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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협력의 가능성

환동해권은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문화적 배경의 유사성으로 인해 관광분야 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환동해권에 소재한 세계문화유산들과 청정 한 자연환경․희귀동식물들은 이 지역의 생태관광과 문화관광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공항, 항만 등과 같은 국제연계를 위한 물적 인프라 기반은 한국과 일본 의 경우에는 잘 구비되어 있으나, 중국, 러시아, 북한은 미흡한 탓으로 역내 관광 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시설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외에도 환동해권의 관광과 관련해서 특기할 사항은 이 지역의 정치사회적 요

인이 관광수요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한․중․일 3국간의 역사 문제나 영토문제 등이 월경적 교류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료 구득의 어려움으로 환동해권 지역간의 관광객 규모나 특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한국을 중심으로 한 관광현황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 을 지적할 수 있다.43) 2004년 현재 외국인 입국은 총 550만명 정도이고 이 중 관광객목적의 입국자 수는 420만명 정도인데, 한국관광의 동기로는 거리가 가까 워서(32%),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서(29%), 친구․친지 추천(27%), 여행비용이 저 렴해서(26%)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 환동해 관련국인 일본인 관광객은 235 만명(55.9%)이고, 중국인 관광객이 26만명(6.2%)이며, 러시아인 관광객이 5만명 (1.3%)에 달한다.

교통수단 이용현황은 공항과 항만별로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것을 상호 비교 했을 때, 일본인 방문객의 경우 인천공항 이용률이 부산항 이용률보다 9배가량 높게 나타났고, 중국인 방문객의 경우 인천공항 이용률이 인천항 이용률보다 6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러시아 방문객의 경우 인천공항 이용률이 속초항을 이용 한 입국자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러시아 방문객이 상대적으 로 속초항을 통한 입국이 빈번함을 알 수 있다 .

또한 2004년 현재 내국인 출국은 총 880만명 정도이고 이 중 관광목적의 출국 자 수는 470만명, 상업목적의 출국자 수는 190만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 국인 출국자의 행선지로는 중국 120만명(25.5%), 일본 88만명(18.7%), 러시아 3만 명(0.6%) 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 이용현황은 중국으로 출국시 인천공항 이용률 이 인천항 이용률보다 7배가량 높게 나타났고, 일본으로 출국시 인천공항 이용률 이 부산항 이용률보다 4배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러시아로의 출국시 인천공항 이 용률이 속초항을 이용한 출국보다 19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러시아로 의 출국시 항만을 통한 출국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판단된 다. 부언하면, 한국인이 환동해권 대안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주요 교통수단은 항

43) 한국관광공사 2004 외래관광객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서 발췌정리

공이며 대부분 중심 공항을 경유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 의 한국 중심의 관광 현황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지리적 근접성이 관광유발의 주된 인자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것이 관광협력을 유도해 내는데 중요 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러시아에서 한국으로의 관광의 경우 속초항을 통한 입 국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는 비용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러시아 극동이나 중국 길림성으로의 관광일 경우, 여행의 편리성만 제고된다면 다수의 환동해권역의 거주자는 인천공항을 통하지 않고 직접 대안지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2) 환동해권 관광의 장애요인과 극복방안

최근 일본의 국토교통성(2005.4)에서 발표한 한-중-일 현안 사항이 관광 교류 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독도 문제 발생 후 단체 관광 객이 감소하였고, 지차체 교류 행사 및 수학 여행, 공무원 연수 여행이 중지되는 등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20% 정도 감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월단위로 보면 약 13만명 중 2~3만명이 감소했다는 결과이다. 한편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 객의 경우도 반일 데모 발생 후 단체 상품수가 여행사별로 20~50% 정도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중국방문 일본인 관광객에서도 여행상품예약 취소가 계속되고 있고. 전년 동기 대비 50% 이하로 신규 예약률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 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이원화되어 있어야 한다. 즉 중앙정부에서의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지방정부가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환동 해권역의 협력을 저해하는 것은 결국 경제적 실익을 상실하므로 이에 대한 지방 정부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둘째, 양양공항과 같은 지역내 인프라 시설의 이용도 제고를 통해 해당 지역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고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국가의 관광시즌이 되면 전세 기나 특별기, 페리 등을 신설하여 지방 거주자의 입출국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환동해권 지역간 관광분야의 전략적 협력방안

환동해권역의 관광협력과 연계는 환동해권이 지닌 생태와 문화 관광자원을 활 용하는 방향에서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① 자연생태, 문화역사 관광 공동마케팅

설악산(한국) - 금강산(북한) - 백두산(북한,중국) - 시호테알린산맥(연해주)- 다 테야마(일본)를 연결하는 산악탐방 코스는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생태관광분야에 적합한 상품이다. 하산스키(연해주)와 울릉도(한국)를 연결하는 희귀동식물 학습 관광도 한국과 일본 및 제3국의 수요층을 겨냥하여 공동마켓팅을 시도할 수 있 을 것이다.

② 온천연계관광

덕구(경북) - 미사사(돗토리) - 조잔(홋카이도) - 러시안 스타일 사우나의 온천 연계관광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웰빙 상품으로서 판매가능할 것이다.

③ 세계문화유산 연계관광

환동해권의 세계문화유산 관광은 관련지자체의 공동마켓팅을 통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문이며, 지자체간의 협조체제 구축이 가장 용이한 분야이다.

<표 5-5> 환동해권의 세계문화유산 현황

주: 한국 동해안 - 경주, 석굴암-불국사,

일본 서해안 - 교토 역사박물관, 시라카와-고카야마 역사마을, 러시아 - 바이칼호수, 캄차카 화산.

구 분 한 국 중 국 일 본 러 시 아

환동해권역 2 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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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축제연계관광

지방정부의 상호협력과 참여를 통해 순차적인 축제관광을 연결할 수 있으 며, 전세기 및 특별기를 운영함으로써 참여도와 이용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 다. 현재 환동해권에서 알려져 있는 축제로서는 강원도의 음식, 문화, 눈(雪), 한지 축제, 경북의 대게축제와 일본 홋카이도의 연중 1200여개 축제(눈, 유빙) 및 중국 흑룡강성의 얼음축제가 있다.

4) 기타 관광 연계방안

환동해권 지방별로 상이한 비교우위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의 관광패키지도 가 능하며, 이를 위한 지자체간 협력은 비교적 용이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예 를 들면, 산악, 해안(한국동해안) - 호수(중국의 경박호) - 온천(일본서해안) - 자 연생태․유럽풍의 도시(러시아연해주)를 연결하는 다국간 연계관광 패키지는 홍 보여하에 따라 쉽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아이스하키와 같은 지역 간 동계스포츠 리그를 개최하게 되면 환동 해권 지자체간의 이해와 결속을 다지면서, 이 지역의 겨울 스포츠 활성화 및 관 광 수입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문서