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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물가 상승압력 흡수력

(1) 방법론 및 분석자료

해외 원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압력이 발생하게 될 경 우 이를 얼마나 잘 흡수하여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게 할 수 있 느냐 하는 것은 기업 또는 해당 산업의 비용구조와 생산성 증대 정 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령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 승압력이 있을 경우 중간투입재 가운데 에너지 투입비중이 낮을 경 우에는 그 충격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노동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상승률이 낮을 경우에도 물가 상승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이다. 또한 높은 생산성 증대를 달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산업을 가 지고 있다면 이런 물가 상승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여 물가 상승 으로 연결되지 않게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국가별로 에너지 투입비중이나 임금 상승 정도 또는 생산 성 증가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면 국제원유가 상승에 공통적으로 직면한 세계 여러 나라의 충격흡수 능력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본 단원에서는 EU KLEMS 데이터베이 스에서 중간투입 가운데 에너지 투입의 비중, 시간당 임금지수와 노동분배율을 살펴봄으로써 국가별로 원가 상승압력에 의한 물가 상승 흡수력 정도를 비교해 보고, 아울러 생산성 변화정도를 국가 별・산업별로 비교해 봄으로써 역시 물가 상승에 대한 흡수력을 비 교하고자 하였다.

(2) 에너지 투입비중 및 임금 상승

우선 중간투입 가운데 에너지 투입비중을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대부분 선진국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으며, 이런 에너지 투입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이 해외 원유가격 상승이란 충격의 흡수력이 매 우 저조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주요 선진국보다 시간당 임금지수 상승률이 높아서 해외 충격에 대한 흡수력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노동분배율 역시 최근 다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 준이어서 높은 임금지수 상승률에 따라 외부적 충격에 대한 흡수력 을 더욱 낮추고 있다.

❙그림 -41. 주요국의 에너지 투입비중 추이(1991∼2005년)

: 에너지 투입비중은 총 중간투입(중간재, 에너지 및 중간재서비스로 구성) 가운데 에너지 투입비중임.

자료: EU KLEMS database, March 2008, www.euklems.net

❙그림 -42. 주요국의 노동시간당 임금지수 추이(1991∼2005년)

자료: EU KLEMS database, March 2008, www.euklems.net

❙그림 -43. 주요국의 노동분배율 추이(1991∼2005년)

자료: EU KLEMS database, March 2008, www.euklems.net

(3)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한국과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미국・일본・프랑스・

독일・영국의 비교적 최근(2001∼2005년간)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유가 등 해외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같은 비용 증가요인 이 물가 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는 흡수력에 대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많은 산업에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을 보이고 있어서 유가 등 해외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같은 비용증가 요인의 물가 상승압력을 낮추는 흡수력이 저조한 상태이다.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은 일부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 걸쳐서 19912000 년에 비해 20012005년간 낮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선진 국 대비 순위도 하락하고 있다.

❙표 -37. 주요국의 산 업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추이 (1991∼2000년 및 2001∼2005년 기준)

구분 1991∼2000 2001∼2005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순위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순위 영국 미국 전 산업 0.7 0.7 -0.1 2.1 (1) 0.8 0.7 0.6 0.3 0.7 1.4 (2) 0.5 1.9 농・임・수산업 4.4 5.8 0.5 2.9 (3) 1.8 2.7 1.4 2.2 0.4 6.0 (1) 4.1 3.6 광업 -6.2 2.6 -2.0 4.0 (2) 5.7 2.4 -3.9 -2.9 0.3 -1.0 (2) -7.5 -9.6 전제조업 2.9 1.6 0.4 6.4 (1) 0.6 3.9 1.8 1.7 1.7 3.7 (2) 3.0 4.2 식료・음료・담배 -1.0 -0.3 -1.5 1.8 (1) -1.3 1.4 2.4 -0.1 -2.8 -2.4 (5) 1.8 4.3 나무・나무제품 4.1 3.2 -0.6 2.3 (3) -1.5 -2.2 3.8 4.2 -3.9 3.2 (3) 0.7 1.5 종이・인쇄・출판 0.2 1.0 -2.0 2.7 (1) -0.2 0.3 0.8 0.5 0.2 -3.2 (6) 0.4 4.0

정유 42.4 -18.0 -4.7 8.3 (2) -0.8 -8.0 -12.3 -18.1 -11.6 9.0 (1) 3.8 -15.6 화학 -0.9 4.7 0.4 6.2 (1) 2.4 0.8 1.7 5.2 -1.7 3.6 (2) 2.9 1.6 고무・플라스틱 12.9 0.9 -0.4 3.5 (3) 0.7 3.6 4.3 3.7 5.2 2.0 (5) 1.4 3.9 기타 비철광물 2.0 2.3 0.2 5.0 (1) 1.1 2.0 0.2 2.9 1.3 2.8 (4) 5.8 3.8 1차금속・제품 0.5 2.2 0.7 4.5 (1) 0.5 4.1 1.0 -0.8 -0.6 -0.3 (4) 4.3 0.8 기계 3.9 1.8 -0.8 8.5 (1) 0.1 2.6 3.1 0.2 6.6 4.2 (4) 5.5 7.6 전기・전자・광학 5.2 3.4 6.1 14.0 (2) 4.3 15.4 5.6 7.3 12.2 8.7 (3) 3.1 9.5

수송장비 5.6 -0.4 0.2 6.1 (1) 0.7 1.5 1.0 1.0 2.1 4.6 (3) 4.7 7.5 기타 제조업 2.8 0.5 -1.0 2.6 (2) -2.6 2.0 -4.1 -3.3 1.3 2.8 (2) 2.1 7.2 전기・가스・용수 1.6 2.4 -1.4 2.8 (1) 1.7 2.2 5.0 5.0 3.4 2.3 (4) -0.3 0.4 건설 -0.2 -1.0 -3.1 0.7 (2) 0.9 -2.3 -1.2 0.0 -0.4 0.2 (2) 1.1 -0.7 도매・소매 0.9 0.8 1.8 2.2 (1) 1.1 1.5 -0.5 0.5 1.5 0.9 (4) 1.8 2.9 호텔・레스토랑 -1.4 -1.1 -0.3 -3.4 (6) -0.5 -0.4 -2.2 -1.1 0.5 -2.7 (6) 1.4 2.8 수송・보관 2.5 3.7 -1.0 1.9 (4) 2.7 -0.6 1.0 1.2 2.7 2.4 (3) 0.4 4.6 우편・통신 4.5 5.2 3.0 12.4 (1) 8.7 -1.0 7.2 3.8 0.3 4.5 (3) 1.8 9.0 금융・보험 0.0 0.2 -0.4 -0.4 (6) 0.7 1.5 1.2 -2.7 0.5 5.7 (1) 4.2 1.7 부동산 -0.2 -1.5 -0.7 -2.3 (6) -0.2 -0.6 0.5 -0.7 -0.4 -2.0 (6) -0.9 1.6 서비스 -0.5 1.0 0.0 -0.5 (3) -0.5 -0.5 0.2 -0.2 0.0 -1.7 (6) -1.2 0.6 공공행정・국방 0.4 1.4 3.8 -2.0 (6) -1.2 -0.1 0.6 0.6 1.4 -1.2 (5) -1.3 0.5 교육 -1.7 0.2 -1.9 0.6 (1) -0.8 -0.7 -2.1 -2.2 0.2 -2.5 (5) -2.7 0.2 보건 -0.8 2.4 -0.4 -2.3 (6) 0.7 -1.1 0.4 1.2 -1.9 -1.3 (5) 0.5 1.0 기타 서비스 -0.1 -0.5 -2.3 1.9 (1) -1.0 -0.3 2.6 -1.3 0.1 -1.4 (6) -1.2 0.4 자료: EU KLEMS database, March 2008, www.euklem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