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돳명량돴과 문화융성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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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5호 2014년 9월 3일 수요일

녪연일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영화 돳명 량돴의 역사적 무대인 울돌목. 지금은 다리로 연결 돼 있지만,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의 좁은 바닷길 이다. 진도군에는 3만3000여 명, 해남군에는 7만 7000여 명이 산다. 하지만 여기 주민들은 목포까지 나들이를 가지 않고서는 이 영화를 볼 수가 없다.

다행히 영화배급사가 이들을 위해 지난 주에 진 도와 해남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이 영화를 무료 상 영했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꼴인 1700만 명 이상 이 본 영화인데, 뒤늦게나마 400여 년 전 같은 땅, 한 바다에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보는 후손들 의 마음은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지난해에 국내 영화 누적 관객수는 처음으로 2 억 명을 넘었다. 인도돚미국돚중국돚프랑스에 이어 5 번째라고 한다. 이제 영화 관람은 우리 국민의 가 장 보편적인 문화 일상이 됐다. 하지만 기초자치 단체 가운데 영화 상영관이 없는 지자체가 98곳이 나 된다. 문화융성 시대의 그늘이다.

이런 영화관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평선시네마, 작은별영화관, 마실영화 관, 산골영화관, 한누리시네마…. 문패만큼이나 향토적인 50석 안팎의 돳작은영화관돴들이다. 지자 체가 직영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 지난해 부터 지자체 6곳이 작은영화관을 만들었다. 올해 안에 22곳이 문을 연다. 농사일에 지친 어르신들 이 밤에 옹기종기 모여 한담도 나누고 영화도 보 는 동네 사랑방 같은 극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예산과 운영 면에서 작은영화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높은 편이어서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2017년까지 영화관이 없는 시돚군은 없게 된다.

작은영화관 사례가, 박근혜정부가 국정기조로 내세운 문화융성의 표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한 편의 영화가 일으킨 후폭풍은 문화융성의 의미를 새삼 되뇌어 보게 한다.

이번에 관객들은 영화 돳명량돴을 보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나 인물에 대해 사색했다. 리더십과 역사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살아났다. 관련 책 들도 출간돼 팔렸다. 영화의 힘, 문화의 힘이 사회 에 화두를 던지면서 정신적돚정서적 공감대와 카 타르시스를 일으킨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효과는 파급됐다. 관련 상품이 개 발되고 유통도 늘었다고 한다. 해상전투 장면의 90%가 컴퓨터그래픽(CG) 효과인데, 이는 문화 기술의 발전을 도울 것이다. 무엇보다 침체된 남 도의 지역 관광과 경제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 추 석을 맞아 진도 특산품을 사주자는 운동도 벌어지 고 있다. 마치 세월호가 남긴 깊은 상처를 이순신 장군이 달래주기 위해 현시한 것 같다.

이게 바로 문화융성의 개념이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문화의 생산과 소비가 침체된 국가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돳초요기(招搖旗)돴를 보았다. 조선 시대 전장에서 총사령관이 후방의 장수를 부르거 나 지휘할 때 세우는 깃발이다. 장군의 배는 가장 먼저 전진해 왜군의 선발대를 제압한다. 그리고 초요기를 세워 두려워하던 휘하 장수들을 규합하 고 독려해 승리로 이끈다.

초요기는 흩어진 이들을 불러모아 함께 나가는 선도이자 상생과 승리의 깃발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많은 곳에서 파도를 헤쳐 나아가지 못하고 주 춤주춤하고 있다. 누군가 초요기를 세워 흔들 때 다. 무엇이 우리에게 그 동력을 줄 수 있을까. 문화 의 가치, 문화의 힘이 바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돳명량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면 서 문화융성에 대한 다짐을 새로이 가다듬는다.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돳명량돴과 문화융성의 길

낝신맹호(54) 낛서울대 외교학과 낛 제19회 외무고시 낛주구주공동체 2 등서기관 낛주에티오피아 1등서기관 낛주오스트리아 참사관 낛외교부 북 핵1과장 낛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낛외교부 국제법률국장 낛주불가리 아대사

녪#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수 많은 유대인이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서 학살당했지만, 불가리아에 살던 5 만여 명의 유대인만은 온전히 살아남 았다. 불가리아가 당시 독일의 동맹 국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경이로운 일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이방인들을 따뜻이 받아들 이는 이 나라 사람들의 너그러운 심 성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국민은 정 부의 유대인 이송계획에 대해 돱역사 와 양심에 대한 오점돲이라고 비판했 고, 어느 주교는 국왕에게 유대인 수 송기차 앞에 드러누워버리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에 정부도 독일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이송하지 않고 버티게 된 것이다.

#2 6돚25 전쟁 후 불가리아는 많은 북한 고아를 받아들였다. 이들을 헌 신적으로 돌봐줘 돳북한 고아들의 어 머니돴라고 불리는 불가리아 할머니 가 올해 100세 생일을 맞기도 했다.

한편 1960년대 초 김일성 유일체제에 반대하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거 부한 북한 유학생 4명의 망명신청도 받아들였다. 같은 공산권 국가로서 북한과는 친선관계에 있었지만, 불가 리아는 유학생들을 송환하지 않고 보 호해 준 것이다. 그들 중 2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불가리아는 681년 건국 후 한때 동 유럽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 한 국가를 건설하기도 했지만, 오랫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비극적인 사건도 많았다. 1014 년 동로마제국은 불가리아인 1만 5000명을 포로로 잡아, 모두 두 눈을 멀게 하고 100명당 1명만 외눈으로 만들어 돌려보냈다. 제1 왕국이 멸망 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다. 이들 눈먼

포로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온 천수로 눈의 상처를 치료하였다는 마 을에 필자도 최근 들른 적이 있다. 그 러다보니 외세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데, 그럼 에도 이 나라 사람들은 어찌하여 이

방인들에게 그리도 넉넉한 관용의 정 신을 유지해 왔던 것일까. 우리에게 불가리아는 요구르트와 장수의 나라 로 잘 알려져 있는데, 품질 좋은 장미 오일과 와인도 유명하다. 과거에는 밀 등 농산물도 풍부해 공산권에서는 손꼽히는 농업국이었다. 이와 같이 풍부한 산물이 여유로운 정신을 만들

어냈을까.

요즘 불가리아에서 특히 한국에 대 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명문 고등학교 에 한국어반이 2011년 개설됐고, 초 등학교에도 한국어반이 지난해에 만 들어졌는데 입학 경쟁률이 4 대 1을

기록할 정도였다. 2017년에는 중학교 과정에도 개설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이 학교에서는 초돚중돚고교 전학 년에 걸쳐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1 외 국어로 배우게 된다. 최고 대학인 국 립 소피아대에 일본학과, 중국학과는 따로 없지만 한국학과는 이미 2010년 부터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국학 석박사 과정까지 개설 돼 있다.

불가리아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호 기심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일까. 불 가리아는 우리와 공통점이 많다. 외 세의 침략이 많았던 험난한 역사, 문 자를 개발한 문화적 자부심(러시아 등 많은 슬라브 국가들이 쓰는 키릴 문자는 불가리아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강력한 이웃 국가들 간에 외 교적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지정학적 위치도 닮았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한국이 자기들과 유사한 환경에서도 이룩해낸 놀라운 경제발전과 한국인 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케이팝(K돥POP)과 드라마의 매력에 빠진 사람도 많다.

불가리아는 가능성이 많은 나라 다. 젊은이들은 수학이 뛰어나고 영 어 등 외국어에도 능숙해, 인력의 질 이 우수하다. 그럼에도 평균임금은 중국 도시보다 낮다. 유럽에서 세율 이 가장 낮아 법인세와 소득세가 10%에 불과하고, 재정적자도 다른 유럽 국가보다 훨씬 낮은 GDP의 3%

정도로 안정돼 있다. 이렇게 평화롭 고 너그러운 사람들이 보다 잘살았 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불가리 아 사람들의 관용과 여유를 우리가 배우고, 우리의 역동성을 불가리아 가 배워, 함께 균형되게 성장해 나가 기를 기대해본다.

관용과 역동성 사이

신맹호

駐불가리아 대사

불가리아 제18번 학교 초등학교 1학년의 한국어반 수업 모습.

녪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이 금 지됐다가 최근 안전을 전제로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안전을 위해서는 학년 전체가 한 곳으로 몰려가는 대규모 수학여행은 변화가 필요하다. 학급 단위의 소규모 수학여행은 안전문제 뿐만 아니라 그간 지적돼 왔던 획일 적인 프로그램과 창의적 학습을 가로 막는 과도한 통제와 같은 문제를 해 소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9월 2박3일간 우리 도봉초교 5, 6학년 학생들은 소백산, 경주, 태 안해안 등 세 곳의 국립공원으로 수 학여행을 다녀왔다. 기존처럼 학년 전체로 구성된 대규모 여행을 피하고 20~30명 규모의 주제가 있는 수학여 행을 선택했는데, 이는 빨리 둘러보

고 들렀다 가는 식이 아닌 다양한 배 움과 체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 이었다.

우리 교사들은 수학여행을 계획하 면서 우연히 국립공원에서 이루어지 고 있는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행사와 협약을 맺고 공원별로 수학여행 상 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국립공 원의 자연과 주변 고장의 문화 유적 지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 이다.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우리 학교처럼 학급단위 수학여행을 고민 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국립공원 수학여행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립공원 수학여행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주제가 있는데 지역의 역사, 문화적 특색이 프로그램에 잘 담겨 있다. 소백산에서는 돳한국의 아 름다운 길 100선돴에도 선정된 자락길 과 한드미 마을을 중심으로 한 농촌 체험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의 넉 넉한 인심과 자연에 동화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는 천년고도의 풍부한 유산과 역사체험을 통해 신라의 천년 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굽이굽이 리 아스식 해안을 따라 형성된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는 솔모래길을 따라 신 기한 두더지길도 관찰할 수 있다. 수 학여행에 앞서 학생과 교사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학습을 미리 해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강남숙돚서울도봉초교 교사

녪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 즐거움보 다 근심이 앞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 다. 일명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 증후군은 음식 장만에 따른 과도한 가 사노동과 시댁돚처가와의 갈등으로 인 한 스트레스, 배우자에 대한 서운함이 겹쳐서 나타난다고 한다. 명절증후군 은 명절 때 해야 할 일을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머 리가 지끈거리며 소화가 잘 안되고 심 한 경우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 예전 에는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이 주부 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혼자, 미취

업자, 시어머니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 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성인남녀 64%가 추석에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 다. 특히 대다수 주부들은 명절 때 집 중된 엄청난 양의 가사노동과 며칠 시댁에서 지내야 한다는 압박감,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 등으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 다. 자신은 가사노동으로 힘든데도 남편이 TV만 보고 화투를 치면서 시 키기만 하면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

근 5년간 명절 직후 이혼율이 전 달 보다 12% 정도 늘어났다. 추석 명절 이 즐거워야 하는데 가족 간의 배려 와 이해 부족으로 가정해체 위기까지 오고 있는 실정이다.

올 추석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먼저 명절을 즐긴다는 긍정적인 생각 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차례상 음 식준비를 간소화하고 준비해야 할 음 식을 가족 간에 나눠서 준비해보면 어떨까. 특정한 사람에게 가사노동이 집중되지 않도록 가족구성원 간의 가 사 분담을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남편은 아내의 가사 일을 함께 하겠다는 마음먹기와 실천 이 중요하다. 이병한돚농협중앙교육원

녪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 다. 하지만 온가족이 모이는 이런 즐 거운 명절에 어김없이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와 우리들 마음을 어둡 게 한다. 이기간 동안 최근 5년 사이 절도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 다는 경찰청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해 마다 경찰청에서는 이기간을 돳특별 방범기간돴으로 설정, 전 경찰력을 활 용해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많은 사 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므로 경찰력 의 한계가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추석 연휴기간에 집을 비울 때 받 을 수 있는 유용한 경찰 서비스가 있 는데, 돳사전예약순찰제돴다. 이는 명 절이나 장기간 집을 비워둘 때 신고 를 하면 최소 하루 2회 이상 경찰이 방문, 방범창 등 주변을 꼼꼼히 순찰 하는 범죄예방 서비스제도이므로 이 번 명절때 활용하도록 권해본다. 하 지만 빈집털이 등 범죄예방을 위해서 는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첫째, 기본중에 기본인 외출 전에 현관문, 창문 단속을 꼼꼼히 하 고, 열쇠는 소화전함이나 우편함 등 에 절대 보관하면 안된다. 둘째, 학습 지나 신문, 우유 등의 배달물이 쌓이 지 않도록 미리 조치해야 한다. 셋째, 아파트 저층이나 주택의 경우 창과 창 사이에 골을 대어 외부에서 열리 지 않도록 하면 좋으며, 오래된 방범 장치의 경우 파손 여부를 미리 점검 해야 한다. 김도연돚전남 영암군

수학여행, 학급단위 소규모로 가는 것이 안전하고 창의적 추석연휴 도난 방지하려면 경찰 돳사전예약순찰제돴 활용

명절증후군 예방엔 가족간의 배려가 가장 중요

녪우연찮게 마주앉게 된 밥상 앞에서 전남 진도군 의 한 공무원이 연일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쓰 고 있는 영화 돳명량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시 다시피 영화 돳명량돴의 배경이 된 곳이 진도 앞바 다 울돌목입니다. 진도의 공무원이 한숨을 섞어가 며 들려준 이야기가 이랬습니다. 2년 전 쯤 영화 돳명량돴 촬영을 준비하던 김한민 감독이 진도를 찾 아왔더랍니다. 김 감독은 돱명량해전 전투 장면 재 현에 필요한 배 3척을 건조하는 데 드는 돈 2억 원 을 지원해주면 세트장과 배를 놓고가겠다돲고 진 도군에 제안했습니다.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진도 군은 촬영에 쓰인 배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 획으로 지원을 적극 검토했습니다.

최종 지원 결정 단계에서 진도군은 김 감독에게 조건 하나를 내겁니다. 영화 속에 진도의 유명 관 광지를 등장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어렵 다면 이순신 장군이 진도의 전통술 돳홍주돴를 마시 는 장면만이라도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 나 김 감독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진도가 아닌 전남 광양 앞바다에서 명량해전 장면을 찍었습니 다. 그리고 2년 뒤 영화 돳명량돴은 무려 17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 로 지역 경기 사정이 말이 아닌 진도는 그나마 영 화 돳명량돴의 흥행성공 덕에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드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영화 돳명량돴 의 관광 콘텐츠까지 갖고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겁니다. 그러니 김 감독과 협의를 진행했던 그 공

무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쉬웠겠습니까.

취재를 위해 둘러본 진도의 침묵은 어둡고 깊었 습니다. 외지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섬 전 체에 무거운 적막만 감돌았습니다. 오후 8시를 넘 기자 읍내 식당과 상점 태반이 문을 닫고 불을 껐 습니다. 진도 주민들이 느끼는 심경은 한마디로 돳고립감돴이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인한 극심한 경 기침체도 견디기 힘들지만, 그보다 자신들의 사정 을 들여다봐주지 않는 세상의 무관심이 더 서운한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진도 사람들은 세월호 유족 과 실종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처지를 생각해 하소연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진도의 사정을 보면서 못내 답답했던 건 경기 진작과 지역 이미지 제고에 대한 전략적 접 근이 전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그저 돳시간 이 약돴이라고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진도에서 지 금 가장 필요한 건 돳위기극복을 위한 전략 마련돴 이라는 생각입니다. 중앙정부가 됐든, 지자체가 됐든, 아니면 한국관광공사가 됐든 누군가 나서서 위기대응 전략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농수산물 판 매 확대와 관광객 유치를 겨낭한 지역 이미지 제 고의 단계별 전략부터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마련한 전략은 지자체의 위기 극복에 대한 자료로 축적될 수도 있을 겁니다. 영 화 돳명량돴 속의 이순신 장군이 나선다 해도 전략 하나 없이 무너져가는 진도를 구하라는 임무는 아 무래도 역부족입니다. parking@munhwa.com

돳세월호 충격돴 진도가 사는 길…전략을 세워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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