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리즘과 한국
(중앙대 심세현)
지역주의: 지역협력과 지역통합
국제정치경제의 이해(한울아카데미) 국제정세의 이해(한울아카데미)
• 지역주의
- 국제정치경제체제에서 최근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 소수의 특정 국가들이 자신들만의 정치/경제 협력을 통해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있음
- 지역주의에서의 ‘지역’은 반드시 지리적 의미의 지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 물론, 대다수 지역주의 사례는 근접한 지역에 속한 국가들 간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 - 그러나 원거리에 있는 국가들 간 지역주의가 추진되는 것도 사실
EU / ASEAN / NAFTA / Mercosur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 미국-이스라엘 자유무역 협정
- 따라서 국제정치경제학의 지역주의에서 언급되는 ‘지역’이란?
“공동의 정치-경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을 도모하는 국가군”으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
• 지역주의 구분
- 국가들은 지역주의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추구
- 또한 지역주의의 발전 단계에 따라서 사안별 협력의 모습, 제도화 수준도 다르게 나타남
① 첫 번째 단계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 FTA를 체결하는 국가들은 자국의 시장을 상대방 국가에 개방
- 최근 FTA를 체결하는 국가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사안에서 협력하는 모습
- 단순한 상품시장 개방 + 서비스 시장 개방, 투자협정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 개방 - 이를 통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모습
② 관세동맹(customs union)
- 동맹을 체결한 국가들 간에는 관세를 철폐
- 반면, 관세동맹을 맺은 회원 국가들은 비회원 국가들에 대해 공동의 관세를 부과 - 현재까지 추진되어온 대부분의 지역주의 사례는 FTA 혹은 customs union 의 형태
• 지역주의 구분
- 국가들은 지역주의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추구
- 또한 지역주의의 발전 단계에 따라서 사안별 협력의 모습, 제도화 수준도 다르게 나타남
③ 단일시장(single market) 형성
- FTA와 관세동맹이 기본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시장개방에 국한되는 경향
- 반면, 단일시장은 회원국들의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을 상호 개방하는 것을 의미
- 단일시장 회원국에 속한 노동과 자본은 모두 단일시장 내에서 비차별적 대우(내국민 대우) - A국 시민은 B국가에서도 아무런 차별 없이 고용될 수 있음.
-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은 국가들의 실업률, 근로조건, 최저임금, 연금제도 등에 영향 - 따라서 단일시장의 형성은 회원국들 간 경제적 협력을 심화, 확대시킬 수 있음
- 반면, 국가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도 있음(예: 노동정책 등을 단독 입안, 시행 X)
• 지역주의 구분
- 국가들은 지역주의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추구
- 또한 지역주의의 발전 단계에 따라서 사안별 협력의 모습, 제도화 수준도 다르게 나타남
④ 화폐동맹(currency union)의 형성
- 회원국들은 기존 자국의 화폐 사용 중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폐 창출 - 유럽연합의 euro화가 대표적
- 화폐동맹이 형성되면 회원국들은 금융정책에 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이 상실
- 그러나 단일 화폐의 사용으로 국가 간 경제 거래비용(transaction costs) 감소, 국제무역 증가 등
⑤ 정치적 통합(political integration)
- 정치적 통합 = 사실상 하나의 국가로 행동
- 외교정책, 국방정책 통합되며, 비회원국들과의 협상에서 단일한 입장
- 정치적 통합이 심화 국내정치 통합 가속(공동선거/단일의회/공동법원/공동헌법 등)
• 유럽연합의 사례
- 1993년 EU 출범, 1999년 EURO출범(2002년 유로화 공식 통화) 단일통화 동맹
(경제통합 5단계 중 5단계: 공동통화, 단일 중앙은행 창설, 금융/통화체제 통일, 경제통합의 마지막)
<참고>지역경제통합의 5단계 (http://www.kmdi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27)
• 지역주의의 목적
- 지역주의는 소수 국가 간 정치경제 협력에 관한 제도
- 따라서 국가들은 지역주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선택을 해야만 함 - 어떠한 국가들을 지역주의의 상대국으로 선택할 것인가?
지리적으로 같은 지역에 속한 국가? 멀리 떨어진 국가?
발전된 국가? 저개발국가?
- 지역주의를 통해 어떠한 목적을 추구하는 가의 문제 ‘합리적’ 선택의 문제 - 합리적 선택이란? 지역주의를 통해 자국의 국가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함 - 이러한 국가이익은 통상, 경제적 이익 + 정치적 이익으로 구분
- 또한, 국제적 분석 수준에서의 이익 + 국내적 분석 수준에서의 이익으로 구분
○ 경제적 이익
• 국제경제적 이익
- 기본적으로 지역주의를 통해 국가들은 수출증대와 해외시장 확대, 해외투자 증가 등을 추구 - 즉, 무역규모의 증대가 가장 가시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음
- RTA를 실현한 무역규모가 증가하는 현상 목격 - 이것을 ‘무역창출효과’
- 무역창출(trade creation)효과
무역창출 효과는 경제통합을 이루는 국가 간 무역장벽의 축소 혹은 철폐로 기존 무역규모 증가, 새로운 무역이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
- 참고: 무역전환(trade diversion) 효과
소수 국가 간 RTA 체결로 인해 기존 유지되었던 무역관계의 변화, 이를 통해 더 많은 무역 관계가 RTA 체결 국가 간에는 이루어지지만, 역외국 즉, 비회원 국가와의 교역은 줄어드는 현상을 지칭
○ 경제적 이익
• 국제경제적 이익
- 무역창출 효과도 지역주의 각각의 사례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음.
- 체결국 간 상품과 서비스 가격 차이, 시장 구조, 소비자 선호 등의 요인에 의한 것임 -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역창출 효과는
첫째, 지역주의 통합을 이루는 국가 간 산업구조가 보완성(complementarity)이 클수록
무역창출 효과가 크다고 알려지고 있음
둘째, 지역주의 통합을 이루는 국가 간 산업구조가 상호경쟁적일 경우,
무역창출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지고 있음.
따라서, 지역주의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 규모의 경제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라면
산업구조가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통합을 통해 지역주의를 실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
- 예) A: 공산품 수출 주력 B: 농산물 수출 주력
- 이 두 국가 간 지역주의 협정은 특화와 자유무역을 통해 무역이 새롭게 많이 창출될 가능성↑
○ 경제적 이익
• 국내경제적 이익
- 타 국가와의 경제통합을 통해 경제가 재구조화(restructuring) 전문화(specialization) 과정을 경험 - 일반적으로 소수 국가 간의 지역주의 통합은 다자 간 경제통합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통합이
가능
- 이를 통해 국가들은 더 효율적 산업구조를 형성, 경제의 선진화를 실현시키고자 함
○ 정치적 목적
• 국제정치적 목적
- 국제체제에서 자국의 권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국가들.
- 국가들은 지역주의가 직간접적으로 ‘권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
- 이러한 시각에서 등장한 것이 ‘국제무역의 안보에 관한 외부경제(external economy)’효과
○ 정치적 목적
• 국제정치적 목적
- ‘국제무역의 안보에 관한 외부경제(external economy)’효과
- 즉, 경제통합을 통해 발생한 경제적 이익의 일부 국가안보를 위해 사용 국가안보 증진이라는 긍정적 효과 창출
- 예) 군사적으로 동맹관계에 있는 두 국가 간에 경제통합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한다면?!
이들 국가 간 경제통합으로 무역 증대, 해외투자 증가, 두 국가 모두 경제적 이익 달성
경제적 이익의 일부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 군사력이 증대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이 두 국가는 경제통합을 통해 경제적 이익 + 국가권력 향상되는 효과를 경험
경제통합을 형성한 상대국이 군사적 동맹국가이고,
동맹국가의 권력증진은 자국의 권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임.
이러한 경우를 경제통합이 ‘안보에 관한 외부경제 효과'가 발생한 사례가 되는 것임
- 추가적으로 국가의 위상 증진, 국제사회에서의 협상위치 제고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
○ 정치적 목적
• 국내정치적 목적
- 지역주의 통합을 통해 국가들이 추구하는 국내정치적 목적은 주로 정권 차원의 이익 - 정권의 정당성 확보와 증진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의미
- 즉, 지역주의 통합을 지지하는 국내집단들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고 이를 통한 정권 지속 목적 - 반면, 지역주의 통합에 반대하거나 혹은 지역주의를 통해 경제적 손실을 입은 집단
- 이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제적 보상책, 사회보장제도의 개선 등 제공하여 이들에 대한 정치적 지지도도 확보하고자 함
• 정리
- 지역주의의 목적에 관한 논의는 기본적으로 지역주의의 기대효과 혹은 바람직성(desirability)과 - 정치적 가능성(political feasibility)의 논의로 확대.
- 그러나, 지역주의의 이러한 기대효과와 달리 부정적 효과도 나타나는 사례도 존재.
- 소득 양극화, 실업률 증가, 국가 경제 자율성과 독립성의 상실 등
- 따라서 지역주의를 통해 이익 극대화, 손실 극소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
1. 유럽의 지역주의
○ 유럽의 지역주의 통합 목적: 유럽은 왜 지역통합을 위해 노력했나?
- 기본적으로 2차 대전 이후 황폐화된 유럽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통합이 시작
○ 정치∙군사적 목적
• 그러나 더 큰 목적은 지역 내 그리고 지역 외부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함
- ① 지역 내에서는 또 다른 전쟁을 방치하기 위해 석탄과 철강의 공동관리 및 투명한 사용이 필요.
- ② 지역 외에서는 당시 소련으로부터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대처하기 위함
소련과 그 위성 국가들에 의한 군사적 도발과 공격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
즉, 당시 유럽국가들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을 독자적∙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 - ③ 마지막으로 유럽의 재건이라는 거대한 목적이 존재
기존의 유럽 중심적 세계, 1648년 이후 근대국제체제의 중심, 그러나 1-2차 세계대전, 유럽의 승리?!
황폐화된 유럽, 유럽의 지위 및 상징 추락, 유럽의 주변화?! 2차 대전 이후 미-소 중심적 세계로 변화
유럽의 국가들은 과거의 명예와 영광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통합을 추진
1. 유럽의 지역주의
•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탄생
- 그러나 더 큰 목적은 지역 내 그리고 지역 외부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함
- 지역 내에서는 또 다른 전쟁을 방치하기 위해 석탄과 철강의 공동관리 및 투명한 사용이 필요.
- 이를 위해 지역 내 공동관리를 위한 통합노력이 시작
- 여기에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가 출범.
- 1950년. 프랑스 외상 Robert Schuman, 프랑스-독일의 석탄 및 철강산업 통합 -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3대 산업국가)+베네룩스 3국=6개국 참여.
- 전후 유럽경제 복구와 성장: 자원관리, 경제적 필요성 + 석탄과 철강 공동관리
그러나 정치적, 군사적 통합에는 합의 실패(1952년 EDC, 1953년 EPC의 사례)
1. 유럽의 지역주의
• 로마조약: 기능주의적 통합
- 1957년 로마 조약: 유럽원자력에너지공동체(Euratom), 유럽경제공동체(EEC) 창설.
- 석탄, 철강에서의 기능주의적 통합 -> 모든 경제부문으로 확대
- 유럽경제공동체(유럽공동시장)의 출범 -> 유럽 자유무역지대, 관세동맹 등으로 발전.
- 공동농업정책의 출범 등.
- 유럽경제공동체 / 유럽원자력공동체 / 유럽석탄철강공동체 (6개국의 유럽통합기구) : 유사 기구 통합 추진(각료이사회 통합).
: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의 출범!
: 1973년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EC 가입.
: 1981년 그리스, 1986년 포르투갈, 에스파냐 가입
: 총 회원국 수 12개국으로 확대. 오늘날 EU의 본격적인 시작.
1. 유럽의 지역주의
• 마스트리히트 조약: 유럽통합의 심화
- 1991년 12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유럽이사회, 유럽연합조약(Treaty on European Union) 체결.
- 1981년 EC 출범, 1985년 달일유럽의정서 채택(유럽연합 중앙은행, 단일통화, 통화체계 등 완전한 유럽공동시장의 구축 1992년까지 완성)
- 일정영역에서부터 정치통합 시작->궁극적 단일경제통화권으로.
: 경제통화동맹(EMU: Economic and Monetray Union)을 통한 경제적 통합 완성.
: 공동외교안보정책(Common Foreign and Security Policy)을 통한 군사, 외교적 통합 완성.
: 내무, 사법 분야(Justice and Home Affairs)의 협력을 통한 정치적 통합의 실현.
- 마스트리히트 조약: 유럽연합, 경제->국내정치 및 외교분야로까지의 통합 확대.
- 각국 내부적 문제 직면(주권의 문제, 외교, 국방 등을 이양, 국민 정서) - 1990년대 이후 가입국 확대
- 1989년 오스트리아, 1991년 스웨덴, 1992년 핀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
- 1995년 15개국으로 확대. 2002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 현재 27개국.
2.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가능성
- 유럽은 한 나라. 국경 0, 비자 X, 생활공간으로서의 국경 X
- 그럼,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지역협력 혹은 통합은 불가능한가?
- 국제정치경제 체제에서 세 개의 큰 시장은 유럽, 북미, 동아시아
- 분명한 것은 이 중에서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지역주의의 수준은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것임
• 원인
① 동아시아 지역 내 패권경쟁 구도: 일본(+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구도
-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경제구조, 경제체제가 가장 발전한 일본 vs.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 양국 간의 이념적∙군사적∙경제적 패권경쟁이 존재
- 이로 인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어려움, 동시에 양국이 포함된 포괄적 지역주의 형성 X - 북미: 미국이라는 압도적 패권국가 중심 / 유럽: WWII 이후 형성된 독일과 프랑스의 일치된
이해관계가 지역주의를 촉진
- 그러나 일본과 중국은 아직 이러한 공동의 이해관계 형성이 요원한 상황 -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퇴 미중 간의 패권경쟁 구도 가속화
2.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가능성
• 원인
② 동아시아 국가들의 이질성
- 기본적으로, 경제규모, 경제발전 수준, 상이한 정치∙경제체제를 들 수 있음
- 전 세계에서 경제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인 일본 vs.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은 저발전 국가 - 일본, 중국은 큰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있는 국가, 반면 동아시아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경제규모의 수준이 낮은 상황
- 상이한 정치∙경제체제: 민주주의 vs. 사회주의 / 시장경제 vs. 계획경제
③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과거사 문제 및 영토문제가 역내 국가들의 갈등과 대립을 가속화 -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음, 국가들 간의 불신 여전
- 한일관계 / 중일관계 / 한중관계 - 일본의 역사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 중일 간의 센카구/댜오위다오 갈등, 한일 간의 독도문제 등
2.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가능성
• 원인
④ 지역 내 군사적∙정치적 대립관계
- 한국과 북한, 중국과 대만,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여전히 군사적∙정치적 대립관계 유지 - 과거사 및 군비경쟁을 둘러싼 지역 내 정치적 갈등 지속 강화
-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의 대립과 갈등 증폭 등
- 이러한 정치적∙군사적 갈등의 해소 없이 경제적 협력 협력체를 구축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
김석우, 『국제정치경제의 이해: 역사, 이념, 그리고 이슈』 (파주: 한울아카데미, 2016)
유현석, 『국제정세의 이해』 (파주: 한울아카데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