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하면 되는 것이지만, 오늘의 현실은 대학의 입학전 형 방향에 따라 고등학교 교육이 영향을 받고 있는 부 분도 상당히 있다. 또, 그 동안 대학 입학전형은 고교 평준화 기본틀의 유지, 공교육의 내실화, 사교육비 억 제 등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내세우면서 여러번 바뀌 었지만, 과연 그러한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분석해 보 아야 할 것이다. 교실 붕괴, 여전히 높은 사교육비, 학 력 저하 등의 단어가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 계발에 대
한 대가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대학 입시는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데 기 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 계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장래 우리 나라의 발전에 기 여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할 것 이다. 과학교육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구현되어 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을 돌보아야 하는 이유
20세기와는 사고의 패러다임이 다른 21세기를 성공 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중의 하 나는 견실한 과학교육임이 분명하다. 그 동안 우리의 중등 교육은 입시위주 교육이니 암기식 교육이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최근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불문하고 수업 그 자체가 아예 진행되지 못하는 소위 ‘교실 붕괴’, ‘공교육 붕괴’ 현 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 로 이공계 기피현상까지 일어나 중등과학 교사로 매 우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공계 기피 현상은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천연자원이 전무하고, 국토가 비좁은 우리 나라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과학기술이 뒷 받침되지 않은 경제활동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중등과학 교육의 문제점을 되새겨보고 대책을 찾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1. 달라지는 국제환경：세계화(globalization)의 의미 는 무엇인가?
국제화와 그에 따른 개방화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더군다나 이제는 국제화를 넘어 세계화 (globalization)의 방향을 지향하면서 지역과 국가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미 발족한 WTO 세계무 역기구는 이를 가속화시키는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 다. 앞으로 예상되는 경쟁의 양상은 가시적인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적능력–새 기술을 창안하는 능력 이 더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 틀 림없다. 따라서 과학교육은 과학적 사고를 통한 창의적 능력을 계발하는 방향으로 시정되어야 한다.
세계화는 무한경쟁만을 의미하는가?
세계화라는 단어 속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 으며 그 중의 하나는 ‘競爭과 秀越’을 추구하는 것임 이 분명하다. 이러한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서 우리는 세계화가 지니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 하나를 놓 쳐서는 안된다. 국제화, 궁극적으로 세계화는 인류 사 박상대·김석중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 sd0691@hanmail.net, ston444@naver.com
회가 공존 공영하는 지구촌을 이상으로 삼은 것이며,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교육을 통해서 세계시민으로 서의 합리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도 국제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과학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이다.
세계화는 최고수준의 소수만을 염두에 두는 것인가?
그렇게 볼 때 세계화의 흐름 가운데서 과학교육은 소수의 영재교육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을 위한 교육 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세계화는 전체 국민들의 의식과 자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가 어렵다. 따라서 과학교육 목표중의 하나인 경쟁력 확보도 과학적 소양의 함양이라는 큰 흐름 가운데서 추구되어져야 한다.
2. 바람직하지 못한 과학교육 : 목표와 현실의 이율배 반적 병존
枓學枓의 목표는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된 총괄 목표 와 5개 항목의 하위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총괄 목표는 다음과 같다. “자연 현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을 증진시키고, 과학의 지식체계와 탐구방법을 습득하 여 올바른 자연관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총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시된 5개의 하위 목표는 다음과 같다.
① 자연 현상과 주변 사물의 탐구를 통하여 과학의 기 본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데 이를 적용한다.
② 자연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능력을 기르고 문제 해결에 이를 활용하게 한다.
③ 자연현상과 과학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증 진시키고, 과학적 태도를 함양하게 한다.
④ 과학의 여러 개념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깨닫 게 한다.
⑤ 과학이 기술의 발달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 하게 한다.
우리의 이와 같은 목표에 비추어 볼 때, 과학교육의 현실은 상기 목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과학교육의 핵심은 탐구중심의 교육인데 비해 교육현실은 암기위주의 과학교육이며, 입시위주 의 과학교육임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이처럼 교육 목표와 교육 현실 속에 이율배 반적 가치구조가 병존함을 깊이 인식하고 진솔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
3. 과학교육 담당자 : 과학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 은 무엇인가?
세계화의 흐름 가운데서 우리가 바꾸어야 하고 개 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교육현실이며, 그 교육현실의 현장에 서 있고 동시에 과학교육을 담당 하고 있는 교사로서 우리의 과학교육을 돌아보는 것 은 참으로 중요하다.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의 교사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절 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뜻인 동시에 우리 과학교육의 구조적 문제와 연계되어지면서 이 말은 교사의 능력 이 부족하고, 자질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를 내 포하게 된다.
연수와 재교육의 대상
따라서 과학교육의 문제점이 논의될 때마다 교사는 항상 연수와 재교육의 대상자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수동적인 참여자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교 육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과학교육에 있어서, 절대 적으로 중요한 교사가 교육의 대상자로만 여겨져서는 안되리라 생각한다. 교육이라고 하는 場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교사로서 능동적으로 우리 교육현실을 돌아보 고 교사의 역할을 점검해 보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기초과학교육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대책
세계화와 세계의 흐름 가운데 요구되어지는 과학적 안목에 입각하여 자연과 인간을 바로 파악할 줄 아는
과학적 소양인을 기르는 것과 과학적 사고를 통하여 창의적 능력을 개발하고 또한 기존의 과학적 지식을 이해 습득시키고 이를 현실에 적용시키는 능력을 개발 하는 것이 우리의 과학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의 과학교육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러한 목표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과학교 육이 지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과 그 대책은 여 러 학회에서 여러 명의 전문가에 의해 논의가 이루어 졌고 또한 그 결과가 발표가 되었다. 구조적인 문제점 들로 지적되고 언급된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1. 장회익 교수(과학교육 1995. 4월호)
우리의 과학교육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다음과 같 이 크게 네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이 교육자체의 필요성 보다는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좁은 시각과 학문 간의 교과목 이기주의 팽배로 학문의 백과사전식 나열주의 교육과정이 되어 버렸다.
둘째로 교대와 사대의 교육과정이 각 학문의 전문 교육에 해당하는 교육내용 위주로 편성되어 있어 교 육 현장과의 연계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1정 자격 연 수내용도 단지 학문적인 내용 위주여서 대학교육의 연장에 그치고 있다.
셋째로 교육시설 및 교구의 부실과 비효율은 수량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학급인원 과다와 특히 교사의 수업시수 과다는 교사의 의욕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끝으로 현행의 입시제도는 총체적이고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 김정흠(고려대 명예교수) 과밀학급
판서 위주,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 실험기구 부족
수업시수 과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 1. 구조적인 문제점의 3영역
제시된 문제점들을 크게 입시제도, 교육환경, 교사 라는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입시제도 영역에는 암기식, 주입식 교육과 상급학교 진학에 따른 문제점 들이 포함될 수 있다. 교육환경영역에서는 과밀학급, 부실한 교재교구와 실험 기구, 실험실의 부족, 교육매 체 및 자료 부족, 수업시수의 과다가 여기에 해당된다.
교사영역에는 교사양성기관의 교육과정 및 교육 내용 상의 문제, 교사 재교육의 문제, 연수내용의 문제가 포 함될 수가 있다.
이러한 세 영역 중에서 입시제도와 교육환경의 상 당 부분은 현실적으로 우리 교사가 다룰 수가 없는 영 역이며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지적되어 왔 고 동시에 그 대안이 제시되어 왔으므로 이는 정책적 으로 해결되어 가리라고 기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 두 영역의 문제가 앞으로 개혁되고 개선되 어 가리라는 믿음 가운데 지금의 과학교육을 개선시 키기 위해서는 세 번째 영역인 ‘교사’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2. 교사 : 초점을 맞추어야 할 영역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귀에 익은 명구를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 할 수가 없다’ 이 말은 교사의 중요성은 의미하는 동 시에 교사 자질의 수준 미달이라는 상당히 역설적인 의미를 교사인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이것의 극복
입시제도, , 암기식, 주입식 교육,
상급학교진학,
교사, 재교육의 대상, 장학지도의 대상,
연수의 대상, 대학의 교육과정, 교육환경,
과밀학급, 부실한 교재교구, 교육환경 실험실, 교육매체 및 자료 부족,
수업시수 과다,
,
을 위해서는 교사인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소극적 인 측면에서 교사는 자질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연수 와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측 면에서는 교사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노력과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교직이 전문직일진대 교사 자질향상 을 위해 교사가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교 사 자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사가 주 도적으로 다룰 수 있고, 다루어야 하는 영역으로는 무 엇이 있는지를 검토해보자.
이론과 현장간의 간격을 메우고 연결시키는 역할 우리 나라의 사범대학은 현장의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상당부분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전 공교과의 수준 높은 교육과 더불어 교사가 교육현장 에서 필요로 하는 교과지도 교육이 현장성 있게 이루 어져야하나, 교과지도 교육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대학에서 배운 교육이론과 수 업현장에서의 현장성과의 엄청난 간격은 누가 메워 나가야 할 것인가?
교사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 우리의 초, 중등학교에서는 실험 및 수업과 관련된 실제적이고도 유용한 자료가 매우 부족하여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단순 한 판서 위주의 수업만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메뉴 일 뿐이다. 교사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 하는 일은 우리 교사들이 해야할 일이다.
놓치고 있는 것들과 교사가 필요로 하는 것 여기서 잠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지원기관 과 산업체 그리고 사회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교사 가 필요로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1. 대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현장성과 적합성 현장성 있는 교과교육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가 없다’면 이것 은 이렇게 표현될 수가 있다. ‘교육의 질은 교대, 사대 의 질을 넘을 수가 없다’라고, 왜냐하면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교사는 바로 교대와 사대에서 배출되고 있 으며 교사의 자질은 대학의 질을 넘어설 수가 없기 때 문이다. 교대와 사대가 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책임 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을 위해 적합한 교육과 정을 개발 시행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교대 와 사대는 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현장성과 적합성을 상실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2. 교육지원기관(교육부, 교육청, 과학교육원)이 놓치 고 있는 것들
교사 연수의 효율성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
실험자료개발 및 공유기회의 제공
학습보조자료, 수업내용 관련자료의 개발 및 보급 다양한 교사연구활동의 지원
지금까지의 교사 재교육 및 연수(1정 자격연수, 일 반 실험연수)는 주로 전문교과내용과 교과서에 수록 된 실험의 반복 교육이 주요 내용이며 대학에서 배운 내용들의 반복 교육에 불과하다. 따라서 연수 내용의 응용성은 거의 없으며 단지 상위 자격취득을 위한 수 동적인 연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연수 내용에 대한 준비성이 거의 없음을 의미하며, 강 사 중심의 단순한 강의 수업과 이미 알려진 교과서 실
이론, 방향성,
기준,
수업 현장, 수업 기술 , 수업 자료, 실험 자료,
대학,
각급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누가 이 간격을 메울 것인가?]
험의 반복으로 말미암아 수동적이고도 의미없는 연수 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의 자질향상이라는 본래의 연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수 내용이 교 사에게 의미가 있으며 연수 후 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과학교육원과 과학자료실은 교사에게 필요한 교과교육에 관한 전문 잡지 등을 구입, 비치하 여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야 한다.
3. 학회, 산업체, 사회가 놓치고 있는 것들 학습자료 및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 교사연수기회 제공자로서의 역할
학습자료개발과 학생-교사의 과학탐구활동의 후 원자로서의 역할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과 협조
교사들이 실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에는 수업과 관련하여 개념설명자료, 관련사진, 기초자료 등이 있 다. 이러한 자료들 중에는 현실적으로 교사가 준비하 고 제작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물질과 원소에 대한 기초자료집(data book), 학생들 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는 주기율표, 기초과학을 전 공한 뒤에 선택할 수 있는 활동분야에 대한 홍보용 포 스터, 벽걸이 형태의 자료(wall chart) 등이 있다. 이 러한 일들은 학회에서 감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경우에는 학회에서 이러한 자료들을 다양하 게 제작하여 일선학교에 보급하여 활용하게 하고 있 다. 영국왕립화학회(The Royal Chemical Society)가 제작한 자료 중의 일부를 부록으로 수록하여 놓았다.
이제는 우리 사업체에서도 기초과학교육에 대한 관심 을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교육계에 물 어야 할 때이다. 가까운 장래에 산업체에서 근무하게 될 잠재적 과학인력들이 지금의 어린 학생들이며 이들 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로 해당 기업과 산업체에 대 한 직접적인 투자로 인식하여 실제적으로 후원하고 있
는 기업이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영국의 정유회사인 B. P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인
‘Thinking Science Activity’ 및 ‘SATIS Abroad’ 등 을 후원하고 있으며 Salter’s는 기업의 연합단체로서 학생 과학 탐구 활동 행사 중의 하나인 ‘The Festival of Chemistry’를 개최하는 ‘The Chemistry Club’을 후원,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학생과학탐구올림픽 을 후원하고 있는 것은 과학교육을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교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과 교사의 역할 기대 현장에서 과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과학교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이 필요를 충족 시켜 주는 역할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 한 부분이다. 현재 과학교육에서 가장 시급히 보완해 야할 점으로 현장 교사들이 응답한 것으로는 충분한 재료의 보급과 탐구학습 방법 습득(의미있는 연수)이 다. 이 부분을 좀더 자세히 검토해보자.
1. 자료의 개발과 보급
실험 자료, 시범실험 자료, 수업 자료, 평가 자료, 학생활동 자료(work sheet)
앞에서 살펴 본 바처럼 공교롭게도 대학과 학회 등 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 바로 교사가 필요로 하는 것 들임을 볼 때 교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성 있는 자료개발과 보급을 대학과 학회에만 일임을 하고 우 리 교사들은 제작된 자료가 우리의 손에 쥐어지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대학과 학회에서 감당해 야 할 거소가 우리 교사가 능동적으로 자료개발에 임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현장성이 부족한 연구결 과와 간헐적으로 제공되는 자료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 반면 수동적인 자세에만 머물러 있는 교사에게 는 과학교사로서의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 다. 그러므로 과학교육의 현장성 및 응용성이 있는 임
상자료개발은(대학과 학회에서 보다 더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되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교사들에 의해서도 시도되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서 잠시 ‘과학교육은 누 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다소 오래된 주제이지만 지 금도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물음에 대한 간략하나마 다루어 보는 것은 교사의 역할에 기대에 관한 논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과학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 이어야 하는가?
미래의 과학자들을 위한 과학(Science for Future Scientists)
학문을 위한 과학(academic science) 과학자의 과학(scientist’s science) 탐구과학(inquiry science)
학교의 교육과정의 개선을 통한 교육 효과 기대 (better school curricula, better prepared students) 상의 하달식 프로그램(top-down program) 대학의 과학자들이 주도
1960년대부터 시작된 탐구과학의 강조는 지금까지 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바, 이것은 과학교육분 야에 있어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의 요체이기도 하며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과학자들이 주도하여 개 발한 프로그램이 바로 PSSC, BSCS, CHEM study 등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개발은 다음과 같은 기대 와 전제 하에 출발하였다. 즉 학교의 교육과정을 개선 하면 학교교육의 효과가 향상하리라는 기대아래 준비 되었다. 하지만 그 뒤에 이루어진 대부분의 연구결과 는 기대 이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래에 과학 자가 될 상위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적합할지 모르겠지 만 모두를 위한 과학이라는 흐름과 과학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학년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상의 하달식인 프로그램 위주의 개선은 그 효과 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학문중심 교육과정의 목적에 맞게 개발된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경감시키
는 것은 아니며 모두를 위한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새 롭게 보완되어야 할 부분과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학년이 올라 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가 감소(11살 에 최고, 19살에 최저)하고 과학에 실패하는 학생이 늘어간다는 사실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이며 환경문 제와 함께 과학(자)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문제 가 됨에 따라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 상호간의 관련 성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과학은 인간의 한 활동이지 특정인만의 논리가 아니므로 모두를 위한 과학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타났다. 과학교육 역 시 모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고 동시에 증길 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성 아래 영 국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과학교사들이 주도 하에 개발되고 제시되어졌다.
간단하면서도 이용하기 쉬운 내용(short and easy to use)
단지 읽을 거리가 아니 활동할 수 있는 내용(active not just reading)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meaningful to students)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내용(understandable and enjoyable)
기술과 사회와 연계성이 있는 내용(subjects con- nected to technology and society)
이러한 방향성아래 준비된 프로그램이 바로 SATIS(Science And Technology In Society)프로 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986년에 약 20여 명의 과학 교사들에 의해 시작되어 현재까지 100여 개의 주제가 다루어진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며 교사들에 의해 이루 어진 성공적인 연구의 결과이다. 단지 20여 명의 교사 로 시작한 과학교사들의 모임은 지금 와서는 약 20,000여 명의 교사 및 관련 인사들이 참가하여 활동 하는 교사연구단체인 ASE(Association for Science
Education)로 성장 발전하였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프로그램은 자료개발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교사들에 의한(물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언과 지도 및 참여하는 필수적이다) 자 료개발의 예는 우리 과학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 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적인 추세로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는 다음과 같다.
STS(USA)
Unified Sciences : Problem Solving in STS (뉴 욕주 교육부, 1987년)
Science Plus Technology and Society, Canada:
1976년에 시작하여 12년 간의 현장 연구를 바탕으 로 지금까지 약 30여 개의 주제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공통된 사항 중의 하나는 과 학교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개발하는 현장성 있 는 자료라는 점이다. 위와 같은 대규모적이고도 지속 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사가 필요로 하는 자료 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나 가야 할 것이다.
3. 경험과 자료의 공유–유의미한 교사 연수
그동안 많은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고 또한 개선되어 야 할 부분으로 교사 재교육과 연수의 내용이 언급되 어졌다. 교사를 위한 교육의 내용에는 많은 것들이 포 함될 수가 있지만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는 현장 성이 있는 실험자료들과 교사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수업 관련 소개 및 사용방법에 관한 연수이다. 교사가 재교육과 연구기회를 통해 이러한 자료들을 신속히 보 급하고 교사들이 참여하는 현장의 경험과 자료들을 소 개한다면 더욱 유의미한 연수가 될 것이다.
4. 교사 연구회(교과별, 지역별, 학교 급별, 공통과학) 교사가 필요로 하는 자료개발의 보급, 유의미한 연 수는 대학이나 교육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사들의 필요성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를 극복하고 보완하기 위해서 는 교사들이 자율적인 교사 연구회가 조직되어 자료 를 개발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기존의 과학교과 연구회 보다 더 발전적인 활동 방향의 개선 도 바람직할 것이다. 교사연구회는 단위학교에서 주 관할 수 있는 과학전이나 지역에서 주관할 수 있는 과 학 잔치 등의 과학행사에 연구회에서 개발한 자료를 공급함으로써 현장과학교육을 도울 수가 있다. 이러 한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교사연구회에 대한 교육청 이나 기업체 등의 지원과 후원 또한 중요한 외적 환경 임이 틀림이 없다.
용기가 필요한 과학교육
현재의 상황에서 교사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영역인 대학입시제도와 교육환경개선에 대한 정책 제안은 보다 더 나은 전문가들에게 넘기고 교사가 접근할 수 있는 영 역에 국한하여 몇 가지 제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대학과 학회가 할 일
교사 필요로 하는 학습 및 실험 자료의 개발 및 보급
유의미한 교사 연수를 위한 투자
2. 교과서 집필자가 할 일
학생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의 개발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교과서의 개발 실업계용 교과서의 별도 제작
3. 과학교사가 할 일
과학교사는 과학교육 수행자 이상이어야 한다.
지속적인연구모임을통한현장성이있는자료개발 4. 실험을 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