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이론적 배경
2. 진로포부의 개념과 측정도구
가. 진로포부의 개념
진로포부에 대한 개념은 시대별로 조금씩 다른 의미로 형성되어 왔다. 진로포부에 대한 개념은 특정 직업의 선택을 희망하는 개인의 열망으로 정의되어 왔다. 이러한 관점은 당시 진로포부의 개념과 혼용하여 사용되어 오던 직업포부(Occupational aspiration)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직업포부의 개념은 사회적 명성이 높은 직업을 선택할수록 포부가 높다고 판단하는 관점이다. 이러한 직업포부에 대한 개념은 Gottfredson(1996)이 제안한 제한-타협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여기에서 의미하는 진로포부는 개인이 특정 시점에 인식하는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특정 직업을 의미한다. 한편 진로 관련 동기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 Farmer(1985)의 입장에 따르면, 진로포부는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특정 직업과 교육을 받고자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후 그가 수행한 후속 연구에서는 진로포부 를 개인이 평소 이상적이라고 인식하는 직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나 명성의 정도를 의 미한다고 주장하였다(Farmer & Chung, 1995).
또한, Gottfredson(1981)에 따르면, 개인은 자신이 형성하는 자아에 대한 인식에 걸맞는 직업에 특히 매력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자아에 대한 성찰과 사회계층적 관점에서 직업포 부가 더욱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김은희, 김봉환, 2009). 이러한 Gottfredson(1996)의 진로 포부에 대한 연구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선택과 적합성을 의미 하는 개인 및 환경적 열망과 직업선택과의 일치의 산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진로포부 이론 을 발전시켰다. Gottfredson(1996)은 이러한 개념을 ‘수용할 수 잇는 진로에 대한 대안 영
역’으로 명명하였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 형성과 자신이 처 한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인지를 통해 자신과 공존이 불가능한 다른 진로 대안들을 제외시켜 나가면서 진로포부를 형성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특정 직업에 대한 흥미나 직업가치와 같은 심리적 요인은 성별, 사회적 지위와 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였다.
Thomas(1986)는 여성 청소년의 진로포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진로포부는 자신이 선택 한 진로 영역에 대한 선택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기회, 역량의 부족 및 한정된 자원에 의 해 제한을 받게 됨에 따라 평소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에 대한 형태와 외적인 요 인들이 고려된 현실적인 직업에 대한 형태로 구분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여성 청소년들 의 진로포부에 대해 연구를 수행한 Fassinger(1990)의 관점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평소 얻 기를 희망하는 이상적이거나 현실적 직업에 대한 진로포부에 대한 측정은 대학을 졸업했음 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여성이 수행하는 직업을 얻기 원하는 사람과 자신이 선택한 진로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여성에게는 측정이 용이하지 않다고 하였다. 이와 같 은 결과는 청소년들의 진로포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호작용에 대한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전통적으로 진로포부와 직업포부가 유사한 관점으로 인식하던 경향과는 다르게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진로포부가 직업포부를 포함하는 관점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 다. Cranston과 Leonard(1990)의 연구에 따르면, 종전 Thomas(1986)에 의해 제시되어 일반 적으로 인식하던 이상적인 직업에 대한 열망과 현실적 열망으로 구성된 개념에 교육에 대 한 열망을 추가하여 진로포부에 대한 개념적 영역을 확대시켰다. Cranston과 Leonard(1990) 의 개념적 정의에 따르면 진로포부는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선택하는 직업을 선호하는 여성 에 대한 정보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직업을 선택하는 여성들의 진로포부가 단순히 직 업 선택의 측면에만 있지 않고 교육에 대한 열망이 큰 것에 기인할 것이라는 근거를 제공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양현정, 2014). 그러나 이들 연구 역시 진로포부에 대한 개념을 특정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만 집중하였으며, 리더십을 비롯한 포부에 대한 다른 측 면을 고려한 정보가 간과되었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있다. 즉, 그들의 자신의 진로 영역에 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직 업을 선택하는 사람과 리더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낮
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에 문제에 대해서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진로포부를 단순히 특정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정의하게 되면, 실제로 직업 선택이 이루어진 이후의 포부를 개념화하기 어려우며,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의 지위가 곧 포부 수준을 의미하므로 전통적이고 사회적 명성이 낮은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을 포부 수 준이 낮은 동일한 집단으로 간주한다는 한계가 있다(Gray & O’Brien, 2007). 예컨대 ‘의사 가 되고자 하는 사람 중에는 미래에 병원장과 같은 지위까지 진급하기를 희망하는 사람과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 각종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터득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이 희망하는 의사로서 의 역할 수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들의 진로포부 수준이 모두 같다고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Gottfredson(1981)의 관점을 통해 진로포부를 측정하게 되면, 이들은 ‘의사’
라는 직업을 선택한 동일한 진로포부를 지닌 사람으로 간주된다(O’Brien, 1996).
이에 따라 O’Brien(1996)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진로포부를 새롭게 정의하였다.
그녀는 진로포부가 자신의 진로영역 안에서의 성공을 위하여 중요한 직위 혹은 최고 권위 자에 오르기를 희망하거나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자 희망하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주장하였 다. 그리고 진로포부는 개인의 직장 내에서 성취를 이루고자하는 포부와 리더가 되고자 하는 포부,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자하는 포부가 포함된다고 하였다. 즉, 진로포부란 개인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향후 희망하는 진로 영역에서 되고자 희망하는 목표 혹은 성취수준’을 의미한다. 즉 진로포부는 자신이 선택한 진로영역에서의 진 로 성취에 대한 열망, 리더가 되고자 하는 열망, 계속해서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으로 정의할 수 있다(Gray, 2001; O'Brien, 1996; Gregor & O’Brien, 2015; Kim, O’Brien, & Kim, 2015).
이러한 O'Brien(1996)을 비롯한 여라 학자들의 정의에 따르면 진로포부는 자신의 진로 영역을 설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개념화할 수 있고, 동일 진로 영역 내에서도 각기 다른 포부 수준이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연구에 서는 1990년대 말부터 O'Brien(1996)을 필두로 여러 학자들로부터 제기된 진로포부에 대 한 개념적 정의에 근거하여 전문대 학생의 진로포부를 정의하였다.
연대 개념적 범위 주요 정의
교육포부를 추가(Cranston & Leonard, 1990)
Ÿ 개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직업의 사회경제적 지위나 명성의
형태로 물어 봄으로써 진로포부를 측정하게 된다. 실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 에서는 진로포부를 진로에 대한 성취목표(career goal)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였으며, 더 높은 직위에 오르고자하는 동기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열망 등을 살펴보았으며, 향후 최 종적으로 희망하는 직위에 대하여 질문함으로써 진로포부를 측정하였다(Gottfredson, 1996; Lee & Cheon, 2009; Patton & Creed, 2007), Powell & Butterfield, 2003).
특정 시점에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서의 직위 혹은 향후 승진을 목표로 하는 최종적인 직위를 바탕으로 진로포부를 측정하는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개인의 진로에 관련된 목표나 선택적 측면을 곧바로 진로포부로 정의하는 방식은 과거 Gottfredson(1981)이 제안한 전통 적인 진로포부 측정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측정방식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다차원적이고 복잡한 변인인 진로포부를 단순한 개념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Johnson, 1995; O’Brien, 1996; Rojewski, 2005). 게다가 이러한 측정 방법은 동일한 직업을 선택하거나 혹은 희망하는 승진 직위가 일치하는 사람은 모두 동일 한 수준의 진로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므로, 실제 해당 직업에 이미 종사하거나 자 신의 진로 영역에서 목표로 하는 직위로 나아가기 위해 얼마만큼의 동기를 지니고 있으며 어떠한 노력을 수행하였는지에 대한 측정을 실시하기 어렵다.
한편 O'Brien(1996) 전통적인 진로포부 측정 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진로포부 측정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였다. O'Brien(1996)은 직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수치로 측정하는 전통적인 진로포부 측정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진로포부를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안하였다. O'Brien(1996)은 기존 진로포부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들이 일 반적으로 남성지배적인 직업이거나, 비전통적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 는 직업이 직업의 지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되는데, 이러한 가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 였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여성이 하는 직업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것으로 인식
한편 O'Brien(1996) 전통적인 진로포부 측정 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진로포부 측정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였다. O'Brien(1996)은 직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수치로 측정하는 전통적인 진로포부 측정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진로포부를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안하였다. O'Brien(1996)은 기존 진로포부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들이 일 반적으로 남성지배적인 직업이거나, 비전통적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 는 직업이 직업의 지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되는데, 이러한 가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 였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여성이 하는 직업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것으로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