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가격차이는 동일 또는 동질상품의 국내 가격과 외국 가격 간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는 두 가격 간의 절대적인 차이(국내외 가격 차이, )로 측정할 수도 있고, 두 가격의 상대적인 비율(국내외 가격 비, )로도 측정할 수 있다.
를 재의 원화표시 국내 가격, 를 재의 외국화폐표시 외국 가격, 그리고 를 양국 화폐 간의 환율(외국화 폐 1단위와 교환되는 원화 의 양)이라고 하면, 재의 국내외 가격차이()는 다음과 같이 나타 낼 수 있다.
(1)
이 측정방법은 단일상품에 대하여 여러 나라의 가격을 비교하 는 데에는 편리하나 다수의 상품가격을 비교할 경우 상품별 가격 차이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불편하다. 예컨대, 100원짜리 상품 에서의 10원 차이와 1,000원짜리 상품에서의 10원 차이를 구별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식 (1)의 양변을
로 나눠주 는 것이 필요하다. 즉
(2)
식 (2)와 같이 국내외 가격차이를 측정할 경우 국내 가격이 100원 이고 원화표시 외국 가격이 90원이면 국내외 가격차이는 10%로 나 타나고, 국내 가격이 1,000원이고 원화표시 외국 가격이 990원이면 국내외 가격차이는 1%로 나타난다.
한편, 두 가격 간의 차이를 상대적인 비율로 측정하는 국내외 가 격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3)
따라서 재의 국내 가격이 100원이고 원화표시 외국 가격이 90 원인 경우 국내외 가격비는 90%로, 국내 가격이 1000원이고 원화 표시 외국 가격이 990원인 경우 국내외 가격비는 99%로 나타난다. 국내외 가격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으로서 식 (2)와 식 (3)은 표현 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본 연구에 서는 편의상 식 (3)을 따르기로 한다. 따라서 모든 조사대상 상품의 국내 가격은 100으로 표현되고, 외국 가격은 각각 이에 대한 상대적 인 비율(%)로 표현된다.
국내외 가격비를 식 (3)과 같이 측정할 경우 한 가지 문제점은 원 화표시 국내 가격과 외국화폐표시 외국 가격의 비율()에 아무 런 변화가 없더라도 환율 변동만으로도 국내외 가격비가 변한다는 점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 보고서에서는 아래의 식 (4)와 같이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대신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를 사용하여 국내외 가격비를 측정하는 방식을 병행한다.24)
∙
(4)
식 (3) 및 (4)와 같이 측정되는 국내외 가격비는 다수의 상품으로 구성되는 상품군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즉 개의 상품으로 구 성되는 상품군 에서 재의 국내 가중치가 , 외국의 가중치가 라고 하면, 상품군 의 국내외 가격비 와는 각각 다음과 같이 측정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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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기서 만일 상품군 가 생활비를 구성하는 품목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상품군 의 국내외 가격비는 내국민과 외국인의 생활비 차 이를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식 (5)와 (6)에서 외국의 가중치 대신 국내 가중치
24) 구매력평가(PP P)는 국가 간 구매력의 차이를 감안한 화폐 교환비율 또는 국가 간 물가 수준의 차이를 제거한 화폐 교환비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