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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의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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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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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권 제225호 / 발행일: 2013. 10.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3 10

암 환자는 몸의 치료만큼이나 마음과 정신적 치유도 중요합니다.

몸이 아플수록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마음의 속 병은 몸을 점점 더 힘들게 합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암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경기지역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암센터는 행복교실, 음악치료, 신체운동, 이완·명상 등 건강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당신 건강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목 차

2 포커스

세원 EPC 강래성 회장 아주대에 1억 원 쾌척 3 선인재 칼럼

삶 : 우리 안의「거인」을 찾아가는 여정 4 Zoom & Zoom

관상동맥우회술 2회 연속 최고등급의 숨은 공로자, 임상현 교수 6 나의 연구 나의 테마

만성두드러기에서 피부장벽 연구 8 책과 감염병 33

손님과 찬사 10 의학리포트 1

세계 최초 단백질 위치 자동 예측 이용 암 진단 키트 개발 11 후학에게 보내는 편지

정해진 정책을 계속 전승해 가는 후배들이 되길...

12 전문센터 소개

소화기병센터 14 잊을 수 없는 환자

한 뼘 반으로 시작한 선제 15 특집

암(癌) 아는 것이 힘이다!

26 질병정보

혈압약 먹으면 당뇨병이 예방된다?

27 의학리포트 2

하청업체 근로자 업무상 질병 3 배까지…「을」이 더 아프다 28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심장, 짧지만 강렬한 생사의 시간 30 아의선생

여우가 걷는 여우길 32 건강 Q&A

가족성 고중성지방혈증 33 AMC News

38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0 외래 진료 시간표

당신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2)

10

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아주대학교병원 에서 생명을 구한 한 기업인이 학교 측에 감사의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세원EPC의 강래성 회장은 10년전 생명을 구해준 아 주대학교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납부했다. 그리고 매년 연구 성과가 우 수한 교수에게 500만 원씩의 연구장려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강 회장과 아주대학교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 난 1999년 세원EPC를 설립한 강 회장은 2002년 회사를 발전시키고 자 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1981년 선경인더스트리에서 연구원 생활로 시작해 20여 년간 땀흘린 EP(Engineering Plastic) 분야에서 성공하 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가 자리를 잡기도 전인 지난 2002년 뜻하지 않게 교통사 고를 당해 생사의 문턱에 서게 됐다. 골반뼈가 으스러지고 비장과 횡격 막 등이 파열돼 출혈이 심했던 강 회장은 곧바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 실로 옮겨졌다. 외과 김욱환 교수의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진 강 회장은

『퇴원을 하면서 반드시 아주대학교에 보은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회사 조직이 안정을 찾아가자 기술자가 아닌 경영인으로서 부족함 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는

『공부는 평생 없어지지 않는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력의 부족함때문 에 많은 벽을 경험해야 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이 내가 겪었던 한계와 벽 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해서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어 『1억 원 중 일부는 김욱환 교수의 연구비로, 나머지 는 학생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인성교육을 하는데 써달라』고 전했다. 강 회장의 당부에 안재환 총장은 12일 오후 총장실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부자의 뜻을 살려 소중하게 발전기금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계 순 교수 / 생화학교실

마 전 르네상스 문화의 태동지이면서 또한 그 중심지였던 피렌체 와 로마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건축, 회화, 조각 등 자신의 예술 에 전 생애를 바쳤던 르네상스 예술인들과 또한 그들 삶의 배경이 되었 던 종교와 권력의 이야기들을 접하며 이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노라 니, 마치 내가 그 시대의 예술인이 되어 작품을 직접 만들고 있는 것 같 은 착각에 빠져들곤 하였다.

그 중에도 지금까지 나의 뇌리에 계속해서 남아 있는 한 이야기가 있 다. 현존하는 조각들 중 가장 대표적인 누드인 「다비드상」에 대한 이야 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비드상은 원래 다른 조각가들이 조각을 하다가 그만 둔 채로 25년 동안이나 방치되었던 대리석이었지만, 26세의 청년 미켈란젤로가 1504년에 비로소 완성한 작품이다. 앞선 예술가들이 거인 골리앗을 죽이고 그 잘려진 머리와 함께 역동적인 다비드상을 만들려고 시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미켈란젤로는 오른 손엔 하나의 돌맷돌을 쥐고 왼 손엔 나머지 돌맷돌이 든 주머니를 어깨에 맨 채로 골리앗을 응 시하며, 곧 있을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다비드의 모습으로 조각을 한 것 이다. 덩치는 비록 작았지만 믿음의 힘이 한없이 컸던 소년 다비드의 잠 재된 위대함을 조각으로 표현해낸 것이다. 그 후 이 조각상에는 「거인」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원래 이 「거인」이라는 단어는 바로 다비드가 돌팔매로 쳐 죽인 「골리앗」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진정한 거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 다비드상에 관련해서 내려오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 미켈란젤 로가 다비드를 한참 조각하고 있을 때였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어린 소 녀가 작업실로 들어와 미켈란젤로에게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왜 그렇게 힘들게 돌을 두드리고 계세요?』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답했 다. 『꼬마야, 이 바위 안에는 천사가 들어 있단다. 나는 지금 잠자는 천사 를 깨워 자유롭게 해주는 중이란다』 후에 미켈란젤로는 다음과 같은 유

명한 말을 남겼다. 『조각이란 바위를 쪼개 그 속에 숨어 있는 사람을 끄 집어내는 작업이다』 미켈란젤로의 이 명언은 작은 다비드를 그 내면에 숨겨져 있던 거인의 모습으로 승화시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가시화시 킨 자신의 예술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어느덧 둘째 아이를 대학에 보낸 지도 벌써 2년이 되어 간다. 아이들 이 대학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며 한 단계씩 전진해 나아갈 때, 나 또한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 아이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거인은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스스로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거인을 찾 아내게 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질문은 단지 우리 아이들에 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교수라는 직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 로서, 학생들이 어떻게든 자신 속에 감추어진 거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 와주어야 한다는 깊은 내면의 짐을 늘 가지고 있다. 때로는 가르칠 분량 이 많다는 이유로 내용을 전달하기에만 급급하고, 때로는 연구에 분주하 여, 정작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있는 거인을 찾아내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본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끝없는 경쟁과 결과 중심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육현실을 반영하는 듯하 여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무엇을 목표로 삼고, 어디 를 바라보며,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거인을 어떻게 찾아내도록 할 것인 가?

오랫동안 나의 책상 앞에 붙어있던 글귀가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키 며 나를 흔들어 깨우는 듯하다. 『교육은 들통에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 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 ─ W. B. Yeats』

세원EPC 강래성 회장이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삶: 우리 안의 『거인』을 찾아가는 여정

선인재 칼럼

세원EPC 강래성 회장, 아주대에 1억 원 쾌척

포커스1

(3)

■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기 위해 특히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 심장내과가 있어야 하고, 수술을 진행하 는 집도의와 강사나 전공의, 수술간호사, 심장마취 전문의, 심폐기사, 수 술 후 중환자실 간호사, 심장 전문 간호사 등이 필수적이다. 수술을 진행 하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봄에 있어 이러한 많은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이러한 「팀」 구성에 있어 매우 훌륭한 시스템을 갖 추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부터 지금까 지 함께해 온 수술팀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해도 좋을 만큼 전문성을 갖 추고 환자에 대한 열정과 정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수술팀의 열정 과 노력이 2010년과 2013년에 발표된 평가에서 「2회 연속 최고 등급」

이라는 좋은 평가로 결실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환자 생존률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아주대학교병원은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많고, 2013년의 경우에 는 응급수술이 전체 수술의 40%에 이를 만큼 응급 상태의 위중한 환자 들 비중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당연히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고, 고령의 위중한 환자에서 발생하는 폐기능 부전 때문에 수술 후 재원기간이 길어 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고령의 위중한 환자에서 조기에 호흡기내과 와 협진을 시행하여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이러한 부분을 더 보완하여 고령의 중증환자에서도 수술 효과를 높이고 짧은 재원기간 에 퇴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허혈성 심질환 환자분들에게 당부의 말씀 한마디를 전한다면.

일단 흡연을 중단하시도록 권하고 싶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으로 치료 에 임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심장 수술은 좋 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이 되었다. 따라서 병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면 심장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건 강을 되찾을 수가 있다. 또한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병의 악화에 따른 추 가적인 손실을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기를 당 부 드린다.

<정리: 손미선 / 홍보팀>

■ 관상동맥우회술 집도의로서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소감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평가에서 객관적으로 아주대학교병원의 수술 성적 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하다. 그리고 무엇보 다 이러한 결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2010년에 이어서 연속적으로 인정받은 점이 더욱 기쁘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밤 낮으로 함께 고생하고 있는 수술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적정성 평가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는 병원의 질적 수준을 측정 하여 궁극적으로는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 는 병원 81곳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2년간 의 진료결과를 토대로 평가가 이뤄졌다. 수술량, 재수술률, 사망률, 수술 후 입원일수 등 6개 항목의 지표들을 점수화함으로써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는 병원들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치료 수준에 따라 등급화하여 일 반인들이 치료기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 이번 평가 결과가 갖는 의의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들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면서 서 울의 몇몇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 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적어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살지 않는 환자들이 굳이 생계를 중단 한 채 서울까지 가서 진료를 보고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는 시간적인 손실 은 물론 불필요한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 평가를 통하여 환 자들이 더 이상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이나 시간의 손해 없이 지역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최고 수준의 심장 수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국가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관상동맥우회술이 상당히 고난도의 수술이라고 들었는데.

관상동맥우회술은 말 그대로 심장의 영양혈관인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길을 만드는 수술이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은 대부분의 경우에 수술 없이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 또는 스텐트 삽입술보다 수술이 더 좋 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들에서 시행하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은 가슴 안에 있는 내흉동맥과 팔에 있는 요골동맥, 다리의 복제 정맥을 떼어내서 심장의 막힌 혈관보다 아래쪽에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때 수술의 목표가 되는 심장 관상동맥의 평균 직경은 2mm 정도로 매우 작으며, 따라서 정밀한 혈관 봉합을 위하여 3~4배의 확대경 을 착용한 상태로 혈관을 봉합하게 되는 매우 정밀한 수술이다. 원래는 혈관의 정확한 봉합을 위하여 체외순환기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심장을 완전히 정지시킨 상태로 수술을 한 후에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방법 을 사용해 수술을 진행해 왔다. 이 방법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 는 방법이나 살아 있는 심장을 정지시킨 후에 다시 뛰게 하는 과정이 매 우 복잡하고 정밀해서 뇌졸중이나 심부전증,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 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심장 수술에 따른 이러한 합병증들을 줄이기 위해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이 시행되 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거의 100%의 환자에서 심장을 세우지 않는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요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 아주대학교병원이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관상동맥우회 술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동맥이나 정맥으로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법으로, 그 성공률에 따라 심장질환 병원의 명성이 좌 우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심장질환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흉부 외과 임상현 교수로부터 그 동안의 숨은 노력과 평가 결과의 의의에 대해 들어본다.

관상동맥우회술 2회 연속 최고등급의 숨은 공로자, 임상현 교수

Zoom & Zoom

(4)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는 호흡기 및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연구로 15년째 미국을 이끌고 있는 명실상부한 연구중심병원, National Jewish Health(NJH)가 있다. 그 중 아토피피부염에서 면역조절, 피부장벽의 손상 및 그로 인한 피부감염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알레르기 분야에서 최 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계신 Dr. Donald YM Leung의 지도 하에 2012년 8월부터 2013년 7월까 지 1년간 만성두드러기에서의 피부장벽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NJH 는 같이 일하고 있는 신유섭 교수도 천식 연구를 위해 다녀온 곳으로, 그 곳에서 모든 한국인 연수자들의 안착을 위해 기도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 시는 김병의 선생님을 소개 받아 피부조직을 이용한 여러 실험기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Dr. Leung 및 다른 실험실 연구원들과의 빠른 소통 을 통해 짧은 기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익숙하지 않은 실험에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애지중지 가져갔던 샘 플들은 곧 바닥이 났다. 몇 차례 송구스런 마음으로 알레르기내과 교수 님들과 외래에 부탁을 드렸다. 늘 필요한 때에 기꺼이 도와주고 응원해 준 많은 분들의 덕분으로 연수 중반에 만성두드러기에서는 아토피피부 염과 달리 피부장벽 단백의 발현이 증가되어 있고, 증가한 장벽단백의 분해산물이 두드러기 중증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여 2013년 봄 미국알레르기학회에서 이를 발표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여 제출한 초

벌 논문에 대한 수정사항을 짚어주면서 보여주신 Dr. Leung의 넓은 통찰 력, 철저함에 대해서도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또한,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 이제 시작이며 한 걸음 더 옮기기 위해 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넘버 원, 넘버 투, 넘버 쓰리로 또박또박 알려 주실 때는 등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연수기간이 짧게만 느 껴졌는데, 돌아오니 아주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 되어 있었 고, 웰빙센터 신축과 함께 알레르기내과는 더 넓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있었다. 또한, 임상시험센터도 글로벌 선도센터로 선정되어 새로운 도약 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의 빈자리가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몇 갑절 열심 히 일 했을 모든 알레르기내과와 임상시험센터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아울러 덴버의 맑은 자연 아래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살찌우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평안함을 꿈꾸며 함께 걸어 온 우리 가족들도 너무나 고맙다.

아들아! 이제 엄마는 다시 맡은 일에 마음을 다하고, 스스로 고달프지 않도록, 눈앞의 결과에 조급해 하지 않고, 많은 분들과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아주대학교병원을 살아가는 꿈을 꾼다.

『엄

마는 꿈이 뭐야?』 도대체 잠이 안 온다고 옆으로 와서 쫑알거리 던 아들이 질문을 한다. 『응?』 지금의 나에게도 이런 질문에 대 한 대답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에 적잖이 당황하였 다. 『넌? 네 꿈은 뭐니?』 되돌려 묻는 방법으로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난 자꾸 꿈이 달라져. 작년에는 내가 공룡이 되고 싶었잖아? 근데 그 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기로 했어』 대견 한 마음에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더니 금새 잠이 든다. 엄마는 숙제를 떠 안은 채 밤새 뒤척인다. 난 왜 의사가 되었고, 알레르기를 전공하게 되었 을까? 이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진료, 교육, 연구, 봉사라는 잣대로 매년 평가를 받으면서 어떤 꿈을 품어야 하는 걸까? 1년간의 연수생활은 스 스로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꿈을 갖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0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두드러기라는 진단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그 숫자는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그 중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 의 발생이 6주 이상 거의 매일 나타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한 다. 찬공기, 찬물, 갑작스런 체온 변화, 운동, 압박, 햇빛, 긁는 자극 등 물 리적인 자극,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 (자

가면역성), 감염, 음식물, 알레르겐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인을 알아낼 수 없거나 알아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더욱 많다. 심한 혈관부종을 동반한 일부를 제외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도 아니며,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어서 왜 두드러기가 생기는지, 어떻게 심해지는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 다. 하지만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여러 가지 이유로 예측할 수 없이 악화되기 때문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임은 분명하다. 두 분 의 스승님이 계신 덕분에 다양한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임상경험을 전공 의 시절부터 할 수 있었고, 국내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임상양상 및 예후, 아스피린과민증 유무에 따른 유전적 및 임상적 특징 등의 연구에 함께 참여하면서 여러 갈래의 관심분야 중 만성두드러기의 병인기전을 이해 하고, 그에 근거한 치료법 찾기로 마음의 길이 열리고 있었다. 한국형 만 성두드러기 특이 삶의 질 측정도구가 개발되었고, 두드러기 중증도 점수 를 진료기록에 도입하여 객관화된 지표로 임상정보를 관리하기 시작했 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는 정상인과 달리 전신의 염증반응을 나타내 는 염증물질들이 증가되어 있으며, 비만, 지질이상, 고혈압, 고혈당 등으 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의 동반비율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라는 공통점을 지니 고 있지만, 주로 소아에 흔하고, 습진을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에 비해 만성두드러기는 성인에서 흔하며, 팽진이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에서는 피부를 긁어서 생기는 자극과 염증에 의해 알레르기물질과 세균 등 외 부의 침입자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일차 방어막인 피부장벽이 손상 되고, 이로 인해 외부의 침입이 잦아짐은 물론,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때문에 더 가렵고, 더 긁게 되고, 더 심한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발생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치료 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성두드러기에 대해서는 피부장벽은 물론, 면역학적인 기전에 대해서도 잘 밝혀져 있지 않다.

만성두드러기에서 피부장벽 연구

나의 연구 나의 테마

Dr. Leung과 김병의 선생과 함께한 예영민 교수(가운데)

콜로라도 머룬 벨스(Maroon Bells)에서 가족들과 함께

예 영 민 교수 / 알레르기내과학교실

(5)

손님과 천사 나는 걷는다. / 베르나르 올리비에 (2000)/ 효형출판 2003

책과 감염병33

「책과 감염병」 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ttp://hosp.

ajoumc.or.kr) 「아주스토리」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열이 올라서 덧옷을 걸쳤다. 태양이 직선으로 내리쬐고 있는 데도 나는 떨었다. 다리는 점점 더 힘을 잃었다. 원기를 회복하 기 위해 빵을 한조각 먹으려고 했지만, 빵 냄새를 견딜 수 없었 고 구토가 치밀었다. 나는 길을 떠나지 못하고 다시 좁은 길 위 에 멈추었다. 이가 딱딱 부딪쳤다. 다리가 갑자기 몸을 지탱하 지 못했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 나는 무성한 풀 위에 얼굴을 대 고 갓길에 누워있었다.

- 이틀 동안 욕실에 들락거리는 일만을 할 수 있었다. 뱃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끊임없이 창자가 수축하면서 뒤틀렸다. 대 변에도 피가 섞여 나왔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을 마 셨다. 십분 후에 나는 내가 마신 물을 화장실 변기에 도로 게워 냈다. 뱃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고통 을 참을 수 없었다.

- 아메바 이질. 의사의 진단은 명확하고 결정적이었다.

- 두 번째 복용부터 약은 효과가 있었고 설사가 줄어들었다. 그 제야 좀 쉴 수 있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마침내 아라라트 산 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배에는 아메바가 들끓고, 토하고 피와 점액을 배설하면서 나 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러니까 사흘도 채 안되는 사이에 11 킬로그램이 빠진 것이다.

학생 시절엔 명쾌한 조직검사 소견이 황홀했었다. 분홍빛 병리 조직 에서 플라스크 모양이라고 족보로 되어있는 궤양을 보고, 예쁘게 생긴 아메바를 보았었지. 면역저하로 시달리던 환자가 오랫동안 설사를 하고 졸졸 혈변을 보았는데 대장 내시경을 했더니 작은 궤양이 수두룩했었 다. 십오 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이는 만성감염이었겠다. 근래에는 보기 어렵다.

「손님이 없는 집은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 라디오에서 간혹 들 리는 광고카피다. 아랍 속담이지. 유목을 하던 선조들이 전해 준 지혜 일 것이다. 메카 순례도 해야 하고, 유목민이었으니 언제든 자신이 손 님이 되고 때로는 주인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행운을 감사히 여기는 그들의 문화는 올리비에씨의 여행을 풍성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나는 이 속담이 가슴 아프다. 한 번 두 번 식사를 밖에서 대 접했더니 이젠 부담스러워할까 친척들 발길이 뜸해졌다. 일하는데 주말 이라도 쉬어야지 배려도 많다. 역시 천사도 오기 어려워한다.

4년

동안 1만 2000킬로미터를 걷는 것이다. 6개월씩 걷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란 테헤란을 거쳐 실크로드가 있었던 투루크 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을 통과하고 중국 시 안까지. 터키에서 중국까지라. 기자였던 베르나르 올리비에 선생은 정 년을 하고 삶의 공허를 느꼈나보다. 60세에 1만 2000킬로미터의 실크로 드를 혼자서 걷기로 했으니.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로는 너무 멀고 고통 스럽다. 책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한 사진 한 장 보여주지 않는다. 아 무렴 첫 여행은 설사로 중단하였다. 이름하여 아메바 이질. 올리비에 선 생은 된통 걸려 제대로 앓는다. 중증 아메바 이질이다.

-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장 속에서 미친 듯이 부글거리기 시 작했다. 뱃속 전쟁을 잊기 위해 나는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 했다. 그러나 배와 머리 사이의 투쟁은 불균등한 것이었다. 괴 로워하는 창자의 활동이 어떤 생각보다도 우위에 있었다. 이처 럼 격렬한 설사병을 앓은 적은 없었다.

60세에

▲ 톨스토이는 도보여행을 했고 여섯째 아들 이반을 얻었다. 59 세에 「부활」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진행 중이다.

▲ 루쉰은 이미 55세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 고리끼는 「끌림」 초고 완성 후 창작을 중지하고 러시아 각지 를 여행하였다.

▲ 마거릿 미첼은 49세에 교통사고로 숨졌다.

▲ 마크 트웨인은 도산하고 빚 청산을 위해 세계 일주 강연을 떠 난다.

▲ 볼테르는 파리 귀환을 금지당하고 스위스에 있었다. 「캉디드 와 낙관주의」는 65세에 출간되었다.

▲ 보리스 빠스쩨르나크는 「닥터 지바고」를 집필하고 있었다.

▲ 빅토르 위고는 43세에 시작했던 「비참한 사람들」, [레 미제라 블]을 드디어 출간했다.

▲ 체호프는 43세에 결핵으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 알베르 카뮈는 47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지라 60세가 없다.

▲ 헤밍웨이는 2년 뒤 자살할 것으로.

▲ 에밀 졸라는 드레퓌스 사건에서 사면되었다. 2년 전 드레퓌스 사건으로 재판받고 영국으로 추방되었었다.

▲ 괴테는 59세에 「파우스트」 1부를 완성하였고, 82세에 2부를 완성하였다.

▲ 세익스피어는 52세에 저세상으로 갔다.

▲ 조지오웰은 47세에 결핵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 존 스타인벡은 「불만의 겨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 토마스 만은 히틀러에게 독일 국적을 박탈당하고 망명하였다.

▲ 도스토예프스키는 각혈로 60세에 이승을 하직했다.

▲ 프란츠 카프카는 41세에 결핵으로 요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 소월선생은 서른둘에 벌써 돌아가셨다.

▲ 파블로 네루다는 시가 날 찾아왔다고 시를 썼다. 5년 뒤엔 공 산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 베르나르 올리비에씨는 실크로드를 걷기로 했다.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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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일자 모 일간지에 실린 「애물단지 세빛둥둥섬, 보물단지 되나」

라는 기사를 읽으며 「정책의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반가운 마 음이 들었다. 『28개월 넘게 한강의 「흉물」로 방치되었던 세빛둥둥섬이 이르면 내년초 운영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그간 시와 시행사 간 논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곧 합의안을 공식 발표할 예 정이라는 기사였다. 나는 한강다리 가운데 반포대교나 동작대교를 오갈 일이 종종 있다. 그래서 세빛둥둥섬이 시작될 때 얼마나 기대에 찬 얘기 들이 기사에 실렸었는지 기억한다. 그리고 또한 불 꺼진 채로 시커멓게 버림받은 무엇처럼 서 있는 것도 오랫동안 봐 오면서, 시작할 때의 파란 꿈들은 어디로 갔는지... 딱한 마음으로 흘깃 쳐다보곤 해왔다.

우리 아주대학교병원 건물은 건축 시부터 모든 교직원들에게 프라이 드를 갖게 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건물을 지을 때부터 관여하였 고, 이 곳 저곳 돌아다니며 의견을 반영한 바 있어서 더욱 애착이 가는지 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 나누고자하는 얘기는 애착의 문제가 아니라 「정 책 연결」의 문제로서 여러분의 동감을 얻고 싶다.

1994년 완공 직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아주대 학교병원 건물은 설계부터 사용자 중심, 환자 중심을 원칙으로 하였다.

예를 들면 복도 천정의 형광등들을 한 쪽 모서리에 배치시킨 일과 같은 것이다. 누워서 복도를 지나가야될 환자분들의 시야를 고민한 것이었다.

행여 환자 분들이 이동하면서 눈이 부시면 어쩌나 싶어서. 또 한 가지로, 어느 부서나 개인이 벽에 못을 박을 사안(건물 벽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이 있을 때는 시설팀의 운영 승인 하에, 게시물을 부착할 일이 있을 때도 아무 곳이나 스카치테이프로 붙이지 말고 정해진 곳에 붙이는 일 등의 관리내규였다. 당시 이성낙 의료원장님을 중심으로 하던 운영위원회에서 여러번 논의하면서 정책화되었고, 전 교직원이 지켜 나갔다. 선진국의 오 래된 병원 건물을 방문해 보았을 때,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점과 그 청결함에 놀랐던 일들이 기억난다. 그 때 우리가 벤치마킹한 것이 바로 100년이 되어도 당초 같은 청결함과 새 건물감을 갖도록 유지하는 정책 이었다.

이제 병원 본관 건물은 20년이 되었고, 그간 새로운 빌딩들이 여럿 생 겨 병원 건물 규모가 대단하다. 그래서 뿌듯하다. 그런데 가끔 마음이 언 짢다. 사무실 공간 내부에 어울리지 않게 박힌 못을 보았을 때, 새 건물 의 문짝이나 벽면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진 공지문 이나, 언제인지 붙였다 떼어낸 지워지지 많은 스카치테이프 흔적을 보았 을 때다. 가장 마음을 언짢게 하는 것은 그것에 무감각한 생각들이다.

정책이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려는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 여 필요한 수단에 대하여 그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기본 방침이 다. 그러므로 큰 정부기관이든 작은 기관이든, 정말 수정이 필요한 정책 이 아니고는, 결정된 정책`을 연결해 나가는 것이 기관 목표를 이루어 나 가는 길인 것이다. 우리도 정해진 바 있는 정책을 후배들에게 계속 전승 해 나가 목표 하나하나를 이루어 나가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시간 이달균의 시 「관계」를 생각하며 나 또한 선배님들을 그린다.

혼자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말하지 마라 그대보다 먼저 걸어 와 길이 된 사람들 그들의 이름을 밟고 이곳까지 왔느니 별이 저홀로 빛나는게 아니다 그 빛을 이토록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는 것이다.

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이기영 교수가 주도한 국내 연구진 이 암을 쉽게 진단하고, 암의 진행 단계 및 예후까지 판별할 수 있는 분자 진단법 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이 기영 교수와 가천대길병원 겸임교수이 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연구원인 이봉 희, 변경희 교수 그리고 서울대병원 백선 하 교수팀은 「Promote-Wide Discovery of Mislocated Proteins in Cancer」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인체의 유전자 발현 및 다양 한 분자 정보를 IT 및 BT 융합 기술을 이 용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단백질들의 세포 내 위치 정보를 자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암 발생 및 치 료 및 예후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분자 진단법은 단

백질의 암에서 위치 정보를 이용한 점, 그리고 「얼마나 오래 살수 있을 지」를 예측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사용되는 조직검사와 크게 차별화 된다. 기존 암환자의 조직검사는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별하는 반 면 이번에 개발한 분자 진단법은 ▲ 종양 발생 여부 ▲ 전이 가능성 종양 예후 ▲ 향후 치료 약의 선택 등 다양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조직배양 검사는 결과를 알기까지 약 일주일이 걸리지만 새진단법을 활용하면 검사부터 진단 결과를 얻기까지 하루밖에 걸리지 않아, 진료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연구진은 최근에 뇌종양 환자 수 백 명의 조직을 키트로 진단한 결과 환자 의 예후와 종양 진행 정도 등을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 개발된 진단 키트로 암 발생시 위치가 이동하는 특정 단백질을 특수염색하여 단백질의 위치와 향후 경로 를 예측하여 암의 진행단계와 예후를 판 별해 냈다.

암진단 키트는 수술 후 떼어낸 암 조직 을 병리과에서 염색하는 것으로, 암을 조 기 발견하는 혈액검사와는 다르다. 연구 진은 뇌종양 의심 환자에 대해 혈액이나 소변을 키트에 묻혀 종양 여부 및 예후 등을 판별 가능할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 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뇌종양뿐 아니라 같은 원리로 유방암, 간암, 갑상선 암 등 다양한 주요 암에 키트 진단을 적용이 가 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 1저자 및 책임 저자로 참여한 이기영 교수는 『IT/BT 융합 기술로 대용량 다중 유전체 데이터 통합 분석을 통한 결과로, 암뿐 만 아니라 타 질병에도 적용가능성이 높아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연구중심병원」 취지에도 부 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이 진단법은 특허출원을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법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보건복지부 산하 국림암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고, 유전체학전문학술지 「게놈 리서치(Genome Research, IF=14.398)」에 게재됐다.

세계 최초 단백질 위치 자동 예측 이용 암 진단 키트 개발

의학리포트 1

정해진 정책을 계속 전승해 가는 후배들이 되길...

후학에게 보내는 편지

김 용 순 교수 / 간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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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센터는 위암 환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특화된 치료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으며, 위암의 진단과 내시경 치료 등을 담당하는 소화기내과와 수술로 치료를 하는 외과, 수술 전, 후 또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항암 치료를 담당하는 종양내과와 방사선치료를 담당하는 방사선종양학과가 긴밀하게 협의 진료하여 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위암 환자가 내원하면 진료 당일 기본검사에서부터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 CT 검사까지 신속하게 진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바탕 으로 환자의 병세에 가장 적합한 치료가 시작되는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 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를 위해 위암 전문 코디네이터는 위암 환자가 첫 내원할 때부터 치료 후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의료진과의 긴밀한 의견 교환으로 전체 치료과정에서 궁금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장기 적으로 수술 후 기능 회복은 물론 재발의 위험까지 관리해 주고 있다. 지 난 수년 간 진료 실적이나 검사 건수의 양적인 팽창뿐만 아니라 난이도 가 높은 시술도 거뜬히 해내는 질적 성장을 이뤄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올 라섰고, 다빈치 로봇수술 등 가장 앞서가는 치료 기술을 도입해 환자들 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받고 있으며, 명성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좋은 치료성과로 이어져 최근 건강보험심 사평가원이 실시한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국내 평균은 물론이고, 서울의 대형병원에 비해 월등히 낮은 사망률로 1등급을 기록하며 우수한 암 치 료 실력을 입증했다.

대장암센터는 외과와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 과가 대장암과 직장암을 비롯해 전이성 암수술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의 진료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원스톱 진 료서비스를 제공하고 3~4기 대장암에서 공격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본 센터의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하겠다. 또한 대장암센터는 대 장암 전문 코디네이터의 조율 하에 첫 진료 당일 병기 진단 검사와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결과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 실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술사 망률 평가에서 대장암은 2010년 기준으로 실제사망률이 「0%」로 조사돼, 예측사망률이 높은 말기 암 환자를 적극 수술함에도 불구하고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급격히 낮추는 경이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대장암센터 의 놀라운 치료성과 그 저변에는 외과수술의 성적뿐만 아니라 소화기내 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큰 힘을 더하고 있으며, 방사선 종양학과와 함께 선도적으로 시행한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은 직장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소화기병센터는 우수한 의료진들이 포진하고 있어 소화기 질환의 임 상 및 기초연구 분야에서도 활발한 학술 활동과 뛰어난 연구 실적으로 진료와 연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국내 의료진들에게 최상의 소화기 계 지식을 전달해 주기 위해 매년 내시경 및 복부초음파 워크샵과 Stent Summit이라는 소화관 스텐트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매년 위암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소화기병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도의 전문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 첨단 시설과 장비 그리고 쾌적하고 효율적 인 진료 환경이 잘 조화된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추어 다각적인 환 자 치료와 서비스 증대에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화기병센터는 최근 병원 본관 2층의 더욱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새로이 확장하여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소화기검사실과 철저 히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위장관 및 췌담도 분야의 소화기내과 및 외과 전문 의료진이 한 공간에서 진료를 할 수 있게 진료 실을 구성함으로써, 환자들의 불필요한 이동을 없애고 유기적인 협의 진 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소화기검사실은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위한 시설 및 장비를 대폭 확 충하여 금년 6월 새로 가동하면서 상하부 소화관 내시경검사 및 치료 내 시경시술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실, 소화기 중재적시술실(ERCP실) 등 10실의 검사 및 시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복부 초음파검사실, 위장 관 기능검사실, 캡슐 내시경검사실 등이 독립된 공간에서 최적의 조건으 로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특히 내시경검사실은 내시경 장비의 모든 설 비가 천장으로부터 연결되어 쾌적한 내시경 시술 환경을 구축하는 최신 펜던트 시설을 도입하였으며, 개원이래 이제까지 1층 영상의학과에 있 던 소화기 중재적시술실을 소화기검사실 내로 이전함으로써 한 공간에 서 모든 소화기 환자의 내시경 검사 및 시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즉, 위 장관 질환의 진단적 내시경검사뿐만 아니라, 조기 위, 식도, 대장암의 내

시경수술, 점막하종양 및 용종절제술, 내시경적 지혈술, 내시경적 위장관 스텐트 삽입술, 위장관 협착의 부우지 및 풍선 확장술, 췌담도 질환의 내 시경적 치료술 등 최신장비를 이용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치료 내시경 시술을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화기병센터의 외래진료 공간은 모두 14실의 진료실과 2실의 전 문 코디네이트 상담실, 직장경실과 외과 처치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 화기내과, 위장관 및 췌담도 외과의 전문 의료진이 한 공간에서 원스톱 (One-Stop)으로 모든 소화기 질환에 대한 협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구성 하였다. 암환자의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위해 위암 및 대장 암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또한 특수 클리닉으로 탈장 클리닉, 점막하종 양 클리닉과 위장관협착 클리닉으로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추어 지 속적이고 다각적인 환자 치료와 서비스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 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점막하종양클리닉은 방송 및 인테넷을 통하여 널리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 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하여 아주대학교병원을 찾고 있는 특화된 전문 클리닉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각적인 환자 치료와 서비스 증대에 최선을 다하는 소화기병센터

전문센터 소개

김 진 홍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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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여름 입사하여 3년 후 건강상의 문제로 호흡기내과에 서 신생아중환자실로 부서 이동을 하였다. 한 뼘 반밖 에 안 되는 너무나 작은 인큐베이터내의 환아의 모습과 그것을 유지해주 는 복잡하게 얽힌 인공호흡기 장비들을 보며 난 두려움과 긴장감에 하 루하루를 보냈다. 점점 장비와 환아 돌봄에 익숙해져 인공호흡기 치료 를 받는 환아를 돌보기 시작할 무렵 26주 1일에 무게 1040g, 호흡곤란증 후군으로 인공호흡기치료를 받아야하는 미숙아인 선제가 분만실을 통해 들어왔다.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에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 사이로 조 그마한 생명체가 움직임 없이 쳐져있는 모습에 나는 선제를 잘 돌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하루하루 미숙아를 담당하 면서 산후 조리도 못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와서 아이에게 동화 책을 읽어주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나도 두려 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두려움도 잊혀 져가고 귀엽고 사랑스런 초롱초롱한 눈빛의 미숙아들이 나의 눈에 들어 오기 시작 하였다. 담당이 아니어도 먼저 선제의 상태를 살피고 내 품에 안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3개월간 의 치료과정을 마치고 2800g까지 건강하게 자란 선제를 어머니는 품에 안고 고맙고 감사하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퇴원하였다.

어느 날, 시끌벅쩍한 시장에서 누군가 나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많은 사람들 사이로 아들의 손을 잡은 어머니가 너무나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엉겁결에 『네!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누었지만 순간 누구인지 알아 보지 못했다. 손을 꼭 잡고 있는 아들을 소개할 때야 비로소 9년 전 퇴 원한 선제임을 알아보았다.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어 엄마와 함께 시장에 온 것이다. 많이 자란 선제를 알아보진 못했지만 이내 어머니와 나는 어 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했다. 그때 호흡기에 의존하여 가냘프게 숨을 쉬 던 선제가 밝고 건강한 초등학생으로 성장한 것을 본 것은 간호사로서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었다.

난 지금도 아픈 소아환아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부모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픈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세심한 손길로 정성을 다한 다면 모든 환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황금에 비유한다. 그러나, 먼 옛날에는 황금보다 귀한 것 이 소금이었다고 한다. 황금이나 소금보다 귀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탈무드의 우화처럼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일 많은 환아 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에 결코 작은 의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소아병동에서 어린 환아들과 함께 하는 일을 즐겁게 생각하며 아픔에 일찍 노출된 환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

한 뼘 반으로 시작한 선제

잊을 수 없는 환자

정 미 옥 간호사 / 병동간호2팀

1. 암 아는것이 힘이다 2. 조기검진=최선의 암예방 3. 암이라 쓰고 만성질환이라 읽는다 4. 이제는 삶의 질이다

5. 도심 속 힐링캠프, 아주푸른공간 6. 끝이 아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7. 암 관리의 중심, 경기지역암센터

아주대학교병원 경기지역암센터

암(癌)

아는 것이 힘이다!

암(癌)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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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에서 앎으로 암(知) 조기검진=최선의 암 예방

➋ 암의 예방, 건강증진센터

➊ 암 아는 것이 힘이다

영업관리직에 근무하는 백지훈(43·가명)씨는 잦은 설사와 혈변, 복통 을 앓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대인관계 갈등이 많은 업무 로 인해 스트레스성 장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뒤늦게 건강검진을 받은 그는 결장에 암세포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도 많은 사람이 백 씨의 경우를 남의 일로만 치부한다. 전문가 들은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간단한 수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귀찮다는 이 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정기적인 검진을 미루기 쉽다. 하지만 검진을 통 하여 암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치료를 유도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검진을 통해 위암의 경우 조기진단만 하면 90% 이상이 완치되고, 대 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암검진으로 전암단계의 병변을 발견하여 치료함으 로써 암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으며, 유방암도 조기진단만 되면 유방모 양 그대로 유지하며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특히 국가지정 5대암은 월 87,500원 이하의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또는 월 83,000원 이하의 직장가 입자의 경우 무료로 검진이 가능하다.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암검진표와 함께 명단에 「본인부담 없음」(통보체 에 보건소명 기재)으로 표기되어 개별 송부된다. 대상자 선정시 자격변 동 및 보험료 미조정 사유로 대상에서 제외되어 추가 등록을 요청할 경

우 국가암 대상자로 등록이 가능하다. 암검진의 대상은 출생년도(짝·홀 수)에 따른 암 종목별 표준 검진 연령인 검진주기에 해당하는 자로 대상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홀수년도 출생자 : 연령 및 암종별 검진주기에 해당하는 대상자 - 짝수년도 출생자 : 연령 및 1년 주기 암종에 해당하는 대상자

암은 조기검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발견 하고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리 준비해 놓으면 근심 걱정이 없다는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미리미리 검진하여 지금부터 암예방을 실천하길 바란다.

아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철학은 『사람중심의 진료』이다. 이러 한 사람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여성 검진공간, 기능 검진공간, 영상의 학 검진공간, 생리학적 검사공간, 내시경 검사공간을 구분해 설계하고, 함께 한 보호자가 여유롭게 대기할 수 있는 보호자만의 공간 등을 마련 했다. 건강증진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건강검진은 평생건강관리 시스템으 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목표로 만성질병과 신체기능의 문제점을 찾고 개 인별 맞춤 관리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분 검진주기 대상자

위암 2년 만 40세 이상인 자(1973.12.31일 이전 출생자)

간암 1년

만 40세 이상인 자 중(1973.12.31일 이전 출생자) - 전 2년간 보험급여내역 간암발생 고위험군

(간경병증, 만성간질환자 등)

- 과거년도 일반건강검진의 B형 간염표면항원 감사 또는 C형 간염항체 HCB Antibody 검사결과가 「양성」인자 대장암 1년 만 50세 이상 남녀(1963.12.31일 이전 출생자) 유방암 2년 만 40세 이상 여성(1973.12.31일 이전 출생자) 자궁경부암 2년 만 30세 이상 남녀(1983.12.31일 이전 출생자)

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편견과 잘못된 지식의 위험을 말 하면서 아는 것의 힘을 강조했다. 번개를 신의 노하심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전기현상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번개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암생존자 100만 시대라고 한다. 가까운 지인 중에 암환자 가 있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여기저기 암에 대한 정보가 넘쳐난다. 그 러나 우리는 정작 「암」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번개를 신의 노하 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암」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좁은 지식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이번 기획특집을 준비하게 된 이유다. 특집은 암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치효 후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담아서 편협된 지식에서 벗어나 숲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 단계별로 기본정보와 함께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센터 를 소개하여 단순한 정보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개원이후 「암」치료에 집중하여 위암 1등급 평가, 대 장암 2년 연속 수술사망률 0%, 국내 최고 수준의 간암 생존율 등 분야

별로 괄목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암의 예방 과 진단부터 치료, 치료 후 관리의 전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명실 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센터가 되려고 한다. 치료를 넘어 삶의 질 까지 생각하며 「암(癌)에서 앎(知)으로」 아주대학교병원이 앞장서겠다.

암 예방 - 경기지역암센터 암 검진 - 건강증진센터

암 치료 - 지역암센터, 통합의학센터

치 료 후 관리 - 아주푸른공간, 아주스포츠의학센터

글_아주대학교병원 지역암센터 신미영, 노수현, 김경미, 김효신, 양은혜, 김호선

검진(일반검진, 국가암검진) 암치료(수술, 항암, 방사선)

암의 예방(운동, 건강한 식단) 치료 후 관리(완화의료,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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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암

간센터는 만성 간질환에서 간암으로 진행하는 간암 발생률을 감소시 키고, 간암으로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가급적 초기에 진단해 효과적으 로 치료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화기내과(조성원·정재연·김순선 교수), 외과(왕 희정·김봉완·박용근 교수), 영상의학과(김재근·이제희·김영철·박미 진·원제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노오규 교수), 병리과(김영배 교수)로 구성된 간암센터는 각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로 최고수준의 진료를 제공 하고 있다.

외과에서 간절제술과 간이식을, 영상의학과에서 간동맥색전술과 고주 파열치료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방사선치료를, 소화기내과에서 항암치 료 등 다양한 최신치료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 의 치료법을 선택하고 풍부한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시 술하여 간암을 완치 또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환자와 가족의 불편과 치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사와 치료를 가능 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폐 암

폐암환자 중 병기 1~3기a의 경우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 된 경우 치료의 가능성이 높으나 진행된 폐암의 경우 어떠한 치료로도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이 폐암은 세포조직의 종류나 병기에 따라 치료방 법이 달라지므로 조직검사와 기타 여러 검사를 시행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 한다. 폐암센터는 호흡기내과(박광주·신승수·이규성·정우영 교수), 흉부외과(최호 교수), 종양혈액내과(최진혁·이현우·안미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오영택· 노오규 교수) 등 다학제간 협의를 통하여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본 센터에서는 차별 화된 전략으로 「3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검사나 특수영상검사 등의 결 과를 3일 만에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통상적으로 예약하고 검사 후 판독을 하 면 특수검사가 대체로 1~2주씩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러 진료과 교수의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검사의 진행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효율적 진료체계를 통하여 현재 전체적인 폐암진단 및 치료방침의 수립이 늦어도 2~3 주내에 이뤄지는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고 암의 치료성적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장암

대장암센터에서는 치료받는 모든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와 추적검사 에 이르기까지 순간순간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조기발견과 내시경적 절제술 ▲근치수술 ▲암의 분자생물학적진단 ▲맞춤 항암요법(Tailored Chemotherapy) ▲4기 대장암 혹은 재발성 대장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라는 다섯가지 치료전략에 따라서 시기에 적합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장암 환자를 구 한다』는 슬로건에 맞게 환자와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마지막 순간 까지 환자와 같이 하겠다는 자세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

특히 전문의료진인 외과(서광욱·오승엽·김도윤·이승환 교수), 소화 기내과(이광재·신성재·임선교 교수), 종양혈액내과(강석윤·이현우·

안미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전미선·노오규 교수)의 끊임없는 임상연 구로 환자들이 단 한 발짝이라도 첨단의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은 곧 죽음이란 말로 이해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현대의학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말미암 아 이제 암은 보다 빠른 시간에 정확한 검진이 가능해 졌고 무엇보다 수술 및 항암, 방사선 치료의 발달로 생 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국가암계획에 따 른 생존율 목표를 50.8%에서 67.8%로 상향조정한 것이 좋은 예이다.

때문에 이제 암은 죽음의 병에서 만성질환이 되어가 고 있다. 아직도 모든 암을 100%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극 복할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이를 위하여 병원 개원 당시(1994 년)부터 소화기내과, 외과(대장 항문), 영상의학과, 종양 혈액내과 및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분야의 암전문의 가 협진체제를 구축하여 첨단수준의 암 치료를 시행 해 오고 있으며 2012년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역암 센터로 지정되어 더욱더 암치료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지역암센터는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유 방암센터, 간암센터, 부인암센터, 폐암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위암

전통적인 위암의 표준 치료는 수술이다. 상복부를 15~20cm 개복하여 암이 발생한 위의 일부 또는 전체와 주변 림프절을 근치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윈칙으로 하 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은 전통적인 개복 수술 외에 내 시경 점막절제술부터 복강경 위암수술, 로봇 위암 수술 등의 최소침습 수술과 항암치료가 모색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환자의 암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는 보건복지부 선정 위암수술사망률 평가 1등급 기관으로서 연간 370례 이 상의 위암 내시경 시술과 400례 이상의 위암 수술을 진 행하고 있다. 위암의 진단 및 치료를 맡고 있는 소화기 내과(이기명·임선교 교수), 외과(조용관·한상욱·허 훈·변철수 교수), 종양혈액내과(최진혁·강석윤교수), 방사선종양학과(노오규 교수) 등의 암전문의가 진단 및 치료를 위하여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환자 중심의 맞춤치료를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위암진료 권고안을 완 성하여 이에 따라 환자 맞춤형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➌ 암의 치료

암(癌)이라 쓰고 만성질환이라 읽는다

(11)

박수진씨(63·경기 수원시)는 유방암 진단 후 수술 및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까지 마친 환자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허리 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고 척 추가 휜 것이 확인되어 스포츠센터의 운동처방을 받았고 호전이 있었다. 하지 만 지난 2주간 더욱더 심한 허리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고 통증 완화를 위 해 통합의학센터로 내원하였다. 통합의학센터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하여 허리 통증의 근원적인 원인을 파악하게 되었고 이후 더욱 적극적인 물리치료와 운 동처방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정기적인 상담을 받게 되었다.

람은 몸과 마음과 생각의 결합체이다. 때문에 몸이 아프지 않다고 해서 건 강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건강하다는 것은 몸과 마음과 생각의 균형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암 치료는 몸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생존이 우선이기 때문이 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발달로 조기검진과 새로운 치료 방법을 활용하여 생존율 이 높아졌고 이제 더 이상 암은 사망선고가 아닌 만성질환이 되어가고 있다. 이 제는 암 치료를 넘어서 암 생존자들의 삶의 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다. 아픈 몸은 치료받고, 상한 마음은 위로받고, 사회적·정서적 문제도 적극적으 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암이라는 것이 감기와 몸살 같은 일상적인 질환이 아니기에 암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많은 두려움과 질문들이 생긴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운동은 어떻 게 해야 하는지, 나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가족들과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등등의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정작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대답 은 많지 않다. 이러한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이러한 질문들에 일일이 상세한 대답을 듣기 어려운 것이 사 실이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각 암센터에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하였고 또한 통합의학센터를 새로이 설치하여 전담 코디네이터를 상주하게 했다. 이에 환자 와 가족들은 암 치료이외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 및 상담을 통하여 신 체뿐만 아니라 사회·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합의학센터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보다 더 체계적으로 개개인이 가 진 다양한 요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접근하기 위한 「디스트레스 설문지」를 적용하고 있으며, 암 환자들이 자신의 스트레스 원인을 알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 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 환자, 보호자, 직원 등 모든 사람들에게 열 려 있으며, 교육자료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 방문을 환영한다.

이제는 삶의 질이다

➍ 암의 예방, 통합의학센터

➌ 암의 치료

부인암

부인암센터는 여성의 생식기관에 발생하는 다양한 종양에 대해 최적 화된 진료를 위해 산부인과(유희석·장석준·백지흠·공태욱 교수), 방 사선종양학과(전미선 교수), 영상의학과(이은주 교수), 병리과(이용희 교 수)의 의료진이 유기적 협진체계를 구축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본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시항암방사선치료를 도입하여 자궁경부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표준화시켰으며 현재 자궁암 환자의 95%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하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자궁내막암에서, 2011년에는 자궁경부암에서 로봇 을 이용한 근치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부인암 수술의 한 방법 으로 넓게 적용되고 있다.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에서 자궁을 살리고 암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미국부인종양학회 저널에 소개되기도 하였 고, 난소암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로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켜 그 성적 이 국내외에 발표되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부인암센 터는 진료와 연구 모든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부인암센터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방암

유방암센터는 진료과정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 입원하여 수술하는 병원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 당일 유방초음파검사 및 세 포/조직검사가 가능하고, 세포검사의 경우 1시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암 진단에서 수술까지 평균 5~7일 정도면 가능하다.

암 치료 과정으로 지쳐있는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하여 피로감을 덜 어드릴 수 있도록 유방외과(정용식·김구상·김지영·신현주 교수), 성 형외과(박명철 교수), 종양혈액내과(강석윤·안미선 교수), 방사선종양학 과(전미선 교수)의 다학제간 협진체계를 통하여 유방암과 관련된 진단과 치료계획을 매주팀원들이 정기적으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최선의 진단과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유방암센터는 유방암 수 술 전후 환자를 위한 교육과 지속적 관리를 통하여 수술과 수술 후 운 동, 항암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불편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세심하게 상담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가 병 으로 심신이 피로해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역암센터 통합지지프 로그램을 연계하여 이완요법과 명상, 국선도, 웃음치료, 영양교육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유방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연 2회 세미나를 개최할 뿐 아니라 매월 교육을 실시해 의학정보를 제 공함은 물론 진료실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Q.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병원을 이용하는 암환자 및 가족이라면 누구나 이용 이 가능하다.

Q.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본인의 요구도에 맞는 전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환자의 요구도를 파악 후, 상담 서비스를 비롯하여 교 육,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증상 완화를 위한 각종 요 법치료에 대한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한다. 암환자 프로 그램 및 강좌 연계, 필요 시 다른 과로 협진의뢰, 연 계를 돕는다. 다른 병원과는 달리 외래 환자의 호스피 스,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Q.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담당 주치의 및 코디네이터를 통하여 통합의학센터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하 여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다.

통합의학센터 이용 Qn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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