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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회적기업의 성장 과정에서의 문제점

제3절 청년 사회적기업

2. 청년 사회적기업의 성장 과정에서의 문제점

위와 같이 기업의 생존율과 고용 창출력, 그리고 매출 성장률 측면에서 고용부의 청년 사회적기업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양성사업의 주목적인 사회적기업으로의 진입률은 약 24.8%로 낮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표 4-25〉 고용부 사회적기업가 육성 창업팀의 (예비)사회적기업 진입 현황(2017년 8월 기준) (단위: %)

연도 합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지정/인증 합계 24.8 22.4 20.2 25.3 24.0 26.4 28.1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21.1 18.6 13.8 19.1 18.7 25.4 27.3

사회적기업 인증 4.8 5.0 8.1 8.3 7.0 1.3 1.1

미지정 75.2 77.6 79.8 74.7 76.0 73.6 71.9

자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7).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자팀 이력‧성과조사.

그 첫째는 기업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것이다.

고용부의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금 연계 지원(62.3%)을 1순 위로 뽑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판로 및 마케팅 지원(59.9%), 상품 개발 지원 (46.6%), 공간 지원(34.6%) 등의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2순위로 선정된 판 로 및 마케팅 지원의 경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63.6%)되거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64.8%)과 미지정(57.6%) 기업 간에 적어도 5%포 인트 이상의 격차가 존재했는데 자금 연계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 사회적기업들이 자 금 지원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판단된다.

〈표 4-26〉 고용부 사회적기업가 육성 창업팀이 필요로 하는 지원 제도

(단위: 개, %)

 구분 전체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및 사회적기업 인증 여부

예비 지정 사회적기업 인증 미지정

사례 수 826 272 37 517

자금 연계 지원 62.3 61.8 62.2 62.7

판로 및 마케팅 지원 59.9 63.6 64.9 57.6

상품 개발 지원 46.6 47.8 64.9 44.7

공간 지원 34.6 30.1 29.7 37.3

인적자원 지원 32.1 32.7 40.5 31.1

네트워킹 지원 31.7 33.5 16.2 31.9

컨설팅/멘토링 지원 27.7 24.6 18.9 30.0

기타 1.7 2.9 2.7 1.0

자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7).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자팀 이력‧성과조사.

청년 사회적기업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 이유는 사 회적기업 인증 조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즉, 영업이익 발생분 중 3분의 2를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8조 7항이 사회적 기업들로 하여금 외부 자본을 유입하는 데 장애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 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영리 기업들은 일반 금융권을 통해 자본을 대출 받든지, 아니면 기업 상장이나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타인자본을 자기자본화한다. 이 중 기업 상장은 상장 조건인 ROE(자기자본수익률) 5~10% 요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실제로 사회적기업들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면이 존재해 상장을 포 기해야만 한다. 즉, 사회적기업이 기업 상장을 하려면 적어도 코스피의 경우, ROE가 30% 이상 되어야 하고 코스닥은 15%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각 각 20~10%는 사회적기업의 조건상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고, 나머지 10~5%

만이 투자자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조건 때문에 벤처캐피털 등 창 업 관련 기업의 투자를 받기 어렵다. 실제로 청년 사회적기업들이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사회적 목적 실현과 관련된 준비 과정 상의 번거로움과 부담감, 그리고 그로 인한 포기가 60.9%에 이른다.

제4장 유형별 청년창업기업의 효과성 검토 105

〈표 4-27〉 고용부 사회적기업가 육성 창업팀이 예비 사회적기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 (단위: %)

구분 비중

지정 요건 준비 과정이 번거로움 40.1

정부 지원이 기업 운영에 크게 도움 되지 않음 18.8

기타 14.5

사회적 목적 실현이 부담스러움 11.6

사회적 목적 미추구 9.2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이지 못함 5.8

자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7).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자팀 이력‧성과조사.

따라서 사회적기업 육성팀들은 개인 차용을 통한 자금 조달(23.8%)과 벤처캐피털 등 민간 금융자본의 이용률이 약 22.7%로 낮다. 특히 예비 지정 및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지 못한 청년 사회적기업들은 예비 지정 및 인증을 받은 기업에 비해 개인 간 차용과 기타, 활용 경험 없음을 제외한 모든 외부자금 활용률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표 4-28〉 고용부 사회적기업가 육성 창업팀의 외부자금 활용률

(단위: 개, %)

 구분 전체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및 사회적기업 인증 여부 예비 지정 사회적기업 인증 미지정

사례 수 818 268 37 513

정부지원금 57.3 62.3 67.6 54.0

일반 금융권 자금 19.4 29.1 24.3 14.0

벤처캐피털 3.3 3.7 0.0 3.3

사회적기업 금융 지원 8.1 14.9 8.1 4.5

개인 간 차용 23.8 24.3 27.0 23.4

기타 10.6 9.3 10.8 11.3

활용 경험 없음 20.9 16.8 13.5 23.6

자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7).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자팀 이력‧성과조사.

둘째는 고용부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사업을 구성하는 창업 지원 인프

제4장 유형별 청년창업기업의 효과성 검토 107

구분 2013년 2014년 2015년 매출액 1,256,084 1,465,156 1,967,742 영업외수익 155,368 166,128 175,240 정부지원금 119,788 128,749 134,686 외부지원금 35,580 37,379 40,554 영업이익 -113,251 -113,105 -96,000 당기순이익 21,732 25,126 47,302

〈표 4-31〉 사회적기업의 재무 현황 2013~2015년

(단위: 백만 원)

자료: 황덕순, 장원봉, 길현종, 김신양(2015), 사회적기업의 임금 실태와 저임금 개선방안에 관한 연 구에서 재정리.

한편, 2015년 말 기준 인증 사회적기업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1460개 증 75.6%인 1104개가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 그에 반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461개 업체로 전체의 31.6%였으며 나머지 989개 사(67.7%)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렇 게 사회적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사 회적기업의 재정에서 영업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015년 영업손실 총액은 960억 원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73억 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1752억 원에 달하는 영업외수익 덕분이 었다(〈표 4-31〉 참조). 영업외수익은 정부지원금이 76.9%로 압도적이며 나머지는 일반 지원금으로 개인 및 기업의 기부, 모기관의 후원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10년간 사회적기업의 재무구조 추이를 보면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영업손실 규모는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 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회적기업 들이 자체사업만으로는 재무적 자생력이 부족하며 정부지원금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은 일반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지속적으로 정부재정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인증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인건비에서 판로 지원에 이

제4장 유형별 청년창업기업의 효과성 검토 109

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이다. 인증 사회적기업에는 경영 지원, 교육훈련 지 원, 시설비 지원, 공공기관 우선구매 지원, 사회보험료 지원 및 조세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은 인건비, 운영 경비, 자문 비용 등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7) 또한 비 영리법인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재정 및 세제 지원과 비영리법인으로서의 각종 조세 감면 혜택을 동시에 누리 게 된다. 이러한 재정 및 행정 지원뿐만 아니라 정책금융을 통한 외부조 달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중소기업 대상 정책금융과 지자 체 정책자금, 사회적기업 전용 보증제도로서 지역보증재단의 사회적기업 특별보증, 신용보증기금의 사회적기업 나눔보증이 있으며 사회적기업 모 태펀드의 지분투자, 미소금융 소액대출 등이 그것이다.

구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사회적기업

육성 예산 1,407 1,884 1,487 1,454 1,525 1,337 1,260 1,184 1,092 사회적기업

진흥원 예산 - - - 161 235 268 299 14 339

합계 1,407 1,884 1,487 1,615 1,760 1,605 1,559 1,498 1,431

〈표 4-32〉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

(단위: 억 원)

자료: 고용노동부. (각 연도). 예산편성개요.

그러나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사회적기업 육성 예산과 진흥원 운영 예 산의 합계)의 추이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예산 이 크게 늘어난 2009년의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2012년 이래 지속적

7) 사회적기업 지원 제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발간하는 2017년 사회적기업안내(2017)와 한손에 잡히는 사회적기업(2016) 참조.

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표 4-32> 참조). 특히, 2013년 이래 인증기업 의 수는 그 이전보다 훨씬 많은 260~290개를 유지하고 있어 사회적기업 의 영업외수익 중 정부지원금 총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평균값과 중위값은 2013년 각각 1억 3278원, 9419만 원에서 2015년 1억 860만 원, 7200만 원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8) 사회적기 업 재정의 정부지원금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직접 지원 을 근간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지원 제도는 예산상의 제약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과 지원 효과의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