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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조비음화(유음의 비음화, ㄹ의 비음화)

문서에서 2016 집중연수회 강의록 (F) (페이지 31-35)

한국어 발음 교육의 이론과 실제

2. 치조비음화(유음의 비음화, ㄹ의 비음화)

[규칙성 발견하기]

* 다음 단어의 발음이 표시된 아래의 예를 보고 규칙성을 발견해 봅시다.

심리[ ] 대통령[ ] 선릉[ ] 온라인[ ] 인라인[ ] 홈런[ ] 막론[ ] 백리[ ] 협력[ ] 독립[ ] 십리[ ] 격려[ ] 의견란[의:견난] 임진란[임:진난] 생산량[생산냥] 결단력[결딴녁] 공권력[공꿘녁] 동원령[동:원녕]

상견례[상견녜] 횡단로[횡단노] 이원론[이:원논] 입원료[이붠뇨] 구근류[구근뉴]

[치조비음화의 특징]

치조비음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① 치조비음화는 ‘ㄹ’을 제외한 자음 뒤에서 ‘ㄹ’이 ‘ㄴ’으로 바뀌는 음운 변동 현상으로 한자어와 외래어에서만 일어난다. 예는 다음과 같다.

예) 능력[능녁], 심리[심니], 판단력[판단녁], 속력[속녁→송녁], 홈련[홈넌], 삼 리터[삼니터], 업로드[업노드→엄노드]

② 위의 표준발음법 제19항에서 살펴보았듯이 치조비음화 규칙이 적용된 이후 비음화 규칙이 적용된다. 예는 다음과 같다.

예) 속력[속녁→송녁], 압력[압녁→암녁], 육리터[육니터→융니터]

③ 위의 표준발음법 제20항에서는 치조비음화의 예만 제시하였지만 현실 발음에서는 단어에 따라 유음화가 적용되기도 하고 치조비음화가 적용되기도 한다. 예는 다음과 같다.

예) 음운론[으문논~으물론], 온라인[온나인~올라인], 신라면[신나면~실라면]

④ 다른 언어에서는 한국어의 치조비음화 현상과 같은 음운 변동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어의 경우

‘homerun, online’에서 ‘m+r’, ‘n+l’의 연결이 제약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발음된다. 그러나 한국 사람은 이 외래어의 발음도 [홈넌], [온나인~올라인]으로 발음하게 된다. 일본어의 경우도 ‘sinri(진리), kanren(관련)’과 같은 경우 ‘n+r’의 연결이 제약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발음된다.

[치조비음화 가르치기]

• 치조비음화 교육 내용과 순서

* 치조비음화의 경우 규칙이 적용되는 환경에 따라 교육 내용을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받침 ‘ㅁ, ㅇ’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를 교육 내용으로 삼아 가르친다.

예) 음료수[음뇨수], 염려[염녀], 음력[음녁]

정리[정니], 정류장[정뉴장], 종로[종노]

② 받침 ‘ㅂ, ㄱ’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를 교육 내용으로 삼아 가르친다. 이 경우에는 다시 비음화가 일어난다.

예) 수업료[수업뇨→수엄뇨], 컵라면[컵나면→컴나면]

대학로[대학노→대항노], 기억력[기억녁→기엉녁]

③ 받침 ‘ㄴ’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를 교육 내용으로 삼아 가르친다.

예) 정신력[정신녁], 생산량[생산냥]

• 발음 교육 단계

발음 교육 단계는 앞서 자음과 모음, 음절의 발음 교육에서 제시된 것과 동일하게 ‘제시 단계 → 연습 단계 → 생성 단계’로 구성되며 여기에 ‘평가’를 덧붙일 수 있다. 각 단계의 구성 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 제시 단계: 도입(들어 보세요) → 치조비음화의 원리 제시 및 설명(시각적 자료) ② 연습 단계: 단어 연습 → 문장 연습 → 대화 연습

③ 생성 단계: 대화 연습의 응용 ④ 평가

• 치조비음화 교육 자료 구성과 학습 활동 (1) 치조비음화 원리에 대한 시각적 제시

제시 단계에 포함되는 치조비음화의 원리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이 규칙을 제시하면서 설명하는 경우와 규칙을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① 규칙에 대한 설명 제시

‘ㄹ’은 ‘ㄹ’ 이외의 받침 뒤에서 [ㄴ]로 발음됩니다.

예) 음료수[음뇨수], 정리[정니], 대학로[대항노], 수업료[수엄뇨]

② 규칙에 대한 시각적 제시 얼+마 ⇨ [얼마]

심+리 ⇨ [심니]

[ㄴ]

얼+굴 ⇨ [얼굴]

국+력 ⇨ [궁녁]

⇓ ⇓ [ㅇ] [ㄴ]

(2) 자료 구성과 학습 활동

치조비음화의 교육 내용과 순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을 토대로 하여 단어, 문장, 대화 등의 연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어, 문장, 대화 자료는 규칙의 환경에 따라 나누어서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 환경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치조비음화의 기본 원리를 규칙의 환경에 따라 나누어 제시 ① 받침 ‘ㅁ, ㅇ’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 ② 받침 ‘ㅂ, ㄱ’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 ③ 받침 ‘ㄴ’ 뒤에서 ‘ㄹ’이 [ㄴ]로 발음되는 경우 2) 규칙 학습과 발음 연습의 병행

우선 규칙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규칙의 조건에 따라 ‘ㄹ’의 발음이 [ㄴ]로 바뀌는 부분을 먼저 찾아 표시한 후 듣고 따라 읽는 연습을 구성해 볼 수 있다.

* ‘ㄹ’을 [ㄴ]로 발음해야 되는 곳에 표시하세요. 그리고 잘 듣고 따라해 보세요.

1. 음료수 한 잔 마실래요?

2.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3.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에요.

4. 등록금이 오른대.

5. 방정리 좀 하세요.

6. 아이스크림 종류가 아주 많네요.

3) 대화 연습(응용)

규칙에 대한 학습과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치조비음화를 적용시켜야 하는 단어가 포함된 대화문을 준비하여 학습자들로 하여금 치조비음화를 적용시켜야 하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의 발음에 집중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ㄹ’을 [ㄴ]로 발음해야 되는 곳에 표시하고 읽어 보세요. 그리고 잘 듣고 따라해 보세요.

<그림> 서울대 언어교육원(2009) 참조

3. 억양(Intonation) [억양의 문법적인 기능]

• 문장 유형에 따른 억양의 차이

‘-어/아(요), -지(요)’처럼 여러 문장 유형에 사용되는 어미의 경우 억양에 의해 그 문장이 평서문인지 의문문인지 아니면 명령문인지가 구별된다. 판정의문문, 설명의문문도 억양에 의해 구별된다.

① 평서문의 억양: 하강조로 나타난다. 예) 가, 가요, 만났어, 만납니다, 기다렸어요, 기다릴 거예요 ② 의문문의 억양

-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예) 가?, 가요?, 만났어? 만납니까?

-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 설명의문문: 예) 어디 가요?

㉡ 판정의문문: 예) 어디 가요?

- 선택의문문:예) 갈래요, 안 갈래요? 밥 먹을래, 빵 먹을래?

③ 청유문의 억양: 마지막 음절에서 하강조 또는 하강-상승조로 나타난다.

예) 같이 가요, 내일 만나자, 같이 갑시다, 내일 만나시죠.

④ 명령문의 억양: 하강조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명령보다 부탁의 뜻이 강할 때는 끝을 약간 올려서 말하기도 한다. 예) 빨리 와, 에어컨 좀 켜 줘, 아무것도 먹지 마. 잠깐만 기다리세요.

• 동일한 표현이 억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

① -을 걸: 예) 조금만 일찍 일어날걸. / 벌써 문 닫았을걸.

② -거든(요): 예) 어제 잠을 못 잤거든요./어제 백화점에 갔거든. 그런데 거기서 김수현을 봤어.

③ -구나: 예) 야, 정말 넓구나. / 너 데이트 있구나.

[억양의 화용적인 기능]

동일한 표현이 화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억양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① -라: 예) TV 봐라

② -다: 예) 신난다, 멋있다 / 어제 생일 선물로 받았다 / 벌써 끝났다.

③ -(으)ㄹ래: 예) 너 그 사람하고 결혼할래?

pky102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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