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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黃龍寺 )터와 9층 목탑
안압지 뒤쪽 구황동에는 신라 제일의 대사찰 황룡사터와 분황사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황룡사는 진흥왕14년(553년)에 터를 닦기 시작하여 35년(574년)에 금당본존인 금동장육상 을, 그리고 후대인 선덕여왕 12년(643년)에 9층 목탑을 착공하여 2년 뒤에 완공하였으니 4대 왕 1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사찰로 그 규모나 사세가 보통 큰 것이 아니었다.
황룡사는 신라가 망한 뒤 고려 고종 25년(1238년)에 몽고군의 침입으로 대규모 사찰건물과 우아하고 아름답던 9층 목탑 모두가 불타버리고 지금은 널따란 들판 옛 절터에 당시의 초석 들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이다.
9층 목탑은 정면과 측면 모두 일곱 칸으로 한 변의 길이가 22.2m, 바닥면적이 150평, 높이 80여m나 되었다. 이 거대한 목탑의 기둥을 세우기 위해 자그마치 64개의 초석과 (중)심초석 을 놓았으며, 백제의 건축가 아비지가 세운 탑이다. 특히, 9층으로 탑을 세운 것은 1층부터 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 등 주변 아홉 나라의 침략과 노략질을 막기 위한 기원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경주시와 문화재관련기관에서는 계속적인 발굴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바, 언젠가는 당시의 대사찰 모습과 화려한 9층 목탑의 복원을 기대해 본다.
박영순|자유기고가 세계유명건축물 전시장의 황룡사 9층 목탑(부천시 아인스월드 미니어처 테마파크)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