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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의 관심도에 따른 협력유망 분야

1) 환동해권 지자체

본 연구진의 현지 워크샵에서 의견을 청취한 바로는 일본 서해안의 토야마현 및 니이가타현, 중국 길림성,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의 환동해권 대안지역과의 협 력 유망 또는 희망분야는 첫째 관광이며, 둘째 물류․수송, 셋째 환경, 넷째 농림 수산 분야이다. 길림성의 경우에는 전면적인 협력, 특히 대안 지역․국가의 길림 성내 투자와 전반적인 교역확대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 연해주의 경우에는 연해주의 자원가공 산업에 대한 투자, 그리고 수산 물 등 연해주 산품의 수출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 분야에서의 협 력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서해안 지역의 경우, 대안지역에서의 필요 자원 수입35)과 해당지역의 제품 수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환동해권에서의 물류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이외에도 일본은 환경선진국으 로서 환동해권의 자원재생 등 환경기술을 적용하는 산업을 일본 서해안 지역에 중점 유치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동해안지역의 경우에는 자원개발과 관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대안지역과의 물류․

수송 분야 관련 협력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한국기업체의 관심분야

(1) 지역연고 기업

본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기업체 설문조사36)에서 환동해권 지역의 해외진 출 희망국가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의 순이며, 환동해권역의 진출에 대하여 관심 과 협력의사를 가진 기업이 일부 있으나 환동해지역 보다는 중국을 포함한 보다

35) 예를 들면 러시아극동에서 목재와 알루미늄괴 수입 36) 기업체 설문조사 내용, 시기, 업체 수 등은 부록 자료를 참조

넓은 동남아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원권에 입지하 고 있는 기업들은 환동해권역에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권역 내 협 력의사(65%)를 보이고 있어 경북이나 울산지역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은 결과는 경북과 울산권의 기업은 이미 환동해권을 벗어나 해외에 진출해 있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며 환동해권에 대한 귀속감보다는 더 넓은 지역 에 관심이 있는 반면, 강원권지역의 기업은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이 적은 상황이 며 지리적으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근접성과 그동안 환동해권역 협력에 가장 적 극적인 관심을 쏟아 왔기 때문에 지역기업이 환동해권역의 협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연고 기업의 협력가능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지방의 주력산업에 따라 다르 게 나타나고 있는 데, 울산은 지역특화 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에너지수송용으로 서 일본 조선과의 협력을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서는 중국과의 협력을 유망한 산 업으로 지적하였다. 다만 공통적으로 자원개발과 관광부문은 세 지역 모두에서 전략적인 협력산업으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표 4-2> 지역별 전략적 협력산업분야

지 역 전략적 협력 산업

강 원 자원개발, 관광, IT, 식품가공, 의료기기 등 경 북 자원개발, 관광, 자동차부품, 철강, 물류산업 울 산 자원개발, 관광, 자동차부품, 조선, 기계

(2) 전국 유수기업

지역연고 기업이외에 별도로 실시한 전국 유수기업37)에 대한 조사에서, 환동 해권 진출기업의 국가별 순위는 중국, 일본, 러시아 순이었다. 중국의 경우, 진출

37) 설문조사 기관인 ‘아시아인사이트코리아’에서 해외진출기업편람을 참고하여 환동해권 중심의 현지 법인 진출업체에 대해 60개를 추출하여 조사함(조사기관 2005년 5월 30일~6월 10일)

지역은 주로 요녕성이며 길림성과 흑룡강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일본의 경우에도 일본 서해안 지역보다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산업발 전지역에 치중되어 있었다. 한편 러시아극동지역에로의 진출은 주로 연해주(블 라디보스톡)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동해 관련 국가에 진출한 대부 분 기업의 동기는 시장확보, 저렴한 임금, 그리고 낮은 지가 때문인 것으로 추정 된다.

<그림 4-1> 진출 국가별 현황

0.0 5.0 10.0 15.0 20.0 25.0 30.0 35.0 40.0 45.0 50.0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연해주

전국 유수기업의 조사에서 한국기업이 유망하다고 간주하는 협력분야는 물류 업, 정보통신업, 자동차․부품 산업 등이고, 중점을 두고 협력해 나가야 할 국가 혹은 지역으로는 중국의 동북3성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논의한 지자체의 관심분야와 부분적으로 합치하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업과 자동차․부 품산업이 언급된 것은 의외의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 유수 기업이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며, 국지적인 환동해권 협력 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응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림 4-2> 협력유망 분야

36.7 28.3

20.0 8.3

3.3 1.7 1.7

0.0 5.0 10.0 15.0 20.0 25.0 30.0 35.0 40.0 물류업

정보통신업 자동차/부품 산업 일반 기계 자원 개발 관광 산업 철강업

5

2 C ․ H ․ A ․ P ․ T ․ E ․ R ․ 5

주요 분야별 협력 가능성 분석

이 장은 제 4장에서 도출된 4개의 협력유망 분야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협력 의 방향, 전략 그리고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환동해권에서 지방간 협력의 가 능성은 큰 분야는 물류․수송, 관광, 농수산, 에너지이며, 이들 분야에서의 현황, 전망,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류․수송 분야에서는 환동해권 항만 물동량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배후지와의 연계 수송 확충을 우선과제로 간주하고, 두만강 지역에서 의 도로 및 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관광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출 입국 절차의 간소화가 가장 선결 과제이며, 이에 더하여 관광 기반시설 조성, 정보공 유와 공동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환동해권 구성지역의 상호보완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다수 있으며, 특히 러시아 연해주에서 북한의 노동력 활용 문제는 남북한과 러시아간에 논의될 수 있는 의제임을 밝히고 있다. 수산 분야는 국가 간 그리고 지역 간 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서, 환경문제와 함께 주목 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당장 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환동해권 연안지역이 장래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 는 차원에서 조기 대응해야 할 분야임을 강조하고 있다.

1. 물류․수송

1) 수송․물류부문의 현황과 협력 잠재력38)

현재 환동해권 내 경제교류가 미약하여 인적, 물적 이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38) 물류․수송 분야에 대해서는 본 연구의 일환으로 개최한 국제 세미나 자료의 박태원(2005) 참조.

수송․물류부문의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임은 제 2장에서 검토한 바와 같다. 부분 적으로 관광 및 교역수요가 있으나 권역 내 항만과 공항을 통한 물류수요는 극히 미약하고, 대부분 권역 외 거점 공항이나 항만을 경유해서 물류 수송이 이루어지 고 있다. 강원, 대구, 경북, 울산지역의 기업체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역기업 의 물류운송과 관련하여 3개 지역 모두 수출입시 이용하는 항만이나 공항은 대 부분 부산항과 인천공항이며, 울산지역의 일부 기업만이 공업항으로 이용되고 있는 울산 및 온산항을 특정화물 (현대자동차 및 오일 등)의 수출입에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과 일본 간의 컨테이너 물동량 중에서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운송되 고 있으며, 나머지 물동량은 인천, 광양, 마산, 울산 등의 항만에서 운송되고 있 다. 또한 한국․일본 정기선항로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입되는 컨테이너 물동량 의 대부분은 태평양 연안의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오사카 등 일본 5대 항만에 집중되어 있고 일본 서해안지역 항만과는 연계가 매우 저조하다. 한국의 동해안 항만 중에서 일본의 항만을 연결하는 정기선항로는 울산항이 유일하게 개설되어 있으며, 6개 선사가 취항하고 있으나 울산항에서 일본의 호쿠리쿠지역 의 항만을 연결하는 정기선항로는 개설되어 있지 않는 상태이다.

<표 5-1> 한국․일본 정기선항로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

(단위: 천TEU)

구 분 2003 2004

수 출 720 786

수 입 453 463

합 계 1,173 1,249

자료 : 한국선주협회.

한편 한국의 동해안 항만 중에서 러시아와의 정기선항로가 개설된 항만은 울 산항과 속초항이 있으며, 속초항의 경우에는 카페리선이 운항하고 있다.

화주기업들이 환동해권의 항만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정기노선이 없고 항차

수가 적어 물류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기반시설의 미비로 항만 이용이 불편 하고 대행업체 등 항만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동해안 항만이용을 기피하고 있 기 때문이다.

여객수송에 있어서는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 일본을 연결하는 정기 또 는 부정기 페리가 운항되고 있다. 백두산관광과 장기적인 극동러시아지역물류망 확보를 겨냥해서 2000년부터 속초-자루비노간(운항시간 17시간)에 동춘항운 (Dong Chun Ferry)이 주 3회(동절기 주2회) 페리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2003 년 11월부터 속초-블라디보스톡간 화물선을 운항중이다. 동춘항운의 영업실적을 보면 여객과 컨테이너물량의 비율이 50 대 50이며, 월 5만-6만명 수송하고 있다 고 한다.39) 운항 초기에는 95%이상이 개인 무역(보따리상)이었으나 현재는 업무 출장, 관광객 등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여 개인무역 35%, 관광객 15%, 상용승객 15%, 기타 러시아인 35%를 점하고 있다고 한다.

<표 5-2> 한-러 항로 컨테이너선 취항현황(Liner Shipping Services)

선 사(Carrier) 항 로 운항

척수

수송능력 (TEU)

운항 빈도

운 항 개시일 동해해운

(Far Eastern Shipping Co)

마산, 부산, 울산~

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톡 2 1,048

1,254 주 2항차 1991. 7 한로해운

(Sakhalin Shipping Co)

부산~코로샤코프~바니노 2 208

208 주 2항차 1998. 5

MCL 부산~보스토니치 2 624

250 주 2항차 2002. 10 동남아해운

(Dongnama Shipping)

부산~블라디보스톡 2 200

600 주 2항차 2003. 7 동춘항운

(DongChun Ferry)

속초~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톡 1 136 주 3항차 2000. 4

주 : 동춘항운의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톡 항로는 카페리선을 투입하여 여객과 컨테이너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고 있음.

자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조사자료.

39) 동춘항운 김창윤 전무가 본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제공한 자료에 근거하여 작성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