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NICE, 제21권 제6호, 2003
행·사·보·고
가을색이 완연한 10월 24일(금)~25일(토) 양일간 에 걸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03년 가을 총 회 및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양대학교는 가끔 세미나 를 하거나 한양대 교수님들과 회의를 할 때 방문하지 만 갈 때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한 양대의 눈부신 발전을 항상 부러워하고 있다. 가을 학 술대회가 개최되기 전날 23일(목)에는 예전과 같이 업무/부문위원장 및 지부장 회의가 있고, 이어서 평의 원 회의가 개최되었다. 신소재공학관 7층 교직원 식당 의 회의실에서 업무/부문위원장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회의에서는 내년 가을 학술대회를 공업화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안건에 대한 토의를 심도있게 하 였다. 이어서 교직원 식당에서 평의원 회의를 하였는 데, 참석자 수에 비해 장소가 다소 협소하고 산만하여 참석자들이 연단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자세히 경청하 기가 어려웠다. 광주·전남지부의 차월석 지부장께서 이공계 기피현상 및 지방대학 화공관련 학생의 등록 저조에 대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학회 차원에서 대응 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회의후 뷔페 식사 및 맥주를 같이 하면서 오랫만에 만난 학회 회원 들끼리의 회포를 풀 수 있었다.
24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한양대에 도착하고 보니 비가 계속오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2공학관에서 오전 구 두발표가 11개의 발표장에서 진행되고, 포스터발표도 계획은 제2공학관 바로 앞의 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하였으나, 기상여건으로 신소재공학관 실내로 변경하 였다. 학회 첫째날은 항상 등록을 얼마나 신속하게 할 수 있느냐가 큰 관건이었는데, 등록을 위해서는 인터 넷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등록 도우미 학생들
이 문제점이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 이 필요하다. 지난 봄 학술대회 때 인터넷 접속이 원 활치 않아 많은 회원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등록을 위 해 긴 줄을 서있어서 학술이사들을 애태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여러 학회 이사님들이 적극 도와 주셔서 큰 무리없이 등록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일반 적으로 각 발표장의 발표가 시작되기 30~40분 전에 등록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향후에도 사전등록을 좀 더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생 각한다. 오전 발표는 초임계유체 국제심포지엄 및 공 업화학부문위원회의 졸-겔법의 응용과 같은 주제별 심포지엄을 필두로 구두발표가 시작되었다. 포스터발 표는 신소재공학관의 1층과 지하 1층에서 오전 구두 발표와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구두발표장과의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고 장소가 다소 협소하여 회원들이 적 게 방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대학원 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포스터로 방문하는 회원들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내심 흡족하였다.
오전 11시까지 진행된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마치 고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초청강연 및 총회를 위해 이 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학회는 구두발표장, 포스터발 표장 및 총회가 모두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어 긴 동선 이 걱정이였지만, 다행히 많은 한양대 도우미 학생들 이 안내를 하여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초청강연은 한 양대 총장이신 김종량 총장께서 “바람직한 공학교육 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교육학적인 분석을 통해 올바 른 공학교육의 방안 및 비전을 제시하시어 참석한 많 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진행된 총회에서는 신수범 학회장의 주재로 보고사항 및 승인사항이 진 행되고, 학회상 및 경시대회 시상이 있었다. 이어서 간
2003
차 국 헌
한국화학공학회 학술이사, khchar@plaza.snu.ac.kr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1, No. 6, 2003…777
행·사·보·고
친회는 다시 신소재공학관으로 이동하여 7층의 교직 원식당에서 개최되었다. 많은 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된 LG화학의 노 기호 사장님 및 회장단의 간단한 인사말씀을 듣고 준 비된 뷔페식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후 발표는 다시 제2공학관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학회 특별심포지엄으로 학회 부회장으로 계 시는 LG석유화학의 김반석 사장께서 ‘화학공학 마스 터즈 심포지엄’을 기획하셔서 오후 내내 현장에 계시 는 엔지니어분들의 사례 발표와 화학공학 원리의 응 용에 대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생산관리 및 공 정개선, 신제품/신공정 개발, 환경기술/공정제어 /Plant Engineering으로 구분하여 산업계에서 충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모여 심 포지엄을 진행한다는 것은 학회 차원에서 보면 대학 위주의 학술발표를 실제 현장 적용사례와 연결시켜주 는 산학협동 차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판단한다.
오후에 진행된 13개 발표장에서 진행된 구두발표 중 에서 ‘이동현상과 전자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부 문 주제별심포지엄은 전자재료 관련 회사 연구소의 전문가와 학계의 전문가가 함께 발표를 진행하여 산 업적으로 중요한 제품에 대한 이동현상 원리 및 응용 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좁은 발표장에서 많은 회원들 이 참석하여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현재 이공계 기피 및 청소년 실업이 심각한 시점에서 현장과 학교가 연결된 특별 심포지엄을 학회 차원에 서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 으로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고 본다. 그 외에도 전년 도 학회장이신 이현구 교수님의 정년 특별세션 및 재 료부문위원회가 주관한 탄소나노튜브 심포지엄이 진 행되었다.
2회를 맞는 ‘Student Chapter 회의 및 화학공학 한 마당’ 행사는 백남학술정보관 및 노천극장에서 진행 하였다. 이 행사는 전국 화학공학 관련 학부생들의 학 과에 대한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다른 대학 학부생들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행사로서 학회 차원에서는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비교적 쌀쌀한 오후에 노천극장에 모여 장기자랑 및 뒷풀이 하는 모습을 보 면서 화학공학의 앞날을 생각하며 흐뭇하였다. 오후 6 시가 넘게 발표는 계속되었고 행사정리후 이번 학술 대회를 개최한 한양대 교수님들과 마장동 소고기집에 서 학회 이사진과의 회식이 있었다. 한양대 이영무 학 부장의 인사와 신수범 학회장의 답사를 시작으로 부 드럽고 맛있기로 소문난 마장동 소고기와 소주를 건 네면서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학술대회 둘째날인 토요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비 교적 조용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예정된 6개의 발 표장에서 구두발표가 진행되었고, 올해부터는 토요일 포스터 발표를 오전 10시 반부터 다소 늦게 진행하여 학회 회원들이 포스터발표를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필자도 시간을 내어 포스터발표장을 둘 러보면서 발표하는 대학생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 다. 오후 12시가 지나 이번 학술대회에 예정된 순서들 이 큰 무리없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 것을 확인한 후 에야 학회 임원진과 학회직원들 그리고 한양대 교수 님들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리고 전날 저 녁식사를 하면서 건넨 소주에 기인한 육체적 피로함 과 학술대회를 잘 치뤄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감이 일 시에 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학술대회를 모두 종결 하고 인근의 일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학술대회를 진 행하면서 느꼈던 사항들을 논의하며 학술대회를 공식 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193편의 논문이 구두로 발표되고, 656편의 논문이 포스터로 발 표되었으며 1,162명이 참석하여 비교적 성황리에 학 술대회를 치룰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학술대회 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한 양대학교 교수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학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감사를 드린다. 보다 나 은 화학공학회의 앞날을 기리며 이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