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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 및 자아탄력성의 관계

II. 이론적 배경

6.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 및 자아탄력성의 관계

가.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인한 성적과 시험에 대한 부담감 및 수업방식과 공부,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는 점차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발생되는 학교부적응의 문 제에 대한 우려는 교육부(2014)가 발표한 학업중단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른 학교 부적응의 주요원인으로 학업관련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고한 것과 제주특별자치 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생활 실태조사(2014)’ 결과 학교생활 위 기 요소 중 공부와 관련된 영역의 학교생활 부적응 정도가 가장 높다고 나타난 자료를 통해 예측 가능하다.

김광영(1999)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친구 관계, 학생 성 적 및 학교 행사 등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불안 증세와 행동, 학교 도 피증, 학습 무기력 등의 부적 행동을 보이게 되어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 고 이는 만족스럽지 못한 학교생활을 하게 되어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진다고 보 았고, 김종진(2001)은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학교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심하다고 하였으며,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인문계 고등학 교 학생들의 성적 및 학업문제, 교사와의 관계와 학교생활전반에 대한 많은 고민 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교생활적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다.

최윤신과 김한나(2008)는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적응의 관계를 설명하였는데,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적응은 부적인 영향 관계를 가졌다고 보았고, 박현석(2014)은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학업스트레스 의 하위요인인 수업스트레스가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환경적응, 학교교 사적응, 학교수업적응, 학교생활일반적응에 유의미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며, 공부 스트레스는 학교수업적응에, 진로스트레스는 학교친구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 다고 하였다. 성적스트레스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적인 영 향을 보이진 않았지만 성적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 전체의 상관관계에서 부적 상관을 보여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 간에는 부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선행 연구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연구에서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와 학교 생활적응에 부적인 관계를 보였으며, 학업스트레스가 높은 학생들은 학교생활적 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통해 학업스트레스가 학교생활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가늠해본다.

나.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

자아탄력성은 자신이 표출하는 자아조절 방식의 수정으로 환경에 적응해 나가 는 능력이며 긍정성, 자율적 생산적 활동성, 대인관계에서의 통찰력과 온정, 표현 기술을 포함하는 심리적 건강과 적응적 성격특질을 포함하며, 내적․외적 스트레 스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Klohnen, 1996; Block & Kermen, 1996).

자아탄력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변인 중 하나인 대인관계는 자아탄력성이 높 을수록 안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여(반금남, 2008; 정애리, 2009) 교사와 교우 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김아영(2002)의 연구를 통해 자아탄력성과 학교생 활적응이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음 시사하고 있다(차은주, 2010).

김민정(2005)은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적응은 정적상관이 있다고 보았으며, 유 정민(2012)의 연구에서는 자아탄력성의 하위요인인 대인관계, 활력성, 감정통제, 호기심, 낙관성과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공부적응, 학교친구적응, 학교 교사적응, 학교생활적응 모두에서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강창실(2008)은 청소년의 자아탄력성과 학교적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아탄 력성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학교생활적응을 잘한다고 보았고, 이예승(2004)은 자 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학교에 대한 흥미가 높으며 학업성취가 좋다고 하였다. 송 혜리(2010)는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학교생활적응 및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고, 학교규칙을 잘 지킨다고 하였으며, 학업적응, 사회적응, 환경․일반적응 등 학교 생활 전반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현주 외 3명, 2008). 그러나 자아탄 력성이 낮은 경우에는 학교부적응을 더욱 심화시키게 되는 간접적인 효과를 가 진다고 보고하고 있다(정선미, 조옥귀, 2009; 이윤주, 신지연, 2006).

이상의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적응은 모든 영역에서 정 적상관을 나타내어 자아탄력성이 높은 청소년들이 낮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생활 을 잘 하고 있으며, 자아탄력성은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긍정 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보호 요인으로서 스트레스적인 상황에서도 심리적인 부적응을 조절하여 건강하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변인 일 것이라고 예측된다.

다.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 및 자아탄력성의 관계

과도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인간관계, 학업성적 등 학교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장 정임, 김성봉, 2015).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급속하게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다른 청소년들과 치열한 학업경쟁을 하며 시험이나 공부 등의 학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학업스트레스가 학교생활부적응의 문제로 초래한다고 보고 있다(최은희, 2016; 박상은, 2014; 박현석, 2014).

반면, 스트레스와 적응 간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으며 개인의 적응력은 스 트레스 그 자체보다 개인의 성격 특성이나 대처능력, 사회 환경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적 반응의 개인차를 설명해주는 요인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이 계속되고 있다(홍경해, 2011; 유은애, 2008; 신정이, 황혜원, 2006; 최미례, 이인혜, 2003). 그 중 스트레스와 적응 사이의 완충하는 변 인들에는 사회적 지지(김수빈, 이숙, 2009), 정서조절전략과 자기통제력(박선윤, 2013), 정서지능과 유머감각(박근명, 2015; 김은진, 조옥귀, 2013)등의 다양한 변 인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자는 그 변인들 가운데 스트레스적인 상황에서 효율적인 적응을 위해 상황에 알맞은 행동을 하고 이전 자아 통제수준으로 되돌아감으로써 문제해결을 위해 극복하고자 하는 능력인 자아탄력성(Block, 1982)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 었다. 자아탄력성은 스트레스 영향을 조절하여 그 영향을 완충시키거나 적응을 도와주는 변인중의 하나이며, 완충 및 조절효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예승, 2004).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잘 적

응하며, 충동 조절을 통해 스트레스에 성공적으로 대처한다고 보고 있으며 (Ciechettie & Toth, 1991), 자아탄력성이 높은 집단의 청소년들이 낮은 집단의 청 소년들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구자은, 2000). 초등학생을 대상 으로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김수진(2013)의 연구에서는 감정통제만이 조절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서연(2013)의 연구와 중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한영(2012)의 연구에서는 전체 자아탄력성의 조절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 입시와 진학이라는 굴레에서 학업스트레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일반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계 고등학생의 학업스트레스와 학교 생활적응의 관계를 살펴보고, 자아탄력성이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 사이를 조절하여 학교생활적응을 높이는 조절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