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NG 계약 가격결정 기준 변화 동향 및 분석
1. 개요
□ 2019.4월 LNG 시장에서 기존 가격결정 방식과 상이하고 대체할 수 있는 형태로 다수의 LNG 계약이 성사된 사례 발생
ㅇ 수년간 대부분의 LNG 장기계약은 국제유가(브렌트유)에 연동하거나 미국의 경우는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에 기초하여 가격이 결정 □ 최근에는 국제 석탄가격 혹은 JKM(Japan Korea Marker)과 연동하는 등
기존 통상적인 가격결정 방식에서 탈피한 여러 계약이 등장
ㅇ 이에 최근 계약 동향을 기초로 향후 LNG 계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분석‧전망
2. 최근 LNG 계약 동향
□ (국제 석탄가격) ① Shell-Tokyo Gas(일본 2위 수출기업)간 계약(‘20.4월부터 10년간 연간 50만톤 공급)에서 국제 석탄가격 일부 적용,
②
일본 최대 수입사 Jera는 차기 LNG 계약에 석탄가격 연동 검토중□ (JKM 가격) ① Tellurian-Total간 LNG 계약(연간 1.5백만 톤)에 JKM 가격 연동,
②
Tellurian-Vitol(상품 무역업자)와 JKM 연동한 LNG 장기계약 MOU 체결 □ (헨리허브 미적용) ① 텍사스 주에서 LNG 수출 프로젝트를 하는 NextDecade –Shell은 20년간 SPA 계약에서 브렌트유 가격 연동,
②
NextDecade는 헨리허브가 아닌 미국내 다른 가스 가격(Agua Dulce, Waha)을 적용하여 공급* SPA(Sales and Purchase Agreement) : 판매 및 구매 계약
3. 계약 기준 변화 원인
□ LNG 산업은 유가와 연동되어 장기적‧제한적인 계약에 의해 급속 하게 성장하여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기존 가격결정 모델의 약화 초래 ㅇ 기존 모델 이면에는 LNG 시장은 원유에 비해 거래 빈도가 낮은
미성숙한 시장이며 공급자와 구매자가 제한적임을 반증
ㅇ 반면, 유가연동 장기계약은 LNG 사업 개발자에게 자본집약적인 LNG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대량의 자본 조달의 불확실성을 제거 하고 구매자에게는 공급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측면이 존재
□ 미국 LNG 공급자 증가는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된 계약 수가 늘어나고 계약 협상시 구매자 제한 조항(기간, 도착지 제한 등)에 대한 유연성 제고 ㅇ 미국 헨리허브 연동 가격은 유가연동에 비해 시장 영향력은 미미 □ 중국이 Blue sky 정책이행과 겨울철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현물시장의 활성화와 성장을 촉진 ㅇ 최근 몇 달간 LNG 현물시장은 9월 이후 과잉공급의 영향으로
LNG 가격이 60% 급락한 반면, 유가연동 가격은 고유가로 상승
* (예) 지난 4월 LNG 현물시장 가격이 유가 연동 가격이 MMBtu당 10∼12 달러일 때, 5∼6 달러로 거래
□ LNG 시장의 과잉공급 지속과 많아진 공급자로 인한 공급분야 경쟁 가열 및 기존 유가연동 가격체제에 대한 구매자의 불만 증가
ㅇ 향후 몇 년간 LNG 시장이 과잉공급이 예상되므로 많은 공급자는 구매자 확보를 위해 혁신적인 새로운 가격을 제시
ㅇ 수년간 유가는 등락이 심한 데 LNG 시장 가격과 LNG 펀더멘탈에 반영되지 않는 유가연동 가격체계에 대해 구매자의 불만 증가
4. 석탄 연동의 타당성
□ 주요 LNG 수입국은 전력 부문에서 천연가스와 석탄이 경쟁하는 구도 ㅇ 아시아에서는 석탄이 일반적으로 저렴하고 천연가스는 더 청정한
에너지원이라 인식하고 있고 가격차이는 전력 부문에서 점유율 결정 ㅇ 석탄과 천연가스간의 가격 차이가 작을 때 천연가스의 비율이
증가되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추세
□ 2017년에 전력산업이 자유화된 일본은 가스 발전이 값싼 석탄 발전소 와 경쟁이 가능해졌으나 석탄은 여전히 일본 발전 믹스에 필수적 ㅇ LNG 가격을 석탄과 연동할 경우 가스 구매 전력회사가 변화되는
석탄 가격에 따라 가스를 구매하므로 확실한 경쟁력 확보 - 석탄가격이 하락하면, LNG 가격 역시 하락하여 경쟁력 유지 ㅇ 일본의 일부 구매자는 여러 연료와 연동하여 가격 결정방식을
다변화하여 LNG 관련 가격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
* LNG 가격결정 방식(4가지) : 유가 지수, 미국 헨리허브, 현물시장(JKM), 석탄 지수
- 이로 인해 구매자는 가장 저렴한 공급원에 기초한 가스 구매 가능 □ 석탄연동 LNG 가격결정 방식은 유가보다 안정적이므로 가격변동
에 따른 위험을 회피 가능(그림1 참조)
ㅇ 과거 10년간 원유와 석탄의 가격변동율을 보면, 브렌트유는 24% 하락
∼ 174% 상승, 뉴캐슬 석탄은 이보다 좁은 36% 하락 ∼ 65% 상승 ㅇ 유가 대신 석탄과 LNG 가격을 연동함으로써 LNG 가격이 더 안정
되고 유가 변동의 위험을 회피 가능
□ 전력 부문에서 석탄 비중이 상당히 높은 아시아 국가(중국, 한국, 인도)
에서는 석탄 연동 LNG 가격결정 방식이 계약협상에 유리할 전망
< (그림1) 최근 10년간 원유 및 석탄 가격 변동율 추이 >
※ 출처 : Bloomberg
5. JKM 연동(현물시장)의 타당성
□ 원유로 환산(oil equivalent)한 국제 석탄가격은 유가 및 현물 LNG 가격 보다 항상 높았으나 최근 현물 LNG가 석탄가격 보다 낮게 형성(그림2 참조) ㅇ 2014년 초 현물 LNG는 석탄가격 보다 원유 상당 배럴당 약 80 달러
가까이 높게 거래되었으나 두 가격의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
ㅇ 특히, 지난 2018.3월 JKM 현물 LNG는 석탄 가격보다 저렴한 원유 상당 배럴당 약 25 달러로 거래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
ㅇ LNG 현물가격은 향후 공급과잉으로 석탄 가격보다 낮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구매자는 계약 협상에 유가연동의 대안으로 활용 가능 □ 미국과 호주의 공급증가에 따라 많은 구매자가 JKM과 같은 현물
시장에 가격 압박을 가하고 이는 LNG 시장의 펀더멘탈에 작용 ㅇ 그 결과로 구매자들은 현물시장에서 필요한 수요 확보를 더 고려
< (그림2) 브렌트유-석탄-LNG 현물 가격 비교 >
※ 출처 : Bloomberg
□ LNG 수입국은 전력부하 대응을 위한 에너지 안보적 측면에서 현물 시장 거래가 장기계약 거래보다 불안전한 옵션으로 여전히 인식
ㅇ 이에 대부분의 LNG 공급자는 장기계약을 유가 연동으로 의무화하고 구매자에 유리한 가격 경쟁력 있는 현물시장 거래보다 우선
□ 가격결정 방식별 장단점으로 인해 시장 신 공급자(美 Tellurian)는 JKM 연동 가격으로 LNG 장기계약을 제안하며 구매자 확보에 노력중 ㅇ 이는 현물시장의 경쟁력 있는 가격의 이점과 함께 장기계약이라는
공급의 안전성 확보를 조합한 형태라고 평가
6. 결론 및 전망
□ 과거 수년 동안 LNG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이를 계기로 가스업계의 기준인 계약의 틀이 다른 계약 방식이 등장하면서 봉괴
ㅇ 이는 시장이 과잉공급으로 생산자 시장에서 소비자 시장으로 이동 되었고 새로 등장한 공급자는 구매자에게 양보와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 □ LNG 구매자는 유가 연동 가격, 도착지 제한, 계약기간을 중요 요소로
인식하며 공급원의 다양화, 비용절감, 유리한 공급 조건 개선 등에 노력 ㅇ 일본의 경우 수년 동안 도착지 제한규정 폐지를 주장해 왔고 유럽
연합과 협력하여 LNG 시장에 유연한 규칙이 적용되도록 촉구 ㅇ 아시아 구매자는 시장 가격을 시기적절하게 반영가능한 장점이
있는 단기계약으로 이동하는 등 계약기간을 줄이는 데 노력 ㅇ LNG 시장의 수급 조건에 헨리허브 이외에 다른 가스 가격을 고려
하거나 아시아 가스 벤치마크가 더 반영되도록 모색
□ 가격결정 방식의 다양화는 향후 LNG 계약 협상 혹은 재협상에 점점 더 중요한 협상 인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
ㅇ LNG 가격 지표로 현물시장‧헨리허브‧석탄 가격 활용여부를 떠나 가격 변동성, 가스 펀더멘탈과의 연계 불가능성, 역사적으로 고가로 인해 유가연동 가격으로 거래는 구매자의 불만 증폭 예상
□ 한편, 석탄연동 가격은 일부 시장에서 특정 구매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여겨지지만 이는 가스 산업의 주류가 될 가능성 낮음 ㅇ 유가가 가스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거부감을 보이는 구매자가 석탄
연동 가격 역시 시장과 연계성이 낮다고 인식하면 미채택 가능성 높음 □ 세계 발전시장은 친환경적 정책에 따라 가스가 확실한 석탄 대체제
이며 과거와 달리 에너지시장에서 확보가 용이한 범용 연료로 부상 ㅇ 향후 LNG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거래협상에서 가격 결정의 중요
인자로 석탄연동 가격이 더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
가격기준 장점 단점 비고
국제 유가
ㅇ LNG 계약의 주류(계약의 2/3 수준)이며 가스산업의 핵심 기준 ㅇ 대부분 공급자가 선호하는 기준
ㅇ 유가가 수요와 공급상의 LNG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구매자들이 점차 거부감 상승 ㅇ 과거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유가연동 가격은 다른 가격 기준에 비해 항상 고가 유지 ㅇ 유가의 변동성이 커 낮은 LNG
가격 안정성 내재
* 최근 10년간 브렌트유 최소 24%
하락, 최대 174% 상승
ㅇ 유가연동 가격결정 체계는 LNG 시장의 역사성 보유 ㅇ LNG 시장은 그간 제한된
수요공급으로 인해 거래 물량이 풍부하지 않아 모두가 인정하는 가격 결정 기법이 부재하여 범용 연료상품인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설정
JKM 현물
ㅇ 아시아(일본, 한국, 중국, 인도, 대만)
에서 거래되는 기준으로 LNG 시장의 펀더멘탈을 가장 잘 반영 ㅇ JKM은 지금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LNG 가격 벤치마크, 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미래 시장
ㅇ 공급부족 혹은 계절적 수요 증가시 가격 급등 가능 ㅇ 다른 글로벌 석유 및 가스
벤치마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작음
ㅇ JKM은 오프라인으로 일일 단위로 거래되어 실시간 거래 가격이 반영되는 브렌트 및 미국 가스 거래 시장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짐
참고 참고 LNG 장기계약의 가격결정 기준별 장‧단점 비교
헨리허브
ㅇ 가격 리스트 관리와 다양화에 유리하며 유가 급등시 리스크 회피에 좋은 기준
ㅇ 유가 및 JKM 연동 가격에 비해 가장 변동성이 적음
ㅇ 브렌트유가 배럴당 50 달러 이하일 때 유가연동에 비해 저렴한 경향을 보이는 등 과거 데이터를 보면일반적으로 유가연동 보다 저렴
ㅇ 전 세계 LNG 공급량의 7% 미만의 미국에서 공급되는 시장 지표 ㅇ LNG 시장의 펀더멘탈에 반영되지
않고 미국 시장에만 반영되므로 세계 LNG가 대부분 거래되는 아시아 시장의 지표로 부적합
국제 석탄가격
ㅇ 가스와 석탄이 경쟁하는 발전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지표 ㅇ 가격결정을 다양한 연료로 다
변화하여 LNG 가격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활용가능
ㅇ 유가(브렌트유)에 비해 석탄가격의 변동성이 적어 높은 LNG 가격 안정성 내재
* 최근 10년간 뉴캐슬 석탄가격 최소 39% 하락, 최대 65% 상승
ㅇ 새로운 결정 체계로 일부 시장 에서 특정 구매자에 맞춤형 기준이 될 수 있으나 유가 연동 계약에 있어 비주류
ㅇ 석탄의 시장점유율이 전 세계 적으로 감소하여 성장하는 JKM 현물시장에 비해 열위
ㅇ 2019.4월, “2019 LNG 컨퍼 런스”에서 처음으로 석탄 연동 계약이 출현
* Shell-Tokyo Gas사 간 장기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