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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일반 벤처기업

1. 청년 벤처기업의 경쟁력 검토

앞서 3장에서 연구진은 직접 창업 지원 사업에 연간 약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전체 99개 청년창업 지원 사업 중 약 47개 사업과 39개 사업이 각각 중소기업부와 미래과학부에 의해 주도 되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다만 우려되는 점으로는 청년 지원 사업 중 약 66%가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대학은 학문의 요람으로서 기 초 R&D 부문에서는 강점을 가질 수 있으나, 일반기업이나 민간 전문가 집단에 비해 기업의 창업 과정과 운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창업을 한 영리법인인 청년 벤처기업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본고에서는 중소기업부 창 업 지원 기업의 경우, 경쟁력을 중소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조사한 2016 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조사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고, 미래부의 경우 에는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가 위탁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벤처 지원 사업에 참여한 청년벤처기업 대상의 창업단계지원조사 원자료를 재분석 하였다. 분석 과정은 우선 일반적인 기업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매출 액 규모와 고용 창출력 등 기업의 규모화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였으며, 두 번째는 벤처기업의 생명주기를 예비 창업-창업-성장-성숙 및 재활성 화의 4단계로 구분한 후 각 단계별 위험 요인과 정부의 지원 정책 간 부합 정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우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업생존율 현황을 살펴 보면 중소기업부의 창업 지원 청년 벤처기업들은 동일 연령대의 일반기

업 대비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20대 미만의 경우, 5년 생존율이 급격하 게 감소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기업생멸행정통계상의 20대 일반 기업과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청년벤처 기업 간의 1년 생존율 격차는 27.3%포인트였으나 3년 생존율에서는 11.1%포인트로 감소하더니, 5년 생존율의 격차에서는 3.6%포인트로 대폭 감소한다.

〈표 4-2〉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기업 대비 일반기업의 생존율 비교

(단위: %)

구분  1년 2년 3년 4년 5년

중기부 지원 88.5 76.1 68.4 62.5 50.9

- 20대 80.7 52.7 47.7 42.6 19.5

- 30대 89.1 77.3 67.4 64.4 47.0

일반기업 62.4 47.5 38.8 31.9 27.3

- 20대 53.4 36.0 26.6 20.0 15.9

- 30대 62.0 46.3 36.9 30.2 25.2

자료: 1)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2016). 2016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

2) 통계청. (2016). 기업생멸행정통계.

두 번째로 기업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부채 비율을 살펴보면 일반기업 대비 부채 비율이 일반 중소기업 대비 약 2배, 일반 대기업 대비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전체 기업의 2015년 말 기준 부채 비율은 324.4%이고, 20대 창업 지원 기업은 242.0%, 30대 창업 지원 기업은 309.0%로 파악된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기업경영분석상의 중소기업 부채 비율 182%에 비해 142.4%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대기업 부채 비율 107.7%보다는 216.7%포인트 높은 수치이 다. 부채 비율이 일반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중소기업부의 창업 지원을 받 는 기업들이 벤처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기업 운영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신생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제4장 유형별 청년창업기업의 효과성 검토 75

〈표 4-3〉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기업의 재무구조

(단위: 천 원, %)

구분  매출액 자본 부채 부채 비율(%)

중기부 지원 기업 829,207 389,965 623,083 324.4

- 20대 454,465 317,719 314,303 242.0

- 30대 754,595 484,313 565,786 309.0

자료: 1)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2016). 2016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

2) 통계청. (2016). 기업생멸행정통계.

세 번째로 고용 창출력 측면에서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기업의 고용 인 원은 지원 연차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전체 중소기업부 연평균 고용 인원(2009~15년)은 4.1명이었고 그중 20 대 기업은 2.9명, 30대 기업은 3.8명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연차별 기업 당 평균 고용 인원은 1차 연도에 2.6명으로 시작하나 3차 연도에 2.6명, 5차연도에는 2.7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표 4-4〉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기업의 연평균 고용 인원

(단위: 명)

구분 전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연평균 고용 인원 4.1 2.9 3.8 4.6 4.4 3.2

자료: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2016). 2016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

〈표 4-5〉 중소기업부 창업 지원 기업의 지원 연차별 평균 고용 인원

(단위: 명)

구분  1년차 2년차 3년차 4년차 5년차

평균 고용 인원 2.6 2.5 2.6 2.6 2.7

자료: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2016). 2016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

2. 성장 단계별 위험 요인 분석

5)

특정 기업이 설립되어 폐업하기까지 전 과정인 기업의 생명주기를 단 계별로 구분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학계 및 전문가들은 대부분 동의하지 만 그 수에 있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우선 3단계로 구분하자는 경우를 살펴보면 Cooper(1981)의 경우 창업 단계(Start-up stage), 초기 성장 단계(Early-growth stage), 후기 성장 단계(Later-growth stag)로 구 분하였고 배병렬 등(2001)은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성공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창업기, 성장기, 성숙기로 구분한 바 있다.

두 번째는 기업의 생명주기를 4단계로 구분하자는 주장으로 먼저 Kazanjjan(1988)의 경우 1단계 개념화 및 개발(Conception and Development), 2단계 상업화(Commercialization), 3단계 성장기 Growth), 4단계 지속기(Stability)로 벤처기업의 성장주기를 구분하였 다. 이후 McCann 등(1991)은 창업(Start-up), 성장(Take-Off), 성숙 (Maturity), 쇠퇴 또는 재활성(Decline/Revival)으로 구분하였고 Hunter(2005)는 준비기(Preparation), 착수기(Embarkation), 성장기 (Exploration), 확장(Expansion) 및 전환기(Transformation)로, 박 원, 권예경(2011)은 경제적인 특성에 따라 도입, 성장, 성숙, 쇠퇴의 4단 계로 구분하였다.

세 번째로 기업생명주기를 5단계로 분류하자는 의견에서는 Van de Ven(1984)의 경우 회임 단계(Gestation Stage), 준비 단계(Planning Stage), 계약 단계(Contract Services Stage), 제품 소유 단계(Proprietary Product Stage), 다제품 보유 단계(Multi-products Stage)로 구분하였 다. 그리고 김영배, 하성욱(2000)은 벤처창업기, 초기성장기, 정체기, 고

5)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2013) 자료를 정리.

제4장 유형별 청년창업기업의 효과성 검토 77

도성장기, 성숙기로 구분하였고 손명호 등(2003)은 기업의 성과 측정 관 점에서 탄생기, 성장기, 성숙기, 부흥기, 쇠퇴기로 구분하였다.

네 번째로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5단계 이상으로 보는 경우 도 있었는데 먼저, 벤처경영연구소(2013)의 경우 사업 아이템 구체화 단 계, 사업계획서 작성 단계, 창업 단계, 벤처기업확인 단계, 기업공시 준비 단계, 코스닥 상장 단계, 나스닥 상장 단계 등 총 7단계로 구분하였다. 그리 고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의 경우에는 예비 창업 단계, 창업 단계, 성장 단계, 성숙 단계, 글로벌 준비 단계, 글로벌 스타트업 단계, 글로벌 성장 단 계, 글로벌 성숙 단계 등 8단계로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를 구분하였다.

이와 같이 여러 연구들을 고려할 때 본고에서는 기업의 성장주기 구분 을 예비 창업기-창업기-성장기-쇠퇴기 또는 재활성기 등 총 4단계로 구 분하고자 하였다. 먼저, 예비 창업기의 경우 연구자에 따라 고려 여부가 다르지만 본고에서 고려한 이유는 연구진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가 청년 창업 과정에 있으며 정부 지원 정책 중 상당 부분이 창업 이전 대학에서 청년 대상의 기업가정신 교육 등 예비 기업가 양성 등에 관한 교육 사업 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창업기와 성장기는 거의 모든 연구 에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세 번째 4, 5, 7, 8단계로 구분하는 기준 이 사실상 성장기 이후에 기업이 쇠퇴하느냐 또는 재성장을 준비하느냐 하는 단계를 다시 세분화하는 문제로 구분하지만 실제로 쇠퇴기와 재활 성화기는 동일 시점에 발생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숙기는 기업이 창업 후 성장을 거치면 동시에 타 경쟁사의 진입 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져 성장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표 4-6〉 기업 생명주기 단계에 관한 국내외 기존 정리

Kazanjjan(1988) 기술벤처기업을 분석하여 Conception and Development, Commercialization, Growth, Stable 4단계로 구분

Hunter(2005)

뉴질랜드의 133개 일반기업을 분석하여 Preparation, Embarkation, Exploration, Expansion and Transformation 5단계로 구분

박원, 권예경(2011) 일반적 기업을 분석하여 도입, 성장, 성숙, 쇠퇴 4단계로 구분

5

Van de Ven(1984)

스타트업 기업을 분석하여 Gestation Stage, Planning Stage, Contract Services Stage, Proprietary Product Stage, Multi-products Stage 5단계로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