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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외시와 함축 [학습목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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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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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안06] 시각매체로서의 사진(I) - 이미지, 외시와 함축

[학습목표]

1. 사진의 특성과 사회적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2. 초기 사진의 인화방식들, 즉 일광 사진술(heliography), 포토에칭 (photoetching), 광소묘(光素描)(photogenic drawing), 조합인화(調合印 畵)(combination print)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사진의 ‘시간성’에 대해 알아본 다.

3. ‘사진’과 ‘카메라 옵스큐라’의 ‘정체성’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 ‘기억의 거 울’과 ‘자연의 연필‘이란 문구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참고문헌] [자료집] ‘영상’의 3강

[분석 텍스트] 래일렌더, <인생에 있어서의 두 갈래 길>(1858)

[학습과제] 사진이 ‘시간성’(다중시점, 운동, 속도, 지속 및 기억, 시간의 흔적 등)을 지니게 된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보자.

[분석텍스트] 조세프 니세포르 니엡스(Joseph Nicéphore Niépce),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Louis-Jacques-Mandé Daguerre)의 사진들 (출전 : 다 음 클라우드 공유 수업자료)

[개관]

[6강] 이미지, 외시와 함축

이미지 : 첫째, 표상으로서의 이미지와 보는 방식, 따라서 재현 양식과 시각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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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서로 결부되어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자아 정체성은 대부분 대중 매체가 제공하는 이미지들이나 상투형(常套型)들에 의해 구성된다. 시대와 사회를 불문하고 이미지에는 항상 주체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 실현되어 있는 것이 다. 이렇게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이 구현된 이미지는 동시에 대상 세계와 인간을 매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미지에는 주체가 대상 세계를 바라보 는 방식 역시 실현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 는 그것이 재현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는 방식, 즉 사회적, 역사적 시각 양식 자체까지 담고 있다. 이미지는 자신이 재현하는 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담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주체가 이미지 및 이미지가 재현한다고 믿어지는 대상을 보 고 관계 맺는 위치를 함축한다.

둘째, 내용적 측면에서 이미지에는 담론의 질서가 가로지름으로써 사회적 선별과 배제의 논리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미지는 자신이 재현하는 것으로 제시하는 대상과의 유사성에 의해 규정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 기호들과 코드들은 언어에 비해 잘 인식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사물과 점 대 점 대 응으로 정의된다 하더라도, 이미지는 사물 그 자체는 아니며 부재하는 사물을 대 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 존재하는 한 이미지와 사물의 그러한 대응에는 언어를 주축으로 한 의미 작용의 매개가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시각의 영 역은 항상 담론이 가로지른다. 그러므로 사진이나 영화처럼 이미지가 자기 바깥 의 현실을 인간의 작용을 배제하고 순수히 기계적 과정에 의해 있는 그대로 옮겨 놓는 듯이 나타나고 기호론적 차원에서 볼 때 유사성에 토대를 두는 도상이 지배 하는 듯이 보이는 경우에도, 그 이미지 속에는 지표적 기호와 상징적 기호가 항 상 들어가 있다.

고대의 어원에 따라 이미지라는 말이 ‘모방하다(imitari)’란 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지는 대상의 단순 모방이 아니라 인간의 조작이 개입되었다는 의 미에서의 ‘재현’(re-presentation)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선택과 조작을 수반하는 의미화의 실천이 개입된다.

예컨대, 바르트가 <파리 마치>지에 실린 눈을 치뜨고 - 아마도 삼색기에 대해 - 경례를 하고 있는 프랑스 군복 차림의 흑인 병사를 찍은 사진을 분석하면서 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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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자신이 하나의 사진 이미지 속에 기호와 코드에 의한 중층적인 의미 작용이 관류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사진에서 바르트가 읽는 것은 일차적 기호와 이 차적 기호로 이루어진 중층적인 의미 작용이다. 일차적 기호는 색깔과 모양으로 이루어진 기표와 그것이 만드는, 경례하는 흑인 병사라는 기의로 구성된다. 이것 이 외시(denotation)라는 일차적 의미 작용이다. 그러나 이 기호는 그 자체가 하 나의 기표가 되어 프랑스 제국주의라는 또 다른 기의를 동반한다. 이것이 함축 (connotation)의 이차적 의미 작용이다. 외시는 기호가 지니는 직접적이고 객관적 의미 수준에서의 의미 작용이지만, 함축은 기호가 기호 이용자의 감정과 그들의 문화와 만날 때 일어나는 상호 작용이다. 이 이차 기호 수준에서 일차 기호의 기 의는 - 억압되는 것이 아니라 - 메말라지고, 자의성의 차원에서 새로운 기의(프 랑스 제국주의)가 배태된다. 이 이차적 의미 사용이 바르트가 신화라고 부르는 이 데올로기가 기호 체계에 들어오는 의미 차원이다.

피스크는 이를 두고 “외시는 ‘무엇’이 사진 찍혀 있는가 이고 함축은 그것이 ‘어 떻게’ 찍혀 있는가이다”라고 말한다. 외시가 카메라가 초점을 맞추는 대상의 기계 적 복제라면, 함축은 이 과정의 인간적 따라서 사회 문화적 부분이다. 즉, 함축은 프레임에 포함시킬 것의 선별, 초점이나 카메라 앵글, 필름의 질 등에 대한 선별 이다. 내용의 차원에서나 체현된 보는 방식의 차원에서나 이미지는 함축의 의미 작용 차원에서 담론 및 이데올로기와 미늘 달린다. 외시가 아니라 함축이라는 이 차적 의미 작용에 의해 이미지 내에서 가시성의 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이미지가 보는 방식을 체현하고 선별과 배제에 의해 내용을 채우는 것은 함축의 차원에서이며, 이 함축은 이미지 내에서 기호와 문화의 상호 직용이 가장 활발한 차원이다. 그러나 함축의 차원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차적 의미 작용은 인지되 기 어렵고, 그 때문에 일차적 의미 작용의 일차 기호가 의미의 자연적인 원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작용의 이차적 차원은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게 되어야 한 다. 이미지와 그것을 관통하는 담론적 질서의 성공성 여부는 이미지의 의미 작용 의 차원이 효과적으로 사라지는 정도에 달려 있다. 즉, 가시성의 세계를 가로지르 는 담론의 질서는 보이지 않는 것의 차원에 속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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