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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글짓기 대회 및 통일 강연회 장시정총영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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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글짓기 대회 및 통일 강연회 장시정총영사 축사

2016.6.4(토) 11:00, Lichtwarksaal

존경하는 민주평통자문위원님들, 존경하는 Staack 교수님,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 특히, 통일 글짓기에 공모한 분들은 “통일”, “평화통일”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면서 아마도 이러한 글짓기가 도대체 평 화통일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라는 의문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16일 소설가 한강씨가 세계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인터뷰 중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서 “때로는 고통스럽고 어렵기도 했다”고 고백하고, “(독자들이) 자 신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한강 작가가 말한 것처럼 다른 사 람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오늘 행사가 우리가 소망 하는 평화통일에 기여한다고 믿으며, 오늘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부 지회 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정부차원의 정책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생 각이 더욱 중요하고, 그래서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들어내는 조그만 생각의 변화와 실 천이, 그리고 통일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이 의미가 크며,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동력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선 우리가 독일에서 살고 있는 만큼 독일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독일에서 살아오면서 우리가 보아 온 독일이란 나라 또는 국민들의 장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참고해서 우리나라를 더욱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에 활용할 만한 것이 없을까요?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5.23일은 독일 기본법의 날이었습니다. 우리의 7.17일 제헌절과 같은 날이지요.

Bild지에서 이 날을 맞아 “무엇이 독일적인 것인가?Was ist deutsch?"라는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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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여러 사람들의 기고를 게제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첫번째 는 독일 기본법 제1조 ”인간의 존엄성은 불가침이다Die Würde des Menschen ist unantastbar“라는 것이었고,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사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에 출연했던 17세 소녀는 안네 프랑크가 살았던 그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독일 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행복하 게 사는 나라에서 살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합의제 민주정치의 나라, 연방제 나라, 사회국가, 법 치국가, 직업교육Dueales System, 노사공동결정권, 중소기업Mittelstand 등 여러가 지를 생각해볼 수 있고, 이런 것들은 사회 또는 국가 전체적으로 정치세력 간, 노사 간, 큰 기업과 작은 기업 간, 교수와 학생 간 다차원적인 이익의 균형 Interessenausgleich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독일 사회의 강점이고, 이러 한 강점이 25년 전 독일 통일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심 지어 함부르크의 날씨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까. 비가 오면 해가 나고, 해가 나면 비가 옵니다. 해도 비도 한 치의 양보없이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러한 건 강한 경쟁을 통한 이익의 균형이 바로 독일사회의 강점입니다.

통일을 이룩하려면 우선 우리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건강하고, 활기찬, 그리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때 그 저력은 북녘 너머로 뻗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독일 사회의 장점을 돌아보고 참고하는 것은 통일을 위한 시도가 되리라 믿 습니다.

이번 글짓기 대회에 응모한 글 중에서 평화통일에 관한 정말 다양하고 개성있는 생각 들이 많이 제시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만난 한 철학자는 “낯선 것으로부터 많이 배 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칸트의 전문가입니다. 칸트는 “진지함과 겸손”을 지고 의 가치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세계시민권”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사람은 세 계의 어느 곳이든 여행할 권리가 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신은 병약해서 자신의 고향인 쾨니히스베르크를 평생 떠날 수 없었지만, 항구에 들어오는 화물선에 선적된 세계 각 국의 문물을 보고 익혔고, 점심에는 늘 다른 지역, 국가로 부터 여행오는 사람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하여 다양한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혔습니 다. 자유, 개방, 관용은 바로 평화통일을 위한 대명제들입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 특별히 Michael Staack 연방군대학Helmut-Schmidt-Universität der Bundeswehr 교수가 평화통일에 관한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Staack 교수는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정치학박사를 했으며, 연방군대학 경제사회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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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을 연임하고, 북경외국어대학에서 객원교수를 하는 등 아시아문제에도 관심이 많 으며, 2014년부터는 한국과 독일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독 통일외교정책고위자 문위원회Hochrangige Beratergruppe zu außenpolitischen Aspekten der Wiedervereinigung 위원으로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연 을 맡아준 Staack 교수에게 감사드리며, 독일 통일 경험과 학문적 연구에 기초한 Staack 교수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독일은 특히 2차대전 이후 냉전의 산물로서 한반도처럼 분단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물론 독일의 분단과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평면적으로 비 교하기는 어렵고, 또 “지난 몇 십년간 한반도의 남북한 간 정세발전을 볼 때 과연 한 국이 얼마나 독일 통일의 교훈을 배우고자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언급한 독일 전문가 의 비판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통일을 준비하고 앞당기는데 있어서 독일만 큼 더 좋은 모범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Staack 교수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고, 우리 생활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혜 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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