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교이론과 실제 제 9주 강의
설교전달 어떻게 할
것인가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handling accurately the Word of Truth)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 고 명했다 (딤후 2:15). 부름에 대해 깊은 소명과 확신을 갖는 설교자는 하나님 말씀을 옳게 분변하는 일에 부단한 노력과 관심을 쏟는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본문 해석과 이해를 위해 쏟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전달 (delivery) 에 기울이는 노력과 정성은 약한 것이 사실이다. 정작 설교는 전달을 통해 세상에 탄생하 게 된다. 전달과정을 통해서 설교는 태어나고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전달되지 않은 설교 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는 일 만 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설교자의 삶이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communication) 삶이다.
1. 의사소통 (communication) 의 정의
의사소통 “communication” 은 라틴어 commuricare (나누어 가지다)에서 유래되었는데 사전적 의미는 “어느 유기체 (有機體) 가 다른 유기체와 지식, 정보, 의견, 신념, 감정, 경 험 따위를 나누어 갖는 행위” 이다. 의사소통은 "생각, 느낌, 정보를 주거나 혹은 서로 나 누는 것", 혹은 “이해, 일치, 합의, 호의적인 반응을 목적으로 상호간의 생각이나 느낌을 주고받는 것” 으로 정의될 수 있다.
2. 의사소통의 중요성
• 설교의 효과적인 전달은 매우 중요하다.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연설이 효과 적이려면 성공적인 전달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고 했고 시세로 “연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이다” 고 말했다. 성공적인 전달 없이는 유능한 연설가나 설교자가 될 수 없다. 보통 수준 정도의 연설가 혹은 설교자도 전달의 훈련을 통해 최상의 연설 가와 설교자가 될 수 있다.
3. 성공적인 전달에 필요한 요소들
전달이 효과적이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성공적인 전달에는 전달자의 감정 (emotion) 이 포함되어야한다. 또한 성공적인 전달은 전하는 내용에 어울리고 적절한 감정을 요구한다.
둘째, 성공적인 전달은 목소리와 제스추어의 다양성을 요구한다.
셋째, 성공적인 전달이 되기 위해서는 제조된 것 같은 인위적 (artificial) 이지 않아야 한다.
넷째, 성공적인 전달은 단순히 말이 아닌 전하는 자의 깊은 생각과 확신이 담겨져 있어야한다.
다섯째, 성공적인 전달은 많은 훈련과 연습이 요구된다.
4. 설교전달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설교전달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요소는 “무엇을 말하는가?” (내용) 와 “어떻게 그것을 말하는가?” (전달) 이다. 성경에 기초하지 않는 설교는 설교로서 생명력을 상실한 것이며 청중들의 삶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또 아무리 설교가 철저히 성경에 기초하고 매우 좋은 내용의 설교라 할지라도 목회자가 효과적인 전달력 (skillful delivery)을 소유하지 못하면 내용이 제대로 청중들에게 전달되지 않게 된다. 제스추어 (gesture), 목소리 (voice), 억양(
inflections), 몸 동작 (actions) 은 효과적인 설교전달에 있어 결정인 요소이다.
1) 설교자의 표정
설교자가 설교를 전할 때 자연스럽고 안정된 태도를 갖고 전달하는 것은 효과적인 면에 서 중요하다. 설교자의 표정은 평화스럽고 친근해야한다. 표정은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설교자는 늘 영적생활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의 평안을 위해 애쓸 필요 가 있다. 또한 청중들에 대한 시선은 공평하여야한다. 청중 한 사람 한 사람은 설교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설교자가 마치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 있 다는 느낌을 주도록 시선을 잘 사용해야 한다.
2) 설교자의 제스추어
a) 청중들의 집중과 시선을 떨어뜨리며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제스츄어는 피한다.
b) 설교자의 제스츄어는 은혜로워야 한다.
c) 긴장하는 제스츄어는 피한다.
d) 설교 내용과 제스츄어는 언제나 조화가 있고 일치되어야 한다 (harmonize).
e) 내용에 따라 제스츄어의 변화를 다양하게 한다.
f) 연습을 통해 제스추어를 개발해 나간다.
3) 설교자의 음성과 발음
설교에 있어 가장 원천적인 표현의 수단은 목소리이며 전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설교자의 음성, 목소리, 그리고 발음이다. 천부적으로 좋은 음성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계속적인 주의와 훈련을 통해 음성과 발음을 좋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설교자의 목소리는 그 사람의 인격, 성품,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설교자는 우선 자신의 음성에 대 한 정밀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디오에 녹음을 하거나 비디오 녹음을 통해 자신의 음성과 발음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평가 받아 볼 수 도 있 다.
4) 속도 (rate)
사람은 말을 할 때 자신만의 독특한 말의 속도가 있다. 설교 할 때 처음속도는 자신의 정상속도보다 느리다는 감이 들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의 2- 3 분 정도 는 정상속도보다 느리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인 자기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 다. 일반적으로 전달의 속도는 설교자의 인격, 청중의 사이즈, 건물의 음향상태, 그리고 설교의 특성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설교전달 과정에서 말을 잠시 중단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는데 강조하는 단어나 개념의 앞이나 뒤에서 잠신 멈춤으로 청중들이 중요한 개념 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5) 강약과 고저
설교전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명확한 발음과 강약, 고저이다. 강약과 고저는 설교 내용을 청중들에게 듣기 좋고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으며 명쾌하게 전달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목소리의 강약과 고저는 청중들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으며 강조 나 설교자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똑 같은 내용을 전해도 전달하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천천히 말을 하다가 좀 빨리 말 할 때도 있고 큰 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작은 소리로 말할 때도 있고 음폭을 이용하여 소리의 지루함을 달래기도 하여 전반적으로 음률 있게 전달 되도 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교자는 자신의 음성과 관련된 네 가지 사항을 기억하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첫째, 목소리의 볼륨, 고저 그리고 속도를 다양하게 한다. 장시간 동안 동일한 볼륨, 고 저 그리고 속도는 반드시 피하여야한다.
둘째,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한다.
셋째, 목소리의 깨끗함과 풍부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꾸준한 연습과 관리를 통해 좋은 목소리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강음은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이나 공격을 할 때 사용하며 약음은 연설문이나 추도문 등 슬픔과 겸손, 동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때 속삭일 때 사용한다. 설교자는 설교 내용을 잘 파악하고 청중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강약과 고저를 잘 조절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자신을 훈련시켜나가야 한다.
5. 비구어적 의사소통의 발견
1970 년에 와서 심리학, 문화인류학, 사회학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학문분야는 의사소통에 있어 비구어적 의사소통 (non-verbal communication) 의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들은 사람이 어떻게 앉고 (sit) 서는 동작 (stand) 얼굴 표정 (facial
expression) 과 제스추어 (gesture), 목소리의 억양 (tone of voice), 대인거리 (space) 와 같은 행동으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강하게 전달 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잠언 6장 12-14 절은 “불량하고 악한 자는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로 알게 하며 그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 을 일으키는 자라“ 고 말씀하고 있다. 인간의 눈, 손, 얼굴, 발짓 은 말 (words) 만큼 강력 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됨을 성경은 확인해주고 있다.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안 (Albert Mehrabian) 은 비구어 의사소통에서 메시지의 7 % 가 언어 (말) 로 전달되고 38 % 는 목소리로 전달되며 55 % 는 얼굴표정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전하는 성격의 연설과 청중들을 설득 해서 움직여야 하는 연설의 차이점을 설명하였는데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일반적인 연설 에서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8 % 이고 전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 가 된다는 것이 다. 반면 설득적 성격을 지닌 전달에서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4 % 이고 전달은 76 % 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 설교에 있어 비구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
비구어적 언어는 설교자들이 보통 생각하는 그 이상의 힘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 설교 를 할 때 세 가지의 다른 커뮤니케이션 네트웍이 동시에 가동하게 된다. 말 (words), 목소 리 억양 (intonation), 그리고 제스추어 (gestures) 이다. 이 세 가지 수단을 통해 설교자의 메시지는 청중들에게 전달된다. 종종 표정은 말보다 더 강력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비구어적인 언어로 설교자는 충분히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전달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설교자의 비구어적 언어가 자신이 하는 말과 적합하지 않을 때 청중은 말 보다 비 구어적 언어를 받아들이게 된다. 몸동작과 말이 맞지 않을 경우 메시지 전달효과는 잃게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설교자가 중요한 진리를 전하면서 가라앉아 있거나 표정이나 목소리에 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을 경우 청중들은 설득되거나 감동을 받지 못하게 된 다.
효과적인 전달은 전달자의 열정에서 시작되게 된다. 전문가와 아마추어사이에 큰 차이 가 존재 한다. 아마추어는 단순히 말 (words)을 내뱉는 자이라면 전문가는 강한 열정을 소유한 자이다. 아마추어는 아이디어나 생각을 자신의 머리로부터 내어놓는 자라면 전문 가는 그것을 청중들의 머릿속으로 흡수되게 한다. 열정은 전하고자 하는 의욕을 뜨겁게 만들어준다. 진지함 (sincerity) 과 열정 (enthusiasm) 그리고 열망 (earnestness) 은 전달 에 있서 아주 중요하다.
7. 몸차림 (grooming) 과 의복
바울은 고린도전서 9 장 22 절에서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 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 을 구원코자 함이니“ 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설교 의사소통을 위한 중요한 원리 하나를 배울 수 있다. 바울이 강조하는 바는 전하는 자의 “느낌이나 생각“ 이 아니라
”받는 자의 느낌과 생각“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설교자의 몸차림과 의복은 메시지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설교자의 몸차림과 의복의 일반적 원칙은 청중들과 상황에게 어울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교자의 넥타이, 머리 색깔, 머리 스타일, 콧수염, 구레나룻수염... 이런 것에 대해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설교자는 청중들의 정서와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 의복은 그 의복을 입는 자을 대변해주고 표현하 는 힘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편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의복을 보는 청 중들이 편할 수 있도록 옷을 입는 것은 중요하다. 설교자의 의복은 매우 중요한 비구어적 인 요소이다. 강단에 설 때 설교자의 의복은 깨끗하면서도 잘 정리 (다림질) 가 되어 있어 야 한다. 양복 상의 주머니에 안경이나 볼펜과 수첩, 지갑 같은 불필요한 것들은 넣지 않 는 것이 좋다.
설교자는 정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습관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 하는 자로서 메시지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체중이 과하게 나가는 설 교자가 청중들에게 절제에 관해 설교할 때 청중들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 다. 설교자는 몸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방취제 (deodorants)를 사용할 필요가 있 고 입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구강청결제 (breath fresheners) 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