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3. 연구 방법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가. 연구의 필요성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환은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청소년 기로의 이동은 그 자체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 인생의 터닝포인트 혹은 전환기가 될 수 있다(Akos, Queen, & Lineberry, 2005). 출생 후 첫 18개월 동안을 제외하고 학생들은 이 시기에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개인의 발달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환과 맞물려 있는데,
‘사춘기의 변화’와 ‘학교급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전환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 는 스트레스 상황이 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진학은 큰 변화를 수반한 다. 중학교 신입생은 초등학교 환경에서 벗어나 학교구조와 체계가 다른, 중학교의 새로 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중학교에서는 복장규정이 엄격해지고 학교규칙도 통제와 관리의 방식으로 바뀌며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또한 선후배 관계라는 위계적인 방식의 새로운 또래 관계도 등장한다(유순화, 2008; 전상준, 신봉호, 2009). 뿐만 아니라 공부 분량이 많아지고 내용이 어려워지며, 교과목마다 달라지는 교사와 수업 환경 에도 적응해야 하고, 주기적인 평가 준비와 비교우위가 드러나는 성적에 대한 부담도 커 진다(김아영, 2010). 이와 같은 전환기를 맞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과 정에서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밖에 없다(김대현, 김현 주, 2003; 정현희, 2003; Fenzel, 2000).
이와 같이 중학교 진학이라는 전환기적 사건은 학생들에게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설명된다. 중학교 전환기 학생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적응에 관해 살펴본 선행 연구(Eccles & Midgley, 1990; Roeser, Marachi, & Gelhbach, 2002)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 시기 동안 학업동기의 저하, 문제행동의 증가 등 부적응의 양상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로 전환되면서 영어, 수학, 과학, 사회의 학업성취도가 낮아지듯이 학 습동기 역시 저하된다고 하였다(Mullins & Irvin, 2000).
전환은 학생들의 미래 학업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행동적 발달에 기초가 된다. 따라 서 전환을 효과적으로 이행하지 못한 학생은 학교에서 학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취약한 편이다. 국외 연구에서도 6학년에
서 중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은 K-8학교에 입학한(전환이 없었던) 학생보다 성적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중학교와 K-8학교 중 어디를 다녔는지에 상관 없이 모두 성적이 하락하였다. 이는 두 번의 전환기가 심각한 학업적 손실을 초래함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또한 여러 번의 전환을 경험한 학생일수록 그들의 인지적 능력과 상관 없이 고등학교의 중도 포기율이 높게 나타났다(Akos, Queen, & Lineberry, 2005). 한편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학생들은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적능력은 변화하지 않고 고정적이라고 믿는 성향이 강하게 되며(Albard & Mills, 1996; Bempechat, London, & Dweck, 1991; Dweck, 2002; Leondari & Gialamas, 2002), 자신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믿음은 학생들이 더 이상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결국 학업성취를 하락시키는 주 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중학교 신입생이 학교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교환경의 학업적, 사회 적, 정의적 측면의 요구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켜 학교환경과 개인 사이에 균형을 이루려는 적극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교육적 개입과 처치의 필요성은 매우 큰 것으 로 볼 수 있다(문은식, 김충희, 2003; 박종효, 2013). 또한 학습자의 참여(engagement)는 교 사의 노력, 특히 정서적 지지에 의해 촉진 가능하며(박인우, 2011),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 하는 것은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는 학습효과를 증진 시키기 위한 학습자료 개발, 제작 및 교수 방법에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윤소정, 이은영, 박귀화, 2013). 학교급 전환기의 부정적 경험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는 중학교에 서는 초등학교로부터 중학교로의 전환기의 우려를 덜어 주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할 수 있고, 또 학교급간 의사 소통과 계획을 통해 학교 담당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전환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Akos, Queen, & Lineberry, 2005). 이와 같이 초등학교에서 중 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선행 연구들에서는 이 시기의 적극 적인 교육적 개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편 비록 학교급간의 연계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나, 교수학습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의 대규모 연구로는 학교 현장에 대한 국가수준의 연구로 초등학생이 나 고등학생 대상의 교수학습 지원 연구(홍선주 외, 2009; 홍선주 외, 2012)가 있으며, 중 학생 관련 연구의 경우 학업성취 우수중학교(은지용 외, 2011)라는 특정 기준의 학교 연 구 또는 중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실태 및 수준 분석 수준의 연구(임현정 외, 2010)가 이 루어져 왔다. 이처럼 학교급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들은 여러 차례 수행되어 왔으며,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수학습 차원에서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실태 및 수준 분석 수준의 양적 연구는 2003년부터 일정한 주기로 수행 되어 왔으며, 이러한 연구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교 실태의 변화 추이, 종단 자료를 통한 학교 효과 및 사교육 경감 정책 등의 국가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였다(김양분 외, 2004; 김양분 외, 2007; 임현정 외, 2010). 대규모 양적인 자료에 의거했다는 점이 전반 적인 실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나, 학교급간의 교수학습 연계에 대한 시사점 도 출은 부족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일찍부터 전환기 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한 일련의 연구(Akos, Queen, & Lineberry, 2005; Cromwell, 1998, 1999; Hanson, 2011)와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 한 취지로 운영되는 일본의 일관교육, 미국의 K-8 초등학교 정책(임연기 외, 2012)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초기 전환기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적응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국내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과정 중에 겪는 어려움의 상황이나 문제가 발생되는 맥락을 분석하기 위해 교실 수업 내에서 학습 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 및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즉, 중학생 시기에 부각되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사고력, 문제의식, 가치관 및 정서적 특성의 수준과 변화 과정에 대한 현장 연구가 보다 이루어져야 하며 중학교 1학년부터 이미 특정교과를 포기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 면밀하게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동일한 여건을 가진 학교에서도 그 교육 활동의 정도가 어떠했는가에 따라 다른 성과 를 보이고, 다양한 교육활동 요인이 학업 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은지용 외 2011; 홍선주 외, 2012). 이처럼 학교 교육 개선의 핵심은 실제 교실 수준에서 시행되는 교수학습활동이며, 교사-학생과 관련된 교수학습을 직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교수학습 개선을 통한 학생의 학습능력 및 학교적응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실 현장의 효과적인 학습관련 특 성과 학교생활관련 특성은 무엇이며,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 방안이 효과 적일 것인지에 대해 보다 현장 밀착적인 연구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급의 변 화를 크게 경험하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에 이르기까지의 교실 내 교수학습 과정, 학습자 특성 및 교수학습 지원 요소들을 분석하여 전환기에 놓인 학생들의 교수학 습적 어려움과 학교생활 적응 문제의 원인을 탐색함으로써 초·중학교의 효과적인 교수학 습 연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전환기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높 여 주고 이들이 상급학교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나.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놓인 학생들이 겪게 되는 교수학 습의 어려움과 학교생활 적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학교의 교수학습 연계를 강화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초·중학생들의 인 식 조사와 학습자 특성 비교1) 및 초‧중학교의 교수학습 차이 분석2) 결과를 기반으로 초·
중학교 환경에서의 교수학습 연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원 요소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2. 연구 내용
본 연구는 전환기에 있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특성과 현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여 연계 지원 방안을 탐색한 후(1차년도 연구), 실제적인 연계 지원을 위한 전략들을 개발하 여 보급(2차년도 연구)하기 위해 2년차 연구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본 보고서는 1차년도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임을 밝힌다. 2년차에 걸친 연구의 주요 내용을 밝히기에 앞서 연구 대상의 범위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 및 시기상의 제한적 요소를 고려한 연구 대상별 자료수집 시기를 [그림 Ⅰ-1]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전환기에 있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특성과 현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여 연계 지원 방안을 탐색한 후(1차년도 연구), 실제적인 연계 지원을 위한 전략들을 개발하 여 보급(2차년도 연구)하기 위해 2년차 연구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본 보고서는 1차년도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임을 밝힌다. 2년차에 걸친 연구의 주요 내용을 밝히기에 앞서 연구 대상의 범위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 및 시기상의 제한적 요소를 고려한 연구 대상별 자료수집 시기를 [그림 Ⅰ-1]에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