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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 으로 대학(大學)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등 장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꼭 맞는 말이다.
신을 닮고 싶어 하는 인간들은 현실세계의 시간적 그리고 공간적 제약을 극 복하고 시공을 초월하려는 오랜 꿈을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실현하려 하고 있 다.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공간, 문화, 과학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 라 인터넷이 거미줄처럼 짜여지면서 모든 사람과 만물이 천라지망(天羅地網, network)을 이루는‘연결의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다시 말해 언제, 어디 서나, 누구든지, 무엇이라도 자유자재로 접속할 수 있는 시공자재(時空自在, ubiquitous)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한 시공자재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토와 사물을 지능화 한 지능국토, 둘째, 현실국토를 디지털화한 사이버국토, 셋째, 각종 컴퓨터로 무장한 시공자재인(時空自在人), 넷째, 지능국토와 사이버국토 그리고 시공자 재인을 연결하는 천라지망이 필요하다.
국토를 지능화한다는 의미는 현실국토를 구성하는 지형을 비롯하여 주택, 건물, 도로, 교량 등 모든 곳과 사물에 컴퓨터나 소형 센서 또는 전자칩을 설치 하고, 모든 사람이 전자칩 장착장비를 상시 보유하여, 사람과 사물이 천라지망 으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에 언 제 어디서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국토를 개조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현실국토를 디지털화 한다는 것은 국토를 구성하는 지상의 지형공 간, 지하의 토양 및 지질공간, 영해공간을 비롯하여 주택과 건축물, 도로와 교 량, 기타 인조시설물 등에 대한 외형과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현실국토와 유사 한 모습을 갖는 입체적인 사이버국토를 전자공간에 구축하는 일을 말한다.
국 토 시 론
지능국토와 사이버국토 건설을 향한 대장정
김영표|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장 4도면-01 2004.8.19 9:20 PM 페이지2
즉 국토의 지능화는 컴퓨터를 국토에 심는 일인데 반해, 국토의 디지털화는 국토를 컴퓨터에 심는 작업 이다.
이러한 지능국토와 사이버국토는 유무선 인터넷 형태의 천라지망을 통해 시공간을 공유하면서, 유기 적으로 서로 보완∙상생하는 제3의 국토공간을 형성 하게 된다. 이처럼 양자로 이루어질 국토공간을‘시 공자재의 국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이 시공자재의 국토를 통해서 시간과 공 간의 요소가 통합될 수 있고, 그 속에서 인간이 시공 자재인으로 활동가능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시간, 공 간, 인간이라는 세 가지 근본요소, 즉 삼간(三間)의 통합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시공자재인은 소형화된 노트북과 휴대전화, PDA 등 각종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든 외 부와 접촉하며 이동하고 심지어 일정한 직장이나 주 소에도 얽매이지 않고 지구를 떠도는‘디지털 유목 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등장할 것이다.
이처럼 성큼성큼 다가오는 시공자재의 세상을 능 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 요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국가GIS구 축사업으로 축적한 2차원의 평면지도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이제는 3차원의 입체적 사이버 국토와 사이버도시를 건설하는 데 차츰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왜냐하면 머지않아 우리에게는 시공자재의 기술과 국민활동을 담을 큰 그릇이 필요할 것이기 때 문이다. 그 그릇이 바로 시공자재의 국토와 도시이 고, 그 첫걸음은 사이버국토와 사이버도시에서 비롯 한다.
따라서 3차원의 사이버국토와 사이버도시는 앞으 로 시공자재 국토와 도시의 인프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국토, 나
아가 시공자재의 국토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 가차원의 짜임새 있는 전략도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도 많다.
인류가 만들어 온 정보문명시대의 마지막 단계일 지도 모를 시공자재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세계 여 러 나라는 나름대로의 지능국토와 사이버국토 건설을 향한 대장정(大長程)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 다. 그만큼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서(漢書)에‘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 發制於人)’이라는 구절이 있다. 앞서 나가면 남을 제 압할 수 있지만, 뒤지면 남에게 제압당한다는 뜻이다.
휴대폰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각종 정보통신기술이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듯이, 지능국토 건설사업과 사이 버국토 구축사업도 우리의 정보통신기술 저력을 바탕 으로 전세계를 선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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