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르네상스 繪畵에 나타난 물의 象徵的 의미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르네상스 繪畵에 나타난 물의 象徵的 의미"

Copied!
69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2)

2007 년 8월 석사학위논문

르네상스 繪畵에 나타난 물의 象徵的 의미

-성서를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윤은애

(3)

르네상스 繪畵에 나타난 물의 象徵的 의미

- 성서를 중심으로-

Symbolic Symbolic Symbolic

Symbolic meanning meanning meanning of meanning of of of water water water shown water shown shown in shown in in Renaissance in Renaissance Renaissance Renaissance painting painting painting painting

2007 2007 2007

2007년 년 년 년 8 8 8 8월 월 월 월 24 24 24 24일 일 일 일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윤은애

(4)

르네상스 繪畵에 나타난 물의 象徵的 의미

- 성서를 중심으로-

指導敎授 陳元章

이 論文을 美術學 碩士學位 신청 論文으로 提出함.

2007년 4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윤은애

(5)

윤은애의 석사학위를 인준함

위원장 조선대학교 교수 최영훈 위 원 조선대학교 교수 김승환 위 원 조선대학교 교수 진원장

2007 년 5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6)

目 次

영문초록

Ⅰ.서론 ………1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1

2.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방법 ………2

Ⅱ. 물의 개념과 상징적 의미 ………3

Ⅲ. 물에 대한 사고와 표현 ………5

A.바슐라르의 물 ……… 5

B.구약과 물 ……… 7

C.신약과 물 ……… 10

D.미술사에서의 물의 표현 ………12

Ⅳ. 기독교 상징미술 ………14

A. 기독교 상징미술의 의의 ………14

B. 기독교 상징미술의 표현 ………15

C. 기독미술에 있어서의 상징성 ………16

Ⅴ. 르네상스에서 나타난 물의 상징적 표현과 회화 ……… 17

A. 르네상스 ………18

B. 구약을 주제로 한 회화 ……… 22

C. 신약을 주제로 한 회화 ……… 30

Ⅵ. 결론 ……… 47

참고문헌 ………49

도판목록 ………51

참고도판 ………53

(7)

ABSTRACT ABSTRACT ABSTRACT ABSTRACT

Symbolic Symbolic Symbolic

Symbolic Meaning Meaning Meaning Meaning of of of of Water Water Water Shown Water Shown Shown in Shown in in Renaissance in Renaissance Renaissance Renaissance Painting Painting Painting Painting

by ; Yun, Eun Ae

Advisor : Prof. Jin, Won Jang Dept. of Fine Arts,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

Contents of the Bible have been the most central topic in western art since the medieval period and it can be said that art itself existed for church. Medieval artists preached the God's words to people by producing the painting or making sculpture based on several stories of the Bible and after that artists sought the aesthetic value beyond preaching the gospel.

Water in the Bible made a symbol beyond natural object. This study is to explain water expressed in the age of Renaissance by historical stream of the Bible.

Expression of water in the Old Testament depicted God who is ruler of water by expressing it with color and image. Water in Noah's flood and scene that Israel people crossed the Red Sea is that as the dynamic and destructive being and as the instrument to experience salvation of Israel people and Noah and his families. And this accident is interpreted as a part of baptism in the New Testament.

Direct expression of water was not found in 'the Passover', but from the

(8)

viewpoint of its symbolic meanings such as purification, death and regeneration, young goat on the table is like symbolism of water.

Expression of renaissance water in the New Testament was more abstractional. Water in the Annunciation is that of purity and is also related to holy spirit. It symbolizes for God and as the appearance of the holy spirit is combined with light and it reflects on Maria. Water in the Baptist and Christ's baptism symbolizes rebirth through death simultaneously. Water in Samaria woman is shown as the expression of place and instrument with well and jar and water in the Last Supper is symbol of Christ's flesh and blood and gives bread and wine. Christ's sacrifice on cross is connected to wine of the supper. It can be reasoned that Christ's death leads to eternal life.

Finally, water in Christ's crucifixion is symbolized for blood. Various forms of these paintings show direct expressions of water, but expression method of water in this study depicts water in accordance with character's psychological description and situation.

Expression of water in Renaissance is not depicting external form of water but is the result of union between the original nature of the Bible water has and artist's religion.

(9)

Ⅰ Ⅰ서론 서론 서론 서론

1.

1.

1.

1. 연구 연구 연구 연구 배경과 배경과 배경과 배경과 목적목적목적목적

종교가 성령의 세계라면, 예술은 미의 세계이다. 종교는 신앙을 전제로 하고 예 술은 감성을 전제로 한다. 성(聖)의 세계인 종교와 미(美)의 세계인 예술의 관계 는 본질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예술은 역사적으로 종교를 모태로 하여 탄생하였고, 종교는 예술의 힘을 빌려 더욱 심화될 수 있었다. 종교와 예술은 서 로를 얻음으로써 비로소 자기 몫을 완수할 수 있었으며 이 양자는 모두 진리로 향 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고대 그림들이 과연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 되기도 하지 만 예술의 종교성은 예술의 소재에 의해서 조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성격에 의하여 조건지어진다는 것을 알면 의문이 해결될 것이다.

서양의 경우 미술사와 종교 미술은 따로 분리시킬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종교미술의 특징을 살펴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성서에는 많은 주제들이 서로 다른 주제들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서 기록 되어져 있다. 그것은 성경의 주제들이 하나님의 행위와 관련된 것이기에 상호간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경의 주제들은 단순한 배열이나 동일한 단어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사람, 관습, 행동 그 리고 이미지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이 연 구하고자 하는 물은 다양한 주제들을 표현하고 있는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성경에 서의 물은 창조와 재창조, 정결과 생수와 관련에 되고 예수가 제공하는 그 물은 계시이며 성령이다. 이것을 통해 확장 되는 물의 의미를 추적하고 각각의 연속적 인 물에 나타남이 십자가 사건의 보고에서 절정에 이르는 최후에 나타나기까지를 해석하는데 있다.

그래서 본인의 연구 목적은 기독교적 측면에서의 물의 상징성을 알아보고 회화의 있어서의 표현 방법을 연구하는데 의의가 있다.

(10)

2. 2.

2. 2. 연구 연구 연구 연구 방법 방법 방법 방법 및 및 및 범위및 범위범위범위

본 연구는 물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고 서양에서의 물의 의미, 성경에서의 물 의 의미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기독교 미술에 대한 다 수의 논문과 관계 문헌을 근거로 하여 구약과 신약의 내용 전개에 따라 물의 상징 성을 논의하고 성서의 내용을 통해 미술사적 조형성을 표현방법을 르네상스를 중 심으로 미술사적을 접근분석 하고자 하였다.

본론에서는 물의 개념과 상징적 의미와 미술사에서 물의 표현을 간략히 알아보 고 신구약시대의 물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 을 물의 연관성과 관련하여 창조시대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역사적 흐름에 맞추어 각 작가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물 표현 방법이 나타나게 된다.

본 연구자는 르네상스시대 성화 속에 표현되어지는 무형적이고 추상적인 본성을 가진 물의 표현기법을 연구함으로써 물의 성서적 의미와 르네상스시대 성화의 물 표현방식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11)

Ⅱ. . . .물의 물의 물의 물의 개념과 개념과 개념과 개념과 상징적 상징적 상징적 상징적 의미 의미 의미 의미

1. 1.

1. 1. 물의 물의 물의 정신성물의 정신성정신성정신성

1)은 인간 정신을 비춰 볼 수 있는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져 예로부터 사상 가와 예술가의 많은 은유적 모델로서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었다. 또한 물 이 가지는 모든 다양한 속성을 근거로 하여 물에 정신적 특성과 의미를 부여하여 왔다. 물은 여러 다른 형태와 이미지를 취할 수 있기에 고대 철학적 사고 속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은유였다.

모든 곳으로 펴져 나가고, 의도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에 생명을 주는 물의 이미지는 도(道)와 동등한 개념이며 최고의 선으로 여겼다. 도(道)란 물고기 가 물에 있듯이 우리가 존재하는 어떤 것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도는 단순히 물의 길이라기보다는 물 자체이다.2) 라고 하여 노자는 물을 도(道)의 개념을 위한 모델로 사용하였다.

중국 철학자들은 물의 다양한 형태 속에 구체화되고 물과 자연 현상을 탐구함으 로써 자연계에 관한 원리를 이끌어내고자 하여 물과 인간 행위의 원리를 동일시하 여 자연세계와 인간세계를 지배한다고 가정하였기 때문이다. 물은 세상을 바라보 는 그들의 시각에 아주 중요한 근본이다. 노장 사상에서도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닌 정신세계의 표현수단이자 명상의 대상이며, 정신세계를 향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서양에서의 멜시아 엘리아데(M. Eliade)는 “물에 들어가는 것은 형태 이전으로 되돌아감, 완전한 재생, 새로운 탄생으로 역행하는 것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물에 들어감은 형태의 해소, 선재하고 있는 것의 무형태성으로의 회귀를 하고 있기 때 문이다. 그러므로 물은 우주 발생적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물과의 모든

1) 유운수, 『동서양의 수경해석』, 공간, 1982, p,173: 물은 상온에서 색, 냄새, 맛이 없는 액체이며, 도처 에 바닷물, 강물, 지하수, 우물물, 빗물, 온천수, 수증기, 눈, 얼음 등으로 존재한다. 지구의 지각이 형성 된 이래 물은 고체, 액체, 기체의 세 상태로 지구 표현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해왔다. 물은 액체, 고 체, 기체일 때 분자의 존재상태가 다르다. 즉 기체상태인 수증기 속에서는 독립된 분자로, 고체인 얼을 결정 속에서는 수소결합에 의하여 육각결정 구조로, 액체인 물에서는 공유결합과 수소결합의 특성을 가 진 분자의 특성을 가진다. 물은 일반적으로 투명성, 수평성, 반사성, 응집성, 침투성, 청각성, 표면장력 성, 무정형성, 투과성, 굴절성, 하향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2) 사라알란, 오만종,『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예문서원. 1999, p.123

(12)

접촉은 재생을 포함하고 있다.”3)라고 물의 상징을 죽음과 생명의 상징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살아있는 생명수로 그 자체만으로 힘, 생명, 영속성, 재 생, 탄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물은 매우 신령한 존재로 간주된다. 이것은 물에 의한 정화로 물 안에는 모든 잠재력이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물은 곧 생명의 상징 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서양에서는 종교적 의미와 물을 통하여 인간의 삶 속에 서의 정신적 부활을 추구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2.

2.

2. 2. 물의 물의 물의 상징성물의 상징성상징성상징성

성서에서의 물의 상징은 ‘세례’와 ‘통과의례’의 의미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 개이다. 왜냐하면 통과의례인 과정이 ‘분리’에 속하는 죽음과 정화, 새로운 것 으로의 결합에 속하는 재생과 창조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의 상징성으로 첫째, 창조의 물이다. 물은 원천이자 기원이며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 의 모태이다. 물은 무정형과 잠재성의 원리이자 도는 우주적 기초이며 모든 싹의 저장소로서, 모든 형태가 발생되는 원초적 물질을 상징하며, 물은 역행이나 대홍 수에 의해서 다시 그 형태 속으로 되돌아간다. 물은 모든 창조에 앞서서 존재하 며, 창조를 주기적으로 회복함으로써 물 속에서 다시 창조가 이루어지고 정화되도 록 하는 동시에 새로운 잠재성으로 창조를 풍요롭게 하고 쇄신한다.4)

둘째, 침수(죽음과 재생)이다. 물에 잠기는 행위는 형태가 존재하기 전의 생태로 의 회귀를 상징하며, 이는 전멸과 죽음이 재생과 소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5) 왜 냐하면 물에 잠기는 것은 생명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물의 상징의 죽음은 ‘본 질로서의 인간’과 관련되며, 반면에 재생은‘정신적 인간’과 관련된다. 우주적 인 수준에서 물에 잠김, 곧 침수는 홍수의 이미지로 드러나는 바 이는 모든 형태 를 용해시키며 유동하는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따라서 물은 창조이자 죽음이며, 소멸이자 재생이다. 그러므로 물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상징수 단이다.

셋째, 물은 종교적인 정화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고대로부터 물은 정결의 상징이

3) Mircea Elide, 이은봉역, 『종교 형태론』, 한길사, 1996, p.209 4)Mircea Eliade, 『종교사 개론』, 까치, 1993, p.184-95

5)김윤원,『원시그리스도교 세례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원 석사논문, 2001, p.119

(13)

라고 생각되었다.6) 유대사회에서도 물은 정화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은 깨 끗이 씻고 불결함을 제거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에스겔16:4-9). 손님을 영접 할 때 손님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다(창세기18:4). 대제사장은 직무를 맡기 위해 준비로서 목욕을 해야 했고(출애굽기29:4, 40:12), 번제물을 받쳐 죄를 씻는 날에 도 목욕을 해야 했다(레위기 11:40, 17:15, 40:12). 사람들은 정결과 부정이라는 기준에 의해 구분된다. 정화된 자는 부정한 자와 섞일 수 없는 것이다. 물은 형태 를 해체 소멸시키고, 죄를 씻어서’정화시키고 재생시키고 새로운 계시를 받아들 여 정결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물은 이런 차원에서 정화와 재생 (통과의례)의 두 가지 상징을 포괄한다. 물의 그리스도인들의 세례의 물은 창조 죽음 재생, 정화의 상징성 때문에 세례 때 물을 사용된 것이다.7)

Ⅲ. . . . 물에 물에 물에 물에 대한 대한 대한 대한 사고와 사고와 사고와 사고와 표현 표현 표현 표현

A.

A.

A. A. 바슐라르바슐라르바슐라르바슐라르8)8)8)8)의 의 의 의 물물물물

물질적 상상력이란 바슐라르에게 생성된 독특한 이론으로 현대 물리학의 발달로 드러난 새로운 물질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세기 물질의 공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 새롭게 대 두 되었고 이에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바탕으로 바슐라르는 상상력 이론을 전개시켜 나간다.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력은의 근간은 4원소론이다. 불, 물, 공기, 흙의 상징 중 어느 것과 결부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실체를 추론해 낼 수 있다.“대표적인 물 질적 이미지를‘물의 이미지’라고 하는데 특히 물이 특정한 형태가 없으므로 물 6)물의 상징적 의미는 그리스도인의 세례 안에서 충만하게 표현되었다. 요한은 죄 사함의 의미로 물로 세 례를 주었다. 그 장소는 구약시대 나아만의 나병을 깨끗이 씻어준 요단강이었다. (열왕기하 5:10-14) 7)김윤원,「원시그리스도교 세례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원 석사논문, 2001, p.121 8)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ochelard:1884-1962) 프랑스의 과학 철학자, 후기 구조주의(Post moernism)

의 선구자이며 시론, 이미지론으로 유명하다. 과학정신에 입각한 동적인 철학을 나타내는 하편 일상 감 각이나 의식의 심층에 깃든 과학적 인식에 대한 장애를 드러내고 과학과는 다른 축에서 작용하는 상상 력을 고찰하였다. 저서에는『부정의 철학』,『촛불의 시학』,『공간의 시학』등이 있다.

(14)

질적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물은 상상력을 통해 생명의 탄생, 죽음, 순수함, 정결함의 비약을 나타나게 하며 상상력의 자유를 보여준다.

바슐라르에 있어서 물은 부드러운 물과 난폭한 물로 구분되어진다. 일상적인 부 드러운 물이 상상력에 있어 원초적이며 절대적인 우월성을 갖는다.

물은 인간의 심리적 상상력에 의해 새로운 창조의 의미를 낳는다. 물 속의 죽음 은 가장 모성적인 것이 되며, 죽음의 어두운 물은 곧 삶의 물이 되는 것이다.

난폭한 물은 인간의 의지력에 대한 적, 또는 대립자로서 나타난다. 노아의 홍수 는 난폭한 물의 가장 적절한 예이다.

부드러운 물에 의해 탄생되는 물의 상상력은 물의 물질적 상상력, 문화 콤플렉 스, 역동적 상상력, 모성적 상상력의 네 개의 형태로 구분된다.9)

첫째, 물질적 상상력은 인간의 물과 접촉함으로써 느끼게 되며, 무의식의 세계 가 근원적으로 물에 의해 물질화 된 경우를 의미한다. 이것을 다시 봄의 물, 깊은 물, 복합적인 물의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봄의 물: 맑은 물을 가리키며 그 속성은 반영과 신선함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의 이미지는 거울의 이미지, 즉 나르시스의 이상화작용을 말한다.

②깊은 물: 잠자는 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양적인 깊이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다. 이 물은 어둡다고 죽음의 명상으로 나타난다.10)

③복합적인 물: 물과 다른 요소가 결합된 이미지를 말하는 것으로, 가령 물과 흙, 물과 불, 물과 공기 등의 결합을 들 수 있다.

둘째, 문화적 콤플렉스는 물리적인 물과의 접근으로 책이나 전설, 또는 신화에서 비롯된 이야기의 영향이, 한 요소에서 무의식의 세계에 뿌리박은 상태를 가리킨 다. 이것은 카롱11)의 콤플렉스와 오필리아의 콤플렉스로 나누어진다.

①카롱의 콤플렉스: 카롱이 나룻배로 저승으로 데려간다는 신화적 배경을 깔고 있 는 것으로서‘깊은 물’의 죽음에 의한 이별의 이미지가 조용하고 고독한 관조 속 의 죽음인데 비해 카롱의 콤플렉스에 있어서의 죽음의 이미지는 흐르는 물에 떠내 려가 버린 떠남의 의미이다.

9) 가스통 바슐라르, 이가림 역, 『물과 꿈』, 문예출판사, p.282 10) 가스통 바슐라르, 이가림 역,『꿈꿀 권리』, 열화당, p.18 11) 카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천길의 뱃사공.

(15)

②오필리아12) 콤플렉스: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는 절망 속에서, 물에 몸을 던 져 자살을 한다. 물결을 떠도는 그녀의 머리카락은 우리 운명의 무의미성에 대한 영원한 상징으로 여성적 자살의 상징과 죽음의 원소로서의 물의 결합에 대한 콤플 렉스이다.

셋째, 역동적 상상력은 물의 물질적 상상력이 무의식의 세계에서 그 상상력을 지배하는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더 능동적이 되어 인간의 의지력을 지배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넷째, 모성적 상상력은 어머니나 여성에 대한 추억이 무의식에 살아남아 물에 대한 무의식적 갈망을 지배한다. 모유에 의해서 알게 된 액체, 또는 유동성의 이 미지가 무의식에 스며들어 상상의 세계를 지배하는 결과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은 대지의 생명이지만 대지의 피이기도 하다. 바슐라르에 의하면 맨처음 분해하는 것, 그것은 빗속의 풍경으로서 모든 형태를 혼합하고 용해시킨 다. 물은 순간마다 죽으며, 그것의 실체는 끊임없이 무너진다. 물은 항상 흐르며 물은 항상 떨어지며 그리고 항상 수평적인 죽음으로 끝난다. 바슐라르는 죽음이 몇 사람의 깊은 몽상가에게 있어서 최초의 진정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처 럼 ‘죽음은 여행이며, 여행은 죽음인 것이다.’13)물위의 출발인 죽음은 아직 가 보지 못한 여행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물의 역동적 이미지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바슐라르의 기구처럼 물질화 된 출발을 한다.

B.

B.

B. B. 구약과 구약과 구약과 물구약과 물물물

(1) 창조의 물

물의 시작은 창조부터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고 2 절에서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거닐고 계셨다. 물이 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신과 연 결되고 있다. 둘째 날에 궁창아래의 물과 위의 물로 나뉜다. 셋째 날에는 땅과 물

12) 오필리아는 여성적인 자살의 상징이 된다. 그녀는 물 속에서 죽기 위해 태어난 인간이며, 세익스피어가 말한 것처럼 그녀는 거기에서 자기 자신의 원소를 다시 발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물은 젊고 아름다 운 죽음, 오만함과 복수심이 없는 죽음의 상징이다.

13) 가스통 바슐라르, op.cit., p.14

(16)

이 모인 바다로 나눠진다. 그리고 나눠진 땅에서는 식물들이 창조된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만드신 후에 에덴에서부터 강이 흘러 나왔는데 이것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서 네 개의 근원을 이루는 생명의 이미지이다.(창세기2:8-10) 이것은 타락 이전의 물 이미지이다. 그러나 타락이후에 물의 이미지는 인간과 자 연에게 위협적인 이미지들이 부과된다.

(2) 생존을 위한 물

생존의 물은 물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일 것이다. 팔레스타인처럼 건조한 기후에 서는 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창세기를 보면 족장들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우 물을 파는 일이었다(창세기26:28). 우물 때문에 이웃나라와 싸움이 일어나는 일도 빈번하였다(창세기21:25. 26:20). 그들은 어느 한 곳에 오랫동안 정착할 수 없었 기 때문에 광야에서 물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물은 이집트에서 인 도해 낸 하나님과 모세에 대한 불평의 근원이 되었다.(출애굽기 15:22, 17: 2. 민 20: 2). 이것은 생존의 위협에서 나오는 불평이었으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과 동 일했다. (출애굽기 17:2,7)

(3) 심판의 도구와 구원의 물, 물의 통치자

물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했다. 노아의 홍수사건은(창세기 6 장-9장). 죄로 물든 인간을 쓸어버리기 위해 하나님은 물을 이용해서 심판을 행하 셨다. 그러나 의인에게는 물이 구원을 경험하는 도구가 된다. 출애굽시에 나오는 홍해 바다의 갈라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구원을 물이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던 이집트 군대와 파라오 왕에게는 심판의 물이었다(출애굽기 14:21,26 15:8,10,19).

(4) 물의 제공자

물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들은 삶의 현실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만이 생명을 주시는 물의 공급자이심을 깨닫고 순종해야만 했다.

물이 단순히 마시는 자연적인 물의 수준을 넘어서 하나님의 축복으로서 구원의 이미지와 연결되고 있다. 인간의 근원적인 목마름을 해결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 며 그분이 주시는 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레미야에서는 하나님이 생수의 근원이

(17)

심을 말하고 있다.(예레미야2:13)

(5)정결의 수단으로서의 물

구약에서 물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씻는 것이다. 이는 신약의 물-성령과 깊 은 관계가 있다. 아브라함의 발 씻음(창세기18:4, 24: 32, 43:24)과 모세의 법에 서는 의식적인 정결을 위해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정결 대상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사람이고, 둘째는 제물로 드리는 동물이 고, 셋째는 기구이다.

이후에 물과 정결을 좀 더 내적인 깊은 회개의 표현이다(사무엘상7:6).

(6)성령의 은유에서의 물

구약의 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물과 성령의 관계이다. 첫째는 성령의 은유로서의 물이 함께 언급되는 경우이다.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은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이사야 44:3-4)

하나님께서 물을 주시고 시내가 흐르게 하시는데 물과 시내는 이것이 종말에 하 나님께서 부어주실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축복을 묘사한다. 이러한 모습은 신약 의 물의 상징주의와 연관이 있는 배경이 된다. 에스겔서 역시 성령의 은유로서의 물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부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 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 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에스겔 36:25-27)

위 구절에서 물은 하나님에 의해 수행되어 정결로서 내적인 삶의 갱신과 관련이 있다. 오직 하나님이 인간 안에 두시는 새 영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물과

(18)

성령 사이에 상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C. C.

C. C. 신약과 신약과 물신약과 신약과 물물물

(1)신약성서에서의 물

신약에서의 물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마시는 물이다(마가 복음9:41, 마태복음10:42, 누가복음 16:24).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 것은 특별한 동정의 행동으로 여겨졌다(마태복음 25:35). 둘째, 정결의 수단으로서의 물의 사 용이다(마가복음 14:13,누가복음 22:10). 물은 특히 손(마태복음7:3)과 기명을 씻 는 의식에 사용된다.(마태복은 23:25, 누가복음11:39, 마가복은7:4). 빌라도가 손 을 씻는 상징적인 행동 역시 구약성서의 관습에 따른 것이다(마태복은27:24,신명 기 21:6, 시편 26:6, 73:13). 요한의 세례 역시 정결의 수단의 선상에서 볼 수 있 다(마태복음 3:11,16, 마가복음 9:22, 누가복음 3:16). 이러한 요한의 세례는 모 든 신약성서에 언급된다.

1) 물과 성령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 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3:5)

예수와 니고데모의 대화에서 물이 등장한다.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물이 다중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자궁의 물, 하늘의 물, 유대인의 정 결의식의 물, 바람으로서 물, 성령으로서의 물 거듭남의 수단으로서의 물 등이다.

첫째, 물세례적 해석을 볼 수 있다. 세례는 영혼의 인간적인 씻음으로 이해된 다. 세례식에서 물을 쓰는 이유는 물은 신비롭고, 생명의 근원이 되며, 더 없이 순수하고 소박하기 때문이다. 물은 그리스도의 은총의 수단으로서 그것은 일체의 것을 깨끗하게 하면서도 스스로는 씻겨질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초대교회의 교부들은 세례의 물을 원조의 물, 죽음의물, 홍해의 물, 바위에서 솟아오른 물, 나아만이 씻는 물, 마리아 태중의 물, 요르단 강의 물, 사마리아 샘가에 있던 여 인에게 약속된 물, 구원의 베네스다의 물, 그리스도 옆구리에서의 흘러내린 물,

(19)

낙원의 물에 비유했다.

물 속에 잠겨드는 침례행위는 죽음을 통한 해체이면서 동시에 거듭나는 것을 상 징한다. 세례의 상징성에서 죽음과 매장과 부활로서 새 인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처럼 세례는 항상 시작의 뜻을 지니고 있다. 둘째, 성령론적 해석을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 를 볼 수 없느니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3: 3,5)

물로 정결하고 새롭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영생이다. 물과 성령에 의해 태 어나는 것은 영생을 얻는 것 영원히 죽지 않는 것 성령으로 나는 것이다. 이것을 예수가 가능하게 한다.

2) 생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 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 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 10-14)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때대로 흘러넘치는 물을 생수로 표현했다. 구약에서 는 생수는 불결해진 몸을 정결케 하는데 사용되었다. 불결하게 여겨지던 사마리아 인 역시 예수가 제공하는 생수로 정결케 되고 그것을 마심으로 영생을 얻는다. 또 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다. 예수가 제공하는 물을 마심으로 영원한 생명 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물과 피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 그 증 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19:34-35)

(20)

예수가 십자가에 책형을 받고 난 뒤의 물과 피는 물의 상징의 결론이다. 예수께 서 십자가에 달려있으실 때 군인 중 한 사람이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옆구리에서 즉시 물과 피가 나왔다. 이것은 실제 있었던 일이며 의학적으 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물가 피가 나온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 고 있다.

예수의 옆구리에서 물이 흘러나옴을 통해 예수께서 예언하셨던 말씀이 성취될 것 임을 보는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는 시간, 곧 예수의 영광의 시간인 것 이다. 물은 곧 예수를 믿는 자들이 앞으로 받게 될 성령을 상징한다.

지금까지 물의 상징을 통해 예수께서 주실 성령의 알아보았다. 물의 제공자 즉 성령을 제공하실 자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성령으로 세례 주실 분이라는 말씀, 니고데모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 사마리아 여인에게 약속하신 생수, 목마른 자, 그를 믿는 자에게 주어질 생수의 강물이 이 제 완전한 성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예수께서 사람들이 자기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한다고 말씀하심으로,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은 성령과 생명이라고 분명하 게 밝히심으로 자신이 죽음으로 피를 흘려야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 선물로 주어질 것이라 약속했다. 그래서 피 흘림이 나타난다. 피 흘림의 순간이 십자가의 죽음의 순간이다. 이때 성령을 상징하는 물이 흘러나온다.

D.

D.

D. D. 미술사에서 미술사에서 미술사에서 물의 미술사에서 물의 물의 표현물의 표현표현표현

작가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온 물이 작품 속에서 작가들에 의해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물의 이미지들은 미술 작품 속에서 작가들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서양에서의 물과 관련된 전설이나 신화는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미술은 19세기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다. 19세기 화가들은 물 표현은 물 자체를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물에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인간의 모습에 비 유하여 신격화하여 표현하고 그에 이름도 붙였다.

클로드 모네 (Claude Manet:1840-1923)의<수련>(도1)은 연못의 물과 주위의 풍 경을 반영된 이미지이다. 이 작품에서는 수련보다는 연못의 물과 주위의 것들이 물에 비친 영상에 관심이 드러난다. 화면 전체가 물이고, 그 물의 주위의 풍경이 반영된 이미지이다. 물 자체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다. 물결이 이는 모습도 없는

(21)

너무나 고요한 물이다. 수련은 잠자는 물의 고요한 가르침 속에 수평을 충실히 지 키나 수련이 함께 잠자는 물의 삶에서 수직성이 부드럽게 숨어 있는 것이며, 이러 한 변증법에 모네가 눈뜰 때 그는 이미 물의 고요한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원리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모네는 작품 수련에서 매순간 모습을 바꾸는 물이라는 거울을 모티브로 연못에 서 자란 수련의 실상과 수면에 투영된 허상(그림자), 수면의 파문에 따라 미동하 는 빛의 주름, 물의 깊고 얕음에 다른 빛의 변용 등 연못을 하나의 거울로 삼아 도립된 영상을 그려 수면과 평면의 이질적인 공간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수련에는 물의 흔들리는 성질인 유동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흔들림은 물의 특수한 이미지인 것이다. 주로 세로 곡선의 사용으로 흔들림의 이미지는 리듬감을 주어 세로선이 주는 깊이의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다.

터너(J.M. William Turner: 1775-1851)의<눈보라 속의 증기선>(도2)은 모든 것 은 오직 물에 의해서, 물 통해서만 보았고, 물의 분노와 교활함, 그리고 물의 신 기함에 황홀해 있었던 화가로서 물과 함께 풍경을 주로 묘사했다. 터너의 주요 관 심사는 바다 풍경이었으며 매우 강렬한 색채와 격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물 표 현이 빛과 함께 어우러져 매우 미묘하게 표현되었다. 그의 물 표현은 거의 대부분 이 아주 격동적이지만 때로는 아주 생동감있게 그리고자하는 데서 격렬한 물결로 표현 했다. 색조의 미묘한 조화로 바다 풍경을 배우 감각적으로 표현하였고 수면 도 빛의 흐름에 따라 동일하게 처리하였다. 눈보라에서 강렬하고 격정적인 움직임 이 느껴지는 파도를 표현하여 눈보라치는 바다의 긴박한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 다.

또한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는 물의 비스케에서 강렬하고 하려한 색채 로서 특유의 고요하고 관능적이며 신비스러운 모습의 여인이 물에 잠긴 듯 그려져 있다.

이브탕기(Yves Tanguy:1900-1955)의 무한의 분할에서는 바다 밑이나 우주공간을 연상시키는 고요한 공간에 생물이나 화석과 같은 형체를 표현하며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영상의 세계를 나타내었다.

이와 같이 물 표현은 19세기에 신화나 중세 전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물에 대한 의미가 종교적인 신성함이 근간이 되어

(22)

표현되었다.

Ⅳ. . . . 기독교 기독교 기독교 기독교 상징미술 상징미술 상징미술 상징미술

A.

A.

A. A. 기독교 기독교 기독교 상징 기독교 상징 상징 상징 미술의 미술의 미술의 미술의 의의의의의의의의

인간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존재로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삶을 영위하였고 인 간이 이룰 수 없는 초월적인 힘과 존재 속에서 자신의 의식을 조금이나마 안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인간은 체험하거나 느끼면서 성스러운 의식을 표현하면서 종교화가 생겨났다. 종교화(宗敎畵)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종교와 관계되는 인물 또는 전례(典禮) 등을 주제로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서 그 려진 그림을 말한다.14) 따라서 종교미술이란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추구하는 모 든 미술을 말한다. 종교미술은 다른 말로 성화(聖畵)라고 말할 수 있는데, 성화의 어원적 의미는 형상의 문자이다, 왜냐하면 형상을 통해 신앙의 신비와 교리가 전 파되었기 때문이다. 성화는 본질적으로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천상의 그림 이며 부드러움 혹은 갈망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그림이다.

한 시대의 작품은 그 시대상을 표현하고, 그 시대가 갖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이런 점에서 미술의 역사는 곧 세계관의 변모를 가시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조형작 품의 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적인 가치관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 그 미술도 무수한 양식적 변화를 보 여주었다. 기독교 미술은 서양 중세의 정신적 생활 바탕을 이루었고 모든 문화에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미술의 성격도 기독교적인 교의가 기초를 이루어 기독교 미술이라는 조형상의 여러 특색을 지니고 변천 발전하였다.

기독교 미술은 신의 영광을 찬미하기 위함이다. 내용적으로도 그리스도교의 성 격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종교 예술로서의 높은 격조로 신도에게 깊은 종교적 감 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 미술은 계속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독교인 이 그 예술을 통하여 자기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자기의 신앙과 영적인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가치나 성경의 예화가 아닐지라도 기독교 예술이라 명 14)『동아새국어사전』, 두산동아, 1989, p.1845

(23)

할 수 있기는 하다.15)

초기 기독교 교회에 나타난 상징미술의 종류는 회화, 건축, 공예, 조각들에 다 양하게 여러 시대를 거쳐서 변화되어 왔는데, 여기서 상징미술이라고 말하는 주된 장르는 심볼화된 문양을 말한다.

이 문양을 문양이라고 하지 않고 상징미술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이 기독교문양 자체가 하나의 예술형태로 발전하여 흔히 말하는 심볼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 에는 각 장에서 의미가 부여된 사인(sign)과 그 사인이 형상화되는 물체와 더불어 깊은 의미를 고정시킨다. 특별히 사인이 될 재료, 즉 돌이나 나무나 천이나 기타 상징물에 자연모습 그대로 두어서 상징된 것보다도 인위적으로 부여된 모든 표현 방식(기호, 문자, 그림, 표식 등)을 표현목적으로 직접 나타낸 것은 그 뒤에 숨겨 진 인간의 무의식적인 감각이 나타내는 종교성이 더욱 잘 나타나 있다.

특별히 기독교 상징미술에는 그 목표자체가 신과의 만남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그 모든 문양의 생성에는 기독교문화가 스며들어있고, 우리에게 미적으로 뿐만 아 니라 영적으로 깊은 교류를 갖게 하여, 사람들 간에는 일체감과 유대감을 갖게 한 다.16)

특히 교회에서의 제단이나 벽, 천장, 건축에서 사용되는 상징미술은 독특한 문 양과 상징적 색채가 쓰였는데, 이들 문양과 색채의 배후에는 그것에 바탕이 된 재 료와 함께 특유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서 기독교의 진리 표현과 신앙의 표현이 이 상징미술에 함축되어 있다.

B.

B.

B. B. 기독교 기독교 기독교 상징미술의 기독교 상징미술의 상징미술의 상징미술의 표현 표현 표현 표현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나타난 상징문양은 십자가, 상징적인 글자, 기하학적 표상, 손, 눈 등 신체의 일부, 우주전체와 자연환경, 식물, 동물, 기타 우리주위 에 나타나는 물건들 등이다.

상징미술은 그 형태에 뿐만 아니라 그 상징물에 칠하여진 색채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교회의 절기와 축일의 의의 및 중요성을 색을 통하여 느끼고 이해하 게 하며 의식을 더욱 장엄하고 풍부하게 한다. 상징적 색채의 발달 과정을 보면 15) 박정근,「회화에 있어서 기독교적 감성 표현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1, p.3 16) 김래현,「종교양식에 사용되는 직물의 상징 문양고찰」,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3, p8

(24)

초기에는 색의 상징성에 대한 관례나 규정이 없었으나 중세에 이르러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색 상징주의에 대한 이론적 체계와 규정이 확립되었다. 그리하 여 중세와 그 후 얼마동안, 색의 상징성에 대한 신학적, 이론적, 역사적 발전이 그 절정에 달하였고 여러 가지 다양한 색채가 교회에서 사용되었다.

20C에 들어와서 회화는 자연, 문학, 성서 등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율성 을 갖게 되었다. 20세기 미술가들은 종교적인 주제를 현대인의 개인적인 고통과 전쟁의 비극 등과 결합하면서 다루게 된다. 독일표현주의자들은 부패한 사회구조 에 대한 분노를 종교적 주제와 결합하였고, 초현실주의는 환상과 시비를 종교의 초월성과 결합하였다. 그리고 추상미술의 내적 사유작용과 심오한 정신성의 종교 의 정신적인 성격과 결합되었다. 추상미술이 인간의 내적 사유작용과 형이상학적 인 정신성을 표현하였고 종교의 정신성을 재현하는데 적합하다는 인식이 교회미술 의 혁신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로써 미의 내적 경험은 종교의 성스러움을 느끼 는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미술을 단순히 감각적인 눈에 보이는 세계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눈, 내면의 세계, 영(靈)의 세계까지 추구하 는 심성적 이미지를 종교적 상징을 통하여 나타내었다.

C.

C.

C. C. 기독교 기독교 기독교 미술에 기독교 미술에 미술에 미술에 있어서의 있어서의 있어서의 있어서의 상징성 상징성 상징성 상징성

예술을‘기쁨, 정서, 충격’들을 환기시킬 수 있는 사물의 재현 그 형태와 구 조화, 경험의 표현은 일차적인 인간 활동으로 정의 할 때 예술에서의 재현표현, 경험 등 상징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맺는다. 인간의 표현은 제 일차적인 조건이며 그 표현은 전달되어 이해되고 또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표현은 상징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가능해지거나 표현자체의 불명확성, 전달성 등에 의하여 일반적으로 상징을 논할 때는 심오한 애매성에 휘말리기도 한다.

자기가 자신을 파악하는 거울로서의 상징의 특성은 예술에 나타난다. 모든 예술 은 인간의 심의측면을 정교하게 발로시킨다는 점에서 인간감정이 표출된 상징이 다.

일반적으로 예술의 자기 목적성과 전달성과의 관련 하에서 상징을 다루는 방식 은 다음과 같이 구별될 수 있다.

① 내재적 상징: 비둘기라는 상징체는 화평의 상징내용이다. 원은 영원의 상징이

(25)

다.

② 관습적, 종교적 상징: 카타콤(catacomb)내부의 벽화에서 보이는 포도, 배, 고 기, 양치기 등이 의미하는 것처럼 사물의 직접적인 표현이 불가능한 경우에 다른 식물을 대용하는 경우의 상징이다.

③ 미적상징: 미(美)를 감성적 대상 가운데 잇는 어떤 정신적, 보편적인 내용의 현실로 보는 경우의 상징

이상에서 볼 때 상징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는‘형식의 미적 인식’이므로 상징 과 예술과의 관계란 표현과 형식의 관계가 된다. 이것은 상징을 만드는 미의 기본 개념이다. 이 개념 때문에 상징미술이라는 말이 가능하다.

이렇듯 유동적이며 전체성을 지닌 인식에서의 상징은 존재 내부에 있는 조건화 된 내재성을 구조적 실재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내부로부터 외부로 향 한 계시가 되며, 이 암호적인 계시성은 모호하고 위험한 동시에 자유로운 것이어 서 현실세계 전체는 이 상징을 통하여 파악될 수 있다. 상징은 전 우주를 부분적 으로 직관하나 이 부분적 직관은 전체적 직관으로 연결된다.

이 다양의 통일과 동일화를 가능케 하는 상징은 존재, 인식, 지식의 문제와 그 근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17) 그리고 이러한 상징성의 이해는 바로 신호, 예술, 언어 등의 문화적인 형식들을 인식의 형태로 전환시키는 실마리가 된 다.

Ⅴ Ⅴ

Ⅴ. . . . 르네상스에서 르네상스에서 나타난 르네상스에서 르네상스에서 나타난 나타난 나타난 물의 물의 물의 상징적 물의 상징적 상징적 상징적 표현과 표현과 표현과 회화 표현과 회화 회화 회화

기독교 미술은 기독교의 신앙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술로서 일반적으로는 기독교에 관련되는 주제나 상징을 가진 도상(圖像) 또는 교회건축 등을 기독교 미 술이라 하면서, 주로 신앙 공동체인 교회에 봉사하는 기능을 갖춘 도상(圖像) 및 건축을 가리켰다.

그러나 “기독교 미술은 기독교적 내용, 또는 일상적 내용을 통해 기독교적인 가치를 표현하는 것을 모두 기독교 미술로 정의하기로 한다. 성경의 어떠한 특별

17) 오광수, 『상징의 형이상학 연구』, 홍익논단 12집

(26)

한 예화를 표현하고 전당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기독교인이 그 예술을 통하여 자기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자기의 신앙과 영적인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면 구체 적인 가치나 성경의 예화가 아닐지라도 기독교 예술이라고 명할 수 있기는 하 다.”18)

여기에서도 말한 것처럼 기독교 미술이 과거에 비해 오늘날에 와서는 그 성격이 다양하다. 그 가운데 본 논문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미술을 객관적, 주관적인 물의 상징적 의미의 작품의 신․구약의 시간적인 중심으로 르네상스에 나타난 물의 상징적 표현과 회화를 고찰하고자 한다.

A. A.

A. A. 르네상스회화 르네상스회화 르네상스회화 연구르네상스회화 연구연구연구

르네상스(Renaissance)란 프랑스어로‘재생, 부활’을 의미한다. 이는‘재생’

이란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것으로 이런 뜻에서 처음 사용되었던 것은 지오르 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의 『이탈리아 미술가 열전』에서 비롯된다. 바사리 는 중세를 암흑시대로 보고 있었으므로 어느 면에서든지 재생을 의미하는 13세기 이후의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예술가들을 칭찬하는 데서 이 말을 쓴 것이다.

그는 적어도 로마 제국 몰락 이후 문학이나 다른 예술 등의 고전이 이때 와서 비 로소 재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견해처럼 르네상스는 그저 단순한 문예부 흥 운동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사회 전반에 걸 친 재생운동이었다.

르네상스에 들어서면서 인본주의가 대두되었고, 이로 인하여 모든 기독교적인 권위는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모든 분야의 시발점이 된다. 르네상스의 회화에 있어 서도 이러한 정신이 반영되었으며 특히 성화에서도 그 영향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러한 정신은 전성기 르네상스에 오면 새로운 표현법으로 전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종교와 예술 사이에 긴장과 갈등 관계가 발생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며 이때부터 양자는 각각 자율적인 영역으로 분산되어 발달하기 시작했다.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는 그리스도는 지혜와 권능을 지닌 구세주로 파악된 반면, 비잔틴 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난을 당한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변모가 강조되면서 그리스도 의 고통도 신도들에게 짙은 감정으로 다가서게 되었다.19) 이런 요소가 세속적인 18) 박정근, 「회화에 있어서 기독교적 감성표현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1,p.3

(27)

예술과 결합되는 것은 비잔틴 양식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나 르네상스에 오면 예술이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분리는 더욱 심화되었다.

예술이 종교와 유기적 연속성에서 스스로를 해방하면서 자신의 예술적인 감수성 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교나 종교 의식과의 합일에 반대하여 대 립구조를 형성해 가기도 하였다.20) 그러나 르네상스시대의 성화는 천년 이상의 긴 신앙의 시대를 거쳐 온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아직도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 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것은 대성당의 벽화 <천지창조>나 <최후의 심판>등에서 볼 수 있는 매우 격렬하고, 역동적인 표현이지만 여전히 강한 종교성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만약 예술이 한 시대의 집단의식이나 집단 감정을 표현한 것’21)이 라면 르네상스의 성화는 기독교 사상에 근거를 둔 현세적 사실주의라 할 수 있다.

르네상스는 식민지 정복, 탐험, 여행,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의 분위기 속에서 진 행되었으며 중세를 떠나 정치, 예술, 문학, 철학, 과학, 경제학 등 여러 방면에 전화기를 맞이하였다. 천년에 걸친 중세의 암흑기를 지나 고전 시대를 통해 모든 미술과 학문에 부흥이 일어났다. 르네상스는 고전 문학의 부흥기로 페트라르카22) 는 고대 부흥을 기도했으며 전통 신앙의 관습에 의하여 회의적이며 종교에서 벗어 나 현세에서 이상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예술과 사상 을 답습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것과 동등하거나 넘어서는 발전된 것을 이루려는 것 이었다. 휴머니스트들은 고전 철학이나 고대 사상가들의 유산과 그리스도교를 전 반적으로 조화시키려 하였다.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것은 회화로써 다른 미술 분야보다도 더욱 발달하였 다. 특징으로는 유화법, 이젤의 사용, 원근법, 사실적 자연주의를 지적할 수 있겠 다. 작품의 주제는 그리스도교적 기초를 지닌 채로 그 표현 수법은 점점 고전적 수법에 접근하였다.23) 그 내용은 직접 간접으로 그리스도교의 교리나 신조 및 성

19) H. W & 잰슨, 최기득 역, 『서양미술사』, 미진사, 2001, p.142

20) 박정근,「회화에 있어서 기독교적 감성 표현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1, p.4-5

21) 폴 힐티, 김문환 역,『종교적 의미와 예술적 표현』, 대한기독교 성회, 1957, p.133

22)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1304-1374) 이탈리아 시인, 인문주의자, 주요저서로는『나의 비밀』이 있다.

23) 차하순,『르네상스의 사회와 사상』, 탐구당, 1980, p.146

(28)

서 내용이나 교인의 생활을 바탕으로 하였다. 한편 새로운 미술은 평면적이면서 민중적인 감상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그리스도나 성자들은 선량한 시민의 인상을 지니게 하여 종교까지 대중에게 친근감을 주었다. 더욱 시민 기질과 취미에 적응 하려는 경향으로 플로렌스, 베니스, 시에나, 움브리아, 볼로냐, 로마, 나폴리 등 중요 도시를 중심으로 유파가 형성되었으며, 특히 대조적인 두 유파는 플로렌스파 와 베니스파이다. 플로렌스파의 특징은 자연주의적 경향과 원근법과 해부학은 적 용한 사실주의적 경향이었다. 주제는 종교적인 것과 비종교적인 것을 포함하였고, 주로 템페라(Temper) 및 프레스코(Fesco)와 함께 유화를 취급하였다. 13세기 말 치마부에(Cimabue 1240-1301)를 선두로 마사치오(Masaccio 1401-1428), 안젤리코 (Fra, Angelico 1401-1428),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 등의 대가들 로 플로렌스 미술 초기 르네상스의 절정에 이르렀으며 16세기 들어와 이상적 인물 격인 천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rd da Vinci, 1452-1519)는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1475-1564)와 함께 더욱 찬란하였다. 다른 한 파인 베니스화파는 세속적인 이교도적이며 일반적으로 금․은색이 기초가 되어 색채가 풍부하며 질감이 풍부하였다. 이에 속하는 사람들은 J.베르니니(Jacopo Bellini 1395-1470)일가의 G. 베르니니(Giovanni Bellini 1430-1516), 티티안(Titian 1477-1516) 등이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세의 종교적 속박에서 탈 피한 새로운 인간의 발견이었고 화가들은 신과 종교의 표현보다는 자유스럽게 현 실감과 생명감을 추구하였다. 고딕 후기 기독교 미술의 양식이 갖는 정적인 좌우 대칭의 양식에서 벗어나 종교적인 내용의 성화라 할지라도 양식에 있어 역동적인 새로운 요소를 표현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르네상스 이후의 작품경향은 점점 세 속적으로 변해가고, 기독교적인 것에서 탈피를 애썼으나, 현실과 종교 이 두 가지 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그들의 예술은 기독교적인 것과 이교도적 인 것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성화에 있어서도 르네상 스의 미술은 복고의 의지에서 출발하였으나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오히려 근대적 인 성화양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르네상스의 성화는 양식적으로 지오토와 마사치오에 의해 전개된 원근법적인 공 간이 르네상스에 와서 레오나르도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에 의해 완성되었다. 원 근법은 평면적인 성화의 공간에 깊이감과 공간감을 부여하면서 르네상스의 인문주

(29)

의적 정신을 성화에서 구현할 수 있는 형식을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구도에 있어서도 중세미술은 중앙 집중적인 구도, 삼각형의 구도, 중심인물과 주변인물간 의 대소 법칙이 적용, 좌우 대칭적인 구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정적인 양식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기의 세 거장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중세적 전통 구도가 파기되고 정적인 성화는 동적으로 구현되었다. 즉 좌 우대칭의 구도나 삼각형의 구도, 중앙 집중적인 구도의 틀을 지키면서도 구도에서 동세를 추구하고 있다. 그것은 역삼각형의 구도와 마름모꼴의 구도 등에서 나타나 며 좌우대칭을 이루더라도 동세를 강조한 인물들을 배치하고 있다. 작가들에게 구 현된 그러한 구도의 변화는 르네상스 정신의 반영이라고 보이며 근대 기독교 미술 의 지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세의 종교적 속박에서 탈피한 새로운 인간의 발견이었고 화가들은 신과 종교의 표현보다는 자유스럽게 현실감과 생명감을 추구하였다. 고딕 후기 기독교 미술의 양식이 갖는 정적인 좌 우대칭의 양식에서 벗어나 종교적인 내용의 성화라 할지라도 양식에 있어 역동적 인 새로운 요소를 표현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르네상스 이후의 작품경향은 점점 세속적으로 변해가고, 기독교적인 것에서 탈피를 애썼으나, 현실과 종교 이 두 가 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그들의 예술은 기독교적인 것과 이교도 적인 것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성화에 있어서도 르네 상스의 미술은 복고의 의지에서 출발하였으나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오히려 근대 적인 성화양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셋째, 라파엘로의 성화에 나타난 양식 적 특징은 화면을 상단과 하단으로 이등분한 병렬식의 구도와 좌우대칭의 이등변 삼각형의 구도에 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전통적인 성화의 표현법의 연계성 위에 있으나 라파엘로 특유의 독특한 운율을 부여하고 있다 즉 미켈란젤로처럼 역삼각형의 동적인 구도를 취하여 표현하지는 않으나 삼각형의 구 도 안에서 인물의 자연스러운 자세와 여러 가지 지물을 가지고 동세의 변화를 추 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례를 받은 감성적인 색채로 특유 의 밝고 감미로운 채색에 의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라파엘로의 작품 에 나타난 조심스러운 운동감은 성화와 관련되지 않거나 후기의 작품일수록 화면 에 강한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화의 경우에는 기존

(30)

의 정교화의 틀을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르네상스의 성화에서는 인체의 표현이 객관화 되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서 신과 인간은 동등한 크기의 중요성을 갖는다. 더 이상 중세의 성화에서처럼 중 요성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의복의 주름이라든가 인체의 움직임 은 자연스러우며 해부학적인 현실의 인간으로 표현되었다. 종교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신성은 엄숙하거나 딱딱한 형태가 아니라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채에 의해 구 현되었다. 옷의 주름보다는 인체의 해부학적인 표현에 관심을 기울인 점은 초기 르네상스의 마사치오의 작품에서도 보인다. 그러한 점이 르네상스의 세 거장에 와 서는 해부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체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묘사가 성화에도 나 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푸마토(sufumato)기법24)이나 그의 영향을 받은 라파엘로의 부드러운 채색은 성모의 신성을 따뜻한 모습으로 치 환시키면서도 종교적 신비감을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의해 구현된 하나님의 모습은 더 이상 전통적이 “그리스도 초상화법”에 의한 좌우대칭을 고 집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신의 모습도 엄격한 좌우대칭의 균형감에서 해방되어 자 유스럽게 허공을 날거나, 심판자로써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르네상스 의 이러한 인체의 객관적인 표현은 신과 인간의 거리를 좁혀주며 성화에 따뜻한 인간애를 부여하고 있다.

B. B.

B. B. 구약을 구약을 구약을 주제로 구약을 주제로 주제로 주제로 한 한 한 한 회화회화회화회화

(1) (1) (1) (1)창조창조창조창조

창세기는 태초의 허공에서 전개되는 하나님의 창조이야기이다(창1:1-10). 우주 의 창조는 하늘과 땅의 형성 그리고 낮과 밤의 창조로 시작된다. 다음 날 하나님 은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의 물과 창공 위의 물을 갈라놓는다.

조반니 디 파올로<세계 창조와 낙원 추방>(도3)구체는 단순한 원을 나타내는 것 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뜻한다. 우주는 중앙의 지구로부터 서로 다른 색채를 띤 연이은 동심원적 구체로 전개된다. 녹색 구체는 물, 파랑은 대기, 빨강은 불, 그

24) 스푸마토(sfumato)기법: 안개와 같이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색깔 사이의 윤곽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도록 자연스럽게 옮아가도록 하는 명암법.

(31)

다음은 7개의 행성, 그리고 마지막은 십이궁이다.25) 하나님과 12명에 둘러싸인 하 나님이 오른손으로 우주를 가리키고 있고 성경에 나온 수면위에 운행하시는 것처 럼 우주 위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 당시의 작가 중 스테파노는 만토바에서의 프레 스코 화가는 메달 원형(原型)의 도안자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특징 때문에 르네상 스 시대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를 모방했다. 이러한 양식을 조반니 디 파올로에 게도 나타난다. 좀더 가혹하고 포괄적인 신비주의를 보여주는 그는 자연적인 현 상, 그 당시를 위기를 맞고 있던 우주론에 대한 돌발적인 호기심으로 그림에 잘 나타나고 있다. 세계창조와 낙원추방에 그림에서 도안적인 원형의 세계의 모습 그 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 지구 위를 둘러싸고 있는 물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아 담과 하와가 추방당하는 아래의 땅에는 낙원을 흐르는 네 강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땅과 물을 가르심>(도4)의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의 기독교 미술에 나타난 특징은 독자적인 구도를 통해 강한 운동감을 실현하고 있 다. 이러한 특징은 중세적인 기독교 미술에 나타나는 정적이며 수직적인 성향의 특징에 반하는 형식으로 그만의 개성을 발휘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미켈란젤로 는 이러한 형식을 통해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정신을 실현하고 있었으며 고전적 인 전통의 회귀를 추구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미켈란젤로의 천제성은 고전주의자 및 낭만주의자로서의 이원적 기질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정렬과 숭고함을 부여하 고, 숭고함에도 정렬을 부여하는 이원성을 말한다. 역삼각형구도, 마름모꼴의 구 도 사선구도, 인물의 뒤틀림과 시선의 교차를 통하여 교묘히 화면에 역동성을 부 연한 미켈란젤로의 그림의 특성은 르네상스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양식으로 볼 수 있다.

그는 하늘에서 물을 분리하는 일은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창조하신 다음 둘째 날에 이룬 일이지만 그림의 순서로는 천체의 창조다음에 배치하였다. 하늘의 위대 한 신이 천사들을 대동하고 물과 땅을 가라 놓고 있다. 공간감과 거리감이 확대되 어 천공의 무한한 공간성을 감지하게 하는 장면이다. 그것은 네 귀퉁이에 물질계 의 상징으로 보이는 4원소(물, 불, 공기, 흙)의 의인상과 함께 나타내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창세기1:9-10절은 내용에 그림의 주제를 맞춘 것으로 추측되는

25) 키아리 데 카포아, 김숙 역,『명화를 만나다 구약성서』, 예경, 2006, p.13

(32)

것은 나체상의 상징과 어느 정도 연결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 람, 즉 공기의 상징과 물, 불과 흙의 상징을 이들 속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푸른 옷을 둘러쓴 여자 같은 포즈를 취한 젊은이는 물을 나타내고, 끈을 든 양손을 올리고 타는 듯한 곱슬머리를 한 젊은이는 불이라고 추정된다. 나체의 젊 은이들은 플라톤적인 에로스라는 고전적인 형태를 취한 천사로 이해된다. 창조 때 의 물의 풍부함과 생명의 이미지에 대한 표현이 조반니 디 파울로「세계 창조와 낙원 추방」에서는 기하학적인 형태에서 그 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미켈란젤로의 그림에서는 물의 형태는 그대로 있고 그 위에 나누고 있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물의 기운이 표현되었다. 앞서「창조」의 표현에서의 물과 <땅 과 물을 가르심>의 물은 구체적인 물의 표현의 물결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조반 니의 작품에서는 색깔의 상징성으로 물을 표현했으며 미켈란젤로의 그림에서는 색 채의 구분으로서 명암의 대비로 물의 표현을 잔잔하게 묘사하였다. 물의 집중적인 표현보다는 수면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더욱 강렬하게 묘사된다. 창조 의 물의 표현은 틴토레토의 <동물 창조>(1550, 베네치아 아카데미 미술관)의 표현 에서 더욱 역동적이게 묘사된다.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앞서 그림들과 같이 공중에서 운행하고 있고 수면에 동물로 인해 물살이 물고기들의 재빠른 움직임과 물결의 감김으로 물의 표현이 완성된다.

(2) (2) (2) (2) 대홍수대홍수대홍수대홍수

대홍수의 물은 바슐라르의 난폭한 물, 구약에서의 심판의 도구와 구원의 물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명한 대로 모든 일을 마친 노아는 아내, 아들들 동물들을 데 리고 방주로 들어간다. 그러자 하나님은 40일 동안 밤이고 낮이고 산이 잠길 때까 지 폭우를 쏟는다. 방주는 물 위로 떠올라 떠다니게 된다. 모든 생물은 숨지고 지 상에는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살아남는다. 물은 150일 동안 땅위에 괴어있다. 노 아의 방주는‘ark’상자라는 뜻인데 키나 닻을 잊는 행해용 선박으로 나타나는 것 이 아니라 물 위에 떠 있도록 설계된 배이다. 다음 도판의 그림에서도 상자처럼 그려진다.

한스 발둥 그린 <대홍수>(도5) 이 방주는 보석함 형태와 관람자 쪽을 향한 거대 한 크기의 문 같은 독특한 특징을 보여준다. 미술가는 물에 빠져 죽은 운명에 처

참조

관련 문서

치과용 주조합금은 내식성이 우수하여 국소의치 구조물,도재소부용 금속, 교정용 선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고융점에서 주조를 하여 주조체 를

세즈윅은『린우드가』에서 무효화 위기에 직면하여 미국이라는 국가 형성의 정치적 이념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보고, 이러한 현 미국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이 논문은 기형도 시에 나타난 이미지를 불과 물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를 문화 콤플렉스를 통해 해명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기형도 ,. 의 시세계를

Finally, chapter 3 presents methods of education and those are classified the teaching methods for virtues of character, such as justice, temperance, and

지표면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태양 빛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각을 지구의 태 양의 남중 고도라 한다. 남중고도란 하루 중 태양이 정남쪽에

지표면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태양 빛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각을 지구의 태 양의 남중 고도라 한다. 남중고도란 하루 중 태양이 정남쪽에

&lt;최척전&gt;의 작가로서의 타당성에 대한 재점검일 것이다.더구나 조위한이 사 대부 가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작업은 더욱 필요하다.이는 고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

전술한 대로 미인에 대한 사랑과 예찬은 중국고전문학의 세계에서 매우 깊은 함의를 지니고 있듯이 중국고전문학을 통해 수많은 문인들이 미인에 대해 찬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