윤동주 (오줌싸개 지도, 만돌이)
권태응 (감자꽃)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동시 동요 작가
오줌싸개 지도 - 윤동주
빨래 줄에 걸어논 요에다 그린 지도 지난밤에 내동생 오줌쏴 그린 지도
꿈에가본 어머님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벌러간 아버지 계신
만주땅 지돈가 .
만돌이 - 윤동주
만 돌 이 가 학 교 에 서 돌 아 오 다 가 전 봇 대 있 는 데 서 돌
짜 기 다 섯 개 를 주 웠 습 니 다
.전 봇 대 를 겨 누 고 돌 첫 개 를 뿌 렸 습 니
-
다
.딱
-두 개 째 뿌 렸 습 니
-
다
.아 뿔 싸
-세 개 째 뿌 렸 습 니
-
다
.딱
-네
개 째 뿌 렸 습 니
-
다
.아 뿔 싸
-다
섯 개 째 뿌 렸 습 니
-
다
.딱
-다 섯 개 에 세 개
……그 만 하 면 되 었 다
.내
일 시 험
.다
섯 문 제 에 세 문 제 만 하 면 손
꼽 아 구 구 를 하 여 봐 도 허
양 육 십 점 이 다
.볼
거 있 나 공 차 러 가 자
.그
이 튿 날 만 돌 이 는 꼼
짝 못 하 고 선 생 님 한 테 흰
종 이 를 바 쳤 을 까 요
.그
렇 잖 으 면 정 말 육
심
점 을
맞
았
을
까 요
찔레꽃 - 이원수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언니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배고픈 날 따 먹는 꽃이라오.
광산에서 돌 깨는 언니 보려고
해가 저문 산 길에 나왔다가
찔레꽃 한 잎 두 잎 따먹었다오.
저녁 굶고 찔레꽃을 따먹었다오.
http://www.100dog.co.kr/sapsaldog/saps aldog.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