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 문법이 변했을까
8 : ?
--- 문장 종결법의 변화
1.
문장 종결법 표현하려는 명제 내용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문법 범주 서술 의
- : . ,
문 명령 같은 것이 있다, .
서술법으로는 중세국어 시기부터 다 와 라 가 사용되었다 현대 국어에서는 라 는
- ‘- ’ ‘- ’ . ‘- ’
더라 같은 형식으로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것인데 중세국어 시기에는 문어체 서술에도
‘ ’ , ‘-
라 가 많이 사용되었다 이에 대해’ . ‘-다 와’ ‘-라 는 결합되는 선어말어미와의 관련성에 의한’ 변이형으로 기술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 두 형태는 기능이 서로 달랐다, . . (9차시 참 고)
의문문 종결어미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세국어 시기에 의문법 종결어미로 다 가
- . ‘- , - ,
고, -냐, -노 가 있었다 이 중 현대국어와 다른 것으로’ . , ‘-다 는 주어가’ 2인칭으로 등장
하는 판정의문문과 설명의문문에 쓰였다.
나그내 네 더우니 머글다 니 머글다 번역노걸대 상
(1) ㄱ. < . 63>
큰 형님 네 이 을 다 번역노걸대 하
. 羊 < . 21>
ㄴ
큰 형님 네 어드러로셔브터 온다 번역노걸대 상
. < . 1>
ㄷ
네 셔 므슴 쳔을 가져 온다 번역노걸대 하
. 高麗 < . 2>
ㄹ ㅅ
형아 네 이 을 고져 냐 청어노걸대
(2) ㄱ. 羊 < . 6.7>
에 언메나 오래 머물러뇨 노걸대언해 상
. 前後 < . 13>
ㄴ
길 몃날 녀노뇨 몽어노걸대
. 行 < . 1.20>
ㄷ
갑시 언머뇨 청어노걸대
. < . 6.17>
ㄹ
명령문의 종결어미는 중세국어에서부터 라 형이 쓰인 점은 현대국어와 다를 바가 없다
- ‘- ’ .
이밖에 쇼서 고라 같은 형태가 사용되었는데‘ , ’ , ‘쇼셔 는 현대국어에는 소서 라는 존칭의 명’ ‘ ’ 령형 어미로 사용되지만 의고적인 것이 되었고, ‘고라 는 안 쓰이게 되었다’ .
사동 피동법의 변화 2. ,
사동법은 사동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가 붙음으로써 이루어지는 방식과 게
- ( , , , , , , ) ‘-
하다 는 통사적 구성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 있다 중세 국어 시기에는 통사적 구성 방식이’ . 쓰이기도 했으나 주로 접미사에 의한 사동법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국어로 오면서 통사. 적 구성이 더 많이 쓰이게 되는 변화를 겪는다.
녀토시고 기피시니 용비어천가
(3) ㄱ. < 20>
얕게 하시고 또 깊게 하시니
→
한 비 아니 그치샤 용비어천가
. < 68>
ㄴ
큰 비를 그치지 않게 하여
→
모딘 믈여 씨오 석보상절 믈이다 파생적 피동 (4) ㄱ. 橫死 < 9.37> ( : )
이 도로 다티고 월인석보 닫히다 파생적 피동 . 東門 < 23.80> ( : ) ㄴ
못 우묵 기놋다 두시언해 초간 담기다 파생적 피동
. < 6.42> ( : )
ㄷ
사 밧 집이 허려뎌 소학언해 허려디다 통사적 피동
. < 6.30> ( : )
ㄹ
뫼히여 돌히여 다 노가디여 석보상절 녹아디다 통사적 피동
. < 6.30> ( : )
ㅁ
세기와 세기의 자료에 피동형태가 변화되는 예들이 나타난다 가령 들이다 들리다
- 17 18 , . ‘ > ’,
걸이다 걸리다 이다 밟히다 같은 예들이다 그리고 파생적 피동법이 제한을 보인다 가
‘ > ’, ‘ > ’ . .
령 15세기 국어에 꺼리이다 위다 달애이다 마초이다 보내이다 브리이다 이다 리‘ , , , , , , , 이다 언티이다 일이다 지이다, , , ( )’倚 같은 예들은 현대국어에서는 피동형태가 구성되지 않 는 것들이다 이들은. ‘-어 지다 라는 통사적 구성으로 피동법을 만들 수 있다 결국 파생적’ . 피동방식이 점차 제한적으로 변화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인칭법의 변화 3.
인칭 말하는 상황에서 화자와 청자 그리고 제삼자임을 드러내는 문법 범주 인칭은 화
- : , . 1
자이며, 2인칭은 청자이며, 3인칭은 제삼자이다 우리 언어에서는 이러한 인칭의 개념을 사. 용하여 대명사를 간편하게 사용한다 중세 국어시기에는 유독 문장의 주어가. 1인칭임을 드러 내는 문법 방식이 있었다 이를 인칭법이라고 한다 문장의 주어가. . 1인칭이 될 때에는 서술 어에 ‘-오 나’ ‘-우 를 표현했다’ .
(5) ㄱ 나 . 後로 더브러 토 아니노다 <석보상절 11.34>
이 모
.
ㄴ 大衆이 … 들 아디 몯다 <능엄경언해 2.55>
은 주어가 인칭인 문장인데 여기에 노다 가 쓰였다 이 형태는 서술어 어
- (5. )ㄱ 1 , ‘ ’ . ‘ (
간 + 현재시제( ) + 오 인칭법 어미 의 구성이다 반면에( )’ . (5. )ㄴ 에는 주어가 3인칭이며 인 칭법 어미는 사용되지 않았다.
인칭법 어미 오 우 가‘ / ’ ‘-더라 형태에 결합되면’ ‘-다라 가 되었다’ .
내 지븨 이저긔 이 만타라 월인석보
(6) 受苦 < 10.23>
이러한 인칭법은 세기에 동요되면서 세기가 되면 몇 예를 제외하고는 사라진다
- 16 17 .
시제법의 변천 4.
시제법 문장의 내용이 어느 시간에 나타난 것인지를 표현하는 문법 범주 말하는 시간보
- : .
다 진술하는 사건의 내용이 앞서 있으면 과거 시제로 현재의 범주에 들면 현재시제로 앞으, ,
로 일어날 일이면 미래 시제로 표현이 된다 이러한 개념이 시간적인 선후의 개념이라면 그. , 시간대에 계속 이어지는 건지 완결이 된 건지 하는 상태에 대한 표현을 시제법에 포함하기, 도 한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양상. (aspect)의 범주가 되지만 한국어에서는 주로 시간적 선, 후 개념과 양상의 개념을 함께 포괄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따라서 한국어의 시제 범주는 주. 로 시상(時相, tense aspect)- 의 성격을 띤다.
기본적으로 중세국어에 시상을 표현하는 선어말어미로는 시간적으로 보아 현재 과거 미
- , , , ,
래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 형태들은 양상의 뜻을 함께 지녔다. .
중세 국어에는 다음과 같은 완결 지속을 나타내는 형태가 있었다
- .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7) : ‘- ’
과거 시제 : 선어말 어미 ‘- -더 ’ (과거의 회상)
통사적 구성 ‘-어 잇 이시/ -’ (과거의 완결 지속) 미래 시제 : 선어말 어미 ‘-으리-’
이 에 들릴 므를 글혀 기드리
(8) ㄱ. 地獄 니라 <월인석보 7.13>
여래
. 六年 苦行
ㄴ 더신 히니다 <석보상절 24.36>
이 히
. 菩薩 便安
ㄷ 야 잇거든 <석보상절 13.21>
가 아 . 三千世界時常 [ ]
ㄹ 이시며 <월인석보 2.25>
이 닐웨예 밧 훤 해 가 과 야 조 겻구오
. 後 城 沙門
ㅁ 리라 <석보상절 6.27>
소리 서르 들여 엣고 월인석보
(9) ㄱ. < 1.46>
고기 낛 그르시 외얏고 금강경삼가해
. < 3.60>
ㄴ
저러고 이시니 득 울긔 겟다 시고 한듕록
(10) ㄱ. < 172>
요란니 못 하겟다 시고 한듕록
. < 400>
ㄴ
높임법의 변화 5.
중세국어의 객체높임법
5.1. (謙讓法)
객체높임법 화자가 주체 이외의 인물에 대해 관련된 동작이나 상태를 표현할 때 높이는
- :
방식 겸양법의 선어말어미는 다른 선어말어미에 가장 앞서 어간에 연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간말음의 음운조건에 따라, ‘- - - - - - - - - - - - , , , , , ’으로 교체한다.
그 이 애 녀
(11) ㄱ. 阿那律 如來 棺 고 忉利天에 올아 가 석보( 23:27) 그 이 이 라 받
. 大臣 藥 大王
ㄴ 대 월석( 21:218)
곧 와 . 如來
ㄷ 니라 능엄( 2:45) 세상에 이 예 몯 나
. 豪傑 範圍
ㄹ 용비어천가( 64)
엇뎨 부톄라
.
ㅁ 닛가 석보( 6:16)
중세국어의 주체높임법
5.2. (尊敬法)
주체높임법 화자가 주체의 동작 상태를 표현할 때 높이는 방식 존경법 선어말어미는
- : , .
시 이며 후속형태가 아 오 이면 으 샤 로 교체된다 이 선어말어미의 배열
‘- -’ , ‘- - - -, ’ ‘( / ) ’ .
은 겸양법어미 ‘- - ’이나 시상법어미 ‘- - - -거 , 더 ’에 후행하나 다음 어미보다는 선행한 다 (‘거시니 더시니 샤 샴 등이다 그러나 시상법의, , , ) . ’- -거 , ‘- -더 ’와의 배열 이 뒤바뀌는 현상이 일어난다(15세기 시작 근대국어에 와서 굳어짐, , ‘-시거- -, 시더-’ )
샤 가 소멸된 예는 세기의 등에 이미 나타난다
‘- -’ 16 <二輪行實圖 > .
우리 듣디 아니
(12) ㄱ. 父母ㅣ 샨 고 석보( 6:7)
디 하 . 大愛道 善
ㄴ ㅣ 시며 월석( 10:19)
이 샤 일마다 이시니 용비어천가
. 海東六龍 天福 ( , 1)
ㄷ
님굼이 공예를 블러 보셔 그 아들와 화동 일 무르신대 .
ㄹ … …
깃거셔든 다시 홀디니라 소학언해( , 21)
父母ㅣ… 諫
특정동사의 어휘적 대립에 의한 것도 있는데 잇다 겨시다 먹다 좌시다 가 그 예이다
- ‘ : , : ’ .
현대국어에 나타나는 주체높임의 격조사 ‘-께서, -계옵서 는’ 15세기 국어에는 존재하지 않았 다 이들은. 17세기에 형성되어 현대국어에 이르렀다.
중세국어의 청자높임
5.3. (恭遜法)
청자높임법 화자가 청자에게 말할 때 청자를 높이는 방식 공손법 선어말어미는
- : . ‘- -,
’이다 이 어미는 오직 종결어미 앞에만 나타나며 설명법 의문법 명령법 청유법의. , , , ,
- -
특이한 교체형이 있다 이 공손법 선어말어미는 근대국어에서 완전히 탈락하였다. (- - >
이 ). 공손법은 현대국어에서 문어체의 편지나 공문서에 다직도 “하나이다 하리이다. ” 등
- -
과 같이 쓰이며 구어체에서, ‘-ㅂ니다, -ㅂ니까, -( )으 십시오 가 쓰인다 그런데 이 구어체’ . 의 공손법은 기능을 상실한 겸양법어미로써 보강된 형태 ‘-이다, -이까 가 변화한’ 것이다 이 형태는 근대국어에서 형성되었다. .
설명법 히 크다 아 금강경언해
(13) : 甚 世尊 ( , 61)
시면 이 그츠리다 太子ㅣ 出家 子孫
의문법 이 디 엇더니고 능엄경언해: ( , 59)
일후믈 미라 리가 몯 리가 능엄경언해( , 73)
님금하 아쇼셔 용비어천가( , 125)
청유법: 淨土애 가 나사다 월인석보( , 8:100)
너기닝이다 이다 잇이다 됴화이다 첩해신어
(14) , , , ( )
높임법의 현대화 과정 5.4.
세기에 객체높임어미 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이것이 으시 에 결합하여 주체
- 17 ‘- -’ ‘- -’
를 더욱 높이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또 한편으로는 청자높임법을 강화하는 데에 사용되게 된. 다 원래 객체높임은 객체의 영역이 넓어서 한 범주를 실현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데다가 또. , 객체의 영역도 넓어 목적어 부사어 등에 걸쳐 있어 객체라는 개념을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 , 게 되었다 이런 까닭으로. 17세기 이후에는 점차 ‘- - ’의 기능이 불분명하게 되어 주체, 높임법을 실현하는 데에도 나타나고 청자높임법을 실현하는 데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즉 객, . 체의 개념이 모호해지면서 ‘- - ’은 본래 기능을 잃고 그 흔적을 다른 높임법으로 넘겨주, 게 되었다.
주체높임법은 큰 변화 없이 현대국어에 이르렀다 세기 국어와 같은 선어말어미로 높임
- . 15
법을 실현하는 유일한 경우이다 따라서 현대국어에서 주체높임법은. ‘-으시-’와 ‘-∅-’의 대립으로 높임 과 높이지 않음 을 실현한다 다만‘ ’ ‘ ’ . , ‘-으샤-’는 소멸된다.
청자높임법 은 세기 문헌에서부터 이 로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불안 - ‘- - - -, ’ 16 ‘- -’
정해지면서, 17세기에는 ‘- - ’이 청자높임법에 쓰이게 된다.
의 다양한 변이형들이 주로 청자높임법을 실현하는 기능으로 변화한 것은 청자높임 - ‘- -’
법이 높임법의 다른 어떤 것보다 현실성이 강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청자와 객체가. 동일인일 경우에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세기 이후에 청자높임법은 습니다 으오 네 다 와 같은 등급 체계가 형성되어
- 18 ‘- , - , - , - ’ ,
현대국어에 이르렀다.
한편 청자높임을 실현하던 높임의 호격조사 하 는 세기 초부터 소멸되기 시작하여 현
- , ‘- ’ 18
대국어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요 가 등장한다
‘- ’ .
이상 참고문헌 김미형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 제이엔씨
< , :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