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공간 운영 프로그램 연구: 인천아트플랫폼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공간 운영 프로그램 연구: 인천아트플랫폼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Copied!
1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투고일_2020.12.10 심사기간_2021.01.01-14 게재확정일_2021.02.01 DOI https://doi.org/10.47294/KSBDA.22.1.3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공간 운영 프로그램 연구: 인천아트플랫폼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reative Space Operation Program from the Perspective of Local Culture:

focusing on the Incheon Art Platform case analysis

공주형,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Kong, Ju Hyung_Peace and Liberal Arts College, Hanshin,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1.3. 기존 연구

2. 지역문화 정책과 창작공간 조성 정책 변화 2.1. 지역문화 정책 변화

2.2. 창작공간 조성 정책 변화

3. 국내 · 외 지역연계 창작공간의 사례 3.1. 국내 지역연계창작공간 사례 3.1.1. 서울 문래예술공장 3.1.2. 전주 팔복예술공장 3.2. 국외 지역연계창작공간 사례

3.2.1. 파리 104(Le CENTQUATRE-PARIS)

3.2.2. 베를린 ZK/U(ZENTRUM FUR KÜNST UND URBANISTIK)

4. 인천아트플랫폼 개요와 운영 프로그램 4.1. 인천아트플랫폼 개요

4.2.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프로그램 4.2.1. 입주 프로그램

4.2.2. 전시 · 공연 프로그램 4.2.3. 교육 · 연구 프로그램 5. 결론 및 제언

References

(2)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공간 운영 프로그램 연구: 인천아트플랫폼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reative Space Operation Program from the Perspective of Local Culture:

focusing on the Incheon Art Platform case analysis

공주형,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Kong, Ju Hyung_Peace and Liberal Arts College, Hanshin, University

요약

중심어 창작공간 지역문화 정책 문화분권 인천아트플랫폼

국내 지역문화 정책은 중앙집권적 문화의 지역적 확산에서 지역문화 진흥 단계를 거쳐 지역문화 분권 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창작공간의 역할은 지역문화 분권의 정책적 틀 안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못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지역문화 분권 실천의 장소로써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 램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가 지역문화 분권 실천을 위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다 루면서 인천아트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천아트플랫폼이 지역 예술활동 활 성화에 목표를 두고 설립 · 운영되어 왔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이곳이 지역 내 · 외부에서 지역문화 거점으로 의의와 한계를 동시에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지 역문화 분권의 관점에 부합하는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 본 연구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우선 지역문화와 창작공간 조성 관련 정책 변화를 살펴 보았다. 이후 본 연구는 지역 연계 특화 창작공간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국내 · 외 사례를 검토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인천 아트플랫폼의 입주 프로그램, 전시·공연 프로그램,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였다. 이상을 통해 본 연구는 지역문화 분권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첫째, 창작공간은 자생적 지역문화 기반 구축을 위해 입주 작가와 지역문화 주체들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상시적 협업 프로그램 중심으로 입주 프로그램을 재구성해야 한다. 둘째, 창작공간은 자율적 지 역문화 자산 축적을 위해 예술가 중심의 일회성 발표를 지양하고 새로운 지역성 독해와 기록이 가능 한 장기적 기획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창작공간은 자발적 지역문화 주체 양성을 위해 차별 화된 지역사회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야 한다.

ABSTRACT

Keywords creative space local culture policy culture decentralization Incheon Art Platform

The local culture policy in Korea has modified its agenda from the local expansion of centralized culture through the stage of local culture promotion to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Nonetheless, the role of creative space has not been sufficiently reviewed in the frame of local culture policy.

Therefore, the aim of this study is to suggest an operating program using creative space as local culture policy, especially as a practicing space for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The reasons why this study focused on the Incheon Art Platform for the examination of the role of creative space from the perspective of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are as follows: This space has been established for the purpose of local art activity development. After its launch, it clearly showed the intention of local activation. Also, it has been evaluated for its significance and limits as the hub of local culture. With the aim of reviewing the role of creative space in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in the operation program, this study, firstly, examined the change of policy related to the creation of creative space and local culture, and secondly, discovered implications by selecting attractive operating cases in relation to local liaisons. It was followed by the analysis of performances held by the Incheon Art Platform. Based on the analysis, this study examined the creative space operation program for the purpose of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With the above results, this study proposes the following three points for the creative space operation program in order to promote local culture decentralization. First, the creative space must restructure the residence program focusing on continuous collaboration programs for the mutual growth of residential artists and local culture subjects. Second, the creative space must enhance long-term planning programs for comprehension and recording locality, rather than artist-based temporary presentations, in order to accumulate local assets. Third, the creative space must expand and operate diverse local community liaison activities in order to develop local culture subjects.

본 연구는 한신대학교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과제임.

(3)

1.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국내 문화정책은 지방자치제도의 실시 이후 국가의 균형적 발전과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행복 증진 등에 관심이 커지면서 변화해 왔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2014년 지역문화 정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지역문화진흥법」의 제정이었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르면 지역문화는 “「지 방자치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또는 공통의 역사적 · 문화적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지역에 기반한 문화유산, 문화예술, 생활문화, 문화산업 및 이와 관련된 유형 · 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뜻한다. 한편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서 ‘분권’

(decentralization)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분권의 기본 이념은 “주민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에 관한 정책을 자율적으로 결정, 자기 책임하에 집행,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의 역할을 합리적으 로 분담하여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어 내실 있는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지역문화 정책 연구에서 ‘문화분권’(cultural decentralization)은 다양하게 개념 규정이 시도됐 다. 문화분권은 “국민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삶의 주체가 되는 문화민주 화”(Lee, J., 2001) 이해되기도 했고, “인위적인 지리적 배치와 분배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문화적 자원과 문화적 특이성이 지리적 구획과 경계를 넘어 자기 권리와 정체성을 갖는 것”(Lee, D., 2012)으로 설명되기도 했으며, “문화 혹은 예술 영역의 분산과 행정상 분권(행정 분산)의 결합”(Jeon, H., 2016)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문 화비전 2030》에서 문화 분권이 정책 과제로 명시되면서 지역문화 분권 관련 논의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문화 정책이 변화하는 가운데 창작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도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창작공 간 1990년대 후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폐교를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확충’ 사업으로 시작했 다. 2000년 초반 ‘창작스튜디오 확충 및 운영 활성화 지원’ 사업은 창작공간 조성 체계 마련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2000년대 후반 ‘유휴산업시설·근대건축물의 창의적 활용’ 사업이 추진되 면서 문화 향유와 도시재생을 위한 거점으로 인식이 확장되었다.

박신의(Park, S., 2013, p.225)에 따르면 창작공간을 “예술가가 일정 기간 거주하며 지역적 맥락과 환경을 염두에 두고 창작 활동을 펼치는 공간”이다. 지역문화 정책과 창작공간 조성 정책의 변화에 따라 향후 창작공간 운영에서 ‘지역적 맥락과 환경’은 더욱 면밀히 검토할 과제 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창작공간 관련 논의는 예술 창작 지원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지역문화 정책의 맥락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못해왔다. 이에 본 연구는 동시대의 변화된 문화정 책 틀에서 지역문화 분권 실천을 위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본 연구는 인천아트틀랫폼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3번길 3)으로 공간의 범위를 한정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인천 아트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곳이 “지역 예술 활동기반 구축과 지역 활성화”(Kim, M., 2009. p. 207)를 목적으로 설립이 추진되었고, 출범 이후에도 예술 창작지원뿐 아니라 “지역 활성화”(Hwang, S., 2016, p.20)의 의지를 밝혀왔으며,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의미와 한계를 기준으로 지역 내부와 외부의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문화 분권의 관점에서 창작 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 본 연구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분석은 유효한 시사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시립미술관 부재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술관으로 등록·개관했다.

동시에 인천아트플랫폼은 전시장, 공연장, 북카페, 다목적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수행해 왔다. 또한, 인천아트플랫폼은 2016년 기존 교육실을 생활문화센터로 용도를 변경해 새로운 역할 모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존 연구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정체

(4)

성은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양영선(Yang, Y., 2018)은 인천아트플랫폼을 ‘미술관’으로 이해했 고, 김인호·윤재은(Kim, I., & Yun, J., 2016)은 이곳을 ‘전시장’으로 파악했다. 노영우(Noh, Y., 2020)는 인천아트플랫폼을 ‘문화공간’으로 이해했고, 임이랑(Yim, I., 2009)과 임슬비 (Yim, S., 2019)는 이곳을 각각 ‘레지던시’(Residency)와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Artist- Run Space)로 판단했다. 기존 연구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기관 정체성은 다양하게 이해되었 지만, 본 연구는 이곳을 창작공간으로 다루고자 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출범 이후 계속해서

‘예술가 창 · 제작 지원 공간’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고, 여전히 창작공간 즉 ‘레지던스 중심 의 기관으로 정체성 재정립’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다.(Park, S., 2020, p.186)

인천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분권 실천을 위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자 한 본 연구는 우선 국내 지역문화 정책의 흐름과 창작공간 조성 정책의 변화를 다룰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지역문화 발전소, 지역문화 놀이터, 지역문화 실험실, 지역문화 저장소 등 다양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지역연계 특화 창작공간 중 유의미한 국내 · 외 사례를 살펴볼 것이다. 이후 본 연구는 인천아트플랫폼의 개요와 운영 현황을 입주 프로그램, 전시 · 공연 프로 그램,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인천아트플랫폼 의 사례 분석을 토대로 자생적 지역문화 기반 구축, 자율적 지역문화 자산 축적, 자발적 지역문 화 주체 양성을 위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1.3. 기존 연구

인천아트플랫폼은 출범 준비 과정부터 주목을 받으며 다각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인천아트플 랫폼 관련 기존 연구는 방향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천아트플랫폼을 창작 지원 공간의 운영 방향과 역할을 다룬 연구였고, 다른 하나는 이곳을 유휴산업시설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사례로 접근한 연구였다. 국제 레지던스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토한 임이랑(Lim, Y., 2009)의 연구, 지역문화 활성화의 관점에서 다룬 김미옥(Kim, M., 2009), 공주형(Kong, J., 2011)의 연구, 공연예술 창작공간 사례로 살펴본 박리브가(Park, L., 2018)의 연구는 전자에 해당한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을 역사와 문화 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로 다룬 최강림·이승환(Choi, K., & Lee. S., 2009)의 연구, 예술 융· 복합을 통한 도시재생의 사례로 검토한 황순우(Hwang, S., 2015)의 연구, 구도심의 근대산업유산의 활용 사례로 분석한 선우해봉·이석현(Xianyu, H.

& Lee. S., 2017)의 연구는 후자에 속한다.

기존 연구는 동일한 창작공간에 대한 상이한 시각을 드러낸다. 즉 전자의 연구가 창작공간을 예술 활동 지원공간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후자는 창작공간을 도시 활성화의 매개 공간 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창작공간에 대한 다층적 검토의 토대를 제공하는 기존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문화 분권 시대에 부합하는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지역문 화 정책의 관련 문헌 연구와 사례 분석을 통해 제안하고자 한다.

2. 지역문화 정책과 창작공간 조성 정책 변화 2.1. 지역문화 정책 변화

국내 지역문화 정책은 시대에 따라 기조를 달리하며 추진되어 왔다. 정부 수립에서 1970년대까 지 국내 지역문화 정책은 태동의 시기였다.(Jo, G., 2016, p. 31) 1968년 문화공보부가 발족했 고, 1972년 문화예술 진흥법이 제정되었지만, 당시 문화의 범위는 전통문화로 한정되고 문화정 책도 중앙 집중적이었다. 국내 문화정책에서 지역문화에 관한 관심은 1983년 ‘지방문화예술 활성화 종합계획’과 ‘지방문화중흥 5개년 계획’이 수립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당시 지역 문화에 대한 인식은 미흡했고, 정책적 접근 방식에도 한계가 있었다.

국내 지역문화 정책의 전환점은 1990년대 문화부 신설과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라 문화적 가치 가 재인식되었고, 지역문화 진흥이 정책적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마련되었다.(Han, S., 2007, pp.101~124) 이 시기 출범한 김영삼의 문민정부는 문화의 집 조성 등을 통해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했다. 한편 김대중 국민의 정부는 지역 주민을 문화 수용자에서 문화 생산자로 인식

(5)

하고, 평생학습 환경 조성과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개발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지역문화 진흥 을 모색했다.

지역발전과 지역문화가 정책적 연계를 시작한 것을 200년에 들어서이었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지역문화 정책 전담 부서인 ‘지역문화과’를 설치했고, 지역문화진흥법 제 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지역문화 진흥과 관련 정책과 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지속되 었다. 이 시기 지역문화 진흥 지원이 확대되었고, 지역거점 문화 도시·문화거리 조성 등의 사업 도 본격화되었다. 한편, 참여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되어 이명박 정부의 기초 조사, 통계 조사를 거쳐「지역문화진흥법」제정이 결실을 맺은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이었다.「문화기본법」 제정과 함께 지역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면서 이 시기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정책 수립이 ‘지역의 문화 융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 설정되기도 했다.(Jo, G., 2016, pp.7~31)

지역문화 정책에서 ‘분권’이 처음 언급된 것은 2004년이었다.(Lim, H., 2020, p.6) 이후 ‘자치 분권과 지역문화 분권’ 관련 논의는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본격화 되었다. 지역자치 분권의 중요성과 함께 ‘자유와 자율성이 타 분야보다 요구되는 문화 자치와 분권’(Jeong, B., 2020, p. ⅴ)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정책 9개의 과제 중 하나로 ‘지역문화 분권 실현’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후 2020년 제2차〈지역문화기본계획 (2020~2024)〉이 수립되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문화진흥시행계획 (2020~2024)〉이 공표되었다. 이와 같은 지역문화 정책의 흐름 속에서 향후 지역문화 분권 관련 논의는 문화 전반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2. 창작공간 조성 정책 변화

창작공간은 문화권에 따라 명칭을 달리해 왔다. 창작공간은 “대만 등 한자 문화권에서 예술촌 (藝術村)으로 명명되었고, 영어 문화권에서는 ‘아티스트 커뮤니티’(Artist Community), ‘아트 콜로니’(Art Colony), ‘아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예술 창작촌(Artist's Village)’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창작공간은 창작스튜디오, 예술창작스튜디오, 미술창작스 튜디오, 예술촌 등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Yang, G., 2004, p.12) 본 연구는 창작공간의 개념을 을 예술 생산, 기획 · 매개자들에게 일정 기간 무상 또는 실비로 제공되는 창작, 교류, 협업, 발표의 장으로 한정해 다루고자 한다.

국내 창작공간은 1990년 문화부의《문화발전 10개년 계획》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1997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추진한 ‘예술가를 위한 공간 지원’ 사업으로 조성이 시작되었다. 이후 국내 창작공간은 1999년 폐교 활용·촉진을 위한「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약칭:폐 교활용법)」이 제정되면서 양적 팽창이 가속화되었다.

창작공간 조성 사업 초기에는 창작공간의 개념이 모호했고, 설치 근거도 부족이었다. 이에 2004년 문체부가 발표한《새예술정책》의 ‘창작스튜디오 확충 및 운영 활성화 지원’ 사업은 앞선 시기의 한계에 대한 보완적 성격이 강했다. 무엇보다 해당 사업은 물리적 시설 확충을 넘어 운영 활성화에 관심을 두었고, 창작공간의 명확한 개념 규정과 설치 근거 마련의 시급성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 창작공간 조성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08년 문화체차 육관광부가 ‘지역근대문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시범 사업을 시행하면서 창작공간의 시민적, 도시적 관점에서 새롭게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서울시의 ‘아트팩토리’

사업, 인천광역시의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존 및 정비’ 사업 등 지방자치단체가 창작공간 조성의 사업을 주도한 것도 이 시기였다. 창고와 염전, 연초장과 채석장 등 지역 내 유휴시설을 문화공 간으로 전환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창작공간 조성 사업이 결합되면서 창작공간은 지역 사회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향유권 확대 거점이자 도시재생의 촉매로 인식이 확대되었다.

1990년대 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책 변화 속에서 창작공간은 활용 방식과 설립 주 체, 중심 장르와 운영 취지 등이 계속 수정되고 있다. 김연진(Kim, Y., 2013)의 「창작스튜디오

(6)

현황 조사 및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 창작공간은 “초창기 폐교 중심의 활용에서 벗어나 유휴시설 리모델링과 신축 등의 방법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설립 주체가 중앙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고 있다. 또한, 창작공간의 입주 작가는 여전히 시각예술 비중이 가장 높지만 다른 장르가 증가하고 있으며, 예술가 지원에서 지역연계로 주요 사업의 중심축도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3. 국내 · 외 지역연계 창작공간의 사례 3.1. 국내 지역연계창작공간 사례

3.1.1. 서울 문래예술공장(Seoul Art Space Mullae)

2010년 개관한 서울 문래예술공장은 서울문화재단의 창작공간 중 하나이다. 서울시는 현재 모루 11개의 창작공간을 운영 중이며, 창작지원·예술교육·지역문화·생활문화로 각각의 창작공 간의 성격을 특화하고자 해왔다. 문래예술공장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창작공간 중에서 “문래창 작촌의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www.sfac.or.kr/artspace/mullae)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게 지역문화 관련 사업이 특화된 창작공간이다.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88길 5-4 개관 연도 2010년

시설현황 지하 1층 ~ 지상 4층

구성 스튜디오 M30(공동작업장), 박스씨어터, 포켓갤러리, 녹음실, 영상편 집실, 예술가호스텔 9실, 세미나실, 회의실, 운영사무실

<Table 1> Seoul Art Space Mullae Summary(http://www.sfac.or.kr/artspace/mullae)

문래예술공장은 ‘유망예술지원사업 MAP’(Mullae Arts Plus) 등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래예술공장의 여러 사업 중에서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운영 프로그램은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 ‘문래창작촌 커뮤니티 및 프로모션’ 사업이다. ‘문래 창작촌 지원사업 MEET’는 문래동을 활동 거점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단체), 기획매개자, 지역 주민과 인근 상공인과의 협력과 소통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생태계를 활성화에 뜻을 둔 프로 그램이다. 한편 ‘문래창작촌 커뮤니티 및 프로모션 사업’은 문래창작촌 내 대안공간과 예술가 (단체) 네트워크를 기반 활동으로 지역문화 자생력을 확보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문래예술공장은 이처럼 출범 초기부터 협업 범위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역연계 프로 그램의 단계별, 지속적 운영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래예술공장은 문래예 술촌의 자생적 문화 생태계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주체들의 관계 생성을 매개하는 문화 발전소 로 역할하고 있다.

3.1.2. 전주 팔복예술공장(Palbokart)

2017년 출범한 전주 팔복예술공장은 25년 동안 가동이 중단된 과거 카세트 생산 공장을 개조 한 창작공간이다. 무엇보다 팔복예술공장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놀이터”

(www.palbokart.kr)을 표방하며 예술을 매개로 한 치유와 회복을 지향하는 지역 예술 놀이의 장으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팔복예술공장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러 사업 중 팔복예술공장의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 과 관련 된 ‘예술터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아 · 초등 · 중등으로 연령대별 맞춤 교육을 제공 하고 있다. 동시에 팔복예술공장은 지역작가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당 프로그램 이수자를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활용하면서 창작공간의 정체성을 강화와 지역 작가 배제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7)

위치 전북 전주시 팔복동 1가 243-86번지 개관 연도 2018년

시설현황 지하 1층 ~ 지상 3층

구성 공동작업실, 창작실, 공동실험실, 전시실, 교육실, 예술 놀이터 등

<Table 2> Palbokart Summary(http://www.palbokart.kr)

팔복예술공장은 이처럼 지역 주민, 입주 작가, 지역 작가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 교육 프로그 램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강화를 시도했다. 팔복예술공장은 학습과 배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 던 문화예술 교육의 의미를 경험과 상호 성장의 과정으로 전환해 창의적 지역문화 놀이터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3.2. 국외 지역연계 창작공간 사례

3.2.1. 파리 104(Le CENTQUATRE-PARIS)

파리 104는 2008년 창작공간 기능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로 개관했다. 1870년 이래 시립 장 례식장으로 사용되다 방치된 혐오 시설을 문화적으로 재활용한 파리 104는 낙후된 지역이 직 면하고 있던 “지역사회의 다층적 문제를 해결하고자”(www.104.fr) 출범했다.

위치 프랑스 파리시 19구 104번지 개관 연도 2008년

시설현황 지하 1층 ~ 지상 4층

구성 대형 홀 2개, 스튜디오 18개, 전시실, 어린이 놀이방 등

<Table 3> Le CENTQUATRE-PARIS Summary(http://www.104.fr)

홈페이지(www.104.fr)에 따르면 파리 104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문화예술프로그램’, ‘팩토 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사회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입주 작가가 일주일에 최소 2번 작업실을 공개하고, 지역 주민과 협업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인근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진행 되며, ‘팩토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다른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사회와 혁신 기술을 공유하 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연계 사회적 활동 프로그램’은 인근 학교, 병원, 장애인 시설과 협력하여 문화 활동의 지역적 의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리 104는 이처럼 출범 초기부터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작공간으로 사업 을 설계했고, 운영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수정해 왔다. 이러 한 과정을 통해 파리104는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인력을 배치해 예술 을 매개로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지역문화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다.

3.2.2. 베를린 ZK/U(ZENTRUM FUR KÜNST UND URBANISTIK)

ZK/U은 19세기 기차역으로 사용되다 방치된 낡은 기차역을 개조해 2012년 출범한 창작공간 이다. ZK/U는 예술을 매개로 한 도시에서의 삶의 방식을 작업 의제로 삼아온 온 예술가 그룹, KUNSTrePUBLIK를 중심으로 출발하였으며 “예술가의 국제적 연대와 지역적 실천” (www.zku -berlin.org)에 취지를 둔 창작공간이다.

ZK/U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 연계 프로그램이’다.

ZK/U는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공모할 때 국제적 연대와 지역적 실천을 구체적 선발 기준으로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입주 프로그램은 지역적 의제를 다룰 입주 작가와 지역연계 프로그램과 통합된다. ZK/U의 ‘지역주민 연계 프로그램’은 참여 예술가들과 지역주 민들이 협력하여 지역에서 공유 가능한 예술 프로그램과 출간물 기획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8)

위치 독일 베를린 지멘가 27번지 개관 연도 2012년

시설현황 지하 1층~지상 2층

구성 스튜디오 13개, 프로젝트 룸, 프로젝트 키친 등

<Table 4> ZK/U Summary(http://www.zku-berlin.org)

ZK/U는 이처럼 프로그램의 성과를 일회성 발표인 전시와 공연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과 결과 출판의 형식으로 지역에 남기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ZK/U는 지역을 연구하고, 기록을 위한 자료를 축적하는 지역문화 저장소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이상을 통해 살펴본 지역연계 특화 창작공간의 공통점은 두 가지로 확인된다. 첫째, 창작공간의 운영 목표가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둘째, 입주 프로그램, 전시 · 공연 프로그램, 교육·연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각각의 프로그램은 운영 목표를 실천에 부합하는 내용과 형식을 모색하며 지속되어 왔다.

4. 인천아트플랫폼 개요와 운영 프로그램 4.1. 인천아트플랫폼 개요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해안동 1가)에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인근 지역은 1883년 인천 개항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1930년대에서 1940년대까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장소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인천아트플랫폼 또한 “1888년 건립된 일본 우선 주식 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군회조점(郡廻漕店)(1902), 해안동 창고(1933), 금마차 다방(1943), 대한통운 창고(1948)”(www.inartplatform.kr) 등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 은 근대 개항기 건축물을 개조한 창작공간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출범 준비 과정부터 2세대 창작공간을 지향한다는 점과 도시재생의 유의미한 사례(Kim, M., 2009, p. 204)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과 한국건축가협회의 국무총리상과 한국건축협회상을 수상하면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해안동 1가) 개관 연도 2009년

규모

2단지, 13개 동, 지하 1층~4

대지면적 – 8, 4,503m², 건축연면적 - 5,593.43m²

<Table 5> Incheon Art Platform Summary(http://www.inartplatform.kr)

인천 개항장 일대를 예술촌으로 조성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시기는 1990년대 말이었다. 당시 지역 미술계의 주요 관심사는 창작공간 신설보다는 시립미술관 건립에 있었다. 이에 인천시립 미술관 건립이 지역적 차원에서 논의되었다. 하지만 관련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창작공간 조성이 먼저 추진되었다.

인천아트플랫폼 조성 경과는 인천광역시의「중구미술문화공간 추진 현황 보고서」에 상세히 담 겼다. 2000년 11월 ‘개항장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 지역 정비방안 용역’이 실시되었고, 2002 년 7월 중구 미술문화공간‘ 건립 계획이 수립되었다. 2003년 문화시설 도시계획 결정이 고시었 고, 2006년 기본 및 실시 설계 완료되면서「중구미술문화공간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이 진행되었다. 이후 2007년 보존 건축물 정밀 안전 진단이 시행되었고, 2008년 기본 구상안 수립 을 거쳐 2009년 9월 인천아트플랫폼은 개관하였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새로운 예술창작 발전소, 국제 네트워크 형성의 플랫폼, 지속 가능한 예술

(9)

창작 활성화의 코어, 문화 생산자로서의 시민 예술 향유의 광장”(www.inartplatform.kr)을 지 향하는 창작공간이다. 또한, 이러한 지향을 실천하고자 “다원 장르 예술창작 환경과 프로그램 지원, 국내외 예술가들의 네트워킹과 예술 교류, 해외 기관과 교류와 협력 관계 형성, 기획 사업 강화와 대안적 문화공간 구축, 시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강화와 문화매개자 양 성”(www.inartplatform.kr)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관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문화재단이 위탁을 받 아 운영 중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현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명한 관장이 업무를 총괄 하며, 직원들이 문화행정, 학예연구,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7인 이내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운영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고 있다.

4.2.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의 운영 사업은 크게 입주 프로그램 , 전시·공연 프로그램, 교육·연구 프로그램 으로 구성되어 있다.

4.2.1. 입주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기 입주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 입주 프로그램이다. 전자가 1년에 한 차례씩 입주 작가를 공모 선정 한다면, 후자는 비정기 입주 프로그램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 프로그램 관련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 공지 사항을 살펴보 면 출범 초기 정기 입주프로그램은 모집 분야 특정 없이 공모 절차가 진행되었다. 이후 2011년 정기 입주 프로그램 모집 분야는 설치/영상, 공연예술, 인문학/이론, 기타(건축, 디자인 커뮤니 티 아트)로 특정되었고, 2013년 기타 분야(다원 예술 · 장소 특정적 예술 · 커뮤니티 아트)를 세분화하면서 다장르 창작공간으로써의 정체성 강화를 시도했다. 2015년 이후 인천아트플랫 폼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연구 분야를 모집 대상으로 정기 입주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개관 이래 지난 10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의 정기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는 총 336팀 (429명)이었다.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성과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인천아트플랫 폼은 특정 장르 중심 창작공간은 아니었음에도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르 비중은 시각예술 (252팀, 277명/국내 200팀 214명 · 해외 52팀 63명), 공연예술(49팀, 119명/국내 43팀 110명

· 해외 6팀 7명) 문학과 연구(35팀, 35명/국내 34명. 해외 1명) 순으로 시각예술 입주 작가 숫자가 가장 많았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정기 입주 프로그램 이외에도 지역연계 프로젝트 입주 프로그램을 한시적으 로 운영하기도 했다.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2012~2014)가 대표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백령도 내에 별도로 마련된 창작공간에서 진행되었다.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는 2010 연 평도 포격 사건을 발발 후 지역적 의제로 떠오른 ‘평화’를 다층적 예술의 언어로 다루고자 했다 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하지만 인천아트플랫폼의 지역연계 프로젝트 입주 프로그램으로 정착 되지 못한 채 채 중단되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역문화 거점 공간으로 출범 · 운영 되어왔기에 지역사회로부터 지역문화 활성화의 기여도와 관련된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있다. 이에 인천아트플랫폼은 2015년

“인천 관련 프로젝트와 연구, 융·복합 창작 실험 계획”(www.inartplatform.kr)을 입주 작가 선 발 조건으로 처음 명시했고, 입주 프로그램 지원시 지역작가 가산점제에 이어 지역작가 ‘할당 제’(www.incheonilbo.com) 도입의 필요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입주 기간 내에 진행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는 구체적 성과를 축적하지 못했고, 지역작가 가산점제와 할당제 는 2018년을 기점으로 현격히 입주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지역작가의 숫자가 절대 부족인 상황 에서 근본적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프로그램뿐 아니라 운영 프로그램 전반에서 입주 작가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인천아트플랫폼이 지역적 맥락과 환경을 고려한 창작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10)

는 지역연계 특화 창작공간 사례에서처럼 운영의 목표를 보다 구체화하고, 서울 문래창작공장 이나 파리 Le104처럼 입주 프로그램과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입주 작가와 지역문화 주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시적 협업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창작공간은 자생적 지역문화 기반 구축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4.2.2. 전시 · 공연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 · 공연 프로그램의 성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입주 작가와 연계한 레 지던시 전시 · 공연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기획 전시 · 공연 프로그램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 따르면 레지던시 전시는 2010년부터 150여 차례 개최되어 비중이 큰 프로그램으로 확인된다. 인천아트프랫폼의 레지던시 전시는 입주 작가의무 참가 전시와 선택 참여 전시로 나뉜다.《프리뷰》展 (2009~ ),《오픈스튜디 오》展(2009~ ),《결과 보고》展이 전자에 속한다면, 창·제작 지원 전시는 후자에 해당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작가의 선택적 참여 전시를 ‘레지던시 전시’로 통칭하다가 ‘협업프로젝트 전시(2015~ ), ‘발표지원 전시’(2016), ‘특정 주제전’(2018),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2019~ ) 등으로 프로그램 명칭을 수정하며 이어왔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작가연계 전시 이외 에 기획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 인천아트플랫폼의 기획 전시는《3.1절 100주년 기념》

展에서《독일현대미술탐방기 ‘PING PONG’》展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폭넓게 다루었 다. 이 중에서 주목할만한 전시는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결과 전시이기도 했 던《분쟁의 바다, 화해의 바다》展(2011)·《평화의 바다_물 위의 경계》展(2012), 인천 문화 도시 사업· 인천국제디아스포라영화제와 연계하여 인천의 장소 특성을 ‘확장’과 ‘이산’(離散) 등으로 새롭게 해석하려 한《3^x = ∞ 》展(2019)과《태양을 넘어서-변월용》展(2019) 등이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공연은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 따르면 레지던지 전시 보다 유연한 형식으로 80여 차례 개최되어, 이 역시 비중이 큰 프로그램으로 확인된다. 2011년

‘플랫폼+人’으로 시작된 레지던시 공연은 이후 ‘플랫폼 아티스트’(2012), ‘플랫폼 쇼케이 스’(2012), ‘창작지원: 플랫폼 인큐’와 ‘제작 지원: 플랫폼 아웃큐’(2014),‘입주 작가프로젝 트’(2015), ‘발표지원’(2016) 등 다양한 명칭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가 2019년 레지던시 전시와 동일한 프로그램인 ‘창 · 제작 발표 프로젝트’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한편, 2009년〈다 시 개항〉으로 시작된 인천아트플랫폼 기획 공연은 기획 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특화가 꾸준히 모색되었다. 2010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IPA 콘서트’와 ‘플랫폼 데이’가 개최되었는가 하면, 2013년 ‘플랫폼 초이스’는 51차례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14년 마련된

‘플랫폼 살롱’과 ‘플랫폼 프리덤’은 공연 장소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 문화공간과 야외무대로 확장하면서 창작공간의 개방성을 보여주려 했다. 또한, 2018년 시작된 ‘IAP 콜라보 스테이지’

와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도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을 주요 무대로 공연을 펼치면서 예술과 시민의 접근 가능성 확대를 모색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전시 · 공연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창작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또한 기획 전시· 공연 프로그램은 다원 예술 창작공간의 역동성을 시민과 공유하려는 중요한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확장이 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인천아트플랫 폼의 전시·공연 프로그램은 대부분이 참여 예술가 위주의 일회성 발표 형식에 그쳐 창의적 지역 문화 자원 생성과 축적에 계기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살펴본 베를린 ZK/U의 입주 작가 와 지역 주민의 공유 활동과 같이 새롭게 지역성을 읽고, 기록할 수 있는 장기적 기획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창작공간은 자율적 지역문화 자산의 축적과 공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4.2.3. 교육 · 연구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의 교육·연구 프로그램의 대상은 이분화되어 있다. 하나는 입주 작가를 대상으 로 한 교육 · 연구 프로그램, 다른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의 대상은 지역 주민이다. 입주 작가를

(11)

대상으로 한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이 ‘이론가 매칭프로그램’(2009~ ), ‘플랫폼 살롱’(2014~

2018), ‘지역 연구 리서치’ · ‘지역 연구 리서치 투어’(2015), ‘플랫폼 크리틱 위클리’(2017) 등이라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 연구 프로그램 ‘예술체험교육프로그램’(2009), 문화예술 강연, 음악, 판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IPA 아카데미’(2010), ‘학교연계프로그램’(2011~

2014), ‘방학예술캠프’(2011~2016), ‘토요창의예술학교’(2012~2016), ‘런치플랫폼’(2016~

2018), ‘플랫폼 내일’(2016~2018) 등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 작가대상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은 예술적 교류와 미학적 역량 강화에 있다. 한편 시민 대상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의 운영 취지는 유아, 초등학생(가족), 청소년(중/고), 대학생을 비롯하여 시민 창의 활동 기회 확대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은 지역연계 의지와 예술적 전문성에서 타 문화예술교육기관과 프로그램 차별화 의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천아트플랫폼의 ‘런치플랫폼’은 남부교육청, 평산기공, 중부소방서, 인천시청 등 연계 기관을 입주 작가들이 점심시간에 찾아가 간단한 식사를 하며 진행한 프로그 램으로 지역사회 연계 활동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지역 내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플랫폼 내일’은 입주 작가의 전문성과 진로 탐색, 작가 연구, 공동 작업 등이 결합한 고도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진행된 유의미한 교육· 연구 프로그램이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런치 플랫폼’과 ‘플랫폼 내일’은 예술적 전문성에 기반으로 한 다른 문화예 술교육 기관과 차별화된 창작공간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에 인천아트플랫폼은 다 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운영보다 다른 문화예술 교육 기관에서 할 수 없는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 · 연구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앞서 살펴본 전주의 팔복문화공 장과 파리의 Le 104의 지역사회 연계 활동처럼 창작공간은 교육 · 연구 프로그램을 통한 자발 적 지역문화 주체 양성의 문제를 지역연계 사회 활동의 관점에서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

5. 결론 및 제언

지역문화 분권 실천이 문화정책의 주요 과제로 논의되는 가운데 자생적, 자율적, 자발적 지역문 화의 실천과 지속 그리고 확장을 위한 창작공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작공간은 지역문화 자치 기반 구축을 위한 매개와 협력 공간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입주 프로그램에서 작가 선정의 조건으로 지역연계 계획을 포함하거나 지역작가 가산점 제와 할당제 도입과 같은 형식적 · 단기적 해법보다는 입주 프로그램과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예술의 경험치를 지닌 입주 작가와 지역의 문화 생산 · 기획 · 매개 주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시적 협업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창작공간은 자율적 지역문화 자산 발굴을 위한 공유와 축적 공간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작공간은 참여 예술가 위주의 일회성 전시·공연 발표 프로그램을 운영을 지양해야 한다.

대신 예술을 매개로 지역 내·외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지역성을 독해하고, 기록할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의 장기적 기획 프로그램 운영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창작공간은 자발적 지역문화 주체 양성을 위한 개방과 지원 공간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보다는 창작공간에 부합하는 예술적 전문성이 강화된 다른 문 화예술교육 기관과 차별화된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교육·연구 프로 그램을 지역 내 기관 연계 사회 활동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야 한다.

이상을 통해 본 연구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창작공간이 자생적 지역문화 기반 구축, 자율적 문화자산 공유, 자발적 문화 주체 양성 등의 실천 장소로 역할 하기 위한 운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창작공간이 지역문화 분권의 유의미한 거점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재정과 조직의 문제는 추후 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12)

References

Jeong, Boram(2020). Cultural Expenditure Status of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Focusing on Divide Roles of Government in Decentralized Context(지방분권에 따른 문화재정 현황과 정부간 역할 분담 방안),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Jo, Gwangho.(2016). A Basic Study on policies for the efficient operation and management measures at regional culture policy projects(지역문화정책사업 효율화를 위한 기초연구),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Kim, Miok(2009). Combining Culture Promotion Policy with Culture and Arts Management in the Region:Focusing on Incheon Art Platform(지역의 문화진흥정책과 문화예술경영의 접목-인천아트플랫폼 을 중심으로), Journal of Arts and Cultural Management, 2(2), 203~214.

Kim, Yeonjin(2013). A Study for Current Status Research and Support Plan of the Artist Studio(창 작스튜디오 현황 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Kong, Juhyung(2011). Study on the conditions of Art Space to vitalize the local culture -focused on the programs of Incheon Art Platform(지역문화 활성화 거점으로서 창작공간 조건 연구), Journal of Incheon Studies, 15(1), 43~71.

Noh, Youngsoon(2017).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Policy Environment for the Realization of Cultural Autonomy(문화자치 실현을 위한 정책환경 개선 연구),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Park, Sineui(2020). A Study on the Operation Performance and Mid- to Long-term Development:

of Incheon ArtPlatform(인천아트플랫폼 운영성과 및 중장기발전방안연구), Incheon Art Platform.

www.cargocollective.com/daughternose/filter/shinmin/platform-lunch-project www.inartplatform.kr

www.sfac.or.kr

www.sfac.or.kr/artspace/artspace/mullae www.palbokart.kr

www.zku-berlin.org www.104.fr

Yang, Gunyeol(2005). A Study on the Activation of the Art Creation Studio(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활 성화 방안),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Yang, Hyewon(2018). A study on Arts Policies of Major Countries in the View of Perspective of Regional Decentralization : Focused on the U.K, France and the U.S.(지역분권 관점에서의 주요 국 가 예술지원정책 분석 연구 : 영국,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참조

관련 문서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 및 요구 관련 연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어린이집 지원과 가정양육 지원으로 구분되 므로 각 사업의 주요

불투수 지표면 비율 증가와 하천수질농도 상승의 연관성에 대한 사례 연구 - 안양천․경안천․복하천 유역을 중심으로 - 장 수 환*․최 지 용**․이 지 현*** A Case Study on Correlation of Water Quality and Impervious Cover Rates in Watersheds -

2단계, 선행 연구에서는 카드 소팅을 활용하여 커뮤니티 및 케어 각 특성에 따라 노인주거공간의 구성요소를 분류하여 커뮤니티케어관점에서의 노인주거공간 원칙을

투고일 2018 04 10 심사기간 2018 05 01 16 게재확정일 2018 05 29 그래픽디자인에 표현된 Empty Image 사례 연구 20세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중심으로A Case Study

해양관광 연구경향 분석을 통한 연구방향 탐색 연구 : 국내 해양관광 연구를 중심으로 Searching for Research Direction by Analysis on Trends of Marine Tourism

제8호(2010 9) 127~154쪽 지면식 지상건물지의 공간구성과 성격에 대한 연구 울산지역 자료를 중심으로 황대일 최수형* 목 차 Ⅰ 머리말 Ⅱ 지면식 지상건물지 발굴조사 사례

청소년수련시설의 변화가 이렇듯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장애청소년을 위한 청 소년수련시설의 환경은 아직까지 열악한 실정으로, 장애청소년 수련활동은 대부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국으로의 다국적 기업 진출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른 중국 기업들의 인재양성 정책 및 제도를 분석하고 주요 기업대학 운영 사례 분석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