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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Non-boundary Phenomena Between Art and Design in Art-furn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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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퍼니처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에 관한 연구

최 병 훈†,1, 정 명 택2

1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2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A Study on the Non-boundary Phenomena Between Art and Design in Art-furniture

Byung Hoon Choi

†,1

, Myung Taek Jung

2

1Department of Woodworking and Furniture Design, Hongik University, Seoul 121-791, Korea

2Department of Design and Crafts,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Seoul 121-791, Korea

Abstract: In the 21st century, boundary between different fields is coming down, convergence and consilience are taking place. It would not be an exaggeration to say key buzzword of the 21st century is ‘convergence’. Also in the field of art and design, the border between the two areas is getting more ambiguous. With the reason, both the new awareness and interest on Art Furniture are becoming more heightened. So far as part of the decorative art category Art Furniture was covered. However Art Furniture is now no longer a fixture of that field, but became independent as a new genre of art. As proof of this, at the international representative art fairs including the Design Miami, PAD London, and The Salon of Art and Design which was recently established in New York, etc. Art Furniture is becoming a showcase as the main pieces. Moreover, at the world’s major art market Sotheby’s, Christie’s, and Seoul Auction, Art Furniture’s position is more successfully becoming extended. At this point the analysis of the status and the cause on the non-boundary phenomena between art and design is inevitably required to understand the disposition of the public and to develop the domestic furniture industry. Thus, this paper purposes to present the new direction for that the domestic Art Furniture encompasses the two areas with satisfaction to the demands of the public by studying on the non-boundary phenomena between art and design in contemporary Art Furniture.

Keywords: art furniture, design art, furniture as art, contemporary furniture

1. 서 론

1

1.1. 연구배경 및 목적

21세기에 들어서며 사회 각 분야에서 영역이 허물 어지고 상호분야 간의 융합과 통섭[consilience, 統 攝]이 일어나고 있다. 21세기의 핵심적 화두는 ‘융

2013년 6월 17일 접수; 2013년 7월 5일 게재확정

교신저자 : 최 병 훈 ([email protected])

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술과 디자인 분야 사이에서도 역시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두 분야의 성격을 모두 충족시키는 아트퍼니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이 더욱 고조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decorative arts 영역의 한 부분으로만 다루 어졌던 아트퍼니처는 이제 더 이상 어느 한 분야의 부속물이 아닌 ‘작가의 창조적 사고와 미적 감성을 통해 표출된 조형가구’로서 독립된 예술의 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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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디자인 마이애미 (Design Miami)와 스위스의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Design Miami/Basel)을 비롯하여, 최근 신 설된 파드 런던(PAD London), 뉴욕의 더 살롱 아트 앤 디자인(The Salong : Art + Design) 등 해외 대표적인 디자인ㆍ아트페어에서는 주요 전시 품으로서 아트퍼니처가 선보여지고 있다. 뿐만 아 니라 뉴욕, 런던, 파리, 홍콩 등 세계 주요 미술 시장을 무대로 한 소더비(Sotheby’s auction), 크리 스티(Christie’s action)와 더불어 서울옥션 등의 국내ㆍ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까지 아트퍼니처의 입지는 더욱 성공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시점에서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의 원인 과 그 현황에 대한 분석은 대중의 성향을 파악하고 국내 가구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본고는 현대 아트퍼니처에서 나타 나는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에 대해 조사 ㆍ분석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 한국 아트퍼니처가 예술과 디자인의 두 영역을 아우르고 시대와 대중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것에 연구목적을 두었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본고는 20세기 말 이래(1970∼2000년대) 발표된 아트퍼니처의 작품성향을 분석하고 디자인ㆍ아트 페어 및 미술시장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그 특성 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현대 아트퍼니처의 비경계적 현상을 고찰해 보는 것으로 연구범위를 정하였다.

또한 현시대의 경향 분석에 앞서, 제2장에서는 세 기말 문화적 패러다임의 고찰로서, 19세기 말 미술 공예부흥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된 ‘예술과 공예의 융합’과 20세기 말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에 동이 점과 상이점이 있음을 파악하고 이를 비교ㆍ분석 하였다. 제3장에서는 아트퍼니처에서 나타나는 예 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에 대한 분석과 함께 아트퍼니처의 새로운 전개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아트퍼니처와 디자인에 관련한 단행본과 학술지논문, 신문기사 등의 문헌 자료와 인터넷을 토대로 하였으며, 연구배경에서 언급한 디자인 마이애미,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파드 런던, 더 살롱 아트 앤 디자인 등의 해외 디 자인ㆍ아트페어에서 주목받았던 아트퍼니처를 조 사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더불어 소더비, 크 리스티, 필립스 드 퓨리 앤 컴퍼니, 서울옥션 등 주요 미술시장에서 다뤄지는 아트퍼니처의 현황을 통해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을 분석하였 다.

2. 세기말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

문화는 삶의 양식에 있어서 서로 다른 양식의 조합 또는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조화롭게 수용하 며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19세기와 20세기 문화의 마지막 30년은 ‘융합의 시대’이자 ‘통섭의 시기’로 이루어졌다. 19세기 자연 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 1794-1866) 은 그의 저서 뺷귀납적 과학철학(The Philosophy of the Inductive Sciences 1840)뺸에서 처음으로 Consilience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jumping together’

즉, ‘더불어 뛰어넘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 영어 단어 Consilience는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뺷통섭 : 지식의 대통합(Consilience : The Unity of Knowledge 1998)뺸을 번역한 최재천 교수가 “사물에 널리 통 하는 원리로 학문의 큰 줄기를 잡는 것을 의미한 다.”고 해석하고 우리말로 ‘통섭’이라 풀이하여 이후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다(에드워드 2005).

이렇게 다른 분야가 서로 융합되어 함께 일관된 방향을 갖게 되는 통섭현상이 지난 세기말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로 전개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자 는 19세기 말은 ‘예술과 공예의 융합’으로, 20세기 말은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각각 구분짓고, 분야 간의 대립이 아닌 근본적이고 개념적으로 융합 발전을 보여준 세기말 현상에 대해 좀 더 구체적 으로 살펴보았다.

2.1. 19세기 말과 20세기 말의 문화적 패러다임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일어난 영국의 산업혁명(1760∼1830)은 사람들을 도시로 집중시키고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은 제품의 질을 떨어뜨렸으며 중세의 전통기술이 단절되는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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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St. George’s Cabinet, Philip Webb designed &

William Morris painted, 1862.

Fig. 2. A part of draft of St. George’s Cabinet (Fig. 1).

사회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기계생산에만 의지한 생 산자는 저급재료와 부족한 기술로 조악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며, 심미적 이상주의 예술철학과 자유주의 사상 속에 만연된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세계만 몰입되어 있었다. 점차 기계가 특권 계층의 이윤을 대변한다는 비난이 팽배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무시하고 실용을 경시한 예술가들 의 권위의식은 더욱 극에 달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 은 19세기 말, 전 유럽을 통해 예술과 공예를 새로이 하자는 미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 : 1880’s∼1890’s)이 싹트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이 무렵 기계생산에 의한 당시의 공예 미술을 반대 하고 나선 사상가 존 러스킨(J. Ruskin : 1819∼

1900)과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 1834∼1896)는 불안정한 예술의 사회적 기반을 개선 하고자 예술과 사상에 대한 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강조했으며 예술과 사회의 유기적 결합을 주장하 였다. 특히, 중세 장인정신 및 수공업 정신의 회복을 주장한 모리스는 길드 시스템을 부활시키고 모든 예술형태는 동등해져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며, 당시 무시당해왔던 공예를 가치 있는 예술분야로 끌어올 리는데 공헌을 했다. 1861년 근대 공예의 새로운 발단이 되는 「Morris, Marshall, Faulkner & Co.」

를 설립한 모리스는 “사용하는 자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되어야 하고, 필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완벽한 장인정신을 중시하였다(Pamela 2005). 모리스는 미술공예운동 을 통해 지속적으로 Art와 Craft의 결합을 추구하 였다. 윌리엄 모리스는 대예술(More Art)과 소예 술(Less Art)로서 예술을 구분하고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은 대예술로서 우위에 두고 그와 대응되는 건축, 도장, 목공, 도자기, 직물, 유리, 카페트, 가구 등 decorative art는 소예술로 포함시킴으로서 과거 공예에 대한 무시로부터 탈피를 시도했다. 또한 모리스는 대중을 무시하는 예술작품을 지적하고, 대중에 의한, 그리고 대중을 위해 제작된 decorative art야말로 모든 예술의 근원이라 여기고 대중들의 기호를 새로이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모리스의 이론에는 모순이 있었다. 로제티(Rossetti) 로부터 회화를 배웠던 모리스는 예술 민주화 이념을

실천에 옮기고자 필립 웹이 디자인한 캐비닛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St. George’s Cabinet을 제작 하였다(Figs. 1, 2). 그리고 그 작품을 1862년 런던 에서 열린 예술과 산업의 국제전람회(International Exhibition of Art and Industry)에 출품하였다.

하지만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 하고 당시 제한된 수량과 높은 가격때문에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던 것을 보면 모리스는 창작에 있어 민중을 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장인정신과 예술적 가치의 중시로 그가 제작한 제 품은 소수의 부유층만이 소유할 수 있는 고가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술공예운동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륙으로 파급 되어 예술과 공예가 발달했던 프랑스를 중심으로 아르누보(1880’s∼1900’s)의 형식적인 발달을 이루 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영국의 미술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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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Armchair for Casa Calvet, Antonio Gaudi, 1902. Fig. 4. Carlton, Ettore Sottsass, 1981.

부흥운동이 중세 길드의 환상 속에 역사주의와 복고 주의 경향의 단순하고 강한 형태를 띠었던 반면, 유럽대륙의 아르누보 운동은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영감을 얻고 선의 장식적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강 조하고 “전통적인 것과 평범한 것에 대항한다는 기본적인 성격”을 띠었다(앨러스테어 1998). 특히 아르누보 양식은 예술과 공예 분야에서 전통양식 을 그대로 모방하는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 그 시 대에 상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세계를 창조하려 시도 하였다. 역시 아르누보 양식의 가구디자인을 보면 자연의 형태를 기초로 매우 유기적이고 자유로운 형 태로서 선의 흐름을 표현하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Fig. 3).

20세기 초에 들어서 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한 모 리스의 이상주의적 철학과 유럽대륙으로 이어진 아르누보 운동은 자본주의 사회의 시대흐름에 정면 으로 상치하게 되었고, 운동의 선두 예술가들과 추 종자들의 역사인식과는 달리 대중은 기계에 의한 다량의 저가품을 필연적으로 요구하였기 때문에 결국 반기계주의의 신념을 다소 수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미술공예운동과 아르 누보운동은 공예를 하나의 가치 있는 예술작업으 로서 확립하고 유럽 근대 공예의 양식에 있어 예술 과 공예가 결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적 진보 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래 본격적으로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던 19세기의 가구는 주로 건축 가들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

면서 가구산업은 점차 디자인 분야와 생산 분야로 분업화되었고 각 분야의 전문인이 이를 담당하게 되면서 가구만을 디자인하는 전문 가구디자이너의 개념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미술공예운동이 일어난 무렵으로부터 그 시원을 찾을 수 있는 아트퍼니처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전문 가구디자이너와 공예가, 그리고 순수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한 가구디자인의 이념과 양식의 변화로 발전을 거듭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출현과 함께 60년대 수공예 부흥운동(Craft Revivalism Movement)의 전개로 많은 공예가들이 개인의 스 튜디오에서 아트퍼니처를 제작하였으며, 동시대 순수 예술가들도 자유로운 창작물의 대상으로서 그들의 개념적 접근방식을 기반으로 한 아트퍼니 처를 제작하였다. 반면 동시대의 유럽에서는 전후 디자인의 오랜 침체기가 지나고 1970년대에 이르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에또르 쏘사스(Ettore Sottsass),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안드레아 브란치(Andrea Branzi) 등과 같은 기존의 모더니즘 을 거부하는 전위적인 디자이너와 이론가들에 의 해 아키줌(Archizoom), 스튜디오 알키미아(Studio Alchymia)나 멤피스(Memphis) 같은 디자인 그룹 들이 형성되었다(Fig. 4). 그리고 이들은 반 디자인 (Anti-design)을 표방하는 레디칼 디자인 운동(Radical Design Movement)을 전개해 나갔다. 70년대 이 러한 디자인 운동은 문화비평적 관점에서 네오모더 니즘의 형식주의적 가치관이나 예술을 모방하는 디자인을 거부하며 디자인의 문화적 정치적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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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ultural paradigms in the late and early centuries

시 기 분 야 비경계적 현상

19세기 말

20세기 초

Art + Craft

산업혁명 이전 시기의 여러 양식을 혼합하는 등 ‘절충주의 스타일’이 사회적으로 유행

반기계주의에 입각한 예술민주화 이념의 실천 및 계승

중세 장인정신 및 수공업 정신의 회복을 주장

모든 예술형태의 동등함을 강조하며 공예를 실용예술로서 가치 있는 분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

20세기 말

21세기 초

Art + Design

모더니즘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 및 획일성에 반기

디자인과 공업을 분리시키고 예술과 같이 디자인의 자치권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변화

‘Cross over’, ‘Hybrid’ 등 사회 각 분야의 융합적 사고의 확산

개인주의적 성향의 디자인과 예술적 가치의 추구

Fig. 5. Bodyguard, Ron Arad, super formed aluminium, 2008.

구하고자 하였다. 또한 예술과 같이 디자인의 독립 된 자치권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것을 주장하며 디자인과 공업을 분리시키고자 하였다. 이는 19 세기 말 고도로 산업화된 영국의 대량생산체제에 대항하여 윌리엄 모리스가 반기를 들었던 것처럼, 백여 년 후 이탈리아의 급진파 디자이너들이 모더 니즘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체제에 반기를 들고 현대 디자인의 소비주의와 획일성에 반대한 점에 서 공통된 목적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20 세기 말ㆍ21세기 초 전환기의 현대 가구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은 이탈이아의 반기능주의 디자인운 동으로부터 연관 지어 볼 수 있으며 그 후 모더 니즘의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병행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전개되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부터는 론 아라드(Ron Arad), 마크뉴슨(Marc Newson), 도쿠진 요시오카 (Tokujin Yoshioka),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 등 개인주의 성향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이 대거 등장하였으며, 이들은 모두 재료나 기술면에서 혁 신적인 가구디자인을 선보이며 가구의 예술적 가치 를 추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Fig. 5).

이렇듯 문화적 패러다임에 있어, 19세기 말 미술 공예운동과 아르누보운동을 중심으로 ‘예술과 공 예의 융합현상’이 일어났던 반면, 한 세기가 지난 20세기 말에는 전문디자이너, 공예가,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념과 철학적 접근방식이 혼재된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선두 분야에서 아트퍼니처의 가치와 역할을 찾을 수 있다 (Table 1).

2.2. 아트퍼니처, Decorative Art로부터의 독립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아트퍼니처의 전개양상을 보면, 그 시원을 찾아볼 수 있는 19세기 말 미술공예운동이래 지난 150여 년 동안 아르 누보, 아르데코, 모더니즘, 팝, 포스트모더니즘 등 의 다양한 양식과 접근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중은 아트퍼 니처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술과 가구 사이에서 혼돈해 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아트퍼니처는 미술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식 미술품의 하나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아트퍼니처에 대한 콜렉터들의 새로운 차원 의 감수성이 일어나면서 장식미술품과 구분된 하 나의 독립된 영역이 형성되었다. 1744년 런던에서 시작된 소더비(Sotheby’s)는 세계최고의 미술품 옥 션하우스 중 하나로, 현재 ‘Furniture & Decorative Arts’ 카테고리에서 조각, 도자기, 민속예술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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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6. Lockheed Lounge Chair, Marc Newson, 1985 (Photo at Paramount Hotel, NY in 1990).

브제, 등의 장식미술품과 구분하여 아트퍼니처를 경매하고 있으며, 1766년 소더비와 역사를 나란히 하며 시작된 크리스티(Christie’s)도 ‘20th Century Decorative Art & Design’라는 카테고리를 두고 20세기 장식미술품과 구분하여 최근 30년간의 글 로벌마켓에서 관심을 받아왔던 아트퍼니처를 다루 고 있다. 더불어 필립스 드 퓨리(Phillips de Pury) 옥션하우스도 최근 경매에 올릴 작품의 결핍이라는 심각성을 극복하기 위해 아트퍼니처를 제작하는 새로운 디자이너와 그것에 관심을 가질 콜렉터들 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 3대 옥션하우스인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드 퓨리는 그들의 능란한 비즈니스를 가지고 deco- rative art 카테고리로부터 아트퍼니처의 영역을 독 립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의 가고시안(Gagosian)과 베리 프리드만(Barry fried- man), 프리드만 벤다(Fridman Banda), 런던의 티 모시 테일러(Timothy Taylor), 파리의 크레오 (Kreo)과 다운타운(Down-Town), 상해와 홍콩의 펄람갤러리(PearLam Galleries), 한국의 서미갤러 리 등 파워하우스로 불리는 세계 주요 아트 갤러 리들도 앞 다투어 아트퍼니처를 내세우는 것을 보 면 더 이상 아트퍼니처가 Decorative Art 영역 안 에서 장식미술의 한 부분으로 취급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제 대중은 아 트퍼니처를 신중히 바라보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 속에 서 아트퍼니처의 시장은 더욱더 커져가고 있다.

2.3.‘Design Art’영역의 형성

아트퍼니처는 sculptural furniture, functional sculpture, studio furniture, custom furniture, fan- tasy furniture, limited edition furniture 등 여러 단어로 표현되어지고 있다. 여기에 보태어 2000년 대에 이후 런던과 뉴욕의 미술경매시장에서는 아 트퍼니처를 선두로 내세우며 ‘design-art’라는 신조 어가 또 다른 새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디자인 과 순수예술의 영역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문디 자이너들의 가구디자인제품이 예술의 한 분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실용성과 예술성,

이 까다로운 두 측면이 아름답게 융합된 현대예술 가구들이 그동안 순수예술작품만 바라보던 예술품 수집가들에게 새로운 관심대상, 투자대상으로 떠 오르고 있다. Design-art의 개념은 다수를 위한 대 량생산이나 가능한 한 낮은 가격의 판매를 추구하 던 모더니즘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리하고 있다.

1985년 호주의 젊은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이 수공으로 제작한 록히드 라운지 체어 (Lockheed lounge chair)가 90년대 초 뉴욕 파라 마운트 호텔로비와 마돈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을 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Fig. 6). 그리고 2006년 여름 뉴욕 소더비 옥션에서 이 의자 매력적인 금속 표면과 형태의 예술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마치 도 널드 저드(Donald Judd)의 조각 작품과 같은 고가 로 판매되었다. 마크 뉴슨이 비싼 제품을 추구하는 엘리트주의자 또는 단지 스타일리스트라는 일부 비평가들의 냉소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의 디 자인제품이 순수예술품으로서 대우를 받는 전례 없었던 이슈는 사람들에게 곧 무엇이 예술이고 무 엇이 디자인인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시대의 디자인과 예술분 야에서는 ‘디자인의 예술화’ 또는 ‘예술의 디자인 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답은 쉽 고 명료하게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de- sign-art 영역의 또 한 명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일 본의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는 폴리 에스테르 섬유 재질에 미네랄 광물을 첨가하여 스 스로 재생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의자를 제작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이용하여 하나의 예술작품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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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Venus and Cloud, Tokujin Yoshioka, 2008 (Photo credit : Tokujin Yoshioka Design).

현해냈다. 도쿠진의 의자는 사용하기 위한 디자인 이라기보다 디자이너의 실험적 발상에 더욱 가치 를 인정받고 있다(Fig. 7). 이 밖에 네델란드 듀오 그룹 스튜디오 잡(Studio Job), 마틴 바스(Maarten Baas), 스튜디오 맥킨 앤 베이(Studio Makkink &

Bey) 등의 design-art로서의 오브제들이 스튜디오 규모에서 극히 제한된 숫자로 제작되고 있으며 전 문갤러리에서 디자인제품이 아닌 미술품으로 거래 되고 있다. 이렇게 예술성과 희소성을 지닌 디자인 제품의 상업적 성공이 부각되자 곧바로 미술시장 (Art market)은 유행을 타지 않는 decorative art 영역에서 디자인을 독립시키고 ‘예술로서의 디자인 (design as art)’이란 의미를 함축하여 디자인아트 (design-art)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까지 만들었다(최 2013). 하지만 design-art는 미학적 가치 차원의 문 화적 양식으로 탄생한 신조어라기 보단 미술시장의 상업적 전략으로 나타난 하나의 타입이자 소수의 컬렉터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로 해석할 수 있다.

3.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

최근 예술과 디자인계에서 가장 부각이 되고 있는 현상은 단연 융합이다. 이와 관련하여 가구디자인 분야에서도 borderless, cross-over, hybrid, con- vergence 등 융합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들을 흔히 접할 수가 있다. 이렇게 사회 전반에 걸쳐 탈장르 또는 탈경계 현상이 현시대에 부합하는 보편적 진 리로 되어가고 있으며 종전의 장르의 경계를 넘어

서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예술과 디자인, 두 분 야의 성격이 혼재되어 있어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디자인인가 하는 의문은 쉽게 종결지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시대의 비경계적 문화현 상이 아트퍼니처 분야에서도 뚜렷하게 보여진다.

3.1.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탈경계 20세기 말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 졌다. 미술공예운동이 일어났던 19세기 말이 그러 했듯이 현대인들을 인습으로부터 해방시키면서 새 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세기말 절충주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표현에 있어 아티스트는 디자이너보다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지만 반면 디자이너는 클라 이언트의 요구와 생산과정의 최적화에 의해 창조 의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예술이 디자인보다 상위개념으로 다루어졌던 과거의 편견이 사라지고 사회 곳곳에서 예술의 디자인화 또는 디자인의 아 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예술적 순 수 이상의 탐구가 아닌 사회적ㆍ대중적 관심으로 서의 자기표현에 좀 더 집중하고 있고 디자이너는 고도의 테크닉이나 디자인의 희소적 가치를 내세 우며 예술 영역에 도전을 하고 있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산업의 분업화에 의해 출 현한 디자이너는 이미 시작부터 산업과 예술을 포 용하며 끊임없는 탐구를 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예 술과 디자인의 접목은 21세기 장르간의 비경계 시 대에 디자이너가 추구해야 할 가장 주요한 디자인 방법론이 되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단지 소비지 향주의의 스타일만을 부각시키는 단순작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를 기획하고 통합적 시각에 의한 삶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사회에 뿌리를 내린 생활 속 디자인으로 변화시킬 창조자의 자세가 필 요하다. 더불어 작가는 순수 예술성만을 고집하는 집착에 빠질 것이 아니라 대중성과 보편적 가치도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또한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개인의 스킬도 필요하다. 이렇듯 예술성과 실용성을 아우 르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은 아트퍼니처가 미술, 공예, 디자인이 모두 모인 하나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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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A New Environment Installation View, Wendell Castle, 2012 (Photo credit: Friedman Benda Ltd).

Fig. 9. Book Shelf, Andrea Branzi, patinated alumi- num, 2012.

지난 50년간 디자인과 예술의 새로운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선구자 역할을 해 온 미국 아트퍼니처 작가 웬델 캐슬(Wendell Castle)은 60년대 이래 목재 라미네이트 접목 방식이나 섬유유리로 표면 처리된 플라스틱(‘Auto Plastic’ 시리즈)을 이용해 볼률감 있는 가구의 형태와 환상적인 구조를 창조 하며 가구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초기에는 탁월한 그의 테크닉적인 공예기술에 치중하였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점차 화려한 색채와 디 자인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2012년 80세를 맞이하면서 웬델 캐슬은 그의 신작 “A New Environment Installation View”를 통해 예술과 가구디자인이 조합된 몽환적인 아트퍼니처로 새로 운 삶의 환경을 제시하였다(Fig. 8).

1966년 창설하여 1974년까지 아키줌(Archizoom) 을 이끌었던 이태리 디자이너 안드레아 브란치 (Branzi, Andrea)는 이후 스튜디오 알카미아(Studio Alchymia)와 멤피스 그룹을 위한 가구를 디자인하 며 이탈리안 포스트모더니즘의 새로운 디자인 물 결을 이끌어 내었다. 안드레아 브란치는 그의 작업 을 산업디자인으로부터 건축, 도시계획, 그리고 문화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디자인과 예술의 조합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2012년 ‘Trees’

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알루미늄과 자작나무로 만든 일곱 개의 미니멀한 선반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선반 위에는 컬렉터 캐서린 티에크(Catherine Thieck)

로부터 선정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콘 스탄틴 브랑쿠지(Constantin Brancusi), 메렛 오펜 하임(Méret Oppenheim), 레베카 호른(Rebecca Horn) 등의 오브제 작품들을 추가함으로서 생활 속 가구 디자인이 예술과 밀접한 관계를 갖도록 시도하였다 (Fig. 9).

3.2. 가구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가구 현대인의 삶에 있어 예술과 디자인의 역할이 많은 부분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가구는 일상적 의미 의 가구를 넘어 각 시대와 그 변화에 부응하고 발전해가고 있다. 아트퍼니처는 실내공간에서 가 구가 미술의 가치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현 대 아트퍼니처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가구로서의 예술(Art as Furniture)’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로 서의 가구(Furniture as Art)’이다. ‘가구로서의 예술’은 가구라는 표현매체를 통하여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사고에 대중성과 유용성을 더한 아트 퍼니처이다. 즉,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형태미와 콘텐츠 사이의 관계를 명료하고 세련되게 더하지만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접근방법이다.

반면 ‘예술로서의 가구’는 가구디자인에 제한적 생산 (Limited Edition)이라는 희소성과 수공예의 장인 정신(Craftsmanship)이 더해져 예술성을 추구한 가 구이지만 가구의 콘텐츠를 우위로 두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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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0. Cellular chair by Mathias Bengtsson, 3D-print- ed in resin and covered in silver.

Fig. 11. Lunar Work, Will Shannon (PAD Prize winner), 2012 (Photo credit : PAD London).

Fig. 12. Fig leaves Wardrobe, Tord Boontje for Meta, 2008.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가구를 예술표현의 매체로 사용하는 방식과 가구에 예술적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현대 아트퍼니처의 제작과정은 예술과 디자인사 이에서 기술적으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디자인에 예술성을 반영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콘셉트와 작업의 프로세스가 중요시 되고 있기 때 문이다. 최근, 급부상 중인 신예 디자이너들은 신기술과 신소재를 개발하며 그들의 디자인 의도 와 스타일의 양성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예로 Matthias Pliessnig, Mathias Bengtsson, Joris Laarman 등 젊은 디자이너들은 컴퓨터 프로그래 밍을 이용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에 IT (information technology)를 이용한 아 트퍼니처를 많이 발표하고 있다(Fig. 10). 영국의 신예 디자이너 윌 섀넌(Will Shannon)은 폐콘크리 트와 신문지를 재가공해 쇠퇴해가는 영국의 산업 풍경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작품 ‘Lunar Work’

를 제작하여 2012년 PAD London에서 PAD Prize를 수상하였다. 대량생산용에만 제한하지 않은 PAD London의 선정기준이 디자인과 예술의 결합, 독보적인 창의성, 혁신적인 소재의 사용이었 듯이 최근 해외 디자인공모전은 기존 대량생산용 이나 익숙한 재료 사용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예술의 접목에 있어 진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Fig. 12).

최근 디자인 전시를 보면, 내용적으로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서술적 표현의 ‘예술로서의 가구’로 접근한 아트퍼니처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스토리 텔링 방식의 주제로는 개인적 경험, 현실인식 및 시대정신의 반영 등을 들 수 있으며, 가구를 통해 미술의 본질에 대한 재인식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 영국의 Victoria & Albert Museum에서는 ‘Telling Tales’를 주제로 예술과 디자인 사이의 경계를 넘 나드는 리미티드 에디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전 시에 참여한 Tord Boontje, Maarten Baas, Jurgen Bey and Studio Job 등의 디자이너들은 재료의 선택, 역사적 암시, 장식적 장치 등을 이용해 판타지, 패러디, 죽음에 대한 관심사 등 각자의 이야기를 이끌어냈다(Figs. 12, 13). 이렇게 최근 많은 가구디 자이너들이 스토리텔링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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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3. Jeroen Verhoeven’s Cinderella Table copies

the curves of 18th century French commodes. Fig. 14. The Dutch designer Pieke Bergmans worked with Venice Projects on a collection of surreal glass and iron lamps based on Venetian streetlights. Design Miami 2012.

Fig. 15. Installation view of Gallery Down Town François Laffanour (Photo credit: Gallery Down Town).

중을 포괄하기 위하여 획일화된 대량의 제품을 사 고파는 디자이너의 상업적 능력이 아닌 표현매체 안에서 디자이너의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미술시장에서 디자인은 매우 강세이며 그 중에서도 아트퍼니처는 가장 주목받는 장르가 되었다. 디자인 아트페어의 갤러리 부스를 보면 회 화작품과 디자인 제품이 함께 어우러져 주택 안의 실제 공간처럼 구성되어 있다. 예술과 디자인 사이의 라인들이 점점 더 흐릿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예술성이 돋보이는 가구디자인은 하나의 예술작품 으로 다뤄지고 순수예술품의 가격으로 판매되어지 고 있다. 이렇듯 순수미술작품에만 치중되어 왔던 컬렉터들의 새로운 관심사가 가구와 인테리어 소 품을 비롯한 생활 디자인으로 확장되면서 조각, 디 자인, 공예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 융합디자인의 선 두에 있는 아트퍼니처는 현대미술의 또 하나의 새 로운 장르로서 조명받고 있다(Fig. 14).

미국 마이애미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디자 인마이애미, 뉴욕 맨해튼에서 새롭게 신설된 The Salon : Art + Design, 영국의 PAD London, PAD Paris 페어는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융합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전시로 새로운 리빙 산업을 선도 하고 있으며 모두 탈장르의 비경계적 성질을 공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 계적 현상은 아트퍼니처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고 부가가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디지 털과 그래픽 등 다른 장르와의 융합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에 아트퍼니처

전문 갤러리의 수가 증가할 정도로 현대 아트퍼니 처의 성공적 입지는 점차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Fig. 15).

4. 결 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 아트퍼니처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디자인의 비경계적 현상의 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세기 말의 문화적 패러다임에 있어 19세기 말의 ‘예술과 공예의 융합’에서 20세기 말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

으로 변화되었다. 둘째,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탈경계 현상이 일어나면서 아트퍼니처는 ‘가구로서의 예술’

과 ‘예술로서의 가구’의 접근방식으로 표현되어지고 있다. 셋째, 최근 아트퍼니처는 신재료의 사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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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의 혁신 및 스토리텔링 등에 의한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야 기적 발상과 재현 그리고 표현의 힘을 얻고 있는 서사 개념의 주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넷째, 최근 국내외 주요 미술시장에서 아트퍼니처는 예술과 실용을 동시에 취하며 새로운 장르로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미술과 디자인의 지형이 달라지면서 ‘예술과 디자인의 만남’은 가구디자인 분야의 특색에 있어 가장 도드라지는 현상이 되었다. 그리고 21세기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 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접점에서 예술가와 디자이너는 두 세계의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상호 탐구가 필연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며 상호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사고와 적극 적인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국내 가구학 계와 관련업계가 협력하여 예술과 디자인의 특성 을 아우르는 아트퍼니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 로운 미래 환경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 사

본 논문은 2012학년도 홍익대학교 학술연구진 흥비에 의하여 지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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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Art furniture eroded the distinction between art and design: 1970-1989

작품 제목 아티스트 발표시기 특징 및 주요정보

Fantasy land

scape Verner Panton 1970

베르너 팬톤은 1970년 바이엘에서 열린 ‘비전 II’ 전시회에서 가구의 새로운 컨셉을 제시. 당대 산업사회의 신소재인 폴리 우레탄, 플라스틱과 색을 사용하여 혁신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

Wiggle side chair Frank Gehry 1973

역사적으로 목재, 철재, 플라스틱 합성수지가 가구의 주요 소재였었던 반면 20세기 후반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카드 보드의 허니콤 구조를 이용하여 새로운 의자디자인을 제시

Wood deek &

chairs Donald Judd 1973

미국 조각가 도날드 주드는 1973년부터 엄밀하고 정확한 기학학적 형태로 가구제작을 시작. 자신의 가구가 미니멀 작품이 아닌 실제 편안한 가구로 쓰이는 것에 목적을 둠

Proust Alessandro Mendini 1978

1978년 Proust armchair는 생산되자마자 20세기 가구디자 인의 아이콘으로 인식되며, 동시에 포스트모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됨. 예술적 완숙미와 형태미를 보여주는 Proust는 나무 프레임과 직물 위에 직접 손으로 페인팅

Kandissi sofa Studio Alchimia 1978

스튜디오 알키미아의 주요 이론가 멘디니는 디자인 미학과 예술적인 목표를 우위에 둠. 아방가르드 개념이 점점 그 타 당성을 잃고 더 이상 새로운 형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 으로 포스트모던을 전개

Casablanca Ettore Sottsass 1981

70년대 말 포스트모던운동을 주도한 에또르 소사스가 제1회 맴피스 전시회에 출품한 카사블랑카 찬장. 이질적인 구조, 패턴, 컬러 등 새로운 요소들이 기존 가구의 틀을 벗어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 제품

Lockheed lounge

chair Marc Newson 1985/86

마크 뉴슨의 록히드 라운지 체어는 ‘디자인아트’라는 신조 어가 출현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Fig. . 참조). 차가운 금속과 거친 이음새는 독특한 것에 열광하는 미술애호가들 의 감성을 자극

Well tempered

chair Ron Arad 1986

스틸판을 이용한 론 아라드의 개인주의적 작품(독일 비트라 사 제작). 그의 작품 형태는 항상 기대치 못한 강한 인상과 경험적 작업으로서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임

Thinking man’s

chair Jasper Morrison 1986

이태리 카펠리니 사에서 생산하는 Thinking Man’s Chair는 금속표면 위에 니스를 칠한 Easy chair. 팔걸이에는 손으로 직접 쓴 칫수(이미지 : 1986년 제작된 프로토타입).

Miss blanche Shiro Kuramata 1988

투명아크릴 속에 조화를 넣은 Miss Blanche는 4개의 에폭시 코팅 알미늄파이프로 지지. 붉은색과 진보라색으로 정렬적 인 욕망을 표현. 구라마타가 56세에 타계하여 56개만 제작

La farge Forrest Myers 1988

미국 조각가 포레스트 마이어가 1988년 알루미늄 철사에 파우더 코팅처리로 제작한 La Farge 의자는 2008년 뉴욕 크리스티 옥션의 ‘20th Century Design-Contemporary Design’

카테고리에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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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Art furniture eroded the distinction between art and design: 1990-present

작품 제목 아티스트 발표시기 특징 및 주요정보

Chest drawers Tejo Remy 1991

버려진 서랍을 조합하여 재활용한 테요 레미는 현대인들의 과잉생산과 과잉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세월의 흔적과 기억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제시

Favela

Fernado &

Humberto Campana

1991

브라질의 빈민가 Favela에 버려진 폐자재를 활용하여 개선된 주거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제작된 의자. 1991년의 프로토타입을 발전시켜 2002년 Edra 사에서 생산

Knotted chair Marcel Wanders 1996

마르셀 완더스는 1996년 카본과 합성섬유를 에폭시 레진에 담가 그의 첫 번째 knotted chair를 발표. 그 후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가구디자인 세계를 구축

Treetrunk bench Jurgen Bey 1999

네덜란드 디자인 그룹 Droog의 정신인 ‘less is more’을 잘 보여주는 Treetrunk 벤치는 덜 제작하지만 그 자체로서 충분한 디자인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기존 전통에 대한 위트도 가미 Cortica Daniel Michalik 2004

미국 DMFD 사를 운영하는 다니엘 미켈릭은 폐기처리용 재 료나 환경친화적 재료를 재활용하여 가구의 새로운 형태와 구조를 추구. Cortica는 코르크의 접합과 프레스 공법을 이용 하여 유기적인 곡선의 미를 부각

Bong chaise Joris Laarman 2006

개념이나 디자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라만의 작품은 파격 적인 형태와 섬세한 예술적 미로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창출. 독일 자동차 산업의 알고리즘을 차용한 ‘기술과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방식’ 채택

Robber baron

table Studio Job 2006

19세기 부유한 미국 자본가 Robber Baron을 상징화한 퍼니처 콜렉션 중 한 파트로 제작된 테이블. 부유한 이가 만들어내는 사회 오염과 그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아이러닉 하게 대조시킨 상징주의 디자인

Venus Tokujin Yoshioka 2008

가느다란 섬유를 이용하여 의자모양으로 만든 후 용액 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통해 내추럴 크리스탈 의자를 제작. 새로운 기술과 제작방식을 제시

Afterimage 08-282

Choi Byung

Hoon 2008 최병훈은 자연주의와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Afterimage 시리즈 작품을 통해 유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더니즘을 추구

Is it Yesterday

(Pair) Wendell Castle 2011

미국의 주요 디자인아트페어를 통해 과감한 형태와 구조를 보여주며 시대의 트렌드를 리드. 최근 크래프트 전시회보다 디자인아트페어에서 많은 활동

Recession chair Frank Tjepkema 2012

2012 디자인 마이애미 세미나에서 선보인 Recession Chair는 점감(漸減)과 퇴거(退去)의 시각적 인상을 주는 디자인. 대중 적인 대량생산용 의자의 형태가 사라지고 브론즈 골격만 남아 의자의 기능 유지

수치

Fig. 1. St. George’s Cabinet, Philip Webb designed &
Fig. 3. Armchair for Casa Calvet, Antonio Gaudi, 1902. Fig. 4. Carlton, Ettore Sottsass, 1981
Table 1. Cultural paradigms in the late and early centuries  시  기 분  야 비경계적 현상 19 세기 말 ∼ 20 세기 초 Art + Craft ①  산업혁명 이전 시기의 여러 양식을 혼합하는 등 ‘절충주의 스타일’이 사회적으로 유행② 반기계주의에 입각한 예술민주화 이념의 실천 및 계승③ 중세 장인정신 및 수공업 정신의 회복을 주장 ④  모든 예술형태의 동등함을 강조하며 공예를 실용예술로서 가치 있는 분야
Fig. 6. Lockheed Lounge Chair, Marc Newson, 1985  (Photo at Paramount Hotel, NY in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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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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