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강 석 호
영남대학교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email protected]
성장을 유지하는 세계의 화학산업
독일중앙은행의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에 전 세계 화학제품의 총 거래액은 4조 유로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10년간에 화학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역동 적인 성장을 이룩하였다. 1997년부터 2007년 사이에 전세계의 국내총생산(BIP; Brutto Domestic Product)은 연간 4%씩 증가하는 동안에, 화학분야의 실질생산은 연간 평균 3.5%씩 상승하였다. 이러한 성 과에 대한 결정적인 요인은 중국과 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와 중동지역 여러 국가(예; 이란과 쿠웨이트)들 이 화학제품의 생산자인 동시에 수요자로서의 강력한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 및 북미의 화학 제품 생산자에 대항하여, 이 지역에서 합성화학제품 (합성섬유, 플라스틱 등)용 기본원료와 염료, 락카 등 의 특수화학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었고,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계의 화학산업에서는 기본화학제품을 양산하는 거대 기업들의 역할이 물론 중요하지만, 화학산업을 지배하는 기업들은 중 소규모 기업들이다. 실제로, 화 학 분야에서 세계 10개 대기업의 거래 규모는 화학제 품 총 거래 액의 1/10에 불과하다. 화학산업과는 달리, 철강산업에서는 거대기업의 총 거래량이 전세계 거래 량의 30%를 차지하는 현실은 오히려 예외적이다. 또
다른 예외적 현상은, 독일에서 종업원 1,000명 이상인 70여 개의 대기업이 차지하는 화학산업 매출액은 독 일 전체 화학산업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반면 에, 종업원 20명 이하인 2,100개 중소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단지 2%를 차지할 뿐이다.
화학산업은 몇년 이래 전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1997~2007년 동안에 전세계의 화학산업 생산고는 매년 약 5%씩 증가하여 2조 3천억 유로로 증가하였 다. 화학 이외의 산업분야로부터, 그리고 민간 가정용 품 산업분야로부터 화학제품의 수요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데, 새로운 수 요분야가 계속하여 개척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 에 화학제품이 종래의 재료(강철, 알루미늄, 세라믹) 를 대신하는 경향도 화학산업의 팽창에 결정적인 역 할을 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는 중요한 원인은, 예를 들면, 플라스틱 재료의 고유한 제품 특성(경량, 성형의 용이성) 역시 여기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생산에서 이러한 플라스틱 재료가 차지하는 비 중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8%에서 15%로 증가 하였다. 재료의 경량화는 화물자동차의 경량화의 추 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었다. 조선공업에서도 역 시 합성화학재료로 제작된 부품의 사용이 증가하여, 선박의 경량화와 내구성 증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재 료의 경량화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분야인 항
독일 출판사 GIT Verlag(www.gitverlag.com) 이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CHEManager(www.echemanager.de)
2008년 14호에 게재된 독일중앙은행연구소(Deutsch Bank Research)의 연구보고서를 요약한 뉴스 기사(원문 제
목: Weltweites Chemiewachstum haelt an.)를 번역하였다. 한국의 화학공학인들이 세계의 화학산업에 대한 현황
과 추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소개하고자 한다.
공우주산업에서는 합성화학 재료들이 다른 어떤 분야 에서 보다 훨씬 더 일찍 사용되었다.
전세계 화학산업의 지역 확대 현상
소수의 산업국가들이 세계시장을 지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새로운 경제 중심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 시아, 멕시코, 한국, 동유럽 국가 등지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섬유산업과 의류 산업인데, 이들 산업은 아주 일찍부터 생산비용이 낮 은 극동지방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지금까지 전세 계 화학섬유 생산량의 태반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그 중에 약 50%가 중국에서 생산되었다. 우선적으로 이 지역에서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옮겨와서 이윤을 획득 하였다. 다음 단계로 화학산업이 추가로 옮겨와서 원 료의 중요한 공급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중국, 인도, 한국,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일 어났다. 근래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중동 지역은 그 지역에서 산출되는 원료의 풍부한 매장량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 아 중동지역의 화학산업은 유럽연합 27개국이나 NAFTA지역 보다 현저하게 강력해지고 비대해졌다.
다음 단계로는 고부가 가치 제품의 생산을 위한 생산 공정들도 역시 아시아 쪽으로 이전되었다. 게다가, 극 동에서는 공장건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신설 회 사에 대한 법률적인 인허가 과정이 유럽이나 북미 지 역에서보다 훨씬 짧다는 사실이, 극동으로 이전해가 는 산업에 도움이 되었다.
화학산업은 장래에도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각 지역에는 서로 다른 경제적 역학관계가 존재한다.
경제적 성장과정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들에서는 화학 제품의 수요가 특히 높다.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느 리게 성장하면, 화학산업에서도 민감한 영향을 받는 다. 전 세계의 BIP(국내총생산)는 2020년까지 연평균 2.75% 단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 수치는 과 거 10년간의 경제 성장률 3%보다 작은 수치이다. 독 일중앙은행연구소(Deutsche Bank Research)가 발
표한 자료에 의하면, 다른 유도인자를 감안하지 아니 한 조건하에서, 점차로 약해지고 있는 세계의 BIP성 장만을 근거로 하면, 2007년부터 2020년 사이에 세계 화학산업은 과거 10년간의 년간 생산 증가율 5% 보 다 작은 4.5%의 증가가 예측된다. 게다가 예측기간의 전반부에서는 평균치를 밑도는 성장이 예측되고, 후 반부에서는 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0 년의 세계화학산업의 예측 생산고는 4조 유로인데, 이 수치는 1997년 생산고 보다 70%정도 더 높은 수치이 다. 평균치를 상회하는 부분은 아시아지역에서 기대 할 수 있는 년간 6%의 성장률을 감안한 수치이다. 이 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세계의 화학제품시장이 차지 하는 비율은 현재의 31%에서 38%로 높아질 것으로 계측된다. 2015년 이후에 중국은 연간 13%의 생산 증 가율을 달성함으로써, 현재 세계 최대의 화학산업국 가인 미국을 앞지르게 된다. 여기에 비교하면, 중국 이 외의 세계 각지의 성장은 평균치를 밑돌게 된다. 즉, 유럽연합 27개국에서는 화학제품의 판매가 4% 정도 증가하고 NAFTA지역에서는 단지 3% 정도 증가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이들 지역에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감소하게 된다. 예측기간 동안에 NAFTA지역의 생산은 최고치로서 4% 포인트이고, 유럽연합 27개국에서는 3% 포인트(독일은 -1% 포 인트) 감소하게 된다.
걱정되는 화학산업설비의 확장 계획
화학산업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생산시설의 확장도 필요하게 된다. 시설의 확장은 주 로 아시아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경우에 볼 수 있는 현상처럼,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는 기업들이 확장계획을 당분간 억제하는 경향도 보인다.
한국에서는 Hyundai Oilbank가 원래 7만 bpd 용량 의 나프타 분해시설(cracker: 원유를 에틸렌과 프로 필렌으로 분해하는 시설)을 2011년까지 건설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용량을 5.2만 bpd 용량으로 축소하기 로 하였고, S-Oil도 한개 공장의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 일본에서도 역시 기업들은 시설용량 확 장을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있는데, 인접한 국가들에 서 건설될 하류 완성품 설비의 건설에 대한 전망이 불 투명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화학제품의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되는 수 입 의존도를 가능한 억제하기 위하여 모든 중요 화학 분야의 생산 설비를 계속 확충하고 있다. 중국의 내륙 지역에서는 석탄을 채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에서 정제 가공하고 있는데, 정제 가공의 초점은 석탄 의 액화와 석탄의 가스화 프로젝트에 있다. 중국에서 는 기초원료화학제품의 점유율이 60%를 차지할 정도 로 지배적이다. 에틸렌 한가지만 예로 들면, 중국정부 는 소위 거대 용량설비를 고집하면서, 연간 최저 생산 용량 80만 ton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최대 생산 용 량은 연 50만 ton인데, 거대용량을 통하여 톤당 비용 을 현저하게 낮추기를 원한다. 중국의 정책 목표는 화 학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고하게 하는데 있다. 프로 필렌의 경우에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추가로 720 만 ton의 거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독일의 현재 설비 용량인 400만 ton과 비교 된다. 아시아에서 앞으로의 10년간에 특수화학제품의 생산은 생산설비의 추가 건설과 관련시켜서 본다면, 분명히 증가할 것이다. 여기에서 거론되는 특수 화학 제품이란, 팽창하고 있는 섬유산업용 염료, 향장품 산 업용 향료 물질과 제약산업용 원료 물질 등을 포함한 것이다.
중동지역에서 화학산업은 현재의 전세계 점유율이 약 2%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계속 확장될 전망이 다. 현재의 석유가격의 상승세 속에서 사우디아라비 아,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카타르, 이란 같은 중동 국 가들은 석유 달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석 유와 가스의 수출에만 의존하던 전략을 바꾸어, 석유 화학 설비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걸프 만 6개국 협력 의회(Gulf Cooperation Council)는 2015년까지 5천억 US$를 석유와 가스 공급설비의 건설에 투자하여, 정
유공장과 석유화학 공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최종 화 학제품을 생산 가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2년까지 200억US$를 투자하여 거대 한 화학 컴비나트를 라스 타누라(Ras Tanura)에 건 설하고 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화 학 재벌회사 Sabic의 예측에 의하면, 유럽 지역에 있 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석유화학 설비의 약 1/3 정도 는 새로이 건설될 현대적이고 생산비용이 저렴한 아 랍지역 설비와 경쟁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이러한 예측은 유럽에 있는 대표적인 화학회사들 도 대체로 수긍하고 있는 듯하다.
생산 용량 과잉의 위험성은 매우 높다. 아시아지역 에서의 엄청난 설비 건설로 인하여, 시설과잉과 연계 된 석유화학제품의 이윤 감소의 위험성이 가까운 시 기에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과 미 국에 가장먼저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먼저 유럽의 생 산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하여, 화학산업 중에서 이 부분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타 기업들과의 협력과 융합을 통하여 비용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수 화학제품 사업은 서방측 기업에게 기회가 된다.
전세계적으로 비교하여, 2020년까지 유럽의 화학산 업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면, 장기간에 걸쳐서 중요 화학산업의 용량도 역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 서 이 분야에서 전진적인 조정을 피할 수가 없게 된 다. 예를 들면, BASF는 폴리스티롤(렌)의 생산으로 부터 후퇴해야 하는데, 이유는 이 분야의 사업 수익이 회사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 며, 또한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경쟁력은 분명히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BASF 다음으로 세계 제2의 화학회사인 Dow Chemical도 현재 특수화학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기초 원료사업보다는 위험성이 작 기 때문이다. Lanxess 회사와 Altana와 같은 기업들 도 기초화학 부문을 축소하면서 특수화학 제품 사업 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수화학 사업은 원료
비용이나 에너지 비용 그리고 환율변동으로 생기는 비용 등을 고객 쪽에 쉽게 전가시킬 수가 있으나, 기 초화학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이러한 조 건에서 매우 불리하다.
화학제품의 수출 전망은 계속 밝다. 유 럽 및 미국에 있는 화학산업체의 성장 가 능성은 역시 계속되는 특수화학제품의 수출에 있다. 아시아의 기업들은 서구에 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계속 요 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은 당분간 아 시아지역에서 충분한 양이 생산될 가망 이 없기 때문이다. 신설되는 특수제품의 생산 용량이 증가하더라도, 아시아에 수 입될 물량은 현재로서는 34%정도 증가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유럽 의 기업들은 수익을 볼 것이며, 아시아에 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 시장이, 특수화학제품에 관한 한, 유럽의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현상은 유 로화가 환율의 강세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기업합병의 가능성
당분간 세계화학산업에서의 집중 과정 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특 히 기초화학분야에서 증가하는 생산량과
더불어 생산 단위당 제조비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 이다. 기업의 집중과 합병을 통하여 기업들은 비용구 조를 개선하려고 하고, 동시에 시장 점유력도 넓히려 고 한다. 현재 아시아지역 국가들에서 기업합병의 전 망은 양호하기 때문에 특히 유익한 것으로 보인다. 특 히 인도에서는 화학기업의 집중현상이 치열할 것이다.
그 이유는 많은 소규모 생산업체, 예를 들면, 제약업계 의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구 개발 비용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기 때문이 다. A. T. Kearney의 예측에 의하면, 미래의 화학산 업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 의 고객 분야에서 1~3개의“서양 놀이꾼(Westliche
자료: VCI, DB Research
자료: VCI, DB Research
거대 생산기업의 화학제품 거래규모 격차비교
(2007년, 거래금액, 10억 유로)
Player)”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의 화학시장에서 과거 10년 동안에 는 어렵지만 구조변동이 가능하였는데, 장래에도 역시 구조변동은 지속될 것으 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가까운 장래에 생산고의 증가가 크게 기대되는 반면에, 유럽연합 과 NAFTA지역에서는 평균치를 밑도는 성장이 계속될 것이고, 거대 화학산업 지 역 사이의 성장 경쟁은 더욱 강해질 것이 다. 또한 유럽 화학산업의 세계 시장점유 율이 후퇴하더라도, 유럽은 여전히 중요 한 “화학산업의 본거지”의 역할을 할 것 이다. 왜냐하면 유럽은 이전이나 이후에 나 구매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분명한 장점은 유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문 안내
Dr. Uwe Perlitz, Deutsche Bank Research, Frankfurt, Germany
Tel: 069-910-31875 Fax: 060-910-31877 E-mail: [email protected] URL: www.dbresearch.de
자료: VCI, DB Research
자료: VCI, DB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