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교과 태도
먼저, 시기별로 교과 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초6 1학기에서 2학기까지는 영어 태도와 수학 태도 모두 긍정적으로 변하다가 초6 2학기와 중1 1학기에서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 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가 초6과 중1이 같은 대상인 종단 자료는 아 니며, 이는 차기년도 연구에서 수집한 자료로 재분석을 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그러나 지역을 고려하여 인근 초‧중학교끼리 짝을 지어 표집한 학교의 학생들이 중학생 이 된 첫 학기에 평균적으로 교과 태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은 초‧중학교의 학습 연계 측 면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초등학교 때에 비해 낮아진 교과 태도 가 중1 2학기에도 큰 변화 없이 낮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필요
그간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에 학습 관 련 특성에서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여 왔으며(유순화, 2007; 엄선영‧이강이, 2012),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들을 통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들이 꾸준히 언급되어 왔 다. 그러나 이처럼 학교급의 전환기에 교과 학습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이후 에도 지속된다는 점은 학교급 전환기상에 발생하는 교수학습 연계상의 어려움을 더 이상 학생들이 적응하고 견뎌 내야 하는 당연한 상황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하 고 있다.
[그림 Ⅲ-2] 교과 태도 변화 추이 비교
특성 하위요인
1시기 2시기 3시기 4시기 차이검증 결과
초6 1학기
초6 2학기
중1 1학기
중1
2학기 1_2시기 2_3시기 3_4시기 1_4시기 교과
태도
영어 태도 3.32 3.55 3.07 3.10 -4.157*** 4.549*** -0.583 2.262* 수학 태도 3.45 3.75 3.31 3.39 -4.441*** 3.732*** -1.869 0.438
*p<.05, **p<.01, ***p<.001
<표 Ⅲ-10> 시기별 교과 태도 평균점수의 차이 분석
영어 태도와 수학 태도 모두 초6 1학기보다 2학기에 긍정적으로 향상되었으며(p<.00 1)9), 중학생이 되면서 급격하게 낮아진다는 점에서는 같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p<.001). 그러나 전반적으로 수학 태도가 영어 태도보다는 긍정적이었으며, 중학교 1학
년 2학기에 약간 태도가 향상되는 교과 역시 수학으로 분석되었다. 즉, 수학 태도는 1시 기(초6 1학기)와 4시기(중1 2학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영어 태도는 1시기와 4시기 사이에 통계적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번 낮아진 영어 교과에 대한 태도가 회복되지 못하고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 학교적응
학교적응10)에서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학교적응의 양상은 초6 1학기에서 2학기 사이에 향상되었다가 중1 1학기에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적응의 경우에는 초6 2학기와 중1 1학기 간에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변화가 있었다(p<.05). 교과 태도의 경향과 유사하게 초등학교에서는 상승하던 학교적응이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낮 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사회적 적응의 변화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학교적응의 측면에서 초‧중학교 전환기 시점의 학생들은 친구나 교사와 의 관계에서 큰 변화를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응을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학업적인 적응력은 1시기(초6 1학기)에서 2시기(초6 2학기) 사이에 매우 긍정적으로 향 상되다가(p<.01) 이후 3시기와 4시기에 약간 낮아지는 경향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p>.05). 이러한 결과는 앞서 제시한 교과 태도와 다소 다른 경향을 보였 는데, 이는 특정 교과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와 전체 교과를 대상으로 학업적인 적응 을 조사한 결과의 차이로 해석된다. 즉, 특정 교과의 경우에는 학교급 전환기 시점에 교
9) 1_2시기 간의 차이와 3_4시기 간의 차이는 동일 대상의 사전-사후 차이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대응 표본 t-test를 실시하였으며, 2_3시기와 1_4시기 간의 차이는 독립된 두 집단이기 때문에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2차년도 연구에서는 동일 대상에 대한 연속 자료를 수집하여 1_2_3_4시기의 종단적인 분석을 시도할 예정이다.
10) 학교적응의 하위 요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현 주 외, 2006).
- 학업적 적응: 학교의 수업활동에 있어서의 적극적인 참여, 학습활동에 대한 노력, 학습 방해 요인 에 대한 개인 내․외적 요인의 통제, 학습에 대한 주의 집중의 정도 등과 관련된 행동과정을 의 미함.
- 사회적 적응: 학교에서의 사회적 관계 또는 대인관계(학급친구, 교사와의 관계)를 원만하고 조화 롭게 맺기 위한 친사회적 행동으로서, 사교적인 행동, 교실 규칙을 지키는 행동, 책임을 지는 행 동, 교사의 훈계를 잘 수용하는 행동 등이 포함됨.
- 정의적 적응: 학교 학습과 관련된 일반적인 태도와 관련된 것으로, 학생이 학교 생활을 좋아하거나
과에 대한 선호 경향 및 적응력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나, 그 외 다른 교과의 경우 에는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업적 적응이 사회적 적응이나 정의적 적응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가 중학생이 된 이후에는 정의적 적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 인터뷰(FGI)에서도 드러났듯이 중학교에 입한 이후 받게 되 는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추후 2년차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수집될 자료를 바탕으로 중학교 2학년 1학기에는 어떠한 양상이 나타나는지 와 더불어 면밀히 해석할 필요가 있겠다.
[그림 Ⅲ-3] 학교적응 변화 추이 비교
특성 하위 요인
1시기 2시기 3시기 4시기 차이 검증 결과
초6 1학기
초6 2학기
중1 1학기
중1
2학기 1_2시기 2_3시기 3_4시기 1_4시기
학교 적응
학업적 적응 3.26 3.42 3.40 3.38 -2.934** -0.118 0.504 -1.283 사회적 적응 3.69 3.81 3.61 3.54 -2.084* 2.024* 1.896 1.654 정의적 적응 3.41 3.49 3.32 3.32 -0.877 1.457 0.125 0.714 전체 학교적응 3.45 3.57 3.44 3.41 -2.220* 1.330 0.887 0.416
*p<.05, **p<.01, ***p<.001
<표 Ⅲ-11> 시기별 학교적응 평균점수의 차이 분석
다. 학교행복감
학교행복감의 경우에도 교과 태도나 학교적응처럼 초6과 중1의 연계 시점에서 급격하 게 낮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교사 관계’와 ‘학습활동 즐거움’의 경우에는 도표에서 드러나듯이 하락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기울기가 보다 심하게 꺾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었으며, ‘자기효능감’과 ‘환경 만족’에서도 초6과 중1 연계 시점에서 변화가 두드러지는 것 으로 나타났다.
교사관계에 대한 행복감이 감소하는 이유는 초등학교의 담임제 수업과 중학교의 교과 별 교사로 이루어지는 수업의 차이에 의해 학생들이 느끼는 교사와의 유대감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 학생들이 응답한 초·중학교의 차이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교사와의 관계에서 초·중학교의 차이가 크게 드러날 것 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일부 학생들의 경우에는 중학교 교사들이 초등학교 교사들보다 자 상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Ⅲ-4] 학교행복감 변화 추이 비교
특성 하위요인
학습동기의 유형을 해석할 때 일반적으로 내재적 동기와 확인된 동기 성향은 학습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내재화된 긍정적인 동기로, 부과된 동기와 외재적 동기 성향은 외부 의 압력에 의해 학습을 하는 다소 부정적인 동기로 해석된다. 초6 1학기에서 2학기로 넘 어가는 과정에서의 동기 양상은 외재적 동기 성향이 낮아지고 부과된 동기와 확인된 동 기 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그러나 이후 초6 2학기에서 중1 1학기를 비 교하면 긍정적인 동기에 속하는 확인된 동기와 내재적 동기는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외 재적 동기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 학습에 대한 외적 압력이 증가하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중1 1학기와 2학기 간에 외 재적 동기가 다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아(p<.01), 중학교 입학 초기에 겪 는 적응상의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림 Ⅲ-5] 학습동기 변화 추이 비교
- 수행 회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상대적인 무능력이 드러나는 것을 회피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회
특성 하위요인
의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p<.001).
이처럼 숙달 접근과 수행 접근 모두 학교급이 올라가고 학기가 지나갈수록 낮아진다는 결과는 교수학습 장면에서 학습의 가치를 무엇에 두고 있는지와 학생들에게 어떠한 피드 백이 제공되고 있는가에 대해 되짚어 봐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그림 Ⅲ-6] 학습목표지향성 변화 추이 비교
특성 하위 요인
1시기 2시기 3시기 4시기 차이 검증 결과
초6 1학기
초6 2학기
중1 1학기
중1
2학기 1_2시기 2_3시기 3_4시기 1_4시기 학습
목표 지향성
숙달 접근 3.53 3.65 3.31 3.22 -1.352 2.991** 1.680 2.818**
수행 접근 3.08 3.16 2.91 2.68 -1.050 1.826 4.421*** 3.209**
수행 회피 2.18 2.23 2.16 1.99 -0.500 0.734 3.360** 1.478
*p<.05, **p<.01, ***p<.001
<표 Ⅲ-14> 시기별 학습목표지향성 평균점수의 차이 분석
한편, 수행 회피가 남들보다 뒤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목표 성향임을 고려할 때, 평 균적으로 수행 회피의 성향이 중1 1학기와 중1 2학기 사이에 낮아진다는 점은 바람직한 결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학생 개인별로 나타나는 학습목표 지향상의 나머 지 두 가지 하위 요인(숙달 접근, 수행 접근)의 변화 정도에 비추어 함께 해석해야 할 필 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 학습목표지향성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나타낸 학생들을 추출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