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술: 성상화, 낭만주의

(1)

제9강

러시아 미술: 성상화, 낭만주의

담당교수: 백용식

(2)

러시아문학과 예술의 산책 제9강: 러시아미술: 성상화, 낭만주의 담당교수: 백용식

 러시아미술

- 성상화(종교화) - 세속화

1. 성상화

 성상화

종교 사실과 관념을 사실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표현한 회화 혹은 회화적 연출

(3)

구세주 예수

안드레이 루블료프 (1410-1420)

(4)

 성상화(icon)의 어원

그리스어 이콘에서 기원, 원래의 의미는 그림이었다. 이것 은 곧 성상화(성화)을 의미했으며, 영어의 icon등으로 발 전. 러시아에서도 이꼬나(икона ikona)이라고 한다.

 성상화를 둘러싼 논쟁

-사진, 조각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

사람의 그림 혹은 조각을 소유하려는 욕구와 동시에 우상 에 대한 반감 존재. 존경과 혐오의 양면적 모습

(5)

 성상파괴론자와 성상옹호론자의 대립

 우상에 대한 구약적 전통:

-기독교의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음.

신은 빛이나 불로서 나타남.

-유대교 전통에서 사람이나 동물을 본뜬 모든 것은 우상 - 예: 모세는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지내던 유대

인들을 정죄.

- 구약에 등장하는 이 사건은 유대인 내부에도 우상옹호론 자와 파괴론자의 대립이 있었음을 암시.

(6)

 로마교회의 입장

- 성상 인정: 교육적 효율성 때문.

- 그림이 종교적 가르침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므로 교육적 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

- 그레고리우스 교황: 6세기 말.

많은 신도들은 읽거나 쓸 줄 모르는 까닭에 그들을 교화 시키려면 마치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그림책 속의 그 림이 쓸모가 있는 것처럼 이러한 형상들이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문자를 아는 사람에게 책이 해주는 역할을, 그림 은 문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다.”

(7)

 동로마제국에서의 성상화 논쟁: 성상 파괴론과 옹호론의 대립

- 8～9세기에 비잔틴 제국 내에서 성상화를 둘러싼 논쟁.

 성상파괴론:

- 비잔틴제국의 황제 레오 3세는 726년과 730년 두 차례 에 걸친 칙령: 로마제국에서 공인 장려되고 있던 성상 숭 배를 우상숭배로 단정하여 금지하고 성상을 파괴.

- 이 성상 파괴는 하나의 종교사회문화운동으로 발전 - 이코노클라슴(iconoclasm): 성상파괴운동이라고 함.

(8)

성상파괴

(9)

 성상옹호론:

- 787년 소집된 제2차 니케아 공의회는 성상 파괴를 이단 으로 규정. 제국 안에서의 분쟁은 계속.

- 그후 레오 5세 치세에서 성상 파괴가 부활. 성상파괴를 주장하는 마지막 황제 데오필로스가 사망한 후 성상옹호 론 부활.

- 제4차 콘스탄티노플공의회(869～870)에서 성상 파괴자 에 대한 이단선고.

- 그후 성상 숭배는 그리스정교에서도 불가결한 전통

(10)

 성상옹호론자들의 입장

- 성상화는 교육적으로 유용한 자료 이상의 것 - 성상의 신성성.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우리들 인간에게 그리스도라는 인간적 모습으로 그 자신을 드러내 놓으려고 결심했다면 어째서 또한 가시적인 형상 속에 그 자신을 나타내려 하 지 않겠는가? 우리들은 이교도들처럼 형상 그 자체를 숭 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그 형상을 통해 하나님과 성자들을 숭배하는 것이다.”

- 성상화의 기초가 되는 보편적인 창작원리: 그리스도의 육화(incarnation:성육신) 원칙과 복음 메시지.

- 즉 ‘신’이 육화(인간의 몸이 되어)되어 이 땅에 온 것이 그 리스예수.

(11)

- 성상화 전통에 따르면 인간의 몸으로 온 신(예수)은 신성 과 인성(육체)를 모두 갖고 있음.

- 따라서 볼 수 있고, 그릴 수 있으며 숭배될 수 있음.

-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인간적이고, 역사적인 동시에 성스 럽

 성상화와 러시아인의 미의식

- 인물에 대한 모든 이미지는 그려진 개인의 외모뿐만 아 니라 성격을 표현.

- 예: ‘나의 어머니’의 사진에는 어머니의 외모 외에도 나와 어머니 사이에 형성된 모성 등 다양한 성격을 표현. 즉 어 머니의 외모뿐만 아니라 추상적 요소(본질)이 표현됨.

(12)

- 그렇게 때문에 어머니의 사진은 나에게 특별하며, 나에 게 힘을 주기도 함.

-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성상화는 물질(종이 혹은 나무판, 물 감)로 이루어졌으나, 동시에 비물질적인 것, 이미지 안에 존재하는 신성 혹은 영성을 표현함.

- 성상화는 물질적인 것이지만, 비물질적인 정신적인 것, 유한한 것인 동시에 영원한 것, 세속적인 것인 동시에 종 교적 영성을 표현함.

- 성상은 양가적인(이중적인) 가치: 미술의 미학과 종교적 신성.

- 성상은 ‘그림’이란 예술적 수단으로 표현: 예술의 미학이 성상의 물질적 토대.

(13)

- 성상화의 신성은 예술의 미에 의해 구현됨.

 러시아인의 미의식

- “미가 세상을 구원하다.”(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중에서) - 이 말은 물질적인 미를 통해 종교적 구원이 가능함 주장.

- 즉 예술의 미를 통해 구현되는 신성의 원리가 “미가 세상 을 구원한다.”말에 함축되어 있음.

- 기독교에서 구원은 ‘선’에 의해서 가능함.

- 그런데 예술적 미가 세상을 구원한다면, 이때 예술적 미 가 종교적 선을 대체함을 의미.

-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인에게 아름다움이란 종교적 선에 버금가는 것임을 알 수 있음.

(14)

- 예술은 미학을 이론으로 갖고 있으며, 미추를 구분하고 미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종교는 신학을 이론으로 갖고 있으며, 선악을 구분하여 선을 통한 구원의 실현을 목표함.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성상화는 예술과 종교의 가치가 결합된 독특한 예술형식이라 할 수 있음.

(15)

 러시아의 성상화

- 그리스 성상화에서 영향을 받음.

- 러시아가 그리스정교(동로마제국-비잔틴 제국 콘스탄티 노플)를 통해 기독교를 받아들였음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영향은 매우 자연스럽게 발생.

- 초기의 대표적인 성상화가는 페오판 그렉: ‘그렉’은 그리 스인임을 의미하며, 이것은 러시아 성상화가 그리스의 영 향을 받았음을 분명하게 보여줌)

- 러시아의 대표적인 성상화가는 안드레이 루블료프.

(16)

블라지미르의 성모

전설에 따르면 예수의 제자인 루가가 그렸으며, 후에 비잔틴제국 황제가 성 블라디미르에게 선물 했고, 후에 러시아 도시 인 블라디미르로 옮겨졌 다고 함.

(17)

구세주

페오판그렉 (1405)

(18)

페오판 그렉 세례 요한

(19)

안드레이 루블료프 삼위일체

(15세기 전반)

(20)

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삼위일체>

- 15세기 화가 이자 수도사-성 세르기우스 수도원의 그림 - 중세 러시아 미술의 최대 걸작.

- 세 천사가 식탁에 앉아 있는 그림.

- 천사들은 생각에 잠겨 평온한 마음으로 서로 대화하는 듯함

- 루블료프는 종래의 성상 양식에 생생한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음.

- 루블료프 이전의 성상화는 비잔틴의 영향으로 위엄, 장 엄, 화려를 자랑함-아름다움보다 종교적 권위 강조

- 인물에도 인간적인 면보다 신적인 면 부각.

- 인물 뒤의 후광, 무표정한 얼굴 등.

(21)

- 루블료프: 인간적 분위기 표현, 부드러움, 인자함 등-친근 감과 예술적 아름다움 강조.

- 삼위일체의 모티브: 아브라함에게 찾아온 세 명의 천사- 아들의 출생을 아브라함에게 알려줌.

- 배경에 아브라함의 장막과 상수리나무 - 세 천사는 삼위일체를 표현함.

- 좌측의 천사: 성부, 황금색 옷, 시선은 정면, 오른 손으로 는 무엇인가를 드러내 보임.

- 중간의 천사: 성자. 얼굴은 성부 향해 있음. 희생과 지상 의 왕을 상징하는 붉은 색 옷.

- 우측의 천사: 성령, 고개 숙여 성부에 순종하는 자세.

- 화면의 중앙: 제물이 된 어린양의 피를 담은 접시.

(22)

- 세 천사는 이 죄 없는 산 제물의 상징을 향해 동정을 담 아 가만히 고개 숙이고 있다. 여성적이고 부드럽고 온화 하고, 겸손한 표정, 서열의 차이가 강조되지 않음.

- 세 천사는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의 일치)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사랑, 형제애, 화해하는 믿음을 의미.

- 구도의 중심: 맑고 밝은 하늘 색(최고의 색). 수정과 같이 안에서부터 빛나는 하늘색은 가운데 천사의 소매의 짙은 홍색과 선명한 콘트라스트.

(23)

 원근법(일점원근법)과 이콘의 역원근법 라파엘

아테네학당

(24)

 라파엘, 아테네 학당

- 원근법이 잘 실현된 작품이다. 복도와 아치가 하나의 점 (punkt)로 수렴된다. 즉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일수록 작 게 보이는 원근감이 분명하다.)

(25)

안드레이 루블료프 삼위일체

(15세기 전반)

역원근법-식탁의 선

(26)

 역원근법

- 성상 화가들은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지 않고, 성상 내부 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신의 입장(관점)에서 그림.

- 따라서 전통적인 원근법이 파괴되고, 평면성이 강조되 거나, 소위 역원근법이 나타남.

- 원근법의 경우 화가의 시선 중심, 즉 화가가 대상 지배.

- 역원근법의 경우 그림 안 쪽에 위치하는 신의 시선 중심, 즉 화가가 아니라 신이 대상을 지배함.

- 러시아 이콘 화가들이 신의 질서에 충실했음을 보여줌.

- 대상을 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효과를 줌.

(27)

- 예: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삼위일체’

- 신의 입장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탁자는 역삼각형.

- 역원근법: 양옆의 천사의 발을 주목할 것. 발 밑으로 연결 된 탁자의 방향이 앞에는 좁고 뒤로 갈수록 넓어짐. 이것 이 역원근법. 반면, 정상적인 원근법의 경우 물체는 앞은 넓고 뒤로 갈수록 좁아짐.

- 원근법은 두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인간 중심적 세계 질서에 기초. 인간은 세계를 구성하고 지배하는 절대적 권위를 갖게 됨.

- 역원근법은 이콘의 내부에 존재하는 절대자의 시점으로 형성된 신 중심적 세계질서의 산물.

- 역원근법의 체계 속에서 인간은 대상을 지배하는

(28)

존재가 아니고, 신 중심적 세계질서의 일부가 됨.

- 이콘을 보는 인간은 성서와 그리스도, 성인들을 주제로 한 이콘의 내부에 스스로 내재해 있는 듯한 종교적인 신 비 체험

- 이콘은 ‘초원자를 향해 열린 창’: 정적과 침묵을 담는 그 림.

(29)

 러시아 19세기 미술: 낭만주의

- 19세기 러시아 미술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

- 러시아 고유의 미술의 발생과 발전에 기여.

- 18세기의 러시아 미술은 유럽적 기준과 화풍에 종속.

- 이러한 한계는 러시아적 전통과 새로운 작품해석을 통해 극복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대에 수용한 유럽의 기법과 양식 은 여전히 러시아 미술에 지속적인 영향.

- 19세기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격동과 과격한 발전의 시기.

- 시대적 분위기는 미술운동에도 반영.

(30)

- 19세기 러시아 미술의 두 경향 * 낭만주의

* 사실주의

- 19세기 초 러시아 화가들은 많은 점에서 동시대 유럽의 미술과 공동 보조.

- 로마, 볼로냐, 파리의 미술학파들과 교류하였고, 러시아 화가들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기법과 양식을 습득

(31)

 낭만주의

- 귀족중심의 미술

- 인물, 역사, 이국적인 것에 대한 기호

 브률로프(1799-1852)

-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 이탈리아에서 수학

(32)

자화상

(33)

사모일로바 백작부인과 두 수양딸 (브률로프)

(34)

폼페이 최후의 날(브률로프)

(35)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