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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만족도 및 종합소견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의 효과와 만족도

5.3 프로그램 만족도 및 종합소견

한편, 부천 여자 단기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문사서 L의 경우는 참여자로

만족도 평가 A B C D

<표 26>을 보면 참여 학생들은 프로그램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 ‘책을 읽은

<표 27>과 <표 28>을 통해 보면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개인의 소감을 정리한 <표 28>에서 보면 학생 E와 I의 경우에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나 자신을 확립할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필요 이상의 관심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훨씬 더 편안한 일상생 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학생 모두 독서라는 것이 지 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평소의 인식이 잘못되었고, 책과 독서도 얼마든지 재미있 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고전명작에 대해서도 새롭게 인식 하고 있다. 이상 참여청소년에 대한 개별적 관찰 이외에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도자로 서 느낀 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중장기 쉼터인 용인푸른꿈청소년 쉼터의 경우, 우선 단기쉼터에 비해 안정감이 느껴 졌으며 즐겁고 유익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1차시 프로그램부터 5명의 학 생이 모두 즐겁게 수업에 임했다. 1차시를 2시간 20분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움직이지 않고 집중하고 소화해내어 내심 놀랐다.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는 듯한 학생들이었다.

좀 특이한 점으로는 스토리텔링을 동영상보다 의외로 좋아했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하 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수동적인 것보다는 능동적인 수업이 익숙해서이지 않 을까 싶다. 그리고 12차시 동안 한 번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없을 만큼 참 여도도 좋았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열등감을 찾아보고 주관적인 감정인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며, 생활양식을 탐색하고 미래의 진로를 찾아보았다. 따라 서 생활양식 탐색과 사적논리에 대한 자기성찰과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것에 대한 이 해를 이끌어낸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독서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것에 대해 만족한 다. 특이한 점으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2명의 학생이 가정으로 복귀하였다.

한 학생의 경우 카드를 주며 내가 스스로 써보기는 처음이라며 건네주었다. 일주일 전 부터 미움 받을 용기 책을 갖고 싶다던 아이, 이런 독서심리프로그램이 정말 우리 같은 학생에게 필요하다며 인생의 도움을 받아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한 친구도 귀 가를 하였는데, 첫 수업부터 “독서라구요? 에이, 저 독서 싫어해서 누워있을지도 몰라 요. 신경 쓰지 말아요." 하며 인상을 쓰던 학생이 가정복귀하기 전에 “여기서 정말 제 가 졸지 않고 수업하긴 처음이라며 좋았다”는 인사를 건네주었다. 쉼터담당자는 쉼터 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독서심리코칭 프로 그램을 뽑았으며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하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12차시로

생활양식을 수정하고 재정향 단계까지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좀 더 깊이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는 짧은 만남이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3) 종합소견

이상에서 단기 및 중장기 청소년쉼터에서 진행한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의 효과 및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결과, 참여청소년은 물론 쉼터의 관계자들도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인정함은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 시하였다.

(2) 청소년쉼터의 유형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는 없었다. 단기쉼터의 경우 시범적용 초기에 참여자의 변동이 심하다는 사실에 맞닥뜨린 강사들이 당황하였지만 프 로그램을 마쳐가는 종료시점에는 비록 참여회수가 적어도 참여자들이 책과 독 서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 면서 안도하였다.

(3)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 중 핵심과제인 과제분리, 열등감 이론 등을 적용한 이 프로그램의 의도적 효과를 참여자들의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심리를 적용한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열등감, 생활양식,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등이 모두 좋아졌다. 강사의 참여자에 대한 개인별 관찰, 참여자의 소감 혹은 시간 중에 작성한 활동결과지 등에 나타난 사실들을 통해서도 참여 자의 행동구조의 재설정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심지 어 프로그램 진행 도중에 가정으로 복귀하게 된 용인쉼터의 청소년은 이와 같 은 독서심리프로그램이 자신과 같은 학생들한테 매우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4) 스탠포드대학교의 윌리엄 데이먼은 청소년을 위한 목적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청소년들은 물론 중장년에 이르러서 삶의 방향을 재정향하고자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데 좋다는 것 이다. 쉼터청소년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에서도 쓰기를 강조하고자 하였으나 책 과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이 쓰기는 더욱 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크게 적용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힐링스토리를 접목한 쉼터의 경우 참여자들이 글쓰기를 즐겨 했고, 고양쉼터의 학생 B는 유독 쓰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것이 맞춤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수업차수

가 지나면서 맞춤법을 물어가면서까지 쓰기에 열중했다. 프로그램 설계자들이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5) 쉼터 관계자들이 독서를 통한 심리적 접근을 하려는 프로그램 의도에 쉼터청소 년들이 심리적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것은 특히 시흥과 성남쉼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6) 심리적 접근을 통한 독서활동을 통해 쉼터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일상생 활에서의 인지, 정서 및 행동구조를 재설정하고자 하는 독서심리코칭 프로그램 을 적용한 결과 쉼터청소년들에게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프로 그램을 진행한 강사들의 소견에서 청소년들이 책과 독서에 대하여 흥미를 갖도 록 이끄는 것에는 무리가 없지만 12회 수업으로 생황양식을 수정하고 삶의 방 향을 재정향하는 단계에 이르도록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7) 쉼터의 성격상 12회 정도의 프로그램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청소년이 많 지는 않다. 또한 프로그램 의도에 맞게 청소년들이 모두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 도 많다. 예를 들면 우선 독서 자료를 미리 읽어야 하고, 이어서 실제 프로그램 에 참여해 강사가 이끄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잠재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해야 소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을 하거나, 독서 자료를 미리 읽어오 지 않거나,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무심한 경우 도 있어서 상호작용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8)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참여자의 반응도 좋았지만 프로그램 설계 및 진행자였던 독서전문 사서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개별적 소감에서 보면 어 느 쉼터건 모두 선생님이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심지어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자신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쉼터담당자에 부탁하거나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오는 학생도 있다. 강사의 열정과 자질, 노력하는 태도 등이 프로그램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