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과 예측요인에 관한 연구*
1)
이계승(대구보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논문요약]
본 연구는 장애인의 음주행동에 대한 변화성과 이질성을 고려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 타나는 변화유형을 확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 이를 위해 장애인 고용패널조사 2차 웨이브 1차 조사부터 4차 조사까지를 활용하여 총 33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잠재계층성장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적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확인하였으며,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각 유형에 따른 예측요인 들의 영향력은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은 중도음주시작집단, 중도 음주감소집단, 간헐적 음주지속집단, 비음주집단, 음주지속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성별, 연 령, 경제활동, 일상생활스트레스, 건강상태, 흡연여부, 장애유형, 장애정도 및 차별이 통계적 으로 유의미한 예측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건강관리 및 건전한 음주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다.
■ 주제어 : 장애인, 음주행동, 잠재계층성장분석,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장애인고용패널 조사
Ⅰ. 서 론
우리사회는 비교적 중독 물질에 대해 관대하지 않으나, 사회적으로 유독 두 가 지 물질에 대해 허용하고 있다. 담배와 술이 그것인데, 최근 담배의 경우 개인의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해(이계승, 김동하, 2019)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나 음주행위는 여전히 우리사회에 널리 포용되어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음주율은 2017년 기준 36.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성희 외, 2017), 그중에 32.3%가 고위험 음주율을 보이고 있다(보건복지부, 2019). 장애인은
* 이 논문은 제12회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ž보완하였음.
** 주저자([email protected])
장애로 인한 심리ž사회적 어려움의 대처수단으로 알코올과 같은 약물남용에 쉽게 노출되어 문제음주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권현수, 2010; 윤명숙, 정은혜 2019; 조혜 정, 서인균, 2013; Hubbard et al., 1996; Smedma & Ebener, 2010; Turner et al., 2006). 문제음주는 다시 장애인으로 하여금 인지기능 및 정신운동능력 저하를 불 러일으켜 반응 시간 증가, 조정 능력 감소, 각성 정도 감소 등을 보이며 각종 사고 와 폭력, 자해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정성진 외, 2010; Rehm et al., 2003a;
Rehm et al., 2003b). 또한,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유발시키고 2차 장애 를 유발하기도 해(박정숙 외, 2009; 윤명숙, 이희정, 2015; Salonsalmi et al, 2012;
Skogen et al., 2012)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처럼 장애인의 음주문제가 심각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1)이 만만치 않음 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은 미약한 상황이다. 국립재활원에서 장애 인을 대상으로 건전음주에 관한 정보만을 제공할 뿐, 사실상 음주문제에 관한 별 다른 정책과 제도는 부재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장애인의 음주경향과 관련해 지금까지 미약하나마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연 구되어져 왔다. 이러한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첫째, 장애인의 음주 경험 및 문제음 주의 의미와 본질을 탐색적으로 살펴 본 연구(강향숙, 홍재현, 2018; 윤명숙, 박현 정, 2011) 둘째, 장애인의 음주실태에 관한 연구(정성진 외, 2010; Chapman & Wu, 2012; Hubbard et al., 1996; Moore & Li, 1994) 셋째, 장애인의 음주 또는 문제음 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김오남, 2005; 윤명숙, 이희정, 2015; 이홍직, 2020; 조혜정, 서인균, 2013; 천미경 외, 2012; Sample et al., 1997; Saunders &
Krause, 2011; Steele et al, 2004; Turner et al., 2009). 선행연구들을 통해 장애인 의 음주에 관한 기본적인 실태와 장애인이 음주 또는 문제음주의 세부적 경험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영향력을 면밀히 살 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에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첫째, 음주의 개인차와 가변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음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동성을 가져, 때에 따라 그 행위가 줄어들기도 하고 혹은 증가하기도 한다. 이에 시간이 지나면 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1) 2015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 4,524억원으로 이는 2005년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이선미 외, 2015). 여기에서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비용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비용을 기술하였다.
는 선행조건과 후속결과 간에 일정부분 시간차가 존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대부분의 연구들은 횡단적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로써 명확하게 장애인의 음주 행위에 관한 원인을 규명했다고 하기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장애인의 음주행위를 감소시키 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장애인의 음주행위를 종단적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장애인의 음주행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변화양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장애인의 건강을 담보하고 음주행위를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음주를 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또는 감소하 는 집단 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들 유형 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결정요인들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장애인의 음주행위 유형에 따라 보다 표적화된 실천적ž정책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Ⅱ. 이론검토 1. 장애인의 음주 관련이론
장애인은 왜 음주행위를 하는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람들이 음주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불안정한 정서를 안정화하기 위해 음주를 한다 는 긴장감소가설이다. 장애인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로 인해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 움, 사회적 차별, 고통 및 불안 등과 같은 심리ž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 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음주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박정숙 외, 2009; 윤명숙, 박현정 2011; Smedma & Ebener, 2010).
둘째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되어 음주를 한다는 사회학습 이론이다(김오남, 2005; 박성준, 김주일, 2017). 음주를 통해 대인관계나 사회적 관 계가 형성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장애인이 음주를 하게 된다는 관점이다(박성준, 김주일, 2017).
이처럼 음주행위의 원인에 대한 견해는 상반되나, 장애인의 음주행위가 대체적 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는 일치된다. 음주는 간질환, 심혈관 질환, 암, HIV/AIDS 등과 같은 질병의 발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WHO, 2019). 독성가설이론에 따르면, 알코올에 포함된 독성성분이 우울과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본다(강상경, 권태연, 2008; 권현수, 2010). 특히 알코올 중독은 불쾌감, 인지기능 장애, 충동성 및 자살 생각 등의 강도를 증가시키며, 실제 알코올을 섭취한 이후에는 자살시도의 위험이 7배 증가하는 등(Borges et al., 2017) 개인의 정신건강을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더욱이 알코올은 상해, 교통사고, 폭력사건 및 살인 등의 각종 사건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HO, 2019).
반면 긍정적 시각도 존재하는데 이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로 잘 알 려진 것으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효능과 사회적 기능의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 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가벼운 음주는 금주자보다 오히려 노년기에 장애를 가질 확 률이 더 낮으며, 치매와 당뇨의 발병률이 더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Karlamangla et al., 2009). 그러나 장애인의 음주는 이러한 일반론적 측면 외에도 2차 장애의 발병 률을 높이며, 건강의 악화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크다는 점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2. 장애인의 음주행위 변화 가능성
음주행위는 개인차가 존재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성을 가진다. 당사자의 경험과 동기에 따라 음주행위를 취하다가도 단주를 하는 경우도 있고, 어제까지 음주를 하지 않았음에도 오늘 음주행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장애인 의 음주행위의 변화를 추적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아 그 현상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청소년과 약물문제자에 관한 음주행위의 변화를 파악한 연구를 통해 장애인 의 음주행위 역시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주행위의 변화성을 살펴 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음주행동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음주 행위의 증가정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고증가 집단(5.2%) 둘째, 증가 정도가 중간정도의 패 턴을 보여준 중증가집단(25.3%) 셋째, 점차 감소의 패턴을 보여준 저감소 집단 (69.5%)으로 구분되었다(하문선, 2015). 이는 음주행위를 빈도로 측정한 변수를 사 용하였기에 증가 또는 감소의 패턴을 보이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알코올 및 약물문제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5가지 그룹으로 구분되었다. 첫째, 조기금주자 집단으로 5년 간 낮은 수준을 유지
한 집단 둘째, 점진적 개선자 집단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알코올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는 집단 셋째, 중간수준집단으로 초기보다 1년차는 감소하였으나 일 정부분 소비를 하고 있는 집단 넷째, 과음집단으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과음 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집단 다섯째, 비음주집단으로 조사 시점부터 말까지 계속 해서 음주를 하지 않는 집단으로 구분된다(Delucchi et al., 2004).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해 볼 때 장애인의 음주행위 패턴 역시 개인차가 존재 하며 시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 는 장애인의 음주행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유형화되는지를 탐 색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3. 장애인의 음주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음주행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 는 주요 변인들을 개인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 장애관련 특성, 가구 및 환경적 특 성으로 구분해 살펴보았다.
첫째, 개인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스트레스 로 살펴보았다. 성별의 경우 대부분의 연구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오남, 2005; 권현수, 2010; 송진영 외, 2013; 이홍직, 2020; 조혜 정, 서인균, 2013; 천미경 외, 2012; Sample et al., 1997; Saunders & Krause, 2011;
Tate et al., 2004). 연령은 상반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음주 를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천미경 외, 2012; Sample et al., 2004)가 있는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음주를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도(최병일 외, 2015; Tate et al., 2004) 존재한다. 이에 보다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교육수준의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음주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연구(조혜 정, 서인균, 2013; 최병일 외, 2015; Sample et al., 1997; Saunders & Krause, 2011;
Tate et al., 2004)와 별 다른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는 연구들로 구분된다(송진영 외, 2013; 이홍직, 2020; 천미경 외 2012). 이에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는 연구가 필 요하다. 경제활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장애인이 미취업장애 인에 비해 음주행위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송진영 외, 2013; 조혜정, 서인 균, 2013). 또한 스트레스는 음주의 주요한 요인으로 주목되는데(박은영, 2017) 장 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에 스
트레스가 높을수록 음주를 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경험적으로 입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음주행위 에 미치는 영향관계도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건강관련 특성으로는 건강상태, 만성질환여부와 흡연유무를 중심으로 살펴 보았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크게 주관적 건강상태와 객관적 지표인 만성질환 보유여부로 파악할 수 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개인 이 해석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인식할수록 음주행위를 하는 것 으로 보고되고 있다(송진영 외, 2013; 조혜정, 서인균, 2013). 객관적 지표인 만성질 환의 경우 없는 장애인이 음주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최병일 외, 2015). 흡 연은 음주와 같이 건강행위를 측정하는 주요한 지표로 이해되고 있는데, 두 행위 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니코틴과 알코올 간에는 용량 반응의 관계가 존재해 흡연을 많이 할수록 음주도 많이 하며, 음주를 많이 할수록 흡연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다(Batel et al., 1995). 장애인 역시 흡연을 하면 음 주를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이계승, 2020; 최병일 외, 2015).
셋째, 장애관련 특성으로는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장애유형, 장애정도, 장애스트 레스 및 장애수용이 주요한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우선 장애유형과 음주행위의 관 계를 살펴 본 연구는 많지 않으나, 조혜정과 서인균(2013)의 연구에 따르면, 정신 적 장애인보다는 신체내부 장애인이, 신체내부 장애인보다는 외부 및 감각장애인 이 음주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정도의 경우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 인일수록 음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선행연구들의 일관된 결과라 할 수 있다(송 진영 외, 2013; 이홍직, 2020; 조혜정, 서인균, 2013; 최병일 외, 2015). 장애스트레 스는 일상생활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음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장애수용의 경우 장애수용정도가 높을수록 음 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송진영 외, 2013).
넷째, 가구 및 환경적 특성은 1인 가구 여부, 사회경제적 수준, 국민기초생활보 장제도 수급여부, 차별경험으로 살펴보았다. 1인 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위험 음주율에 빠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 로 판단된다(김은경, 박숙경, 2016). 사회경제적 수준의 경우 비교적 높은 계층에 속할수록 음주군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김진희, 2005), 때론 국적과 민족 에 따라서 상반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Neumark et al., 2003). 관련하여 수급자의 경우 빈곤의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이기에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별 경험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경험하는 것으로 차별은 장애인의 음주 또는 약
물남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Cordova et al., 2015). 반면, 국내의 연구에 서는 차별이 적을수록 음주행위를 한다고 보고하고 있어(조혜정, 서인균, 2013) 이 에 대해 보다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장애인의 음주행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더불어 장애인의 음주행위에 미치는 영향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음주행동이 어떠한 변화유형을 나타내 는지를 확인하고, 선행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유의미한 변인들과 주요한 변인임에 도 불구하고 결정요인으로 해석되지 못한 변인들의 영향력을 확인하여 집단 간 어 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장애인의 음주행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가?
[연구문제2]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은 무엇인가?
Ⅲ. 연구방법 1. 연구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확인하고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살펴 보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구축한 장애인고용패널조사(Panel Suvey of Employment for the Disabled, PSED) 2차 웨이브 1차~4차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장애인고용패널조사 2차 웨이브 1차 조사는 2016년에 이루어졌으며, 현재 4차 조 사(2019)까지 이루어졌다. 장애인고용패널조사는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표적인 패널조사자료로 장애인 개인의 경제활동 상태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반적 사항까지 모두 포괄하는 자료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종단면조사이다 (이계승, 2016;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고용개발원, 2020). 이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본 연구의 분석에서 사용된 장애인은 1차부터 4차 자료까지 모든 문항에 응답한 3301 명이다.
2. 변수의 구성
1) 종속변수: 음주여부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음주행동 변화유형으로 음주행동의 변화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장애인고용패널조사 2차 웨이브 1차에서부터 4차 자료의 음주여부를 확인하 는‘평소에 술을 드십니까?’라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응답은‘마신다’가 1,‘과거 에는 마셨으나 현재에는 마시지 않는다’는 2,‘마셔본 적이 없다’는 3으로 구성되 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현재를 중심으로 음주를 하는지의 여부로 코딩변경하여 사용하였다. 즉, 음주를 하는 장애인은 1, 마시지 않는 장애인은 0으로 코딩 변경 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2) 독립변수: 개인적 특성, 건강특성, 장애특성, 가구 및 환경적 특성
본 연구의 독립변인은 선행변수로 모두 2차 웨이브 1차 조사 자료(2016년) 자료 를 활용하였으며, 이에 대한 세부적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음주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경제 활동, 일상생활스트레스이다. 우선, 성별의 경우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며, 본 연 구에서는 남성을 1, 여성을 0으로 부호화 하였다. 연령은 1차 자료에 조사된 만 나 이를 사용하였다. 교육수준은 최종학력을 기준으로 무학은 1, 초졸은 2, 중졸은 3, 고졸은 4, 대졸은 5, 대학원졸은 6으로 부호화하였다. 경제활동은 취업과 미취업으 로 구분하며, 취업은 1, 미취업은 0으로 부호화하였다. 일상생활스트레스의 경우 평소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한 문항을 사용하 였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가 1, 느끼지 않는 편이다는 2, 보 통이다는 3, 느끼는 편이다는 4, 매우 많이 느낀다는 5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그대 로 사용하였다.
둘째, 건강관련 특성으로는 건강상태, 만성질환 유무와 흡연여부이다. 건강상태 의 경우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응답은 매우 좋지 않다 가 1, 좋지 않은 편이다가 2, 좋은 편이다는 3, 매우 좋다는 4로 구성되어 있는 것 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만성질환여부는 현재 장애 이외에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계십니까로 구성된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예는 1, 아니오는 0으로 부호화하였다.
또한, 흡연유무는 평소에 담배를 피우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사용하였다.
본래 응답의 구성은 피운다가 1, 과거에 피웠으나 현재에는 피우지 않는다가 2, 피 워본 적이 없다가 3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를 기준으로 피운다를 1, 피우지 않 는다를 0으로 부호화하였다.
셋째, 장애관련 특성은 장애유형, 장애정도, 장애스트레스 및 장애수용이다. 장 애유형은 크게 4가지 유형 즉, 신체외부장애, 감각장애, 정신적 장애, 신체내부 장 애로 구분하였으며, 기준변인으로는 신체외부장애를 사용하였다. 장애정도는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을 1, 장애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증 장애인을 0으로 부호 화하여 사용하였다. 장애스트레스는 일상생활 중에 장애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습니까라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응답은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동일 하며 이 역시 그대로 사용하였다. 장애수용은 장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묻는 12문항을 사용하였다. 응답은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 는 평균을 산출하여 사용하였다. 단, 1,3,7문항은 부정문항으로 역코딩하여 사용하 였다.
넷째, 가구 및 환경적 특성은 1인 가구 여부, 사회경제적 수준, 국기초 수급여부 및 차별경험이다. 1인 가구 여부는 1인 가구를 1, 2인 이상 가구는 0으로 부호화하 였다. 사회경제적 수준은 소득이나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사회경 제적 지위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사용하였다. 응답은 하층 이 1, 중하층이 2, 증상층이 3, 상층이 4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 다. 국기초 수급여부의 경우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입니까의 질문을 사 용하였으며, 예는 1, 아니오는 0으로 부호화하여 사용하였다. 차별경험은 일상생활 에서 본인의 장애로 인한 차별을 어느 정도나 경험하였습니까라는 문항을 사용하 였으며, 경험한 적이 없다는 1, 드물게 경험하였다는 2, 종종 경험하였다는 3, 항 상 경험하였다는 4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살펴보기 위해서 는 잠재계층성장분석(Latent Class Growth Analysis: LCGA)을 실시하였으며, 변화유 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nal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잠재계층성장분석은 성장혼합모형의 일종으로 변수중심이 아닌 대상중심적인 접근방식으로 범주형 종단자료의 이질적인 특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분석방법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변화양상 가운
데 관찰되지 않은 이질성을 파악하는데 탁월하다(Muthén & Muthén, 201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종단적 음주행동의 변화유형을 확인해 보 고자 한다.
다만 이 분석을 통해 계층을 확인하고자 할 때에서는 몇 가지 준거들을 살펴봐 야 한다. 첫째, 계층을 결정하는 데 정보준거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정보준거지수는 모델의 적합도와 간명도 간의 균형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AIC(Akaike’s Information Criteria),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SSABIC(Sample-Size- Adjusted BIC)지수를 통해 확인한다. 정보준거지수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적합도와 간명도 사이의 균형이 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최대한 값이 적은 것을 선정한 다(Collins & Lanza, 2010). 둘째, 계층을 결정할 때 집단분류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엔트로피(entropy)지수를 고려해야 한다. 엔트로피 지수는 집단 분류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0부터 1의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1에 가까울수록 보다 집단의 분류가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Hix-Small et al., 2004). 셋째, 통계적 검증을 고 려해야 한다. 통계적 검증은 우도비검증(likelihood-based test)을 통해 확인한다. 주 로 확인하는 검증으로는 LRT검증(Vuong-Lo-Mendell-Rubin likelihood ratio test), 조정된 LRT검증(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 및 BLRT검증 (Bootstrap likelihood ratio test)을 사용한다. 우도비 검증은 k-1개의 집단을 가진 모형과 k개의 집단을 가진 모형을 비교하는 것으로 p값이 유의미하면 k집단 모형 을 선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k-1집단 모형을 선택한다(김동하, 2014). 넷째, 계층을 결정할 때 실제적 유용성도 함께 고려한다. 실제적 유용성은 잠재집단의 크기, 이 론적 연관성 및 해석의 가능성들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다. 특히, 잠재집단의 크기 는 전체 표본 수의 1%수준을 넘어야 비교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에 분류된 집단 의 비율이 모두 1%수준은 넘어야 한다(Hill et al., 2000).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음주행동에 대한 종단적 변화계층을 파악하기 위해 전 술한 준거들을 기반으로 잠재계층의 수와 변화유형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이렇 게 구분된 유형을 중심으로 각 유형들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을 파악하고자 다 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잠재계층성장분석은 Mplus 6.11을 사용하였으 며, 기술통계와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은 SPSS 21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장애인의 음주여부에 따른 차이검증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은 2차 웨이브 1차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음주집단과 비음주집단 장애인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결과는 다음의 <표 1>과 같다.
먼저 개인적 특성 가운데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음주와 비음주 장애인의 비율이 비슷 한 반면, 여성의 경우 비음주 장애인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 우 음주집단의 평균연령은 44.05세, 비음주 집단의 평균연령은 41.93세로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의 경우 음주집단에서는 고졸이상이 629명 (19.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음주집단에서는 926명(28.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에 따라 두 집단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경제활동의 경우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음주장애인 중 취업자는 922명(27.9%)이고 미취업자는 408명(12.4%), 비 음주 장애인 중 취업자는 703명(21.3%), 미취업자는 1268명(38.4%)인 것으로 나타났 다. 일상스트레스의 경우 음주장애인의 평균은 3.58, 비음주 장애인의 평균은 3.53 으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다음으로 건강관련 특성에서 건강상태에 따른 두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통계 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음주 장애인의 평균 은 2.66, 비음주 장애인의 평균은 2.33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유무의 경우 음주집 단에서는 만성질환 보유자가 312명(9.5%), 미보유자는 1018명(30.8%)으로 나타났으 며, 비음주집단에서는 만성질환 보유자가 542명(16.4%), 미보유자는 1429명(43.3%) 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유무에 따른 두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여부의 경우 음주집단에서는 흡연자가 541명(16.4%), 비흡연 자는 789명(23.9%)으로 나타났으며, 비음주집단에서는 흡연자가 157명(4.8%), 비흡 연자는 1814명(55.0%)으로 나타났다. 흡연여부에 따른 두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 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특성에서 장애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외부장애나 감각장애는 두 집단 간 유 사한 비율을 나타낸 반면, 정신적 장애와 신체내부 장애는 음주장애인이 보다 적 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유형에 따른 음주와 비음주 집단 간의 간의 차이는 통계
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정도를 보면, 음주집단에 중증장애인은 237명(7.2%), 경증장애인은 1093명(33.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음주집단에 중증 장애인은 841명(22.5%), 1130명(3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정도에 따른 두 집 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스트레스의 경우 음주 집단의 평균은 3.39, 비음주집단의 평균은 3.56으로 나타났으며 집단 간 차이는 통 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수용정도의 경우 음주집단의 평균은 3.1674로 나타났으며, 비음주집단의 평균은 2.9823으로 나타났다. 장애수용정도에 따른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구 및 환경적 특성에서 1인 가구 여부를 살펴보면, 1인 가구여부 에 따른 두 집단 간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수준의 경우 음주집단의 평균은 1.41, 비음주집단의 평균은 1.48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초수급여부의 경우 음주집단 중 수급자는 229명(6.9%), 비수급자는 1101명(33.4%)으로 나타났으며, 비음주집단 중 수급자는 605명(18.3%), 비수급자는 1366명(41.4%)으로 나타났다. 수급여부에 따른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의 경우 음주집단 의 평균은 1.77, 비음주집단의 평균은 2.06으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차이는 통 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장애인의 음주여부에 따른 차이검증
구분 음주 비음주 집단차이
빈도(%)/평균(표준편차) 빈도(%)/평균(표준편차) 검증
성별 남 1069(32.4) 1060(32.1)
245.311
여 261(7.9) 911(27.6)
연령 44.05(10.941) 41.93(13.670) 4.925
교육수준
무학 34(1.0) 110(3.3)
74.557
초졸 97(2.9) 187(5.7)
중졸 159(4.8) 343(10.4)
고졸 629(19.1) 926(28.1)
대졸 384(11.6) 364(11.0)
대학원졸 27(0.8) 41(1.2)
경제활동 취업 922(27.9) 703(21.3)
359.903
미취업 408(12.4) 1268(38.4)
일상스트레스 3.58(.843) 3.53(.876) 1.510
집단차이에 대한 검증은 t-test와 Pearson 으로 함
p<.05, p<.01, p<.001
2.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
1) 잠재계층의 수 결정
장애인의 음주행동에 대한 종단적 변화유형을 살펴보기 위해 잠재계층성장분석 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의 <표 2>와 같다.
먼저 계층을 결정하기 위해 정보준거지수들의 변화를 살펴보면, 계층의 수가 증 가할 정보준거지수들의 수치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정보준거지수는 그 값이 작을수록 바람직한 모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수의 계층으로 분류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보준 거지수만으로 계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를 고려하면서 다른 준거들을 검 토하였다. 다음으로 우도비검증으로 통계적 검증을 확인해 보면, 계층 2,3,4는 모
건강상태 2.66(.637) 2.33(.723) 13.879
만성질환유무 보유자 312(9.5) 542(16.4)
6.759
미보유자 1018(30.8) 1429(43.3)
흡연여부 흡연 541(16.4) 157(4.8)
509.621
비흡연 789(23.9) 1814(55.0)
장애유형
신체외부 908(27.5) 964(29.2)
265.159
감각장애 325(9.8) 399(12.1)
정신적 61(1.8) 378(11.5)
신체내부 36(1.1) 230(7.0)
장애정도 중증 237(7.2) 841(25.5)
451.329
경증 1093(33.1) 1130(34.2)
장애스트레스 3.39(.982) 3.56(.927) -.4875
장애수용정도 3.1674(.52901) 2.9823(.57488) 9.518
1인가구여부
1인가구 1061(32.1) 1605(48.6)
1.402 2인 가구
이상 269(8.1) 366(11.1)
사회경제적수준 1.41(.582) 1.48(.616) -3.458
국기초수급여부 수급 229(6.9) 605(18.3)
76.390
비수급 1101(33.4) 1366(41.4)
차별 1.77(.809) 2.06(.874) -9.877
두 p<.001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층 5의 경우 LMR 과 조정된LMR은 p<.01수준에서, BLRT는 p<.001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 다. 그러나 계층 6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분류 의 질을 나타내는 엔트로피지수를 확인한 결과 2개의 계층과 5개의 계층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음주 유무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루어 졌기에 2개 계층보다는 5개의 계층이 보다 적절하다. 마지막으로 실제적 유용성인 잠재계층의 비율을 확인해 보면, 모든 계층의 비율이 1% 이상으로 분류되어 기준 (Hill et al., 2010)을 충족하고 있다.
종합해 볼 때, 정보준거지수로는 6개의 계층이 가장 적절하나 이는 통계적 검증 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엔트로피 지수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을 보이기에 제외하기로 한다. 다음으로 5개 계층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나 머지 계층들 간에서 가장 낮은 정보준거지수 수치를 보이고 있고 통계적 검정에서 도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분류의 질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 다. 또한, 계층이 세분화될수록 보다 표적화된 접근이 가능하기에 실제적 유용성 도 갖춘 계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5개의 집단으로 분류된 모델이 모든 준거 조건들을 충족하면서도 실제적으로 가장 유용한 집단으로 구분된 분류 모델이라고 판단되기에 이를 선택하였다.
<표 2> 잠재계층분류에 따른 정보준거지수의 변화
솔루션 2 class 3 class 4 class 5 class 6class
AIC 8583.352 8280.221 8066.189 8057.521 8062.272
BIC 8568.862 8329.036 8133.311 8142.949 8166.006
ABIC 8552.975 8303.617 8098.359 8098.468 8111.989
LMR .0000 .0000 .0000 .0036 .1577
adjusted
LMR .0000 .0000 .0000 .0043 .1628
BLRT .0000 .0000 .0000 .0000 1.0000
Entropy .976 .918 .965 .968 .868
잠재 계층 분류 율
1 58.79% 9.60% 36.41% 2.88% 2.38%
2 41.21% 55.26% 3.54% 2.42% 9.22%
3 35.15% 3.91% 2.07% 2.89%
4 56.14% 36.30% 27.63%
5 56.33% 1.75%
6 56.12%
2)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
최종적으로 5개 계층으로 결정된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살펴보면 다음 의 [그림 1]과 같다. 먼저 계층 1은 전체의 2.9%에 해당하는 집단으로 조사 초기 음주를 하지 않다가 중도에 음주행위를 하는 집단이다. 이 유형은 중도에 음주행 위를 하는 집단이기에‘중도음주시작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다음으로 계층 2는 전 체의 2.4%에 해당하며 계층1과는 반대로 초기에 음주행위를 하다가 중도에 음주행 위를 하지 않는 집단이다. 이 집단은 중도에 음주행위가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 는 것으로‘중도음주감소집단’이라고 명명하였다. 계층 3은 전체의 2.1%에 해당하 는 것으로 조사 초기부터 종료시점까지 꾸준하게 간헐적으로 음주를 하는 집단이 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 집단은‘간헐적 음주지속집단’이라고 명명하였다. 계층 4의 경우 그림 하단에 나타나 있는 것으로 전체의 26.3%에 해당하며 조사 시점부 터 종료까지 지속해서 음주행위를 하지 않는 집단이다. 이 집단은 계속해서 음주 행위를 하지 않는 집단이기에‘비음주지속집단’이라고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계 층 5는 그림 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집단은 조 사시점부터 조사종료시점까지 계속해서 음주행위를 하는 집단이다. 이 집단은 계 속해서 음주행위를 하는 집단으로‘음주지속집단’이라고 명명하였다. 이와 같이 5 개의 계층으로 구분되는 것을 통해 장애인의 음주행동에 개인차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음주행동의 변화에 따라 집단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 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림 1]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
3.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5개의 계층으로 구분된 모형을 기반으로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 으며, 그 결과는 다음의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본 연구에서는 음주지속집단 을 준거집단으로 설정하여 중도음주감소집단과 비음주지속집단을 중심으로 기술하 였다. 그러한 이유는 음주지속집단과 두 집단과의 비교를 함으로써 어떠한 요인에 의해 장애인의 음주가 감소할 수 있는지 혹은 음주를 하지 않는지를 확인할 수 있 고 그에 따른 표적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째,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 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을 살펴보면, 개인특성에서는 경제활동이(B=-.630, p<.05), 건강특성에서는 건강상태 (B=.652, p<.01), 만성질환유무(B=-.540, p<.05), 흡연여부(B=-.827, p<.01)가, 가구 및 환경적 특성에서는 국기초 수급여부(B=-.779, p<.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 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취업자보다는 취업자가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만성질환 미보유자보다는 보유자가,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가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 감소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기초 비수급자보다는 수급 자가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단 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을 살펴본 결 과, 개인특성에서는 성별(B=-.896, p<.001), 연령(B=.010, p<.05), 경제활동(B=-.800, p<.001), 일상생활스트레스(B=.125, p<.05)가, 건강특성에서는 건강상태(B=.686, p<.001)와 흡연여부(B=-1.676, p<.001)가, 장애특성에서는 정신적장애(B=1.069, p<.001), 신체내부장애(B=1.478, p<.001), 장애정도(B=.315, p<.05)가, 가구 및 환경특 성에서는 차별경험(B=-.186, p<.01)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개인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미취 업자 보다는 취업자가, 일상생활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 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특성의 경우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가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것 을 의미한다. 장애특성의 경우 신체 외부장애보다 정신적 장애 및 신체내부장애인 이, 중증보다는 경증이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구 및 환경특성에서 차별경험이 적을수록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과 비음주집단 간에 는 유의미한 영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동일한 요인들에 대해서 는 일반화된 접근을, 차이가 있는 요인들에 대해서는 표적화된 접근을 모색할 필 요가 있다.
<표 3>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
중도음주감소집단/음주지속집단 비음주집단/음주지속집단
B S.E. Wals Exp(B) B S.E. Wals Exp(B)
개 인 특 성
여성
(ref.=남성) -.397 .249 2.556 .672 -.896 .104 74.232 .408 연령 -.003 .011 .066 .997 .010 .004 5.515 1.010 교육수준 -.041 .114 .133 .959 .066 .049 1.858 1.069
미취업
(ref.=취업) -.630 .270 5.443 .533 -.800 .106 56.861 .449 일상스트레스 .120 .158 .581 1.128 .125 .061 4.121 1.133 건
강 특 성
건강상태 .652 .203 10.318 1.920 .686 .085 64.880 1.985 만성질환 무
(ref.=유) -.540 .260 4.331 .583 -.123 .115 1.159 .884 비흡연
(ref.=흡연) -.827 .294 7.898 .437 -1.676
.122 189.49 8 .187
장 애 특 성
장애유 형 (ref.=신 체외부)
감각 -.135 .265 .258 .874 .089 .108 .668 1.093 정신 .697 .462 2.274 2.007 1.069 .202 28.105 2.914 신체내부 .397 .415 .916 1.487 1.478 .217 46.394 4.382 경증
(ref.=중증) .291 .296 .965 1.337 .315 .128 6.063 1.370 장애스트레스 .251 .160 2.459 1.285 .038 .060 .386 1.038 장애수용 .004 .240 .000 1.004 -.017 .097 .029 .983
가구 및 환경 특성
2인이상가구
(ref.=1인가구) -.122 .277 .193 .885 -.171 .122 1.965 .843 사회경제적수준 -.407 .216 3.564 .665 .019 .078 .056 1.019 비수급자(ref.=수급자) -.779 .299 6.781 .459 -.060 .137 .191 .942
차별경험 -.155 .148 1.093 .856 -.186 .062 8.967 .831
상수항 -3.569 -3.424
Chi-square 1217.641
-2Log Likelihood 5026.876 Peudo (Nagelkerke) .363
p<.05, p<.01, p<.001
Ⅴ. 결론
본 연구는 장애인 음주행동의 종단적 변화유형을 살펴보고, 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고 용패널조사 2차 웨이브 1차(2016)~4차(2019)자료를 활용하여 모든 문항에 응답한 330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잠재계층 성장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음주행동의 종단적 변화유형을 확인하였고, 분류된 유형들 간의 영향을 미치는 예 측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 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잠재계층성장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확인해 본 결과 모두 총 다섯 개의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계층 1은‘중도음주시작집단’으로 조사 시점에는 음주를 하지 않았으나 중도에 음주를 하게 되는 집단이다. 계층 2는
‘중도음주감소집단’으로 조사 초기 음주를 하였으나 중도에 단주경향을 보이는 집단이다. 계층 3은‘간헐적 음주지속집단’으로 조사시간 동안 지속해서 간헐적으 로 음주행위를 하는 집단이다. 계층 4는‘비음주집단’으로 조사시점부터 종료시점 까지 꾸준하게 음주행위를 하지 않는 집단이다. 계층 5는‘음주지속집단’으로 조 사시점부터 종료시점까지 꾸준하게 음주행위를 하는 집단이다. 이러한 결과는 청 소년을 대상으로 음주행위의 변화성을 파악한 하문선(2015)의 연구 및 알코올 및 약물문제를 보이는 사람들을 5년간 추적한 연구 결과(Delucchi et al., 2004)와 유사 한 양상을 보이는 것도 있는 반면, 차이점을 보이는 것도 존재한다. 예로 청소년 의 경우에는 조사 초기에 음주행위가 많지 않기에 대부분 증가 또는 감소추세를 보인 반면, 본 연구는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기에 조사 초기 음주행위를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헐적인 집단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알코올 및 약물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적한 연구의 결과(Delucchi et al., 2004)에서는 일정부분 유사한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점진적 개선자 집단은 본 연구의 중도음 주감소집단과, 중간수준집단은 본 연구의 간헐적 음주집단과, 과음집단은 본 연구 의 음주지속집단과, 비음주집단은 본 연구의 비음주집단과 유사하다. 이와 같이 장애인의 음주행동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변화유형을 가지는 것을 확인하였으 며, 이에 따라 장애인의 건강 및 음주행위에 관한 보다 표적화되고 세밀한 제도전 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특히 각 집단별 음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함으로써 차별적인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음으로 구분된 유형들 중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과 비음주집단 간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의 연구결과에서는 경제활동, 건강상 태, 만성질환유무, 흡연여부, 국기초수급여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 났다. 구체적으로 미취업자보다는 취업자가,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만성질환 미보 유자보다는 보유자가,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가, 국기초 비수급자보다는 수급자가 중도음주감소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장애인과 건강 한 장애인이 음주행위를 많이 한다는 선행연구(송진영 외, 2013; 조혜정, 서인균, 2013)와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만성질환 보유자가 음주행위를 덜 한다는 선행연구(최병일 외, 2015)와는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흡연의 경우 흡연 장애인이 음주를 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박성준, 김주일, 2017; 최병일 외, 2015)와는 상반 된 결과이며, 수급자여부의 경우 빈곤할수록 음주행위가 많다는 선행연구(신원우, 2017; 허만세, 손지아, 2011)와는 상반되나 소득이 높은 집단에서 음주율이 높다는 연구결과와는 일치된다(김동진, 2014).
우선 경제활동의 경우 선행연구에서는 회식과 업무스트레스로 취업자가 음주행 위를 많이 한다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최근 회식문화의 변화 등으로 술자리 회식 은 감소하고 있고(제니퍼 최, 2019.10.22), 오히려 미취업자가 음주행위를 할 수 있 는 시간적 여유가 많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대체제가 부족하기 때문 에 나타난 결과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건강상태의 경우 양호할수록 음주행위를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음주지속집단과의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행 위를 지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박순주, 이영혜, 2016). 만성질환의 경우 비 록 음주를 하였으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은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 을 우려해 음주를 줄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흡연행위의 경우 흡연과 음주관계의 상관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선행연구들에서는 한 시점에서 두 변인간의 관계를 살펴보았기에 상관 또는 정적 인 관계만이 드러났으나, 종단적 관점에서 살펴본 결과 흡연과 음주는 부적인 영 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아가치 확인이론(self- affirmation theory)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자아가치 확인이론은 외부의 위협적인 메시지에 대해 자신이 관련되어 있다고 지각할 경우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자 반응하는 것이다(steele, 1988). 즉, 사람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동 기가 존재하는 데 이를 감소시키는 행동을 할 경우 불편감을 호소한다. 이러한 인
지부조화로부터 자신의 긍정적 가치를 찾고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흡연과 음주 를 동시에 하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하나의 행위를 줄임으로써 통합적인 자신의 모 습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된다. 특히, 장애인은 자신 의 신체 또는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하나를 함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견지해 나가고자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수급자여부의 경우를 살펴보면 수급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중도음주감소집단 대비 음주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을 의미한다.
둘째, 음주지속집단 대비 비음주집단의 연구결과에서는 성별, 연령, 경제활동, 일상생활스트레스, 건강상태, 흡연여부, 장애유형, 장애정도, 차별경험이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이, 연 령이 높을수록, 미취업자보다는 취업자가, 일상생활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건강상태 가 양호할수록,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신체외부장애보다는 정신적 장애인 및 신체내부 장애인이, 중증장애인 보다는 경증장애인이, 차별경험이 적을수록 비음 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성별, 일상생활스트레스, 건강상태 및 장애정도가 기존 연구결과들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권현수, 2010; 박성준, 김주일, 2017; 송진영 외, 2013; 이홍직, 2020; 조혜정, 서인균, 2013; 천미경 외 2012). 성별의 경우 전통 적 시각과는 다르게 남성장애인이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는데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음주행위에 대한 사회적 추세로 여성의 음주행위는 증가된 반면, 남성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다른 하나는 본 연구가 음주의 양을 측정하기 보다는 음주행동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 에 나타난 결과로 이해된다. 또한,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음주를 한다는 것은 장애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하지 않고 오히려 대인관계 유지 및 사회적 교류를 목적으로 음주행위를 선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박성준, 김주일, 2017). 장애정도의 경우에도 경증이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 로 나타났는데, 이는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비음주집단에 속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장애 또는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장애상태나 건강유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이는 건강행위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이에 중증장 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주를 지속하는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대두 된다. 이외 경제활동, 건강상태 및 흡연여부는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동일한 맥 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금까지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에 따른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본 결 과 선행연구와 일정부분 동일한 측면도 존재하지만, 상당부분 상반된 결과들도 존 재한다. 이러한 결론에 따라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의 음주행동은 다양한 양태로 변화유형을 보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예측요인들이 상이하기에 장애인의 건강관련 및 음주행동전략에 대한 차별화된 접 근이 필요하다. 특히 음주지속집단 대비 중도음주감소집단의 결과는 향후 장애인 의 음주행동을 감소시키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음주를 하지 않은 집단의 경우 건강행위 유지관리를 통해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결 과로부터 유의해야 할 점은 음주 행위를 하지 않는 집단의 경우 흡연 장애인이 많 은 경향이 존재하므로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새로운 결과를 나타내는 예측요인들이 존재한다. 이 요 인들에 대해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여성장애인은 남성장애인보다 간 헐적 음주지속집단을 제외하고 타 집단 대비 음주지속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간 술을 복용하는 여성 장애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들에 대한 표적화된 건강관리 및 예방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 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전체 국민 또는 청소년 대상으 로 음주폐해예방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에 대한 대상을 여 성 장애인으로 확대하여 건전음주, 금주교육 및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절주서포터즈 활 동을 장애인 소모임, 자립생활센터 및 복지관 등으로 확대하여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여부와 관련해서 유의해야 할 점은 비흡연자가 음주행위를 할 확률이 높으 므로 비흡연 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개선 및 대체재를 개발ž적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자아가치확인이론에서 살펴본 바와 같 이 장애인이 선택적 취사를 통해 해로운 것을 함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얻는 것 에 대해 유념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음주행위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교육 과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유해행위 중 하나를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작용함으로써 음주행위를 한다는 것을 상기시 킬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대체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경제활동을 통한 사회통합은 장애인의 삶과 건강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경제활동을 단순히 소득보장적 측면에서 촉진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활동을 통한 개인의 건강관리 접근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단 시간 근로 등의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사업을 확대ž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장애인의 경우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음주지속집단에 속하기 보 다는 비음주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장애인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음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일상에서 스트레 스가 없을 때 음주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애인이 비교적 사회참여 및 문화적 활동을 목적으로 음주행위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낮춰 음주지속집단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참여와 문 화적 활동 기반을 마련하여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러나 일상 스트레스 하에서 음주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장애인은 사회적 차별을 느낄수록 음주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차별은 장애인의 건강을 해할 수 있는 변인으로 작용하기에 사회적 차별을 감소시 킬 수 있는 인식개선, 사회문화 형성, 환경조성 및 제도 확립 등이 이루어질 필요 가 있다.
더불어 음주에 관한 건강상태와 장애정도의 영향력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장애인이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건강인식 개선 및 교육 프 로그램과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 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강보건관리 및 재활치료 등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장애인의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 할 것으로 여겨진다.
셋째, 선행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되는 경향을 보인 결과에 본 연구의 결과에 따 라 장애인의 음주행동을 감소시키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미취업 장애인에게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알선을 확대하여 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의 경제활동은 사회통합의 목적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신체외부장애인이 신체내부나 정 신장애보다 음주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이를 대상화한 접근이 필요 하다. 신체외부장애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개인의 음주행태를 파악하고 음주습관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음주로 인한 건강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 방할 필요가 있다. 수급여부 역시 비수급자는 음주행동을 감소하기 보다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에 대한 표적화된 접근 역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나타나 한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서는 전체 장애인의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확인하면서 장애유형에 따른 영향력을 살펴보았으나, 세부 장애유형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 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장애유형별 음주행동 변화유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 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네 시점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변화패턴과 예측 력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보다 광범위한 시점을 기반으로 조사가 수행 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이차자료를 활용함으로써 다소 제한적 범위 내에서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향후 후속연구에선 보다 다양한 요인들을 기반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음주행동에 대한 종 단적 변화유형들을 확인하였다는 점과 그에 따른 예측요인들의 영향력을 검증하였 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