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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 구조변화가 경남경제에 미치 는 영향

문서에서 지 역 경 제 보 고 서 (페이지 117-121)

경남경제는 다른 국가나, 우리나라 여타 지역에 비해 글로벌 생산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 어 GVC 구조변화에 대한 민감하게 반응할 것 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 고 있는데다 특히 자동차 부품 및 기계장비, 기 타운송장비 등 주력산업의 GVC 참여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따라서 GVC 구조변화 에 따른 경남지역 내 산업별 영향을 예상해보 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표 1. 경남 주력산업 GVC참여도1)

(%)

산업 경 남 전 국

전방 후방 평균 전방 후방 평균

자동차 및

트레일러 39.4 42.8 41.1 20.4 32.2 26.3 기계 및

장비 26.0 37.4 31.7 24.5 35.2 29.9 1차

철강제품 50.7 34.8 42.8 53.0 50.3 51.7 금속가공

제품 31.3 29.1 30.2 33.3 37.5 35.4 기타운송

장비 27.7 76.1 51.9 28.6 40.5 34.6 주: 1) 2015년 기준

자료: 자체 추산

1. 산업별 영향 분석

가. 자동차 부품

경남지역의 자동차 부품 산업이 완성차업체-부 품업체 간 하드웨어 중심의 수직적 산업구조로 발전하면서 부품업체 수출은 해외에 진출한 국 내 완성차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경남의 주요 자동차 부품 수출국은 미국, 멕시코, 중국, 우즈베키스탄, 독일 순으로 나타 나는데 이중 미국, 멕시코, 중국에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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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전통적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자료: 삼정KPMG

자동차 산업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에 따라 GVC 권역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2020년 7월 1일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USMCA)에서는 무관세 혜택 적용을 위한 역 내가치비율(Regional Value Content)을 기존 62.5%에서 75%로 인상하고 미국산 철강·알루 미늄을 70% 이상 사용하도록 자동차 원산지 규정이 강화되었다.

생산비, 인건비 감축을 위해 해외생산을 하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원산지 규정 충족을 통해 관세 및 비관세 혜택을 누리고자 권역 국가로 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생산능력을 축소한 반면 인도, 멕시코, 동남아 생산능력은 확충하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경남 지역의 자동차 부품 수출도 중국 비중이 빠르 게 감소하고 미국과 멕시코 비중은 크게 증가 하였다.

경남지역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경쟁 심화,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가 현지 부품조달 을 늘리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조달 하는 부품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 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19.9%가 내연기관

관련 동력 발생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향후 전 기차 부품으로의 전환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은 내연기관 부품의 수요 및 수출에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 기타기계장비

2019년 기준 경남지역 기타기계장비 제조업(발 전기 부품, 건설중장비 부품 등)의 중간재 수 출은 34.6억 달러로 경남지역 전체 수출의 8.8%를 차지하였다. 기타기계장비 제조업 생산 에서 중간재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20.2%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 중간재 수출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20.8%, 중국 19.7%, 일본 10.2%, 독일 4.5%, 베트남 3.8% 순으로 나타났다. 한 편 경남지역 전체 수출에서 對중국 수출이 차 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기타기계장비 에서 對중국 수출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그림 12. 경남지역 기타기계장비 중간재 수출1) 비중

0 3 6 9 12

5 10 15 20 25

2000 2003 2006 2009 2012 2015 2018 기타기계장비 제조업 생산액 대비 비중(좌축) 경남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우축)

(%) (%)

주: 1) MTI 742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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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 CI O

기타기계장비 제조업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 도가 높아진 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 슬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의 중간재 국산화가 진행될수록 수출이 감소하 고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 만 발전기 부품, 건설중장비 부품 등 경남지역 주요 수출 제품은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이므로 단시간 내에 대체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다. 한편 GVC 권역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을 중 심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가들 간의 무 역비중이 높아진다면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기 계장비의 경우 수출이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다. 기타운송장비 [조선, 항공]

경남지역의 선박용 부품 수출은 2019년 4.4억 달러로 2010년 13.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 소 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 비중이 57.9%(2019년 기준)로 여타 국가에 비 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중 국에 대한 선박용 부품 수출은 2010년 이후 감 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정부가 조선 산업 육성전략을 바탕으로 조선소를 구조조정 하고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해양강국건설을 주요 국가전략으로 추 진하여 조선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발전에 따라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상승 할 경우 對중국 선박용 부품 수출액은 현재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 나라 선박기자재 제조업 생산 중 78.5%를 국 내에서 소비하고 있어 선박용 부품업체들이 국 내 선박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감소에 대 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13. 경남지역 선박부품 수출 추이

0 20 40 60 80 100

0 3 6 9 12 15

2000 2004 2008 2012 2016

총 수출액(좌축) 중국 수출액(좌축) 중국 수출 비중(우축)

(억달러) (%)

자료: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한편 경남지역의 항공·우주 부품 수출은 2000 년 이후 연평균 15.2%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 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38.4%, 영국 24.8%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지역 항공기용 엔진 및 부품 제조업은 생산에서 수출이 차지 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2018년 기준 74.3%) GVC 구조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 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기술개발 및 일자리 창 출을 위한 리쇼어링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항 공 부품 또한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경남지역의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하지 만 각국이 공급망 안전성을 위하여 공급처를 다변화할 경우 이는 수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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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응 방안

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다국적 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장 셧 다운 등으로 중간재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응하여 원자재·부품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지 및 공급처 선정에 있어 생산비, 인건비 감축과 더불어 공급 안정 성과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다. 따라 서 경남지역은 전염병 등 글로벌 공급망 마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다국적 기업의 수입처 다변화에 따른 신규 수출처 확보를 도 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생산단계를 체계화하여 전염병 발 생 등 긴급상황에도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청 정 생산기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구체적으 로 스마트 공장으로의 전환을 확대하면서 전염 병 등 리스크 대응 방안을 강구하여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위기시 안정성 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 동이 제한되더라도 생산라인 가동 및 영업활동 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운영체계도 구축해 나가 야 할 것이다.

나. 중국의 중간재 자국 생산 증가

중국은 산업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기존에 수입 을 통해 조달하던 중간재를 자체 생산하고 나 아가 수출까지 도모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주 요 수출국에서 중간재 생산기지로서의 경쟁상 대로 변모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경로를 다변 화하여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고성능, 고효율 기술에 기반한 중간재를 생산하여 제품을 차별 화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 이다.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하 며, 지자체와 대학 및 연구기관, 지역 기업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실질적 협력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 이드할 필요가 있다.

다. GVC 권역화

GVC의 권역화가 진행될 경우 경남지역에 대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경남지역 중간재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USMCA 발효에 따라 관세·비관세 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미국 현지투자, 현지조달 비중이 확대될 경우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일 권역 내 수출이 증가할 수도 있으나, 일본의 무역제재, 미·중 무역분쟁 등과 관련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 권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처를 확보함으로써 여타 권역으로의 수출 감소를 만회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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