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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 관리의 필요성
김성희｜대구시 동구 효목동
지금은 생물자원 전쟁의 시대다. 생물자원은 단순히 먹는 식량일 뿐 아 니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제조 원료이며, 꽃이나 식량 종 자의 씨앗 원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생물자원의 로열티는 중요한 국 가 재산으로 경우에 따라 엄청난 액수가 되기도 한다. 한 예로 국제 곡 물가격이 치솟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료 원료가격이 폭등하면서 현 재 농촌의 많은 축산 농가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경제시대의 핵심소재인 생물자원이 지구상 같은 위도의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편이다. 산과 강, 수많은 섬과 넓은 갯벌 에 사는 한반도 생물자원은 3만여 종이 훨씬 넘는다. 그러나 한반도 생 물자원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수탈의 대상이었다. 많은 우리 토종생물에 유럽이나 일본 학자들이 붙인 학명(學名)이 붙었고, 생 물표본 역시 대부분 외국에 있다. 그나마 남아 있던 표본과 문헌자료 등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거 소실되었다. 이렇게 외국으로 빠져나간 생물자원은 더러 유명한 상품이 되기도 했다. 세계 라일락 시장의 1/3 을 차지하는 미스킴라일락은 북한산에서 채취한 것에서 유래했고, 유럽 인들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용하는 구상나무는 제주도가 고향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으로 직거래가 가능한 토종 관상어나 갑충류,
신품종 묘목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신품종 묘 목이나 어류자원, 곤충 등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밀반출되는 사례도 적 잖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야생동식물과 농업유전자원, 수목유전자원, 해양생물자원 등으로 국내 생물자원을 세분화해 특정 종에 대해선 국외 반출 시 승인을 받도록 관리하고 있다니 늦기는 했지만 다행이다.
한편 반대로 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생물자원도 많다고 한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 팔기 위해 4월까지 수입된 카네이션이 무려 1,224만 본 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 양은 작년도에 비해 6배에 달하는데 4월 한 달 만 봤을 때 작년보다 13배나 되는 양이라고 한다. 여기서 빠져 나가는 로열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는 우리 토종자원을 확보해서 육성함은 물론,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곡물을 비롯한 농업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연구센터를 설치하여 다양한 생물자원을 확보하 는 방안이 있다.
생물자원의 보호와 보존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하나의 국가적 과 업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연구와 관리가 중요하며, 정부 농정당국은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독 자 와 함 께
알 립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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