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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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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의사가 바라본 당뇨병 교육약사의 역할과 전망

강준구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 교육 약사’라는 단어는 무척 생소한 직책이 다. 또한 일부에서는‘약사가 당뇨병 교육도 해야 하 나’라고 반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는 당뇨병 교육자격증을 가진 병원약사 가 있고, 본원의 당뇨병 교육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 고 있다.

우선 어떤 한 질환에 대해 생각해보자. 만일 어떠 한 질환이 그 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10년의 수 명이 단축될 수 있다면, 전 세계에서 매 10초당 한명 씩 이 질환의 관련 질환으로 사망을 하고 있다면 그 리고 전 세계적으로 매 30초마다 이 질환에 의해 하 지절단이 시행되고, 약 80%의 환자가 심혈관계 질 환으로 사망하며, 아시아에서 뇌졸중의 주요원인인 질환이 있다면 어떨까? 참으로 끔찍한 질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이다.

최근 경제수준의 향상과 사회구조의 변화 등으로 질병 양상에 현저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우리나 라도 80년대 이후 수명 연장으로 인한 인구 노령화, 만성 질환 증가, 생활환경 및 습관 변화 등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세계 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유병율이 2000년도에 2.8%에서 2030년에 4.4%로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으며, 국제당뇨병연맹(IDF)에서도 당뇨인의 수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4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였고, 2025년까지 약 3 억 명이상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6.4%, 30세 이상 연령에서는 8.6%로 조사 되었다.

당뇨병은 고혈당 자체보다도 여러 장기에 복합적 으로 침범하는 합병증으로 인하여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 심각한 건강 문제와 사회, 경제적 문 제를 초래하게 된다. 당뇨병은 외상과 관계없는 족 부절단의 1위 원인이며 실명의 제1원인이고 미국에 서 투석을 하게 만드는 제1원인이다. 당뇨병은 심·

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인자이며 당뇨인의 65%는 심 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 제2형 당뇨인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에 비해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 2배에 서 4배가량 높다. 그들은 또한 실명이나 신장질환, 절단, 신경계장애, 치주질환등과 같은 다른 합병증 의 위험을 가진다.

2003년 국내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당뇨병은 사 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전에 비하 여 사망률이 증가한 질병중 하나에 속한다. 이에 우 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당뇨병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조치로 생각된다. 2006년 12월 유엔총회에서는 당뇨병이라는 유행병이 전 세 계를 위협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기념비적인 결의안 을 통과시켰다. 2007년부터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 인 11월14일을 유엔의 날로 기념할 것을 지정하였 고, 유엔결의는 모든 유엔회원국들이 이날을 기념하 는 동시에 당뇨병의 예방, 치료, 보호를 위한 국가정 책을 개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당뇨병은 일단 발생하면 질병 경과의 조절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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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가능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평생 동안 자가 관리 를 요하는 만성 질환으로, 합병증은 혈당을 가능한 정 상인에 가깝도록 유지함으로서 발생 및 진행을 억제 할 수 있음이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 연구 및 영국에서 의 당뇨병 전향적 연구를 통하여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는 당뇨병성 만 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궁극적 목 표이고 혈당조절 상태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 로 관리한다면 질병의 조절이 가능하고 합병증을 예 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효과적인 자가 관리를 강화하고 지지하는 것은 당뇨병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며 실제 단순히 약을 주고 치료하는 것 보다는 환자가 질환을 이해하고 혈당을 조절할 수 있 도록 환자를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당뇨 병 교육은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일부로서 당뇨인 스 스로의 자기 병을 관리하는 개념을 심어주는 당뇨병 관리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당뇨병 교육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에서도 1968년 처음으로 당뇨병 교육이 실시된 이후 양적 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의 관리는 전문 가에 의해서 제공되는 개별적인 식사요법과 자가 혈 당검사, 신체적인 활동과 약물요법 등을 포함한다.

즉 당뇨인의 자가관리 행위와 건강관리자들의 혈당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포함하는 팀 을 통한 노력이다. 따라서 많은 병원에서 당뇨병 교 육팀을 구성하여 당뇨병교육에 힘쓰고 있다.

영양분과에서는 철저한 식사요법, 간호분과에서는 자가혈당검사 및 발관리, 저혈당관리 등의 생활요법, 그리고 사회복지분과를 통한 스트레스관리와 경제적 인 지원등을 제공함으로서 환자의 자가 관리능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합병증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간호분과의 경우에는 당뇨병 교육의 표준을 정하고 교육간호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권익을 옹호하며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도모함으로써 국민의료서비 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함을 목 적으로 2001년 대한 당뇨병교육 간호사회를 발촉하 였다. 2006년 12월까지 회원수는 1,536명으로 정례

회와 보수교육을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새로운 지식 습득과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영양분과의 경우에는 당뇨병교육영양사들의 교육 과 연구의 장으로서 당뇨병교육의 표준을 세우고 국 민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이념으로 2001년 대한당뇨병교육영양사회를 창립하였다.

2006년 12월까지 회원수는 171명으로 월례회와 workshop을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당뇨병교육과 관 련된 최신 정보와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기위해 노력 하고 있다.

사회복지분과의 경우에는 1997년 당뇨병 교육 사 회복지사 연구회를 발촉하여 당뇨병에 관한 사회복 지사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보급하 며, 실천을 통하여 국민의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기 여하고 이를 위한 회원의 자질향상과 윤리 확립 및 권익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총 회원수는 13 명으로 1999년 월례 집담회를 통해 당뇨병학회 교육 자 평점관리를 시작하였고, 2000 당뇨병학회부터 발표 및 책자발간에 힘썼으며, 2003년에는 세계당 뇨병학회(IDF)에 포스터를 발표하였고, 2004년 당 뇨병학회지에 원저를 발표하였다.

또한 각각의 모임들은 대한당뇨병학회에서의 활동 도 활발하여 당뇨병 교육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당뇨 병 교육자 세미나, 당뇨병 교육자 연수강좌, SDM- DEPT 및 2030 캠프 등에 참여하고 있고, 당뇨병 홍 보위원회와 당뇨병 교육자 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성인당뇨병캠프, 공개건강강좌, 걷기대회 및 당뇨버스 등의 학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간호분과의 경우에는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 서 간호분과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뇨병교육자로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어 떤 것일까? 우선 병원약사는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환자진료에 직접적인 영향 을 준다. 너무나 미세할 정도로 나누어져 있는 각각 의 분과들에서 사용되는 약제들의 약물상호작용과 부작용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두루 갖춘 약사의 존재 는 의료진에게도 무척 소중하다. 약사 직무 기술서에 따르면 약사를 의약품의 조제와 복약지도(약국), 제 조와 품질관리(제약), 신약의 탐색과 개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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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의 관리와 감독(공직) 등을 통해 의약품의 품질 을 확보하고 질병을 치료·예방하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업인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중 복약지도에는 용법, 용량, 사용 상의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약물간의 상호작용이나 약물과 음식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약물과 질병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도록 되어 있다. 병원약사가 환자 에게 교육자로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이들 중에서 바로 복약지도가 될 것 같다.

당뇨인들이 실제 복약하는 약의 종류는 경구혈당강 하제나 인슐린, 이상지혈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제, 아스피린과 이외의 항혈소판제들과 항고혈압제등이 포함되어 평균적으로 약 4~5종 이상이 된다. 나는 언제나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약은 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큰 병원에서 주니까 다 좋 은 약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조건적으로 약을 복용 하는 것은 당뇨인 자신이 당뇨병 관리에 주가 된다는 점을 잊게 할 수 있고, 이러한 관리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따라서 외래시간에 당뇨인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설명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이러한 것을 모두 설명해준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임의대로 약을 골라먹거나. 순응도가 떨어지는 당뇨인들에게 약제 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된다. 말 잘 듣 고, 별로 불평이 없는 환자들은 정말 중요한 설명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환자들이 그들의 의무이자 권리를 충분히 누 릴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차후에 순응도가 떨어지 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원내의 당 뇨병교육 약사는 큰 도움이 된다. 단지 약사가 의사 의 처방전 오류의 문제점이나 이를 예방하는 역할에 서 벗어나 환자가 제대로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과 질병간의 상호작용을 설 명함으로서 환자들이 복약해야하는 이유를 인지하도 록 도움을 준다. 이는 집단교육 중에서 약제과 교육 시간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환자들은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의 모양을 슬라이드로 확인하고 그 효과를 설 명 듣고 나서는 다시한번 열심히 복약하겠다고 마음 가짐을 다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외래에서 설명이 많이 부족했던 나 자신에 대 한 반성도 하게 된다.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여 입 원을 하게 되는 당뇨인의 경우의 복약지도도 당뇨병 집중교육의 필수코스이다. 보통 입원환자의 복약지 도는 이식을 받은 환자나 호흡기질환 환자 등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당뇨인들도 이들 못 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약제와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 으므로 당뇨병 교육간호사와 함께 사용법과 효과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퇴원을 하게 되면 입원 시에는 병동간호사들이 복약시간에 맞추 어 나누어 주던 약을 환자가 시간에 맞추어 복약해야 한다. 따라서 퇴원할 때 또는 퇴원에 임박하여 병실 또는 약국에서 약제의 효과에 대한 재교육과 함께 복 약시간에 대한 상담이 추가되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 이기는 하지만 당뇨병 교육팀에 당뇨병교육 약사가 있다는 것은 병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에게 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의료진 이 외래에서 환자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좀 더 환자의 진료에 매진할 수 있다.

전국에 당뇨병교육 자격증을 가진 약사의 수는 2006년 12월까지 14명이라 한다. 적다면 적은 숫자 이지만 팀을 만들거나 일을 진행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여건이다. 실제 당뇨병만 전담하는 약사를 두기에는 병원약국의 업무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우선 당뇨병교육 약사들 간 에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교류가 필요하다. 각 병원 들에서 교육하는 자료나 방법을 통일하는 작업이 이 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많은 병원약국에 있는 다 른 약사들에게도 정보를 공유하여 당뇨병교육 약사 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미 간호분과, 영양분과 및 사회복지분과의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 을 거쳐 당뇨병학회내에서의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분과들이 되었고 이들 또한 당뇨병교육약사들의 출 현을 크게 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당뇨병 교육은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일부로서 당 뇨인 스스로의 자기 병을 관리하는 개념을 심어주는 당뇨병 관리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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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간호사, 영양사 및 사회복지사로 이루어져 있는 당뇨병 교육팀 내의 당뇨병교육 약사의 출현은 당뇨 병 관리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것으로 생각된 다. 앞으로 당뇨병과 관련하여 병원약사들의 활발한 참여와 활동을 기대하며 원내 의료진 뿐 아니라 당뇨 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국민보건향상에 이 바지하는 병원약사들의 모습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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