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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국어 2016년~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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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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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다음 물음에 대한 가장 옳은 답을 하나만 골라, OMR 답안지에 정확히 표기하시오. 1. 표준 발음으로 옳은 것은? ① 국물[굼물] ② 물약[무략] ③ 백로[뱅노] ④ 혼례[홀녜] 2. 다음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한글 맞춤법 제27항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① 물난리 ② 바느질 ③ 부엌일 ④ 헛웃음 3.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그는 군인으로서 할 일을 하였다. ② 말과 행동은 결코 일치해야 한다. ③ 오늘은 운동과 그림을 그리기로 하자. ④ 고객님이 주문하신 상품은 품절되셨습니다. [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랏:말·미 中國·귁·에 ㉠ 달·아 文문字··와·로 서르 ㉡ ·디 아·니·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 ·내 ·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字·· ㉢ ·노·니:사 :마·다 :· :수· ㉣ 니·겨 ·날·로 ··메 便뼌安·킈 ·고·져 ​​ ·미니·라 훈민정음 언해본 어제 서문 -4. ㉠∼㉣의 문맥상 의미를 현대 국어로 바르게 활용한 것은? ① ㉠ : 이곳의 기후가 우리나라와 달라 비가 많이 온다. ② ㉡ : 진정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아. ③ ㉢ : 산속 공기가 맑으니 상쾌한 기분이 들어. ④ ㉣ : 우리 편이 상대편을 이겨 기분이 좋아. 5. 윗글에 나타난 표기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어두 자음군이 사용되었다. ② 한글과 한자가 혼용되었다. ③ 주격 조사인 ‘가’가 쓰였다. ④ 방점으로 성조를 나타내었다. [6~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1)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김수영, 「폭포」 -1) 나타(懶惰) : 나태. 행동, 성격 따위가 느리고 게으름. 6.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비유법이 나타난다. ② 특정 시어가 반복된다. ③ 현재형 종결 어미가 나타난다. ④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이 전개된다. 7. 다음 설명의 밑줄 친 부분과 성격이 다른 것은? 이 작품은 폭포를 통해 부정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으려 는 화자의 의지와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① 곧은 소리 ② 나타와 안정 ③ 규정할 수 없는 물결 ④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 8.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1연에서는 ‘폭포’에 대한 화자의 원망이 드러나는군. ② 3연에서는 명령적 어조를 사용하여 긴장감을 유발하는군. ③ 4연에서는 ‘폭포’의 선구자적인 모습이 드러나는군. ④ 5연에서는 ‘떨어진다’는 시어를 통해 폭포의 정적(靜的)인 모습이 드러나는군.

2016

년도 제 1 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1

교시

국 어

수험번호 ( ) 성 명 ( )

고졸

(2)

[9~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 ㉠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 ㉡ 날러는 엇디 살라 ​고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 잡​와 두어리마​​​ ㉢ 선​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 셜온 님 보내​​노니 나​​ 가시​​ ​​ 도셔 오쇼셔 나​​ ㉣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 작자 미상, 「가시리」 -(나) ​​하리 믈​의 가  길히나 보쟈 ​니 ​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1) 된뎌이고. 샤공은 어 가고 븬 만 걸렷​니. 강텬(江天)의 혼쟈 셔서 디​​2) ​​ 구버보니 님다히 쇼식(消息)이 더옥 아득​​뎌이고. 모쳠(茅簷)3) ​​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반벽쳥등(半壁靑燈)4)은 눌 위​야 ​​갓​​고. 오​며 ​리며 헤며5) 바니니6) 져근덧 역진(力盡)​야 픗​​을 잠간 드니 졍셩(精誠)이 지극​야 의 님을 보니 옥(玉) ​​​ 얼굴이 반(半)이나마 늘거셰라. ​​​의 머근 말​​ 슬​장7) ​​쟈8) ​니 눈믈이 바라 나니 말인들 어이​며 정(情)을 못다​야 목이조차 몌여​니 오뎐된9) 계셩(鷄聲)의 ​​은 엇디 돗던고. 어와, 허​(虛事)로다. 이 님이 어 간고. 결의 니러 안자 창(窓)을 열고 ​라보니 어엿븐 그림재 날 조​​ 이로다. ​​하리 싀여디여10) 낙월(落月)이나 되야이셔 님 겨신 창(窓) 안 번드시 비최리라. 각시님 ​​이야​니와 구​​ 비나 되쇼셔. 정철, 「속미인곡」 -1) 어둥졍 : 어리둥절. 어수선하게. 2) 디​​: 지는. 3) 모쳠(茅簷) : 띠로 지붕을 이은 초가. 4) 반벽쳥등(半壁靑燈) : 벽 가운데 달린 등불. 5) 헤며 : 마음이 초조하여 허둥거리며. 6) 바니니 : 부질없이 왔다갔다 하니. 7) 슬​장 : 실컷. 8) ​​쟈 : 사뢰려고. 아뢰려고. 9) 오뎐된 : 방정맞은. 10) 싀여디여 : 죽어서. 9. (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화자는 임과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 ② 의인화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③ 4음보의 규칙적인 율격을 활용하고 있다. ④ 자연경관을 제시한 후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10. (가)에서 화자가 임을 보내 주려는 이유가 드러난 부분은? ① ㉠ ② ㉡ ③ ㉢ ④ ㉣ 11. (나)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속에서 임을 보았다. ② ‘믈​’에서 사공을 만났다. ③ ‘강텬(江天)’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④ ‘낙월(落月)’이라도 되어 임 계신 곳을 비추고 싶어 한다. 12.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구체적인 장소가 드러난다. ② 일정한 후렴구가 반복된다. ③ 과거에 대한 회상이 나타난다. ④ 화자의 안타까운 심정이 드러난다. [13~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짜 명품을 지칭하는 ‘짝퉁’이라는 말은 일부 사전에도 ㉠ 등재되어 있다. ㉡ 비록 분명한 사실은 표준어가 아니라 는 점이다. 최근에는 뉴스 진행자가 ‘짝퉁’이라는 단어를 버 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 굳이 뉴스에 서까지 연예인 소식을 다룰 필요가 있을까? 물론 뉴스 진행 자는 ㉣ 쓰여진 뉴스 대본대로 읽었겠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한국어의 어휘에는 ‘짝퉁’이 라는 속어를 굳이 쓰지 않아도 모조품, 유사품, 복제품 등 ‘짝퉁’이라는 속어를 대신할 표준어가 많다. 13. 윗글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부적절한 어휘이므로 ‘등기’로 고친다. ② ㉡은 앞 문장과 연결을 고려하여 ‘그런데’로 고친다. ③ ㉢은 글의 통일성을 떨어뜨리므로 삭제한다. ④ ㉣은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반복되었으므로 ‘쓰인’으로 고친다. 14. 윗글에 이어질 내용을 <조건>에 맞게 쓴 것으로 가장 적 절한 것은? <조건> ◦ 글의 주제를 드러낼 것 ◦ 대구법을 활용할 것 ① 바른 언어생활은 표준어 사용에서 시작된다. ② 속어 사용을 지양하고 표준어 사용을 지향하자. ③ 일상에서 속어 사용을 늘리면 친근감이 형성된다. ④ 친구끼리 사용하는 속어는 우리말을 풍부하게 한다.

(3)

[15~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선(旌善) 고을에 한 양반이 있었는데 어질고 글 읽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군수(郡守)가 새로 도임(到任)하게 되면 반 드시 몸소 그의 오두막집에 가서 인사를 차렸다. 그러나 집 이 가난하여 해마다 관청의 환곡을 빌려 먹다 보니, 해마다 쌓여서 그 빚이 일천 섬에 이르렀다. 관찰사가 고을을 순행 하면서 환곡 출납을 조사해 보고 크게 노하여, “어떤 놈의 양반이 군량미를 축냈단 말인가?” 하고서 그 양반을 잡아 가두라고 명했다. 군수는 그 양반이 가난하여 보상을 할 길이 없음을 ㉠ 내심 안타깝게 여겨 차마 가두지는 못하였으나, 그 역시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양반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고 밤낮으로 울기만 하고 있으니, 그의 아내가 몰아세우며, “당신은 평소에 그렇게도 글 읽기를 좋아하더니만 현관(縣官)1)에게 환곡을 갚는 데에는 아무 소용이 없구려. 쯧쯧, 양반이라니, 한 푼짜리도 못 되는 그놈의 양반.” 이라 했다. 그때 그 마을에 사는 부자가 식구들과 상의하기를, “양반은 아무리 가난해도 늘 높고 귀하며, 우리는 아무리 잘 살아도 늘 낮고 천하여 감히 말도 타지 못한다. 또한 양반을 보면 움츠러들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뜰아래 엎 드려 절해야 하며 코를 땅에 박고 무릎으로 기어가야 하니, 우리는 이와 같이 욕을 보는 신세다. 지금 저 양반 이 환곡을 갚을 길이 없어 이만저만 군욕(窘辱)2)을 보고 있지 않으니 진실로 양반의 신분을 보존하지 못할 형편 이다. 그러니 우리가 그 양반을 사서 가져 보자.” 하고서 그 집 문에 나아가 그 환곡을 갚아 주겠다고 청하 니, 양반이 반색하며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부자는 당장에 그 환곡을 관에 바쳤다. 군수가 크게 놀라 웬일인가 하며 그 양반을 위로도 할 겸 어떻게 해서 환곡을 갚게 되 었는지 묻기 위해 찾아갔다. 그런데 그 양반이 벙거지를 쓰 고 잠방이를 입고 길에 엎드려 ‘소인’이라 아뢰며 감히 쳐다보 지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군수가 깜짝 놀라 내려가 붙들며, “그대는 왜 이렇게 자신을 낮추어 욕되게 하시오?” 박지원, 「양반전」 -1) 현관(縣官) : 현(縣)의 우두머리인 현령과 현감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여기에서는 정선 군수를 가리킨다. 2) 군욕(窘辱) : 곤욕(困辱). 심한 모욕, 또는 매우 참기 힘든 일. 15.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경제적으로 어려운 양반이 있었다. ② 양반 신분을 사고파는 일이 있었다. ③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곡식을 빌려 주었다. ④ 양반이 아니라도 돈이 많으면 귀한 대접을 받았다. 16. [A]에서 ‘아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양반은 글 읽기를 잘해야 체면이 서는 법이다. ② 벼슬길에 나아갈 생각하지 말고 학문에 정진해야 한다. ③ 양반의 가치가 한 푼이 안 된다니 세상인심이 야박해졌다. ④ 가족의 생계도 책임지지 못하고 공부만 하는 양반은 쓸모 가 없다. 17. ㉠에 드러난 ‘군수’의 심리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분기탱천(憤氣撑天) ② 수구초심(首丘初心) ③ 측은지심(惻隱之心) ④ 풍수지탄(風樹之嘆) [18~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구의 자전축이 23.5°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북반구에서 해는 여름에 높이 뜨고 겨울에 낮게 뜬다. 땅 위에 서 있는 집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여름에는 햇빛이 수직에 가깝게 내리꽂히고 겨울에는 낮은 각도로 완만하게 비춘다. 한옥은 햇빛을 다스리기 위해 여름과 겨울의 햇빛이 처마와 만나 이루는 각도의 중간 지점에 창을 낸다. 여름에 귀찮은 햇빛 을 물리치고 겨울에는 고마운 햇빛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햇빛을 조절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붕 처마를 적절히 돌출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는 처마가 햇빛을 막아 튕겨 내고 겨울에는 햇빛을 통과시킨다. 다른 하나는 방의 깊이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특히 추운 겨울, 처마를 통과해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방을 깊지 않게 짓는다. 덕분에 햇빛이 방 끝까지 기 분 좋게 들어오고, 난방과 소독에도 일조한다. <중략> 한옥은 바람의 집이기도 하다. 한반도 여름에는 남동풍이, 겨울에는 북서풍이 분다. 우리 조상들은 바람이 절실히 필요 한 여름을 위해 한옥에 남동 방향으로 바람길을 만들었다. 바람길은 시원하고 ‘통(通)’ 크게 나 있다. 약간의 인색함도, 머뭇거림도 없이 집의 끝에서 끝까지 일직선으로 뚫려 있다. 바람보고 돌아가라거나 쉬어 가라거나 꺾어 가라거나 하는 따위의 실례를 범하는 법이 절대 없다. 또한 바람길은 하나가 아니다. 이쪽에서 바람길, 저쪽에서 바람길이다. 축과 축이 이루는 십(十)자 구도를 기본으로 여러 개의 사선이 교차한다. 한옥의 바람길을 열어 주는 것 은 창과 문이다. 한옥의 창문은 아무렇게나 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창문만 선으로 연결하면 꼬치에 낀 산적 처럼 한 줄로 늘어선다. 창의 위치가 모두 일직선으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임석재, 「지혜가 담긴 집 한옥」 -18. 윗글에 언급된 한옥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햇빛이 대청과 만나는 지점에 창을 낸다. ② 겨울철 햇빛은 한옥의 난방과 소독에 일조한다. ③ 지붕 처마를 적절히 돌출시켜 햇빛을 조절한다. ④ 추운 겨울,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방을 깊지 않게 짓는다. 19.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한옥과 양옥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② 한옥의 발전 과정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③ 지역에 따른 한옥의 크기를 예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④ 햇빛과 바람을 고려한 한옥 구조의 원리를 분석하고 있다. [A]

(4)

※ 확인 사항 답을 OMR 답안지의 해당란에 정확히 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20. 다음 물음에 대한 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옥을 지을 때 여름에 바람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① 바람길을 이리저리 꺾는다. ② 창과 문의 개수를 일치시킨다. ③ 남서쪽으로만 바람길을 만든다. ④ 바람길이 생기도록 창과 문을 낸다. [21~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 줄거리> 의사가 된 아들은 병원을 확장하기 위해 시골에 있는 농토를 팔려는 생각으로 고향에 내려온다. 아버지는 나무다리가 새로 놓인 뒤 동네 사람들에게 잊혀가던 돌다리를 고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들은, 의사인 아들은, 마치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이르 듯이, 냉정히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외아들인 자기가 부모님을 진작 모시지 못한 것이 잘못인 것, 한집에 모이려면 자기가 병원을 버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농토를 버 리시고 서울로 오시는 것이 순리인 것, 병원은 나날이 환자가 늘어 가나 입원실이 부족되어 오는 환자의 삼분지 일밖에 수용 못 하는 것, 지금 시국에 큰 건물을 새로 짓기란 거의 불가능의 일인 것, 마침 교통 편한 자리에 삼층 양옥이 하 나 난 것, 인쇄소였던 집인데 전체가 콘크리트여서 방화 방공 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 삼층은 살림집과 직공들의 합숙실 로 꾸미었던 것이라 입원실로 변장하기에 용이한 것, 각층 에 수도·가스가 다 들어온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염한1) 것, 염하기는 하나 삼만 이천 원이라, 지금의 병원을 팔면 일만 오천 원쯤은 받겠지만 그것은 새집을 고치는 데와, 수술실의 기계를 완비하는 데 다 들어갈 것이니 집값 삼만 이천 원은 따로 있어야 할 것, 시골에 땅을 둔대야 일 년에 고작 삼천 원의 실리가 떨어질지 말지 하지만 땅을 팔아 다 병원만 확장해 놓으면, 적어도 일 년에 만 원 하나씩은 이익을 뽑을 자신이 있는 것, 돈만 있으면 땅은 이담에라도, 서울 가까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잠잠히 들었다. 그리고, “점심이나 먹어라. 나두 좀 생각해 봐야 대답허겠다.” 하고는 다시 개울로 나갔고, 떨어졌던 다릿돌을 올려놓고야 들어와 그도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자시면서였다. “원, 요즘 사람들은 힘두 줄었나 봐! ㉠ 그 다리 첨 놀 제 내가 어려서 봤는데 불과 여남은이서 거들던 돌인데 장정 수십 명이 한나잘을 씨름을 허다니!” “㉡ 나무다리가 있는데 건 왜 고치시나요?” “너두 그런 소릴 허는구나. 나무가 돌만 허다든? 넌 그 다리서 고기 잡던 생각두 안 나니? 서울루 공부 갈 때 그 다리 건너서 떠나던 생각 안 나니? 시쳇 사람들 은 모두 인정이란 게 사람헌테만 쓰는 건 줄 알드라! 내 할아버니 산소에 상돌을 그 다리로 건네다 모셨구, 내가 천잘2) 끼구 그 다리루 글 읽으러 댕겼다. 네 어미 두 그 다리루 가말 타구 내 집에 왔어. 나 죽건 그 다 리루 건네다 묻어라……. 난 서울 갈 생각 없다.” 이태준, 「돌다리」 -1) 염하다(廉--) : 값이 싸다. 2) 천잘 : 천자문을. 21. 윗글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가 아닌 것은? ① 병원에 오는 환자가 줄고 있다. ② 나중에라도 좋은 땅을 다시 살 수 있다. ③ 마침 병원으로 쓰기에 적당한 건물이 나왔다. ④ 땅보다 병원에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자신이 있다. 22. ㉠과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봐 왔다. ② ㉠을 고치는 것에 대해 아들과 아버지의 생각이 같다. ③ ㉡에는 아버지의 애정이 깃들어 있다. ④ ㉡으로 인해 마을 장정들과 아들이 갈등하고 있다. 23. 다음을 참조하여 윗글을 감상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이 작품은 서구 자본주의 문화의 영향으로 근대적 가치 관이 확산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근대적 가치관을 받아들인 젊은 세대와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기성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① 장정 수십 명이 다리를 고침으로써 서구 자본주의 문화를 확산시켰다. ② 의사가 된 아들이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전통적 가치관을 옹호하게 되었다. ③ 아버지가 그 다리를 고치는 이유는 근대적 가치관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이다. ④ 땅을 팔기를 원하는 아들과 서울로 갈 생각이 없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세대 간 갈등이 드러난다. 24. [A]에서 드러나는 ‘아버지’의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나 죽거든 그 다리로 건너서 묻어 줘.’ ② ‘그 다리가 좋긴 해도 나무다리만 못해.’ ③ ‘그 다리에 내 지나 온 삶의 추억이 담겨 있어.’ ④ ‘요즘 사람들은 사물에도 인정이 깃들어 있다는 걸 몰라.’ 25. [A]의 밑줄 친 부분과 어울리는 속담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는 날이 장날이다. ②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③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④ 새 도랑 내지 말고 옛 도랑 메우지 말라. [A]

(5)

※ 다음 물음에 대한 가장 옳은 답을 하나만 골라, OMR 답안지에 정확히 표기하시오. 1. ㉠∼㉣ 중 다음 규정에 따르지 않은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① ㉠ ② ㉡ ③ ㉢ ④ ㉣ [2~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훈민정음 스물여덟 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초성은 모두 열일곱 자이다. 아음(牙音, 어금닛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모양을 본뜨고, 설음(舌音, 혓소리) ㄴ은 혀(끝)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뜨고, 순음(脣音, 입술 소리) ㅁ은 입 모양을 본뜨고, 치음(齒音, 잇소리) ㅅ은 이 모양을 본뜨고, 후음(喉音, 목구멍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 ㉮ )은 ㄱ에 비하여 소리가 세게 나는 까닭으로 획을 더하였다. ㄴ에서 ㄷ, ㄷ에서 ㅌ으로, ㅁ에서 ㅂ, ㅂ에서 ㅍ으로, ㅅ에서 ㅈ, ㅈ에서 ㅊ으로, ㅇ에서 ㆆ, ㆆ에서 ㅎ으로 소리(의 세기)를 바탕으로 획을 더한 뜻이 모두 같다. 그러나, 오직 은 다르다. 반설음 ㄹ과 반치음 ㅿ 역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떠서 그 모양을 달리했지만, 획을 더한 의미는 없다. 훈민정음 해례본 제자해 -2.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ㄴ은 획을 더한 글자이다. ② ㄷ은 획을 더한 글자이다. ③ ㅁ은 입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④ ㅅ은 이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3. ㉮에 들어갈 초성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ㅋ ② ㄲ ③ ㄸ ④ ㅸ 4. 다음 규정에 따른 발음으로 옳은 것은? 표준 발음법 제4장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① 잘 있어[이떠]. ② 꽃을[꼬슬] 판다. ③ 밭에[바테] 간다. ④ 비녀를 꽂아[꼬다]. 5. 다음은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주제로 한 토론의 일부 이다.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학생 1 : 저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반대합니다. 인터넷 에서 글쓴이의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학생 2 : ( ㉮ ) 그러나 저는 인신공격 등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① 토론 주제와 상관이 없는 주장입니다. ② 그런 점만 생각하면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③ 우리 생활과 현실적으로 무관한 주장입니다. ④ 반대 측은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6~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 나는 연극 ㉠ 동아리에게 무대 장치를 담당하고 있어. 내 꿈은 ㉡ 배우로서 성공하는 것이었지만 무대 공포증 때문에 배우가 되기를 포기했지. 그래도 연극에 동참할 방법을 찾다가 무대 장치를 맡게 되었어. 내 손으로 만든 무대 위에서 부원 들이 ㉢ 공연을 연기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 친구들아! ㉣ 저번에 우리 동아리 정기 공연이 있을 거야. ( ㉮ ) 6. ㉠∼㉣을 문맥에 맞게 고쳐 쓴 것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 : 동아리에서 ② ㉡ : 배우로써 ③ ㉢ : 공연하는 ④ ㉣ : 이번에 7. ㉮에 들어갈 내용으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것은? <조건> ◦ 관객을 초대하는 의도를 드러낼 것 ◦ 의문형 어미를 활용할 것 ① 공연을 방해할 친구들! 제발 오지 마. ② 너희들의 도움이 절실해. 많이 관람하자. ③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어. 방법이 없을까? ④ 너희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할게. 꼭 와 줄 거지?

2016

년도 제

2

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1

교시

국 어

수험번호 ( ) 성 명 ( )

고졸

◈해변 ㉠ 커피숍 메뉴◈ ♣녹차 홍차 커피 ♣㉡ 잼과 빵 ㉢ 초콜릿 ㉣ 케잌 ♣망고 주스 토마토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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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8.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4구체 향가이다. ② 영탄적 표현이 나타난다. ③ 3・3・2조의 운율이 사용된다. ④ 공감각적 이미지가 드러난다. 9. ㉠에 쓰인 표현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①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②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③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④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10. [A]에 나타난 화자의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죽은 누이의 업적을 예찬하고 있다. ② 죽은 누이를 다시 만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③ 이별한 누이를 잊고 세속적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④ 누이와 이별한 슬픔을 종교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11~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 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11.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말을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② 명사로 끝맺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③ 의지를 표현하는 어미를 사용하고 있다. ④ 후렴구를 삽입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12. <보기>를 참고할 때 밑줄 친 시구 중 밤 과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보기> 「서시」는 광복 후 간행된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억압적 상황 속에서 겪어야 했던 지식인의 고뇌를 노래하고 있다. ①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김소월, 「산유화」 ②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 이육사, 「절정」 ③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정지용, 「향수」 ④ 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밭이 한참갈이 / 괭이로 파고 / 호미론 김을 매지요.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13. ㉠의 화자와 <보기>의 화자가 갖는 공통점은? <보기>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윤동주, 「참회록(懺悔錄)」 -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있다. ②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③ 사명을 완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④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14~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 줄거리> ‘나’는 아내와 함께 고향을 찾는다. 노인은 집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아들에게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나’는 노인에게 진 빚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외면한다. 그러던 중 ‘나’는 잠결에 노인과 아내의 대화를 듣게 된다. “눈길 을 혼자 돌아가다 보니 그 길엔 아직도 우리 둘 말고는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지 않았겄냐? 눈발이 그친 신작로 눈 위에 저하고 나하고 둘이 걸어온 발자국만 나란히 이어져 있구나.” “그래서 어머님은 그 발자국 때문에 아들 생각이 더 간절 하셨겠네요?” “간절하다뿐이었겄냐? 신작로를 지나고 산길을 들어서도 굽이굽이 돌아온 그 몹쓸 발자국들에 아직도 도란도란 저 아그의 목소리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듯만 싶었제. 산비둘기만 푸르륵 날아올라도 저 아그 넋이 새가 되어 다시 되돌아오는 듯 놀라지고, 나무들이 눈을 쓰고 서 있는 것만 보아도 뒤에서 금세 저 아그 모습이 뛰어나올 것만 싶었지야. 하다 보니 나는 굽이굽이 외지기만 한 그 산길을 저 아그 발자국만 따라 밟고 왔더니라.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너하고 둘이 온 길을 이제는 이 몹쓸 늙은 것 혼자서 너를 보내고 돌아가고 있구나!” …(중략)…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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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도 이젠 돌아가실 거처가 없으셨던 거지요?” 한동안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아내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진 듯 갑자기 노인을 추궁하고 나섰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울먹임 때문에 떨리고 있었다. 나 역시도 이젠 더 이상 노인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나마 노인을 가로막고 싶었다. 아내의 추궁에 대한 그 노인의 대꾸가 너무도 두려 웠다. 노인의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아직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불빛 아래 눈을 뜨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사지가 마비된 듯 가라앉아 있는 때문 만이 아니었다. 졸음기가 아직 아쉬워서도 아니었다. 눈꺼풀 밑으로 뜨겁게 차오르는 것을 아내와 노인 앞에 보일 수가 없었다. 그것이 너무도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 이청준, 「눈길」 -1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구체적인 지명을 제시하고 있다. ②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③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④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15. [A]의 상황을 ‘노인’이 일기로 썼다고 할 때,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16. 윗글에서 눈길 이 갖는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어머니가 집을 고치고 싶게 된 계기 ② 아내의 어린 시절 추억을 환기하는 대상 ③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고자 하는 아내의 의지 ④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드러내는 공간 17.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자식의 태도를 비판하였군. ② 사라져 가는 전통 예술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고 있군. ③ ‘나’의 눈물은 자신의 감정이 동요하는 것과 관련 있겠군. ④ 농촌을 떠나는 젊은이가 증가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군. [18~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흥보가 기가 막혀, 나가란 말을 듣더니마는, 섰든 자리여가 꿇어 엎져서, “아이고, 형님! 형님, 이게 웬 말이오? 이 엄동 설한풍에 수다헌 자식덜을 다리고, 어느 곳으로 가서 산단 말이오? 형님, 한 번 통촉을 하옵소서.” “이놈, 내가 너를 갈 곳까지 일러 주랴? 잔소리 말고 나가거라!” 몽둥이를 추켜들고 추상같이 어르는구나. 흥보가 깜짝 놀래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고, 여보, 마누라! 형님 이 나가라 허니, 어느 영이라 어기오며, 어느 명령이라고 안 가겼소? 자식들을 챙겨 보오. 큰자식아, 어디 갔나? 두채놈아, 이리 오느라.” 이삿짐을 챙겨 지고, 놀보 앞에 가 꿇어 엎져, “형님, 갑니다. 부대 안녕히 계옵시오.” (나) (아니리) 이렇게 흥보가 울며불며 나가, 그렁저렁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 허는디, 아, 살 디가 없이니까 거 동네 앞에 물방아실도 자기 안방이요, 이리저리 돌아댕기다가 셍현동 복덕촌을 당도 하였것다. 여러 날, 흥보 자식들이 잘 묵다가 굶어 노니, 모도 아사지경이 되야 가지고, 하루는 음석 노래로 이놈들이 죽 나와서 조르넌디, 한 뇜이 썩 나서며, “아이고, 어머니! 아이고, 어머니! 배는 고파 못 살겄소. 나 육개장국에 사리쌀밥 많이 먹었으면.” “어따, 이 자석아. 저 입맛 도저하게1) 아네. 육개장국에 사리쌀밥이 어디 있단 말이냐, 이 자석아. 너 입맛 한번 도저허게 잘 아는다 와2).” / 또 한 뇜이 나앉으며, “아이고, 어머니! 나는 용미봉탕3)에 잣죽 좀 먹었으면 좋겄소.” “어따, 이 자석아. 아이, 보리밥도 없는디, 용미봉탕에 잣죽이 또 어디 있단 말이냐? 느그들 난시4) 못 살겄다, 못 살겄어.” 강도근 창, 「흥부가」 -1) 도저(到底)하게 : 완벽한 정도에 가깝게. 매우 훌륭하게. 2) 아는다 와 : 아는구나 응. ‘와’는 감탄의 의미를 가진 말로, 호남 지역의 방언임. 3) 용미봉탕(龍味鳳湯) : 맛이 매우 좋은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난시 : ‘때문에’의 사투리. 18. [A]에 나타난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배경 묘사를 통해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② 속담을 인용하여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③ 양반에 대한 원망을 직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④ 어구를 반복하여 가난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19. (가)와 (나)를 판소리로 공연한다고 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제시된 장단에 맞게 창을 한다. ② (가) : 계절감을 살려 매미 소리를 넣는다. ③ (나) : 지역 방언으로 향토색을 드러낸다. ④ (나) : 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연기한다. 20. <보기>의 ‘아우’가 형님 에게 충고할 수 있는 말로 가 장 적절한 것은? <보기> 형제가 금덩이 두 개를 주워 나눠 가졌는데 갑자기 아우가 금덩이를 강에 던졌다. 형이 이유를 묻자, “형의 금덩이까지 갖고 싶은 욕심 때문에 형이 미워질까 봐 그랬어요.”라고 했다. 이에 깨달은 바가 있어 형도 금덩이를 강에 던졌다. 형제투금설화(兄弟投金說話) -① 임금에게 충성해야 한다. ②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③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야 한다. ④ 친구 사이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A] ○○○○년 ○월 ○일 오늘 ㉠ 아들을 보내고 돌아왔다. 산비둘기를 보아도 아들 생각, ㉡ 눈 쌓인 나무를 보아도 아들 생각이 났다. 돌아오는 산길에 눈은 녹아 ㉢ 아들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았고, 굽이굽이 ㉣ 외진 산길을 혼자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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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사항 답을 OMR 답안지의 해당란에 정확히 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21~2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구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동물을 이성적 영혼이 없는 존재로 여기는 철학적 관념이 우세했다. 근세에 이르기까지도 동물 복지와 같은 것은 사실상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17세기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을 마치 시계와 같이 어떤 것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기계처럼 여겼다. 그래서 그 시대에는 완전히 ㉠ 의식이 있는 상태의 동물들을 마취나 진통제 처치도 하지 않고 생체 해부를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한 경향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쳐 동물을 마치 기계인 양 취급하는 공장식 농장 의 출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데카르트의 주장처럼, 동물이 쾌락이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지 못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는 이웃이 어떤 느낌을 느끼며 사는지 역시 정확히 알지 못한다. 설령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기쁨이나 고통을 나타내는 소리나 언어를 사용하는 등의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느끼는 종류의 기쁨과 고통과 동일한 것인지, 혹은 꾸며서 그러는 것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최소한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회적 약속으로 삼고 살아간다. 동물 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동물의 쾌락과 고통을 명백히 입증하지는 못하지만,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 대해서도 어떤 일은 해도 되지만, 어떤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존재한다. 이 합의는 바로 동물에게도 ‘복지’가 있다는 생각에 근거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동물의 권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최소한 공유되고 있는 생각이다. …(중략)… 그러므로 불필요한 고통은 배제하고 사람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라도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도적인 행위이다. 이는 사람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동물과 건전하고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는 측면에서 마땅히 지녀야 할 자세이다. 결국 동물의 복지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며, 이는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김진석, 「동물의 복지를 생각한다」 -21. 윗글을 읽을 때 유의할 점이 아닌 것은? ① 주장의 논리성을 따져야 한다. ②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 ③ 전제나 가정이 올바른지 확인해야 한다. ④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22. 공장식 농장 의 출현을 가져온 생각은? ① 동물은 이성적 영혼을 지니고 있다. ② 동물은 인간과 동일한 감각을 가졌다. ③ 동물은 쾌락이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④ 동물은 인간과 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있다. 23. ㉠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너는 특권 의식을 버려야 한다. ② 그는 올바른 의식을 갖춘 사람이다. ③ 그는 마취가 덜 깼는지 의식이 흐릿했다. ④ 최근에 환경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높아졌다. [24~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형필이 오세창을 만났을 때 전형필의 나이는 스무 살 이었다. 오세창과는 무려 40년의 나이 차이가 났지만 둘은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누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 보며 자란 오세창의 막내아들 오일룡 씨는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하루는 밤중에 자다가 눈을 떠 보니,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청년과 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자는 척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우리나라 고서화에 관한 것이었다.” 이후 전형필은 오세창의 집을 드나들며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공부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안목을 키워 나갔다. 오세창은 전형필이 작품을 가져올 때마다 그 가치를 꼼꼼히 평가하고 정리한 글을 남겼다. 전형필은 오세창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일제 강점하의 조선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훗날 사람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암울했던 시기에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내린 복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형필이 우리 문화 유산의 소중함을 자각하던 그 시기, 조선의 현실은 더없이 절망적이었다. 일제의 가혹한 민족 말살 정책으로 인해 조선의 역사, 문화, 제도 등 모든 것이 사라져 가고 있었으며, 전형필이 목격한 우리 문화유산의 처지 또한 암담했다. 우리의 문화유산이 철저히 파괴되고, 민족혼이 나락으로 떨어지던 일제 강점하의 절박한 현실 앞에서 전형필은 일생을 건 싸움 을 시작한다. 그의 문화유산 수집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독립 투쟁이었다. 문화유산을 통해 미술사를 연구하고, 미술사 연구를 통해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후손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방송 한국사전 제작부, 「간송 전형필」 -24. 윗글에서 사용한 글쓰기 전략은? ① 관련 인물의 증언을 인용한다. ② 허구적인 시・공간을 설정한다. ③ 여정에 따라서 견문을 서술한다. ④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한다. 25. 윗글에서 알 수 있는 일생을 건 싸움 에 해당하는 것으로 거리가 먼 것은? ① 우리 문화유산 수집 ② 외국의 문화재 보호 ③ 문화유산을 통한 미술사 연구 ④ 후손에게 전통문화의 우수성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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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물음에 대한 가장 옳은 답을 하나만 골라, OMR 답안지에 정확히 표기하시오. 1. ㉠과 같은 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지역에 따라 달리 쓰는 말 ②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 ③ 학술 분야에서 특별한 의미로 쓰는 말 ④ 외국에서 최근 들어온 말로 우리말처럼 쓰는 말 2. 다음은 훈민정음의 자음자 제자 원리이다. 설음 의 예로 옳은 것은? 해례본의 제자해에 따르면, 자음자의 첫 번째 원리는 상형의 원리이다. 즉 자음자는 자음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그 기본 글자 다섯 자를 만들었다. 아음(牙音, 어금닛소리)은 혀 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모양을 본뜨고, 설음 (舌音, 혓소리)은 혀(끝)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뜨고, 순음(脣音, 입술 소리)은 입 모양을 본뜨고, 치음(齒音, 잇소리)은 이 모양을 본뜨고, 후음(喉音, 목구멍소리)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① ㄴ ② ㅁ ③ ㅅ ④ ㅇ 3. 다음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토론의 일부분이다. ㉠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학생1 : 아르바이트는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생의 미래를 미리 체험하는 공부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아르바이트를 허용해야 합니다. 학생2 : 아르바이트는 과로나 수면 부족 등의 이유로 청소년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 청소년 아르 바이트에 반대합니다. ①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사회 경험이 필요하다. ②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이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③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노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④ 청소년은 학교에서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4. 다음 규정이 적용된 예에 해당하는 것은? 한글 맞춤법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① 같다 ② 꽃이 ③ 밭일 ④ 묻히다 5. ㉠에 들어갈 내용으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들 : 엄마! 저 충치가 생겼나 봐요. 이가 너무 아파요. 엄마 : 그래? 충치 때문에 많이 아프겠다. ( ㉠ ) <조건> ◦ 관용 표현이 포함되도록 할 것. ◦ 청유형으로 문장을 종결할 것. ① 그러니까 무슨 일이든 뒤로 미루면 안 되는 거야. ② 내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더니 문제가 생겼구나. ③ 더 아프기 전에 뜸 들이지 말고 빨리 치과에 가자. ④ 평소에 이를 잘 닦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지. 6. 다음은 ‘양성 평등’에 대한 글쓰기 개요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Ⅰ. 서론 : 우리 사회의 남녀 불평등 사례 Ⅱ. 본론 1. 양성 불평등의 원인 가. 사회 제도의 구조적 모순 나. 실질적 양성 평등에 대한 인식 부족 2. 양성 평등을 이루기 위한 대책 가. 사회 제도의 개선 및 보완 나. ㉠ Ⅲ. 결론 : 대책 방안의 적극적 실천 요구 ①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 가중 ② 교육을 통한 양성 평등 의식 확립 ③ 남녀 간 평균 임금의 불평등 문제 심화 ④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 문제 7. 어법에 맞는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그는 내키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② 내가 감기에 걸린 이유는 겨울비를 맞았다. ③ 우리 선수단은 내일 제주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④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굴복하기도 한다.

2017

년도 제

1

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1

교시

국 어

수험번호 ( ) 성 명 ( )

고졸

㉠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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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십 년(十年)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1)(草廬三間) 지어 내니 나 한 간2) 달 한 간에 청풍(淸風) 한 간 맡겨 두고 강산(江山)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송순 -1) 초려 삼간 : 세 칸짜리 초가, 아주 소박한 집. 2) 한 간 : 한 칸. 8. 위 작품의 갈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초장, 중장, 종장으로 구성되었다. ② 4구체, 8구체, 10구체로 분류되었다. ③ 가락을 붙여 시조창으로 부르기도 했다. ④ 작자층이 양반층에서 서민층으로 확대되었다. 9. 위 시를 읽고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람을 사귀지 말고 혼자 산속에서 살아야겠다. ② 강과 산보다는 달과 바람을 더 가까이 해야겠다. ③ 욕심 없이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야겠다. ④ 자연을 가까이 하기보다는 부귀영화를 누려야겠다. [10~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 -10.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행과 연의 구별이 없다. ② 후각적 심상을 활용하고 있다. ③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이 전개된다. ④ ‘-ㅂ니다’의 반복으로 운율을 형성한다. 11. [A]에 나타난 화자의 정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상실감 ② 성취감 ③ 안도감 ④ 우월감 12. ㉠의 문맥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교류 ② 단절 ③ 발전 ④ 순환 13. 위 시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낭송 방법은? ① 차분하게 고백하듯 낭송한다. ② 격정적으로 명령하듯 낭송한다. ③ 들뜬 목소리로 조급하게 낭송한다. ④ 거만한 목소리로 유쾌하게 낭송한다. [14~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 기어 나온다. 얼굴 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놓는다. 그러자 응 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우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 굴러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 조겼다. 어이쿠쿠, 쿠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똥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꿈속 같아서 ㉣ 멍하니 섰을 뿐이다. 그러다 얼마 지나서 한 손으로 그 봇짐을 들어 본다. 가뿐하니 끽 말가웃이나 될는지. 이까짓 걸 요렇게까지 해 가려는 그 심정은 실로 알 수 없다. 벼를 논에다 도로 털어 버렸다. 그리고 아내의 치마이겠지, 검은 보자기를 척척 개서 들었다. 내 걸 내가 먹는다. 그야 이를 말이랴. 하나 내 걸 내가 훔쳐야 할 그 운명도 얄궂거니와 형을 배반하고 이 짓을 벌인 아우도 아우이렷다. 에이 고얀 놈, 할 제 볼을 적시는 것은 눈물이다. 김유정, 「만무방」 -1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의인화된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② 비현실적인 배경과 사건이 나타나 있다. ③ 1인칭 서술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④ 사투리의 사용으로 토속적 분위기가 드러난다. 15. ㉠~㉣ 중 ‘응칠이’가 한 행동에 해당하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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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다음은 윗글을 읽고 쓴 감상문의 일부이다. 고쳐 쓰기 방안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만무방’의 ㉠ 품사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염치가 없이 막된 사람’이라고 나와 있었다. 이 작품이 창작된 일제강점기에는 대부분이 ㉡ 농삿꾼이었고 땅이 없는 농민들도 많았을 텐데, 응칠 형제와 같이 농사를 지어도 먹고 살기가 어려웠다면 대다수가 만무방이 될 ㉢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이 작품이 ㉣ 열리어진 결말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① ㉠ : 문맥에 맞게 ‘의미’로 고쳐 쓴다. ② ㉡ : 맞춤법에 맞게 ‘농사꾼’으로 고쳐 쓴다. ③ ㉢ : 띄어쓰기 규정에 맞게 ‘수 밖에’로 띄어 쓴다. ④ ㉣ : 이중 피동 표현이므로 ‘열린’으로 고쳐 쓴다. [17~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씨는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장사치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변씨는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남산 밑으로 가서 조그만 초가로 들어가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한 늙은 할미가 우물 터에서 빨래하는 것을 보고 변씨가 말을 걸었다. “저 조그만 초가가 누구의 집이오?” “허 생원 댁입지요. 가난한 형편에 글공부만 좋아하더니, 하루아침에 집을 나가서 5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방 부인이 혼자 사는데, 집을 나간 날로 제사를 지냅지요.” 변씨는 비로소 그의 성이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변씨는 받은 돈을 모두 가지고 그 집을 찾아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백만 냥을 버리고 십만 냥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양식이나 떨어지지 않고 옷이나 입도록 하여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변씨가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변씨는 그때부터 허생의 집에 양식이나 옷이 떨어질 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주었다. 허생은 그것을 ㉢ 흔연히 받아 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 기색으로,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술병을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중략)… 어느 날, 변씨가 5년 동안에 어떻게 백만 냥이나 되는 돈을 벌었던가를 조용히 물어보았다. 허생이 대답하기를, “그야 가장 알기 쉬운 일이지요. 조선이란 나라는 배가 외국에 통하질 않고, 수레가 나라 안에 다니질 못해서, 온갖 물화가 제자리에 나서 제자리에서 사라지지요. 무릇, 천 냥은 적은 돈이라 한 가지 물종(物種)을 독점할 수 없지만, 그것을 열로 쪼개면 백 냥이 열이라, 또한 열 가지 물건을 살 수 있겠지요. 단위가 작으면 굴리기가 쉬운 까닭에, 한 물건에서 실패를 보더라도 다른 아홉 가지의 물건에서 재미를 볼 수 있으니, 이것은 보통 이(利)를 취하는 방법으로 조그만 장사치들이 하는 짓 아니오? 대개 만 냥을 가지면 족히 한 가지 물종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수레면 수레 전부, 배면 배를 전부, 한 고을이면 한 고을을 전부, 마치 총총한 그물로 훑어 내듯 할 수 있지요. 뭍에서 나는 만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슬그머니 독점하고, 물에서 나는 만 가지 중에 슬그머니 하나를 독점하고, 의원의 만 가지 약재 중에 슬그머니 하나를 독점하면, 한 가지 물종이 한곳에 묶여 있는 동안 모든 장사치들이 ㉣ 고갈될 것이매, 이는 백성을 해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후세에 당국자들이 만약 나의 이 방법을 쓴다면 반드시 나라를 병들게 만들 것이오.” 박지원, 「허생전(許生傳)」 -17.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변씨는 허생에게 돈을 번 방법을 물었다. ② 변씨는 허생을 몸소 찾아가 도움을 주었다. ③ 허생은 변씨가 돌려주려 한 돈을 거절했다. ④ 허생은 재물 소유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18. [A]에서 드러난 ‘허생’의 생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독점은 백성의 삶과는 무관하다. ② 돈의 단위가 작으면 굴리기가 어렵다. ③ 조선은 교통이 열악하고 경제 구조가 취약하다. ④ 조선에서 한 가지 물종을 독점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19. ㉠~㉣을 활용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사양(辭讓) : 사양 말고 많이 드세요. ② ㉡ 역정(逆情) : 그 일로 아버지께서 역정을 내셨다. ③ ㉢ 흔연히(欣然-) : 친구의 말장난에 속이 상해서 흔연히 일어났다. ④ ㉣ 고갈(枯渴) : 올봄은 오랜 가뭄으로 하천의 물이 고갈될 지경이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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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사항 답을 OMR 답안지의 해당란에 정확히 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 확인 사항 답을 OMR 답안지의 해당란에 정확히 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20~2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진화 생물학은 자연계에 적자생존의 원칙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자생존이란 어떤 형태로든 잘 살 수 있는, 적응을 잘하는 존재가 살아남는다는 것이지 꼭 남을 꺾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는 자연을 그저 경쟁 일변도로만 여겨 온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너 죽고 나 살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이었지요. 자연을 연구하는 생태학자들도 십 몇 년 전까지는 이것만이 자연의 법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둘러보니 살아남은 존재들은 무조건 전면전을 벌이면서 상대를 꺾는 데만 주력한 생물이 아니라 자기 짝이 있는, 서로 공생하면서 사는 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중략)… 인류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온 결과 생각하는 사람,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학명이 붙었습니다. 저는 이게 지나친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말 현명한 인간이라면 우리의 집인 환경을 망가뜨리면서 살아오진 말았어야죠.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환경을 훼손해 놓고 현명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물론 인간은 똑똑합니다. 굉장히 머리가 좋죠. 그런데 이대로 가면 ㉠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헛똑똑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지구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으려면 현명한 인간이라는 오만함을 버리고 다른 동물, 다른 식물과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만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공생인으로 거듭나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천, 「더불어 사는 공생인으로 거듭나기」 -20.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경쟁만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하는 생태학자들이 있었다. ② 살아남은 생물은 상대방과 무조건적인 전면전만 한 것은 아니었다. ③ 인류는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환경을 훼손해 놓고 자신을 현명하다고 여긴다. ④ 인간은 현명하기 때문에 다른 동식물들을 지배하면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 21. ㉠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거듭된 실패로 다들 포기했지만 계속 도전하여 마침내 전구를 발명해 내었다. ② 터널 대신 우회로를 건설해 비용이 증가했지만 멸종 위기 동물의 서식지를 보존할 수 있었다. ③ 살충제 개발로 해충을 없애 식량 증산을 이루었지만 토양오염으로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 받게 되었다. ④ 세탁기가 자동화되면서 익혀야 될 사용법은 늘어났지만 한 번에 빨래에서 헹굼, 탈수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22. 윗글을 읽을 때 적절하지 않은 독서 전략은? 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 ② 사소한 내용은 왜곡하여 읽기 ③ 주장과 근거가 합리적인지 판단하기 ④ 정보나 자료가 믿을 만한지 따져 보기 [23~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사이 우리 주변에는 남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소비 행태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가리켜 흔히 우리는 ‘과소비’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경제학에서는 과소비와 비슷한 말로 ‘과시 소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과시 소비란 자신이 경제적 또는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보여 주려는 본능적 욕구에서 나오는 소비를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정도에 지나친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이를 무시하거나 핀잔을 주어야 할 텐데, 오히려 없는 사람 들까지도 있는 척하면서 그들을 부러워하고 모방하려고 애쓴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행동은 ‘모방 본능’ 때문에 나타 난다. 모방 본능은 필연적으로 ‘모방 소비’를 부추긴다. 모방 소비란 내게 꼭 필요하지도 않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무작정 따라 하는 식의 소비이다. 이는 마치 ㉠ 남들이 시장에 가니까 나도 장바구니를 들고 덩달아 나서는 격이다. 이러한 모방 소비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대단히 많다는 점에서 과시 소비 못지않게 큰 경제 악이 된다. 정균승, 「일상생활의 경제학」 -23. 윗글의 주된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통계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②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③ 용어의 개념을 풀이하고 있다. ④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24. 윗글의 ‘과시 소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경제 악이 아니다. ② 날로 줄어드는 소비 행태이다. ③ 경제학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다. ④ 남에게 보여 주려는 욕구에서 나오는 소비이다. 25. ㉠과 의미가 가장 유사한 속담은? ① 친구 따라 강남 간다. ②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④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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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대화에서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병문안을 가서 친구를 위로하는 상황> ① 응. 입원한 것 정말 축하해. ② 힘들지?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③ 쯧쯧. 넌 왜 항상 이 모양이니? ④ 알겠어. 앞으로는 오라고 하지 마. 2. 다음은 ‘공정 여행’에 대한 글쓰기 개요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처음 : 공정 여행이 주목받게 된 배경 2. 중간 : 가. 공정 여행의 목적 1) 여행지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여행 2) 여행지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여행 나. ( ㉠ ) 1) 지역 재래시장에서 특산물 구매 2)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3. 끝 : 공정 여행의 실천 당부 ① 공정 여행의 실천 방법 ② 공정 여행의 참여 대상 ③ 공정 여행의 업체 선정 ④ 공정 여행의 비용 산출 3. 다음 규정으로 발음하지 않는 것은? 표준 발음법 제20항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 ① 생산량 ② 대관령 ③ 신라 ④ 천리 4. 다음 중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만약에 내가 어른이 될 것이다. ② 나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다. ③ 우리가 경기에 이기려면 열심히 했다. ④ 그는 점심시간에 빵과 우유를 마셨다. 5. 다음 중 관용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① 눈에 차는 물건이 없었다. ② 공짜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③ 그는 발이 넓어 아는 사람이 많다. ④ 동생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 [6~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유․익 ․이 : 세 가․짓 : 벋․이오 : 해․로온 ․이 : 세 가․짓 : 벋․이니 直․딕 ․이․ : 벋․며 : 신․실 ․이․ : 벋․며 들 : 온 ․것 한 ․이 ․ : 벋․면 : 유․익․고 : 거․동․만 ㉠ 니․근 ․이․ : 벋․며 아 : 당․기 잘 ․․ ․이 ․ : 벋․며 : 말․만 니․근 ․이․ : 벋․면 해․로․온이․라 󰡔소학언해󰡕 권 제2, 선조 20년(1587년) -6. 윗글에 나타난 중세 국어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된소리를 표기하였다. ② 주격 조사 ‘가’가 쓰였다. ③ 방점을 사용하여 성조를 표시하였다. ④ 오늘날에 쓰이지 않는 ‘△’이 쓰였다. 7. 윗글에서 밑줄 친 ㉠의 현대어 풀이로 적절한 것은? ① 이른 ② 해로운 ③ 익숙한 ④ 믿음직한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 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뛰락 나리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온 님 오며는 뒷발을 버동버동 무르락 나으락 캉캉 짖어서 돌아가게 한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먹일 줄이 있으랴. 작자 미상 -8. 윗글에 나타난 사설시조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충과 효를 강조하고 있다. ② 3·3·2조의 운율을 사용한다. ③ 평시조에 비해 중장의 길이가 확대되었다. ④ 평시조와 달리 작자층은 양반층으로 한정되었다. 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의태어를 사용하고 있다. ② 예찬적 태도가 나타난다. ③ 청유형 문장이 나타난다. ④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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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

국 어

고졸

2017년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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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진주 장터 생어물전에는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 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 엄매야 울 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 시리게 떨던가 손 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 엄매의 마음 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박재삼, 「추억에서」 -10.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 ② ‘-ㄴ가’를 반복하고 있다. ③ 시각적 이미지가 드러나고 있다. ④ 경어체의 어조가 나타나고 있다. 11. 윗글을 읽고 울 엄매의 마음 을 가장 잘 이해한 것은? ①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 ② 슬프고 한이 서린 마음 ③ 놀랍고 대견스러운 마음 ④ 가슴 뿌듯하고 기쁜 마음 12.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화자는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있군. ② 자연이 파괴되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군. ③ 인물 간의 첨예한 대립이 나타나고 있군. ④ 화자의 현실 극복 의지가 드러나고 있군. 13. 윗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을 준비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등장인물은 어머니, 아들, 딸로 한다. ② 시간적 배경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로 설정한다. ③ 공간적 배경은 공원, 큰 마루, 저수지를 설정한다. ④ 무대 소품으로는 좌판, 생선, 옹기 등을 준비한다. [14~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웬걸요, 시원스리 말은 안 해 주나, 봉평이라는 것만은 들었죠.” “봉평? 그래 그 아비 성은 무엇이구?” “알 수 있나요? 도무지 듣지를 못했으니까.” “그, 그렇겠지.” 하고 중얼거리며 흐려지는 눈을 까물까물하다가 허 생원은 경망하게도 발을 빗디디었다. 앞으로 고꾸라지기가 바쁘게 몸째 풍덩 빠져 버렸다. 허비적거릴수록 몸을 걷잡을 수 없어, 동이가 소리를 치며 가까이 왔을 때에는 벌써 퍽으나 흘렀 었다. 옷째 쫄짝 젖으니 물에 젖은 개보다도 참혹한 꼴이었다. 동이는 물속에서 어른을 해깝게 업을 수 있었다. 젖었다고는 하여도 여윈 몸이라 장정 등에는 오히려 가벼웠다. “이렇게까지 해서 안됐네. 내 오늘은 정신이 빠진 모양이야.” “염려하실 것 없어요.” “그래, 모친은 아비를 찾지는 않는 눈치지?” “늘 한번 만나고 싶다고는 하는데요.” “지금 어디 계신가?” “의부와도 갈라져 제천에 있죠. 가을에는 봉평에 모셔 오려고 생각 중인데요. 이를 물고 벌면 이럭저럭 살아 갈 수 있겠죠.” “아무렴, 기특한 생각이야. 가을이랬다?” 동이의 탐탁한 등허리가 뼈에 사무쳐 따뜻하다. 물을 다 건넜을 때에는 도리어 서글픈 생각에 좀 더 업혔으 면도 하였다. “진종일 실수만 하니 웬일이오, 생원?” 조 선달은 바라보며 기어코 웃음이 터졌다. “나귀야. 나귀 생각하다 실족을 했어. 말 안 했던가? 저 꼴에 제법 새끼를 얻었단 말이지.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말일세. 귀를 쫑긋 세우고 달랑달랑 뛰는 것이 나귀 새끼 같이 귀여운 것이 있을까? 그것 보러 나는 일부러 읍내를 도는 때가 있다네.” “사람을 물에 빠치울 젠 딴은 대단한 나귀 새끼군.” 허 생원은 젖은 옷을 웬만큼 짜서 입었다. 이가 덜덜 갈리고 가슴이 떨리며 몹시도 추웠으나, 마음은 알 수 없이 둥실둥실 가벼웠다.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1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배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②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③ 인물의 대화에 사회 풍자가 나타난다. ④ 서술자가 주인공의 심리를 말해주고 있다. 15.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동이는 아버지의 성을 모르는군. ② 동이는 물에 빠진 허 생원을 외면했군. ③ 허 생원은 나귀 생각에 실족했다고 말했군. ④ 조 선달은 허 생원을 바라보며 웃음이 터졌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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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A]를 시나리오로 옮길 때, ㉠에 들어갈 지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S# 72 동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웃으며) 의부와도 갈라져 제천 에 있죠. 가을에는 봉평에 모셔 오려고 생각 중인 데요. 이를 물고 벌면 이럭저럭 살아갈 수 있겠죠. 허 생원: (자신을 업은 동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무렴, 기특한 생각이야. 가을이랬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동이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다.) 물을 다 건넌 허 생원과 동이. 허 생원은 동이의 등에서 내려온다. 허 생원: ( ㉠ ) 고맙네. 자네 등이 참 따뜻했네. ① 동이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며 ② 차가운 표정으로 동이를 노려보며 ③ 화가 난 듯이 나귀 등짝을 때리며 ④ 좀 더 업히고 싶은 표정을 지으며 [17~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승상이 자세히 보니 과연 낯이 익은 듯하거늘 홀연 깨쳐 능파 낭자를 돌아보며 왈, “소유가 전일 토번을 정벌할 제 꿈에 동정 용궁에 가 잔치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악에 가 놀았는데, 한 화상이 법좌 에 앉아서 경을 강론하더니 노부가 그 화상이냐?” 호승이 박장대소하고 가로되, “옳다, 옳다. 비록 옳으나 몽중에 잠깐 만나 본 일은 생각 하고 십 년을 동처하던 일을 알지 못하니 뉘 양 장원을 총명타 하더뇨?” 승상이 망연하여 가로되, “소유가 십오륙 세 전은 부모 좌하를 떠나지 않았고 십육 세 에 급제하여 연하여 직명이 있었으니, 동으로 연국에 봉사 하고 서로 토번을 정벌한 밖은 일찍 경사를 떠나지 않았으니 언제 사부로 더불어 십 년을 상종하였으리오?” 호승이 웃어 왈, “상공이 오히려 춘몽을 깨지 못하였도소이다.” 승상 왈, “사부가 어찌하면 소유로 하여금 ㉠ 춘몽을 깨게 하리오?” 호승 왈, “이는 어렵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손 가운데 석장을 들어 석난간을 두어 번 두드리니 홀연 네 녘 산골로부터 구름이 일어나 대 위에 끼이어 지척을 분변치 못하니, 승상이 정신이 아득하여 마치 취몽 중에 있는 듯하더니 오래되어서야 소리 질러 가로되, “사부가 어이 정도로 소유를 인도치 아니하고 환술로 서로 희롱하느뇨?” 말을 떨구지 못하여서 구름이 걷히니 호승이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여덟 낭자가 또한 간 곳이 없는 지라. 정히 경황하여 하더니, 그런 높은 대와 많은 집이 일시에 없어지고 제 몸이 한 작은 암자 중의 한 포단 위에 앉았으되, 향로에 불이 이미 사라지고, 지는 달이 창에 이미 비치었더라. 스스로 제 몸을 보니 일백여덟 낱 염주가 손목에 걸렸고 머리를 만지니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하였으니, 완연히 소화상의 몸이요 다시 대승상의 위의 아니니, 정신이 황홀하 여 오랜 후에 비로소 제 몸이 연화 도량 성진 행자인 줄 알 고 생각하니, 처음에 스승에게 수책하여 풍도*로 가고 인세 에 환도*하여 양가의 아들 되어 장원 급제 한림학사 하고 출장입상*하여 공명신퇴*하고 두 공주와 여섯 낭자로 더불 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 꿈이라. 마음에, ‘이 필연 사부가 나의 염려를 그릇함을 알고 나로 하여금 이 꿈을 꾸어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 다 허사인 줄 알게 함 이로다.’ *풍도(酆都) : 지옥. *환도(還道) : 중생이 윤회하는 여섯 가지 길을 ‘육도(六道)’라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로 다시 태어남. *출장입상(出將入相) :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이 됨. *공명신퇴(功名身退) : 공명을 이루고 물러남. 김만중, 「구운몽(九雲夢)」 -17. 윗글의 내용 중 의미하는 바가 다른 하나는? ① 장원 급제한 일 ② 토번을 정벌한 일 ③ 여덟 낭자와 함께 산 일 ④ 연화 도량의 행자로 지낸 일 18. [A]에 나타난 고전 소설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① 사물을 의인화한다. ② 장면의 전환이 없다. ③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④ 비현실적으로 사건을 전개한다. 19. 다음의 ⓐ에 주목할 때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 작품에서 ‘성진’은 세속적인 부귀공명을 누리는 삶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소유’로 태어나 세속적인 삶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서 꿈은 세속적인 가치가 헛되다는 ⓐ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꿈에서 깬 ‘성진’은 ‘육관대사’의 가르침 으로 불도를 깨닫고 팔선녀와 함께 극락세계로 가게 된다. ①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게 한다. ② 부귀공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③ 지조와 절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④ 형제간 우애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한다. [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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