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조경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는 역사적으로 농경시대, 산업화시대, 정보화시대 다음에 위치하는 최신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1990년대 후반 UN 및 영국에서 도시 및 지역 정책, 문화산업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창조경제 개념에 관한 주요 논의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먼저 Coy(2000)는 개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기업의 핵심적인 생산요소로 작용 하는 창조경제의 출현을 예고하였으며,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창조경제를 창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로 정의하였다(유병규. 2013).
Howkins(2001, 2009)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시장화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창조경제의 주요 구성요소로 보면서, 지식, 아이디어, 지적재산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창조경제의 구성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함으로써 창조경제가 살아 움직이도록 하는 창조생태계의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영국정부가 2008년 창조성을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로 중시하면 서『Creative Britain: New Talents for the New Economy』를 발표하였는데, 8대 분야와 26개 정책과제를 제시하면서 창조경제 관련 정책을 시행하였다(UK 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 2008).2)
이상의 논의 결과를 종합하면, 창조경제는 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재능,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또는 서로 융합하여 유·무형의 새로운 다양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체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8대 분야는 창조교육 실시, 일자리로의 재능 전환, 연구 및 혁신 지원, 자금 및 성장 지원, 지식재산 장려 및 보호, 창조 클러스터 지원, 글로벌 창조허브 구축, 전략 업데이트이다(UK 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 2008).
(2) 창조산업과 창조기업
먼저 창조산업의 개념을 살펴보면, 1990년대 초부터 영국의 문화미디어체육부(UK 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가 정책적으로 창조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황혜란. 2008). 독일에서는 연방정부의 경제·기술부(Federal Ministry of Economics and Technology. 2010)가 창조산업을 “문화·창조 재화와 서비스 매체를 통한 시장지향적인 문화·창조기업”으로 정의하였다. 한편, UNDP·UNCTAD(2008, 2010)는 창조산업을 인적개발, 소득 창출, 문화적 다양성, 사회통합 등에 기여하고 지적자산을 생산·유통·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가진 산업으로 정의하였다.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는 창조 산업을 저작물 등의 제작·발표·유통·소비과정에 관련된 산업으로 정의하였다(차두원·
유지연. 2013. p.18).
이를 종합하면, 창조산업은 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여 부가가치를 (재)생산·유 통·소비하는 산업활동 전반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예술·문화·학술 등 분야에서의 순수창작물 관련 산업에서부터 이윤창출을 중점에 둔 문화산업, 과학기술 및 ICT 분야 산업 등을 포괄하는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창조기업의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왔다. 먼저 WIPO는 창조기업을 고유의 기술과 창조성으로 지적재산을 생산·활용함으로써 고용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정의하였다(차두원·유지연. 2013. p.20). 국내에서는 고정민(2013a, p.28)이 창조기업을 “최종 제품생산의 주체로서 창조경영을 통해 창조 사회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정의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창조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 기술, 경영 등을 바탕으로 잠재력 및 역량 강화를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는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창조기업은 창조산업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창조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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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의 창조적 국토경영전략(3) 창조생태계
Howkins(2001)는 창조생태계를 창의적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로 정의하였 다. 차두원·유지연(2013. p.21)은 창조생태계를 창조계급, 창조기업, 창조산업, 창조도 시 등 창조경제의 구성요소들의 활동과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창조생태계는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인적·조 직적·공간적 요소들이 원활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창조경제가 진화·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생태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창조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에는 창조계급, 창조기업, 창조산업, 창조지구, 창조도시, 창조클러스터 등이 있다. 이들 구성요소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조계급과 창조기업은 창조경제를 이끄는 주요 주체로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창조계급과 창조기업의 육성 및 유치 전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창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창조기업과 창조산업간의 관계가 완전한 포함관계는 아니므로, 창조산업내에서의 창조기업 육성과 타 산업에서의 창조기업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창조산업은 창조경제를 이끄는 핵심 분야로서,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은 창조산업의 육성과 더불어,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 등 통상적으로 창조산업으로 분류되지 않는 분야의 산업에서도 창의적 아이디어 를 통해 제품개발, 생산, 유통 등의 혁신을 추진하는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창조지구, 창조도시, 창조클러스터는 공간적으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거점으 로서, 이를 정책적으로 육성·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창조도시를 기반으로 창조적 인력을 유치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 산업 등을 상호 융합함으로써 창조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문미성, 2013).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공간상에서 융합하는 창조도시의 기본 메커니즘을 창조지구 및 창조클러스터 육성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림 3-2> 창조도시와 창조경제와의 관계
자료: 문미성. 2013. p.16.
넷째, 창조생태계는 창조경제가 진화·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창조생태계는 ‘생태계’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속가능성, 다양성, 유연성 등이 확보되는 경우 내부 및 외부의 불확실성, 위험, 위협 하에서도 상황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적응하면서 진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지역·도시 차원에서도 창조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수립하고 비전 실현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