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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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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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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230호 / 발행일: 2014. 3.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최선을 다한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3

2014

목 차

2

포커스 1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임상실습 협력을 위한 협약 맺어

3

선인재 칼럼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병원 4

Zoom & Zoom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를 이끄는 이수영 교수

6

유명인과 질병

넬슨 만델라와 폐렴 8

책과 감염병 37

내가 사는 곳 10

나의 연구 나의 테마

뉴클레오좀을 분비하는 세포의 사멸에 관한 연구

12

전문 클리닉 소개

신경통증클리닉 14

내가 꿈꾸는 의료인

모든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는 따뜻한 의사

15

특집

새학기 맞은 우리 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28

잊을 수 없는 환자

마지막 미소를 보았던 그날 29

포커스 2

아주대학교병원, 임상시험기관 평가 「A등급」획득

30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테니스 레그 - 종아리 통증 32

질병정보

종합비타민,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34

AMC News

38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0

외래 진료 시간표

은반 위에서 그녀가 날아오를 때 우리 모두 두 손을 모았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짓에 우리 모두 환호했습니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쉬움은 남지만 그녀가 최선을 다하였음을 알기에

우리 모두는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과 간호대학 학생들이 어려운 공부를 끝내고 의사, 간호사로서 첫 발을 내딛습니다.

때로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힘들어하고,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돌보는 일이기에 긴장된 삶을 살겠지만, 언제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들의 다짐을 믿기에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과 간호대학 졸업생 여러분의

(2)

최 근에 직원들과 휴 프로그램을 위한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다들 몹 시 바쁜 중에 시간을 낸 터라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나누려는 욕심에 오히려 피로가 더 쌓이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러웠 다. 그러나 직원들은 자신을 돌아본 기회였다고 말한다. 무엇을 바라는 가를 나누는데「병원의 JCI 재인증이 무사히 이뤄지기」가 소원이라고 한다. 보직자를 위시한 모든 교직원이 함께 힘쓰며 잘 준비할 것이니 개 인적인 소원, 꿈을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중에는 제주까지 와서도 자신 의 건강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 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병원이 안팎으로 힘든 경제여건에서도 선방하며 잘 해나가는 이유는 개인보다 직장이 잘되기를 꿈에서도 염원하는 구성 원의 마음과 그 염원을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 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또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나 남편의 뒤에서 배우자가 위 로의 말로, 아이 돌보기 등으로 서로 도왔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 었다. 힘든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더 사랑하는 기회가 되었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너무 바쁘게 살고 있 는 젊은 직원들은『돌아가서 집에 있는 가족들을 껴안고 더 사랑을 나누 겠다.』는 고백을 했다.

최근에 읽은「행복의 비밀」은 조지 베일런트가 최근에 낸 책으로 75 년에 걸쳐 250여 명의 하버드 졸업생을 면담하고 조사한 인생관찰 보고 서다. 이 책은 어려서의 경험, 나이 들어서 질병과의 연관성, 행복과의 상관관계 등을 서술하고 있는데, 가장 와 닿은 내용은「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고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75년 동안 이어온 이 하버드 그랜트 연구는 행복한 삶을 떠받드는 기둥이 두 개 있음을 밝힌 다. 하나는 사랑이라는 기둥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밀어내지 는 대응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 가슴에 남는 내용은「삶에서 날아드는 돌과 화살을 견디는 방법을 많이 알수록 대응 방식이 성숙해진다」「사랑을 통 해서만 온다. 더 이상은 없다」라고 못 박아 이야기한다. 그렇다. 암 환자 들 역시 암 투병이라는 시련 속에서 자신이 성장했음을 인정한다. 유방 암 환자였던 내 친구는『암을 앓지 않았다면 다른 이유로 아마 일찍 죽 었을 거야.』라고 내게 털어놓았다.

아픈 암 환자의 정서-심리-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도와주는 것이 암 생존자 관리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신 연구에 따 르면 사회성 결핍과 우울감이 심할 때 방광암의 예후가 아주 불량함이 발표되었고, 이런 요소가 있는 난소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는 전이유발 유전자 발현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충분한 이완 훈련으로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유전자 발현이 건강한 상태로 바뀌는 연구결과를 볼 때, 암 환자의 신체뿐 아니라 정서-심리 관련 문제까지 돕고 있는 우리 병원의 암 환자 서비스는 미래지향적이며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 신이 생겼다. 여기에 조만간 정신종양학 담당 전문의가 합류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병원은 이미 암 환자 개개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 불 안·우울 상담으로 전인적 치유가 일찍 시작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직원들도 스트레스 대신 일에 대한 자부심과 행 복을 느끼고 그 좋은 기운을 환자와 나눌 여유를 갖도록 직원에 대한 배 려가 절실하다고 느낀다.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병원

선인재 칼럼

아 주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 2월 11일 경기도의료원 수원 병원과 임상실습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공공의료 분야에 대한 실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 원에서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내과 외래환자 진료 참관 및 공공의 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수원병원 내과 과장 을 임상실습교육 자문교수로 위촉했다.

협약식에서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은『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공공 의료 분야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며

『추후 내과뿐만 아니라 다른 임상과로도 확대 적용하고,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 다른 병원에서도 공공의료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기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 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경기도의료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 하며『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실습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 다』고 지적하며『이번에 경기도의료원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임상실습 협 력을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첫 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임상실습 협력을 위한 협약 맺어

포커스1

▲ 임기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장과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3)

및 알레르기질환 등 환경성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특히 차세대 건강인프라인 소아 연령이나 건강 및 사회적으로 취약한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20% 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 다고 보고되었고, 지역적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9세 이하의 어린이 아 토피피부염 환자는 약 19만 명, 수원시의 경우는 약 2만 3천 명 정도로 조사되었다. 특히 영유아의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식품알레르기 혹은 기타 먹거리에 의하여 악화되는 환자가 많으며,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등 기 타 아토피성 질환을 함께 지닌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토 피피부염은 아토피 소인을 지니고 태어난 환자에서 다양한 환경적 요인 과 피부장벽 장애로 인하여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환경성 질환이다. 최 근 다양한 먹거리, 지구온난화, 산업화에 의한 환경자극 물질 혹은 유해 물질에의 노출 증가, 심리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그 발생 빈 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운영방안은?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의 운영 목표는 환경성질환인 아토피 성 질환에 대한 진단, 위험인자 파악, 그리고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유병률(유병자의 증상을 호전) 및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나아가 재발과 만성화를 예방하여 아토피성질환 관련 의료비용 감소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센터는 다섯 가지의 세부 운영 목표 를 가지고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아토피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홍보 및 교육 ▲ 아토피질환 관리를 위한 환자중심의 맞춤 형 프로그램 제공 ▲ 아토피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

▲ 자연체험을 통한 시민건강증진 ▲ 아토피질환 정보제공 및 정책 홍보 로 구성되어 있다. 본 센터의 중점 대상 환경성질환은 아토피피부염이며 그 외에도 알레르기비염, 식품알레르기, 아나팔락시스, 두드러기 등이 있 다. 특히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는 어린이 대상의 환경성질환 예방프로그램을 강화하고자 한다.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놀이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환경성질환 예방교육 및 자기 관리 프로그램, 심 리안정 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교육청이나 아토피 피부염 특성화학교, 유치원연합회, 어린이집연합회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 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1차, 2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인 아 주대학교병원과의 통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보호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30대 평범한 가정주부가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 된 8살 딸을 살해한 뒤 자살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아토피 피 부염 환자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토피피부 염은 다양한 원인과 악화인자는 물론 지속적으로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그 질환의 발생 자체가 환자와 보호자의 심신이 고단해진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질병의 치유 과정은 삶의 질을 상당 히 저하시키고, 심리적인 부담이 매우 커 치료를 포기하거나 그릇된 방 향으로 흐를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인내심을 갖고 원칙적인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해 나간다면 완치 혹은 일상 생활에 지 장이 없는 정도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환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또한 수원시 환경성 질환(아토피)센터가 이러한 환자와 보호자의 고충을 함께하고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할 수 있 기를 희망해 본다.

<정리: 김영현 / 홍보팀>

■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장을 맡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소감은?

올 4월 말에 개관을 앞둔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는 아토피 환자에게 올바른 질환의 교육, 치료 및 만성 관리, 특히 자가 관리방법을 알려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아 토피성 질환을 진료하는 의사로서 센터 운영을 통하여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만성화·악화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슴 뿌듯하다. 좋은 취지로 개설된 센터인 만큼 앞으로의 센터 발 전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아주대학교 병원의 의사로서 아주대학교병원과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간에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4월에 수원에서 문을 열 예정인 환경성질환(아토피) 센터는 어떤 기 관인가?

우리나라 의료환경에서는 병·의원의 진료과정 속에서 아토피질환 환 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교육 상담과 급성 및 만성치료, 자기관리법 교 육 및 사례관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환자 입 장에서 볼 때 수많은 부적절한 정보들과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및 관리법 에 유혹되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오히려 질환 의 경과를 악화시키거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 빈번 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올 4월 말에 개관을 앞둔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가 수원시 시민약속사업의 하나로 기획되었고 운영을 바로 앞두고 있다. 본 센터는 수원시 조원동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는 자연친 화적이면서도 주거지와 연계된 도심형 친환경 건물이며 환경성질환, 특 히 아토피피부염을 대상으로 의료, 사회복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 센터로 설립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진을 통한 예방관리사업, 사회복지 및 환경교육 전문가에 의한 체험·놀이 교육사업 그리고 식이 관리 및 자기관리 교육사업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사업을

바탕으로 아토피성 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 자기관리 프로그램을 구연하 고, 환자사례 관리시스템 등을 운영하는 아토피성 질환자의 악화와 만성 화를 예방하는 포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을 실행하고자 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 사업을 통해 아토피성질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과 예비질 환자, 임산부 및 기타 일반인, 학교보건교사, 보건소 관련자 등 아토피성 질환과 연관된 시민에게 아토피성질환에 대한 열린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 터를 통해 아토피성질환자와 보호자의 고충을 함께하고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본 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니고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질환 교육이나 상담, 자기관리 교육 및 추적 관리 이외에 의료기 관에서 시행되는 검사나 치료는 시행하지 않는다. 본 센터는 환경부, 경 기도 그리고 수원시와 함께 재원을 마련하여 건축하고, 운영비는 수원시 에서 지원한다.

■ 최근 피부 질환인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고통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데 현재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실태와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 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은?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 로 전 세계 인구의 20%가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그 발생과 중증도가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 사한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1995년 9.2%, 2000년 12.8%, 2010년 20.6%로 점차 증가하였고, 2002〜2007년「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 보고서」에 다르면 초·중·고교생 중 5.7%인 43만 명이 아토피피부염 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연간 431만 7천 원의 치료비용 이 청구되었다. 또한 77%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월 1회 이상 학교를 조퇴하였고, 17.4%는 수면장애 및 사회·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화, 생활환경의 서구화, 기후 변화에 따라 천식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를 이끄는 이수영 교수

Zoom & Zoom

지난 11월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수원시 시민약속사업의 일환으로 건립 중인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의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주대학교의료

원은 지난 1994년 개원 이래 알레르기 특성화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세분화된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아토피성질환 관련 전문의 10명 이상이 아토피성질환 관련 진료는 물론, 관련 학술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외에서 강연 연자로 초청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수원시 환경성질환센터장을 맡게 된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에게 국내 아토피환자

의 실태와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4)

주요 원인을 연령별로 재구성해보면 폐렴은 70대 인구 중 5등, 80대 이 상 인구 중 4등을 차지하여 주로 노인인구의 건강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지만 이중 세균이 성인에서 폐렴을 가장 흔히 일으킨다. 이 같은 세균성 폐렴의 경 우 흔히 환자의 입이나 코의 세균이 기도를 따라 폐로 흘러 내려가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흘러내림 현상은 누구에게서나 발생하지만 정상 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폐 안에서의 일어나는 정상 면역반응에 의해 이들 세균이 박멸되는 반면, 때론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이 들어가거 나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경우 폐 안에서의 세균증식 을 막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폐렴이 발생하게 된다. 노인의 경우 기도로 의 흘러내림은 젊은 성인에 비해 더 심한 반면 면역력은 떨어지는 경우 가 다반사라 폐렴의 발생과 진행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세균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항생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은 치료의 경과를 좌 우하는 핵심이다. 아울러 증상이나 동반 질환의 완화를 위한 별도의 치 료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하지 않은 폐렴의 경우 대부분 먹는 항생제로 집에서 복용하며 쉬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인 의 경우, 물과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입원치료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사망통계에서 알 수 있듯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폐렴 사망률을 낮추 기 위해 폐렴 사망의 다수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층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폐구 균 백신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는데

반해, 폐구균 백신은 평생 한번 또는 특별한 경우에 한해 최초 접종 후 5년 후에 한번 더 맞으면 된다. 폐구균 백신은 세균성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구균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으나 다른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까지 예방하는 효과는 없으므로 아무리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폐 렴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근래 들어 홍보와 대중의 관심증가에 힘입어 인플루엔자와 폐구균 백신의 접종률이 올라가 고 있는 추세다. 아무쪼록 이런 노력이 노인의 폐렴 이환과 사망을 줄이 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 난 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전세계인의 애도 속에 눈을 감았다. 여러 차례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 끝에 결국 그의 목 숨을 빼앗은 범인은 바로 폐렴이었다. 비를 맞으며 담쟁이 그림을 그린 후 기 침이 나기 시작한지 불과 이틀 만에 숨을 거둔 베어맨 영감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마지막 잎새」까지 굳이 들춰보지 않더라도 과거의 폐렴은 사람의 목숨 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였으며, 항생제의 개발과 사용이 보급된 195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폐렴은 부동의 사망원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 었다. 실제로 20세기 초반에 간행된 내과학교과서를 펼쳐 폐렴 항목을 찾아보 면 폐렴을 가리켜『모든 급성 질환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치명적』이란 수사 를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저승사자의 우두머리』라는 두려움 가득한 표 현도 발견할 수 있다.

항생제의 등장 이후 폐렴이 치료 가능한 질환의 범주에 편입되기 시작하면 서 차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폐렴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하여 요즘에는 사람들로부터『과연 폐렴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어?』라는 질문을 받기도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진료현장의 나 같은 사람은 아직도 폐렴이 사람들의 목숨 을 빼앗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임을 절감한다.

객관적인 근거자료인 2012년 우리나라의 사망통계를 보면 그 해에 사망한 총 267,221명의 사망원인 중 폐렴의 순위는 무려 6등(20.5%)에 위치해 있음 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급성질환만 놓고 본 순위는 당당히 1등이다. 더 큰 문 제는 항생제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망원인에서 폐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진다는 데 있다. 앞서의 사망통계보다 10년 앞선 2002년에는 폐렴이 사망원인 중 12등(5.6%)을 차지하는데 그쳤었다. 즉,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폐렴은 우리 국민의 유력한 사망원인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구구성의 고령화 추세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미 짐작했 겠지만 폐렴은 특히 노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사망의

넬슨 만델라와 폐렴

유명인과 질병

출처: doggish.tistory.com

(5)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합니다. 화분을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방이 생기기 전에 나이 들어서 먹방에는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대강 아시겠지요? 이 먹방엔 이제 교원을 시작한 고난 감내 중인 젊은 교수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청소아주머니는 그래도 제 방은 창이라도 있어 다행이랍니다. 그들 의 건투를 빕니다.

아, 책요? 책 이야기를 해야지요. 이 번 달은 그냥 제가 감동 먹은 구 절을 소개할까 합니다. 조지아(옛이름 그루지야)라는 옛소련 연방에 속했 다가 1991년 독립한 러시아 밑에 있는 나라의 작가가 쓴「내마음의 간이 역」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교수들이 좋아하지 않는 구절 때 문에 학위논문이 통과하지 않고 있었는데 트럭에 치일 뻔한 아이를 보고 든 생각입니다.

어머니나 운전사들이 만일의 불상사를 모두 대비할 수는 없 다. 그리고 모든 보행자는 그런 경우를 당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 에 두어야 한다. 순간 나는 마음속으로 확고한 결론을 내렸다.

인생의 의미는 논문에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교수들의 견해 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인생의 의미는 우리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어떤 다른 곳에 있다.

어쩌면 인생의 의미는 보행자의 자유로운 걸음걸이에 있지 을까? 사실 모든 자동차와 비행기, 기차는 보행자들이 끌어주거 나 밀어주는 유모차와 다를 바가 없다.

오랫동안 남의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굳은 땅을 디디며 걷는 것 은 상쾌한 해방이었다. 이 세상은 남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라 우 리의 것이다. 누가 혹은 무엇이 이 지구를 돌아가게 하든, 우리 는 누구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다른 어느 누구를 차 에 치이게 해서는 안된다. 물론 누군가가 당신을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떨어지는 벽돌에 머리는 맞는 일과 흡사하다. 중 요한 것은 우리가 벽돌을 던지지 않는 것이다. (p 97-98「돈 빌리는 사 람」중에서)

이 구절은 그냥 전혀 본문의 내용과 상관없이 전혀 다른 뜻으로 기뻤 습니다.「인생의 의미는 논문에 있는 것도 아니고」라네요. 이것을 보고 아전인수(我田引水)라고 하는 것이지요. 잉글리시 논문에 의한 잉글리시 논문을 위한 잉글리시 논문의 교수직을 유지하는 게 하루하루의 과제거 든요. 게으른 연구자도 부지런한 연구자도 아닌 괜찮은 의사와 그럴듯한 교수의 이중인생을 살아가는데 나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잉글리시 논문 이 부족한가? 피식 헛바람 나는 웃음으로 어디 잉글리시 논문이 주렁주 렁 열리는 나무 아래에 설 방법은 없겠는지 저는 짱구를 굴려 봅니다. 우 리 먹방 선생님들도 그러실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곳 내마음의 간이역 / 파질 이스깐데르 지음/ 장시기 옮김 / 들녘미디어 2002

책과 감염병37

그러고 보니 우리 청소아주머니들이 얼마나 아기자기한지 한마디 하 고 싶어졌습니다. 이 아주머니에게는 한 평 자유공간이 없음을 아실 겁 니다. 청소도구를 모아둘 곳도 마땅치 않아 문틈, 벽틈, 세척통 위에 요 령껏 세워둬야 하지요. 새벽에 나와서 오후까지 일하는데 그 사이 점심 이 있고 사람이 사는 데는 이런 저런 둘 곳이, 앉을 곳이 필요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예를 들면 식사 후 양치질 하고 칫솔 치약 둘 곳이 있 어야 하는 것처럼요. 거울도 빗도 비누도 차 한 잔을 위한 컵도. 예쁘게 붙인 조각난 거울, 빛바랜 성화, 기운 시계, 집게로 걸어둔 청소도구들, 걸레조각들, 양파망에 넣어둔 비누조각, 버려졌을 난화분에 심긴 꼬마야 자수!! 비참한가요? 지혜롭습니다.

먹방은 남방과 북방 사이에 있습니다. 창문이 없는 방입니다. 공기 청정기가 필요하고 폐쇄공포증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해야

저 는 북방에 삽니다. 제가 사는 건물엔 남방과 북방, 먹방이 있습니 다. 남방은 남쪽에 창이 있는 방입니다. 나이가 들었거나 직함이 높거나 그런 분들이 이쪽에 사십니다. 이 둘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은데 남방이라면 이분들은 튀어나온 기둥과 쪽창을 잘 견디는 분입니다. 이 남방의 문제점이라면 헬리콥터 내리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고개를 돌리면 네모난 병원 건물이 직접 보이고, 햇빛이 너무 눈부셔 햇빛 가리 개를 내리지 않으면 컴퓨터 모니터가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북방은 북쪽으로 창이 난 방입니다. 북벽으로 벽의 3분의 2가 이중창 아닌 그냥 쓱 하나만 열면 외계로 통하는 창문하나로 나뉩 니다. 4월까지 겨울이지요. 11월 난방이 되기 전에는 손이 시립니다. 저 는 이 북방의 여왕입니다. 아직 남방으로 진입 못한 대기자인 셈입니다.

누구는 나이에서 밀렸다하고(좋은 일이지요) 누구는 직함에서 밀렸다합 니다. 사실은 둘 다에서 밀렸습니다. 십여 년을 남방에서 턱없이 좋아하 며 지낸 후라 할 말이 없습니다. 난방을 하면 머리 위에서 건조한 시끄 러운 바람이 나옵니다. 온기가 나오는지는 의문입니다. 바람과 소리가 먼저 옵니다. 궁하면 통하는지라 김장철에 우리는 비닐로 창문을 막았습 니다. 모회사에서 비닐로 막아도 눈이 어리어리 하지 않게 했더군요. 아 늑해지고 전망은 살아있습니다. 그래도 추우면 몸을 좀 녹여야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우리 건물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의 난방은

천정에서 바람이 나오는 게 아니고 방열기(라디에이터)입니다. 뜨거운

물이 지나면서 온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벽에 붙은 이 라디에이터는

육중한 쇠로 튼튼해서 그 근처에 있기만 해도 사우나의 불가마에 온 것

같습니다. 허리를 덥히고 엉덩이를 덥히지요. 위에 앉을 때는 데지 않도

록 조심해야 합니다. 근처를 잘 보면 방석 비슷한 게 있을 겁니다. 누군

가 저와 비슷한 용도로 방열기 위를 사용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안락한

이 난로도 화장실이 더러웠으면 감히 좋아하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 용

역 아주머니들은 늘 깨끗하고 향기롭게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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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세포고사가 커(Kerr)를 비롯한 다른 학자가 주장한 바와 같이 염증반응 없이 깨끗하게 세포제거가 이루어질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양한 암 환자에서 국소적인 또는 전신적인 항 암치료 후에 암세포의 세포고사 과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뉴클레오좀이 혈액 내에서 검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독 일의 스테판(Stefan Holdenrieder)이 2000년대 초반부터 보고하기 시 작해 지금까지 다양한 암환자에서 검출되는 혈액내뉴클레오좀은 환자의 예후와 역상관 관계에 있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즉, 많은 뉴클레오좀이 관찰되는 환자의 예후는 대개 예외 없이 나쁘다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의 연구에서 어떤 암세포는 세포고사를 유발하는 항암제를 포함하는 독 성 약물에 의해 죽어가는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뉴클레오좀과 동반된 염 증유발물질을 다량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 현상을 형태학적 으로나 분자적으로 규명하려고 노력해 왔다. 또한 실험 쥐로 실험한 종 양모델에서 이러한 암세포 사멸로부터 유래한 뉴클레오좀은 종양의 증식 과 전이를 상당히 촉진하였으며, 각종 인간의 암 조직에서 뉴클레오좀을 분비하는 종양세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결과를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 고 있던「암세포 사멸」의 상당한 부분은 진정한 의미의 세포고사가 아니 라 세포고사 기작을 일부 차용하여 세포내뉴클레오좀과 염증 유발 물질 을 능동적으로 분비하는 사멸 과정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포고사 현상과 다른 세포사멸 즉, 염증을 초래 하는 세포의 사멸은 어떠한 기전에 의해 일어날까? 또는 염증을 유발하 지 않는 세포고사와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사멸의 기전상의 차이점은 무 엇일까? 현재 내가 속한 연구팀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일부나마 찾고 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 생각이 맞는다면 어떤 세포는 생명을 다한 후에 다른 세포에 영향 을 주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고, 어떤 세포는 죽어가며 떠들썩하게 많은 염증세포를 끌어들여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사망할 것이다. 개인적인 나 의 기호를 말하자면, 조용히 생을 마치며 사라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주변의 살아있는 세포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도 록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뉴클레오좀을 분비하는 세포의 사멸에 관한 연구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세 포의 사멸 또는 죽음은 크게 세포고사(Apoptosis)와 세포괴사 (Necrosis)로 나뉜다. 세포고사는 일종의 죽어가는 세포에 의해 계 획되고,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특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세포고사는 세 포막의 수포 형성(Membrane blebbing)을 동반한 세포의 수축, 세포 핵이 작은 조각으로 분리되고(Nuclear fragmentation), 염색질의 응 축(Chromatin condensation), 염색체의 분절화(C h r o m o s o m a l fragmentation)되는 현상 등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세포는 막으로 싸 인 작은 조각(Apoptotic body)으로 분리되어 주변 조직에 존재하는 대 식세포(Macrophage) 또는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세포의 식균 작용에 의해 조용하게 영원히 그리고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반해 세포괴사는 주로 물리적 또는 화학적 손상에 의해 의도하지 않게 세포가 급성으로 죽게 되는 현상으로 형태학적으로는 세포막이 터지는 모양을 보여준다. 세포내의 구성성분이 조직 내로 급격히 노출되어 대식세포와 호중구를 주로하는 혈액내과립구을 주변에 모이게 하고 이들 세포에 의 해 염증반응이 유발된다.

세포고사 현상은 이미 19세기에 칼 포그트(Carl Vogt)와 발터 플레 밍(Walter Flemming)에 기술되었으나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1972년 커, 와일리, 커리(Kerr, Wyllie, Currie) 세 명의 과학자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세포고사: 조직 역 동학적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초적인 생명 현상 (Apoptosis: a basic biological phenomenon with wide-ranging implications in tissue kinetics)』을 발표함으로써 재조명을 받게 되 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시드니 브레(Sydney Brenner) 등이 선충류

의 일종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세포고사와 관련된 유전자를 확 립한 공로를 인정받아「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성인의 경우 매일 인체 내 세포 중 약 500억 개에서 700억 개가 세포 고사로 죽어나간다는 보고에서 알 수 있듯이 의학분야에서 세포고사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또한 종양의 치료에 있어서 도 세포고사는 매우 중요한데,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의 최종 목표 는 암세포의 세포고사를 유도함으로써 사람의 몸에서 종양을 제거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최용준 교수(왼쪽)와 연구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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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최근 유행처럼 척추와 관절의 통증을 조절하는 병원이 우후죽순 처럼 많이 생기고 있다. 그만큼 척추와 관절로 인한 통증으로 많은 사람 이 고생한다는 증거다.「사후약방문」이라는 말처럼 미리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사람에게 통증은 잘 발생하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올바른 치 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허리와 목은 우리 몸에서 이상이 흔하 게 그리고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원인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방 법도 다양하여 우선 정확한 원인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둘째, 요경추통 이외에도 신경의 직접적인 손상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신경감염병, 대상포진이 있다. 환절기나 장마철이 되면 어김없 이 대상포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잠복된 수두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침범이므로 굉장히 아픈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많을 수록, 침 범범위가 넓을 수록, 면역저하가 심할 수록 신경통으로 이환되어 여명까 지 몹시 괴롭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신경이 원인인 통증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만성두통이나 삼차신경통, 비전형 안면신경통 등과 같 은 두부의 통증, 알코올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사지의 말 신경병증, 경미 한 손상이나 사고로도 지옥과 같은 통증을 나타낼 수 있는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사지의 절단이나 수술 이후 발생하는 환지통, 수술 후 통증증후 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 신경은 혈관과 병행해서 다니므로 혈관의 문제도 통증을 유발시 킬 수 있으며 중년의 여성에서 잘 발생하는 수족냉증이나 레이노 질환, 손발가락의 떨어져 나가는 버거씨병 등이 대표적인 혈관질환이며 스탠트 등의 삽입 후에도 가슴을 조여오는 협심증에 인한 흉통 또한 이에 해당 된다. 반면 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같은 무통성 신경질환도 있다. 이는 교감신경절제나

파괴술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아주대학교병원 신경통 증클리닉은「다한증 클리닉」을 같이 운영하여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성통증은 삶의 질을 매우 저하시키는 괴로운 질환으로 경구약물이 나 신경치료에도 반응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신경조절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 뇌나 척수에 전극을 삽입하여 아픈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복합 부위 통증증후군이나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의 난치성의 극심한 통 증에서부터 약물 및 신경치료에 반응이 없는 대상포진증후군, 환지통 등 에도 시술하고 있다. 통증의학은 정말 광범위한 학문이며, 통증이 없는 세상을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 하고 노력할 것이다.

겨 울이 지나가고 이제 곧 푸르름이 샘솟을 봄이 다가온다. 날이 춥거 나 습하거나 환절기가 되면 서서히 통증이 고개를 들어올리기 마 련이다. 통증이란 무엇일까? 그냥 아프다, 찌릿찌릿하다, 따끔거린다, 욱 신거린다, 칼로 찌르는 것 같다, 뻐근하다 등등 과연 통증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우리말에는 이렇게 다양한 통증에 대한 표현이 있 다.「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이나 이러한 손상에 관련하여 표 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감정」이란 정의는 통증의학 교과 서에서 볼 수 있는 표현으로 1973년 창립된 세계통증학회(IASP)에서 통증을 정의한 것이다.

하나의 증상이었던 통증을 90년대에 많은 의사들의 노력으로 하나의 질환으로 인지하여 진단과 치료의 일련으로 진료를 보게 되었다. 아주대 학교병원「신경통증클리닉」은 현재 통증의학의 선두주자로서 오늘날 많 은 통증의를 배출하고 있으며, 기존의 정확한 진단과 시술뿐 아니라 새 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통증은 크게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으로 나누어진다. 진통제에도 반응 이 좋고 수일 내지 수주 내에 사라지는 급성통증과는 달리 일반적인 진 통제에는 잘 듣지 않고 통증부위가 국소적이지 않고 점점 확산되는 양상 의 극심한 통증으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참기 어려운 통증이 발생했을 때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전달되는 경로인 척수신경과 뇌신경에 변성

이 오게 되어 만성통증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지속될 때는 통증의 악순환을 끊어주기 위하여 지속적인 약물투여가 필요하다. 바위 에 물방울이 너무나 오랜 기간 떨어지면 바위가 패이게 되어 원상복구가 어렵듯이 통증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통증으로 넘어가 게 되면 원상복귀가 어려워진다. 만성통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적절한 치 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만성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질환, 시술 후의 합병증, 약물의 존도, 환자의 활동양상, 정서적 인지적 능력, 사회적 위치 등 우리가 살 아가는 모든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전에는 통증은 참고 기다리면 저절로 없어진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일반 진통제만을 복 용하여 많은 환자가 만성통증으로 발전된 경우가 많았다. 만성통증으로 되면 통증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통증의 양상도 여러 양상으로 변하기 때 문에 진단이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이르게 된다. 실제로 만성통증 환자 의 약 20〜30%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통증은 다른 말로 신경성 통증이 원인인「신경병증성 통증」이라 고도 한다. 근육, 인대, 뼈, 관절 등의 가벼운 통증에서 시작하지만 시간 이 경과되어 제대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경통이 되어 만성 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의 질환은 다음과 같다.

통증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신경통증클리닉

전문클리닉 소개

▲ 신경통증클리닉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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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약 30%가 새학기 증후 군을 호소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특집에서 새학기를 맞은 우리 아이의 건강을 어떻게 챙기면 좋을지 살펴본다.

새학기 맞은 우리 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고 교 1학년 겨울, 그 시절은 추웠던 날씨만큼 나에게는 깊은 고민의

시기였던 것을 기억한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문과, 이과 중 선택 하여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내가 과 연 나중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분야에 종사할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TV를 보는 데, 그날따라 위중한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살려내고 그 환자 가 걸어서 병원 밖으로 퇴원할 수 있게 만든 의사가 멋지게 보였다. 방송 을 본 후 의사라는 직업이 사람을 치료하는 신성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또「만약에 우리 부 모님이 아프면 어떡하지? 내가 의사가 된다면 부모님의 건강을 돌봐드리 고 혹시라도 질병에 걸리게 되면 지켜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항상 나를 위해 배려해주시고 희생해주시는 부모님의 건강에 대 한 걱정이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

나는 그렇게 가족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대 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2006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내 꿈을 시 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의사가 되기 위한 힘들 고 고되지만 즐거웠던 과정을 마쳤고, 2012년 당당히 의사국가시험에 합 격하여 의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1년의 인턴 과정을 마치고, 전공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는 주저 없이「내과」

를 선택했다. 생명을 다루고 부모님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살필 수 있는 의사는「내과 의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내과 레지던 트」모집에 지원하였고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1년이라 는 시간이 흘러 현재 나는 내과 레지던트 1년 차를 마치고 2년 차의 시 작 과정에 들어섰다. 나는 아주대학교병원 내과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

덕분에 2년이 지난 지금, 그 어떤 중환자가 와도 두려움이 없다. 오히려 중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나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환자가 아픔을 치유 받고 퇴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고교시절「부모님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아플 때 돌봐드려서 부모님이 만수무강하게 편안한 삶을 보내시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막연하 게 시작한 의사의 길에서 환자를 나의 부모님, 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김선생만 보면 몸이 다 낫는 것 같아.』현재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신장내과에 입원한 할머니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런 고마운 한마디가 피곤한 나의 몸을 또다시 병실로 이끈다.

「모든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는 따뜻한 의사」나의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하고 싶은 말이자, 앞으로 내가 의사생활을 하면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가장 귀중한 모토다.

모든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는 따뜻한 의사

내가 꿈꾸는 의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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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맞은 우리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인플루엔자 예방법에는 일반적인 호흡기 관리, 예방접종 및 화학예방 요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년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사백신의 접종 대상은 6〜59개월의 모든 소아, 60개 월 이상의 고위험 소아 또는 청소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 중이 거나 계획 중인 여성, 의료인 및 5세 미만의 소아와 같은 집에서 살거나 보육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과 같이 고위험군과 긴밀한 접촉을 하 는 성인 등이다. 아울러 학교 및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을 비롯한 인 플루엔자 예방을 원하는 모든 소아, 청소년 역시 접종 대상이다. 고위험 군 및 고위험군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 중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하거 나 접종을 시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노출 전부터 항바이러스 제를 사용하여 화학예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수두와 대상포진

헤르페스과에 속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와 대상포진이 라는 두 가지 임상 증후군을 유발한다. 1차 감염인 수두는 가려움을 동 반하는 다양한 단계의 수포 발진, 미열 및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병변의 2차적 세균 감염과 폐렴이 합병될 수 있으며 드물게 라이증후군 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1차 감염 후 바이러스가 후근 신경절에 잠복 감염 상태를 유지하다가 이후에 재활성화 되어 나타난다. 수포 발 진이 1〜3개 정도의 피부 분절에 국한되어 무리 지어 분포하고 통증이 동반된다. 약독화 생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하며 12〜15개월 유아의 기본 접종으로 권장된다. 수두에 대한 면역의 증거가 없는 13세 미만의 소아도 1회 접종하며 13세 이상의 경우 2회 접종을 권한다. 수두가 유 행하는 집단에 다니는 소아에게 2회의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12〜15 개월에 1회 접종을 받은 소아의 경우 첫 접종 3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을 시행한다. 13세 이상의 소아는 첫 접종으로부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접종을 시행한다. 소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기관에서 수두 유행은 3〜6개

월 간 지속될 수 있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수두에 노출된 경우 3〜5 일 이내에 수두 백신을 접종하거나 적응이 되는 경우 수두-대상포진 바 이러스 면역글로불린을 노출 96시간 이내에 투여한다. 수두 노출 7일째 부터 경구용 아시클리버(Acyclovir)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면 수두를 예방 하거나 경과를 완화시킬 수 있다.

 

볼거리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과에 속하는 볼거리 바이러스는 유 행성 이하선염을 일으키며, 근육통, 식욕 감소, 권태감, 두통, 미열 등 전 구 증상이 나타난 후 특징적인 침샘염과 무균성 수막염 등이 발생한다.

침샘염은 이하선에 가장 흔하며(30〜40%), 3/4에서 양측성으로 나타난 다. 사춘기 이후 환자의 경우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심근염, 난청 및 췌장염 등이 합병될 수 있다. 예방 접종은 금기 사항이 없는 모든 소아 에서 2회 접종을 시행하는데 12〜15개월, 4〜6세 두 차례에 걸쳐 MMR 로 접종한다. 유행성 이하선염이 유행할 때에는 4세 이전이라도 1차 접 종과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눈병

유행성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 8, 19(Adenovirus type 8, 19)에 의 해 발생하는 유행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 70(Enterovirus type 70), 콕사키바이러스(Coxackievirus)A24에 의해 발생하는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 결막염) 등이 있다. 결막 출혈, 동통, 눈물흘림, 이물감, 눈부심, 심 한 눈곱, 귀 앞 림프질 비대 등의 증상이 있다. 전염력이 강해 수건이나 세면 도구를 같이 쓰거나 여름철 수영장에서 급격히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대개 1〜3주 경과를 지나 자연 치유되나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생제 점안약으로 치료하며, 감염된 개개인의 개인 위생을 철 저히 하여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 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싹트는 3월이 오면,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생 을 둔 학부모는「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유행성 감염병에 걸리지는 않을 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의 경우 초·중·

고교 학생들 중 감염병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보고에 의 하면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기초 접종률은 90%로 높지만 2세 이후의 추가 접 종률은 40%로 낮다고 한다. 이는 감염병에 대한 개인 및 집단 면역의 형성을 방해하여 단체 생활 중 감염병 집단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학교감염병 감시체계의 2013년 운영 결과에 의하면 초·중·

고교 학생에서 가장 흔한 감염병은 감기(인플루엔자 포함)로 학생 1000명 당 39.81명의 발생을 기록하였다. 다음으로는 수두(1000명 당 4.59명), 유행성 이하선염(1000명 당 3.79명), 결막염(1000명 당 3.69명), 뇌막염(1000명 당 0.34명), 폐렴(1000명 당 0.33명)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초 등학생은 수두와 결막염의 발생이 많았고 중학생은 결막염, 고등학생은 유행성 이하선염의 발생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학교 내 감염병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입학 후부터 석 달간 예방접종확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의 경우 DTaP(5차), 폴리오(4차), 홍역·볼거리·풍진(MMR, 2차), 일본뇌염(사 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 생활에서 걸리기 쉬운 감염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 질환별 예방법을 살펴보자.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성에 따라 A, B, C형 세가지로 나뉜다. 2009년 에 돼지 기원의 새로운 H1N1에 의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있었고, 이후에는 H3N2와 새로운 H1N1 두 가지 아형의 A,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 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작은 비말의 흡입, 직접적인 접촉, 큰 비말과의 접촉 또 는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 등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다. 잠복기는 평균 2일이고, 유행 시 학동기 소아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고, 가 족 내 성인이나 다른 소아에게 2차 전파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지역 사회 에서는 시작 후 2주 내에 유행이 정점에 달하며 4〜8주 이상 지속된다. 전염 력은 성인의 경우 증상 시작 24시간 전부터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지속되는 반 면, 소아에서는 증상 발생 수일 전부터 발생 10일 이상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며 오한, 두통, 근육통 및 기침 증상이 동반된다. 합병증 으로는 폐렴, 크룹, 천명, 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0.2〜

25%이다.

이 장 훈 교수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새학기 전염병,

예방접종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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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맞은 우리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지는 상황을 기피한다. 이때 아이들은 복통, 두통, 어지럼증, 토할 것 같 은 느낌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교에서 돌아 온 후나 휴일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엄마가 주변에 없으면 잠도 자지 않고 계속 엄마를 찾고 악몽도 꾸고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 하여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전화를 걸어 엄마가 무사한지 확인한다.

분리불안장애의 원인은?

분리불안장애는 성장과정 중 과잉보호를 많이 받고 독립성이 떨어지는 아이에서 많이 보인다. 아이와 엄마 사이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할 때에도 발생하는데 엄마가 평상시에「죽어버린다」「너희들 없는 곳에서 살고 싶 다」는 등의 말을 자주하면 아이는 엄마와 분리될 것을 예상하며 늘 긴장 하고 불안해한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불안에 대한 정도를 결정하게 된다. 아이가 불안하단 말을 했을 때 부모가 더 불안해하면 아 이의 불안은 심각한 불안으로 자리잡게 되고, 부모가 정상적으로 불안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고 안정시켜 주면 아이는 스스로「괜찮은 것이구나」하고 안심을 하게 된다.

학교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학교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먼저 아이에게 학교생활의 긍정적인 점 을 얘기하며 학교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어야 한다. 또한 학교생활에 익숙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실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 이곳 저곳 을 돌아보기도 하고 학교규칙 등을 자상하게 알려주며 아이의 관심과 흥 미를 일으킨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는지 파 악해야 한다. 간단한 알림 사항은 받아 적을 수 있는지, 수저사용은 적절 한지, 언어표현이나 이해능력은 또래에 비해 뒤지지 않았는지, 화장실 사

는지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 게 되면 대화를 통해 아이의 학교생활을 알아두어야 한다. 짝꿍과는 뭘 하고 놀았는지, 필요한 물건을 챙겨서 갔는지, 숙제 등에 관심을 가지면 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며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말한다. 아 이가 태어나 처음으로「학교」에 들어가면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고, 그 런 변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통한 학업 성취뿐 아니라 또래 관계의 형성, 사회문화적 학습 등을 통해 사회화의 대행자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곳이다. 대부분의 아이는 한 달 이내에 학교생활 에 적응한다. 문제는 학교 가기를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아이들이다. 초 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고 두통, 복통,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다면「등교 거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분리불안장애인지?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시 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다. 엄한 담임선생님을 만났다거나, 공격적인 성 격의 친구가 있다거나, 선생님에게 벌을 받았다는 등의 현실적인 이유 로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면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면 아이는 다시 학 교에 간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 학교, 엄마와의 분 리에 대해 병적으로 과민한 공포를 보이는 경우 ▲ 학교 가기 전에 구 토, 두통, 현기증 등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 ▲ 앞의 증상들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학교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분리 불안장애」를 의심하고 소아정신과 의사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분리불안장애의 증상은?

분리불안장애를 보이는 아이는 애착 대상인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길

신 윤 미 교수 정신건강의학교실

새학기에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

분리불안장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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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맞은 우리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학습 능력 감퇴로 이어진다. 이처럼 비염과 축농증 증상 모두 매우 다양 하고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확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또 한 급성 증상과 3개월 이상의 만성 증상 사이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진단해야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비강 내시경을 통해 코 속을 육안 관찰하고 적절한 검사를 시 행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비염과 축농증의 치료법은?

성장기인 학생의 경우에는 코 안 구조 및 부비동의 발달이 지속적으 로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해부학적인 구조를 유지하면 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 접근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 시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보다는 약물치료 및 보조요법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환자가 호소하 는 증상에 맞게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제, 점막 수축제 등을 단 독 혹은 병용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약물로 인해 발생한 약물성 비염의 경우는 해당 약물에 대한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 코 안 점막이 비대해지 는 비후성 비염의 경우 코막힘을 해소해주는 비점막 수축제, 비강내 스 테로이드 등이 효과적이다. 종종 비염을 수술로 완치해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비염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수술로 완치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비염의 수술적 치료는 약물 에 반응하지 않는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부분에서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경우 수술은 비후된 비점막을 절제 혹은 축소시키는 방 법이 일반적이지만 이 또한 영구적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워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극히 예외 적인 환자를 제외하고 비염 증상을 수술로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 직하지 않다.

축농증의 경우는 우선적으로 항생제로 치료한다. 환자의 급성 또는 만 성 여부에 따라 항생제 투여 기간이 결정되고 그 외 동반된 증상의 호전 을 위해 추가적인 약제를 병용 투여하게 된다. 성장기 학생에 있어서 축 농증 역시 수술적인 치료에 대한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 충분한 항생제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나 해부학적 변이로 인한 약물 치료가 효 과적이지 않는 경우 또는 비강 내 물혹이 발생한 경우에만 수술적인 치 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축농증인 경우에는 수술 이후 비강 및 부비동 관리 또한 수술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생리 식염수 를 이용한 세척 및 증상 재발 시 신속한 처치를 통해 약 25〜30%에서 보이는 질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환자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늦겨울의 추운 날씨와 봄에 시작되는 꽃 가루 날림 등으로 유독 코에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단순 감기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염, 축 농증 등 비강 및 부비동에 실제적인 병변으로 인해 그런 경우도 흔하다.

성장기의 학생에서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한 불편을 이해하고 이를 도울 수 있는 적절한 치료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한다.

비염과 축농증이란?

진료 중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선생님, 우리 아이가 비 염인가요?』일 것이다. 이럴 경우 한번에「예」혹은「아니오」라고 대답 하기도 어렵고 아주대학교병원을 찾는 분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자 하 는 주치의로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비염(鼻炎)은 코 속에 있는 점막 구조에 생긴 염증(Inflammation)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 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그 원인에 따른 치료 접 근 또한 그러하다. 비염은 종류에 따라 쉽게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고 평생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염이라고 하면 만성이 고 못 고치는 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질문을 받는 경우에는 더욱 쉽게 대답하지 않게 된다. 비염과 흔히 혼돈하며 알고 있는 것이

「축농증」이다. 축농증은 좀 더 정확히 말하면「부비동염」으로 비염과 는 다른 개념이다. 사람의 안면부에는 총 8개(4쌍: 전두동, 상악동, 사 골동, 접형동)의 부비동이라는 환기가 되고 공기로 찬 공간이 존재한다.

이 부위에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농이 축적되는 질환이 축농증이다. 분명 다른 개념이지만 성장기 학생의 경우에는 비염과 축농 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비부비동염(Rhinosinusitis) 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정확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비염과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비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과 콧물 증상이 있다. 그 외 증상으로 재채기, 코 주위 가려움, 건조감, 이물감, 기침, 가래, 두통 등 다양한 호흡기 및 전신적인 증상이 모두 동반 가능하다. 축농증의 증상 도 비염의 증상과 유사하다. 코막힘, 콧물, 후비루, 후각 감퇴, 안면부 통 증, 두통, 가래 등 비염과 중복되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호흡 기 증상은 정상적인 비강 호흡을 방해하고 이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 및

김 유 석 교수 이비인후과학교실

증상 비슷한 비염과 축농증,

정확히 치료하려면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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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맞은 우리아이,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앞니는 어금니보다는 늦게 나오지만 눈에 잘 보이는 치아로 부모님이 쉽게 영구치의 교환을 확인할 수 있는 치아이다. 간혹 아래 앞니의 경우 에 유치가 빠지지 않고 유치 뒤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유치를 빼주게 되면 혀와 입술의 경계부위에 치아가 잘 자리잡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윗 앞니의 경우에는 이 사이가 벌어져서 나오 는 것이 정상이며 송곳니까지 나오게 되면 대부분은 공간이 없어지게 된 다. 그러나 4mm 이상의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과잉치와 같은 치아 맹출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윗 앞니가 아래 앞니를 덮지 못하고 반대로 물리는 경우에도 조기에 적절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위·아래 앞니가 나온 후 보통 1.5〜2년 뒤에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로 교환이 된다. 이 시기까지 유치가 잘 보존 되어야 영구치가 나올 공 간이 잘 확보 될 수 있다. 하지만 유치의 어금니 부위는 그 사이에 음식 물이 쉽게 들어가 썩을 확률이 높다. 대부분 어린이의 유치 어금니 사이 가 썩으면 보호자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치료가 필요한 단계에 병원에 오게 된다. 신경치료를 받을 시기를 놓쳐 발치하게 되면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공간유지장치」와 같은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따 라서 유치 어금니 사이는 반드시 보호자가 잇솔질 후 치실로 관리를 해 주어야 하며, 구강관리가 어려운 어린이들의 경우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 및 전문가치면세마(기계로 치아를 닦는 것)를 받 을 것을 추천한다.

치과 치료에 대한 불안 또는 공포 때문에 치료받기가 힘든 어린이의 경우에는 진정법을 통해 스트레스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혼합치열기 어린이는 유치가 빠지고 건강한 영구치로 교환하기까 지 유치가 그 역할을 다하도록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새로 나온 영구 치는 평생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처음부터 예방적인 처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치과진료 중인 백광우 교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을 잘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는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어린이가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서 몸무게나 키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와 함께 구강 내 치아도 유치에서 영구 치로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치가 완전히 맹출하기 전까지는 유치와 영구치가 혼재된 시기 즉「혼합 치열기」라고 한다. 6세경 유구치 후방에 최초로 맹출 하는 큰 어금니를 시작 으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앞니를 교환하게 되며 1.5〜2년 후에는 나머지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들로 모두 교환이 된다. 이 교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각 시기별로 적절한 관리를 함으로써 문제가 있는 경우 빠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6세 구치」라고도 하는 큰 어금니는 영구치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올 뿐만 아니라 씹는 면이 울퉁불퉁하여 음식물이 끼기 쉽다. 또한 입안의 가장 안 에 위치하여 잇솔질도 어렵기 때문에 다른 치아보다 충치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울퉁불퉁한 치면을 매끈하게 하며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의 실란 트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예방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 충치가 생 긴 경우라고 할지라도 신경치료가 필요하기 전에 간단히 충치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6세에 처음 맹출하여 평생 씹는 역할의 70% 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중 요한 버팀목과 같은 치아이므로 반드시 구강검진을 통하여 적절한 예방치료 및 충치치료를 받으면 좋다. 또한 치아가 나오는 방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6세 전후로 이가 잘 나오고 있는지 검진이 필요하다.

백 광 우 교수 치과학교실

건강한 영구치를 위한

성장기 치아 관리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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