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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의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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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학부모회가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1999년 3월 24일부터 30일까 지 수도권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한 체벌실태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체벌의 교육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 해 찬성한다고 밝힌 교사는 82.9%임에 비해, 학생은 16.8%에 불과해 교사 와 학생간에 체벌에 관한 견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벌의 교육적 효과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철저한 인식은 체벌에 대한 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 두된다.

폭력은 인간이 인간을 통제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 고 따라서 폭력에 의한 규제는 극단적 상황에 이를 때까지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가져오는 효과가 가장 크고 확실하다 는 것을 이유로 가장 쉽게 선택되는 제어수단이 되었다.

특히, 체벌은 교육현장에서 알게 모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체벌이 습관적이거나 교육적인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이뤄질 때 장기적인 안목에 서 학생들의 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은 참으로 엄청나다. 또한 체벌로써 학 생들의 잘못을 규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자율적 교육의 목적을 전혀 고려 하지 않은 것이며, 생산성과 효율성과 규범으로만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

는 왜곡된 사회과학적 발상을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심어줄 위험성까지 안 고 있다.

체벌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연구의 하나로 1972년에 National Education A s sociation (NEA )에 의해 행하여진 연구를 들 수 있다. 문헌고찰 뿐만 아 니라, 개인들의 증언을 기초로 한 NEA의 연구에서는 체벌의 긍정적 효과 및 부정적 효과와 관련하여 논란이 많은 문제를 다루었다. 그 결과에 따르 면 체벌을 선호하는 교사들은 체벌이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는데 신속하고 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관점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벌을 긍정하는 대부분의 논의는 주로 체벌은 교사를 보호하고 학습환경을 유지 하기 위해 필요하며 체벌은 학생들에게 적합하고 부모들은 체벌을 선호한 다 는 이유를 들고 있었다.

Clarizio(1975, pp . 1- 7)는 일반적으로 체벌긍정론자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 의해 체벌이 용인되고 있다고 요약하였다.

첫째, 체벌은 개인의 책임감을 발전시키고 자기규율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도덕성의 발달을 도와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둘째, 체벌은 때에 따라서는 아동의 사회화에 실질적으로 공헌한다.

셋째, 체벌은 질서를 유지하는 데 유일한 수단이다.

넷째, 학교에 관계된 사람들은 체벌의 사용을 선호한다.

대체적으로 체벌을 긍정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음의 이유를 들어 그들의 체벌관을 설득하려 한다.

⑴ 잘못한 것에 대하여 체벌함으로써 장래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한다.

⑵ 잘못을 시인케 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⑶ 위화감 조성으로 학습에 도움된다.

⑷ 사제지간의 인간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

⑸ 학교규율을 지킬 수 있다.

(6) 체벌은 다른 어떤 형태의 벌보다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을 투여하여 신속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 체벌은 질서를 유지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8) 체벌은 개인의 책임감을 발전시키고, 자기규율과 도덕성의 발달을 도 와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체벌긍정론자들도 무조건적으로 체벌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체벌의 조건으로 최후의 수단으로써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객관적인 상태 및 벌주는 자(교사)와 벌받는 자(학생)사이에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체벌의 효과가 증가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체벌긍정론자들이 체벌을 긍정하는 이유에 대하여 보 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김혜선, 1994, p . 42).

가. 질서유지 효과

체벌은 학교현장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으로써 학급에서 규율 이 유지되는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단으로 강조되고 있 다. 체벌긍정론자들은 학습의 성과는 질서가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논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 할 수 있다는 근거를 찾고 있다.

나. 자기규율의 학습

체벌긍정론자들은 체벌은 학생에게 적절한 방법이며 학생들은 체벌을 통 해 자기규율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벌이 학습을 쉽게 할 뿐만 아니라, 벌에 의한 자극은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김정휘, 1984, p. 56).

또한 체벌이 다른 학생들에게 비행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가르쳐 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체벌을 긍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체벌을 긍정하는 견해는 주로 체벌을 통해 학생들의 도덕적 품성을 발달시키고 정 신의 훈육을 통해 우수한 학업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 신속한 교육효과

Killory (1974)는 다른 형태의 벌보다 체벌을 통해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 을 투여하여 보다 신속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감정이 배제되어 있는 상태에서 체벌을 사용하게 되면 행동변화를 일으키 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하였다. 체벌을 긍정하는 견해는 일반적으로 학교현장의 교육적 상황에서 교사가 행한 체벌로 인한 행동통제의 효과가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중시한다.

체벌긍정론자들은 대체적으로 수업질서를 파괴했거나 도덕적으로 위반한 행위를 하였을 때에 체벌을 加함으로써, 학습분위기를 조성하여 학업성과 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체벌을 긍정하고 있다. 또한 체벌에 의한 자극

으로 인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유발될 수 있으며, 체벌의 효과는 즉각적 이고 신속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체벌긍정론자들이 들고 있는 논거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 (김혜선, 1994, p. 44)은 첫째, 체벌긍정론자들의 주장이 지나치게 학습단위 의 성과와 즉각적인 효과만을 중시함으로써 개개인의 학생이 받는 영향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교육활동 그 자체는 인간으로 하여 금 스스로 창조하고, 사고하고, 개발하도록 하는 가능성을 습득시키는 장기 적이고도 연속적인 작용이므로, 단지 체벌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학생들의 반응이 즉각적이라고 해서 그것을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은 훈련이라는 목 적하에서나 타당할 수 있는 논리일 뿐 인간을 교육시키는 교육적인 상황에 서는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체벌긍정론자들은 체벌의 조건(최후수단으로 사용, 감정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사용, 긍정적인 관계하에서 사용)이 형성된 배경하에서 체벌이 행해지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사가 감정을 배제하여 학생과 긍정적인 관계를 이룬 상태에서, 체벌을 최후의 수단으로써 사용해야 한다 는 전제조건은 교사가 체벌을 가하게 되는 실제상황에서는 다분히 이성을 잃고 감정이 작용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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