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진짜 인천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진짜 인천"

Copied!
30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2017 June

INCHEON MONTHLY MAGAZINE

여섯 번째 길 청춘 바다

06

JuNE 인천의 다양한 매력과

인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이 담긴 이야기 보물창고.

1994년부터 시민과 함께해 온 <굿모닝인천>이 300만 인천 시민 모두를

독자로 모십니다.

스마트하게 만나는 <굿모닝인천>웹진 : goodmorning.incheon.go.kr / 이북 : 구글플레이 이북, 네이버북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등

진짜 인천

,

진솔한 삶의 보고

(寶庫)

신규 독자를 위한 이벤트

<굿모닝인천>이 인천 시민 100명에게 쏩니다! 2017년 6월 1일부터 <굿모닝인천> 홈페이지(goodmorning.incheon.go.kr)

‘구독 신청’란을 통해 신규 구독 신청하고, 인천시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선착순 100분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구독 신청 후, ‘하고 싶은 말’란에 [보고싶다]를 적고 인천시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신청자에 한해 상품권이 지급됩니다.(기 신청자 제외)

(2)

06 특별한 바닷가 히든 스폿 - 영종 씨사이드파크 - 솔찬공원 ‘케이슨 24’ 14 가족놀이 인도어 스포츠 20 비전 인천 재정건전화 24 화제의 인물 판소리 영재 28 드론 찰칵, 달리 본다 수봉산 32 정책사용설명서 보건복지사업 34 박물관 이야기 근대공원 산책 36 공연 음악으로 듣는 인천 이야기 38 문화 캘린더 오페라 아리아의 밤 外 40 문화 도시 인천 인천문화재단 운영 갤러리 44 인천 비전 대통령 공약 및 현안사항 46 시정 뉴스 몽골 대통령, 인천시에 “숲 조성 감사” 外 50 의정 뉴스 인천시의회, 올해 첫 정례회 外 52 찰칵. 인천 인천 사진 전시회 53 컬러링.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54 Info Box 인천여성복지관 수강생 모집 안내 外

57 인천의 생물 이야기 맹꽁이 우는 영종도 58 모닝 커피 한잔 59 몽(夢)땅 인천 골목 InCHeOn MOnTHLY MAGAZIne 2017 JuNE VOL. 282

발행처 인천광역시 발행일 2017년 6월 1일 발행인 인천광역시장 편집인 박제홍(시민소통협력관) 편집장 유동현(홍보콘텐츠 팀장) 취재 편집위원 정경숙, 편집위원 김윤경 사진 김성환·류창현·홍승훈·최준근·최지영

디자인·인쇄 웨스트코(주) 행정간행물 등록번호 62800000-84900-42-81

굿모닝인천은 웹진(goodmorning.incheon.go.kr)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은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지에 게재 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인천광역시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전자책으로도 서비스합니다. 구글플레이 이북, 네이버북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등에서 각 스토어의 안내에 따라 뷰어를 설치한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무료로 배포 합니다. 구독 문의 인천광역시 브랜드담당관실 032-440-8306

여섯 번째 길 ; 청춘 바다

10 12

17

16 이작도 - 부아산

65×91(cm) oil on canvas 2016

그 옛날 해적들이 살았다하여 ‘이적도(伊賊島)’라 불린 이작도.

섬 한가운데, 아이를 업은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진 부아산(負兒山). 그 이름 하나하나에 깃든 사연이 정겹습니다.

능선 따라 뾰족하게 솟은 암석들이 산의 정기를 더하고,

정상에 오르면 승봉도와 소이작도 등 많은 섬들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넓은 바다의 기운이 한데 모여 기적이라도 일어날 듯합니다.

아름다운 전설과 이야기를 품은 섬, 멀어져가는 뒷모습처럼 쓸쓸한 섬, 동화 속 신비로운 이야기가 현실이 되듯,

이작도에도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기적의 섬, 이작도

섬, 그림 되다

24

표지사진 류창현

(3)

04 05

인천은 ‘제2의 고향’

독자 표영호(52·계양구 병방동)

소식을 전합니다.

생활이 즐거워집니다.

인천이 궁금하다면 인천시 미디어, 인천시 SNS와 통하세요.

인천시는 시민 여러분을 향해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나는 굿모닝인천 마니아!

인천시 시정소식지 ‘굿모닝인천’

(goodmorning.incheon.go.kr)

인천시 라이브소셜방송 ‘ON通인천’(tv.incheon.go.kr)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enews.incheon.go.kr) 인천시 홍보콘텐츠 블로그 ‘인천 에피소드&해피소드’

(blog.naver.com/happylong7)

스마트폰 앱 ‘인천시미디어’(smart.incheon.go.kr)

페이스북(www.facebook.com/allwaysincheon) 블로그(blog.incheon.kr)

유튜브(www.youtube.com/user/icncityhall) 트위터(twitter.com/smartincheon)

카카오스토리(story.kakao.com/ch/incheoncity)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cheon.city) 웨이보(www.weibo.com/incheon)

인천시 미디어

인천시 SNS

표영호 독자님은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인천이 제2의 고향이라 말합니다.

“젊어서 안 해본 일이 없어요. 이사도 많이 다녔죠. 서울에 잠깐, 용인에 잠 깐, 그러다가 14년 전에 인천으로 왔어요. 친구 두 명과 창업을 했는데, 그 게 자리를 잡아서 지금은 사업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 와서 터를 잡아간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 니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것이 바로 <굿모닝인천>입니다. “친구 말만 믿고 가족들 다 데리고 무 작정 인천으로 왔는데, 사실 조금 막막했어요. ‘생각보다 큰 도시 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굿모닝인천>을 접하게 되었 는데, 저에게 딱 필요한 소식지였어요.”

1994년에 창간한 <굿모닝인천>은 벌써 23년간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 다. 인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표영호 독자님은 이제 <굿모닝인천> 덕 분에 인천 곳곳의 소식을 꿰뚫고 있습니다. 사소한 동네 골목길부터 인천 시정 뉴스까지, 요즘에는 모바일로도 편히 볼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인천에 와서 일이 다 잘 풀렸어요. 자식들도 이제 다 컸고, 사업도 잘 되 고 있고요. 이제 남은 건, 노후를 잘 준비해서 인천에 뼈를 묻는 겁니다.

하하하.” 표영호 독자님은 바쁜 일상에도 <굿모닝인천>이 들려주는 소식 덕분에 문화생활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독자님의 인천 사랑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인천시 인재개발원은 미디어를 통한 소통 활성 화를 이루기 위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미 디어 활용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지난 5월 24일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공직자 대상 미디어교육 프로 그램 개발,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무원 및 시민참여 미디어 교육 운영, 미디어를 활용한 공직자의 시민소통 강화 역량개발 지원, 미디어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방송 제작 활동 지원, 기 타 영상미디어 사업 및 교육목적과 일치하는 사 업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공직자들의 미디어 활용 역량 개발을 통해 복지, 문화, 교통, 환경, 해양 등 인천 5대 주권 정책을 실천하는 업무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미디어를 통한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해 공직자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데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인천인재개발원 ☎ 440-7662

인재개발원-시청자미디어센터 MOU 체결

미디어교육 협력으로

‘소통의 길’ 연다

<굿모닝인천>과 함께하는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문의 : ☎ 440-8305/goodmorning.incheon.go.kr → 독자마당 독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시민 목소리, 시정 반영

똑!똑! 언제든 문을 두드리세요.

인천시는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합니다.

인천시에도 서울의 ‘에코마일리지’ 같은 에너지 절약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있나요?

인천시는 생활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탄소포인트제’를 실 시하고 있습니다. 탄소포인트제는 일상 속에서 전기·가스·수도 등 의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한 경우 그 실적에 따라 포인트 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 축 실천 프로그램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관련 웹사이트(cpoint.

or.kr)를 참고하세요.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천시청 종합민원실 내 ‘시민상담센터’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자문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 부터 4시까지 상담이 가능합니다.

인천시청에서 국선도를 배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인천시청 내에 국선도 수련 모임이 있습니다. 공무원 모임이지만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으며, 수련장은 인천시청 지하 매점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내 그늘막 쉼터를 이용하고 싶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5월 10일부터 피크닉형 그늘막 쉼터를 임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며, 그늘막 설치는 가로 2.5m×세로 3.0m 이하(4인용 이하) 규격 으로 2면 이상일 경우 개방합니다.

시민께서 120미추홀콜센터에 문의하신 내용과 답변을 모았습니다.

시민의 말씀이라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 궁금할 땐 언제나 120미추홀콜센터 (032)120

(4)

06 07 특별한 바닷가

히든 스폿

그곳이 파도만 넘실대는 바닷가라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햇살, 바람, 파도, 모래사장이 다가 아니다. 문화, 예술, 레저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인천 땅 끝, 바다의 시작점에는 의외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바닷가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

Unexpected

Seaside

송도 lng 인수기지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5)

08 09

위치 중구 서해대로 409(항동7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매점&카페 소소 ☎ 881-8197(간단한 낚시도구를 살 수 있다.)

땅 끝 부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바람 끝에서 진한 짠 내가 묻어난다.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푸른 물결 위로 울려 퍼진다. 두근두근 마음이 설렌다. 인천연안부두에는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바다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 곧장 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또 다른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쉼터’다. 이 곳에선 바다도 쉬고 배도 쉬고 사람도 잠시 머물다 간다.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바다를 품어 본다. 순 간, 바다 한가운데 특이한 구조물이 시선을 잡아챈다. 땅에서 부터 송유관이 길게 이어진 바다의 주유소다. 시선을 멀리하면 인천대교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가 아득한 수평선 위로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바다 쉼터 가까이에는 작고 예쁜 카페가 하나 있다. 바다와 커 피는 참 잘 어울린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스치는 바닷바람 에 따듯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특별한 바닷가

히든 스폿

바다도 배도 사람도, 쉬었다 가는

인천연안부두 바다 쉼터

바다 건너 세상을 꿈꾸게 하는

월미도 친수공간

월미도, 참 정겹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인천 하면 이 이름을 먼저 떠올린다. 월미도는 누구나 한 번쯤 추억에 잠기는 장소이지만, 지나간 시간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한때 놀 줄 아는 청춘들이 모여들었던 이곳엔 여전히 젊음이 물결친다. 지금도 휘황찬란 한 불빛 아래 놀이기구가 돌아가고, 낭만을 실은 유람선이 푸른 물결 위를 달린다.

월미 문화의 거리를 따라 이어진 바닷가 벤치는 언제나 만석이 다.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머리가 하얗게 샌 노부부 는 말없이 함께 바다를 바라본다. 발걸음을 멀리해 등대가 서 있는 친수공간으로 가면 바다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월미 도 일대를 걷느라 살짝 고단해진 몸을 바위에 기대어 본다. 짭 조름한 바다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 온다. 눈앞에는 대형 선박이 월미도 앞바다를 가로지르며 더 큰 바다로 나아간다. 그 모습이 바다 건너 또 다른 미지의 세상을 꿈꾸게 한다.

위치 동구 만석동 월미도 방파제

회색빛 도심, 푸른 휴식

송도국제도시 바다 쉼터

바다가 메워져 육지가 되고 그 위에 도시가 세워질 줄, 그 누가 상상했던가. 하지만 하이라이즈 빌딩숲 사이 분주함이 넘치는 첨단도시. 그 한가운데 있으면, 이곳이 바다 위에 펼쳐진 도시 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바 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송도 LNG 인수기지 쪽으로 달리다 보면 송도 바다 쉼터가 나온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노라면 일상의 고단함이 한순간에 씻겨 나간다. 쉼터 중간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그 안쪽으로 자리를 만들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계단을 오르면 지압로가 길게 나 있다. 갑갑하게 조이던 신발을 벗어던지고 바다를 벗 삼아 여유롭게 거닌다.

이곳은 입질이 좋기로 소문나 강태공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갯바위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면 숭어, 망둥이가 척척 걸려든다.

위치 연수구 인천신항대로 916 /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6)

인천국제공항

영종도

월미도 영종 씨사이드파크

영종대교

인천대교

10 11

금방이라도 파도가 밀려올 듯 바다가 지척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안공원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레일바이 크가 달리기 시작했다. 씨사이드파크는 길이 7.8km에 전체 면적 117만m2 규모로 생태, 경관, 레저를 아우르며 다채롭게 꾸며졌다.

공원 남쪽 바닷가를 따라 왕복 5.6km 이르는 레일바이 크 길이 들어섰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 깝고 유일하게 낙조를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 코스다. 이 러한 매력이 입소문을 타 벌써 찾는 이들이 많다.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빛 이 설렘으로 반짝인다. 이윽고 자전거가 미끄러지듯 레일 위를 달려 나간다. 바퀴를 구르면, 바 다사이로 청명한 유월의 풍경이 그림처럼 스쳐 지난다. 답답했 던 속이 확 트인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당겨 마시며 이 시간을 즐긴다.

길은 평지로 되어 있어, 아빠 혼자서도 온 가족을 책임 지며 가뿐히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저 멀리 일렁이는 물 결 사이로, 월미도와 송도국제도시의 실루엣이 아른거 린다. 우리가 발 딛고 섰던 삶의 터전이 바다 위 신기루 처럼 새롭고 낯설게 다가온다. 이어 인천대교가 거대한 자태를 드러낸다. 끝이 없는 바다 위 고속도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긴 다리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 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자전거가 달리는 길에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와~” 인공 폭포 사이를 지날 때는 여기저기 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잠시 속도를 줄이고, 시원하게 물을 뿌리는 폭포 아래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조차 자유롭게 느껴지던 시간. 왕복 5.6km 코스를 도는 데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린다. 어느 덧 이 길의 끝이 보인다. 바다 품고 달리던 낭만 자전거 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저마다 아이 같은 얼굴을 한 사람 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이 못내 아쉽다.

더 특별한 바닷가

영종 씨사이드파크 레일바이크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철로 위를 달린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안공원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레일바이크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와 가깝고 유일하게 낙조를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 코스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파도가 철썩~

낭만 레일바이크

위치 중구 중산동 136-12(네비게이션 ☞ 영종 씨사이드 레일바이크) 이용 요금 2인승 2만 5천 원, 3인승 2만 9천 원, 4인승 3만 2천 원 운행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체크 포인트 레일바이크 매표소는 영종도 구읍뱃터 근처에 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월미 도와 차이나타운 등을 둘러보아도 좋다. 이달부터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에 야간 운행을 할 계획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문의 ☎719-7778(www.영종씨사이드레일바이크.com)

‘영종 씨사이드파크’는 영종도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된 수도권 최대 규모 의 해양공원이다. 지난 2013년 착공해 올 4월 개장했다. 길이 7.8km에 전체 면 적 117만m2 규모로 생태, 경관, 레저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졌다. 철새들이 날아 드는 수변공원, 인공폭포, 염전, 송산 등 지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볼거리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6km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나 있다.

거대한 바닷가 공원 ‘영종 씨사이드파크’

영종 씨사이드레일바이크 6월 주중(월~금) 이용료

30% 할인

한걸음 더 영종 씨사이드파크 카라반&캠핑장

영종 씨사이드파크에는 최대 8명까지 머무를 수 있는 카라반 22대와 텐트 60개를 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캠핑장 주변에 염전공원과 숲 속 산책로, 자전거 길, 물놀이장 등 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 낙조를 두 눈 가득, 마음 가득 담을 수 있다.

문의 ☎719-7779, 02-776-2534(www.영종씨사이드캠핑장.com)

구읍뱃터

(7)

인천국제공항

영종도

솔찬공원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케이슨 24 영종대교

인천대교

12 13 더 특별한 바닷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케이슨 24’

위치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391번길 20(솔찬공원 24호, 인천대학교 뒤편)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카페테리아), 오전 11시~오후 10시(레스토랑, 티룸, 컬처 뮤지엄)

체크 포인트 케이슨 24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의 외국인과 시민의 사랑을 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클래스룸 에서는 요리, 공예 등의 수업이 열리고, 지역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티룸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또 지하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에 서는 영상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문의 672-2782

‘쉬잇~ 혼자만 알 것.’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솔찬공원은 아는 사람만 찾는 비밀스러운 나들이 명소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에서 조금 만 벗어나면, 한적한 바닷가 공원에 이른다.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풍 경은 마치 먼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특별한 바닷가 쉼터에 최근 흥미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케이슨 24(CAISSON 24)’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대교를 만들었던 케 이슨 작업장 부지에 건물을 짓고 운영자를 선정해 만든 문화예술 플 랫폼이다. 이름은 ‘케이슨’ 광장과 솔찬공원 ‘24’호에서 각각 따왔다.

전체 면적 4천992m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레스토랑, 카페, 컬 처 뮤지엄, 클래스룸, 스튜디오 등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레스토랑 ‘키사스(quizás)’에는 낮과 밤 다른 매력이 흐른다. 낮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해가 지면 펍으로 은밀하게 변신한다. 노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사람이 모이면, 도심의 일상이 달라진다.

송도국제도시의 바닷가 쉼터 솔찬공원에

매력적인 공간이 문을 열었다. ‘먹고, 놀고, 사랑하라’.

외국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꿈꾸는 ‘케이슨 24’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밀물이 차오르듯, 문화가 밀려들다

내리는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에 젖을 수 있는 로맨틱한 공간이다.

신선한 해산물에 토마토소스를 버무린 ‘씨푸드 마운틴 레드’와 감칠 맛 나는 재료들을 착착 쌓아올린 ‘키사스 버거’가 추천 메뉴. 여기에 차가운 크래프트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카페테리아에 서는 제대로 로스팅한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통유리 로 된 창밖으로는 바다가 넘실거린다.

물론 단순히 미각을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케이슨 24의 공간 적 지향점은 시민과 외국인이 한데 어우러진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 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메말랐던 감성을 충만하게 한다. 수요일에는 재즈 연주가, 금요일에는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건물 한편에 마련된 작은 갤러리도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달 15일까지 ‘푸른 나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흥렬 사 진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컬처 뮤지엄에서는 인천영상위원회가 추 천하는 영상물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셉트 공간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가는 건 건물 꼭대기 루프 탑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근사한 시티 뷰가 펼쳐진다. 바닷바람 사이로 감미로운 선율과 칵테일 향이 맴돌며 깊어가는 도시의 밤.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8)

14 15 가족놀이

인도어 스포츠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

하지만 외출을 자제하는 부모들이 많다.

기침이나 피부트러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창 뛰놀 때인 아이들을

집 안에만 둘 수는 없는 법. 이럴 땐 시야를 실내로 돌려보자.

요즘, 날씨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뜨고 있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미세먼지 걱정없는

인도어 indoor 세상

(9)

16 17

얼마 전,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가 맨손으로 123층 롯데월드타워 정복에 성공하면서 클 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하며 치열하게 두뇌를 사용하다보면, 어느 샌가 온몸의 근육들이 깨어나고 스트레스는 등줄기를 흐르는 땀에 실려 사라진다.

서구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클라이밍스퀘어 ICN’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시설을 모두 갖 춘 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 멀티 클라이밍센터다. 등반시설뿐만 아니라 키즈클라임룸, 스트레칭룸, 강습실, 클라이밍숍, 커피숍 등의 부대시설까지 겸비하고 있 어 클라이머들 사이에서는 ‘천국’으로 통한다.

“아빠랑 주말에 한번 놀러 와서 해봤는데, 진짜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쭉 배 우고 있어요. 힘들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위성일(검 단초등학교 3학년) 군은 친구들과 15m 높이 클라임장을 오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클라이밍은 전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두려움을 극 복하고 자신의 힘으로 오른 높이에 대한 성취감은 말로 표현 못하죠. 상당한 정신력과 집 중력이 필요한 만큼 일상과 업무 등에서 집중력이 향상되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키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진희성(33) 강사는 근육과 인대를 활용하고 강화하는 법을 배우면서 새 로운 루트에 도전하는 것이 클라이밍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다가오는 여름철,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칼로리 소모량도 많아 다 이어트에도 효과적인 클라이밍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포털에 ‘데이트 장소’를 검색하고 찾아왔는데, 신기하고 재밌어요. 롤러스케이트는 처음 타는데, 은근히 힘드네요.” 미세먼지 가득했던 주말 오후, 여자친구와 롤러스케 이트장 ‘롤캣’을 찾은 이재원(21, 학익동) 씨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내부. 사라졌던 롤러장이 중장년층에겐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놀이터로 재탄생했다.

과거 1980~90년대 롤러장은 소위 잘나가는 언니 오빠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다 시 돌아온 롤러장은 20대 연인부터 아이와 함께 즐기는 4~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 다. 아빠들은 음악에 맞춰 왕년에 익혔던 기술을 뽐내고,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모습 에 덩달아 신이 났다.

주말, 롤캣을 찾은 정범진(42, 용현동) 씨는 “중학교 시절 롤러를 탔던 추억이 엊그제 같다.”며,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과 왔는데, 아이와 함께 그 시절로 돌아가 새로운 추억을 쌓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한 편에서는 음료와 스낵을 팔고, 롤러장 외곽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어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자리를 잡은 부모들은 커피를 마시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의 모 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롤러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터 넷 모임(밴드)도 생겨났다. ‘롤러스케이트 함께 타기’ 밴드 리더 함재덕(44, 용현동) 씨 는 “일단 바퀴가 4개라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롤러스케이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롤캣 대표 권기범(40) 씨도 “키즈 카페에서는 어른들이 스마트폰만 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문 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말 롤러장을 찾은 가 족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가족이 함께 추억 소환 롤러스케이트장

6월 한달간 주중 주말 관계없이 ‘easy climb’ 10% 할인

롤캣 1인 6월 주중(월~금) 이용료

50% 할인

디스커버리 클라이밍스퀘어 ICN

위치 서구 완정로 70 영남탑스빌웰빙타운 5층(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 1번출구), ☎715-5014

운영시간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1시, 금요일 오후 5시~11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이용요금 1일 강습 3만5천 원(장비 무료대여) / 클라이밍체험(오토빌레이) 2시간 2만 원~2만5천 원

롤캣

위치 남구 독배로 443 삼화복합빌딩 지하1층,

☎888-2685

운영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오후 11시 이용금액 소인 8천 원 / 대인 1만 원(입장료, 롤러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한달 이용권 소인 6만 원 / 성인 8만 원(본인 롤러스케이드가 있는 경우에 한함, 시간제한 없음)

벽을 타고 나를 넘다 실내 클라이밍

가족놀이

인도어 스포츠

(10)

18 19

축구는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 있는 국민 스포츠다. 특히,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절대 질리지 않는 최고의 놀이로 손꼽힌다. 하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 운동장이나 공원을 뛰어다닐 수는 없는 법. 이럴 땐 실내축구장으로 가보자. 날씨 상관없이 아빠, 그리고 친 구들과 땀 흘리면서 축구를 하다보면 넘어지고 부딪혀도 즐겁기만 하다.

유치원 하원시간이 지난 오후 5시. 서구에 위치한 ‘골든아이 스포츠클럽’은 꼬마 선수들 로 가득하다. “자 봐요, 발로 공을 차고 발바닥으로 공을 잡아보는 거예요.” 공을 익숙하 게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이지훈! 신지환!” 두 팀으로 나눠 드리블 경주를 시작한 아이들은 목이 터져라 자기 팀 선수를 응원하고, 대 표로 나선 아이는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감을 얻는다.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번 와봤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공을 보더 니 막 뛰어다니고…. 그래서 축구 강습을 받기 시작했어요.” 최경진(42, 마전동) 씨는 날 씨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실내축구의 매력으로 꼽았다.

“아이들에게 축구는 일종의 ‘놀이’죠. 특히, 유아축구는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아닌 아 이들이 신나게 뛰고 뒹굴면서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 죠.” 맹진환(28) 강사는 유아는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순히 축구만을 가르치는 것 이 아니라, 축구 외에 공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11명이 뛰는 축구와 달리, 풋살장에서 하는 실내축구는 각 팀당 4~5명만으로도 경 기가 가능해, 주말 아빠와 아이가 어울려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단다.

‘아이들은 맘껏 뛰놀아야 큰다’는 말이 있다. 몸을 움직이며 신나게 놀면서 아이의 체력 측정까지 가능한 매력적인 곳이 있다. 국제성모병원 마리스텔라 지하 3층에 자리한 ‘밸 런스파크’. 이곳은 다양한 놀이와 스포츠를 통해 근력, 지구력, 유연성 등을 키우는 신개 념 놀이터다.

“그냥 키즈카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곳곳마다 선생님이 배치되어 안전하게 즐 길 수 있어서 맘이 놓여요. 놀이를 통해 아이 체력도 측정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정다워(26, 부천) 씨는 일반 키즈카페와 달리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맘에 든다 고 한다. 밸런스파크는 크게 메디컬빌리지, 스포츠빌리지, EBS키즈빌로 나눠진다. 먼 저, ‘메디컬빌리지’에서는 인바디로 아이의 몸 상태를 측정한 후 난파선 탈출, 미션임파 서블, 마리오 팡팡 등 재미난 게임을 통해 기초체력을 테스트하고, 측정결과를 보며 아 이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감각이라든지 대근육을 이용한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알차네요. 다양한 영역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국공립어린이집 캠퍼스타운 강현주 원장(37)은 연령이 낮은 아이들이 놀기 에 적합한 ‘EBS키즈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어린이집 아이들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가상현실과 3D기술을 활용한 ‘스포츠빌리지’

에서는 유니폼을 갖춰 입고 사격, 레이싱, 승마, 야구, 축구 등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심폐력, 지구력, 순발력 등을 기를 수 있다. 이 외에도 시간대별로 마술, 페 이스페인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용 할 수 있다.

골든아이 스포츠클럽 위치 서구 고산후로 121번안길 35

☎010-8780-8410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축구장 대여료 1시간 대여 3만 원(실내), 3만 5천 원(실외)

축구강습 한달 주 1회 6만 원 / 주 2회 10만 원 / 주 3회 13만 원

밸런스파크

위치 서구 심곡로 100번길 31 국제성모병원 마르스텔라 B3층 ☎566-1933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연중 무휴) 이용금액 소인 3만 5천 원 / 대인 5천 원

※단체 및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 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야, 미래의 국가대표 선수 실내축구

놀면서 체력을 측정한다 밸런스파크

골든아이 스포츠클럽 6월 한달간 축구장 대여료

10% 할인

가족놀이

인도어 스포츠

(11)

20 21

역경과 마주했지만, 뛰어넘었다. 우리 시는 10여 년 이상 증가하던 부채로 지난 2015년 7월 재정위 기 ‘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시는 같은 해 8월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노력은 크고 작은 결실로 돌아왔다. 민선 6기가 닻을 올릴 당시, 시 산하 공사·공단을 포함한 인천 시 총부채는 2014년 말 기준 13조1천685억 원이었다. 하지만 세출 구조 혁신, 세입 확충, 공무원 수 당 감축 등으로 고통을 분담해, 2015년 말 기준 11조5천325억 원, 2016년 말 기준 11조1천52억 원 으로 줄였다. 이는 2년간 연간 약 1조 원씩, 총 2조633억 원의 부채가 감축된 것으로, 올해 말에는 9조 원 대에 진입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오는 2018년에는 8조 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무 비율도 2015년 1/4분기에 39.9%에 이르던 것을 2016년 말 기준 30.4%까지 낮췄다. 올해에는 원리금 8천524억 원(조기상환 4천58억 원 포함)을 상환할 계획으로, 올해 말까지 채무비율을 22%

대까지 낮춰 재정 정상 단체의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이 인천시 재정건전화 선포의 원년이었다면, 2016년은 그 방안을 하나하나 실천한 시 간이었다. 이제, 2017년은 재정건전화의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징수율 제고, 세원 관리, 지방세 감면제도 개선 및 공공시설 사용료 현실화 등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한다. 활용 가능한 자산을 매각해 신규재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공 공기관 혁신과제로 도시공사의 부채가 차질 없이 감축되도록 지원하고, 공공기관별로 경영 혁신 추진사항 이행점검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동안 ‘재정건전화’를 추진하면서 이뤄낸 결실은 ‘시민행복’ 사업으로 고스란히 꽃핀다. 시는 예산을 일자리 창출 지원, 저출산 대책·보육·복지·문화 등 민생예산에 집중 반영한다. 더불어 도시 인프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 도시균형 발전, 시민의 안전 제고 등 인천주권시대를 실현하 는 데 쓴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 그 이유는 오로지 ‘시민행복’에 있다.

비전 인천

인천 재정건전화

우리 시는 재정 문제를 반드시 해결, 2018년까지 인천을

‘재정 정상 단체’로 바로 세운다. 전망은 밝다.

인천시 부채는 2014년 13조 원대에서 2016년 11조 원대로 줄었으며, 오는 2018년에는 8조 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는 오롯이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재정 운영으로 이어진다.

정리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자료 시 예산담당관실

재정건전화 3년 부채 ‘OUT’

역대 최대 정부지원금 확보

돈은 ‘IN’

‘재정건전화’ 성과 =

‘시민행복’ 사업

세입, 특히 정부지원금 확충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조기에 극복하는 원 동력이 된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자립도와 수도권이라는 지역 적 한계로 그간 불이익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보통교부세를 2016년 (국가 추경 기준) 대비 760억 원 증가한 4천955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 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 치다. 이는 인천시장이 인구 300만 시대 도래로, 늘어나는 재원을 충당 하기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초 확정된 2017년 국비예산(국고보조금+국가직 접 현안사업예산)도 역대 최고인 2조4천685억 원 확보했다. 이는 ‘교통 주권’의 핵심인 인천발 KTX 건설(47억 원), ‘문화주권’의 국립세계문자박 물관 건립(23억 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신축(180억 원), 인천보훈병 원 건립(107억 원)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사업에 고스란히 흡수된다.

KTX의 경우,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2021년 완공을 목 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비 추이 (억 원)

2014 2015 2016 2017 26,000

24,000 22,000 20,000

보통교부세 추이(억 원)

2013 2014 2015 2016 2017 5,000

4,000 3,000 2,000 1,000

2,309 2,338

4,307 4,195 4,955

2018 2017 2016 2015

20,213 20,853

24,520 24,685

(12)

22 23 비전 인천

재정건전화 사례

삶의 행복을 이루는 기본 조건은 무엇보다 경제다.

우리 시는 10여 년 이상 증가하던 부채로 2015년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하지만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에 따라 착실히 재정 문제를 해결, 2018년까지 인천을 재정 ‘정상’ 단체로 바로 세울 계획이다. 물론,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 문제를 해결해 희망을 찾거나 지금도 땀 흘리는 해외 지방정부의 사례를 통해, 인천의 갈 길을 내다본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세계 도시,

위기에서 ‘희망’ 찾기

투자 손실로 나락, 신속히 재건

미국 ‘오렌지카운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는, 디즈니랜드와 노츠 베리팜 등의 놀이시설과 아름다운 해안을 품은 관광지다. ‘서퍼 시티’라 불릴 정도로 서핑과 일광욕 명소로도 유 명하다. 또한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패션아일랜드 등 유명 쇼핑몰 등이 있고,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본사도 여럿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미국의 부촌 오렌지카운티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1990년대 오렌지카운티의 재정담당자 로버트 시트론은, 인근 187개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 는 76억 달러의 오렌지카운티 투자 풀을 설립해 자금을 운용했다.

1994년까지 투자 규모는 총 206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연방정 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16억 4천 달러의 투자 손실을 보게 됐다.

이는 지불 불능 사태로 이어졌고, 결국 1994년 12월 6일 오렌지 카운티는 파산을 선고하기에 이른다.

재건은 꽤 신속하게 이뤄졌다. 우선 긴급할 때 지방정부가 돈을 찾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공무원 인원 감축과 예산 삭감 등의 정책 을 발 빠르게 진행했다. 공원, 도서관, 학교 등은 일부 예산이 깎였지 만, 의료, 복지, 경찰, 소방, 구급 등의 공적 서비스는 계속됐다. 파산 직후 채무를 갚기 위해 소비세율 인상을 제안했지만 주민에 의해 부 결됐고, 주정부 역시 구제금융을 거부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마련, 1996년 6월 12일에 재정을 재건하기에 이른다. 파산 선언 후 불과 18개월만의 일이다.

이후 오렌지카운티는 확보된 예산을 학교를 비롯한 공적 기관으 로 분배하는 데 힘썼다. 특히 재무 출납관의 감시와 보고를 공식화 한 투자 보고서를 매년 제출하도록 하고, 분기별로 의회에 투자 상 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 위험이 높은 투자는 금지하도록 했다.

한편 채프먼대 경제 연구소는 올해 오렌지카운티의 경제전망을

‘대체로 맑음’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연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오렌지카운티에 일자리 4만 개가 창출되고 개인소득도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기

1994년 12월 재정담당자의 채권 투자 손실로 파산 극복

채무 갚기 위해 소비세율 인상을 제안했지만, 주민에 의해 부결 1996년 6월, 공무원 인원 감축과 예산 삭감(의료, 복지, 경찰, 소방, 구급 등 공적 서비스는 유지)으로 재정 재건, 올해 일자리 4만 개 창출, 개인소득 5% 증가 예상

국가와 함께 꿈꾸는 ‘과거의 영광’

일본 ‘유바리시’

훗카이도 중심에 있는 유바리시(夕張市)는 메이지 시대 초기부터 석탄을 캐던 일본 굴지의 탄광 도시였다. 하지만 에너지자원이 석 유로 바뀌고 외국에서 값싼 석탄을 수입하면서, 전성기는 막을 내 렸다. 24곳이던 탄광은 1990년을 끝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한때 10만 명을 웃돌던 인구도 급격히 감소해, 현재 8천여 명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재정이 파탄 난 지방자치단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유바리시는 지난 2006년, 353억 엔(약 3천569억 원)의 적자를 기 록해 중앙정부에 파산 신청을 했고, 이듬해 재정 재건 단체로 지 정됐다. 석탄산업이 저물자, 정책을 ‘탄광에서 관광으로’로 선회 했다. 1980년대는 도시를 어뮤즈먼트 파크로 개발해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모범적인 재개발 사례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벤치마킹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광은 길지 않았다. 관광 시설 건설에 대한 무리한 투자 는, 엔화 거품경제의 붕괴와 맞물려 어마어마한 빚더미를 양산했 다. 여기에 분식회계로 재정적자를 숨기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했으나 수 지 균형을 이룬 것처럼 조작해 오다, 결국 일어설 수 없는 수준의 재정 파산에 이르렀다.

대가는 혹독했다. 당시 399명이던 시 직원이 100명으로 줄었다.

급여는 40% 삭감해 전국 최저 수준으로 조정했다. 시장 급여도 70%

삭감했다. 이로도 부족해 복지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하고, 도서관과

시민회관의 문을 닫았다. 6개였던 초등학교를 1개로, 3개였던 중학 교를 1개로 통폐합했다. 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도세를 내야 했고, 심지어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을 냈다.

유바리시는 현재 국가로부터 재정 재건 관리를 받고 있다. 예산 편 성도, 사업도 전부 중앙정부의 동의를 얻는다. 정부와 유바리시는 재정 적자가 해소되는 시기를 2027년 3월로 내다보고 있다. 그때 까지 1년에 260억 원 씩 빚을 갚아야 한다.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 으로 바꾸는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당시 30세로 최연소 시장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 (鈴木直道) 유바리시 시장은 “유바리는 반드시 재생한다.”라는 당 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부는 물론 일본에서 가장 돈이 많은 도 쿄도와도 협력하고, 전국적인 지원을 호소하며 일본 역사상 어디 에서도 없던 과감한 행정개혁을 펴고 있다.

지금 유바리시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멜론 농사다.

당도가 높은 유바리 멜론처럼, 유바리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달콤한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

위기

무리한 사업 투자에 불량 채무 은폐 및 분식회계 등 경영부실로 파산, 2007년 6월 재정 재건 단체로 지정

극복

공공요금 인상, 공무원 감축 및 임금 삭감 등 과감한 행적개혁. 2007년 부터 국가가 직접 재정 재건 관리, 2027년 3월 재정 적자 해소 예상

※ 참고 : 재정위기시대의 지방정부 운영전략(송상훈 외), 경제위기시대의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전략 中 최근 외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 극복 사례(김동욱)

(13)

24 25 화제의 인물

판소리 영재 황시원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시작된 소리가 빈틈없이 무대를 메운다.

관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녀의 손끝을 따라 전해지는 심청의 효심과 춘향의 절절한 사랑을 느낀다.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주대사습놀이 어린이 판소리 대회,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전 두 대회에서 장원을 휩쓴 판소리 영재 황시원(인천마장초등학교 6학년) 양.

그녀의 꿈은 우리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명창이 되는 것이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소리’에 반응하는 꼬마, 판소리 길을 걷다

“판소리요? 저는 그냥 소리가 좋아요. 심청가를 부를 때는 심청이가 되고, 흥부가를 부르면 한 마리 제비가 되는 것 같거든요. 다양한 감정을 노래에 담을 수 있어서 재밌어요. 판소리에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람들의 마 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요.”

13살 소녀의 순수함을 담은 소리는, 전문가들은 물론 소리를 모르는 사람 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울림은 어른들 못지않다.

판소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당찬 소녀 황시원양. 그녀가 판소리를 시작한 이유는 어쩌면 정해진 길이었을지 모른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 터 유독 판소리와 북소리에 반응을 보였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 리 흥부가 이수자인 외할머니가 소리 연습을 할 때면, 손을 들어 올리며 함박웃음을 짓던 그런 아이였다.

외할머니의 연습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시원이는, 알고 보니 1920년 대 신문에 실릴 정도로 최고 명창이었던 이화중선(李花仲仙) 씨의 5대손 이다. 우연히 시작한 판소리가 이제 시원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운명 같은 일이 되어 버렸다.

국악의 세계화를 꿈꾸는 ‘ 소녀 명창

황시원

(14)

26 27 화제의 인물

판소리 영재 황시원

재능과 연습이 이뤄낸 판소리 영재

“11살 때 시원이가 소리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전수조교 김수연 선생님께 오디션을 받으러 갔었죠.”

김수연 명창의 수제자인 강경아 선생과의 만남 후 시원이는 본격적으로 판소리에 뛰어들었다. “보통 애가 아니에요. 속음을 한 번 들려주면 그대로 따라오는 자체 도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강경아 선생님은 성인들도 쉽지 않은 소리인 데 그저 재미있다며 연습을 멈추지 않는 시원이가 기특하기만 하다.

“김수연 선생님이 그해 7월에 시원이를 포함해 제자들을 데리고 산 공부를 갔었 는데 ‘연습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얘가 정말 소리에 푹 빠져 있는 거예요.”

노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전국 청소년민속예술제, 순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 국내에서 손에 꼽을만한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더니 명창의

시원이의 재능,

알고 보니 이화중선 판소리 집안

황시원 양의 외할머니 조정옥(68세) 씨는 17살 때 명창 정광 수 선생님의 소리를 들으러 무작정 순천에서 광주로 가출을 결심할 정도로 소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우리 이모 할머니 가 이화중선 씨예요. 저도 어릴 적부터 그냥 소리가 좋아서 배우고 싶었는데, 소리 좋아하면 기생밖에 안된다고 아버 지가 말렸죠. 근데 아버지는 장구도 치고, 소리도 잘하셨어 요.” 아버지는 소리를 반대했지만, 당시 가야금을 했던 고모 의 도움으로 서울로 올라와 박초월 명창 댁에서 몇 년간 공 부를 하기도 했었다고. “19살 때부터 소리공부를 했고, 22 살 때는 KBS에도 출연했었죠. 그런데 집안 도움 없이 일 하 면서 공부하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결혼하면서 소 리를 접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4년 다시 소리를 시작했 고, 이듬해 2005년 손녀 시원이가 태어났다고.

외할머니의 연습소리를 들으면서 자라서일까, 시원이는 할 머니의 소리를 곧잘 흉내 냈고 할머니가 서는 무대를 따라 다니면서 한 소절씩 소리를 늘려갔다.

“판소리요? 저는 그냥 소리가 좋아요.

판소리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이 있어요.”

등용문이라 불리는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어린이 판소 리 부문,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전 두 대회에서도 장원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소리를 배운지 겨우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이 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이런 재능이 알려지면서 지난 해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시원이의 일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판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소리꾼이 되고파

“제 꿈은 판소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거예요. 아직 판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잖아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 고요.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판소리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명창이 되고 싶어요.” 시원이는 세계에 판소리를 알리겠다는 꿈을 위해 학업도 소홀하지 않는다.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소리와 학교 공부에도 열심이다.

“얼마나 연습을 하는지…. 시원이가 종종 사워하면서 연습하 곤 하는데, 보통 3~4시간은 기본이에요. 작년에 한 달 수도세만 50만 원 나온 적이 있어서 관리사무소에서 어디 물 새는 곳 있 냐며 점검까지 나올 정도였다니까요.” 물을 틀어놓고 소리하면 목도 편해지고, 욕실에서는 소리가 울려서 연습이 잘 된다는 시 원이의 말에 한동안 가족들이 말리지도 못했다고.

대통령상에 도전하고 있는 외할머니와 함께 ‘흥부가’ 완창을 목 표로 목이 쉬도록 연습하고 있는 시원이는 직접 외국의 유명 동화를 영어가사로 바꿔서 판소리로 만들어 부르기도 한단다.

“케이팝도 있고 한류스타도 있는데 케이 국악은 없잖아요. 한 국하면 ‘강남스타일’을 떠올리듯이 외국인들이 흥부가를 불렀 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소리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판소리가 널리 알 려지기를 바랄 뿐이다. 인천의 자랑스러운 소녀명창이 총명한 눈빛을 반짝이며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시원이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인천 새얼문화재단 ‘제24회 국악의밤’

6월 21일 오후 7시 30분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885-3611 국악꿈나무 ‘영재국악회’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 남산골한옥마을 내 국악당 / ☎02-2261-0500

(15)

28 29 드론 찰칵, 달리 본.다.

수봉산

수봉산(壽鳳山)은 남구 숭의동, 도화동, 주안동, 용현동을 두루 걸친 야트막한 산이다.

원래 한자 이름은 ‘水峯山’이었다. 뜻풀이를 하면 ‘물봉우리’다. 예전에는 주안역 뒤편 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멀리서 이 산을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봉우리처럼 보였 을 터. 소박하지만 운치 있는 이름을 얻었다.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수봉산은 해발 104m로 그리 높지 않다. 전화가 보편화되지 않 았던 1970년대 말, 산 정상에 화재감시용 망루가 설치될 만큼 시야는 넓게 트였다.

산기슭에는 1982년에 개관한 인천문화회관과 이듬해 문을 연 은율탈춤전수관이 있어 사시사철 전통 문화의 향이 풍긴다.

드론 촬영 홍승훈 자유사진가 글 · 사진 유동현 본지 편집장

호국 영령,

물봉우리에 머물다

1.도화도시개발지구 2.인천문화회관 3.무덕정(국궁장) 4.인천자유회관 5.재일학도의용군참전비 6.수봉영산마을 7.인천지구 전적비

6 7

1 2 3 4 5

(16)

30 31 드론 찰칵, 달리 본.다.

수봉산

수봉산은 호국 영령의 산이다. 현충탑을 비롯해 재일학도의용군 6·25 참전비, 인 천지구 전적비(사진), 무공수훈자 공적비, 자유와 평화의 탑, 망향단 등이 있다. 한 때 ‘호국공원’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할 만큼 호국 보훈과 관련된 시설이 많다. 이 중 다른 지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재일학도의용군참전비’가 눈길을 끈다. 6·25전 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재일동포 청년 학도 642명이 자발적으로 의용군을 조직해 전장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인천상륙작전 때 미군과 함께 인천에 상륙해 장진호전투 등에 투입됐다. 전쟁 중 135명(전사 52명, 실종 83명)이 희생됐다. 이 는 이스라엘 청년들의 중동전 참전에 앞선 ‘세계 최초의 재외국민 참전’이라 할 수 있다.

수봉공원에는 높이 37m, 폭 122m의 우리나라 최대 인공폭포가 있다.

1974년 AID아파트를 건설할 때 산을 깎으면서 절개지가 생겼다. 2006년 아파트는 철거되었고 절개지를 이용해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물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수봉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낙하하는 듯하다. 깊은 계곡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 만큼 웅장한 이 인공폭포는 한 여름에는 동네 아이 들의 훌륭한 풀장이 된다.

1972년 문을 연 제물포시장은 8~90년 대까지만 해도 활기가 넘쳤다. 제물포 역과 수봉산 자락에 주택가와 학교가 몰려 있어 늘 사람들로 들끓었다. 세월 을 이겨내지 못한 시장은 ‘폐허’가 되었 다. 폐허가 되고나니 영화 로케이션 장 소로 각광 받게 됐다. 영화 ‘써니’ 이후

‘신세계’, ‘아수라’를 비롯해 드라마 ‘황 금의 제국’,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 싱 9’의 오프닝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제물포시장

인천지구전적비 영화 ‘써니’ 中

재일학도의용군

수봉공원 내 폭포

(17)

32 33 정책사용설명서

보건복지사업

시민을 위한

촘촘한 공감복지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나 빠듯한 생계를 위한 지원책은 없을까. 우리 시는 올해 총 2천635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 시민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공감복지정책 추진에 주력한다.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의 긴급복지지원과 자 활사업 일자리 확대를 통한 빈곤탈출 등 복지 공동체 형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우리 시는 현행법과 제도로는 보호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의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SOS 복지안전벨트’를 시행 중이다. SOS 복지안전 벨트는 갑작스런 위기상황 발생으로 생계유지 등이 곤란한 가정에 신 속한 생계·의료·주거 등을 지원하는 기존 ‘긴급복지지원제도’와 유사 하지만, 더욱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지원대상을 확대한 사업이다. 생 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사망, 중대한 질병이나 부상, 가정폭력·학대, 실 직·폐업 등의 위기상황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가정 등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기준은 중위소득 85% 이하, 일반재산 1억7천만 원 이 하, 금융재산 500만 원 이하 등이다. SOS 복지안전벨트 지원신청은 각 군·구청과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문의 : 시 사회복지정책과 ☎440-2924

‘떠나자! 장애인가족 공감여행’을 신청하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다.

우리 시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가 족, 친구들과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도록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 는 ‘떠나자! 장애인가족 공감여행’을 실시한다.

‘떠나자! 장애인가족 공감여행’은 자가용이 없거나 교통편 및 열악 한 편의시설 등의 제약으로 개별여행의 기회가 부족한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떠나자! 장애 인가족 공감여행’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연 간 최대 5일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시 장애인복지과 ☎440-2965

‘찾아가는 자세유지기구 방문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그동안 우 리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척추 변형, 뇌성마비, 근육질환을 앓는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자세를 유지·보행할 수 있는 이동기기를 저 렴한 가격에 제작·보급하는 ‘장애인 자세유지기구 보급사업’을 추 진해왔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더 많은 장애인이 자세유지기구 이 용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자세유지기구 방문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시는 ‘찾아가는 자세유지기구 방문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올 한해 약 2천 명이 넘는 중증 장애인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중증장애인은 노틀담복지관 홈페이지 (www.pmac.or.kr)나 자세유지기구센터(☎540-8988)에 문의 하면 된다.

문의 : 시 장애인복지과 ☎440-2943

앞으로는 ‘두뇌 톡톡! 뇌 건강학교’를 이용해보자. 우리 시는 뇌 건강을 돌보고 치매환자의 치료를 돕는 '두뇌톡톡! 뇌건강 시민 학교'를 설립·운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억8천만 원이 투입되 며, 대지 면적 660m2, 건축물 연면적 198m2 규모다. 본관 1층에 는 뇌건강 북카페, 상담실, 프로그램실이 들어서고, 별관 1층에는 전시갤러리와 야외무대를 만든다. 시민학교 운영은 인천시광역 치매센터가 맡는다. 광역치매센터 전문 인력과 상근 직원, 자원봉 사자 등이 치매 치료를 돕고, 뇌 건강 체험관을 운영해 치매 가상 체험, 인지증진 영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치매 조기 검사와 환자 가족 지원 등 맞춤형 치매예방·돌봄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문의 : 시 건강증진과 ☎440-1583

이럴 땐 ‘인천 손은 약손’을 이용해보자. ‘인천 손은 약손’은 우리 시가 올해부터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암 등 저소득층 중 증질환자의 검사와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의 료급여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암환자와 비용이 많이 드는 정형 외과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중증 질환자로, 검사부터 수술, 치료, 호스피스 지원비까지 시가 책임진다.

암 지원은 인천의료원 또는 1차 의료기관에서 검진 후, 암 의심 또는 확진을 받으면 1인당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타 질환은 인천의료원에서 전액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문의 : 시 보건정책과 ☎440-2712 우리 시는 전국 최초의 저소득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자활성공 지

원정책인 ‘희망잡(job)아!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희망잡(job)아!

프로젝트’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디딤돌 삼아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 램이다. 12개 광역·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는 자활참여자 1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가운데 취·창업 성공자를 대상으 로 1인 최대 150만 원을 2~3회로 나누어 성과금을 지급한다.

문의 : 시 사회복지정책과 ☎440-2932

긴급복지를 위한 지원제도는? 몸이 불편한 가족에게도

여행의 기회를 주고 싶은데…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정보제공 공간은 없을까?

취업 및 창업 지원자를 위한 자활지원책은?

장애인을 위한 자세유지기구, 쉽게 구입할 수 없을까?

빠듯한 생계에 치료비가 걱정이라면?

(18)

34 35 박물관 이야기

근대공원 산책

공원을 시작한 도시, 인천

공원(公園)은 근대의 산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시대 정원은 왕실이나 일부 귀족들만 가질 수 있던 사적 공간이었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정원을 꾸밀 수 있게 되었고, 정원을 가질 수 없는 도시 서민을 위해 정부는 공공(公共)의 정원(庭園), 즉 공원을 만들었다.

근대기 자생적으로 공원이 조성된 서양과는 달리, 동아시 아의 공원은 개항장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지 기 시작한다. 1868년 동아시아 최초로 조성된 일본의 ‘히가 공원’과 1886년에 만들어진 중국의 ‘와이탄공원’은 모두 두 나라의 개항장 요코하마와 상하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것이었다.

1888년 12월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인천 ‘각국공원’(지금 의 자유공원) 역시 각각의 조계에 살고 있던 이방인을 위한 공원이었다.

인천 응봉산 자락에 우리나라 제1호 공원 각국공원이 들어 선 데 이어, 2년 뒤인 1890년 제2호 공원인 ‘인천공원’이 지 금 인천여상 자리에 조성됐다. 각국공원이 각국조계의 외 국인을 위한 휴게공간이었다면, 인천공원은 인천에 거주 하던 일본인을 위해 만든 일본식 공원이었다. 그들은 공원 내에 일본의 국신(國神)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 神)의 위패를 안치한 ‘인천대신궁’을 함께 마련했고, 최고 급 요정을 두기도 했다.

개항장을 사이에 두고 양쪽 끝 지점에 있던 두 공원의 풍경은 이름만큼이나 전혀 다른 모양새였다. 각국공원이 테니스장 과 파고라, 벤치 등이 설치된 서양식으로 꾸며졌다면, 인천 공원은 분수, 인공연못 등 일본식 조경을 갖추고 있었다. 시 간이 흐르면서 각국공원은 만국공원으로, 인천공원은 일본 공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공원을 조성한 주체와 이용자의 국적을 명확히 한 것이다. 당시 만국공원이나 일본공원은 조 선 땅에 있었지만, 조선인을 위한 시설은 아니었다. 다시 말 해 공원이긴 하나, 공공의 정원은 아니었던 셈이다.

일제강점기 식민도시 인천에 있던 일본공원은 더 이상 일본 인만을 위한 공원이 될 수 없었고, 각국조계가 사라진 마당 에 만국공원도 적절한 이름은 아니었다. 1914년 각국조계가 철폐되자 인천부는 동쪽에 있던 일본공원에는 ‘동공원’, 서 쪽 만국공원에는 ‘서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뀐 것은 이름만이 아니었다. 일본인 또는 외국인뿐 아니라,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을 위한 공원에서 인천 사람을 위한 공원으로 변모한 것이다.

그리고 1919년 4월 2일 천도교 대표 안상덕을 비롯해 종교 계 및 지역 대표 스무 명이 서공원에 모여 임시정부를 수립 할 것을 결의했다. 그날 서공원에서의 결의에 따라 수립된 임시정부가 3.1 만세운동의 영향으로 세워진 세 임시정부 중 하나인 ‘한성임시정부’다.

외국인을 위한 공간으로 시작된 공원이 비로소 조선인의 품 으로 돌아왔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광복이 되면서 일본풍이 남아있던 동공원은 파괴되어 그 자리에 인천여상 이 들어섰지만, 서공원은 자유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 까지 인천을 대표하는 ‘공공의 정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1. 각국공원의 테니스장

2. 각국공원 정상에 있던 제임스 존스턴 별장

3. 신사 건물이 보이는 일본공원 4. 일본공원의 분수연못 배성수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부장 사진인천시립박물관

일시 : 6월 1일~7월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시 장소 : 컴팩스마트시티 3층 영상관

문의 : 850-6026 강의내용

6월 01일 각국공원, 최초의 근대공원 (김용하) 6월 08일 동공원, 신사와 공원 (박진한)

6월 15일 답사 - 인천 근대공원 탐방, 동공원과 서공원 (배성수) 6월 22일 창경궁에서 창경원으로 - 궁궐의 눈물, 백년의 침묵 (우동선) 6월 29일 탑골공원, 식민지 공원의 일상 (김혜경)

7월 06일 답사 - 서울 근대공원 탐방, 창경원과 탑골공원 (배성수) 7월 13일 역사적 장소로서의 근대공원과 도시계획 (안창모)

제5기 컴팩 인문아카데미

한국 근대공원 산책

1

3

2

4

참조

관련 문서

협동수업을 통해 교과서를 지도함으로써 학습자들은 다양한 의사소통을 직접 경 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영어식 표현들을 직접 듣고 사용해 볼 수

그 중, 현장 견학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것 은 강사 경력이 있는 나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 많은 업무이다.. 학생부터 일반인, 관련 분야 전공 자 등 다양한

물결과 연기의 모양으로 배가

연스러운 일상을 통해 장애인은 동정 의 대상이나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가 까운 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깝고 친근한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에서

또한 모형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배에 작용하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며 , 조건을 만족하 는 배를 만들기 위해

하지만 인간이 바다를 이용하기에는 다양한 제한조건들이 존재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이 자그마한 공간은 박물관이 리모델링을 마치 고 재개관한 2006년 탄생했다. 기존 벽면과 증축 부분 사이 에 아주 작은 틈새 공간이 생기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까

이러한 남북한간의 화해 협력의 분위기와 더불어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한 분야의 하나가 인적자원개발분 야라고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