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중학교 교수학습 연계 선행 연구
가. 국내 초·중학교 교수학습 연계 선행 연구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에 해당하는 초기 청소년기는 일반적으로 추상적 사고능력의 발달, 자율성 추구, 또래 지향,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성에 대한 관심 등과 같 은 인지적, 정서적 발달 특성을 보인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와 비교해 볼 때 중학교의 학 교환경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학교의 규율, 교과전문 교사의 수업 진행에 따른 교사-학생 간 친밀감 저하, 학업부담의 증가, 상대평가로 인한 경쟁 심화의 양상 등의 특성을 보여 중학교 진학이라는 전환기적 사건은 학생들에게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 명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하는 일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생활사건이 지만, 이와 동시에 개인의 일생에 중요한 전환이기도 하다. 즉, 중학교로 진학하는 전환기 는 사춘기, 청소년기라는 개인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중요한 변화의 시기와 함께 맞물려,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동시에 학생들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 개인 차원을 비롯하여 가정, 학교, 지역사회 차원에 서 중학교로의 전환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일찍부터 전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환기 청소년을 돕기 위한 연구와 개입의 노력 이 진행되어 온 서구사회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급학교로의 진학이라는 중 요한 발달적 과업을 경험하는 전환기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관련 연구 도 부족한 실정이다(Yoo, 2008).
중학교 진학 이후의 학생들이 겪게 되는 일, 예컨대 성적의 강조와 경쟁의 증가, 새로 운 학교와 친구, 선생님의 변화 등은 누구나 겪는 일이고 따라서 이에 대한 적응은 학생 개인의 몫이라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중학교부터 본격적인 입시경쟁이 시작되는 시기 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학생 개개인의 학교적응을 보살피기보다는 오히려 학생들에 게 빨리 적응하고 어른다워지기를 강요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물론 어려움을 겪지 않거나 적게 겪는 학생도 있지만 심리적 위기가 두드러질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는 학생 도 있는 것처럼 전환기를 맞이하는 학생의 개인차는 다양하다.
선행 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초등학교에서 중학생이 되는 변화의 시기에 그들이 학 교에서 체험하는 생활을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연구된 시기
가 오래된 편이라 현재 학생들의 발달적, 심리적 상태가 반영되지 못한 점도 있다. 그러 나 현재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인식 등과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행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교수학습 연계와 관련하여 교수학습 장면뿐만 아니라 초․중학생의 학습자 특성, 중학교 생활, 교실수업, 교사-학생 관계 등이 함께 논의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선행 연구 분석을 진행하였다.
먼저, 김대현과 김현주(2003)의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첫 학교생활 체험에는 어떠한 것 들이 있으며 그 체험이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 하여 입학초기 중학생의 삶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새로운 생활과 규제 에 따른 불안과 두려움, 딱딱한 수업과 성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사춘기의 독특한 심 리적 체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생활과 규제에 따른 불안과 두려움’으로 는 중학교 생활의 첫 시작이라는 설렘과 엄격한 생활규제에 따른 압박감, 일과운영의 차 이에서 오는 당황스러움과 지루함(아침 자율학습 시간, 담임의 조례시간 종례시간, 45분 수업시간), 학교 폭력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고, ‘딱딱한 수업과 성적에 대한 불 안과 두려움’으로는 각 교과 선생님에 대한 신기함과 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섭섭함, 공부와 성적으로 인한 부담감과 피곤함이 있고, ‘사춘기의 독특한 심리적 체험’으로는 이 성에 대한 강한 호기심, 또래집단의 공유의식과 유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유순화(2007)의 연구는 졸업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생활을 1년 정도 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기술한 것을 바탕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의 전환에 관한 학생들의 기대와 생각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학업에 관한 것, 중학교 규칙들, 선생님, 학교시설, 선배, 학교 및 학급배정, 친 구들, 체험활동’ 등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중학교에 관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학업문제, 선배와의 관계, 새 친구들, 학교폭력, 중학교의 규칙’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고, 걱정하며, 미리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은 무엇보다도 학업에 관 한 것이었다. 중학교에서 배울 교과목, 내용, 수준, 수업방식, 시험, 수행평가 등에 대해 궁 금해 하고 걱정하였으며, 중학교 입학 전 중학교 교과목을 예습하고 공부를 잘 하는 방식 을 배우고 싶어 하였다. 특히 중학교에 가기 전에 미리 알고 싶은 것 중 학업에 관한 것 이 약 64%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학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부담감 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 역시 중학교 생활 가운데 가장 힘든 점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
스, 갑자기 많아진 규칙들과 대인관계의 어려움, 시간적 여유 부족, 학교폭력’ 순으로 꼽 았다. 또한 중학교 진학을 앞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로서 ‘공부 많이 해라’, 또는
‘중학교 공부를 미리 하고 오라’는 응답이 전체의 56%를 차지하였다. 심지어 중학교에 오 면 여유가 없으니 ‘초등학교 때 미리 많이 놀고 오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중학교 전환기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에 학습전략, 공부방 법 등 학업 관련 교육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새 친구, 새 선생님과의 관계 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병존하는 것을 볼 때, 친구나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촉진하고 중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한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실시될 필요가 있 다. 또한 전환기에 임박한 학생들은 중학교의 규칙과 절차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었 으며, 여러 가지 문제, 특히 학업, 친구, 상급생과 학교폭력에 대해 염려하고 있었다. 이러 한 학생들의 지각을 바탕으로 학생의 열정과 자신감을 촉진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시하면 전환기의 걱정과 동기저하를 극복할 수 있다(Akos, Queen, & Lineberry, 2005).
셋째, 유순화(2008)의 연구에서는 중학교 신입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과 이러한 요인에 대한 남녀 반응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중학교 적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중학교 생활과 자율’, ‘학업’, ‘대인관계’가 있었 으며 이 중 학업 요인에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먼저, 중학교 생활과 자율과 관련된 문항 중 ‘교내매점이 있어서 좋다.’에 학생들이 긍 정적으로 반응하였다. 이는 초등학교 때와는 달라진 환경과 다양한 활동, 자율성 증가 등 을 통해 자신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이는 중학교 적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 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녀 반응의 가장 큰 차이는 교복 찬용에서 나타났는데, 여학생 은 남학생에 비해 교복 착용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교복을 초등학생과 자 신을 차별화해 주는 수단인 동시에 성숙의 표시로도 느끼는 반면, 남학생은 오히려 교복 을 개성과 자율을 구속하는 요소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학업과 관련해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여학 생이 남학생에 비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한다. 여학생의 경 우 좋은 성적에 대한 애착이나 욕구가 남학생보다 더 강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학업요인 문항 중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이 높게 나온 유일한 문항이 ‘등수 를 알게 되어서 좋다’의 문항이라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해 준다.
대인관계에서는 ‘새로운 친구가 있어서 좋다.’는 문항이 가장 높은 평균을 보였는데 학
생들의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엿보게 하는 반응이었다. 반면 학생들은 선배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낮게 평가하였다. 신입생들에게 선배는 무서움의 대상이고 학교폭력과도 종종 연결된다는 사실과 관련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중학교 적응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규칙’, ‘학교폭력과 대인관계’,
‘음주 및 흡연’, ‘학업’, ‘여유부족‘이 나타났는데 학업요인을 제외한 4개 요인에서 모두 여 학생이 유의미하게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 연구(김대현, 김현 주, 2003; 유순화, 2007)의 결과와 상통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까다로운 규 칙, 성적만으로 평가받는다는 느낌 등을 중학교 적응에 걸림돌로 여기고 있었고 특히 여
‘음주 및 흡연’, ‘학업’, ‘여유부족‘이 나타났는데 학업요인을 제외한 4개 요인에서 모두 여 학생이 유의미하게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 연구(김대현, 김현 주, 2003; 유순화, 2007)의 결과와 상통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까다로운 규 칙, 성적만으로 평가받는다는 느낌 등을 중학교 적응에 걸림돌로 여기고 있었고 특히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